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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라스'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 흑역사→결혼관 '입담 大방출'
'라디오스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솔직한 입담으로 과거부터 미래까지 모든 이야기를 공개했다. '미스터트롯' 멤버들도 모르게 숨겨뒀던 흑역사부터 결혼에 대한 생각까지 낱낱이 밝혔다. 8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출연해 '오늘은 미스터트롯' 특집으로 꾸며졌다. '미스터트롯' 대세남들의 출동으로 전주 시청률 대폭 상승의 효과를 누린 '라디오스타'는 2주 연속 이들의 방송을 편성했다. 이날 임영웅은 검색어까지 올랐던 흉터에 관해 이야기했다. "어릴 때 얼굴에 구멍이 뚫릴 정도로 크게 다쳐서 큰 흉터가 났다. 30 바늘을 꿰매면서 의사 선생님이 신경이 죽을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지금 신경은 조금 돌아왔는데 여전히 표정 지을 때 어렵다. 오른쪽은 웃어도 잘 올라오는데 왼쪽은 신경을 써써함박 미소를 지어야 한다. 성형도 생각했지만 제 흉터까지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나중에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방송 이미지에 대한 오해도 전했다. "연령대가 높은 팬들을 위해 겸손한 느낌으로 다가갔다. 자연스럽게 '노잼'이 된 이유"라며 겸손한 하트로 화답했다. 또 "연애 하고 싶다. 사귀면 3년 정도 만나고 결혼 전에 3개월 정도 동거하고 싶다. 한 번 살면 쭉 길게 잘 살고 싶기 때문에 동거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연애와 결혼도 언급했다. 영탁은 비혼선언을 해명했다. "사전 질문지에 결혼 질문이 있길래 '언젠가는 해야죠'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팬들이 싫어하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방송 중에 '저 비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기사가 되서 나올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비혼) 유효기간을 물어보니 5~6년 정도 의리를 지켜주면 좋다고 하셔서 안심했다. 그 정도면 민호 형 나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가족사도 공개했다. 영탁은 "고등학생 때 집 난간에서 떨어져서 발목이 30조각이 난 적이 있다. 그때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셨었는데 할아버지 신령이 보였다. 내가 다치고 나서 무속인을 찾아가니 '신을 모시지 않으면 아들이 계속 다칠 것'이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어머니가 법당을 차렸고, 다행히 수술이 잘 됐다"고 털어놨다. 장민호는 최고의 흑역사가 있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KBS2 '사랑과 전쟁'에서 바지를 추스리며 도망나오는 연기를 펼쳤다는 것. 장민호는 "이것만은 공개하고 싶지 않았다"며 "당시 장수원씨를 캐스팅했던 감독님이 불러주셨다. 못하는 연기를 해야해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지퍼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다면서 "과거 큰 무대에 올라 행사곡을 다 부르고 내려왔는데 팬이 달려와 지퍼가 열렸다고 말해줬다. 정말 크게 열려 있었다.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지금도 저도 모르게 무대 위에서 자꾸 바지 지퍼를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고 말했다. 음반 실패 후 가수를 포기하려 했던 적도 있었다고. 장민호는 "계속 앨범이 망해서 완전히 가수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후배들은 앨범 내고 한달 후면 전국민이 다 아는 가수가 되어 있는데 나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IMF 끝나고 힘들 때 스튜어드가 되고 싶었다. 중국어를 조금 할 수 있어서 아랍 항공사 준비를 하다가 현재 트로트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트로트 장벽이 그렇게 높을지 몰랐다. 한 어머님 팬이 '어머님들은 집에 없는 걸 원한다'며 콘셉트를 바꿔보라고 했다. 그때부터 2:8로 머리 바꾸고 깔끔하게 수트를 입었다. 그때부터 팬들이 늘기 시작했다. 그 어머님은 지금도 팬이고 나의 은인"이라고 감사해 했다. 이찬원은 어릴 때부터 반장, 회장, 전교 부회장을 도맡은 엘리트 과거를 소개했다. 고향 대구에서 MC로도 유명했다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교 축제를 진행하면서 소문이 났다. 대학생 때도 제가 다니는 학교 축제뿐만 아니라 타 대학 축제까지 사회를 봤다. 김성주 선배님을 너무 존경해 ('미스터트롯' 순위 발표식 때)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때 대기실에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라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말미에는 임영웅의 '계단말고 엘리베이터'를 선곡해 흥을 끌어 올렸다. 영탁의 ‘찐이야’, 장민호의 ‘상사화’ 무대도 이어졌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4.09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