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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2024년 한국 경마 10대 뉴스

올해 한국 경마는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인프라 확장, 말 복지 사업 정착 등 저변 확대를 위한 한국마사회의 행보도 활발했다. 2024년 주요 뉴스를 소개한다. 넘버원 경주마로 올라선 글로벌히트글로벌히트는 올해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만 5개(헤럴드경제·YTN배·KRA컵 클래식·대통령배·그랑프리) 거머쥐었다. 방동석 조교사, 김준현 마주가 함께 만들어 낸 2024년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지난해 5월부터 김혜선 기수와 호흡을 맞춘 뒤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글로벌히트는 내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인 두바이레이싱카니발(DRC)에 참가하며 세계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김영관 조교사, 역대 최초 1500승김영관 조교사는 지난 8월, 자신이 돌보는 원더드래곤이 1위에 오르며 개인 통산 1500승을 기록했다. 한국 경마 최초 기록이었다. 김영관 조교사는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안목, 기량 좋은 경주마로 키워내는 육성 능력이 탁월한 조교사다. 영화 챔프의 실제 모델인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를 포함해 감동의바다·트리플나인·퀸즈블레이드·블루치퍼·즐거운여정 등이 그의 손길을 거쳐 최고의 경주마로 올라섰다. 가족과 함께 걷는 렛츠런파크 서울한국마사회는 올해 벚꽃 축제 시즌, 처음으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야간 경마를 시행해 30만명이 넘는 상춘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블루밍 워터페스티벌·제주마 축제·밤마(馬)실 페스티벌·수제 맥주 투어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이며 경마의 축제화를 도모했다. 온라인 마권 발매 시행지난 6월, 정식 개시한 온라인 마권 발매 서비스가 이용자 수 8만 명을 돌파하는 등 경마팬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앱(더비온)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건전한 발매 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면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등 엄격한 관리 속에 운영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영남 더비온 고객지원센터가 개소해 고객들의 대면 등록 편의성을 높였다. 디지털 기술 도입한국 경마는 온라인 마권 발매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AI 경마 심의 시스템을 도입, 경주 정보를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e오늘의경주'를 개설했다. 카이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불법 경마 사이트 탐지 시스템, 스마트 조교 시스템 구축하는 등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예 경주마 운영 활성화 지난해 1호 '명예 경주마' 청담도끼에 이어 올봄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이 두 번째 명예 경주마로 선정됐다. 이후 이스트제트·당대불패·클린업조이가 명예 경주마로서 제2의 마생을 시작했다. 한국마사회는 많은 은퇴 경주마가 따뜻한 사랑과 환대 속에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명예 경주마 휴양 사업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전 세계가 즐기는 한국 경마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시범 송출로 시작된 경주 수출 사업이 올해 남미와 아프리카로 확대됐다. 현재 24개국에서 한국 경마를 즐길 수 있다. 사업 개시 1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업 존폐 위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판로를 확보해 정기 수출국을 추가했다. 한국 경마는 공정성·신뢰성·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척자' 문세영·서승운 기수올해 초, 문세영·서승운 기수가 동반으로 두바이 월드컵 예선에 출전했다. 2019년 돌콩이 본선에 진출하는 등 경주마는 꾸준히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기수가 두바이 무대에서 레이스를 펼친 건 역대 최초였다. 두 기수 모두 본선 진출엔 실패했다. 그래도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리즈 최우수마 선정한국 경마 대상경주는 성별‧거리‧연령 등에 따라 7개 시리즈로 나눠 운영 중이다. 쥬버나일 시리즈(국산 2세)는 아쿠아라인, 트리플티아라(국산 3세 암말)는 이클립스베리, 트리플크라운(국산 3세)은 석세스백파, 스테이어(3세 이상 장거리)는 글로벌히트, 스프린터(3세 이상 단거리)는 어마어마, 퀸즈투어 봄여름(3세 이상 암말)은 즐거운여정, 퀸즈투어 가을겨울(3세 이상 암말)은 원더풀슬루가 최우수마로 선정됐다. 일본 경주마에 내준 브리더스컵 출전권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 각각 일본 경주마 크라운프라이드와 리메이크가 우승했다. 두 경주마 모두 대회 2연패를 해내며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국산 경주마 중에선 코리아컵 3위에 오른 글로벌히트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희수 기자 2024.1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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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렛츠런파크 서울, 미리보는 4분기 대상·특별경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은 여름에만 시행했던 '야간 경마'를 올해 봄·가을로 나눠 개최하며 경마 팬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연계해 가족 단위 고객뿐 아니라 2030세대도 유입했다.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한국마사회는 고객층을 넓히려는 노력뿐 아니라 매년 50회 이상 대상경주·특별경주를 개최하며 경마의 스포츠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상·특별경주는 연간 1700회가량 시행되는 일반경주보다 수득 상금이나 승점 취득이 훨씬 높다. 좋은 성적을 낸 경주마는 '연도대표마'에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력은 은퇴 뒤 종마로 전환할 때 몸값과 직결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대상경주에는 늘 우수한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했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보여줬다. 특히 매년 9월 시행되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해외 유명 경주마들도 참가해 경마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분기별로 주목받는 대상·특별경주가 많다. 1분기 경주는 최고의 암말을 선발하는 '퀸즈투어 Spring&Summer(봄여름 시즌)' 제1관문 동아일보배가 꼽힌다. 2분기에는 암수 모두 출전해 대표 3세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안더비, 국산 암말만 출전할 수 있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3관문 경기도지사배가 있다. 3분기는 산지‧연령‧성별을 뛰어넘어 최강 경주마를 선발하는 KRA컵 클래식, 국·내외 대표 경주마가 총집결하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경마 팬의 큰 관심을 받는다. 2세 경주마만 출전할 수 있는 '쥬버나일 시리즈' 1관문 문화일보배도 있다. 4분기도 기대를 모으는 대상‧특별경주가 많다. 연도대표마 선정과 직결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연속 관문인 대통령배가 내달 13일, 그랑프리가 12월 1일 열린다. 대통령배에서 4년 연속(2015~2018년) 연속 1위에 오른 트리플나인은 레전드 경주마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경마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경주로 꼽히는 그랑프리에서도 포경선·동반의강자·감동의바다 등 수많은 명마가 배출됐다. 대상·특별경주 중 주행 거리(2300m)가 가장 긴 그랑프리는 항상 치열하고 극적인 승부가 나오며 많은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석권한 경주마 위너스맨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 1위를 지키고 있는 글로벌히트, '암말 최강마' 즐거운여정 등 상반기 크게 활약한 경주마들이 새로운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도 경마 팬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농협중앙회장배는 내달 20일 열린다. 될성부른 '슈퍼 떡잎'을 발굴하는 마주의 마음으로 경주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법이 될 것이다.2024년을 마무리할 4분기에 펼쳐질 대상경주 및 시리즈 경주별 자세한 일정과 우승마 정보 등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경마정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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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맨, 대통령배 출전…사상 최초 ‘그랜드 슬램’ 도전

11월 19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제19회 대통령배(G1) 대상경주가 열린다. 대통령배는 국가원수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 지난 2004년 창설됐다. 창설 첫해부터 G1의 경주 격(格)을 부여받았으며, 국산마 2000m의 경주조건이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최고 국산마 선발경주라는 취지에 맞게 상금도 금년부터 10억원으로 인상됐다. 특히 이번 대통령배 출전을 알린 ‘위너스맨’이 최초로 G1경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어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간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는 유달리 연패(連霸)의 기록이 다수 배출됐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트리플나인’의 4연패(15~18) ‘당대불패’의 3연패(10~12) ‘명문가문’의 2연패(07~08) ▲마주 부문에서는 최병부 마주(트리플나인)와 정영식 마주(당대불패·인디밴드)의 4연패, 남승현 마주(명문가문)의 2연패 ▲조교사·기수 부문에서는 김영관 조교사(트리플나인·뉴레전드)의 5연패 등 기록이 있다. 현재까지 ‘경부대로’, ‘인디밴드’, ‘트리플나인’(대통령배·그랑프리) ‘파워블레이드’(코리안더비·그랑프리) ‘문학치프’(코리아컵·그랑프리) ‘위너스맨’(코리안더비·코리아컵·그랑프리) 등 6마리가 둘 이상의 G1 경주를 우승했다. 다만 ‘위너스맨’을 제외한 다섯 마리는 모두 은퇴 후 번식마로 활용되고 있다. ‘위너스맨’은 이번 대상경주에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위너스맨’은 3세 시절 삼관마 경주에서 ‘히트예감’에 1승 2패를 거뒀다. 제1관문이었던 KRA컵 마일(G2)에서는 ‘히트예감’에 5.75마신(약 13.8m) 뒤지며 5위를 기록했다.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G1)에서는 ‘히트예감’에 ‘코’ 차이(약 10cm)로 신승하며 첫 G1 트로피를 획득했다. 4세에 접어든 ‘위너스맨’은 스테이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며 상반기를 마친 뒤 9월 코리아컵(G1)에서 ‘라온더파이터’와 일본에서 출전한 ‘세키후’를 제압하며 2번째 G1 타이틀을 따냈다. 11월 대통령배(G1)에서는 암말인 ‘라온퍼스트’에 패배하며 3위로 마쳤지만, 12월 그랑프리(G1)에서 다시 우승하며 3번째 G1 트로피를 가져갔다.5세 시즌인 금년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투혼의반석’에 2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9월 코리아컵에서 일본말 2마리에 이은 3위, 10월 KRA컵 클래식(G2)에서는 올해 2번째 우승을 하며 마지막 하나 남은 G1인 대통령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위너스맨’이 올해 대통령배(2000m)에서 우승할 경우 코리안더비(1800m) 코리아컵(1800m) 그랑프리(2300m)에 이에 사상 최초로 G1 경주 4개를 우승한 말이 된다.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코리아스프린트(1200m) G1 경주도 있지만 ‘위너스맨’의 거리 적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렵다.또한 우승상금 5억5000만원을 추가하면서 기존의 최다상금 기록인 ‘트리플나인’의 42억6000만원을 넘어 43억1000만원 신기록을 쓰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3.11.16 18:09
생활/문화

'교배 시즌' 시작…파워블레이드·트리플나인·경마대로, 씨수말 주목

푸른 새싹이 돋은 제주의 경주마 목장에는 본격적인 교배시즌을 앞두고 새 생명을 맞을 준비가 활기차다. 경주마 교배활동은 20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열리는 ‘무사고 기원제’와 함께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는 약 80두의 씨수말들이 약 2000두의 씨암말들과 교배 활동에 접어들 예정이다. 혈통의 스포츠로 불리는 경마에서는 자연교배로 생산되어 8대 부모 계보까지 증명된 ‘서러브레드’ 품종만을 경주마로 인정한다. 부모의 운동능력이 자마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주에 데뷔하기 전부터 어린 말들의 가치는 혈통으로 좌우된다. 과거 외산에 치였던 국산 스타 경주마들은 경주를 넘어 교배산업까지 무대를 넓히고 있다. 2018년 전체 중 5%에 그쳤던 국산 씨수말 교배는 2년 만에 11%를 넘어섰다. 현역 시절 외산마를 꺾고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던 파워블레이드·트리플나인·경부대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산 씨수말로서 혈통을 이어가고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데뷔 직후 2세 때 브리더스컵 우승을 시작으로 3세 때 삼관 시리즈인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석권으로 한국 최초의 통합 삼관마를 이뤄내며 현재까지도 유일무이한 존재로 남아있다. 또 두바이월드컵 그레이드 대회에 출전해 국산마 최초로 입상하며 국산 경주마의 저력을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인기 씨수말 ‘메니피’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2019년 은퇴한 파워블레이드는 서귀포 정성목장으로 자리를 옮겨 첫해 세 마리의 자마를 배출했다. 본격적인 교배 활동에 접어든 지난해에는 71회의 교배를 진행하며 교배두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정성목장의 김은범 대표는 “현역이라 해도 믿을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자마 모두 성장 속도나 성품이 뛰어나 빠르면 올해 하반기 경매에 좋은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리플나인은 한국 경마 사상 역대 최대 수득 상금 42억원의 주인공이다. 국산 최강마를 뽑는 대통령배를 4년 연속 우승했다. 트리플나인은 챌린저팜에서 이광림 대표의 관리 아래 씨수말로 데뷔한다. 이 대표는 “데뷔 첫해이지만 교배문의가 상당히 많아 70두 정도 교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부대로는 2011년 데뷔 직후 경남신문배 우승을 차지하며 대표 2세마로 발돋움했다. 2016년 씨수말로 전향한 첫해에만 52두를 생산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듬해 탄생한 첫 자마 ‘라온여걸’이 2019년 데뷔와 함께 좋은 활약을 보이며 씨수말로서의 능력도 입증했다. 2018~2019년에 각 42두씩 교배하며 국산 씨수말 중 가장 많은 교배 성적을 거뒀다. 경부대로의 자마들은 지난해까지 총 103두가 경주마로 데뷔해 총 8억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19 07:00
생활/문화

우수 종마 선정 글로벌축제, 경주로 떠나 '제2의 인생'

한국마사회가 경주마 ‘글로벌축제’를 우수 종마로 최종 선정했다. 작년 12월 21일 우수 종마로 뽑힌 국내산 경주마 글로벌축제는 경주로를 떠나 오는 봄부터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경마 소속 국산 경주마인 글로벌축제는 2018년 데뷔한 이래 연승가도를 달리며 경마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2019년 4월 최고의 3세 국산마를 뽑은 삼관경주의 첫 무대인 KRA컵 마일(GⅡ)에 출전해 2위인 ‘대완마’를 8마신차로 꺾고 최강의 3세마로 자리매김했다. 작년까지 총 14회 출전해 6승을 거뒀으며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고 모든 경주에서 5위 안에 드는 안정적인 능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국내산 우수종마 선정사업’에 최종 선정된 글로벌축제는 이제 경주로를 떠나 생산목장의 씨수말로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9년 국내산 경주마 수준향상 및 경주마 생산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종마 선발사업’을 시행해왔다. 국산 3~4세 수말을 대상으로 경주 성적을 평가해 우수 종마후보를 조기에 발견, 지원금 지급으로 일찌감치 종마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함이다. 국내산 우수 종마의 선정은 국산 3세 삼관마 시리즈 경주 승점의 합산으로 결정됐다. 글로벌축제는 KRA컵 마일1위, 코리안더비 5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4위를 기록하며 총점 35점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원더풀플라이와 록초이스는 총점 31점으로 아쉬운 공동 2위에 머물렀다. 글로벌축제는 씨수말 록하드텐의 자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3년 다섯 마리의 브리더스컵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 크리스에스의 혈통을 이어받은 록하드텐을 국내에 도입됐다. 록하드텐은 글로벌축제, 록초이스 등 250여 두의 자마를 배출해내며 국산마 수준 향상에 기여해왔다. 올해로 스무살이 되며 체력 저하와 함께 은퇴를 바라봐야하는 록하드텐의 뒤를 글로벌축제가 이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지금이순간' '경부대로' '파워블레이드' 등 국산 스타경주마 출신 씨수말들도 자마를 생산해내며 혈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트리플나인' '세이브더월드' '뉴레전드'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경주마들이 올해 새롭게 씨수말로 전향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2 07:00
생활/문화

국산마 신화 쓴 트리플나인 은퇴, 씨수말로 제2의 마생

2014년 11월 데뷔한 이래 5년 7개월 동안 33경주에 출전해 15승 달성, 승률 45.5%를 기록하며 경주로에 모습을 나타낼 때마다 경마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트리플나인’. 놀라운 성적으로 한국경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트리플나인(8세)이 25일 은퇴한다. 트리플나인은 국내 최고 씨수말로 손꼽히는 ’엑톤파크‘의 자마로 2014년 데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첫 출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듬해인 2015년부터 전성기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는데, 4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2015∼18년), 3년 연속 그랑프리 입상(2016∼18년), 연도대표마 3번 수상(2015∼16·2018년) 등 한국 경마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며 명실상부 최강 국산마로 등극했다. 특히 2017년에는 세계 최고 경마 무대인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해 예선전(2000m) 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경마 최초 두바이월드컵 고돌핀 마일(1600m)에 출전하는 등 국산 경주마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국경마의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트리플나인. 경주마 중 고령에 속하는 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며 지난 6월까지 경주로를 달렸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우수한 자마배출에 힘써 한국경마에 새로운 기여를 시작하기 위해 경주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는 “트리플나인과의 만남, 그리고 함께 일궈낸 많은 기록들은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자식과도 같은 말”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트리플나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 동안 트리플나인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리플나인은 내년부터 제주 챌린지팜에서 씨수말로서 제2의 마생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먼저 은퇴한 ’파워블레이드‘가 올해 무려 70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했고, ’경부대로‘가 여전히 50두 내외의 교배를 하는 등 국산 씨수말이 일으키고 있는 작은 돌풍을 씨수말 트리플나인이 태풍으로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마가 중단되면서 은퇴식은 생략된다. 경마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은퇴를 맞이해 경주마 관계자도, 경마팬도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씨수말로서 트리플나인의 활약과 함께 그의 우수한 자마들과 하루빨리 경주로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25 07:00
생활/문화

씨수말의 교배료는 다이아몬드 1캐럿

봄이 찾아오면서 경주마 생산농가와 목장은 교배로 분주하다. 2018년 리딩 사이어(한해 최고의 씨수말. 씨수말의 자마들이 경주에서 획득한 상금을 집계해 선정함)로 주가를 올린 제주 이시돌목장의 ‘엑톤파크’는 현재 1회 교배료만 1200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의 자마이자 대통령배 4연패를 달성한 ‘트리플나인’ 같은 명마 탄생을 바라는 생산자들이 암말들을 줄 세워 대기 중이다. 2014년에 데뷔한 트리플나인의 누적 수득상금이 역대 최다인 42억원을 돌파한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경주마의 생산 부문에서 부가가치의 핵심은 종마산업 분야다. 경주마는 국제적으로 혈통서를 가진 말들끼리의 자연교배만으로 생산된다. 따라서 경주마 생산은 해외 고가 브랜드의 로열티처럼 생산에 앞서 교배료라는 수익이 창출된다. 자마들이 우승을 거듭할수록 그 종마의 교배료가 천정부지로 높아지기 때문에 유명 씨수말의 정액 한 방울은 다이아몬드 1캐럿에 비유되기도 한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아일랜드 등 경마 선진국의 종마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해외 유명 씨수말의 1년 교배료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암말 1두당 교배료가 5억원인 씨수말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년 100두의 암말과 교배를 한다고 가정할 때 씨수말 소유주는 연간 500억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20세가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씨수말이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우수한 말 한 마리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명마 노던댄서(1961~1990년)는 처음에는 외면받은 말이다. 그러나 미국의 삼관마 경주인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이크스를 잇달아 우승하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현역에서 은퇴 후 씨수말로서 1971부터 1983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총 5번이나 리딩 사이어의 왕좌를 차지하며 경마계의 명문가를 구축했다. 노던댄서의 교배료는 1만 달러로 시작해 전성기 때는 100만 달러(12억원)까지 치솟아 종마의 정액 한 방울이 다이아몬드 1캐럿 값과 같다는 말을 유행시켰다. 한국마사회가 외국의 우수한 종마들을 꾸준히 수입해 생산에 투입하는 이유도 이와 맥락이다. 그동안 국산 경주마 개량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은 최근 가시적 성과를 내왔다. 꾸준히 국산 경주마가 국제대회의 문을 두드려 온 결과 2016년 석세스스토리가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2017년 두바이 월드컵 1600m 결승에 트리플나인이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2년 코리안더비에서 우승한 ‘지금이순간’은 지난해 국산 씨수말 최초로 대상경주 우승마 ‘심장의고동’을 배출해내며 한국경마 역사의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한 ‘경부대로’는 2016년부터 씨수말로 데뷔하여 매년 50여 두의 씨암말과 교배할 정도로 생산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나날이 향상되고 있는 국산마의 경쟁력은 우리나라의 말 산업을 더욱 튼튼히 하고, 종마시장이라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열쇠가 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3 06:00
스포츠일반

[경마] 한국마사회 10대 뉴스 발표

2017년 한국 경마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국제화' 부문과 '말 산업' 발전에 진일보를 기록한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경마의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 냈던 2017년을 돌아본다. 만수르도 놀란 한국 경주마의 저력두바이 경마의 문을 두드린 지 2년 만에 '트리플나인'이 세계 최고 단일 우승 상금(한화 약 70억원)이 걸린 '두바이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셰이크 만수르가 참관하고 20개국에서 10만 명 이상이 몰리는 '두바이월드컵'에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값진 성과였다. 한국 경마 최초 미주 시장 진출마사회는 지난 6월 미국 경주 수출 사업자인 '스카이 레이싱 월드'와 경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8월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미주 지역 약 10개국에 한국 경마를 동시 수출했고, 연간 약 530억원의 수출국 현지 마권매출 달성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말연골 골손상부위 줄기세포 치료제 '국내 최초' 개발2016년 마사회는 신개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농림축산검역본부' '세포바이오'와 삼자 체결했다. 그 결과 2017년 10월 말의 연골과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유전자 기술 기반 국산마 3두, 미국 수출 성공마사회는 자체 개발한 유전자 기술 '케이닉스'를 통해 선발한 국산마 3두를 12월 미국에 수출했다. 마사회는 '케이닉스'를 활용해 국산 경주마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생산 농가 수익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에서 한국 경주마 대거 입상 달성올해 제2회로 개최된 국제 경주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등 다수의 한국 경주마가 외국의 쟁쟁한 경주마를 제치고 입상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4000승이 넘는 기록을 달성한 일본 유명 기수인 타케 유타카가 방한해 화제였다. 신흥 강자 '청담도끼' '페로비치 기수' '송문길 조교사'2017년은 경마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던 한 해였다. 서울 대표 경주마를 노리는 '청담도끼'는 4연승을 달성하고, 그랑프리배(GⅠ)입상을 기록했다. 송문길 조교사는 '최우수 조교사·베스트 인기상·공정 대상' 등 2017년 3관왕을 휩쓸며 뉴 페이스로 등장했다. 페로비치 기수 역시 데뷔 2년 만에 200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최우수 기수'로 선정됐다.한국 경마 최초 여성 기수 대상경주 우승지난 6월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남성 기수의 전유물이던 대상경주 우승을 한국 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김혜선 기수가 '제주의하늘'과 함께 달성했다. 김 기수의 우승은 경마에서 여성 전성시대를 선언하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연간 26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불법 베팅 조직 소탕마사회는 경기 광주경찰서와 공조로 연간 26조원 규모의 불법 베팅 조직을 지난 2월에 소탕했다. 이번에 검거된 불법 베팅 조직 운영자들은 인터넷 불법 베팅 프로그램을 122개 운영 관리해 오고 있었다. 국내 최초 '다른 품종 대리모'에 수정란 이식해 망아지 출산지난 7월 렛츠런팜 장수의 인공수정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다른 품종의 대리모에 수정란을 이식해 망아지 출산에 성공했다. 그동안 은퇴한 엘리트 승용암말의 경우 씨암말로 번식이 어려워 우수한 혈통의 승용마 생산이 어려웠다. 정규 교과 승마 시범학교 최초 운영 시행마사회는 '정규 교과 승마 시범학교 운영'을 3월부터 11월까지 제주 서귀포시 '효돈초등학교'와 '토평초등학교'로 선정해 시작했다. 마사회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정규 과정으로서 승마의 확대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최용재 기자 2017.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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