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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주간 MVP] SSG 박지환 "신인왕 욕심 없다면 거짓말, 일단 택연이 공 치고 싶어"

프로야구에 모처럼 '대형 신인 타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박지환(19·SSG 랜더스)이다.박지환은 지난주 KBO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튿날 경기에선 4타수 4안타를 때려내 7연타석 안타로 1999년 이진영(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이 달성한 고졸 신인 연타석 안타 기록(종전 6연타석)을 25년 만에 갈아치웠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박지환을 6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박지환은 될성부른 떡잎이다. 세광고를 졸업한 그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벅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하지만 그는 5월 말 사구에 손등을 맞고 골절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예상보다 빠른 지난 8일, 1군에 복귀한 박지환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성격이 활기차다. 팬분들에게 많이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 첫 주간 MVP로 선정됐는데."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주간 MVP에 뽑혀 기분 좋다. 일주일 동안 감이 좋았는데 상까지 받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 투수들(제임스 네일·문동주 등)을 상대한 주간에 MVP로 뽑혀 더 기쁜 거 같다."-이렇게 타격감이 좋았던 일주일이 있었나."없었다. 일주일 동안 계속 야구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웃음)."-타격 비결이 있다면."이미지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다. 다치기 전에는 토탭(toe-tap, 앞발을 지면에 가볍게 튕기면서 하는 스윙) 동작할 때 중심이 뒤로 많이 밀렸다. 이젠 발목을 살짝 돌리면서 밀리지 않고 버틴다. 그렇게 하니 (힘이) 공에 잘 전달되는 거 같다."-부상 공백기 때 변화를 준 건가."혼자서 타격 영상을 많이 돌려봤다. 이 부분만 수정했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어서 바꿨다.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다시 올라갔을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타석 안타를 치고 긴장이 풀렸다."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나."요즘에는 핸드폰 알림이 안 울릴 때가 없다. 그 정도로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주신다. 지인이나 친구는 물론이고 나를 가르쳐주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도 연락 많이 주시는 걸로 실감하고 있다."-신인왕 레이스에도 뛰어들었는데."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거다. 끝까지 노력해보겠다. 야수 쪽에선 내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나아가고 싶다. 일단은 (두산 신인 투수) 김택연의 공을 치고 싶다. 택연이 걸 쳐야 (신인왕 자격을) 증명하는 거 아닐까."-'최정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은 어떤가."처음엔 살짝 부담됐는데 경기를 뛰다 보니까 이젠 즐기는 거 같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지만 2루수로 확실히 적응했다. 수비 포지션에 대한 부담은 원래 크지 않아서 괜찮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더 높은데."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내가 연결하거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고 들어가긴 한다. 그래서 차이가 나는 거 같다."-신인 박지환의 목표는 어떤가."개인적인 목표는 '고졸 신인 100안타'이다. 최대한 이 기록을 노려볼 거다. 그다음은 신인왕이다.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서 경쟁할 생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0 05:30
배구

[IS 인터뷰] '현역 연장 발표' 김연경 "목표는 7번째 MVP 그리고 흥국생명 우승"

한국 여자배구는 앞으로도 김연경(36·흥국생명) 시대다. V리그에서만 6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그가 다시 한번 소속팀과 자신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절진한 사이이자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끈 양효진을 가볍게 제쳤다. 김연경은 올 시즌도 국내 선수 득점(775)과 공격성공률(44.98%) 1위에 올랐다. 리그 흥행을 이끈 선수다. 투표 인단은 개인 수상인 MVP 선정에 김연경의 압도적 영향력을 반영했다. 김연경의 수상 여부만큼 그의 선수 생활 연장 결심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뒤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은 MVP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연경과 일문일답. - 선수 생활 연장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정규리그 중간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했었다. 결과가 (준우승으로) 좋지 않았지만, 그것과 상관 없이 구단 관계자·가족·지인과 그동안 많은 얘기하고 고민하며 결정했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다음 시즌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그런 마음도 있다. 지난 시즌(2022~23)에 이어 올 시즌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차기 시즌이 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이겨내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주변에서 은퇴 만류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맞다. 많이 만류했다. 가장 중요한 건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6월 국가대표 은퇴전(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을 계획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한 것이다.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 여전히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제가 그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 위주로 발탁했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대부분 은퇴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저도 마찬가지다. 함께 국가를 위해 노력했던 선수들이 의미 있는 자리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 - 시상식 단상에서 '감독님께는 감사를 인사 못하겠다'라고 했다. 어떤 사연인가."일단 농담이다. 지난 시즌을 이적을 두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조금 더 편안한 배구, 우승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얘기를 했다. '편안하게 해주겠다'라는 말을 믿었던 내가 순진했던 것 같다. 장난으로 얘기한 것이다. 사실 올 시즌 유난히 힘들었다. " - 우승을 위해 흥국생명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배구를 편안하게 하겠다'라는 건 이제 안 믿는다(웃음) 내가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솔선수범 하겠다. 구단도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힘을 쓸 것으로 알고 있다. 배구 열정이 크고, 팀에 힘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국가대표팀 성장의 위해 직언을 했다. "V리는 매 시즌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아시아쿼터 도입이 대표적이다. 수준 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하지만 V리그 대비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한국 배구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V리그에서 싸우며 보여준 열정과 투지를 대표팀에서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선수 생활 연장했다. 1년 이상 더 뛸 수도 있는건가. 은퇴를 예고하고 마지막 시즌을 보낼 생각이 있나."은퇴를 결정한다면, 예고를 하고 시즌을 치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럴 생각이 있다면, (은퇴 예고를) 말씀을 드리겠다."- 첫 번째 MVP 수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어릴 시절 국내 무대에서 뛰었을 때 받은 MVP와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 받는 건 다르다.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에 여전히 리그 최정상 선수로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동료, 구단 관계자분들이 다 도와주신 덕분이다. 다음 시즌에는 7번째 MVP 수상을 노려 보겠다."- 흥국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더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프로 선수 생활을 이 팀에서 시작했다. 중간에 갈등도 있었다. (최근 2시즌) 좋지 않은 성적(준우승)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같이 가야 하는 팀이다. 다음 시즌은 함께 우승을 하고 싶다."- 개인 성적은 여전히 정상급이다."기록상으로 더 나았던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었다."- 은퇴를 앞둔 선수(김연경)가 MVP 수상을 노리는 게 리그 내실을 기준으로 보면 좋은 현상은 아니다. "맞다. 내가 7연속 MVP 수상과 소속팀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다음 시즌, 경쟁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항상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 그림에 맞게 가고 있는 것 같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8:49
프로야구

유망주 발굴부터 뜻깊은 재능기부까지, KT 퓨처스 기장캠프 알차게 보냈다

KT 위즈가 2024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월 1일부터 21일간 전북 익산 퓨처스 구장에서 1차 캠프를 치른 KT 퓨처스(2군) 팀은 지난 2월 21일 2차 캠프지인 부산 기장으로 이동, 시즌 전 담금질에 나섰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퓨처스 팀, 대학교 팀들과 총 7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상위 라운드 출신인 김정운(2023시즌 1라운드 전체 10순위)과 육청명(2024시즌 2라운드 전체 17순위)이 한층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수에선 외야수 홍현빈과 내야수 박태완 등이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캠프 MVP로는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김정운이 선정됐다. 우수 타자는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김철호가 수상했고, 우수 투수는 한민우가 선정됐다. 캠프 MVP로 선정된 김정운은 “캠프 기간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신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올해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한 퓨처스 감독은 "부상 및 낙오자 없이 캠프 일정을 소화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모든 선수들이 한 단계씩 성장한 캠프였다"라면서 "선수단 관리에 힘써 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프런트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퓨처스팀 주장 신병률은 “감독님께서 캠프 전에 올해 캐치 프레이즈인 ‘Winning KT’를 가슴에 새기고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강조하셨다”면서 “선수단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1군에서 필요할 때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컨디션을 갖출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퓨처스팀은 부산 기장에서 뜻깊은 재능기부도 함께 한 바 있다. 지난 15일 훈련 후에 기장군 야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티칭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캠프 훈련 환경 조성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장군에 감사를 표하고 야구 저변 확대 기여와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퓨처스 코치진 전원과 선수 3명(류현진, 윤준혁, 최성민)이 참가, 기장군 리틀 야구단과 신정중학교 야구부 등 약 30명의 어린 선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해당 행사는 외야 및 내야, 투수, 포수 등 4가지 분야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배우고 싶은 파트를 골라 자유롭게 배우는 쌍방향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신정중 주장인 최현성은 "포수 수업을 희망해 이준수 코치님과 훈련했는데, (프로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면서 "KT에 지명받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꼭 장성우 선배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리틀야구단 주장 유시원도 "투수 코치님들과 캐치볼하면서 중심 이동 방법, 효율적으로 힘을 쓰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배웠다. 정말 재밌고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환 코치도 "아이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먼저 물어보고 배워가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나중에 좋은 선수로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내야 수비 및 타격 수업을 진행한 류현인도 "어렸을 적 야구 배울 때가 생각났다. 그때의 간절함과 열망이 생각나면서 초심을 다졌다"라면서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게 될 날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4:37
프로야구

레전드 가르침, 유소년 선수에 전수 완료...2024 KBO Next-Level Training Camp 성료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는 2024 KBO 넥스트 레벨 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리틀야구/U-12 우수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0일부터 진행된 제1,2차 ‘2024 KBO Next-Level Training Camp’가 오늘 18일간의 일정을 마치며 종료했다"고 전했다.이번 캠프에서는 유소년 선수들의 야구 기본기 습득 및 기술 향상을 위해 KBO 재능기부위원 7명이 지도자로 참가했다. 장종훈 감독과 김용달 타격코치, 윤학길, 차명주 투수코치, 강성우 배터리코치, 류지현, 장원진 수비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했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장종훈 감독은 T-Bar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스윙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김용달 코치는 야수들의 타격 모습을 촬영한 후 키네마틱시퀀스를 중심으로 선수들과 함께 1대1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할 점에 대해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다.윤학길, 차명주 코치는 스로잉 프로그램을 통해 피칭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지도했고, 1루 베이스 커버, 더블 플레이 수비, 번트 수비 등 구체적 상황에 대비한 수비 훈련도 함께 실시했다. 또한 투구 모습을 촬영한 후 동작연결분석을 활용해 선수들과 함께 투구 자세에 대해서 분석하고 논의했다. 또한 류지현, 장원진, 강성우 코치는 수비 시 기본자세, 풋워크, 송구 동작, 타구 처리 플레이 등 포수/야수 수비 전반을 집중 교육하며 유망주 선수들의 기본기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캠프 기간 동안 오전 훈련시간에는 전문 트레이너를 초빙해 성장기 유소년 선수들의 신체를 야구에 적합하게 발달시키기 위한 피지컬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그 밖에도 부상 방지, 야구 심리 등의 기본 교육과 부정방지, 학교폭력 예방 등의 인성교육도 실시하여 선수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2차 캠프에 참석한 이현기(서울역삼초) 선수는 "실력이 뛰어난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자극이 됐고, 레전드 코치님들께 레슨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특히 영상 분석을 통해서 코치님과 제 타격폼을 리뷰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해보는 시간이 너무 좋았고, 학교에 돌아가서도 알려주신 부분을 열심히 연습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선수들을 총괄 지휘한 장종훈 감독도 "Next-Level Camp가 어느덧 3년차에 접어 들면서 선수들이 겨울방학기간을 이용해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 캠프를 준비해주신 KBO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캠프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부산 기장군이 기장-KBO 야구센터 내 리틀-소프트볼 구장과 기장군국민체육센터 내 실내체육관 등 훈련시설 일체를 제공하였으며, 동아오츠카는 '유소년 셀프 컨디셔닝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하여 선수들의 스포츠사이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했다.유소년 선수 육성을 위한 KBO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KBO Next-Level Training Camp는 2월 12부터 29일까지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U-15 / U-16 우수선수를 대상으로 제3,4차 캠프를 진행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6 16:11
프로야구

[2023 GG] 최하위 팀에서 혜성처럼 빛난 김혜성, 2년 연속 2루수 GG 영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2023시즌 KBO리그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김혜성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은 유효득표수 313표 중 259표를 받으며 득표율 89.0%를 기록,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민우(NC 다이노스)가 19표, 김선빈(KIA 타이거즈)이 10표로 뒤를 이었다. 올 시즌 137경기에 나선 김혜성은 타율 0.331(507타수 168안타), 6홈런, 51타점, 104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0.396)과 장타율(0.446)을 합친 OPS는 0.842를 기록했다. 타율 3위, 안타 2위, 득점 2위, 출루율 5위로, 팀이 최하위에 떨어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개인 세 번째 골든글러브였다. 2021년 유격수로, 2022년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이색 이련이 있는 김혜성은 2023년에도 2루수로 출전해 세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날 페어플레이상에 이어 시상대에 오른 김혜성은 "이 상을 제게 주신 KBO 관계자분들과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도 받고 싶은 상 중에 하나였는데 받아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 혼자만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님과 단장님, 코치님들, 트레이닝 파트 모든 분과 프런트 직원분들도 열심히 저를 위해 팀을 위해 해주셔서 마음 놓고 야구만 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김혜성은 "히어로즈 팬들과 모든 야구팬들께 감사드리고, 800만 관중을 달성했다고 하는데 야구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면서 "어머님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형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3.12.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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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4할 맹타 양의지 "좋은 대우만큼 부담보다 책임감이 앞섰다"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양의지'였다.양의지는 지난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주간 6경기에 출전,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833)과 출루율(0.462)을 합한 주간 OPS가 1.295에 이른다. 최다안타와 타점, 장타율을 비롯한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양의지를 9월 넷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나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많은데 (주간 MVP)로 선정해 주신 조아제약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 주간 좋은 성적(4승 2패)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를 대표해 받는다고 생각하겠다"라고 몸을 낮췄다.양의지는 꾸준했다. 주간에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양의지는 "일주일 전부터 (타격) 밸런스가 조금씩 좋아지면서 자기 스윙을 가져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타격감이 한창 떨어졌을 때 감독님은 물론이고 타격 파트 코치님들이 멘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동료들이 타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어느 정도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것도 주효했다. 지금의 밸런스를 포스트시즌(PS)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지난겨울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18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NC 다이노스와 4년 계약(총액 125억원)하며 잠시 팀을 떠났지만, FA 자격을 재취득해 두산 복귀(4+2년, 최대 152억원)를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두산이 선택한 승부수였다.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오버 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3할대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 40% 이상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는 "좋은 대우를 해주신 만큼 부담보다 책임감이 앞섰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두산의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팀 성적이 저조했다면 자책했을 텐데 모두가 하나로 뭉쳐 그런 부담은 없다. 이 분위기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활약의 비결로 '관리'를 꼽았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심혈을 기울여 준다. 피곤한 타이밍이 되면 지명타자로 빼주시는 등 감독님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나 자신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4위 두산은 2년 만에 PS 진출을 노린다. 지난해 9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팀 전력을 크게 향상한 비결 중 하나가 양의지. 젊은 투수들을 이끌며 4번 타자로 타선의 중심까지 잡는다. 양의지는 "우리 팀 투수들은 정말 강하다. 선발 투수와 불펜, 최고참부터 막내 따질 것 없이 모두가 그렇다"며 "내가 그들을 이끈다는 생각보다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함께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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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이틀 연속 해결사 전의산 "멋모르고 치던 작년…올핸 욕심 많았죠"

"그때는 진짜 멋모르고 1군에 올라와 공 보고 공을 쳤고, 공 오면 공 잡곤 했다. 그런데 올해 초반에는 잘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 애를 먹었다."전의산(SSG 랜더스)이 활약의 비결 중 하나로 '초심'을 꼽았다.전의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10회 연장 승부 때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 위닝 시리즈를 이끄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전의산의 활약은 비단 이날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그는 앞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8회 리드를 만드는 솔로 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또 지난 19일부터 5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오고 있다. 전반기 0.192로 부진했던 그가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8월에는 타율 0.429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전의산의 타격감이 이만큼 뜨거웠던 적이 있다. 바로 갓 콜업됐던 지난해다. 지난해 6월 8일 1군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6월 18경기 타율 0.333 3홈런 17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01 맹타를 휘둘렀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던 SSG는 전의산의 깜짝 활약 덕에 선두를 지키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해 질주를 이어갔다. 6월 타격감을 끝까지 이어가진 못했지만, 최종 시즌 타율 0.249 13홈런으로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2년 차 징크스에 빠졌던 올 시즌 전의산을 지켜본 김원형 감독도 지난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랐다.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던 김원형 감독은 "의산이에게 '난 네가 작년 6월 처음 콜업됐을 때 모습이 가장 좋았다. 그때 너는 큰 욕심 없이, 그냥 일단 보여주려 했다'고 했다"고 전했다.경기 후 만난 전의산이 떠올린 초심도 비슷했다. 전의산은 "그때(2022년 6월)는 정말 멋모르고 공 보고 공을 쳤다. 공이 오면 공을 잡았다. 정말 멋모르고 했다. 그래서 잘했던 것 같다"며 "올해 초반에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고, 힘이 많이 들어갔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 애를 먹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올해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녀온 2군이 재조정의 계기가 됐다. 전의산은 "2군에서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그 덕분에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정작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27일 경기에 대해서는 "(타격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별 생각없이 때린 듯하다"고 웃으며 "(안타를 친 라울 알칸타라와 정철원이) 공이 좋은 투수들이다. 그래서 직구 타이밍에 늦지 않게 신경 쓰고, 스트라이크존을 높게 보고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월요일 휴식일을 기분 좋게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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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국대 포수 100% 대체했다…박유연 "더 치고 나가는 선수 될게요"

"여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더 치고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포수 왕국'에 새 얼굴이 더해질 수 있을까. 박유연(24·두산 베어스)이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의 공수 활약을 적어도 하루 동안 완벽하게 대신했다.박유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5-3 승리 주역이 됐다. 2017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 입단한 박유연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5안타에 그쳤던 백업 포수였다. 양의지부터 박세혁까지 주전 포수진이 탄탄했던 두산에서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8년 43경기 타율 0.305, 2019년 51경기 타율 0.290을 기록하는 등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조금씩 잠재력을 보여왔다.그러던 중 1군에 자리가 생겼다. 4+2년 최대 152억원을 받고 친정팀에 돌아와 팀의 투타를 이끌던 양의지가 돌연 옆구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결장 예상기간도 2~3주. 양의지의 공백은 팀의 위기인 동시에 젊은 포수들이 시험받을 수 있는 기회기도 했다.박유연은 일단 그 기회의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디뎠다. 지난 6일 KT 위즈전 1타수 무안타로 올해 첫 타석을 소화한 데 이어 8일 공수 활약으로 이승엽 감독에게 실력을 충분히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경기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박유연은 "KT전 때는 경기 후반에 나갔는데, 그때는 많이 떨렸다. 그 이닝이 지나고 나니 긴장이 풀리더라. 그래도 작년에 좀 뛰어봐서 긴장이 바로 풀리더라"고 6일 출전을 떠올렸다. 콜업되면서 가족과 연락했냐고 묻자 "부모님께서 어제 전화하셨다. '떨지 말고 잘 해'라고 하셨는데, 안 떨고 잘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 대체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부담은 있었지만, 코치님들이나 형들이 '나가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서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했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양의지의 조언은 없었을까. 박유연은 "의지 선배는 그냥 툭 치고 말 없이 가셨다"고 웃었다.이날 친 2루타는 그의 1군 데뷔 첫 장타였다. 소감을 묻자 박유연은 "사실 치고 난 후 타구를 끝까지 보지 못해 그렇게 멀리갈 줄 몰랐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번이라도 더 할 걸 싶었다. 그랬으면 담장 밖을 넘어가지 않았을까. 그렇게 잘 맞은 게 처음이었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고 친다고 생각했더니 그런 것 같다. 손맛이 좋았다"고 웃었다.수비에서도 영건 최승용과 호흡을 맞추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유연은 "오늘 경기 시작 전에도 승용이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승용이 구위가 워낙 좋아서 초반에 공격적으로 리드했다. 승용이도 자신감이 생겨 잘 따라왔다"고 설명했다.박유연의 목표는 잠시 대체 선수로 1군에 머무르는 게 아니다. 1군 백업 포수를 경쟁할 수 있고, 나아가 포수 왕국 두산 선수답게 큰 꿈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시즌 초 너무 타격이 안 돼 연습을 많이 했다. 나와서 혼자 (훈련하며) 치니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면서 "이제 여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좀 더 치고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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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팀K리그, ‘진심 모드’ 보여줄까…“코치님들이 계속 모니터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가 유럽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일격을 날릴 수 있을까. 선수들은 일찌감치 ‘예년과 다르다’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했다.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K리그와 아틀레티코의 친선경기가 열린다. 팀K리그는 팬들이 뽑은 ‘팬 일레븐’과, 홍명보 감독 및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픽 일레븐’ 총 22인이 경기에 나선다. 스페인의 명문 아틀레티코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아틀레티코가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 ‘알레띠’ 팬들은 전날 폭우 속에도 오픈 트레이닝 방문을 위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궂은 날씨에도 ‘클래스’를 보여주며 치열한 미니게임을 선보였다. 앙투안 그리즈만, 멤피스 데파이 등 선수들은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찰라르 쇠윈쥐,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팬들은 이날 오후에 열릴 본경기를 기다린다.이번 매치업은 사실상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선수단 사이에선 일찌감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모양새다. 전날 아틀레티코의 오픈 트레이닝에선 홍명보 감독과 최원권 감독이 전력분석관과 함께 상대를 점검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이어 팀K리그 선수 12인 중 일부는 경기 전 열린 미디어 자율인터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예년과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공격수 부문 최다 득표를 얻은 이승우는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 대해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즐기고 오겠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다 “전날(26일) 행사가 다 끝나고 숙소에서 (설)영우랑 커피를 마시러 내려갔는데 최원권 감독님이랑 코치님들이 계속 컴퓨터를 보고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라. 오늘 자율 인터뷰 참석 전에도 모여 계신 걸 봤다. 갑자기 좀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백승호 역시 비슷한 반응을 전했다. 그는 “전술적인 대화는 거의 없었는데, 뭔가 분위기가 작년과 다른 것 같다. 더 진지하게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 인터뷰 뒤에 미팅이 또 계획돼 있는데, 전술적인 내용이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역시 해당 미팅에 대해 “정확한 내용은 아직 모르겠다. 다만 작년에는 ‘알아서, 자율적으로’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진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팀K리그에 합류한 ‘신성’ 배준호도 이미 남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그는 “이벤트성 경기지만, 선수들도 증명하고 잘 하고 싶은 마음가짐이 있다. 나 역시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부딪쳐 보고 싶다. 홍명보 감독님도 이기고 싶어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영우 형도 팀K리그 훈련이 더 진지하고 강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막내 입장에선 잘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팀K리그 선수단이 일찌감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이날 저녁 펼쳐질 축제에 다시 한번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강서구=김우중 기자 2023.07.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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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60㎞' 김서현 2군 내린 이유..."많이 힘들어 보였다"

"던지고 내려와 주변 눈치를 상당히 많이 보더라.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지 않나. 정말 많이 힘들어 보였고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8일 신인 김서현(19)을 2군으로 보냈다.김서현은 한화가 최고로 꼽는 기대주다. 최고 시속 160㎞ 광속구를 던지고, 1군이어도 긴장하지 않는 당돌한 멘털을 데뷔전부터 보여줬다. 주 무기 슬라이더뿐 아니라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아는 감각도 보유했다. 최원호 감독이 부임하자 마자 그를 필승조로 점찍은 이유였다.그런데 그 좋은 공이 최근 좀처럼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질 않았다. 끝나지 않는 제구 난조로 2.08까지 내려갔던 평균자책점은 7일 2실점으로 5.60까지 치솟았다. 좋을 때는 아시안게임 승선까지 거론됐던 그가 이제 국가대표가 문제가 아니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그에게 머리를 비우고 포수 리드만 따르라는 조언도 던졌다. 서울고 때부터 자유롭게 던지던 팔 각도도 고정하라고 했으나 끝내 성과를 얻지 못했다.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김서현 정도 수준의 선수를 패전 처리로 1군에서 기용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필승조로 계속 썼다.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 판단한 것 같다"며 "결정적으로 내려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다. 어제 김서현이 던지고 내려와 주변 눈치를 상당히 많이 보더라.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지 않나. 정말 많이 힘들어 보였고,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최원호 감독은 "서현이 정도면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왕'이었을 확률이 높다. (그렇게 자존감이 높을) 선수가 어제같은 모습을 보였으니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퓨처스(2군)팀을 4년째 맡고 있지만 김서현보다 멘털 좋을 것 같은 선수는 강재민 말고 본 적이 없다"고 했다.2군에서 김서현에게 내려질 건 우선 '진단'이다. 기술적 문제인지 멘털의 문제인지 등 여러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최 감독은 "퓨처스팀 투수 파트에게는 '1군에서 내린 지시는 다 배제하라. 직접 보고 서현이와 미팅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자'고 했다"고 말했다. 고정하려 했던 팔 각도에 대해서도 묻자 "투구 폼은 본인이 원하는 곳에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 좋은 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제구 난조가 기술의 문제인지, 멘털의 문제인지는 가서 봐야 한다. 서현이가 마음을 추스리면 의외로 빨리 감을 잡을 수도 있다"며 "훈련 때 잘 하는데 실전에서 안 될 수도 있다. 2군 경기는 잘 되는데 1군에서 안 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보고 평가해 선수의 퍼포먼스를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불펜 대신 선발 경험도 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2군에서도 불펜으로 던지면 체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가 힘들다. 서현이는 특별하게 관리해야 하고 트레이닝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실전 때도 대기만 하기보다 중간에 훈련도 해야 한다. 투구 수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던져야 투구 감각도 생긴다. 그래서 선발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격려도 잊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은 "서현이에게 '난 네가 문동주와 함께 향후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가 될 거라 확신한다. 지금은 퓨처스에서 정비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고, 슈퍼스타가 되는 길의 과정에 있는 것이다. 선발 수업을 받겠지만, 선발 보직을 시키겠다는 건 아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트레이닝도 열심히 받고 등판 전 피칭도 해보면서 코치님들과 문제점을 살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모두가 1년 차에 류현진과 오승환이 될 수는 없다. 김서현 역시 마찬가지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첫 성장통을 극복하기 위한 계단을 마주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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