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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는 더 가능합니다" 1987년생 최정, 이젠 600홈런 향해 뛴다 [IS 피플]

"충분히 100개는 더 가능합니다."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이 최정(38·SSG)을 놓고 단호히 말했다. 최정은 지난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했다. 0-2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2005년 데뷔한 그가 2303경기, 9478타석 만에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현재 KBO리그에서 최정 다음으로 통산 홈런이 많은 건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412개)와 최형우(42·KIA 타이거즈·401개)이다. 두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통산 500홈런 여부는 불투명하다. 통산 500홈런은 정상급 기량을 수년간 유지해야 넘볼 수 있는 '대업'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 프로야구(NPB) 등 해외리그에 진출하지 않고 KBO리그에만 전념하는 전제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여러 이유로 최정의 통산 500홈런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으로 여겨진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600홈런 달성 여부다. 김재현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600홈런도 가능하다. 최정은 능력이 된다. 타격할 때 힘을 모아서 전달하는 기술이 뛰어나고 직구 타이밍에도 변화구를 헛스윙하지 않고 때려낸다"며 "워낙 리그에서 오래 뛰다 보니 상대 투수에 대한 노하우도 잘 안다. 히팅 존과 웨이팅 존을 잘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술도 마시지 않고 자기 관리를 잘한다. 나이가 있어서 어느 정도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가 오겠지만 (지금부터 홈런) 100개는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통산 201홈런을 기록한 김재현 단장은 최정이 입단한 2005년 당시 SK 와이번스(SSG 전신)를 대표하는 타자였다.기복이 없다는 건 최정의 강점이다. 최정의 타격은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weight shift system·중심 이동)이 아닌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rotational hitting system·허리 회전)에 가깝다. 타격할 때 중심을 뒤에 남겨 놓고 골반을 강하게 회전해 타구에 힘을 싣는다. 강한 허릿심과 탄탄한 하체가 필수적인데 국내 최고 수준의 코어 힘을 갖춘 최정에게 안성맞춤. SK 출신인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내 기억이 맞다면 최정은 김성근 감독님이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시키는 대로 안 하고 타격 폼을 본인이 만들었을 거"라면서 "누가 만들어준 타격 폼은 그 코치가 팀을 떠나거나 슬럼프가 오면 (감을) 찾는 데 오래 걸리지만 내가 만든 폼으로 치는 선수들은 오래간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600홈런에 대해 "욕심은 없지만 달성해 보고 싶은 기록"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햄스트링을 다쳤던) 올해처럼 부상 공백이 있으면 쉽지 않을 거 같다. 몸 관리를 철저하게 잘해야겠다는 걸 더 느꼈다"며 "꾸준히 잘하면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00홈런을 때려낸 뒤 1302일 만에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산술적으로 600홈런까지는 4년 안팎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최정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이만수 전 SK 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말고, 600홈런에 도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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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한결같은 선수" 최정의 존재감, 500홈런 그 이상 [IS 포커스]

베테랑 타자 최정(38·SSG 랜더스)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KBO리그 사상 첫 대업을 달성한 500홈런 그 이상이다.지난 2일 전후로 SSG 선수단에는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전환점이 된 건 최정의 시즌 첫 1군 등록.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최정은 40일 넘게 1군 선수단과 떨어져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부상 부위를 회복한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한 뒤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선수들이 느끼는 '최정 합류 효과'는 크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라인업에 무게가 실린다"며 "경기장에 나오는 것만 해도, 라인업에 최정이라는 이름이 떠 있는 것만 해도 상대 투수들은 충분히 부담을 가질 거고 우리 선수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팀 전력을 정상 수준의 80% 정도로 규정한 김광현은 "정이 형이 수비를 나가고 지명타자를 돌리면 팀이 조금 더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라고 희망했다. 최정은 현재 지명타자(DH)에 전념하고 있다. 부상 부위의 재발 위험성 때문에 3루 수비 여부는 시간을 두고 결정할 예정. 수비가 익숙한 최정으로선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보직'이다. 2023시즌 KBO리그 DH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지명타자는) 경기 감각 유지가 가장 어렵다. 몸이 식기 때문에 경기 중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정은 타격이 부진한 팀 사정상 경기 감각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콜업됐다. 5개만 남겨 놓은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 달성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는데 1군 등록 첫날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첫 4경기 홈런 3개. 팀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장타를 연일 때려내니 선수단이 덩달아 들썩거렸다.이숭용 SSG 감독은 "레벨이 다른 선수"라며 "간판스타라는 책임감, 고액 연봉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려면 훈련해야 한다. 끊임없이 피땀 흘려야 최정 같은 레전드가 될 수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이제 갓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라면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최정은 아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엄청난 훈련량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정준재(22) 고명준(23) 최준우(26) 등 1군 엔트리에 젊은 야수들이 대거 배치된 SSG로선 최정만한 롤모델이 또 있을까. 중견수 최지훈은 "감이 좋은 안 좋든 정이 형이 라인업에 있는 것 자체가 압박감이 있다. 사기 문제도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다. (주로 리드오프로 출전하는데 3번 타자인) 정이 형 앞에서 출루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더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는데 정이 형이 있어 든든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수 조형우도 "리그 최고의 타자라 든든하다"며 "상대 팀의 어떤 선수가 홈런을 쳐도 우리 팀에는 이를 갚아줄 최정 선배님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최정의 지명부터 성장을 옆에서 지켜봤던 SSG 관계자중 한 명은 "어느 계통이나 천재는 있지 않나, 최정은 야구밖에 모르는 천재 같다"며 "타고난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여기에 집중력과 몰입감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정은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긴다. 30대 중후반의 선수고 톱 수준의 스타라면 권위적일 수도 있지만 최정은 아니다"며 "신인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선수"라고 전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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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사상 첫 500홈런 대업' SSG, NC 꺾고 3연승 질주…기록과 승리 다 챙겼다 [IS 인천]

SSG 랜더스가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간판스타 최정은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대업을 달성했다.SSG는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을 6-3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1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했던 SSG는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19승(1무 20패)째를 거뒀다. 반면 NC(17승 1무 19패)는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은 NC가 잡았다. NC는 1회 초 1사 후 김주원의 솔로 홈런, 박건우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다. 흐름은 단숨에 바꾼 건 최정의 홈런이었다. 최정은 0-2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통산 5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은 뒤 차곡차곡 홈런을 쌓아 올렸다. NC는 7회 초 2사 2루에서 터진 서호철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정이 분위기를 바꿨다. SSG는 8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최정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맥브룸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최준우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6-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겨 '대기록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이날 최정의 기록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4번 한유섬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NC는 라일 리가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쾌투했으나 불펜 불안이 뼈아팠다. 세 번째 투수 배재환이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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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이득 취하려고 야구장 온 거 아냐, 당연히 기증" 최정의 500번째 홈런공, SSG 팬에게 향했다 [IS 일문일답]

오른손 타자 최정(38·SSG 랜더스)의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번째 홈런공은 SSG 팬이 잡았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조상현(31·인천 학익동) 씨는 "너무 꿈만 같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게 아니다. 당연히 기증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최정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0-2로 뒤진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NC 오른손 투수 라일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로 21번째 시즌 만에 터트린 500번째 홈런이었다.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었다. 이후 기록을 경신하며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는데 마침내 사상 최초 통산 500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워낙 상징성이 큰 만큼 SSG 구단은 500번째 홈런공을 잡은 사람에게 2026시즌 라이브존 시즌 티켓 2매, 스카이박스 초대 1회, 최정 친필 사인 배트, 500홈런 기념 유니폼에 신세계 상품권 100만원, 이마티콘(이마트 모바일 상품권) 150만원, 스타벅스 100만원, 다이나핏 100만원 등 계열사와 후원사별 각종 바우처(이용권)까지 포함하면 총 17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내걸었다. 하지만 홈런공을 잡은 분이 구단에 기증하지 않고 경매로 넘기는 시나리오로 무시할 수 없었다. 구단도 이 부분을 우려했으나 조상현 씨는 '쿨하게' 기증했다. -홈런볼을 잡은 소감."너무 꿈만 같다. 인터뷰실로 내려오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줬다. 내가 오늘 밤 야구장을 찾은 사람 중에 가장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행복하다."-홈런볼을 잡을 거라고 생각했나."일요일(11일) KIA와 치른 더블헤더 때도 왔었다. 최정 500홈런이 나오지 않아서 NC전 3연전을 모두 예매했다. 최정 선수가 우타자이기 때문에 좌측 좌석을 예매했다. 워낙 힘이 좋은 선수라 큰 타구가 나오면 그린존까지 가지 않을까 싶었다. 가장 가까이에서 홈런이 날아오는 걸 보고 싶어서 좌측 펜스 커플 홈런존을 예매했다." -홈런이 나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내가 사회인 야구단에서 활동 중이다. 그래서 글러브도 챙겨왔다. 처음에 공이 날아올 땐 내가 앉은 위치와 많이 떨어져 있어서 내 몫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런데 광고판을 맞고 공이 튀어 오르더라. 정말 공과 내 눈이 마주치듯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왔다. 잡기 쉽게 왔고 글러브만 가져다 대면 되는데, 너무 긴장되고 떨리더라. 순간적으로 몸이 경직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 편하게 잡아야 하는데, 몸이 굳어버리더라. 긴장감이 가득하던 그때 주변에서 모든 사람이 막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해주니까 그때 '잡았구나' 생각이 들었다."-공을 받았을 때 기증해야겠다고 생각했나."내가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야구장을 찾은 게 아니다. 정말 팬심으로 왔다. 당연히 최정 선수의 500홈런볼을 기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KBO에서 최초로 나온 기록이라 더 의미가 있기에, 당연히 기증하려 했다."-구단에서 준비한 선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많은 선물을 준비해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최정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또 최정 선수에게도 기념이 될 만한 홈런볼을 내가 잡았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언제부터 SSG 팬이었나."어렸을 때 잠깐 문학초등학교를 다녔다. 벌써 22년 전 일이다. 예전에는 8회 이후엔 무료입장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주변에서 놀다가, 잠깐 야구를 보러 경기장에 들어온 적이 있다. 그러다가 중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직접 해보고 싶었고, 친구들을 모아서 동아리도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천 연고인 SSG의 팬이 되었다."-마지막으로 한마디."최정 선수에게 축하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500홈런은 내가 잡았지만, 최정 선수가 앞으로 600홈런, 700홈런까지 쳤으면 좋겠다. 그때 다른 팬들도 내가 느낀 이 행복과 짜릿함을 즐겼으면 좋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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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하겠습니다" 최정의 500번째 홈런공, 경매 나가는 일 없다 [IS 인천]

최정(38·SSG 랜더스)의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공이 구단의 품으로 돌아왔다.최정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0-2로 뒤진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NC 오른손 투수 라일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로 21번째 시즌 만에 터트린 500번째 홈런이었다.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었다. 이후 기록을 경신하며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는데 마침내 사상 최초 통산 500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통산 500홈런은 메이저리그(MLB) 역대 28명, 일본 프로야구(NBA)에선 오 사다하루(868홈런) 노무라 가쓰야(657홈런)를 비롯해 단 8명의 타자만 해낸 대기록이다. 관심이 쏠린 홈런공은 '기증'이 결정됐다. 상황에 따라 공을 잡은 팬이 경매에서 판매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SSG 구단 관계자는 "최정 선수의 오랜 팬인 조상현(31세, 인천 학익동) 님께서 최정 선수 500호 홈런볼을 기증해 주시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최정의 통산 500호 홈런공을 손에 넣은 팬에게는 2026시즌 라이브존 시즌 티켓 2매, 스카이박스 초대 1회, 최정 친필 사인 배트, 500홈런 기념 유니폼에 신세계 상품권 100만원, 이마티콘(이마트 모바일 상품권) 150만원, 스타벅스 100만원, 다이나핏 100만원 등 계열사와 후원사별 각종 바우처(이용권)까지 포함하면 총 1700만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진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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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다' SSG 레전드 최정,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대업 달성 [IS 인천]

오른손 타자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최정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0-2로 뒤진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NC 오른손 투수 라일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이 프로 21번째 시즌 만에 터트린 500번째 홈런이었다.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었다. 이후 기록을 경신하며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는데 마침내 사상 최초 통산 500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통산 500홈런은 메이저리그(MLB) 역대 28명, 일본 프로야구(NBA)에선 오 사다하루(868홈런) 노무라 가쓰야(657홈런)를 비롯해 단 8명의 타자만 해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에선 400홈런 타자도 4명에 불과하다. 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은 2005년 1차 지명으로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프로 첫 시즌인 2005년 홈런은 45경기(93타석)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1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꾸준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부문 역대 1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역대 공동 1위에 해당하는 9시즌 연속 20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통산 홈런왕 3회(2016~17, 2021), 2017년 4월 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1경기 4홈런으로 ‘홈런 공장장’ 이미지를 굳히기도 했다. 통산 연타석 홈런도 28번으로 역대 공동 1위.최정은 2020년 7월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대 최연소 350홈런(33세 4개월 26일)을 달성했다.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400홈런(34세 7개월 21일)까지 해냈다. 2023년 8월 9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역대 최연소 450홈런(36세 5개월 12일) 이정표를 세운 뒤 500홈런까지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SSG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30억원, 총연봉 80억원) 계약을 한 최정은 통산 500홈런을 가시적인 목표로 내세웠다. 당시 최정은 "5개 남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못 깨면 사고"라며 "더 큰 목표는 600홈런이다. 이제 목표가 하나 생겼다는 부분에 더 동기부여가 된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최정은 지난 2일 1군에 지각 등록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지만 빠르게 499홈런에 도달했고 아홉수 없이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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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잘 던졌으면" 675일 만에 성사된 역대 9번째 '광현종' 맞대결…김광현이 웃었다 [IS 포커스]

675일 만에 성사된, 이른바 '광현종'의 맞대결 결과는 김광현(37·SSG 랜더스)의 판정승이었다.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DH) 2차전은 KBO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 간 맞대결로 이목이 쏠렸다. DH 1차전을 승리한 SSG는 통산 171승(역대 3위)을 기록 중인 김광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KIA는 통산 180승(역대 2위)을 마크한 양현종을 마운드에 세웠다. 송진우가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승 투수(210승)에 도전 중인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된 건 2023년 7월 6일 이후 675일 만이자 역대 9번째였다.공교롭게도 김광현과 양현종,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출발이 부진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30명의 선발 투수 중 김광현이 평균자책점 공동 25위(4.54), 양현종은 최하위(5.89)까지 처졌다. 직전 등판에서 각각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모처럼 성사된 맞대결 결과가 더욱 눈길을 끌만했다. 5회까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김광현은 5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양현종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4회 김도영의 홈런에 힘입어 KIA의 1-0 살얼음 리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건 6회였다. 김광현은 6회 초를 삼자범퇴로 처리, 시즌 세 번째 QS 요건을 채웠다. 반면 양현종은 6회 말 선두타자 채현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며 경기가 꼬였다. 후속 최지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 이어 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차조한 뒤 전상현과 교체됐다. 투구 수가 79개(스트라이크 50개)로 다소 여유 있었으나 이범호 KIA 감독은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하지마 이 전략이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뒤이어 나온 전상현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 최준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 했다. 모두 양현종의 책임 주자였다. 1-3으로 뒤진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지민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2실점한 뒤 교체됐다. 양현종의 최종 기록은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실점. 6회 말 대거 5점을 지원받은 김광현은 7회 초에도 등판해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최종 기록은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SSG가 5-1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2승(5패)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경기 뒤 "현종이도 저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어서 걱정은 됐다. 그래도 너무나 잘 버텨주고 있고 지금까지, 좋은 라이벌로서 서로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부담 같은 건 없고 서로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현종이는 후반에 잘하고, 워낙 유명한 슬로 스타터다. 자기 실력을 금방 또 올릴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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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연패 스토퍼는 역시 임찬규...SSG 상대 시즌 5승, 팀은 5연패 끊어내

LG 트윈스가 5연패를 끝냈다. 선발 임찬규는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5승째를 따냈다.LG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LG는 이 경기 전까지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연패가 더 길어지면 1위 자리까지도 내줄 위기였다. 그러나 연패 사슬을 끊고 21승 12패를 기록, 선두를 지켰다. 3연승에 도전했던 SSG는 15승 16패(1무)로 6위에 머물렀다.LG는 3회 4득점을 했다. 1사 1루에서 홍창기의 2루 땅볼을 SSG 2루수 김성현이 수비 실수로 아웃을 잡아내지 못한 채 LG 주자가 모두 살아남은 게 대량득점 발판이 됐다. 김현수의 외야 플라이로 2사 1, 3루가 이어졌고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1-0,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2루타로 순식간에 4-0이 됐다.선발 임찬규는 6이닝을 피안타 4개, 사사구 3개, 삼진 3개에 1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보여줬다. 임찬규는 시즌 5승째(1패)를 따냈다.SSG는 7회 1사 만루에서 오태곤이 LG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지만 대타 라이언 맥브룸이 LG 세 번째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추격 흐름이 끊겼다.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으나 삼진 7개를 잡았고, 자책점 없이 4실점 하며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만3750명이 입장, 올해 LG 홈 경기 14번째 매진을 기록했다.이은경 기자 2025.05.03 19:55
프로야구

158.2㎞/h, 158.0㎞/h 같은 듯 다른 '역대급 파이어볼러 조합'

"뿌듯하죠."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인 드류 앤더슨(31) 미치 화이트(31)를 두고 한 말이다.앤더슨과 화이트는 올 시즌 '역대급 파이어볼러 듀오'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도 그럴 것이, 트래킹 데이터 제공 업체 트랙맨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구속 하나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앤더슨의 평균 구속은 152.4㎞/h, 화이트는 154.1㎞/h에 이른다. 평균 구속은 화이트의 소폭 우위지만 최고 구속은 앤더슨이 158.2㎞/h로 화이트(158㎞/h)에 소폭 앞선다. 구속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경헌호 SSG 1군 투수 코치는 "앤더슨과 화이트 모두 평균 150㎞/h가 넘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변화구까지 좋다"며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는데 변화구가 들어오면 타자들의 대처가 쉽지 않다. 두 선수 다 사용할 수 있는 변화구가 다양하고 또 타자들이 까다로워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앤더슨과 화이트가 판에 박은 듯 똑같은 건 아니다. 투구 레퍼토리의 차이가 있다. 앤더슨은 직구 이외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커터)을 던진다. 직구와 커브 의존도가 높은 화이트는 투심 패스트볼(투심), 포크볼, 커터,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등을 조합한다. 경헌호 코치는 "앤더슨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쓴다. 특히 체인지업의 낙폭이 커서 스플리터처럼 떨어진다"며 "화이트는 커브와 스위퍼를 활용 중인데 왼손 타자에게 투심을 던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올 시즌 SSG의 국내 선발진은 약점이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7경기 평균자책점 5.30)이 부진에 빠지면서 이숭용 감독의 고민이 크다. 그나마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건 앤더슨과 화이트의 활약 덕분이다. 앤더슨은 6경기 평균자책점 3.21, 화이트는 3경기 평균자책점 2.93으로 준수하다. 이숭용 감독은 "(다른 국내 선발이 부진하니) 두 선수가 나올 때 승수를 쌓아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SSG 관계자는 "앤더슨은 KBO리그 2년 차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구종이 더 다양해졌다. 여러 부분에서 발전한 모습"이라며 "화이트는 (부상 때문에 재활 치료를 거친 시간이 길어) 스태미나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2 07:01
프로야구

'위협구 욕설 논란' SSG 김건우, 삼성 선수단 찾아 사과했다 [IS 인천]

위협구 및 욕설 논란의 중심에 선 투수 김건우(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을 찾아 사과했다. 김건우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삼성 선수단을 찾았다. 전날 있던 위협구 및 욕설 논란을 사과하기 위해서였다. 상황은 지난달 30일 열린 인천 SSG 랜더스전, 6-6으로 팽팽하던 11회 초 삼성 공격 상황에서 발생했다. 2사 1루에서 삼성 구자욱을 상대한 SSG 투수 김건우가 타자의 머리 방향으로 연달아 공을 던졌다. 김건우는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를 상대로도 머리 쪽으로 공을 던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후 디아즈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을 땐 욕설과 함께 포효하는 모습이 방송 중계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었다.김건우의 투구와 욕설 논란은 지난밤 야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위협구의 고의성을 떠나 욕설이 삼성 선수들을 향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었고, 이튿날 경기를 한 차례 더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빠른 사과와 해명 등으로 매듭을 짓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다.이에 이튿날 SSG 주장 김광현이 김건우를 데리고 삼성 선수단을 찾았다. 삼성 주장 구자욱을 찾아 사과 인사를 건넸고, 김광현은 삼성 박진만 감독까지 따로 찾아가 사과했다.1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광현이가 주장으로서 먼저 와서 이야기를 해줬다. (김건우가) 아직 젊은 선수라 (이런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김건우 본인도 어제 그 행동을 두고 후회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박 감독은 "젊은 선수가 저 정도 파이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오버하면, 요즘엔 그런 장면이 카메라에 잘 잡히기도 하고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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