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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스텝 꼬인 KT, 마당쇠 손동현은 허리 통증 '자진 강판' [IS 인천]

경기에 패했는데 부상자까지 나왔다. KT 위즈가 '울상'이다.KT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5-10으로 패했다. 3연전 중 1차전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2차전 패배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33승 1무 44패. 이날 NC 다이노스를 꺾은 10위 키움 히어로즈(31승 45패)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져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패배만큼 뼈아픈 건 부상이었다. KT는 마당쇠 역할을 하는 손동현이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문제로 긴급 교체됐다. 문제의 장면은 8회 벌어졌다. 5-8로 뒤진 상황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손동현은 사사구 2개와 피안타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무사 만루에서 에레디아를 상대했는데 4구째 투구 직후 몸에 이상을 느껴 더그아웃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중계 화면에도 어딘가 불편한 모습이 잡혔다.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강판당했고 주권이 뒤이어 마운드를 밟았다. 구단 관계자는 "투구 후 허리 통증이 발생해 교체했다. 일단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64로 리그 9위. 마무리 투수 박영현(5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을 비롯해 김민수(3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61) 주권(1승 평균자책점 6.03) 등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 하나같이 부진했다. 손동현도 그중 하나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한편 26일 경기에선 불펜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발 육청명(3이닝 4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채호가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실점. 손동현에 이어 급하게 마운드를 밟은 주권도 2사 후 박성한에게 쐐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불펜이 약한 KT로선 손동현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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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메카닉스 성공 사례로 기대 모은 정성곤, SSG 방출 대상자 명단 포함

SSG 랜더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좌완 투수 정성곤(28)을 방출했다. SSG는 13일 정성곤·김주온·유호식(이상 투수) 그리고 김건이(포수)와 면담을 갖고 방출 의사를 전했다. 재도약 기대감을 높였던 정성곤이 결국 전력 외 선수로 전락했다. 정성곤은 KT가 1군 무대에 진입한 2015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불펜진 주축이었다. 2019시즌엔 세이브 8개, 홀드 11개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군 복무를 소화한 정성곤은 2022년 5월, 우완 사이드암 이채호와 맞트레이드 되며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뒤 군 복무 전보다 구속이 떨어졌던 정성곤은 SSG의 바이오메카닉스(Biomchanics)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첨단 측정 장비로 투구 동작을 세분화해 생체역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팔꿈치 각도·릴리스 포인트·투구 발판을 밟은 위치와 각도까지 조정했다. 130㎞/h 대 중반에 그쳤던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150㎞/h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5일, 1군 복귀전에서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3분의 1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1군 등록과 말소를 반복하다가 6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은 한 번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SSG에서 필요한 선수로 인정 받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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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투혼·QS 1위·마운드 리더, 고영표가 KT 에이스인 이유

KT 위즈 투수 고영표는 지난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2회 말 상대 타자 주성원이 친 강습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쓰러진 것. 통증을 호소하던 고영표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곧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오른발을 붕대로 칭칭 감고 돌아온 그는 이후 5이닝을 더 소화하면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붕대 투혼’이었다. 경기 후 그는 연합뉴스를 비롯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발이 부은 상태다”라며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통증은 있었지만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긴 싫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고영표가 타구에 발을 맞은 시점은 2회 2아웃. 예기치 못한 부상에 불펜이 준비도 안 된 시점에서 그가 내려갔다면 불펜이 온전히 7⅓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고영표는 불펜과 팀을 위해 통증을 참고 뛰었다. 이날 붕대 투혼과 함께 고영표는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리그 공동 1위의 기록.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11번째로 리그 단독 1위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는 별명답게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고영표는 다승 공동 5위(8승), 평균자책점 5위(2.78), 최다 이닝 6위(103⅔이닝) 등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반기를 마쳤다.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하지만 고영표는 마운드 위에서만 빛나지 않는다. 강판 후에나 자신이 출전하지 않는 날엔 더그아웃에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고영표가 후배 선수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어느덧 중계 카메라의 단골 앵글이 됐다. 엄상백과 소형준은 “공을 던지고 더그아웃에 돌아오면 (고)영표 형이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준다”라고 이야기했고, 같은 사이드암 이채호도 “긍정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라면서 고영표에게 고마워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영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영표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KT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고, 선발이 탄탄하니 초반 대량실점이 줄어들면서 타선과 불펜의 뒷심도 강해졌다. 고영표 혼자의 힘은 아니지만, “고영표 덕분에 계산이 선다”는 이강철 KT 감독의 말대로 그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KT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 6월 이후 KT의 역전승은 총 11차례로 리그 1위다. KT는 전반기를 7위로 마쳤지만, 4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2.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 대반격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 KT가 ‘에이스’ 고영표를 필두로 후반기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7.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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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무죄' 이영하, 286일 만에 1군 합류...팔꿈치 부상 구창모는 말소

이영하(26·두산 베어스)가 286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다. 두산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하는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 그동안 피해를 주장한 이와 법정 싸움을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았고, 미뤘던 구단과의 계약을 마친 뒤 2군 선수단에 합류, 1일 실전 경기에도 나섰다. 최고 구속은 149㎞/h였다. 실전 공백기가 무색한 기록이다. 두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한 사실이 드러난 셋업맨 정철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영하는 당분간 불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롱 릴리버나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하위까지 떨어져 있는 KT는 이날 선수 5명을 바꿨다. 내야수 황재균, 외야수 정준영과 안치영, 투수 박세진과 이상동을 올렸다. 내야수 오윤석, 외야수 이시원과 홍현빈, 투수 이채호와 김정운은 2군으로 내렸다.지난달 초 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던 주전 3루수 황재균이 복귀했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계속 나왔던 KT 야수진이 비로소 완전체 전력을 갖췄다. 리그 대표 좌완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도 왼쪽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2일 LG 트윈스전에서 1회 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2일 1차 검진 결과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고, 3일 재검 뒤에도 같은 소견을 받았다. 구창모는 올 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부상 암초를 만났다. 구창모는 2020년 7월, 왼쪽 척골 수술로 긴 공백기를 가진 이력이 있다.LG도 유망주 포수 김범석을 콜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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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강백호 2타점과 친정에 비수 꽂은 '3안타' 김상수, KT 4연승 신바람

KT 위즈가 대타 강백호와 김상수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KT는 두 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민수-이채호-주권-손동현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친정팀을 만난 김상수가 3안타 1타점, 대타 강백호가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4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내주며 5실점했다. 타선도 4안타로 부진하며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2회 선두타자 문상철과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2사 후 김민혁의 번트 안타 적시타와 김상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2회 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KT가 3회 초 2사 2, 3루서 나온 대타 강백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4회 초 1점을 더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알포드가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박병호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5회 말 선두타자 연속 출루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윤정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후 양 팀은 불펜진을 가동했고, 양 팀 모두 서로의 불펜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5-2, KT의 승리로 끝이 났다. 윤승재 기자 2023.05.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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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채호,7회 등판

2023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투수 이채호가 7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5.17. 2023.05.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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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역투하는 이채호

2023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투수 이채호가 7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5.17. 2023.05.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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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타격코치' 나선 투수 박영현-이채호, 수원 외야에 분 가정의 달 ‘훈풍’

투수 이채호와 박영현이 '일일 타격 코치'로 나섰다. 5월 주말 시리즈를 맞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100여 명의 어린이 회원들이 KT 선수들의 ‘특별 펑고’를 받는 가정의 달 행사가 13일 수원 경기장 외야에서 열렸다. KT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패밀리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5월 13,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0, 21일 두산 베어스전 주말 시리즈 4경기에선 ‘선수단과 함께 하는 위즈펑고’ 이벤트가 열린다. 경기 1시간 전에 열리는 행사로, 13일엔 투수 이채호와 박영현이 나서 펑고를 진행했다. 어린이 회원 100명이 외야 중앙에 운집한 가운데, 두 선수는 1루쪽 외야 파울라인에서 어린이 회원들에게 공을 보내며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KT는 위즈펑고 이벤트 외에도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는 ‘플레이어 에스코트’ 행사를 5월 9~14일 홈 6연전과 19~25일 홈 6연전에 실시할 예정이다. 또 14일과 21일 주말 2경기 종료 후엔 어린이 포함 가족 관중 대상으로 1-2-3루-홈 순서로 그라운드 러닝을 체험하는 이벤트도 함께 계획, 가정의 달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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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역투하는 이채호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투수 이채호가 9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5.11. 2023.05.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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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고영표 후계자 또 등장, “하늘보단 땅에 시선이 쏠리도록.." [IS 스타]

9연패 뒤 다시 3연패, 최하위로 추락하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KT 위즈의 데뷔 5년차 투수 이선우(23)가 무실점 호투로 가능성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고영표-엄상백-이채호 등으로 이어지는 사이드암 계보를 이을 유망주가 또 한 명 나타났다. 이선우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6으로 패색이 짙던 6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0구를 던지는 동안 2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땅볼 유도 탁월, 사이드암스로 후계자의 등장평균 구속은 135.3km/h로 빠르지 않았지만, 다양한 무브먼트의 변화구와 핀 포인트 제구로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우타자 상대 몸쪽으로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과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정타를 방지했다. 사이드암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KT 전략데이터팀에 따르면, 이날 이선우의 투심 패스트볼 평균 타구 발사각도는 –5도 수준으로 약한 땅볼 투구를 유도했다. 회전수가 낮을수록 유리한 투심 패스트볼의 회전수도 분당 1922회로 낮게 측정됐다. 이미 이선우는 퓨처스리그(2군)에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다.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성적도 좋을뿐더러, 투심 패스트볼 평균 타구 발사각도 –9도,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 57%, 스트라이크 비율 70% 이상 등 내용도 좋았다. 구단 데이터팀은 이선우에 대해 “존 부근에 형성되는 로케이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량실점의 위험이 적고, 우타자를 상대로 한 몸쪽 투심과 바깥쪽 슬라이더의 로케이션이 뚜렷하게 구분돼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선수”라고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군 입대 전후로 확 바뀐 이선우, "피할 바엔 맞는 게 낫다고.."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선우는 2021년 입대 전까지 1군 5경기에 출전했으나, 한 타자만 잡고 내려오거나 실점을 거듭 허용하며 만족스러울 만한 성적을 내진 못했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2년간 48경기 4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5.86(63이닝 41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군에 다녀온 이후 확 달라졌다. 4월 11일 익산 2군 개막전에선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올라온 1군에서도 2경기 4이닝 1실점으로 순항 중이다. 무엇이 이선우를 바꿔놓았을까. 입대 전후로 ‘투수왕국’ 선배들의 조언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그는 “입대 전에 (지금은 은퇴한) 전유수 형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우리 둘 다 스피드형 투수가 아니니 땅볼형 투수로 상대를 맞춰 잡는 방법을 찾아가며 스스로를 브랜딩했다”라고 돌아봤다. 또 그는 “군대에서도 TV로 야구를 보면서 이전처럼 소극적인 투구로 피할 바에는 맞는 게 낫다고 되뇌었다”라면서 “(제대 후) 전병두 코치님을 비롯해 배우열 코치님, 홍성용 코치님께서 해보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자신감을 실어주셨고, 1군에서도 김태한, 제춘모 코치님이 편하게 내 공을 던지라고 해주신 것이 힘이 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늘보단 땅을 더 많이 보게 하는 선수가 될게요"현재 KT는 김민수, 주권 등 필승조들의 줄부상 이탈과 타선의 빈타,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한 데 겹쳐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불펜진도 과부하가 걸려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 이런 악조건 속에서 이선우가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KT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이제 막 1군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이선우는 앞으로도 중간 투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선우는 “팬분들이 나를 보실 때 하늘보단 땅을 더 많이 보게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면서 뜬공보단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5.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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