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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토스뱅크 x 광주은행 ‘함께대출’, 누적 공급액 1조원 돌파

토스뱅크는 공동 신용대출 모델인 ‘함께대출’의 누적 공급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함께대출을 출시한 이후 약 9개월 만의 성과다.‘함께대출’의 누적 공급액은 지난달 23일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실행 건수는 약 3만2000여건에 달한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대출 실행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신용대출 모델로서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4년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고객은 별도로 다른 은행 앱 방문 없이 토스뱅크 앱 내 대출 메뉴에서 함께대출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고, 대출 승인 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대출을 분담하여 실행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대출 심사와 실행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고객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은 더 경쟁력있는 금리와 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의 공동 운영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안정성 확보에 집중했다. 특히 ‘함께대출’은 단독 상품에 비해 운영 난이도가 더 높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현재까지 장애 0건을 기록하며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함께대출’은 국내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모델로, 초기 기획부터 실제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논의와 검증 과정을 거쳤다. 광주은행과의 공동 운영이라는 구조적 특성과 양은행간 상호 존중과 협의, 규제 및 제도적 허용 여부에 대한 정밀한 검토도 병행했다. 토스뱅크의 ‘함께대출’은 금융업계의 선도적 벤치마크가 되어 최근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도 유사한 공동 신용대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국내 최초 은행 간 공동 신용대출이라는 전례 없는 구조를 실현해내고, 9개월 만에 1조 원 이상 공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객의 신뢰와 시장의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의미있는 이정표”라며 “그 동안의 안정적인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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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한국소호은행, ‘틈새 공략‘ 통할지도

힘들다, 어렵다는 이야기만 들린다. 업종 불문이다. 경제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자영업자는 더하다. 번화가에서 어렵지 않게 ‘공실’을 볼 수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듯하다.이들을 돕겠다 나선 곳이 ‘한국소호은행’이다. 제4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제 출발 신호를 쐈다. 이름처럼 ‘소호’, 즉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한국소호은행의 출범을 준비하는 컨소시엄 주체 한국신용데이터가 자신감을 내비치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컨소시엄은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쓰이고 있는 경영관리플랫폼 ‘캐시노트’ 서비스에 누적된 다양한 금융·비금융 정보가 무기란다.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에게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혁신 은행이 되겠다고 했다.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소상공인은 구제의 대상 아닌 금융 소비자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만큼 구휼 아닌 금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쌍히 여겨 도울 대상이 아닌 경제의 한 주체로, 이에 걸맞는 금융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였다.그 역할을 시중은행이 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3월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67조5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269조4592억원)과 비교하면 2조4066억원이나 줄어든 수준이다. 암울한 경제 상황 속에서 소상공인 대상 자금 공급을 줄인 셈이다.반면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42조1422억원에서 올 3월 말 445조1363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이중에는 신용대출·보증서대출을 받지 못해 집을 담보로 맡긴 소상공인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이 빈틈을 노린 곳이 한국소호은행이다. 과연 한국소호은행은 니치 마켓(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할까.간담회가 있었던 당일, 시중은행 관계자에게 물었다. “한국소호은행에서 오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한다고 불러서 얘기하던데요”라 했더니 “그래요? 내부에선 별 관심 없는거 같아요”라고 답했다.한국소호은행은 현재 하나·우리·NH농협·부산 등 은행 4곳과 저축은행, 카드사, 증권사들이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 토스뱅크는 하나은행, 케이뱅크는 우리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럼에도 관심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을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니 은행 입장에서는 뭐라도 하는 것”이라며 “사실 은행 입장에선 투자라기보단 비용”이라고도 했다.달리 생각해보니 한국소호은행이 하겠다는 소상공인 특화 금융이 시중은행엔 크게 위협감이 없으니, 시선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짙어졌다. 맞다면 한국소호은행의 인가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아닐까.다만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참가한 금융사가 많다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일만 경계하면, 한국소호은행의 탄생을 올해 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권지예 기자 2025.04.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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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주담대 없이' 흑자전환 코 앞으로

토스뱅크가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내놓은 성과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 은행이 이자 이익을 올리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없이 이뤄낸 흑자 전환이라는 것이다. 주담대를 선보이면 토스뱅크가 더 큰 날개를 달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나온다.적자 속 성장성 증명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2023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가장 처음 86억원의 흑자를 낸 이후 같은 해 4분기 124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실적 개선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1분기 148억원, 2분기 97억원, 3분기 100억원의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나아가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범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온 토스뱅크가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해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로써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부담을 덜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첫 여성 대표로 선임된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입은 ‘적자’의 옷을 벗고 성장 궤도에 안착시키는 미션을 짊어지고 있었다.취임 당시 토스뱅크는 이 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토스뱅크의 성장과 혁신,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는 후보군을 발굴 및 검증했다”며 “이 후보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 및 조직관리 역량, 통찰력 등이 토스뱅크를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토스뱅크가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이 대표 체제에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을 늘렸다는 점이 꼽힌다.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광주은행과 함께 출시한 ‘공동대출’ 상품은 3개월 만에 3200억원을 신규 공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혁신금융상품으로 지방은행과의 협업과 상생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또 하나카드와 제휴해 첫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상품인 ‘토스뱅크 신용카드 와이드(Wide)’를 출시하며 비이자수익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화통장을 통해 최근 금융권에 뜨거운 상품으로 주목받은 ‘트래블 카드’로 역할을 해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이에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고객은 1200만 명에 육박했다. 3개월 만에 100만 명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건전성 개선도 눈에 띈다.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에도 연체율은 하락했다. 토스뱅크의 작년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8%(3개월 평균 잔액 기준)로 올해 3분기 연속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다.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원이다. 3분기 연체율은 0.99%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p)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주담대 출시 언제쯤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권은 성장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집중해 이자이익을 토대로 수익성을 키워온 것과 다르게,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현재 토스뱅크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는 대출상품으로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통장 △사장님대출 △사장님보증대출△사장님마이너스통장 △사장님대환대출 △토스뱅크대환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이 있다.이를 바탕으로 여신잔액을 늘려 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4조6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 증가했다.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확보하고 자본적정성 개선과 이자수익을 위해서는 주담대 출시가 반드시 필요다는 게 업계 내 중론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상품은 자본금 확보와 이자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은행의 필수 상품 중 하나”라면서 “토스뱅크가 주담대 상품을 내놓게 되면 수익성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통상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출범 후 5년 차가 됐을 때 주담대 상품을 출시해 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모두 2017년 출범 후 5년 뒤인 2022년에야 주담대를 선보였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도 출범 5년 차인 2026년에 관련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토스뱅크의 연이은 호실적에 첫 연간 흑자 전망이 나오면서, 주담대 상품 출시 후에 대한 기대감은 모회사 격인 토스로 이어지고 있다. 토스뱅크 실적은 토스의 손익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지주사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13년 창립 이후 아직까지 연간 흑자 달성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2015년 앱 출시 이후 2018년까지만 해도 500억원 미만이었던 연간 순손실은 2021년 2000억원, 2022년엔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2016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만 1조12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는 준비 중인 상품이긴 하나 언제쯤 나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상품을 개발하고 승인을 받는 프로세스도 있어 예상 일정을 말하기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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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윤호영 ‘5연임’ 초읽기, 10년 집권 은행장 나오나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연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잘 나가는 카카오뱅크를 꾸려온 윤 대표가 이번에 또 임기를 연장하면 10년 집권의 은행장이 될 전망이다. 다만 장기 집권으로 쇄신 없는 카카오뱅크에 제대로 된 경영승계 시스템이 필요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경영승계 시스템의 부재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호영 대표의 임기 종료가 오는 3월 말로 다가오면서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해 말부터 차기 대표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추위는 이달 말에는 대표 후보자 쇼트 리스트를 선정하고 최종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에도 2월 23일에 3차 임추위가 열리며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 공시가 이뤄진 바 있다. 그 전인 2021년에는 조금 이르게 2월 16일 2차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공시했다. 임추위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3월 말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임추위에는 윤 대표가 속해있지는 않지만, 그의 우군으로 구성돼 있다는 분위기가 짙다. 직전 임추위에서 윤 대표 연임에 찬성한 진웅섭 전 원장을 비롯해 김륜희 사외이사, 권대열 기타 비상무이사 등 3명이다. 권대열 이사는 카카오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 ESG위원장이며, 1980년대생 여성 사외이사로 주목받은 김륜희 이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교수로 지난해 3월 선임됐다. 임추위의 결정에 따라 윤 대표가 올해도 최종 후보로 추천되면 무려 ‘5연임’의 기록을 세우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 체제를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후 이용우 대표가 총선에 출마하면서 윤호영 대표가 2020년부터 단독대표로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최근 ‘쇄신’의 흐름에 올라탄 은행권의 CEO 선임 분위기를 카카오뱅크만 거스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5대 시중은행에서는 내부통제와 조직 혁신의 목적으로 연임이 강력하게 점쳐지던 은행장들까지 물갈이돼 왔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은행장을 갈아치우며 금융권 ‘고강도 쇄신 인사’가 이뤄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다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두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만 봐도 연임한 대표는 없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에 한 번 대표를 바꾸며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 같은 금융사로 금융 경계 안에 들어와 있는 만큼 경영승계에 있어 비슷하게 제한된 틀을 갖추고 있는 것이 맞아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주요 금융지주에는 CEO의 연령이나 연임 횟수를 제한하는 명시적 조항이 있으나,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룰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는 이사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있고, 신한금융지주는 첫 선임 시 만 67세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이제 카카오뱅크도 지배구조를 갖추고 투명한 경영승계 시스템을 갖춰야 할 적기가 아닐까 싶다”며 “은행의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이라고 제안했다.최대 실적 행진, 연임 ‘청신호’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윤호영 대표의 5연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069억원, 당기순이익 440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24.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지속적인 고객 활동성 및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전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한 결과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은 각각 2076억원, 9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959억원, 719억원) 대비 5.97%, 30.88%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광고수익 및 대출비교서비스 관련 수익이 전분기 대비 39%, 37%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신용대출 비교하기' 제휴사는 60여 개로 확대되면서, 4분기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1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고객 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만 204만 명이 유입됐다. 카카오뱅크의 2024년 말 고객 수는 2488만 명으로 집계됐다. 20~30대 인구의 80% 이상, 50대 인구의 절반(52%)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6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 고객이 앱(애플리케이션)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는 1년 만에 43% 증가했다.카카오뱅크의 2024년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5조원, 43조2000억 원이다. 카카오뱅크의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840억원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목적인 중·저신용 대출 목표치도 달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조5000억원 이상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균잔액과 비중은 약 4조9000억원, 32.4%로 집계됐다. 올해 이뤄낼 목표들도 착착 진행 중이다. 당장 1분기에는 카카오뱅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업자라면 쉽게 모으고 관리할 수 있는 ‘부가세 모으기’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와 투자박스, 개인사업자 댐보대출도 올해 안에 내놓는다.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글로벌 진출’ 역시 윤호영 대표가 실현해야 할 과제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시암은행 지주사 SCBX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 설립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자리 잡기까지 2~3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표의 ‘경영 연속성’이 요구되고 있다.금융권의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대표는 창업주 격이어서 경영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는 카카오뱅크를 시중은행도 벤치마킹하는 혁신적인 은행으로 키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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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부산 소상공인을 위한 '부산신보보증대출' 출시

토스뱅크가 부산시 소재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부산신보보증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해당 상품은 부산 내 개인사업자 중 신용점수 595점 이상(NICE 기준)이며, 3년 이상의 영업 경력을 보유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며, 적용 금리는 최저 연 3.80%(2024년 12월 11일 기준)이다. 부산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 5년 동안 연 1.5%포인트(p)의 이자 지원 혜택을 제공받아 부담을 줄일 수 있다.특히 ‘부산신보보증대출’은 고객이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토스 앱 내 토스뱅크를 통해 100%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해 대출 절차의 편의성을 대폭 간소화했으며, ‘사장님 대출’ 메뉴를 통해 기존 사업자 신용대출 및 보증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손쉽게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이번 상품 출시는 토스뱅크가 지난 8월 부산신용보증재단과 ‘부산시 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이를 통해 부산 지역 소상공인이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토스뱅크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자 부산신보와 손잡고 이번 보증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히며,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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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 낮추는 은행들…하나·우리·농협은행까지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두달째 오르면서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11종에 대한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p) 내린다.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제 기본금리가 3.35%에서 3.30%로 0.05%p 인하된다. 369정기예금 1년제 기본금리는 3.00%에서 2.80%로 0.20%p 인하된다.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기본 이율을 연 2.2%에서 2.0%로 0.2%p 인하했고 농협은행도 주요 예금 상품을 0.25~0.55%p 인하하기로 했다. 지방은행인 부산·경남은행도 지난달 17~18일에 수신상품 금리를 낮췄다.앞서 NH농협은행이 지난달 23일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최대 0.4%p, 적립식 예금 금리를 최대 0.55%p, 청약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를 각각 0.25%p 인하했다.토스뱅크도 이날부터 수시입출금 성격의 '토스뱅크 통장'과 '토스뱅크 모으기'의 금리를 1.80%에서 1.50%로 0.3%p 인하한다.한국은행은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낮춘 바 있다. 이에 은행이 예금 금리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은행의 자금 보유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반면, 은행들은 지난 9월까지 가계대출금리를 2개월째 올리고 있다.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3%로 전월(4.08%)보다 0.15%p 높아졌다. 8월(+0.02%p)에 이어 두 달째 올렸다.가계대출 가운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51%에서 3.74%로 0.23%p나 올랐다. 역시 2개월 연속 오름세일 뿐 아니라 2022년 9월(+0.44%p)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신용대출(5.87%) 역시 0.22%p 올라 4개월 만에 반등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01 11:31
금융·보험·재테크

토스뱅크, 서울시와 소상공인 위한 ‘서울신속드림보증대출' 출시

토스뱅크가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서울신속드림보증대출' 상품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지난 8월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체결한 협약에 따라 올해 500억원 규모의 신속드림자금 중 125억원을 토스뱅크가 지원하는 형태로 출시된다.‘서울신속드림보증대출'은 신용평점 839점 이하(NICE 기준)인 서울 소재 개인사업자 중 만 6개월 이상 영업경력을 가진 자영업자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적용 금리는 최소 연 3.4%(2024년 10월 18일 기준)으로, 여기엔 이차보전금리를 통해 최대 5년동안 연 1.8%p의 이자 지원 혜택이 적용된다. 또 연 1% 이내로 설정되는 보증료율 중 절반(50%)은 서울시가 지원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저금리로 자금을 융통하는 것은 물론 금융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서울신속드림보증대출은 바쁜 개인사업자 고객이 은행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토스 앱 내 토스뱅크를 통해 100%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하고 진행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바쁜 개인사업자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장님 대출' 메뉴에서 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대출을 한 번에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별도로 신용대출과 보증대출을 각각 알아보지 않고, 클릭 한번으로 한 화면에서 실행이 가능한 여러 대출상품을 한 번에 확인하고 비교해볼 수 있으며, 간편한 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실행까지 가능하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력해 출시하는 신속드림보증대출을 통해 중저신용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더욱 손쉽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 금융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역 및 지역 신보와 협력하는 등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8 09:39
경제일반

인터넷은행에 주담대 11조 몰려…시중은행보다 가파른 증가세

인터넷은행에 주담대 몰려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중·저신용대출에 집중해야 하는 인터넷은행도 주택담보대출이 1년 사이 11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34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월(23조4000억원)보다 47%(약 11조원) 늘었다.작년 5월까지만 해도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으로 20조원을 밑돌았으나 같은 해 말 26조6000억원까지 늘어나더니 올해 2월 3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30조원을 넘어섰다.이러한 증가세는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주담대가 515조원에서 568조7천억원으로 10.4% 늘어난 것보다 훨씬 가파른 것이다.동기간 전체 은행권의 주담대는 655조4000억원에서 714조1000억원으로 8.9% 늘었다.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작년 8월 4조1000억원에서 올해 8월 7조7000억원으로 87.8% 급증했다.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 늘었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이후 잔액이 올해 8월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시작된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에서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앞세운 인터넷은행이 선전한 영향으로 보인다.인터넷은행의 본래 인가 취지인 중·저신용대출 공급보다 부실 우려는 작으면서도 손쉽게 이자이익을 올릴 수 있는 주담대를 확대해 부적절한 영업 행태를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김 의원은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포용적 금융을 목표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급격한 대출 증가가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7 10:01
금융·보험·재테크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 달성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한 지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경영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 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 2분기 10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토스뱅크는 가입자, 여신, 수신 등 '삼박자' 균형 성장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현재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면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11조1877억원, 수신 잔액은 22조6863억원이었다. 각각 전분기 말(10조458억원, 21조5332억원)보다 1조1419억원(11.4%), 1조1531억원(5.4%)씩 늘었다.고객수는 3분기 말 기준 799만명으로, 2분기 말(690만명)보다 110만명 가량 증가했다.고금리 시기 이자수익도 토스뱅크 흑자 전환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3918억원으로, 전 분기(2438억원)보다 1480억원(60.7%) 증가했다. 전년 동기 1162억원의 3.3배 수준이다.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2.06%로 전 분기(1.92%)보다 0.14%포인트(p), 전년 동기(0.54%)보다 1.52%p 올랐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분기 말 34.5%로, 2분기 말(38.5%)보다 4.0%p 낮아졌다.고신용대출이 늘어나는 동안 중·저신용대출은 크게 늘리지 않은 영향이다.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조절하면서 건전성 지표 중 연체율은 개선됐다.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 말(1.56%)보다 0.38%p 내렸다.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전 분기(1.26%)보다 0.01%p 상승했다.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303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33%다.토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은행 측은 “흑자전환, 전월세자금 확대 등에 힘입어 자본적정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30 14:51
금융·보험·재테크

'본업' 외면하고 주담대 5배 키운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대출 공급이라는 본연의 목적보다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치중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담대 잔액이 3년간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이자수익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이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총이자수익은 9593억원으로 이중 33.8%인 3245억원이 주담대 이자수익으로 집계됐다.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빠른 속도로 뛰면서 이자수익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020년 말 4조7000억원에서 2021년 말 10조3000억원, 2022년 말 15조6000억원, 올해 9월 말 24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는 최근 1년 새 65% 급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확장을 선언하는 등 빠르게 잔액을 늘려나가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편의를 위해 여신 상품의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며 “주담대도 아파트에서 연립과 다세대 주택으로 대상을 넓힐 것"이라며 10%대 중반의 성장률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주담대의 성장세에 카카오뱅크의 총이자수익에서 주담대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376억원(12.8%)에 불과했지만 2021년 하반기 19.3%(850억원)까지 비중이 늘었다. 속도가 붙은 주담대의 비중은 2022년 상반기 24.4%(1358억원), 하반기 29.5%(2173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4%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은행의 정책적 목적인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이자수익 비중은 최근 되려 하락했다. 2022년 하반기에서 14.7%(1081억원)까지 높아졌지만 올해 상반기에 14.1%(1354억원)로 주저앉았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이자수익은 중저 신용자 신용대출 이자수익보다 2.4배가 많은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2020년 상반기 3조2702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17조3223억원으로 429.7% 급증했다. 인터넷은행 중 카카오뱅크와 함께 케이뱅크도 주담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이자수익은 2020년 하반기 7억원으로 비중이 1.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6.3%(55억원), 하반기 6.8%(102억원), 2022년 상반기 10%(207억원), 하반기 11%(346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4.7%(616억원)까지 상승했다.인터넷은행 중 후발주자인 토스뱅크의 경우 아직 주담대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본래 인가 취지가 중·저신용대출 공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의 급증으로 '본업'을 망각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다”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대체로 낮고 손쉽게 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신용대출에 비해 주담대는 부실 우려가 작기 때문에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은행 3사 합산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이 2.79%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0.8%를 유지했지만 1년 만에 연체율이 3배 가까이 뛰어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윤호영 대표는 이와 관련해 “중·저신용자 대출 구성비가 커지면서 연체율이 높아지는 게 자연스럽다”며 “이에 반해 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연체율에 안정적”이라고 말했다.주담대의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대출 공급’ 비중 목표치 달성에도 빨간 불이 커졌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8월 말 기준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28.4%로 집계됐다. 연말 목표치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연말 비중 목표치가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인데 각 25.4%와 35.6%로 목표치와 괴리가 크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하반기에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목표치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 고객이 증가했고, 주담대 잔액도 늘어났다”며 “아직 주담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변동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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