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15건
뮤직

연기로 휘청인 지수, 본업은 달랐다… ‘얼스퀘이크’ 호평

블랙핑크 지수가 연기력 논란으로 살짝 휘청였지만, 2년 만에 발매한 솔로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다시 우뚝 섰다. 지수는 지난 14일 두 번째 솔로 앨범 ‘아모르타주’를 발매했다. 2023년 3월 발표한 싱글 ‘미’ 이후 처음이다. YG엔터테인먼트를 나와 1인 기획사 ‘블리수’를 설립한 뒤, 가수로서 첫 행보이기도 하다. 음반 제목은 스페인어로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AMOR)와 여러 장면을 이어 붙여 의미를 전달하는 기법인 ‘몽타주’(MONTAGE)의 합성어다. 음반에는 타이틀 곡 ‘얼스퀘이크’와 ‘티어스’ ‘유어 러브’ ‘허그 앤 키세스’ 등 4곡이 담겼다. 지수는 음반 전곡 작업, 뮤직비디오 콘셉트, 앨범 표지 등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지수 측 관계자는 “약 2년 만에 나오는 솔로인 만큼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앨범의 꽃이라 불리는 타이틀 곡은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얼스퀘이크’ 역시 지수 그 자체다. 자신의 장점을 십분발휘했다. 우선 K팝에 일가견이 있는 프로듀서진을 섭외했다. 아이브, 엔믹스, 있지 등과 작업한 잭 브래디(Jack Brady), 조단 로맨(Jordan Roman)이 협업했다.‘얼스퀘이크’는 사랑을 시작하는 설렘과 상대를 향한 강렬한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이건 마치 지진 같은 충격 / 더 빠르게 심장은 요동치고 / 온몸이 떨려 버틸 수 없어 / 널 부정할 수 없게’ 같은 가사가 대표적이다. 더불어 지수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모습이다. 지수는 블랙핑크로 활동할 당시 ‘비음’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는데, 오히려 그 ‘비음’이 ‘얼스퀘이크’에서는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유의 ‘뽕끼’를 만들어내면서다. 전작 ‘꽃’에 이어 ‘얼스퀘이크’까지 곡 후반부에 나오는 중독성 있는 ‘뽕끼’는 이제 지수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것 같다. 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지수의 ‘얼스퀘이크’는 우리나라 정서를 잘 살렸다. 유럽 쪽에서 인기 있는 일레트로닉 팝 장르에 기승전결이 굉장히 뚜렷하다. 이는 2010년대 K팝을 들었던 사람에게 익숙한 멜로디”라면서 “특히 과거 블랙핑크의 ‘휘파람’ ‘마지막처럼’을 좋게 들었던 분들이나, 해외 트랜드를 따라가는 K팝에 지친 리스너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얼스퀘이크’는 발매 직후 줄곧 아이튠즈 39개국 이상 등 전 세계 지역을 비롯해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첫날에만 총 500만 건이 넘는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글로벌 차트에 올랐다. 음반 차트에서도 ‘아모르타주’는 단숨에 한터차트 판매량 1위 및 발매 첫날 판매량 기준 올해 국내 솔로 아티스트로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배우 차승원이 깜짝 출연한 ‘얼스퀘이크’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차승원은 “그 남자에 대한 당신의 진짜 마음은 뭡니까?”라며 지수에게 질문을 던지다. 그때 취조실을 뚫고 온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지수의 모습과 함께 ‘얼스퀘이크’의 곡 전개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지수의 감각적인 아이 메이크업과 도발적인 스타일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도 휴대전화 자판을 그대로 옮겨온 무대, 타이머가 달린 하트 모양의 폭죽 등 다양한 공간과 오브제가 재미있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얼스퀘이크’ 뮤직비디오는 18일 기준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조회수 2081만 회를 기록하며 ‘지수’의 가치를 증명했다. 다만 연기력 논란은 지수가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지수는 배우 박정민과 호흡을 맞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가 지난 7일 공개된 뒤, 연기력과 관련해 혹평을 듣고 있다. ‘설강화 : snowdrop’ 이후 약 3년 만의 연기 활동인 이 작품에서 지수는 좀비에 습격 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남자친구인 군인 재윤을 만나러 가는 영주 역을 맡았다.지수는 전작에서도 답답한 발성과 일차원적인 표정 연기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공개된 3화까진 이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재연돼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지수가 가수로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다 각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8부작인 ‘뉴토피아’ 중후반부가 전부 공개된 뒤 연기자로서 재평가도 받게 될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0 06:05
메이저리그

다저스, 16일부터 스프링캠프 시작...MLB닷컴 "김혜성 눈여겨볼 새 얼굴"

김혜성(26)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눈여겨볼 선수로 꼽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다저스 페이지는 '스프링캠프의 모든 것'이라는 글로 다저스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MBL닷컴은 오는 16일(한국시간) 투수조·포수조·야수조가 모두 모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시작한다고 알렸고, 팬들의 훈련 관람 여부와 관련 정보도 전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유망주, 시범경기 일정도 전했다. MLB닷컴은 '팬들이 알아야 할 새 얼굴은 누구인가'라는 자문에 답하며 올겨울 다저스와 계약한 선수들을 언급했다. 국제 아마추어계약으로 합류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지난 시즌 지구(NL 서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블레이크 스넬, 올스타 불펜 투수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 그리고 김혜성을 차례로 소개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한국시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예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열흘 뒤 미국으로 출국한 그는 이달 초 열린 다저스 팬페스트에 참석해 새 동료, 다저스팬과 소통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혜성을 2025시즌 NL 신인상 수상 후보 23위로 꼽았다. 26인 로스터 진입 경쟁을 뚫으면 주전 2루수 또는 유틸티리 플레이어로 뛰며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성은 입단 직후 2024시즌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되며 주전 진입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최근 다저스가 내·외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며 다시 변수가 생겼다. 김혜성은 오는 16일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08:51
메이저리그

김하성 보낸 SD, 오프시즌 평가 F '굴욕'…다저스 MLB 유일 A+ 극찬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을 떠난 보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SD)가 오프시즌 평가에서 '낙제 수준'으로 분류됐다.미국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오프시즌을 평가하며 샌디에이고의 등급을 F로 매겼다. 30개 팀 중 F 등급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둘뿐이다. 내셔널리그(NL)로 범위를 좁히면 샌디에이고가 유일하다.오프시즌 보강이 포수 엘리아스 디아스와 1년 계약한 게 전부라는 걸 꼬집었다. 야후스포츠는 '백업 포수 디아스와 재계약하기 전까지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FA 선수를 단 한 명도 추가하지 않았고 트레이드도 진행하지 않았다'라고 조명했다. 다만 전력 누출은 꾸준했다. 야후스포츠는 '올스타 출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최고의 구원 투수 중 한 명인 태너 스캇인 라이벌 LA 다저스로, 내야진의 핵심 멤버였던 김하성은 탬파베이에 합류했다'라고 부연했다. 시즌 뒤 FA로 풀린 김하성은 지난달 31일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422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샌디에이고는 2023년 11월 피터 사이들러 구단주가 별세한 뒤 내홍을 겪고 있다. 사이들러의 미망인과 형제들이 구단 운영 관련 법적 다툼에 들어가면서 선수를 영입할 여유가 없어진 것. 야후스포츠는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구단 페이롤이 리그 전체 10위 안에 들 거라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샌디에이고는 거래 빙하기에 꽁꽁 얼어붙어 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뒤 FA로 풀릴 마이클 킹·딜런 시스·루이스 아라에스 등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 루머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구단 안팎의 상황이 복잡하다. 야후스포츠는 '현재 구성으로는 다저스를 제치고 지구 선두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반면 샌디에이고의 지구 라이벌 다저스는 30개 팀 중 유일하게 오프시즌 A+ 등급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마이클 콘포토, 불펜 스캇·블레이크 트레이넨, KBO리그 출신 내야수 김혜성 등 굵직굵직한 선수를 싹쓸이하며 전력을 더욱 보강했다. 야후스포츠는 '스넬에 사사키까지 영입하면서 올 시즌 내내 팬들의 마음을 훔치고 꿈을 무너트릴 선발 로테이션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한편 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영입한 뉴욕 메츠는 A-, 김하성의 새 소속팀 탬파베이는 B-로 분류됐다. 김혜성에 밀린 내야수 가빈 럭스를 트레이드로 보강한 신시내티 레즈의 평가는 A-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4 08:42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1467억원 빅딜 원했는데 '무관심'…결국 옵트아웃 포함 513억원에 '친정행'

에이스 잭 플래허티(30)가 디트로이트 ' 친정 복귀'를 선택했다.플래허티는 3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조항이 포함된 2년, 총액 3500만 달러 규모(513억원). 올 시즌 연봉으로 2500만 달러(367억원)를 받고 2026시즌 1000만 달러(146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계약 2년 차 연봉은 올해 15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면 2000만 달러(292억원)까지 인상된다.플래허티는 2023년 12월 1년, 총액 1400만 달러(205억원)에 계약하며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첫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2.95로 맹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는데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성적은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58. 개인 첫 월드시리즈(WS) 마운드를 밟아 우승 반지를 손에 넣기도 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다저스 잔류와 이적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지역 매체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플래허티는 WS 우승팀 다저스와 5년, 1억 달러(1467억원)에 재계약하길 원했지만, 시장이 예상대로 발전하지 않고 다저스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변수로 작용한 건 부상 이력이다. 플래허티는 올 시즌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 여러 차례 허리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 관련 문제로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를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어깨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계약은 선수와 구단 모두 '윈-윈'이 가능하다. 플래허티는 올해 건재를 과시한 뒤 FA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수 있고 디트로이트는 당장 원한 선발 보강에 성공했다.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과 짝을 이룰 원투펀치를 확보했다. 플래허티의 MLB 통산 8년 성적은 55승 41패 평균자책점 3.63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3 15:40
프로야구

"필요할 때가 있을 것"...김태형 감독이 노진혁·김민성을 캠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 자이언츠 1차 스프링캠프에는 주전급 내야수 2명이 빠져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3년 차를 맞이한 노진혁과 2024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 얘기다. 두 선수는 지난달 중순 발표된 롯데의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주목을 받았다. 2024 정규시즌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지만, 전력 외로 분류될 선수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달 24일 캠프 출국 현장에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김 감독은 "어떻게 보면 지난해 경쟁에서 밀린 게 사실이다. 자신의 자리를 못 찾았다"라며 "두 선수는 이미 내가 (기량을) 본 선수들이다. 이번 캠프에서는 보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을 확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 등 잠재력을 드러낸 새 얼굴들이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예상보다 탄탄하지 않은 전력을 확인한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초반부터 실험을 거듭하며 '새판 짜기'에 나섰고, 그 결과 야수진 세대교체를 초석을 닦았다. 이번 캠프에서도 뎁스(선수층)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생각이다. 해외 전지훈련 참가 인원은 제한을 둘 수밖에 없고, 결국 기량 확인은 마친 베테랑들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기대에 못 미친 두 선수에게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노진혁·김민성을 향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니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대만 캠프에) 같이 가는 것보다 충분히 몸을 만드는 게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차 캠프에는 합류시킬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노진혁은 2024시즌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9에 그쳤다. 1군에 머문 시간이 적었고, 그마저도 공격 기여도가 낮았다. 연봉(6억)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성도 1군에서 3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6월 중순 이후 1군 엔트리에 올라가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믿었다. 부담감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봤고, 자신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진혁과 김민성도 주전 탈환을 노린다. 그동안 1군 무대에서 보여준 성과는 젊은 선수들보다 많은 선수들이다. 신·구 경쟁으로 시너지가 발생하면 롯데는 더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전한 강력한 메시지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10:14
프로야구

조상우 영입 직후 "긴장했다"…감독 신뢰는 여전 "웬만하면 틀 유지"

오른손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을 향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다.이범호 감독은 최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마무리 투수는 웬만하면 틀을 안 바꾸려고 한다"라고 공언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IA는 겨우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후 조상우가 통산 88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 출신이라는 걸 고려해 기존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의 보직 정리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범호 감독은 "아직 시간이 있어서 천천히 정해도 되는 부분"이라는 전제하에 "지금의 틀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상우와의 면담을 통해 보직을 결정할 계획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마무리 투수 정해영+중간 계투 조상우' 조합이 유력하다. 지난해 세이브 1위(31개)에 오른 정해영의 상승세와 조상우의 풍부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의 하나. 이 감독은 "조상우와 우선 얘길 나눠보겠다"라고 부연했다. 정헤영은 "경쟁이라기보다는 상우 형에게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때) 긴장했다. 오히려 그게 비시즌 운동을 더 독하게 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의 신뢰'와 관련해 그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정해영의 지난 시즌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4월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의 23세 10개월 10일을 1년 이상 앞당겨 '최연소 100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6월에는 리그 역대 8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기도 했다. 시즌 블론세이브는 3개. 그는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멘털 쪽으로도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올해도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 팀이 계속 높은 곳에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문제로 지난해 6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 그 여파로 2024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하고도 '별들의 무대'를 뛰지 못했다. 정해영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풀타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이브라는 게 좋은 구위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많이 느꼈다"며 "정말 멘털이 중요하다. 매년 (이 부분에서) 조금씩 성장했기 때문에 지난해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던 거 같다. (나이가) 어리니까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6 16:09
메이저리그

에이전트 보라스, 한때 오타니 라이벌...결국 마이너 계약한 165㎞ 日 강속구 투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간다. 후지나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빅리그 승격 시 스플릿 계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과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2013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2015년 개인 최다 14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2022년까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한 뒤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후지나미는 2023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봉 325만 달러(4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시속 160㎞가 넘는 강속구에도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가 문제였다. 2023년 7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뒤 잠시 반등의 조짐을 보였으나,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후지나미는 2024년 뉴욕 메츠와 335만 달러(49억원)에 계약해 도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 속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결국 메츠러부터 DFA(양도지명·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리됐다. MLB 통산 성적은 2023년 7승 8패 평균자책점 7.18이다. 후지나미는 MLB 재진입을 노리고 푸에르토리그 윈터리그로 향해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후지나미의 계약 대리인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이다. 선수에게 유리한 거액의 계약을 많이 따내 구단에는 '악마의 에이전트'로 통한다. 보라스는 지난달 윈터 미팅 때 "후지나미와 관련해 복수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을 차가웠다. 빅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험난한 환경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1.19 20:11
NBA

버틀러, MIA 사장과 대면 회의까지…“트레이드 재요청”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지미 버틀러가 팻 라일리 마이애미 히트 사장에게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마이애미의 스타 버틀러가 지난주 라일리 사장과의 대면 회의에서 자신이 트레이드되기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라고 전했다.버틀러는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나 NBA 파이널 진출을 함께한 바 있다. 커리어 동안 5번의 올-NBA 팀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3번이 마이애미 시절이었다. 하지만 36세가 된 버틀러는 올 시즌 17.6점 5.5리바운드 4.7어시스트로 기대치를 밑돈다. 야투 성공률은 55.2%로 커리어 중 가장 높지만, 슛 시도가 10.5개로 2013~14시즌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시즌 중엔 ‘언해피’를 선언하며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그는 이달 초 “코트 밖에서는 행복하지만, 위에서는 예전의 지배적인 모습을 되찾고 싶다.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마이애미는 ‘팀에 유해한 행동’을 여러 차례 보였다는 이유로 그에게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물론 마이애미 역시 그의 트레이드 요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다만 협상은 순탄치 않다. 버틀러는 올 시즌 4900만 달러(약 715억원)의 연봉을 받고, 2025~26시즌 5200만 달러(약 760억원) 플레이어 옵션까지 가지고 있다. 저효율 고비용의 선수를 처리하는 데 애를 먹는 이유다. 매체는 “마이애미는 여러 팀과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제안은 받았지만, 추가 협상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라일리 사장은 이런 논의에 긴급함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현지시간 기준 2월 6일이다.한편 매체는 “마이애미 임원들은 이번 주 버틀러와 관련된 최선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 계획이다. 미키 애리슨 마이애미 구단주도 버틀러와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5 09:03
메이저리그

2루수 찾는 양키스, SD 아라에스 영입 검토...김하성도 긴장

2024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가 2루수를 찾고 있다.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30)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양키스가 지난 시즌 다저스 주전 2루수 개빈 럭스 영입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고 있다는 의미였다. 양키스는 지난 몇 년 동안 2루수를 맡았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상황에서 대체 자원을 찾고 있다. 다른 포지션에 고액 연봉자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값(2024년 기준 122만5000달러)이 낮은 럭스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 김혜성의 입단과도 관련 있다. 다저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384억원)에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한 바 있다. 김혜성은 MLB 디펜딩 챔피언이자 내야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다저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다. 국내외 스포츠 매체들은 김혜성이 26인 로스터에 들어가도, 벤치 멤버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럭스의 트레이드설이 나왔다. 럭스는 2016년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그동안 다저스에서 보여준 게 많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럭스는 7일 오전 양키스가 아닌 신시내티 레즈와 다저스 사이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 이적했다. 김혜성은 큰 경쟁자 한 명이 줄었다. 양키스가 노리는 2루수가 럭스 한 명은 아니었. ESPN 기자 제프 파산은 양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라에스는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타율 1위(0.316)에 오른 MLB 대표 교타자다. 샌디에이고는 팀 페이롤을 줄이기 위해 에이스급 투수 딜런 시즈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궁리를 하고 있다. 양키스의 행보는 FA 내야수 김하성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4시즌 동안 뛴 샌디에이고와의 재동행 시나리오도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라에스가 양키스로 이적하면,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이 필요할 수 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쓸 수 있지만, 그러면 1루수가 공석이 된다. 물론 양키스도 김하성이 입단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다. 김하성 모두 양키스의 선택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8:19
산업

‘넥스트 삼성, 현대’ 꿈꾸는 국내 자율주행 선구자 서울로보틱스 이한빈

자율주행은 미래 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 전반에 큰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최첨단 기술로 테슬라를 비롯한 구글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신년을 맞아 자율주행이라는 ‘미래 산업의 경연장’에서 한국 기업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뽐내고 있는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이사를 만났다. 서울로보틱스가 공략하는 B2B 자율주행 시장을 비롯해 이한빈 대표가 그리는 ‘자율주행 지향점’에 대해 들여다봤다. BMW도 반한 ‘자율주행 레벨5’ 기술최근 서울 서초구 서울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이한빈 대표는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처럼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돋보였다. 그는 매번 공식 석상에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를 쓰고, 크록스 신발을 신고 등장한다. 이 같은 차림은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 저크버그의 후드티처럼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유지했던 아이덴티티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유지하고 싶어 마음을 다잡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지킨 정체성이었다.그는 “지난해 대통령 초청 행사에서 보스턴 모자에 크록스 차림으로 참석해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기도 했다. 그래도 잡스처럼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넘겼다. 서울로보틱스는 2017년 출범한 B2B 자율주행 스타트업 업체다. 서울로보틱스가 유명해진 건 세계적인 완성차업체인 BMW가 선택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BMW는 완전한 자율주행이라 할 수 있는 ‘레벨5(인간의 개입 없이 모든 주행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 기술을 갖고 있던 서울로보틱스를 선택했다. 이 대표는 “계약상 고객사를 밝힐 수 없는 입장인데 BMW의 경우 직접 우리와의 관계를 공개해서 알려지게 됐다”며 “BMW에서 우리를 선택한 건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눈과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BMW로부터 의뢰를 받았는데 당시만 해도 자율주행 분야는 태동기에 불과해 ‘레벨5’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 서울로보틱스는 처음부터 ‘레벨5’를 겨냥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BMW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로보틱스는 공장과 물류센터 같은 사유지 공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B2B 자율주행의 예를 들자면 ‘자동차 탁송 서비스’ 같은 것이다. 완성된 차를 배에 실거나 원하는 장소에 옮기려면 사람이 직접 운전해야 하고 많은 인건비가 들어간다. 이런 탁송 서비스를 서울로보틱스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통해 실현시켜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자동차 업체들은 모두 탁송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인건비가 비싼 데다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사람들조차 통계적으로 3개월 만에 그만두는 추세”라며 “이런 부족한 탁송 인력을 우리가 구독 서비스로 대체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를 이용하면 기존 비용에 절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깃 주행’ 오차 범위 10cm 정교함 업계에서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구현 기술에 대한 입장 차이가 없진 않다. 이 부분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는 이 대표는 “대학 교수분들이 레벨5 구현이 맞는지에 대해 비판할 수도 있다. 보통 자율주행 레벨5는 공도로에서의 구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기술은 공도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완벽히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벌써 8년의 업력을 갖고 있는 서울로보틱스는 B2B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1위의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절대적인 자율시장 분야에서 8년의 자체 인지 데이터는 독보적이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의 경우 수평적 아이템들이 많다. 이와 달리 우리는 인지와 공장 인프라에 이은 물류까지 수직적으로 더 깊게 들어가고 있고, 하나로 연결되면서 딥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울로보틱스는 시스템 노하우를 쌓으면서 빈틈없는 ‘군집 자율주행’을 자랑하고 있다. 오차범위가 10cm 정도로 정교하다. 그는 “솔직히 자율주행 시스템이 저보다 주차를 더 잘 한다. 실외에서 공장 단위로 가동되는 시스템 중에서는 ‘넘사벽’이라고 할 수 있다”며 “수백, 수천대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오차범위를 2cm까지 줄여 셀링포인트가 될 수 있게 만들겠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2800억 기업가치, 2025년 상장 계획서울로보틱스는 B2B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보쉬, 콘티넨탈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쉬와 콘티넨탈 등의 경쟁 업체는 주로 중국 자동차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 반면 서울로보틱스는 유럽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B2B 자율주행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자율주행 업체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체 소스를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오픈 소스로는 절대 안 된다”며 “같은 데이터라도 결론이 다를 수 있는데 자체적인 소스로 어디에 무엇을 집중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올린 뒤 이제 ‘서울로보틱스 2.0’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B2B 자율주행의 타킷을 공장과 물류센터 등에 올인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8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단단한 맷집’이 생겼다. 2023년 100명 규모에서 절반 수준으로 직원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잘 하면서 매출이 2023년 대비 33%가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2017년 글로벌 자율주행차 경진 대회 라이다(LiDAR)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혁신 기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23년 미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 선정,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던 서울로보틱스는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시리즈B 유치 등 받을 수 있는 투자를 다 끌어냈고, 이제 상장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시장에서 28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올해 3분기에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틱스 기업으로 넥스트 삼성, 현대의 꿈서울로보틱스는 현재 8곳의 글로벌 업체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고, 4곳 업체와 상용화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파일럿 테스트(양산조건을 갖춘 예비시험 단계) 비용으로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 고객들과 이야기가 잘 돼서 본계약을 맺게 되면 그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본계약에 성공하면 서울로보틱스의 ‘글로벌 주행’도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진출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서울로보틱스의 엔지니어도 70%가 외국인으로 채워졌다. 언제든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름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대표는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의 단골 연사로 참여하는 등 라이징 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1년생으로 글로벌 ‘영파워’를 뽐내는 데다, 정주영 현대 창업자가 롤모델이라는 이 대표의 꿈은 더욱 원대하다. 그는 “정주영 창업자는 당시 불가능으로 여겼던 자동차와 선박 사업에 뛰어들었고, 수출까지 성공한 입지적인 인물”이라며 “지속가능한 자율주행 로보틱스 회사로 성장하는 게 저의 꿈이다.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자금만 있으면 로보택시 사업도 진행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삼성과 현대처럼 한국의 산업을 책임질 수 있는 다음 세대의 한국 기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한국 경제의 키워드를 ‘생존’으로 꼽은 그는 “한국의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2025.01.06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