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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목포의 아들’ 박지현, 머구리 활약…성게 손질도 ‘완벽’(‘푹다행’)

‘푹 쉬면 다행이야’ 붐이 처음으로 안정환 없이 0.5성급 무인도 운영에 도전했다.28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는 5.4%(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 및 월요 예능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이날 방송은 처음으로 ‘안CEO’ 안정환이 없는 0.5성급 무인도 운영을 맡게 된 임원 붐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일꾼은 박준형, 박지현 그리고 일식 대가 정호영이 함께한 가운데, 스튜디오에서 안정환, 김대호, 신지, 장예은이 이들의 운영기를 지켜봤다.안정환은 직원 평가를 위해 처음으로 0.5성급 무인도를 비웠다. 붐은 바다에 강한 인간 물개 박준형, 목포의 아들이자 수산업 경력자 박지현, 자타공인 일식의 대가 정호영 셰프 등 바다에 최적화된 일꾼들을 불러 모았다. 본격 0.5성급 무인도 운영을 앞두고 붐은 “나는 평화주의자”라며 “언성을 높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먼저 붐과 일꾼들은 안정환이 시킨 프라이빗 비치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들은 ‘섬토리니’라는 별명에 걸맞은 파란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파라솔을 세우고, 손님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선까지 설치하며 그럴듯한 프라이빗 비치를 만들었다. 여기에 붐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 카약이 더해지자 순식간에 0.5성급 무인도의 프라이빗 비치가 외국 고급 리조트처럼 변했다.줄곧 냉철한 평가를 이어가던 안정환은 붐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잘했네”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잠시 후 안정환 없이 운영하는 첫 무인도에 손님들이 체크인했다. 붐은 ‘배 운전 면허증’ 소지자답게 낚시 손님들을 위한 갯바위 드랍 서비스를 제공하고, 박준형과 박지현은 첫 오픈한 프라이빗 비치에서 손님들이 카약 즐기는 것을 도왔다.이어 임직원들은 물때에 맞춰 ‘내손내잡’을 준비했다. 인간 물개 박준형과 목포의 아들 박지현이 머구리로 변신하고, 붐과 정호영이 갯바위를 수색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준형과 박지현이 정해진 해루질 포인트로 이동 중, 계속 갯바위의 소라, 해삼, 박하지에 시선을 뺏기며 시간이 지체됐다. 간조 시간을 놓칠까 걱정하던 붐은 언성을 높이지 않겠다던 약속도 잊은 채 결국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겨우 발걸음을 떼고 도착한 해루질 포인트에서, 이들 앞에 역대급 풍경이 펼쳐졌다.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0.5성급 무인도를 찾아온 것. 아름다운 상괭이들의 유영은 0.5성급 무인도 임직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이어 물속에 들어간 머구리조 박준형, 박지현은 남다른 수영 실력을 뽐내며 바닷속을 샅샅이 수색했다. 육지조 붐과 정호영은 열일하는 머구리들에게 갓 채취한 해산물들을 즉석에서 손질해 먹여주며 이들을 독려했다. 이에 전복, 성게, 해삼, 박하지, 소라 등 풍성한 식재료가 준비됐다. 여기에 더해 미리 던져 놓은 통발에서 붕장어까지 획득하며 손님들의 저녁 식사를 기대케 했다.이 재료들로 정호영은 무인도식 ‘섬마카세’를 오픈하기로 했다. 손님들에게 즉석에서 요리를 해주기 위해 이들은 먼저 재료들을 손질했다. 정호영 셰프의 노하우로 손질한 붕장어와 박지현이 수산업 경력을 살려 손질한 성게알, 그리고 박준형이 열심히 흔들어 식감을 더욱 부드럽게 만든 해삼까지. 무인도 임직원들은 정성이 가득 들어간 재료들을 가지고 드디어 손님 앞으로 나갔다.손님들이 전채 요리 해삼 초회를 먹는 동안 정호영은 즉석에서 초밥을 쥐었다. 자연산 전복 초밥, 성게알 초밥, 붕장어 초밥 등 갓 잡은 재료들로 만들어진 그 어디에서도 먹을 수 없는 신선한 초밥들에 손님들은 모두 “그동안 먹던 초밥 맛이 아니다”며 감탄했다. 손님들은 마지막으로 정호영 표 바삭한 박하지 튀김이 올라간 냉우동까지 먹으며 든든히 배를 채웠다.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안정환 없이 처음으로 운영한 0.5성급 무인도의 하루가 무사히 저물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안정환이 없는 0.5성급 무인도에 초대 머구리 김대호가 구원 투수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더했다.한편 MBC ‘푹다행’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8 10:45
연예일반

'이것이 야생이다3', 6월 2일 첫방‥최수종과 여정 시작

'이것이 야생이다'가 최수종과 함께 시즌3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EBS는 6월 2일 4년 만에 시청자를 다시 찾은 '이것이 야생이다'는 대한민국 야생의 정수를 생태 초보 유명인이 관찰하며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 1, 2에는 개그맨 김국진,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의 시선으로 대한민국 야생의 모습을 다뤘다. 시즌 1, 2에서는 매 순간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매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면, 이번 시즌3에는 배우 최수종과 함께 지구환경에서 살아가는 야생의 모습을 환경적인 면으로 접근하며 보여줄 예정이다. '이것이 야생이다3 : 3%의 세상'의 첫 야생으로는, 서해 최북단 소청도로 떠난다. 바다와 국경을 횡단하는 철새들의 기착지 소청도에서 직접 야생에 뛰어든 최수종은 절벽 끝에 사는 쇠가마우지의 경이로운 생태와 인간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대멸종 현실을 동시에 알아간다. 지구에서 야생동물이 차지하는 비중, 단 3%. 배우 최수종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그 3%의 세상으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철새들의 기착지, 소청도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해 세 번의 시도 끝에 어렵게 입도한 소청도는 남반구와 북반구를 넘나드는 철새들의 기착지다. 그 중요성만큼 소청도에서는 다양한 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 절벽 끝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번식하는 특별한 새, 쇠가마우지를 보기 위해 루프를 차고 직접 아슬아슬한 절벽을 내려간 최수종. 절벽 탐사를 반기듯 나타난 뜻밖의 손님까지 볼 수 있다. 더 자세히 쇠가마우지를 관찰하기 위해 동력 수상 기구 면허 보유자 최수종이 직접 배를 몰고 절벽 앞 바다로 나선다. 새들의 여정을 따라서 소청도에는 철새를 연구하는 기관 국가철새연구센터가 있다. 허위행 국가철새연구센터 센터장과 함께 새를 잡아 가락지 부착을 하고 기록하며 직접 연구에 참여한 최수종. 그간의 연구들을 통해 밝혀낸 멸종 위기종 노랑부리백로의 이동 경로와 번식 비밀을 듣는다. 먼 거리를 날아다니는 철새들은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까. 국가철새연구센터가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소청도에 자리 잡은 이유와 철새 연구의 의의에 대해 알아본다. 절벽 끝으로 몰린 생명들 철새들이 쉬어 가는 기착지에 수상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변화하는 섬 환경은 기착지로서의 중요성 만큼이나 새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섬 곳곳을 파헤치던 최수종은 새를 잡아먹은 고양이 식흔을 발견한다. 먼 거리를 날아와 지친 새들은 들고양이의 손쉬운 사냥감이 된다. 야생 조류가 멸종 위기에 처하는 두 번째 원인으로 유리창 충돌이 꼽힌다. 사람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투명 유리벽으로 인해 국내에서만 하루 2만 마리의 새들이 무의미하게 죽고 있다. 3%의 세상 속으로 소청도 해변을 걷던 최수종은 해양 포유류 상괭이를 마주한다.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토종 쇠돌고래 상괭이는 우리나라에서 어선 그물에 의한 혼획으로 한 해 천 마리 이상 죽는 해양보호생물이다. 지구에서 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된 지역은 단 3%, 육상 척추동물 중 야생동물이 차지하는 생물량이기도 하다. 배우 최수종이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그 3%의 세상으로 긴 여정을 펼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31 08:07
경제

오비맥주, 필굿 기념잔 수익금으로 돌고래 살리기 나서

고래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비맥주의 발포주 브랜드 필굿이 돌고래 살리기 환경캠페인에 나선다. 오비맥주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지키기 위해 '필굿 평화의 날 기념잔'을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올해 기념잔 판매 수익금 등 1000만원을 모아 상괭이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에 기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는 해양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그물에 포획되면서 개체 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2016년 9월 정부로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지난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탄생한 기념잔은 소비자의 참여로 디자인이 완성됐다. 기념잔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2500원이다. 1인당 최대 2개까지 구매 가능하다. 수익금 전액은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의 상괭이 보호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환경캠페인을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를 보호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환경을 생각하는 주류 선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생태계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09 17:25
스포츠일반

수비·서브·디그·리시브까지…문정원은 '최고 살림꾼'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KOVO 제공한국도로공사 문정원(27)은 V리그 여자부 '최고 살림꾼'이다. 팀 동료 박정아는 "연습 때도 굉장히 세게 날아오는 공을 다 잡는다. 우리는 손도 못 댈 것 같은데 말이다"라며 "정말 겁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는 선수는 아니다. 대신 몸을 한껏 낮춰 리시브에 집중한다. 수없이 몸을 던져 상대의 강한 공을 건져 올려 낸다. 팀을 위한, 동료들을 위한 헌신이 조금씩 빛을 받고 인정받기 시작했다. 문정원은 2018~2019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외국인 선수와 토종 전문 공격수가 경쟁하는 MVP 투표 경쟁에서 수비형 레프트가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문정원은 5라운드 수비 1위(세트당 11.68개·2위 흥국생명 김해란 9.42개) 서브 2위(세트당 0.32개·1위 현대건설 황민경 0.35개)를 기록했다. 그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동료들 덕분에 (상을) 받게 됐다. 상금이 입급되면 동료들에게 한턱 크게 쏘겠다"고 웃으며 약속했다. 숨은 보석과도 같다. 리시브 효율 전체 3위(52.23%) 디그 전체 5위(세트당 4.450개)에 올라 있다. 두 부문 다 문정원보다 상위권에 속한 선수는 모두 전문 리베로다. 문정원은 실질적인 수비형 레프트로, 공격과 수비 서브 등 여러 부분에서 팀에 공헌한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우리팀은 리베로(임명옥)가 (문정원을 포함해) 2명이나 마찬가지"라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세터에게 안전하게 공을 전달하는 리시브 라인을 단단히 구축한 덕분에 공격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도로공사가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 중 하나다. 문정원의 수비력과 공헌도는 날로 커진다. 리시브 효율과 디그 모두 개인 한 시즌 최고 페이스다. 리시브 효율은 2017~2018시즌 48.03%, 디그 역시 지난해 3.684개가 종전 최고였다. 2경기를 남겨 둔 이번 시즌에는 이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문정원은 "연습할 때 더 열심히 하려다가도 집중력이 부족해 항상 혼난다. 집중을 못 해서 혼날 때가 많지만 감독님께서 '못한다'가 아니라 잘한다'고 격려와 자신감을 실어 주신다. 덕분에 (내가) 페이스를 잃어도 빨리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박정아는 "언니는 약간 '쿠크다스' 같다. 멘틀이 금방 부스러진다"고 웃으며 "주변에서 기대치가 워낙 놓다. '이건 (문)정원이라면 잡을 수 있는 공인데…'라는 게 있다. 그런데 정말 잘한다"고 얘기했다. 개인 공격 면에서도 이번 시즌 163점을 올리며 톡톡히 활약하고 있다. 2014~2015시즌에 255점까지 기록한 바 있는 그는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며 욕심내지 않는다. 수비와 리시브에 가담할수록 공격 본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는 "(박)정아에게 두 명의 블로킹이 따라붙는다. 나는 블로킹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속이는 역할에 집중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내가 코트에서 뛰는 이유는 다른 선수들보다 리시브와 수비가 더 좋아서다"며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였다. 다만 "나도 욕심이 많아서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문정원의 또 다른 매력은 '돌고래 서브'에 있다. 2014~2015시즌, 무려 27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서브왕'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에도 0.342개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부문 2위 김희진(IBK기업은행·0.309개)과 격차가 커 개인 두 번째 서브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이미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퀸 콘테스트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도 있다.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는 상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매력적인 무기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초반 스타트가 더뎠지만 어느덧 2위까지 치고 올라와 2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그는 "초반에 팀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선수들 사이에서 '무조건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자연스레 서로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봄 배구에 진출하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선수들과 함께 나눈다"고 했다. 아직 팀 순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연속 챔프전 우승을 향한 자신감과 경험을 믿는다. 김천=이형석 기자 lee.hyeongeok@jtbc.co.kr 2019.03.06 07:00
스포츠일반

필리핀 숨은 진주, 보홀섬의 황홀 3경

‘나이애가라를 먼저 보고 이과수 폭포를 본다면 당신은 행운아’라고 했다던가. 그 규모와 감동의 진폭이 다름을 이를 터. 같은 맥락으로, 필리핀 팔라완·보라카이·세부를 먼저 보고 보홀섬을 간다면 당신은 진짜 행운아라고 말하겠다. 7천여개를 거느린 섬 공화국 필리핀서 10번째로 큰 섬이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 초콜릿힐·왕눈이 원숭이·돌고래쇼…때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와 고즈넉한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황홀경의 섬이 바로 보홀이다. ■황홀 1경-보홀의 오름, 초콜릿 힐 보홀 지역 관광 안내서 제1과 제1장에 등장하는 명소가 초콜릿 힐이다. 경주 고분과 제주 오름을 빼닮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섬 중앙 대평원을 에워싼 채 수없이 솟아나 장관을 연출한다. 초콜릿힐은 12월에서 5월까지 건기 때 녹색의 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데, 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그 수가 무려 1200여개에 달한다고 하지만 정확한 숫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해발 550m로 규모가 가장 큰 초콜릿 힐 전망대서 사방의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상까진 계단만 214개. 원래 212개였다 2월14일 밸런타인 데이에 맞춰 2개의 계단을 더 놓았다고 한다. 초콜릿힐 탄생 전설에는 짝사랑하던 여인을 잃은 '아로고'라는 거인의 눈물이 쌓여 언덕으로 변한 것이라고 전해오지만, 실은 산호초 퇴적물의 융기와 부식,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오랜 세월이 빚은 자연의 작품인 셈이다. ■황홀 2경-세계서 제일 작은 원숭이 보홀섬을 대표하는 또하나의 명물이 타르시어 원숭이다. 몸길이가 고작 10㎝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인데 눈이 몸의 3분의 1을 차지해 일명 '안경 원숭이'로 불린다. 눈앞 직선으로만 볼 수 있어 머리를 좌우로 180도까지 움직이며 주위의 위험에 대비한다. 앙증맞은 생김새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타르시어는 낮엔 죽은듯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등을 사냥하는 야행성.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다. 11∼3월 사이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 새끼만 낳기 때문에 종종 번식에 한계가 따르는데다 집고양이들에게 잡아먹히는 수난에 지금은 보호구역내 10마리를 포함해 1000마리 정도가 생존해 있다. ■황홀 3경-코발트 바다위 돌고래 쇼 보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다 투어다. 돌고래 묘기를 보기 위해선 새벽에 나서야 한다. 아침 6~8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 돌고래들의 천국 파밀라칸섬 인근까지는 팡라오섬에서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를 타고 40분 정도 나아가야 한다. 파밀라칸 섬이 눈에 잡힐 즈음, 갑자기 수백마리의 돌고래들이 경주하듯 끼리끼리 무리지어 솟구쳤다 사라진다. 뱃머리를 두드리면 장단에 맞춰 온갖 재주를 다 부린다. 심심찮게 돌핀쇼도 볼 수 있다. 어린 것들은 배가 가까이 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서거니뒤서거니 경주한다. 여기저기서 "와~" 함성이 그칠 줄 모른다. 특히 어린이들에겐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바다위 군무가 끝나면 파밀라칸 섬 어류보호지역서 즐기는 바닷속 산책도 또다른 볼거리다. 온갖 열대어와 형형색색의 산호군락이 이방인의 눈길을 유혹한다.■그 밖의 명소 '보홀의 아마존' 로복강에선 일인 악사의 팝송 메들리를 들으며 느긋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필리핀서 가장 오래된 석조 교회건물 중 하나인 바클레욘 성당, 스페인 총독과 보홀 족장이 피를 나눠 마셨다는 혈맹기념비, 필리핀 토종소 카라바오 타기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가는 길필리핀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세부까지 수·목·토·일요일 주 4회 운항(4시간)한다. 세부에서 보홀까지는 페리(1시간40분 소요)를 이용하면 된다. 필리핀 화페 페소는 원화에 20을 곱하면 계산이 편리하다. 소액권을 많이 환전해 가야 여러모로 유용하다.알로나 팜 비치 등 5성급 리조트 3개 뿐만 아니라 3·4성급들도 많다. 필리핀 여행 전문 온필(www.onfill.com)은 마닐라·보홀 패키지 투어(마닐라-보홀 항공 포함)를 89만원(4일)과 96만원(5일)에 판매 중이다. 왕복항공권, 호텔(조식 포함), 초콜릿힐, 안경원숭이 등이 포함된 보홀 데이투어와 파밀리칸 돌고래 관람, 호핑, 가이드 및 기사팁, 현지 공항세가 포함돼 있다. 세부를 경유해 보홀로 가는 패키지는 왕복 배편을 포함해 85만원부터. 1544-0008 정재우 기자 2008.05.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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