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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모든 걸 쏟아부은 차준환, 감기·통증에도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갈라 쇼 준비 중 “한국 노래를 알릴 기회” [2026 밀라노]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곡이다.”차준환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 쇼에서 택한 ‘Not a Dream’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남자 싱글 경기서 한국 올림픽 남자 선수 최고 순위 기록을 쓴 그는 여전히 이탈리아에 남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감기와 발목 통증이 그를 괴롭히지만, 차준환은 “갈라 쇼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차준환은 18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 쇼 대비 훈련 소화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 그는 오는 22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초청 선수 자격으로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갈라 쇼에 나선다.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차준환은 훈련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갈라 쇼에선 지난 2026 사대륙선수권 때와 동일한 송소희 님의 ‘Not a Dream’을 택하게 됐다”며 “일단 기쁘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4월 만들었는데, 내 스케이트의 계기를 관통하는 단어가 자유로움이다. 그 자유로움을 굉장히 많이 느낀 곡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알릴 곡을 택해서 좋다”고 웃었다.차준환은 지난 14일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서 최종 4위(273.92)에 올랐다.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 각각 15위와 5위에 오르며 올림픽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 기록을 매번 갈아치운 그가 다시 한번 커리어하이에 성공했다. 입상권인 3위와는 단 0.98점 차이가 나 아쉬움이 클 법했다. 당시 아쉬움을 삼켰던 차준환은 경기 이후 여전히 이탈리아에 남아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하고, 갈라 쇼 준비에 한창이다.이날 경기를 복기한 차준환은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는 건 아니다. 대신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그만큼의 경기를 한 것에 비해 점수를 못 받은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면서 “스스로도 ‘점수를 잘 받겠다’는 확신을 그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기대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한 내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확신이 있었다. 분명 아쉽지만, 그 순간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이제는 받아들인다”고 했다. 낭자 싱글 경기를 마친 뒤 그는 4년 뒤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날 역시 짐짓 고민한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를 끝내고도 이번 대회를 바로 떠올리진 못했다. 지금 당장 알프스가 보이진 않는다. 3번의 올림픽 동안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재정비할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차준환은 대회 뒤 목이 붓는 등 감기 증세를 겪고 있다고 한다. 대회 전부터 그를 괴롭힌 오른 발 통증도 여전하다. 그는 “올림픽 전에는 나의 심리적 상태를 위해서라도 내색하지 않았다. 복숭아뼈 쪽에 주기적으로 물이 차서 빼는 걸 반복했다. 이 정도 통증은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범위여서 그냥 뛰었다”며 “거의 복숭아뼈가 4개가 된 기분”이라고 오히려 웃어 보였다. 그는 오는 3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차준환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를 부른 가수 밀바의 딸 마르키냐 코르냐티 씨에게 감사 인사를 받았다. 영상 편지와 기념 우표를 받았다는 그는 “아직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상상도 못 한 상황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사하다. 나를 너무 좋게 봐주고, 또 오히려 내가 그 곡을 타며 더 힘을 많이 받았던 게 크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프로그램을 택한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거 같다”고 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8 20:58
동계올림픽

주연에서 조연으로…계주 결승 기다리는 심석희 “대회 마지막까지 도움 주고파” [2026 밀라노]

개인 통산 3번째 동계올림픽에 나선 심석희(29·서울시청)는 이전과 달리 ‘조연’을 맡아 대표팀의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9회 연속 올림픽 계주 결승 진출에 기여한 그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심석희는 17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했다.심석희는 앞선 지난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쥔 주역이었다.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선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선 계주 멤버로 발탁돼 묵묵히 팀을 돕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대회 준결승서 최민정·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과 함께 준결승 2조에서 캐나다, 중국, 일본을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무려 9개 대회 연속 이 종목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여자 계주 3000m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앞서 6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베이징 대회에선 네덜란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4년 뒤인 올해는 다른 결과를 노린다.베테랑 심석희는 이번 여자 계주의 핵심으로 꼽힌다. 1m75㎝의 장신인 그가 강한 힘으로 동료의 속도를 끌어올리게 돕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에이스’ 최민정과의 개인사로 합심하지 못했으나, 올 시즌 두 선수가 힘을 합치며 효과를 보고 있다. 올림픽 시즌인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계주 3000m서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2024~25시즌엔 1~6차 대회 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바 있다. 심석희는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저녁 경기가 있으니, 그때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하려고 한다”며 “기대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우리가 그만큼 맞춰오고, 훈련하고, 믿어온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거”라고 다짐했다.한국은 올림픽 쇼트트랙 강국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남녀 개인전 6개 종목 중 5개 종목에서 금맥을 캐지 못했다. 남은 건 여자 1500m뿐이다. 남녀 계주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건 위안이다.심석희는 “아직 남은 종목이 있다. 모든 선수가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어쨌든 받아들이고 그다음 걸 해내는 게 선수의 몫이다. 아마 다들 더 집중해서 다음 경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올림픽이 열리는 이번 시즌엔 캐나다를 비롯해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과거부터 세계 무대를 누빈 심석희는 “내가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아무래도 다양한 나라에서 잘 타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특출난 일부가 아니라, 전반적인 선수층이 단단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이제는 조연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심석희는 “어떤 방식으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꾸준히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계주 결승전이 끝나더라도, 개인 종목이 남아 있기 때문에 훈련에서라도 서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끝으로 최민정은 결승전 각오에 대해 “개인적으로 미래를 예측해 전략을 짜는 건 좋지만, 결과에 대한 생각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게 마인드 컨트롤하는 게 많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4시 50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을 벌인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7 20:43
동계올림픽

"마치 볼보 XC70 같아"…중국, 린샤오쥔 준준결승 진출에 열광 [2026 밀라노]

"마치 볼보 XC70 같아!"중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에 대해 중국 누리꾼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린샤오쥔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예선 8조에서 41초242를 기록, 조 2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500m는 각 조 상위 2명과 3위 선수 중 기록이 가장 빠른 8명이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같은 조의 임종언은 41초289를 기록, 조 3위로 예선 탈락했다.린샤오쥔에 대한 중국 내 찬사가 이어졌다. 중국 시나닷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한 중국 스포츠 블로거는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예선에서 린샤오쥔은 침착한 출발과 정확한 레인 컨트롤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며 41초242를 기록했다.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며 린샤오쥔의 경기력을 칭찬했다.이어 이 블로그는 린샤오쥔에 대해 '마치 볼보 XC70처럼, 강력한 엔진은 민첩하게 반응하고, 정밀한 핸들링으로 코너를 여유롭게 돌며, 강력한 4륜구동과 안정 시스템 덕분에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도 언제나 바위처럼 안정적'이라며 '실력으로 도전을 뛰어넘고, 안전으로 모든 여정을 지켜준다. 경기장에서도, 앞으로의 길에서도 모두 여유롭게 장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린샤오쥔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다섯 종목에 출전했다. 쇼트트랙 남자 개인 500m, 1000m, 1500m와 남자 계주 5000m, 혼성 계주 2000m에 나섰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혼성 계주에서는 4위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강점 종목이었던 1000m와 1500m에서도 조기에 탈락하며 메달권과 거리가 있었다.비난이 거셌다. 8년 만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린샤오쥔이 기대와 달리 선전하지 못하자, 중국 팬들의 분노나 극에 달한 모양새다. 소후닷컴 등은 린샤오쥔의 경기력에 대해 '영웅의 노쇠'라며 혹평했다. SNS(소셜미디어)를 살펴보면, 중국 팬들 또한 '한국으로 반품하라(반납하라)', '중국으로 데려왔는데 결과가 이게 뭐냐'며 날카로운 비난을 쏟아냈다.린샤오쥔은 남은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조준한다. 그는 19일 남자 500m 준준결승, 21일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 나선다. 린샤오쥔은 최근 자신의 SNS에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 감사하다.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경기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중국 쇼트트랙을 믿고 계속 응원해 달라'며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17 13:12
프로야구

고영표·배제성이 '플레잉코치' 된 사연, KT 마운드의 끈끈함 비결 "지시 아닌 존중으로 내리사랑"

호주 질롱의 스프링캠프 현장, KT 위즈의 불펜에는 공을 던지는 소리만큼이나 끊이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선후배 간에 오가는 진지한 대화다. KT 투수진의 맏형 격인 고영표와 배제성은 이번 캠프에서 '플레잉 코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기술 훈련은 물론, 마운드 위에서의 멘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후배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지난 13일 진행된 라이브 피칭은 이러한 KT의 문화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임준형과 권성준은 투구 직후 각각 배제성과 고영표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임준형은 캠프 초반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몸에 자꾸 힘이 들어갔고, 원하는 투구가 나오지 않았다. 이때 배제성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배제성은 "동작을 순서에 맞게 가져가야 공이 더 잘 뻗어 나간다"며 투구의 시퀀스를 정리해 줬다. 임준형은 "평소 (고)영표 형과 (배)제성이 형이 세세하게 봐주신다. 정확한 조언 덕분에 피드백을 들었을 때 바로 이해가 되고 확신이 선다"며 감사를 표했다.더 고무적인 것은 이 배움이 또 다른 후배에게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배제성의 조언으로 감을 잡은 임준형은 곧바로 후배 김동현에게 다가가 자신이 터득한 컨디션 조절 노하우를 공유했다. 선배에게 받은 내리사랑을 후배에게 그대로 전수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임준형은 "KT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선배들처럼 나 역시 후배들에게 형들에게 배운 내용을 전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권성준은 '멘털 멘토' 고영표의 도움을 받았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 팀 선배 김민혁을 상대하게 된 권성준은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욕심에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는 투구 후 고영표에게 마운드 위에서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권성준은 "첫 라이브라 너무 욕심을 부렸다. 영표 형에게 마운드에서 어떻게 멘털을 정비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조언 덕분에 다시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후배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선배들의 마음도 흐뭇하다. 고영표는 "입단 때부터 투수들끼리 컨디션이나 안부 등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어린 투수들에게 지시가 아니라, 존중을 바탕으로 좋은 방향을 제안하려고 한다. 이런 문화가 긴 시즌을 버티는 힘이 되고 투수 전력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배제성 역시 "야구는 나만 잘해서 되는 종목이 아니다. 후배들이 성장해야 팀이 강해진다"며 "영표 형과 평소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디테일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 그게 결국 팀 전력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호주 질롱에서 피어나는 KT 투수진의 끈끈한 브로맨스. 선배가 끌어주고 후배가 따르는 이 건강한 성장 구조가 다가올 시즌 KT 위즈의 마운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윤승재 기자 2026.02.15 15:41
연예일반

박나래 품은 ‘운명전쟁49’, 글로벌 톱10 진입

‘운명전쟁49’가 글로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14일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는 전날 디즈니플러스 글로벌 TV쇼(영어권 포함) 부문 10위에 올랐다. 톱10 진입국은 3개국으로, 한국과 대만에서는 정상을 꿰찼다.‘운명전쟁49’는 49인의 운명술사가 모여 망자의 사인 맞추기, 현생 맞추기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총 10부작으로, 지난 11일 4개 에피소드가 첫 공개됐다.최근 매니저 갑질 등 논란에 휩싸였던 박나래의 분량은 대부분 편집 없이 공개됐다. 당초 디즈니플러스는 박나래의 출연 장면을 최소화했다고 밝혔지만, 박나래는 전현무, 신동, 강지영 등 다섯 명의 MC ‘운명사자’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14 10:53
자동차

[시승기] 묵직한 토크의 디젤 vs 경쾌한 가솔린, ‘무쏘’의 두 심장을 경험하다

대한민국 픽업 시장의 개척자, KG모빌리티(KGM)이 다시 한번 ‘무쏘(MUSSO)’라는 이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2002년 무쏘 스포츠로 시작해 액티언,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를 거치며 24년간 5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린 KGM의 픽업 연대기는 곧 국내 픽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2026 무쏘’를 타고,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에서 파주까지 왕복 120km 구간을 달렸다.정통 오프로더의 위용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무쏘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KGM 특유의 역동적이면서도 단단한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전면부는 굵직한 주간주행등(DRL) 라인과 5개의 키네틱 라이팅 블록이 적용된 수평형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브랜드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냈다.측면에서는 펜더와 도어 가니쉬가 차체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산의 정상을 형상화한 리플렉터를 적용한 휠 아치 가니쉬가 KGM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부는 대형 KGM 레터링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와 Full LED 리어 콤비램프가 웅장한 존재감을 마무리지었다.실내는 픽업의 투박함을 벗어던졌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KGM 링크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아테나 3.0 GUI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고 , 전자식 변속 레버(SBW)와 32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는 고급 SUV 수준의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디젤 2.2 LET 혹은 가솔린 2.0 터보파주로 향하는 길에는 디젤 2.2 LET 모델을 탑승했다.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한 이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토크의 설정이다. 1600~2600rpm의 실사용 구간에서 최대 토크가 구현되도록 설계돼, 초기 가속력이 우수하고 언덕길이나 적재 상태에서도 꾸준한 힘을 제공한다.실제로 영등포 도심의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도 묵직한 토크 덕분에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화 도로에 올라서자 5링크 서스펜션이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기대 이상의 승차감을 보여주었다. 험로 주행을 상정한 모델답게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동 기어 잠금장치(LD)를 탑재해 오프로드 등판 성능과 견인 성능을 극대화한 점도 돋보인다.서울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가솔린 2.0 터보 모델에 올랐다.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하며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합을 맞춘다. 디젤 모델에서 내린 직후인 탓에 특히 정숙함의 차이가 극명하게 다가왔다.가솔린 모델은 픽업이라기보다 잘 정돈된 도심형 SUV에 가까운 질감을 선사했다. 특히 조향 반응이 즉각적이고 핸들링이 안정적이었다. 고성능 터보차저 덕분에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빠른 응답성으로 화답하며 경쾌하게 속도를 올렸다. 다만, 부드러운 터치로 가속할 시 반응이 더디다는 느낌도 있었다. 정체된 길에서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의 덕을 봤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와 연계돼 정차와 재출발을 지원하는 이 기능은 교통체증 속 운전 피로도를 낮춰줬다.무쏘는 활용 목적에 따라 ‘롱데크’와 ‘스탠다드 데크’로 운영된다. 롱데크는 최대 1262ℓ의 적재 용량을 확보해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효율을 극대화했고, 스탠다드 데크는 일상과 레저를 아우르는 1011ℓ의 공간을 제공한다.안전 사양 또한 철저하다. 초고장력강 60.8%가 적용된 차체 프레임과 4중 구조의 쿼드 프레임은 충돌 시 탑승객의 안전 공간을 최우선으로 확보한다. 여기에 긴급 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등 10여 가지가 넘는 ADAS 시스템을 전 모델에 대거 탑재해 신뢰를 더했다.120km의 시승 후 내린 결론은 명확하다. 비즈니스와 오프로드, 무거운 견인을 중시한다면 묵직한 토크의 디젤이 정답이다. 반면, 가족과의 캠핑이나 일상 주행 비중이 높고 승용차 같은 안락함을 원한다면 가솔린 모델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2.14 07:30
해외축구

황희찬 영동대교 페라리 방치에 반박! '업체에서 잘 수거했고, 자신들이 컨트롤하겠다'고 연락! [핵심 쟁점 정리]

국가대표 축구 선수 황희찬(30·울버햄프턴)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한 매체는 차량 의전 서비스 업페인 '바하나' 가 황희찬 측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12일 보도했다. 바하나는 황희찬 측과 2024년부터 1년간 차량 의전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1년이 지난 이후 구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희찬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황희찬과 그의 가족이 계약 기간동안 10회 이상 차량 사고를 냈고, 무상으로 수리비와 보험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고장난 차량을 도로 위에 방치하는 등 갑질도 했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에 황희찬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영국에 있는 황희찬의 누나 황희정씨 그리고 황희찬의 부친, 황희찬 측 변호사 등 황희찬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곧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며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 파기에는 사유가 있었다. 상대방이 앙심을 품고 허위내용으로 음해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최초 보도 기사에서 나온 주요 쟁점에 대해 양 측의 주장을 들어봤다. ◇쟁점 분석에 앞서다만 이에 앞서 최초 보도한 매체의 기사 중 논쟁할 필요조차 없는 것들이 있다. 2024년 9월 5일과 11월 14일, 2025년 2월 9일, 2025년 3월 25일에 있었다는 차량 제공 장면들이다. 이 사건들은 차량 제공 계약에 의해 이뤄진 정상적인 행위들이다. 밤 11시 57분(2024년 9월 5일)에 차량을 배달했다고 하더라도 그 역시 계약에 의해 이뤄지는 정상적인 업무일 뿐이다. 또한 부상 치료차 한국에 왔을 때 차량을 제공받은 것 역시 계약에 의한 정상적 행위이다.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표팀 동료들은 중동에서 뛰고 있더라도 황희찬이 치료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슈퍼카를 운전하는 것이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축구계 관계자는 "기사에 저런 내용을 넣은 것은 해당 선수를 음해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아쉬워했다. ◇주요 쟁점에 대한 양 측의 주장주요 쟁점으로 들어가보자. 양 측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다. 황희찬 측 주장은 기자들에게 제공한 황희찬 측의 반박자료를 기초로 했다. 이는 바하나가 황희찬 측을 고소한 건에 대한 반박 자료이다. 바하나 측은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문자도 남겼지만 역시 답이 없었다. 이에 최초 보도 매체의 주장을 옮긴다. #1 영동대교 차량 방치 사건2025년 5월 31일 새벽 2시 16분. 황희찬은 페라리 푸로산게를 몰고 있었다. 영동대교 위에서 차량이 고장났다. 영동대교 위에 차를 세웠다. 황희찬은 바하나에 도움을 요청했다. 바하나가 처리하겠다고 했다. 황희찬은 차 안에서 기다렸다. 처리가 지연됐다. 새벽 도로 상황이 위험하다고 파단한 황희찬의 지인이 현장에 도착했다. 황희찬을 픽업하고 떠났다. 2시 38분이었다. 차는 현장에 남았다. 비상등만 깜빡인 채. 사건에 대해 바하나와 황희찬 모두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 동의했다는 뜻이다. 방치 원인에 대한 양 측의 시선은 다르다. 바하나(정확히 최초 보도 매체)는 '차량이 고장났을 경우, 운전자는 사고 방지를 위한 표지를 설치해야 한다'는 도로교통업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황희찬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비상등만 켠 채, 현장을 떠났다고 썼다. 황희찬 측 주장 : 서비스 대상자에게 차량의 주의점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다. 황희찬에게 불편함과 위험을 느끼도록 한 바하나 및 대표의 책임이다. 운전자인 황희찬은 차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에도 차가 움직일 수 있는 최대 거리 내에서 본인과 차량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갓길에 붙을 수 있도록 조작하였다. '계약서 조항과 바하나 대표의 안내에 따라 평소와 같이 사고에 대해서 바하나 대표에게 고장 및 사고 사실을 바로 사진찍어 전달했으며 보험처리는 바하나측에서 진행한다라고 했기에 이와 같이 처리해왔다.' 의문점그러면 영동대교 위에 있는 페라리는 어떻게 됐을까. 바하나 측에서는 아직 답이 없다. 최초 보도 기사에도 나오지 않았다. 황희찬 측 반박자료에서는 '(바하나가)수리를 위해 차량이 이동하는 사진까지 보내며 '신경쓰지 말고 본인이 컨트롤하겠다'고 이야기해옴'이라고 밝혔다.#그랜저 접촉사고 현장 이탈바하나 : 2025년 7월 3일 황희찬은 부천에서 페라리 푸로산게를 몰다 주차된 그랜저를 박았다. 황희찬은 하바나에 연락했다. 상대방 차주(그랜저 차주) 연락처도 전달했다. 그리고 사고 현장을 떠났다. 사고 처리는 우리가 진행했다. 우리가 법적인 책임을 지더라도 황희찬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고 싶었다. 견적이 6000만원 정도 나왔고 회사(바하나)에서 처리했다. ※황희찬 측은 여기에 대해서는 반박자료에 설명하지 않았다. 황희찬 측 변호사에게 연락해 이에 대해 물었다. 해명 자료를 보내준다고 했다. 현재 기다리고 있다. #황희찬과 가족 사고 내역바하나 : 황희찬은 1년 동안 총 13회, 10대의 슈퍼카 서비스를 받았다. 10회 이상의 크고 작은 사고를 냈다. 누나인 황희정도 10차례 이상 사고를 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 보험 처리에 필요한 자기 부담금을 내지 않았다. 황희찬 측 : 바하나 쪽에서 이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지 않았다. #가족 갑질 1. 조부 장례식 의전바하나 : 2025년 8월 25일 황희찬의 조부 장례식이 있었다. 바하나에서 인력을 지원해 3일 내내 장례식장을 지켰다. 발인, 운구, 봉안까지 도왔다. 조문객의 터미널 의전도 맡았다. 황희찬 측 주장 : 장례식 당시 의전 서비스 지원은 우리가 먼저 요청한 적이 없다. 바하나 쪽에서 먼저 도와주겠다고 했다. 의전 서비스에 대해 바하나 임직원에게 매번 식사 제공을 했고, 격려 차원에서 입금도 했다. 바하나 대표가 '솔레아스(황희찬 축구 교실)와 비더에이치씨(황희찬 소속사) 행보에 저희도 보탬이 되어보이겠다'며 스스로 필요한 차량이 있는 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2. 여행 부문팩트 : 황희찬 삼촌이 타프(그늘막) 철수를 요청했다. 황희찬 측 : 가족 여행이었다. 바하나 대표가 여행 계획을 먼저 알고 요구하지도 않은 상황을 진행하려 했다. 이에 완곡히 거절했다. 그럼에도 바하나 대표는 자신들도 회사 워크숍을 해야하니 오겠다고 했다. 바하나는 직원 5~6명을 데려왔다. 바하나 직원들은 타프 설치 경험이 없어서 황희찬 삼촌이 먼저 도착해 타프를 설치했다. 이후 황희찬 삼촌은 서울 일정으로 먼저 귀경하면서 회수만 부탁했다. 바하나의 숙소와 식사 비용은 황희찬 측에서 부담했다. 그 외 바하나가 최초 보도 매체를 통해 밝힌 쟁점들에 대해서는 반박 자료에 나와있지 않다. 황희찬 측에 해명을 요청했다. 조만간 2차 자료를 보내겠다고 답변했다. #계약 본질에 대한 황희찬 측의 주장바하나 : 황희찬 측이 '매니지먼트 총괄을 미끼'로 15개월간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고, 계약서에 없는 추가적 무상 지원을 받았다. 황희찬 측 : '바하나와 황희찬 소속사(비더에이치씨)는 2024년 8월 2일 '차량 등 제공 및 홍보 계약서'를 체결했다. 동 계약서에 따라 차량 제공 서비스를 받는 대가로 황희찬 선수는 홍보활동을 제공했다. 황희찬 선수와 가족에게 제공된 차량 협찬 등 서비스는 계약서 내용에 따라 적법하게 제공받은 것이다. 또한 개인 사비를 들여 바하나 대표와 임직원들을 위해 9차례에 걸쳐 국가대표 A매치 경기,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경기의 스카이박스석을 제공했다. 영국에서의 2박 3일 숙박료와 식사 제공 등 1000만원 상당을 제공했다. 또 격려금 차원으로 현금 1100만원을 지급했다. 황희찬 선수의 울버햄프턴 자택에서 BBQ 파티를 함께 하기도 했다. #매니지먼트 계약바하나 : 2025년 8월 공개석상에서 '황희찬 매니지먼트는 모두 바하나 대표에게 맡기기로 했다. 회장(황희찬 부친)과 선수의 뜻이다'라고 이야기. 허위 약속으로 무상 자산과 노동 제공 유형 황희찬 측 : 2025년 8월 6일 회식 자리에서 '황희찬 매니지먼트 관련 업무등을 같이 검토해보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계약을 약속한 것은 아니다. 2025년 10월 22일 미팅에서 바하나 대표의 전력 및 바하나의 재정 상태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더이상 관계를 이어갈 수 없음을 전달하고 상호 합의 후에 계약을 이어가지 않기로 하였다. 이건 기자※또 다른 쟁점에 대해 양 측의 입장이 나오는 대로 업데이트 기사가 나올 계획입니다. 2026.02.12 16:12
IT

삼성전자,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를 양산 출하한다고 12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최선단 공정 1c D램(10나노급 6세대)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재설계 없이 양산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율과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삼성전자 HBM4는 기존에 검증된 공정을 적용하던 전례를 깨고 1c D램 및 파운드리 4나노와 같은 최선단 공정을 적용했다"며 "공정 경쟁력과 설계 개선으로 성능 확장을 위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고객의 성능 상향 요구를 적기에 충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1c D램을 적용하는 한편, 베이스 다이의 특성을 고려해 성능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유리한 4나노 공정을 적용했다. 베이스 다이는 HBM 적층 구조의 가장 아래에 위치해 전력·신호를 제어하는 기반 칩을 의미한다.그 결과 삼성전자 HBM4는 업계 표준인 8Gbps를 약 46% 상회하는 11.7Gbps의 동작 속도를 보장한다. 전작인 HBM3E의 최대 핀 속도인 9.6Gbps 대비 약 1.22배 향상된 수치다. 최대 13G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또 삼성전자의 HBM4는 단일 스택 기준 총 메모리 대역폭을 HBM3E 대비 약 2.7배 향상된 최대 3.3TB/s 수준으로 끌어올려 고객사 요구 수준인 3.0TB/s를 넘어섰다.12단 적층 기술로 24~36GB의 용량을 제공하며, 고객사의 제품 일정에 맞춰 16단 적층 기술로 최대 48GB까지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데이터 전송 I/O(입출력) 핀 수가 1024개에서 2048개로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와 열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어 다이에 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코어 다이는 HBM을 구성하는 핵심인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한 다이다. HBM은 D램으로 구성된 코어 다이와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베이스 다이로 구성된다.또 TSV(실리콘 관통 전극) 데이터 송수신 저전압 설계 기술 적용과 전력 분배 네트워크(PDN) 최적화로 전 세대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40% 개선했으며, 열 저항 특성은 약 10%, 방열 특성은 약 30% 향상시켰다.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HBM4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은 HBM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이 외에도 HBM4에 이어 HBM4E(7세대)를 준비 중으로, 2026년 하반기에 샘플을 출하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6.02.12 15:38
드라마

키스신 엔딩인데 자체 최저 2.2%…‘오인간’, 시청율은 ‘호강’ 어렵네 [줌인]

로맨스 급물살에도 ‘호강’은 어려웠다. 김혜윤, 로몬 주연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좀처럼 시청률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지난달 16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하 ‘오인간’)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 은호(김혜윤)와 자기애 과잉 축구스타 강시열(로몬)이 운명으로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본래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구미호 설화를 뒤틀어, 구미호가 자신의 행복을 우선한다는 최근 ‘MZ 세대’의 감성과 접목한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방송한 8회 시청률은 2.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로 자체 최저를 기록했다. 해당 회차 엔딩신에서 두 남녀주인공의 첫 입맞춤 장면이 등장했음에도 뼈 아픈 성적표다.앞서 ‘오인간’의 1회 시청률은 근래 SBS 금토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최저치였던 3.7%였던 점을 두고, 동시간대 경쟁작인 ‘판사 이한영’에게 직전 편성작인 ‘모범택시3’의 시청층을 흡수당했단 지적이 나왔다. 또한 구미호 세계관의 장황한 설명과 낮은 CG 퀄리티를 지적당했으나, 주연배우 김혜윤의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 이후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고정 시청층을 흡수해 큰 폭의 하락 없이 시청률을 확보하던 차였다. 주인공 은호와 강시열의 이름을 딴 ‘호강 커플’의 팬덤 형성도 관측되지만, 시청률은 하락으로 이어진 건 이야기가 시청자를 설득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란 분석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오인간’은 구미호 설화를 현대식으로 비튼다는 소재의 참신함을 내세웠다. 해외 시청자도 흥미를 가질 포인트지만 전개 방식이 다소 산만하고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이 부조화를 이뤄 아쉬움을 남겼다”고 짚었다.‘오인간’은 은호와 강시열이 뒤바뀐 운명을 바로 잡는 큰 얼개를 갖췄다. 강시열은 은호와 얽히면서 프리미어 리거에서 시민구단 선수의 인생으로 강등됐으며, 은호는 도력을 잃고 인간이 됐기에 두 남녀가 필요에 의해 동행하는 상황으로 판타지와 로맨스 두 축으로 나뉘어 전개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애증에서 연애로 넘어가는 감정선의 연결과 박수무당 장호철(김태우)의 방해 속 진상을 뒤쫓는 판타지 파트와의 밸런스가 삐걱였다는 평가다.종영까지 단 4회를 남긴 가운데 OTT 흥행이 본방 시청률의 설욕을 씻을지도 기대가 모인다. 지난 9일 기준 ‘오인간’은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4위에 올랐으며, 글로벌 OTT 순위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3개국 10위권에 진입해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17위를 기록했다.한편 ‘오인간’은 오는 13일과 14일, 설 연휴 편성으로 한 주 쉬어간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12 05:50
프로야구

서울-대구 오간 이재현의 독한 비시즌, "정체는 곧 도태, 이도 저도 아닌 선수 될 순 없죠"

치열했던 2025시즌이 끝났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 핵심' 이재현(23)에게 휴식은 사치였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단 닷새만 쉬고 다시 트레이닝복 지퍼를 올렸다. 땀이 식기도 전에 시작된 훈련. 평일에는 대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주말에는 서울로 올라가 배팅 아카데미에서 스윙을 가다듬는 루틴을 반복했다.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라는 것이 그가 비시즌 강행군을 자처한 이유다.이재현은 프로 4년 차였던 지난해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59, 16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100안타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장타율도 0.427로 예년보다 나아졌다. 2022년 입단 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올해 연봉은 지난해(2억1000만원)보다 38.1% 상승한 2억9000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재현은 "만족스럽지 않았던 시즌"이라고 말했다. 극과 극의 활약 때문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 타율 4할에 가까운(0.391) 매서운 타격감을 보였지만, 4~5월과 8월 타율 1할대의 극심한 부진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재현은 "부침이 많은 시즌이었다. 안 좋았을 때 소위 땅을 판다고 하나. '그때 땅을 조금 덜 팠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정말 크게 남는다"라고 말했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좋았을 때의 영상을 수없이 돌려봤지만, 답은 결국 '마음가짐'에 있었다. "과거의 느낌에만 의존하기보다 상황에 맞춰 변화를 주며 답을 찾으려고 했다"는 그는 "잘될 때 들뜨지 않고 안 될 때 처지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돌아봤다. 올해 삼성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베테랑 최형우가 합류해 중심을 잡았고, 젊은 선수들은 지난 2년간의 가을 경험을 통해 부쩍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이재현과 김영웅, 2003년생 듀오가 있다. 최근 원태인이 야구선수 출신 윤석민의 유튜브에 출연, 이들이 큰 경기의 도파민을 즐긴다고 말해 '도파민 듀오'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재현은 "(가을야구 때) 별 생각 없이 했던 말들이었는데 결과까지 좋게 나와서 (태인이 형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웃었다. 단짝 김영웅과 '우승하자'고 의기투합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말은 오글거려서 잘 안한다"라고 하면서도 "잘하고 싶은 욕심과 우승에 대한 의욕은 우리 둘 다 강하다"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새 시즌을 앞둔 지금, 이재현은 "다른 선수들은 잘하니까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우리 팀엔 워낙 좋은 형들이 많다. 다들 제 몫을 해주실 테니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형들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의욕을 다지기도 했다. "여기서 멈추면 이도 저도 아닌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한 그는 "작년보다 더 나아진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며 "팀이 우승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6.02.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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