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2건
프로야구

어깨 부상에 발목 잡힌 야생마...27일 SSG전 앞두고 1군 엔트리 제외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5)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푸이그와 이주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박수종과 내야수 고영우를 콜업했다. 푸이그는 지난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2회 말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 뒤 투수 김유성의 견제구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튿날(24일)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극상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키움은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1군 엔트리 말소는 하지 않는다. 며칠 휴식을 부여해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차도가 더뎠고, 선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결국 26일 SSG전을 마친 뒤 푸이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132홈런을 기록할 만큼 화려한 이력을 갖췄다. 2022시즌 KBO리그에 입성,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이름값을 해냈다. 이후 불법 도박에 연루되고 이를 위증 혐의가 불거지며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관련 문제가 해결된 지난해 11월 다시 키움과 계약했다. 키움은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해 부족했던 장타력을 끌어올리려 했다. 키플레이어로 기대받은 푸이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 전까지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217(106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에 그쳤다. 푸이그는 MLB 시절 '야생마'로 불렸을 만큼 그라운드 안팎에서 악동 기질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과 두 번째 동행에선 인간적으로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선발 출전 기회를 받자, 오윤 타격코치 등 지도자들을 찾아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가 '잘 해야 한다'는 압박이 큰 것 같다. 부상을 당한 순간도 그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느껴진다"라고 했다. 푸이그는 병원 검진을 마친 뒤 바로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두산전을 치르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더불어 "내주 화요일(29일)부터 다시 출전할 수 있다"라고 복귀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잡혔다. 키움은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237에 그치며 부진했던 주전 중견수 이주형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임지열·박수종 등 그동안 1·2군을 오갔던 비주전급 선수들이 빈자리를 대신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5.04.27 12:52
프로야구

'미쳤다' 2구 만에 배트 박살, 푸이그 상대로 '155km' 한가운데 배짱투…8구 만에 괴물 루키 증명

공 2개 만에 배트를 박살냈다. 공은 시속 153km의 돌직구. 이어 상대한 전 메이저리거를 상대로는 초구에 155km 공을 한가운데에 꽂아 넣었다. 공도 놀라운데 배짱이 놀랍다. 더 놀라운 건 이날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라는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데뷔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찬승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2차전에 6회 초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8개의 공을 던져 삼진 1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배찬승의 데뷔전이었다. 2025시즌 삼성의 1라운더 신인인 배찬승은 지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1군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팀 내 유일한 좌완 불펜 투수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이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이 강렬했다. 선두타자 박주홍과의 승부에서 초구 시속 150km의 공을 던진 배찬승은 2구째 153km의 강속구를 던져 박주홍의 배트를 이끌어냈다. 배트에 맞는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났고 배트가 쪼개졌다.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이어졌다. 배찬승의 강력한 구위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배찬승은 야시엘 푸이그를 만났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0.348, 132홈런에 빛나는 강타자다. 150km의 강속구라도 그에겐 익숙한 구속일 법했다. 하지만 배찬승은 주눅들지 않았다. 초구로 시속 155km의 공을 한가운데 꽂아 넣었다. 허를 찔린 푸이그는 파울로 걷어냈다. 이후 배찬승은 슬라이더 2개로 푸이그를 땅볼 처리했다. 3구는 배짱 좋게 존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던져 푸이그를 돌려 세웠다. 전직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배짱투를 선보였다. 다음 타자는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 타격 능력이 뛰어난 이주형을 상대로 152km, 153km의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내더니, 낮게 떨어지는 141km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다시 끌어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데뷔전을 8구만에 끝냈다. 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기엔 충분했다. 그동안 삼성에 없던 '좌완 파이어볼러'로서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23 20:01
프로야구

키움,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간다...오프시즌 화두는 화력 강화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키움은 26일 타자 야시엘 푸이그(100만 달러)와 루벤 카디네스(60만 달러), 투수 케니 로젠버그(80만 달러)와의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미 보류권을 푼 로니 도슨·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뿐 아니라 아리엘 후라도와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했다. KBO리그 각 구단은 일반적으로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다. 경쟁력 있는 선발 자원을 국내 선수로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키움도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된 2014년부터 그런 기조를 유지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파격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대해 "지난 2시즌 득점력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장타가 나와야 좋은 흐름을 타거나 바꿀 수 있는데 그게 어려웠다"라며 "육성 기조와 객관적인 상황을 두루 살펴 결정을 내렸다. 투수진은 최근 두 차례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유망주들의 성장을 유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2023·2024시즌 합계 팀 장타율(0.367) 최하위(10위)였다. 푸이그는 이미 2022시즌 키움 소속으로 뛰었던 선수다. 당시 메이저리그(MLB) 7시즌(2013~2019) 동안 뛰며 통산 132홈런을 기록했던 스타플레이어가 KBO리그에 입성해 화제를 모았다. 푸이그는 타율 0.277·21홈런·73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구단도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선수가 불법 도박 혐의를 받아 동행은 불발됐다. 이번 계약에 앞서 선수의 개인사를 경로로 확인했고, 법적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 카디네스도 이미 KBO리그 경험이 있다. 지난 7월 대체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옆구리 통증 탓에 7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이 과정에서 '태업 논란'도 불거졌다. 키움은 "화상 면담을 통해 선수의 성향과 성실성, 책임감을 꼼꼼히 살펴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카데나스는 마이너리가 554경기 통산 타율 0.272·99홈런을 기록했다. 올겨울 키움의 화두는 화력 강화다. 장타력을 갖춘 김동엽·강진성을 영입했고,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최주환과는 다년계약(2+1+1년)을 했다. 키움은 "2025년 더욱 강력한 공격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19:22
프로야구

“푸이그 KBO리그 돌아간다” 점점 무르익는 키움 복귀설

야시엘 푸이그(33)의 키움 히어로즈 복귀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ESPN은 15일(한국시간) "푸이그는 2025시즌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키움의 요청에 따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소속 팀인 티부로네스 델 라 두아이라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야구계에선 푸이그의 키움 복귀설이 나돌았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뛴 푸이그는 빅리그 통산 861경기에서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올린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생활 문제로 팀을 찾지 못하던 푸이그는 2022년 키움과 깜짝 계약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달러(14억원)에 데려왔다. 푸이그는 한국 무대 126경기에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푸이그의 활약 속에 키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선수들과 융화력도 뛰어났다. 당연히 재계약 대상이었지만 푸이그가 2022시즌 종료 후 불법 스포츠 도박에 투자했다는 의혹으로 미국에서 조사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에 키움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푸이그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푸이그는 올 시즌 멕시코 리그 64경기에서 타율 0.314 18홈런 43타점을 올렸다.키움은 푸이그의 불법 스포츠 도박 투자 혐의와 미연방 법원 위증 혐의 문제가 어느 정도 매듭지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키움 관계자는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푸이그가 영입 후보군에 포함된 것은 맞다. 다만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키움은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으로 활약한 로니 도슨이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10:50
프로야구

[공식발표] 'MVP' 로하스가 돌아왔다, 우승 투수 쿠에바스도 KT 재계약 완료

KT 위즈는 7일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로하스가 총액 90만 달러, 쿠에바스가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로하스는 4시즌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다. 2017시즌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통산 4시즌 동안 511경기에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으로 리그 MVP에 선정됐으며, 2019~2020시즌에는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계약 후 로하스는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 KT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동료들과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재계약을 맺은 쿠에바스는 KT와 6시즌째 함께 하게 됐다. 쿠에바스는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후 5시즌 동안 100경기에 등판해 45승 23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2021시즌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쿠에바스는 2022시즌 중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23시즌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복귀해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승률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꾸준히 지켜봤다.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익숙한 팀에 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쿠에바스에 대해서 나 단장은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재계약을 추진했다. 다음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승재 기자 2023.12.07 15:02
메이저리그

저지 놓치고, 코레아 떠난 SF…대안이 어깨 수술 콘포토?

꿩 대신 닭일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전 슬러서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프란시스코가 마이클 콘포트(29)에게 관심 있다고 들었다. 그는 스캇 보라스 고객'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충격적인 소식의 주인공이었다.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515억원)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입단 기자회견이 행사 3시간 전 갑자기 취소된 것이다. 코레아는 곧바로 메츠와 12년 총액 3억1500만 달러(4064억원)에 계약, 샌프란시스코와의 짧은 인연을 정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의학적 문제(메디컬 테스트)에 대한 이견이 계약 불발의 단초를 제공했다. 올겨울 샌프란시스코는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일찌감치 홈런왕 애런 저지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저지는 원소속구단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4598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코레아는 저지의 아쉬움을 채워줄 대안이었지만 이마저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슬러서가 언급한 콘포토는 빅리그 통산(7년) 132홈런을 기록 중인 외야수다. 2018년 28홈런, 2019년 33홈런을 때려내 일발장타력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어깨를 다쳤고 4월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게 변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2 10:23
프로야구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 불법 베팅에 위증까지 한 푸이그의 '추락'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KBO리그 경력이 중단될 위기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푸이그는 불법 도박 관련 조사에서 위증 혐의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벌금 5만5000달러(7200만원)를 내는 것에 합의했고 16일 미국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우리의 사법 체계 아래에서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우리나라 형사사법 제도의 진실성(integrity)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달려있다. 이 간단한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위증은 법정 최고 5년간 연방 교도소에 수감할 수 있는 중죄다. 푸이그는 2019년 5월 제삼자를 통해 웨인 조셉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에 베팅해 28만2900만 달러(3억7000만원)를 잃었다. 그의 불법 도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9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테니스, 축구, 농구 경기에서 899건의 추가 베팅을 했다. 푸이그는 지난 1월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연방 수사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연방 수사관으로부터 '거짓말하는 것은 범죄'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위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미 푸이그는 누군가에게 '연방 요원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하는 음성 메시지까지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올 시즌 KBO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지만 통제 불능 캐릭터 때문에 MLB 내 경력이 단절돼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렸다. 키움에서의 1년은 성공적이었다.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타율 0.245)보다 후반기(타율 0.316) 성적이 더 좋았고 포스트시즌에선 이정후와 함게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키움이 만든 '가을의 기적'에 힘을 보태며 팀을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올려놨다. 비록 KS 우승엔 실패했지만, 팀에 녹아드는 모습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시즌 뒤 재계약에 대해 "푸이그에게 달렸지 않을까 싶다"며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까 내부적으로 상의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잘해준 건 맞다. 우려했던 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재계약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데, 중요한 건 푸이그의 생각"이라고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위증이라는 돌발변수가 터졌다. 키움은 이번 문제의 전후 사정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만약 법무부 발표대로 위증이 사실이고 관련 처벌을 받는다면 선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그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6 05:00
프로야구

[IS 이슈] "푸이그에게 달렸다" 남을까, 떠날까 '쿠바 특급'

남을까, 떠날까.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거취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8일 KBO리그 첫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 패배로 준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더그아웃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9일 홍원기 감독과 3년 재계약한 키움은 곧바로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푸이그의 재계약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재계약은) 푸이그에게 달렸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 단장은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까 내부적으로 상의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잘해준 건 맞다"며 "우려했던 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재계약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데, 중요한 건 푸이그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키움의 푸이그 계약이 발표되자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 선수'였다. 2019년을 끝으로 MLB 경력이 단절된 것도 잦은 기행으로 인한 통제 불능 캐릭터 때문이었다. 그가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리자 "선수 가치가 떨어졌다" "단체 스포츠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냈다. 주장 이용규가 "한국야구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야구장 안팎의 사건·사고도 없었다. 기록은 경기를 뛸수록 향상했다. 전반기(타율 0.245)와 후반기(타율 0.316) 성적이 달랐다. 특히 8월 월간 타율 0.352, 장타율 0.670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28개)에 이어 외국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가을에도 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선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장타율(0.923)과 출루율(0.588)을 합한 OPS가 1.511이었다. KS 우승엔 실패했지만, 이정후와 중심 타선을 지키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푸이그의 한국생활 만족은 컸다. KS 3차전을 앞두고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서 뛰면서 인생이 달라졌다는 의미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키움으로선 푸이그의 재계약이 우선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난관이 있다. 바로 MLB 구단의 관심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인 만큼 그를 바라보는 MLB 구단의 시선도 달라졌을 수 있다. 푸이그의 올해 연봉이 100만 달러(13억6000만원)로 MLB 선수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그만큼 영입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 고형욱 단장은 "(푸이그를 두고 MLB와) 금액으로는 싸우지 못한다. 만약 (재계약이) 안 됐을 경우를 생각해서 (다른 대안도)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KS 기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키움에서 뛸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 결정은 신(神)만이 안다. 내가 대답할 수 없고, 미래를 예측할 수도 없다. 한국에 올 줄 진짜 몰랐다"며 "최종 목표는 미국에서 다시 야구를 하는 건데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한국에서 야구할 생각이 있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0 11:24
프로야구

[IS 피플] 가을에도 장효조를 넘은 '타격 기계' 이정후

상대 집중 견제를 뚫어낸다. '타격 기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배트는 가을에도 뜨겁다. 이정후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타율은 6일 기준 0.3622(127타수 46안타)다. 100타석 소화 기준 PS 역대 타격 1위. 팀 동료 송성문(0.3619)과 '타격 달인' 장효조(0.359)에 모두 앞선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통산 타율이 0.342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2위 장효조·0.331)다. 정규시즌에 이어 PS 타율마저 1위 자리를 차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모든 지표에서 타격의 교과서로 불린 대선배 장효조를 넘어섰다는 게 이채롭다.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는 이정후에 대해 "단언컨대 KBO리그 최고의 선수"라며 "선구안도 엄청나고 모든 구종에 대처할 수 있다. 내 커리어에서 본 선수 중 넘버원이라고 자부심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극찬한다. 푸이그는 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이상 LA 다저스)를 비롯해 MLB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뛴 푸이그가 '넘버원'이라고 평가한 게 한동안 화제였다. PS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매우 크다. 간판타자라면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가 불 보듯 뻔하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이 0.316인 김현수(LG 트윈스)의 PS 통산 타율은 0.265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까지 박병호(KT 위즈)의 PS 통산 타율도 0.235로 낮았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PS 특성상 승부처마다 '가장 강한' 투수가 나온다는 것도 타자의 성적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이정후는 흔들림이 없다. 이정후의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타율은 0.368(19타수 7안타). 플레이오프(PO)에선 시리즈 타율이 정확히 5할(16타수 8안타)이었다. 개인 통산 PS 타율을 0.389까지 끌어올려 전인미답의 'PS 통산 4할 타율'에 도전했다.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첫 4경기 부침을 보여 수치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대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KS 4차전을 앞두고 이정후에 대해 "(상대 견제가) 1년 내내 심했다.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PS에서는) 더 심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1-1로 맞선 3회 무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경기가 6-3으로 끝나 이정후의 안타는 시리즈를 2승 2패로 만든 천금 같은 결승타로 연결됐다. 타격감이 조금 떨어져도 매 경기 안타가 기대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자타공인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다. A 구단 단장은 "이정후의 약점이라면 그나마 왼손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 정도다. 약점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구종과 코스에 따라) 밀어서도 치고, 당겨서도 친다. 직구나 변화구 모두 잘 공략한다"고 말했다. B 구단 전력 분석원은 "(PS에서) 이정후 공략법은 그냥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하는 거다. 주자를 내보낸 상태에서 만나면 안 된다. PS에서 유일한 약점은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발생한) 체력 저하밖에 없다"고 했다. 프로 6년 차인 이정후는 가을야구 경험이 많다. 올해가 벌써 다섯 번째 PS.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국제대회 경험까지 풍부하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 "이정후는 PS에서도 정규시즌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한다. 그러다 보니 기복이 없고 집중력도 좋다“며 "큰 대회 경험이 많은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7 15:43
프로야구

[IS 피플] '누가 악동이래' 키움의 가을 '키맨'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의 가을야구 '키맨'은 야시엘 푸이그(32)다. 푸이그는 지난 16일부터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이정후-김혜성-푸이그'로 클린업 트리오를 꾸렸다. 타격과 출루 능력이 좋은 이정후·김혜성 뒤에 푸이그를 배치, 득점 찬스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푸이그의 활약에 따라 팀이 웃고 울었다.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1차전에선 키움이 8-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2차전은 0-2로 패했다. 이정후(2안타 1볼넷)와 김혜성(1안타)이 네 차례 출루했지만 5번 타순에서 찬스가 계속 끊겼다. 결과를 떠나 푸이그를 향한 홍원기 감독의 신뢰는 단단하다. 전반기(70경기 타율 0.245)보다 더 안정적인 후반기(56경기 타율 0.316) 성적으로 키움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출루율(0.367)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가 0.841로 팀 내 이정후 다음으로 높았다. 8윌 이후 장타율이 0.573로 양의지(NC 다이노스·0.610) 이정후(0.600)에 이어 KBO리그 전체 3위. 같은 기간 홈런 11개를 쏘아 올려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였다. 경기를 뛰면 뛸수록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푸이그의 계약이 발표됐을 때 야구계 안팎에선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때려낸 강타자지만 잦은 기행으로 MLB 경력이 일찍 단절됐다. 현지 언론에선 '야생마(Wild Horse)'라고 부를 정도로 통제 불능 캐릭터가 강했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푸이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수"라며 "혹시 KBO리그를 한 수 아래라고 내려다보면 팀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의 영입을 고려하다 철수한 구단까지 있었다. 푸이그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시범경기 타율이 0.182(33타수 6안타)로 낮았지만, 자신의 루틴대로 시즌을 차분하게 준비했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는 "선수단에 잘 융화된 것도 푸이그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준PO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난 푸이그를 악동이라고 한 적이 없다. 외부에서 기존 이미지를 갖고 그런 시각으로 본다"며 "야구하는 걸 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분명 팀에 녹아들 수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푸이그는 준PO를 앞두고 특별 타격훈련(특타)을 자처했다. 팀 동료보다 먼저 나와 배트를 휘둘렀다. 추가 훈련까지 소화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건 홍원기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푸이그는) 돌발행동이 가끔 나오기도 하지만 그 이후 동료들에게 미안해하고 자책도 하니까 문제 되지 않는다"며 "후반기 때 인터뷰를 하면 '챔피언십(포스트시즌)'에 갔으면 한다고 얘길 자주 하더라. (준비하는 걸 보면) 그게 빈말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19일 열리는 준PO 3차전에서도 중심 타선에 배치될 게 유력하다. KT 선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 상대로 정규시즌 9타수 7안타로 초강세를 보였다. 2루타 2개, 홈런 1개를 때려내 장타율이 1.333에 이른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이정후와 김혜성, 이용규, 김준완을 비롯해 왼손 타자 비중이 높다. 팀 내 많지 않은 '오른손 거포' 푸이그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포인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9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