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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양민혁 경쟁자 추가’ 토트넘, 유망주 윙어 또 영입…오도베르와 2029년까지 장기 계약 [오피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이적시장 행보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20세 윙어 윌손 오도베르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번리의 오도베르와 영구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구단은 오도베르와 2029년까지 계약에 합의했으며, 등번호 28번을 달게 된다”라고 전했다.오도베르는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2년 트루아로 이적해 32경기 4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이후 번리 유니폼을 입으며 EPL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 10월 첼시를 상대로 득점하며 구단 역사상 최연소 리그 득점자가 되기도 했다. 오도베르는 2023~24시즌 공식전 33경기 4골 3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양 측면 윙어는 물론, 중앙 공격수를 맡는 등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번리는 해당 시즌 강등됐고, 오도베르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 13일 열린 루턴 타운과의 1라운드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1골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랬던 오도베르는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은 뒤 곧바로 이적에 합의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오도베르 영입을 위해 2930만 유로(약 437억원)를 투자했다. 같은 포지션의 양민혁(강원FC)보다 7배 이상 높은 이적료다. 이번 이적으로 토트넘의 총지출 금액은 1억 4800만 유로(약 2210억원)가 됐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토트넘의 올 시즌 합류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고작 22.6세에 불과하다. 토트넘의 영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한국 팬들의 관심사는 양민혁의 주전 경쟁 여부다. 양민혁은 지난달 토트넘과 계약에 합의했으나, 2024년은 원소속팀 강원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알려진 팀 합류 시점은 2025년 1월이다. 현재 토트넘의 윙어 포지션에는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마노르 솔로몬, 티모 베르너 등이 포진한 상태다. 여기에 오도베르와 양민혁까지 더 해진 만큼 더욱 두꺼운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4.08.17 15:10
프로축구

[IS 후아힌] ‘부산의 미래’ 김찬의 다짐 “팀 중심 역할 해내야”

“이제는 팀 중심 역할을 해야 할 때다.”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김찬(24)의 각오다. 1년 만에 커리어 하이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부산의 최전방을 당당히 맡으려고 한다..김찬은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거쳐 지난 201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공격수다. 하지만 곧바로 임대로 떠났고,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과 충남아산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따. 이 기간 기록은 57경기 3꼴 2도움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뛰어난 신체 조건(1m89㎝ 83㎏)을 갖췄지만, 경기장에서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이듬해 부산에 합류한 김찬은 ‘2021 최우수선수(MVP)·득점왕·베스트11’ 안병준의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중 안병준이 떠났고, 김찬은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어가며 성장했다. 여전히 득점은 2골에 불과했지만, 시즌 중 부임한 박진섭 부산 감독은 꾸준히 그를 믿고 기용했다.김찬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데엔 1년이면 충분했다. 그는 2023시즌 28경기 8골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비록 팀은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4-6으로 패하며 승격이 좌절됐지만, 김찬의 성장은 팀의 큰 수확 중 하나였다. 2024시즌에도 부산의 최전방은 김찬이 맡을 전망이다. 든든한 지원군의 합류 소식까지 전해졌다. 시즌을 앞두고 로페즈에 이어, 안병준까지 합류하며 공격진을 더욱 강화한 부산이다. ‘전술가’ 박진섭 감독은 김찬-로페즈의 투톱 활용 등 다양한 조합을 고려 중이기도 하다.김찬 역시 베테랑의 합류를 반긴다. 최근 태국 후아힌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그는 최근 본지와 만나 “그동안 여러 팀에서 외국인 공격수들을 만났지만, 크게 배울 점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안)병준이형, 로페즈 모두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 둘의 합류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반가웠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그는 안병준으로부터 슈팅 전 터치에 대한 부분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경쟁보다는 시너지를 바라는 그다. 김찬은 “작년에 잘했던 부분을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할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시즌 맹활약에 대해선 “경기를 꾸준히 뛰며 자연스럽게 성장했던 것 같다. 그동안 노력이 쌓인 것이 이어진 것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공격포인트 10개를 했으니, 올 시즌엔 10골”이라면서 “당연히 팀이 1위 하는 게 목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힘든 고비가 찾아오겠지만, 이제는 내가 중심 역할을 잘해서 동생들과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찬은 시즌 내내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장에서도,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좋은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후아힌(태국)=김우중 기자 2024.01.25 10:41
프로축구

[IS 후아힌] ‘부산 수비의 핵심’ 이한도 “우승으로 승격하고 싶어”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 우승을 해서 승격하고 싶다.”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핵심 수비수 이한도(30)의 말이다. 입단하자마자 부산의 핵심 수비수로 발돋움한 그는 2024시즌 ‘우승’을 꿈꾼다.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승리한다면 2020년 강등된 뒤 마침내 K리그1 승격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다 공격수 조르지에게 후반 종료 직전 동점 골을 허용해 준우승으로 리그를 마쳤다. 부산은 이어진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수원FC에 가로막혀 ‘K리그2 잔류’가 확정됐다.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누구보다 아쉬움을 드러낸 건 ‘주장’ 이한도였다. 그는 2022년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수원 삼성을 떠나 부산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듬해 주장을 맡으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뛰어난 신체조건(1m85㎝ 80㎏)을 바탕으로 몸싸움이 강한 그는 팀의 최소실점 2위(29실점)에 기여한 핵심 선수였다. 최근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이한도는 “실점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떠오른다”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이어 “‘내가 더 잘했다면’이라는 생각을 계속했다. 실력도, 리더십도 모자랐다. 자책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주장이라는 부담감, 팀 승격 실패 탓에 거듭 자책한 이한도였지만, 그는 아쉬움을 털어내고 더 나은 2024시즌을 그린다. 이한도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속이 시원했다. 지난해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했다. (아쉬움을) 가슴에 담아둬 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과 빼고 모든 걸 가져왔던 시즌”이라면서 “선수단 변화가 많지만, 작년보다 준비는 더 잘되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 선수도 없고, 젊은 선수들이 많아 활기찬 분위기다”라고 웃었다.이한도는 2017년부터 5시즌 동안 광주FC에서 뛰며 승격과 강등을 모두 경험해 본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이 기간 그를 데뷔시켜 준 사령탑이 지금의 박진섭 부산 감독이다. 이한도는 박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올해까지 감독님과만 6년 차다. 그런데 아직도 욕을 많이 먹고 있다. (박 감독님의) 축구가 아직도 어렵다”라고 농담하며 “데뷔 때부터 나를 기용해 주신 너무 감사한 분이다. 아직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웃었다. 은사를 향한 제자의 믿음은 굳건하다. 이한도는 “부산이 수비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오신 뒤 1년 만에 팀이 바뀌었다. 광주 시절도 그렇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줄 아시는 감독님이다. 나는 그저 열심히 ㅁ몸을 던지며 상대를 막겠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2024시즌에도 이한도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개인적인 수상은 크게 없고, 일단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 그냥 승격이 아니라 우승해서 승격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후아힌(태국)=김우중 기자 2024.01.23 12:05
축구일반

석현준, 7년 동안 못 뛸 수도 있다…할 수 있는 건 뒤늦은 '병역 의무뿐'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석현준(32)이 선수 생활에도 치명상을 입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규정에 따라 집행유예 기간 국내에서 선수 등록이 불가능하고, 여권이 무효화되고 출국도 금지된 상태라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로선 오직 병역 의무를 다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셈이다.병무청의 귀국 통보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석현준은 1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재학 판사는 “해외 체류 허가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외국에 거주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공정한 병역 질서 확보를 위한 현행법 취지를 고려했을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그는 병무청으로부터 2019년 6월 3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프랑스에 머무르며 귀국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해외 체류 연장을 시도하다 번번이 무산됐고, 결국 그해 초 ‘입영을 위한 가사 정리’를 사유로 체류 연장 한시적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특별 허용 기간이 끝난 뒤에도 끝내 귀국하지 않았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돼 병역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비슷한 시기 프랑스 현지에서 귀화설까지 돌아 여론도 들끓었다.그동안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던 선수라는 점에서 팬들의 배신감도 컸다. 그는 무작정 네덜란드로 날아가 연습경기 등을 통해 아약스(네덜란드) 입단을 이뤄냈다. 이후에도 꾸준히 유럽 5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12년 넘게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갔고, 한때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어떻게든 해외에서 살아남으려던 그의 도전정신은, 결과적으로 병역법 위반으로 이어졌다. 뒤늦게 귀국해 경찰·검찰 조사를 받은 뒤에야 석현준은 SNS를 통해 “병역 회피, 귀화설 등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한 번도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계약 해지를 위해 협조서한을 보내는 등 노력했지만 구단이 이를 묵살해 국내로 복귀해 상무를 갈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고 해명했다.그러나 검찰은 “귀국하라는 통보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해외 체류 연장신청을 했고, 귀국 통보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귀국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에 1심 재판부도 석현준의 일련의 행위를 유죄로 판결했다. 그나마 석현준이 범행을 자백했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병역 의무 이행을 다짐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석현준의 남은 선수 생활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일주일 내 항소하지 않으면 판결이 확정되는데, 법원 판결을 토대로 KFA의 선수 등록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KFA 등록 규정 제3장 제9조(선수의 등록 승인)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는 사람은 전문 축구 선수로 등록이 불가능하다. 1심 판결이 최종 확정되는 시기부터 2년 간 그는 국내에서 정식 선수로서 활동할 수 없는 셈이다. 더구나 석현준은 지난해 4월 트루아 2군 소속으로 뛴 게 마지막 공식 출전 기록이다. 1년 넘게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앞으로 2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셈이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는 치명적인 공백일 수밖에 없다.뿐만 아니라 이번 병역 기피가 ‘축구 관련 비리 행위’로 간주되면 등록 불가 기간은 5년 더 늘어난다.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되고 5년이 경과해야 선수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FA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축구 선수를 영위하기 위해 병역 비리 행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 고문 변호사에게 협조 요청을 보내서 정식으로 법률적으로 검토해서 답변을 받은 뒤 결론을 내려야 될 사안이다. 만약 도합 7년 간 KFA 선수로서 등록을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병역법 위반으로 여권이 무효화됐고, 병역기피자 등 병무사범은 출국금지 및 국외여행허가·여권발급 등의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결국 경우에 따라 앞으로 최장 7년 간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출국 자체가 제한적이다 보니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 현재로선 석현준이 할 수 있는 건 뒤늦게나마 병역 의무부터 다하는 것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역병으로는 35세까지는 입대할 수 있고, 집행유예 기간에 군 복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병역법 시행령 제136조(수형자 등의 병역처분)에 따르면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은 경우 보충역(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지만,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엔 보충역 편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석현준은 지난 2016년 신체검사에서도 1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석현준은 1심 판결 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경기 출전도 가능한 전주시민축구단 입단을 타진했다. 군 입대를 통한 현역병 복무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보충역으로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할 불가피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개인정보라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6.02 08:10
국가대표

'병역기피 유죄' 석현준의 추락…선수 생활도 끝날 위기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석현준(32)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 규정상 집행유예 기간 정식 선수 등록이 불가능해 선수 커리어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재학 판사는 1일 석현준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프랑스에서 체류하던 중 병무청으로부터 2019년 6월 3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은 혐의가 결국 유죄로 판결된 것이다.석현준은 앞서 다른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로 돌아와 상무 등 소속으로 병역을 이행할 기회가 있었지만, 계속 해외에 머무르다 끝내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랐다. 선수 측은 “구단이 병역 관련 문제를 잘 알지 못했고, 언어 문제로 에이전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석현준에게 유죄를 선고했다.병역 기피 논란이 결국 유죄로 판결되면서 석현준의 선수 커리어도 끝날 위기에 처했다. 대한축구협회(KFA) 등록 규정에 따르면 집행유예 기간인 선수는 전문 축구 선수는 물론 동호인, 지도자 등으로도 등록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K4리그(4부) 전주시민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던 계획도 이번 유죄 판결과 KFA 규정에 따라 무산됐다.석현준은 트루아(프랑스) 2군 소속으로 지난해 4월에 출전한 게 마지막 공식 경기 출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미 1년 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년의 집행유예 기간 동안에도 정식 선수로는 뛸 수 없게 됐다. 무려 3년의 공백기는 선수로서 사실상 치명적인 공백이다. 선수 생활도 사실상 끝날 가능성이 커진 배경이다. 적극적으로 유럽 무대를 두드린 도전정신으로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고, 한때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던 공격수라는 점에서 더욱 쓰라린 추락으로 남게 됐다.석현준은 네덜란드 아약스를 무작정 찾아갔고, 연습경기에서 마틴 욜 감독을 사로잡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그는 12년 간 유럽 5개국(네덜란드·포르투갈·튀르키예·헝가리·프랑스) 아시아 1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 팀을 전전하며 해외 생활을 이어갔다.이 과정에서 그는 A대표팀에도 소집돼 15경기에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도 2기, 3기에 이름을 올려 골까지 넣었으나 지난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전을 끝으로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국내로 돌아와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석현준처럼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한 다른 해외파 선수들이 입대 시기에 맞춰 귀국해 상무 등을 통해 정정당당히 병역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석현준도 지난 2018년에 이를 통한 병역 해결의 기회가 있었다. 다만 석현준은 이 길을 택하지 않은 채 귀국하지 않아 계속 해외에 머물렀고, 현지에선 귀화 준비설까지 돌아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른 뒤에야 귀국 통보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 한국땅을 밟았다. 선수 측은 선고 직후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김명석 기자 2023.06.01 17:50
프로축구

'대표팀 출신' 석현준 "국방의 의무 이행할 것…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져"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석현준(31)이 병역 회피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뒤늦게나마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관련된 논란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석현준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글을 올렸다. 그는 “병역 문제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 12월 30일부로 경찰-검찰 조사를 마치고 병역 문제가 법원으로 넘어가 재판을 기다리게 됐다. 이제야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했다. 늦게나마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 병역 회피, 귀화설 등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한 번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한다는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다”고 했다. 석현준은 19세 때 2010년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테스트를 거쳐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체격 조건이 좋은(1m90㎝) 그는 축구계가 주목하는 전방 공격수였다. 아약스를 거쳐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나시오날, 비토리아 세투발,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등 줄곧 해외 리그에서만 뛰었다. 다시 트루아로 복귀했다가 지난 7월 계약을 해지했다. A매치에서도 15경기에서 5골을 넣었던 석현준은 군 문제로 홍역을 앓았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동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금메달) 출전이 불발돼 병역 특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때는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그는 28세가 되는 2019년 이전 귀국해 입대해야 하는 병역법상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2020년 병무청이 공개하는 병역기피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병무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석현준은 이와 관련해 국내로 복귀해 상무를 통해 병역을 이행할 계획을 세웠지만, 전 소속팀인 트루아가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현준은 “그동안 해외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협조서한을 보내는 등 노력했다. 그렇지만 구단 측에서는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에만 보내기 위해 협조서한을 묵살했다. 이로 인해 국내로 복귀해 상무를 갈 수 있는 시기도 놓쳤다. 그나마 지난여름 1년의 계약 기간만 남아 위약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돼 병역을 위해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해지를 했다. 현재는 무적 상태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석현준은 마지막으로 “병역 의무를 마쳐야 할 시기에 그러지 못해 많은 오해와 기사가 나왔다. 침묵했던 이유는 그동안 어떤 것도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아 되려 군대를 회피하려는 것처럼 보인 점 죄송하다. 제대로 된 시기에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최대한 빨리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0:03
해외축구

보르도 3부 강등, 황의조를 향한 러브콜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0)를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황의조 영입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2021~22시즌 16승 8무 14패, 승점 56으로 7위에 올랐다. 황의조는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 속한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는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여기에 팀의 재정 문제가 더해져 프랑스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최근 3부까지 강등되는 징계를 받았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황의조를 두고 프랑스 리그 다른 팀들은 물론 잉글랜드와 독일 팀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 프랑스 리그1의 마르세유와 낭트, 몽펠리에, 트루아, 스트라스부르 등이 황의조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황의조는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 지난 시즌 11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득점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2~23시즌을 끝으로 보르도와 계약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더 높다. 황의조는 국가대표로도 6월에 열린 A매치 4경기에서 브라질, 이집트를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2.06.18 14:51
해외축구

'황의조 보르도에서 데려오자'... 프 매체 "4개 팀 관심"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가 프랑스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할까. 복수의 팀이 황의조 이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낭트, 트루아, 스트라스부르, 몽펠리에가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인다”며 “보르도도 좋은 금액(이적료)을 기대하고 있다”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보르도가 황의조의 이적료로 800만 유로(약 107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2021~22시즌 보르도의 공격을 홀로 책임졌다.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1골·2도움을 기록해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2019년 보르도에 입단한 첫 시즌에는 6골에 머물렀지만, 2020~21시즌 12골, 지난 시즌 11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보르도가 황의조 이적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건 팀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리그1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2부로 자동 강등됐다. 여기에 4000만 유로(약 536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 기관(DNCG)으로부터 3부 강등 조처를 받았다. 보르도는 DNCG가 내린 3부 강등 조치에 항소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보르도는 빚을 갚은 뒤 소송전을 통해 2부에 남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황의조처럼 타 팀의 이적 제안을 받을 만한 선수를 매각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이 선 것이다. 최근 인상적인 유럽 시즌을 보낸 황의조는 국가대항전에서도 득점 감각을 뽐냈다. 그는 6월 A매치 4연전에서 2골을 기록해 자신의 주가를 더욱 올렸다. 황의조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좋은 팀이 생긴다면 최대한 빨리 이적해서 새로운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4일에도 황의조는 “이적에 대해서는 기다릴 뿐이다. 좋은 팀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6.16 16:25
축구

'황의조 풀타임' 보르도, 트루아에 완패…5경기 무승·최하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30)가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은 5경기째 무승에 그치며 리그1 최하위에 머물렀다.보르도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트루아와의 2021-2022 리그1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이번 시즌 리그1 하위권을 맴도는 보르도는 최근 5경기 무승(2무 3패)에 그치며 승점 22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앞서 25·26라운드에선 각각 모나코, 클레르몽과 1-1로 비겨 승점을 쌓았으나 이날은 승점이 같던 트루아와의 맞대결마저 패하며 위기가 이어졌다.반면 트루아는 보르도를 잡고 5경기 무승(2무 3패)에서 탈출, 강등권 밖인 16위(승점 25)로 도약했다.전반 28분 보르도 골키퍼 가에탕 푸생이 상대팀 마마 발데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동작에서 발 쪽을 맞은 공이 뒤로 흘러 골라인을 넘어가며 자책골로 결승점이 만들어졌다.후반 42분엔 보르도 프란세르지우 바르보자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돼 트루아의 키커 레보 모티바가 추가 골을 뽑아냈다.황의조는 보르도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으나 팀의 완패 속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지난달 중순 랑스와의 24라운드에서 리그 10호 골을 터뜨린 뒤 3경기째 득점포 침묵이 이어졌다.한편 트루아 소속인 공격수 석현준(31)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songa@yna.co.kr(끝) 2022.03.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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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트트릭’ 황의조, 박주영 넘었다

“퍼펙트 게임.”프랑스 24는 24일(한국시각)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아시아인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운 황의조(30·지롱댕 보르도)의 활약을 이렇게 표현했다. 황의조는 이날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끝난 2021~22시즌 리그1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3골을 몰아쳤다.지난달 13일 트루아전에서 리그 6호 골을 넣은 뒤 40여일 만에 시즌 7·8·9호 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단숨에 득점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세계적인 수퍼스타이자,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11골)와 격차를 두 골로 좁혔다. 음바페는 공동 3위다. 선두는 13골의 비삼 벤 예데르(AS모나코). 프랑스 레퀴프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는 보르도의 영웅”이라며 매서운 골 감각을 칭찬했다.황의조는 2019~20시즌 프랑스 무대를 밟은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019년 7월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보르도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3시즌 만이다. 황의조는 또 리그1 통산 27골(76경기)을 넣어 박주영(37·울산 현대)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역대 프랑스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박주영은 AS모나코에서 2008~09시즌부터 3시즌을 뛰며 리그 25골(91경기)을 넣었다.황의조는 앞으로도 리그1 한국인 득점 관련 각종 기록을 깰 전망이다. 4골을 더 넣으면 박주영을 제치고 한국 선수 리그1 한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쓴다. 그는 지난 시즌 12골로 박주영(2010~11시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골을 추가하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세운다.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17분 골 지역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45분엔 페널티 아크까지 공을 드리블한 후 대포알 같은 중거리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황의조는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이며 첫 해트트릭 기념 세리머니를 했다. 4-3으로 이긴 보르도(승점 20)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순위는 강등권인 19위에서 17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5점을 줬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보르도 감독은 “황의조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득점으로) 팀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부진했던 그가 골 감각을 되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강한 정신력이 돋보인 대단한 경기였다. 이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황의조가 침묵을 깨고 골 감각을 끌어올린 것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둔 벤투호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등 주전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터키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해 27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 예선 7차전을 치른다. 이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동해 다음 달 1일 시리아와 8차전을 갖는다. 황의조는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1.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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