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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혜리, 유튜브 ‘혤스클럽’서 진행 실력 빛났다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유튜브 ‘혤스클럽’에서 진행 실력을 뽐냈다.혜리는 구독자 187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혜리’에 공개되는 콘텐츠 ‘혤스클럽’에서 MC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혤스클럽’에는 블랙핑크 지수, 태연, 변우석, 세븐틴 승관 등 현재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스트들이 다수 출연했다. 특히 블랙핑크 지수가 출연한 영상은 최다 조회수인 470만 회(8월 22일 기준)를 달성하며 ‘혤스클럽’의 인기를 입증했다.‘혤스클럽’은 혜리의 SNS를 통해 게스트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는 구독자, 팬 참여형 소통 토크쇼 콘텐츠다. 대본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인데 그럼에도 혜리는 게스트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과의 토크에서 재미를 이끌어낸다. SNS를 통해 질문을 받는 만큼 인터뷰 질문이 신선한 점도 ‘혤스클럽’의 인기 요소 중 하나다.혜리의 진행 실력은 ‘혤스클럽’의 높은 조회수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낯을 많이 가린다고 소문난 연예인도 ‘혤스클럽’에서 혜리와 이야기할 때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5월 변우석이 출연했을 당시 네티즌들은 “진짜 친해보인다”, “변우석 말투나 표정에서 티가 난다”, “서로 편해서 변우석이 말도 많이 하고 질문도 다양해서 다른 토크쇼보다 새로운 이야기가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약 379만 회를 달성했다.혜리는 ‘혤스클럽’ 촬영 전 하루 종일 게스트 영상을 찾아보면서 사전 조사를 한다. 또 혜리는 직접 편집본을 전달받아 방향성을 정하고 수정 의견을 내며 ‘혤스클럽’에 엄청난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혜리가 편집점에 대해 고민하면서 진행 능력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혤스클럽’은 데뷔 초 통통 튀는 이미지를 보여준 혜리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성장해 1인 MC로서 활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결과물이다.‘혤스클럽’ 관계자는 “초반에는 혜리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한 사람들 위주로 캐스팅했다. 이 과정에서 혜리는 1회에 출연한 블랙핑크 지수 외에는 주변 사람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어 직접 캐스팅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게스트 추천 정도만 했다”며 “최근 ‘혤스클럽’이 인기를 얻으면서 혜리와 잘 알지 못하는 사이임에도 출연을 원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앞서 혜리는 tvN ‘놀라운 토요일’, 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지난 2023년 방송된 ENA ‘혜미리예채파’에서 혜리는 맏언니로 출연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며 활약했다. ‘혜미리예채파’에서 혜리는 예능 경험이 많이 없는 동생들이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프로그램 전체를 자연스럽게 주도하면서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헬스클럽’에서 예능에 더욱 적응한 혜리가 여성 MC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혜리는 오랜 시간 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아이돌, 배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인간관계를 통해 연예계에서 입지를 다지며 성장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혜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혜리가 갖고 있는 특유의 밝은 성격 덕분에 시청자들도 혜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혤스클럽’의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3 05:47
연예일반

6월 컴백 ‘대세 신인’ 투어스…‘첫 만남 신드롬’ 이을까

tvN ‘놀라운 토요일’ 방송 중 청량한 음색의 “안녕!”이라는 한 소절만 흘러 나와도 여기저기서 “아! 이 노래”, “‘첫~ 만남은’ 그거구나!”라는 탄성이 터져 나온다. MBC ‘구해줘! 홈즈’에서 한 인기 트로트 가수는 이 음악을 트로트버전으로 재해석해 주요 안무 동작과 함께 선보이기도 한다.요즘 TV를 틀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투어스의 데뷔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이하 첫 만남)’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1월 발매된 이 곡은 무려 네 달이 넘도록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자리한 것을 넘어 각종 방송에서 계속해서 회자되며 롱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 컴백을 확정지은 투어스가 왜 ‘대세 신인’으로 불리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투어스는 올해 데뷔한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그룹이다. 이들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자 2024 하이브 레이블즈의 첫 신인 그룹으로 주목받았는데 지난 1월 22일 데뷔 후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며 5세대 대표 K-팝 보이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만남’은 지난 4개월 간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상위권 흐름을 지속해왔으며, 이들의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는 하프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음악방송 총 5관왕과 신인상 수상 등의 결과도 잇따랐다.이러한 좋은 흐름은 최근 주요 방송 프로그램과 숏폼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연예인들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TWS ‘첫 만남’ 주요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추는 챌린지 열풍이 뜨겁다. 샤이니 키와 이효리, 박명수에 이어 최근 이찬원은 방송에서 투어스의 ‘첫 만남’ 챌린지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바 있다. 틱톡과 릴스, 숏츠 등 국내외 주요 숏폼 플랫폼에서는 투어스와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합동으로 챌린지 한 영상들이 인기다. 특히 소속사 선배 그룹 세븐틴 일부 멤버들이 함께 한 ‘오 마마 : 7s(호시)’,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디노, 도겸-승관)’ 등의 유튜브 숏츠 조회수는 시청 기록이 200만뷰를 넘어서며 글로벌 인기를 보여줬다. ‘첫 만남’ 챌린지는 스타들뿐 아니라 대중의 마음도 파고들었다. 팔짱을 끼고 팔과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첫 만남’의 주요 포인트 안무는 누구나 따라하기 쉬워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아이돌에 큰 관심을 갖는 10대, 20대는 물론 10세 이하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유행 중이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투어스의 음악은 대중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소구력이 있는 것 같다”며 “젊은 비트를 위시한 음악은 기존 K팝 남자 그룹의 센 음악과는 다른 의도적 경량화가 다양한 세대와 접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희윤 음악평론가 역시 “기존 K-팝 보이그룹처럼 꽉꽉 채워넣지 않고 약간 헐겁게 귀에 잘 들어오도록 만든 음악 스타일이 이지리스닝이라는 트렌드와도 맞고 잘파세대를 겨냥하는 틱톡 등의 숏폼 문화에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봤다.‘첫 만남’의 대중적인 인기는 투어스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첫 만남’은 예능 프로그램의 퀴즈 문제로 등장하는가 하면(‘놀라운 토요일’), 이들의 비주얼과 스타일링은 트렌디함(‘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들은 특유의 소년미가 묻어나는 독자 음악 장르 ‘보이후드 팝’에 잘 어울리는 친근하면서도 선한 인상으로 광고계 블루칩으로도 떠올랐다. 패션, 유통, 음료 등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존재감을 급속히 키우고 있다. 공개 팬사인회나 프로야구 개막 경기의 시구, 시타 등 대외적인 행사 때는 순식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이들의 인기를 체감하게 한다.일본에서도 일찌감치 인기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본 현지 방송(아사히TV-M:ZINE/5월 10·17·24일 먼슬리 게스트)과 매거진 표지(‘Non-no’ 6월호)에 이름을 올리고 ‘KCON JAPAN 2024(오는 5월 10~12일 일본 지바현 개최)’의 둘째날(11일) 출연을 확정짓는 등 떠오르는 샛별로서 놀라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찌감치 국내를 사로잡은 이들은 6월 컴백 후 해외로도 그 범위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투어스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 유니버설 뮤직 재팬 산하 레이블 버진 뮤직과도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 ‘첫 만남’의 신드롬급 돌풍을 잇는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가 나온다면, 전 세계 음악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어스의 ‘다음 음악’과 6월 컴백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1 10:27
뮤직

10월 둘째주 꼭 챙겨야 할 ‘임영웅 스케줄’은?

가수 임영웅이 컴백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그의 향후 스케줄에도 관심이 쏠린다.아이돌 덕질 관련 어플리케이션 블립(blip)은 최근 새 디지털 싱글 ‘두 오어 다이’(Do or Die) 발매 후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임영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10월 둘째주 활동과 관련한 스케줄도 서비스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블립에 따르면 임영웅은 1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음악방송을 비롯해 tvN ‘놀라운 토요일’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영웅시대(임영웅 팬덤명)와 만난다.‘블립’은 임영웅의 스케줄을 놓치지 않도록 10분 전, 정각 알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음악 방송 스트리밍 혹은 직캠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정보도 알려준다. 또 연구소 기능에서는 실시간으로 음원 사이트 순위 및 뮤직비디오 조회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블립을 통해 임영웅 팬덤 영웅시대는 더 편리한 덕질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블립은 케이팝 덕질에 필요한 기능을 모은 앱이다. 현재 뉴진스,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아이브, 아이유, 엑소, 트와이스, ITZY 등 87여 팀의 케이팝 아티스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2월 팬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블립 앱에서 서비스를 공식 오픈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2 19:29
스타

[X why Z]아이돌은 왜 영지의 ‘차쥐뿔’에 나가는 걸 좋아할까?

요즘 유튜브에서 핫한 콘텐츠가 있다. 래퍼 영지가 진행하는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이라는 토크쇼 형태의 콘텐츠다. 영지가 게스트와 함께 술을 마시며 근황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그동안 BTS 진, 블랙핑크 지수, 세븐틴 호시, 에스파 카리나 등이 출연했고 공개했다 하면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지는 ‘고등래퍼3’에서 우승했고 ‘쇼미더머니11’에서도 우승한 실력파 래퍼이자 ‘뿅뿅 지구오락실’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그야말로 Z세대에게는 최고의 엔터테이너다. 그렇다 하더라도 ‘차쥐뿔’은 출연하면 술을 마셔야 하고, 술에 취하면 실수를 할 수도 있는데 아이돌은 그런 리스크를 안고도 왜 영지 토크쇼에 나가려고 하는 걸까? 너무 궁금해서 Z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X재국 : 아이돌이 컴백하면 주로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Z연우 : 음악방송 말고 예전에는 ‘런닝맨’에 출연을 했고, 얼마전까지 ‘아는 형님’이나 ‘문명특급’에 출연하는 게 대세였는데 요즘은 무조건 ‘차쥐뿔’이에요. 그 외에 팬들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은 아이돌 컴백 준비 모습을 인간극장 콘셉트로 보여주는 ‘아이돌 인간극장’도 있고, 아이돌이 직접 나무위키나 인터넷에 자신을 검색해보는 ‘아이돌 등판’도 있고, 노래 가사를 맞히고 그 노래에 짧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놀라운 토요일’, 박명수와 재밌는 캐미를 볼 수 있는 ‘할명수’, 그리고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문명특급’, 보컬 멤버의 커버곡들을 들어볼수 있는 ‘리무진 서비스’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해요.X재국 : 그중에서 ‘차쥐뿔’이 제일 인기 있는 이유가 뭘까? 술을 마시면 실수할 수도 있는데!Z연우 : 블랙핑크 지수가 ‘차쥐뿔’에 나와서 블랙핑크 멤버들이 ‘언니가 솔로활동하는 것보다 ’차쥐뿔‘에 나가는 게 더 부럽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돌들과 팬들은 ‘차쥐뿔’에 나가고 싶어해요. ‘차쥐뿔’은 실제로 영지네 집에서 촬영하고, 배달음식이나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고 촬영 스태프가 너무 많지 않은 것이 출연하는 아이돌들에게 편안함과 친근감을 주는 것 같아요. 너무 바빠서 회사 회식이나 멤버들과 술자리 말고 친한 친구들과 술자리는 많이 가져보지 못한 아이돌들이 ‘차쥐뿔’에 나와서 진짜 10년지기 친구와 술 한잔하며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영지가 리액션을 크게 해주는 건 물론, 촬영 스태프도 같이 웃고 장난치듯 편하게 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도 즐겁게 만들어요. 팬들도 아이돌이 현실적인 장소에서 술 한잔하며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크를 하는 모습에 또 한번 반하는 포인트를 찾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어떤 사람인지 더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X재국 : 그럼 영지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Z연우 : 영지는 유쾌하고 장난스럽지만 센스가 있고, 뭔가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은 두가지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나오는 게스트들에게 잘 맞춰주는 거 같아요. 술자리에서 터무니없는 웃긴 이야기를 할 땐 유쾌하고 리액션을 해주고 분위기가 다운되는 아이돌의 고민이나 힘들었던 이야기에는 공감을 하며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잘 해주니까 재미, 행복, 감동 모두 다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실제로 영지의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로 아이돌도 감동받을 뿐만 아니라, 그걸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마음이 따듯해지고 대신 위로를 받기도 하거든요. 현실 세계에 없을 것 같은 완벽한 모습의 아이돌들이 현실적인 영지네 집에 놀러 와서 20대 30대 어른들 처럼 술을 마시며 솔직한 토크를 하는 모습을 팬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차쥐뿔’은 더 많은 연예인들이 함께하고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아요. 그 동안 방송에서 아이돌이 술마시는 건 금기시 했었다. 그룹이나 개인 모두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차쥐뿔’에 나온 아이돌들은 술도 엄청 잘 마시고 팬들은 그 모습을 보고 솔직하다며 더 매력적이라고 좋아한다. TV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튜브라서 가능한 상황이겠지만 어쨋든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건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요즘 TV에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너무 올드해서 오랫동안 보기 힘들다. 올드한 사람들만 TV를 봐서 TV프로그램이 올드한 건지, TV에서 올드한 프로그램만 해서 Z세대가 TV를 안보는 건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도 있겠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5.30 05:18
연예일반

‘놀토’ 박나래, 이효리 ‘텐 미닛’ 완벽 재현…美친 무대 장악력

개그우먼 박나래가 넘치는 예능감을 자랑했다.박나래는 지난 13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 - 5월은 축제로구나’ 특집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조현아, 이미주, 권진아와 함께 노래 받아쓰기에 도전했다. 박나래는 5월 페스티벌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재즈 가수 ‘웅산’으로 완벽 변신, 치명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오프닝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여자팀 중 큰언니 박나래는 첫 번째 음식 막국수 2종이 소개된 후 MC 붐이 게스트와 함께 자리 이동을 요청하자, 카리스마 넘치게 “애들아”라며 자리로 이동을 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본격적인 받아쓰기가 시작되고 박나래는 첫 번째 노래 케이윌의 ‘환상 속의 그대’ 받아쓰기 도중 물을 먹었다. 그녀가 물병에 립스틱을 묻히지 않기 위해 어색한 입 모양으로 물을 먹자 도레미들은 “립스틱을 바르지 말던가”라는 반응을 보였고 박나래는 “여자 연예인들 다 이렇게 해요”라며 모두의 공감을 이끄는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박나래의 첫 번째 받쓰는 연이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패했고, 막국수를 먹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따가 혹시 간식에 음료수를 냉면 육수로 주면 안 될까요?”라며 붐에게 색다른 의견을 제안,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박나래는 ‘데뷔곡을 맞혀라’로 진행된 한 입 간식 게임에서 자신 있게 이효리의 데뷔곡 ‘텐미닛’을 맞혔고 ‘2023년 이효리’에 빙의된 듯한 엄청난 퍼포먼스로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김동현과 커플 댄스로 퍼포먼스의 화룡점정을 찍으며 완벽 호흡을 자랑하기도.이어 박나래는 두 번째 받아쓰기에서 세븐틴과 에일리의 ‘Q&A’에서도 자신이 들은 단어들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했고, 결국 한 번에 맞히는 데 성공해 뼈찜을 먹으며 본 회차를 마무리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4 15:26
연예일반

‘K-909’ 갈수록 뜨겁다! 에스파→이무진, 역대급 독점무대 공개!

‘K-909’가 댄스부터 라이브 밴드까지 다채로운 무대 향연으로 고품격 글로벌 뮤직쇼의 간판 타이틀 진가를 이번에도 입증했다.지난 13일 방송된 JTBC ‘K-909’ 13회에서는 MC 보아를 필두로 에스파, 이무진, 펜타곤 후이, 데이식스 영케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트라이비까지 6팀 6색의 다양한 무대가 담겼다.지난해 론칭된 ‘K-909’는 비주얼 콘셉트와 스페셜 퍼포먼스로 한층 진화한 K팝의 무한한 확장을 듣고 보는 음악으로 담아내는 글로벌 뮤직쇼로 재정비를 마치고 5개월 만에 돌아왔다. 13회 첫 번째 무대는 ‘K-909’ 세 번째 출연으로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꾸몄다. 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악기 연주 그리고 출중한 보컬 실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강 밴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미니 3집 타이틀곡 ‘프리킨 배드’를 탄산수같은 청량한 음색에 폭발하는 사운드, 화려한 연주 퍼포먼스로 풀어내며 풀 밴드 음악의 매력을 십분 보여줬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바통을 이어 K팝을 이끌 미래의 주자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13회 주인공으로 트라이비가 선정됐다. 히트메이커 신사동호랭이가 키워낸 그룹인 만큼 솔직 당당한 매력이 특징인 팀으로 소개됐다. MZ세대를 대표하는 당돌하면서도 활기찬 매력에 팀의 강점인 강렬한 퍼포먼스로 화사의 ‘멍청이’를 이색적으로 소화해내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스페셜한 컴백 무대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은 방송 최초로 아늑한 무대에서 에드 시런의 ‘퍼펙트’’를 섬세한 기타 선율에 감미롭고 깊은 보이스로 풀어냈으며, ‘잠깐 시간 될까’ 컴백 무대뿐만 아니라 기타 즉흥 라이브 그리고 보아와의 티키타카 토크까지 몰아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원앤온리 스페셜 무대도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후이와 영케이는 원작자의 감성으로 무대에 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후이는 자신이 직접 곡 작업한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영케이는 역주행 기적을 일으킨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각각 라이브 밴드 무대로 시원하게 선사했다.에스파의 특급 컴백 무대도 원앤온리 스테이지로 완성됐다. 광야 콘셉트 대신 올 화이트 레이스 드레스의 여신으로 변신한 에스파는 미니 3집 수록곡 ‘웰컴 투 마이 월드’를 보컬에만 집중한 발라드 무대로 이색적인 매력을 안겼다. 트랙 비디오 비하인드 스토리, 테트리스 라이브, ‘스파이시’ 챌린지 등 4인 4색의 개성이 노래부터 토크까지 꽉 찬 매력으로 펼쳐졌다.특히 ‘스파이시’는 프로그램 말미에 오직 ‘K-909’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무대 구성으로 연출돼 에스파만을 위한 핑크빛 월드로 장식됐다. 독특한 중앙 무대와 각종 구조물 디자인으로 광야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온 에스파의 파격 변신을 알리는 꽉 찬 인트로로 서문을 열며 마지막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이외에도 ‘5월의 차트 싱어’인 라이브 장인 스테이씨의 멤버 시은과 수민이 ‘K-909’가 엄선한 글로벌 차트 순위에 오른 세븐틴의 ‘손오공’(1위), 아이브의 ‘Kitsch’(5위), 태양의 ‘슝!’(18위), 스테이씨의 ‘테디베어’(26위)를 99초 라이브로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K-909’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4 11:11
연예일반

박나래, 금토일 예능 꽉 잡았다..‘나혼산’‧‘홈즈’‧‘놀토’ 케미 메이커 활약

개그우먼 박나래가 ‘케미 메이커’로 등극했다. 박나래는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활약하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매주 금토일 오후 안방극장을 유쾌한 웃음으로 꽉 잡고 있다. 다양한 게스트와 매력적인 케미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분장도 완벽하게 소화해 ‘분장 퀸’의 모습까지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그리고 tvN ‘놀라운 토요일’ 속 박나래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어떤 누구와도 통한다! ‘케미 메이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에서 코쿤과 함께 케미가 넘치는 데이트를 선보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박나래는 데이트라는 상황에 맞게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하다가도 결국 코쿤과의 남매 케미를 숨기지 못하는 등 서로 맞받아치는 티키타카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시켰다.#17년 자취경력 프로 MC의 진행실력 ‘구해줘! 홈즈’ 속 박나래는 17세부터 자취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집을 볼 때 세심하게 살펴보는 등 복팀 팀장다운 자질을 선보였다. 박나래는 매물로 나온 집의 수납력, 담장, 가구 상태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등 프로페셔널다운 모습 또한 보여줬다. 특히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진행실력을 발휘, 출연진들로부터 나온 매물에 대해 흥미를 갖게 만들기도 했다. #분장 싱크로율 200%, 완벽 빙의한 ‘분장 퀸’ ‘놀라운 토요일’에서의 박나래는 매번 특집방송에 맞춰 강렬한 분장을 선보임과 동시에 캐릭터에 완벽 빙의하는 모습으로 ‘분장 퀸’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여기에 게스트로 나온 세븐틴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 다양한 리액션과 입담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박나래는 특히 무대를 휩쓸고 다니는 화려한 댄스와 퍼포먼스로도 프로그램에 꼭 필요한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나래는 다양한 예능을 통해 유쾌한 웃음과 공감 가득한 전달력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 중이다. 또한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진행 솜씨와 게스트와의 케미스트리까지 쫀득하게 만드는 예능감까지, 다채로운 활약상으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진면목을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4 15:45
연예일반

오마이걸 유아 “승관 ‘숲의 아이’ 커버 감사…곡 양도해야 하나 했다”

그룹 오마이걸 유아가 세븐틴 승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아의 두 번째 미니앨범 ‘셀피쉬’(SELFISH)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유아는 승관이 지난 5월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선보였던 ‘숲의 아이’ 커버를 언급했다. 유아는 “승관이 ‘숲의 아이’를 좋아하는 건 전해 들어 알고 있었다. 그렇게 표현해주니 곡을 양도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열심히 커버해줘서 기쁘고 감사했다. ‘셀피쉬’도 승관과 챌린지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숲의 아이’도 멋지게 보여줬으니 ‘셀피쉬’도 잘 소화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앨범과 타이틀곡 ‘셀피쉬’는 우유부단한 상대와의 불확실한 관계에 답답함을 느끼는 감정을 물이 빠지고 있는 욕조 속의 물고기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셀피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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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이영지 쌈디 딘딘 넉살… 솔직함이 무기! 래퍼들의 예능 반란

래퍼들의 예능 부업 활동이 눈부시다. 래퍼 본업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을 새로운 무대로 삼아 맹활약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의 이영지,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의 쌈디, KBS2 ‘1박 2일’의 딘딘, tvN ‘놀라운 토요일’의 넉살이 부업에서 알찬 결실을 거둔 이들이다. 가수로서 뛰어난 랩 실력과 더불어 뛰어난 예능감까지 갖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본업일 때와는 180도 다른 친숙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네 명의 래퍼들을 소개한다. 이영지는 솔직한 매력과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MZ세대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구독자 186만 명을 보유한 자체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차쥐뿔’)으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대세 스타’로 불린다. ‘차쥐뿔’은 이영지가 게스트를 자기 집에 초대해 술과 안주를 대접하는 ‘술 먹방’ 웹 예능 콘텐츠다. 세트장이 아닌 실제 거주하는 집에서 촬영한다는 것도 타 방송과는 차별점으로 꼽힌다. 팬덤이 있는 아이돌을 초청하는 ‘미친 섭외력’도 인기 요소겠지만, 친구가 집에 놀러와 담소를 나누는 친숙한 분위기는 이영지이기에 가능했다. 특히 ‘차쥐뿔’은 에피소드마다 놀라운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그룹 있지의 채령 편은 조회수 1332만회, 세븐틴 호시 편은 1151만회, 몬스타엑스 형원 편은 1018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영지는 ‘차쥐뿔’ 마지막 에피소드를 앞두고 방탄소년단 진의 출연 소식을 알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솔직함과 친숙함을 앞세운 이영지는 ‘차쥐뿔’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사이먼 도미닉이라는 활동명보다 애칭이 더 유명한 쌈디는 ‘환승연애2’의 과몰입러를 담당, 반전 매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환승연애2’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이별과 사랑에 대해 공감을 일으키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도 제작됐다. ‘환승연애2’는 청결·막말 등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인 와중에도 예능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MC들의 활약은 빼놓을 수가 없다. 쌈디는 출연자들의 사연에 함께 가슴 아파하고 공감하며 팔불출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한 출연자의 X를 추리하는 동시에 이들을 대변하고 공감하며 ‘눈물짤’을 대거 생성하기도. 쌈디는 “리얼함 그 자체다. 겉멋이 하나도 안 들어간 게 느껴졌다. 퓨어한 게 있다”며 친구들과 모여서 월드컵 보는 느낌이다. 촬영이 끝나고도 30분 이상 앉아서 계속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2013년 Mnet ‘쇼 미더 머니2’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딘딘은 라디오, 지상파, 웹예능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다. ‘1박 2일 시즌4’(‘1박 2일’)를 비롯해 MBC ‘호적 메이트’, tvN ‘백패커’ 등으로 꾸준히 존재감을 빛내며 어엿한 예능인으로 자리 잡았다. ‘1박 2일’은 유쾌한 다섯 남자와 함께 1박 2일의 여행을 떠나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프로그램. 딘딘은 첫 회부터 ‘초딘’(초등학생+딘딘)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확고한 캐릭터를 보유했다.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깐족대는 모습은 멤버들과의 케미로 이어진다. 딘딘은 문세윤과 ‘톰과 제리’ 콤비로 활약, 투덕거리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솔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이런 매력 때문인지 딘딘은 출연하는 예능마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넉살은 이름만큼이나 넉살맞은 입담을 과시하며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의 고정 MC로 활약, 순한맛 예능감을 발산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시장의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 가사 받아쓰기 게임을 하는 세대 초월 음악 예능. 넉살은 위트 넘치는 입담과 친근한 이미지로 ‘넉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받아쓰기 게임은 멤버들과 시청자 모두 헷갈릴 만큼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넉살은 힙합 음악이 나올 때만큼은 본업 모드를 장착, 누구보다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다. 그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누구와 붙어도 찰떡 케미를 자랑한다는 것. 특히 한해와의 티키타카가 또 하나의 재미 요소로 뽑힌다. 넉살은 유재석, 전소민과 tvN 새 예능 ‘스킵’에 출연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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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간스포츠 창간둥이 김완선, ‘가수→화가’ 나를 찾는 일

가수를 넘어 대중예술인으로 거듭난 김완선이 인생 3막의 커튼을 활짝 열고 있다. 1969년 일간스포츠 ‘창간둥이’ 김완선은 1986년 데뷔해 벌써 36년째 활동 중인 현역 가수다. 이효리, 보아, 화사 등 새까만 후배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가요계의 맏언니다. 대중이 흔히 인식하는 ‘대한민국 원조’이자 ‘1세대 여성 댄스가수’ 이 심플한 수식어는 김완선을 설명하는데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의 마돈나’로 각광받았던 김완선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가수에만 머물지 않고 화가, 유튜버 등 다양한 곳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스스로 증명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완선이 겪었던 마음의 부침과 단단해진 현재. 대중예술인으로서의 김완선과 평범한 일상에서 소중함을 느끼는 인간 김완선의 이야기를 그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봤다.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됐던 장면이 있다. OTT 티빙의 예능 프로그램 ‘서울체크인’에서 김완선이 이효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이 소중한 시간을 왜 만날 쫓기는 마음으로 살아야 되나. 그냥 있는 그대로 내가 즐기면 안 되나”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던 어느 토요일 낮의 서울 이태원 거리. 김완선은 오후에 예정된 행사 일정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이태원 인근 한 뷰티숍에서 만난 김완선은 “재미있게 살려고 한다. 이제야 약간 사는 게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완선에 따르면 자신의 인생은 대부분 “나를 찾는 일”에 쓰였다. 정신없이 앨범을 내고 쫓기듯 활동했던, 그럼에도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과거와 예전처럼 번쩍이는 큰 스포트라이트는 없더라도 싱어송라이터 겸 화가로서 자신만의 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현재의 삶의 밸런스를 이제 어느 정도 스스로 조율하는 듯 했다. 김완선의 1막은 감히 넘볼 수 없었다. 1986년 ‘오늘밤’으로 데뷔한 이래 1990년대 초반까지 쭉 커리어 상승 곡선을 걸었다. 데뷔곡인 ‘오늘밤’의 도입부인 “나 오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는 전 국민이 따라부를 수 있을 히트송이었고, 갓 데뷔한 신인이 약 30만장의 놀라운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김완선은 이후 발매한 ‘리듬 속의 그 춤을’와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 ‘기분 좋은 날’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가요계 톱으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 1990년 5집에 이르러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나만의 것’은 김완선에게 데뷔 이후 첫 가요 프로그램 1위라는 영광을 안겼다. 후속곡이었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그야말로 대단한 인기를 끌며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한 현재도 김완선의 대표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김완선에게 그 시절은 아직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이 잘 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는 “그때는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1, 2집이 지난 후에는 어느 정도 내 생각이나 아이디어, 취향 같은 것들이 반영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차단이 됐었다”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어떻게 하면 내가 나를 찾을 수 있고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모(당시 매니저)와 헤어지면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그래서 방황하는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에 안정을 찾은 상태지만 아직도 나는 내가 계속 궁금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찬란하던 전성기 시절이 끝난 후에도 김완선은 여전히 음악에 마침표를 찍지 않고 있다. 2005년 발표한 ‘세븐틴’의 가사 “작은 TV 속에 살면서 인형처럼 웃고 있는 너.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환호 속에서 별은 반짝여야 했지”에서 알 수 있듯 아무 것도 모르던 17세에 데뷔해 쉼없이 달려온 가수 김완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곡은 이전만큼의 히트는 아니었지만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후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하와이대학에서 디지털아트를 공부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른 장르에 눈을 떴고 배움을 체득한 뒤 고국에 돌아와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사실 하와이에서 처음 갈 때만 해도 다시는 한국에 안 돌아오겠다는 심정이었어요. 그런데 한 1년 정도 지나니 ‘내가 지금 이 나라 문화에 적응하려고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이런 노력을 한국에서는 해 봤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그전에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굉장히 괴로운 심정으로 일했다면 이제는 재미있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든 거죠. 이후 혼자 제작을 하면서 히트와 상관없는 곡들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또 벌써 10년이 흘렀네요”라며 김완선은 인생 2막을 갈음했다. 2011년 ‘슈퍼 러브’를 시작으로 다시 가수 활동의 궤도를 탄 그는 ‘굿바이 마이 러브’(2014), ‘강아지’(2016), ‘오즈 온 더 문’(2017), ‘필링’(2022)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꾸준히 발표했다. 또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 이전의 히트곡들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버전도 발표했다. 2022년 현재 김완선은 가수로, 화가로, 유튜버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해석한 다양한 활동으로 3막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튜브 김완선TV에서의 활동은 일을 하며 놓치거나 미처 경험하지 못 했던 일들을 해나가는 과정이라 일보다는 힐링에 가깝다. 김완선은 “얼마 전엔 경주에 다녀왔고 여수편도 곧 나온다”며 “이렇게 여행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찾아다니면서 먹고 하면 행복할 것 같다. 유튜브에 달아주시는 댓글들도 큰 힘이 된다”고 기뻐했다. 하와이 시절을 전후로 인생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김완선. 대단한 결과를 도출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사소하고 시시껄렁해 보이는 것들로부터 즐거움을 찾으며 인생을 향유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활동에 매몰되지 않고 직업과 인생을 구분하면서, 또 맛있는 음식에 와인을 곁들이는 평범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서. “직업에 함몰되지 않으려고 해요. 예를 들어 회사원이라고 치면 그 사람이 직장을 다니다가 은퇴하면 그 사람이 없어지나요? 아니잖아요. 일이 내가 돼선 안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연예인은 일과 자신을 잘 구분하지 않으면 굉장히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일이란 게 늘 잘될 때만 있는 건 아니니까. 데뷔해서 큰 사랑을 받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요. 무리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되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은 그대로 두거든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어요.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굉장히 소중하다는 걸 아니까 더욱 즐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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