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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임채빈·정종진, '적과의 동침'으로 재격결 준비

맞수 임채빈(25기)과 정종진(20기)의 대결이 기대되는 흥미진진한 ‘경륜 가을 축제’가 열린다. 오는 15~17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리는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륜'은 특선급 6개 경주로 확대돼 금요일 예선, 토요일 준결승, 일요일 결승으로 진행된다. 지난 8월 특선급 3개 경주로 펼쳐졌던 '온라인 발매(스피드온)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과 다르다. 이번 대회는 김포·동서울·세종·수성팀의 특선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최근 특선급은 2진급 도전 선수들인 김관희·김희준·류재열·정정교·전원규가 차례로 황인혁·정하늘·임채빈·신은섭·정종진을 꺾는 등 어느 때보다도 이변이 자주 속출하고 있다. 특선급의 전반적인 시속 향상과 기량 평준화는 매 경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 대상경륜만큼은 '투톱' 임채빈과 정종진이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무난히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많은 경륜 팬들과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임채빈일지, 정종진일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임채빈이 등장하기 전까지 특선급 판도는 정종진을 필두로 두텁게 형성된 수도권-충청권 연합에 경상권 선수들이 속수무책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정종진은 그랑프리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채빈이 슈퍼특선급 황인혁·성낙송·정하늘·신은섭을 차례로 꺾고 돌풍을 일으키자 특선급 분위기도 급변했다. 수도권-충청권 강자들은 임채빈을 인정하면서 마크에 주력했고, 임채빈도 이들과 자주 타협하며 유대관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 지난 8월 대상경륜에서도 수도권-충청권 선수들이 5명이나 포진해 있었으나 누구도 정종진 마크를 노리는 선수는 없었다. 정종진 마크로 2차례 그랑프리 준우승을 경험했던 서울체고 선배 신은섭은 오히려 타종시점에서 정종진이 방심하는 사이 임채빈 뒤를 꿰차면서 정종진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임채빈과 정종진은 적과의 동침을 하면서 2차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임채빈은 "시합을 계속하면서 수도권·충청권 형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정)종진이 형하고는 오는 19일, 20일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현재 양양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며 “잠만 따로 잘 뿐 둘이 온종일 붙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안 친해질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계속 훈련을 하다가 시합에 맞춰 입소도 같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분을 떠나 명승부를 다짐하기도 했다. 임채빈은 “친분은 친분이고, 승부는 승부다. 시합에서는 절대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결승전 대진표가 어떻게 짜여질지는 모르겠으나 종진이 형 앞이든 뒤든 상관없이 최대한 힘을 쓰면서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정종진이 속한 김포팀에서 정재원·황승호·정정교·공태민·인치환 등이 무더기로 결승에 올라오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하지만 동서울팀, 세종팀에서 고루 결승 진출자가 배출되면 임채빈과 정종진은 8월 대상경륜 때처럼 서로를 우군이자 경쟁자로 생각하면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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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빈 독주냐, 정종진 설욕이냐 기대감 고조

경륜 종합랭킹 1위부터 30위까지 격돌하는 빅매치가 열린다.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륜’이 그 무대다. 올 시즌 두 번째 열리는 대상경주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특선, 최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이번 대상 경주는 3일 동안 특선급 경주(광명기준, 매일 6경주 편성)로 치러진다. 창원과 부산은 선발급과 우수급으로 평소와 동일하게 경주가 열린다. 미리 보는 그랑프리 성격의 경주다.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 8월 온라인 발매(스피드온)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에서 격돌했던 정종진과 임채빈의 재격돌이다. 신성 임채빈이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기에 정종진의 설욕 여부에 경륜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일단 정종진이 종합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수치상으로는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승률 면에서는 95%를 기록하고 있는 임채빈이 86%를 기록 중인 정종진에 비해 우세하다. 기록면에서 호각세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승부거리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임채빈을 마크했던 정종진이 신은섭과 몸싸움에서 밀리며 뒤늦게 추격하다가 2착에 그쳤기에 제대로 된 진검승부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대상 경주에서 정종진이 제대로만 붙어갔다면 역전도 가능했다고 봤다. 만약 이번에 다시 한 번 임채빈이 정종진을 따돌린다면 그때는 임채빈의 독주 시대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상 경주의 두 번째 관심사는 미리 보는 그랑프리답게 지역 간 대결 구도다. 김포·수성·동서울·세종 등 한국 경륜을 대표하는 4개 지역의 특선급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는 점에서 예선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대상 경주 등 큰 경기일수록 협공 세력이 많은 지역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강자들이 되도록 본인들의 친분 세력들을 챙기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자원이 풍부한 김포팀이 유리한 조건이다. 정종진을 비롯해 정정교·공태민·황승호·정재원·인치환 등 막강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팀원들 중 다수가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동서울팀인 정하늘과 정해민·전원규 등도 김포와는 연계 가능한 위성팀이라는 점에서 수도권팀이 수적으로 절대 유리하다. 수성팀도 화력은 막강하다. 일단 선행 최강인 임채빈을 필두로 류재열과 류재민 형제, 김민준, 안창진 등이 결승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류재열과 김민준은 후미 견제력이 탁월한 선수들로 임채빈과 동반 결승 진출 시 협공을 통해 동반입상까지 모색할 수 있다. 설경석 최강 경륜 편집장은 “도전하는 정종진의 입장에서도 모든 걸 걸어야 하기에 임채빈과의 맞대결이 올해 최대 빅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다만 임채빈과 정종진의 정면 대결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면 황인혁·정하늘 등 복병들의 반격으로 인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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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택 본부장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건전화·소액 베팅 정착 중대한 발걸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숙원이었던 경륜·경정 승자투표권 온라인 발매를 시작으로 스포츠 사행산업의 건전화를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경륜·경정의 첫 온라인 발매를 하루 앞둔 5일 경기 하남 미사경정장에서 김성택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장을 만났다. 그는 “이제 전국 어디에서도 온라인 베팅을 할 수 있게 돼 경륜·경정 스포츠산업의 사업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 과정과 출발점을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말했다. 그동안 경륜·경정 승자투표권은 오프라인 지점 등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했다. 이에 1년 6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장기간 경주 중단이 불가피했다. 장기 휴장으로 경륜경정 생태계는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고객 입장이 제한되면서 지난 8월 1일 기준으로 올해 경륜·경정의 총매출은 478억원에 그쳤다. 2019년 총매출 2조2097억원과 비교하면 고작 2% 수준이다. 지난 5월 21일 도종환·임오경 국회의원이 발의한 경륜·경정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경륜·경정은 비대면 시대에도 대응이 가능한 ‘온라인 시대’를 열게 됐다. 김성택 본부장은 “현재 7900명 정도가 스피드온(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브랜드)에 가입했다. 기존 그린카드 회원이 13만명(실사용자 6만명) 수준인데 올해 말까지 5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린카드 회원이 아닌 신규 가입 회원이 3700명을 넘은 점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발매는 무너진 경륜·경정 산업의 생태계 복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순기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성택 본부장은 “합법 사행산업이 20조원이라면, 불법 스포츠도박 규모는 4배 많은 80조원에 이른다. 온라인 발매로 인해 합법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전문기관에 의뢰한 설문(382명)에서 전체 응답자 중 10.5%가 불법 온라인 도박 경험자였다. 김성택 본부장은 “온라인 발매가 도입되면 이들 중 95%가 끊거나 줄일 거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실제로 72.5%가 불법 도박을 끊을 것이고, 22.5%는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불법 온라인 도박의 72.5~95%가 합법 시장으로 흡수될 것으로 추산되는 셈이다. 해외에서도 온라인 베팅의 합법화가 불법도박 시장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베팅&게이밍 컨설턴트에 따르면 2008년 이탈리아, 2010년 프랑스, 2011년 독일 등은 모두 온라인 베팅 합법화 첫해부터 불법 온라인 베팅 시장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합법과 불법 시장의 비율이 71%대 29%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온라인 발매는 정부가 권고하는 ‘소액 베팅의 건전화’ 문화 정착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김성택 본부장은 “온라인 발매가 허용된 스포츠토토를 분석하면 고객 1인당 매입액이 오프라인 1만3280원, 온라인 4255원으로 집계됐다”며 “실명제로 건전하고 투명하게 관리되는 온라인 발매는 소액 구매제도 활성화의 토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이용자의 중독과 과몰입 예방 조치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두텁게 마련했다. 김성택 본부장은 “온라인 회원 가입 시 실명제를 기반으로 청소년의 접근을 차단했고, 구매 한도를 의무적으로 설정하게 했다. 구매 이력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하는 기능을 포함하는 등 과몰입 예방을 위해 개인별 맞춤형 관리 기능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1경주당 구매한도액을 오프라인의 절반인 5만원으로 줄였고, 1인 1기기라는 사용제한을 뒀다. 여기에 경주 영상이 불법도박에 활용되지 않도록 실시간이 아닌 녹화영상을 경주 직후 공개하는 등 공정성과 건전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김성택 본부장은 “온라인 발매 론칭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성과분석 등으로 미흡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남=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06 07:00
스포츠일반

6일 특별대상경륜부터 온라인 경주권 구매 가능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하는 특별대상경륜부터 온라인을 통해 경주권을 구매할 수 있다. 경정 경주권 온라인 구매는 오는 11일부터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랫동안 경륜·경정 경주를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팬들이 이번 대상경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륜경정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앱(스피드온)을 내려받아 설치한 후 본인인증을 통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PC에서는 6일부터 접속이 가능하다. 기존에 그린카드 앱을 설치한 이용자는 그린카드 앱을 지우고 새로운 스피드온 앱으로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다. 가입절차를 마치면 경륜뿐 아니라 경정 경주에 대한 경주권 구매가 1경주 당 5만원까지 가능하다. 은행계좌 등록과정에서는 거래 은행을 하나은행으로 선택해 등록하는 경우 스피드온에서 간단하게 예치금의 충전과 인출이 가능하다. 이외 은행의 경우 인출계좌 등록 후 가상계좌(하나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농협)를 발급받을 수 있다. 가상계좌로 입금 시 일정 부분 수수료가 발생하며 이는 본인 부담으로 수수료가 차감돼 예치금으로 충전된다. 가상계좌 입금 외에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경주 영상은 경주가 종료되면 순위확정 후 녹화영상을 공개한다. 이는 경주 영상이 불법도박에 활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에 구축한 온라인 발매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던 전자카드를 기반으로 개인정보 보호조치 등 보안기술을 강화해 구축했다. 청소년 접근 차단 등을 위한 실명제, 본인기기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1인 1기기 사용제한, 중복 로그인 방지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이번 특별대상경주부터는 고객 누구나 경주권을 구매할 수 있어 경주 결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종진과 임채빈에 집중한다. 정종진과 임채빈은 경륜경주에서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2024년 올림픽 출전을 위해 모인 KSPO 경륜 트랙팀의 팀원인 둘은 지난 6월 3주간 합숙훈련을 하며 서로 장단점을 이미 파악했을 것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04 07:00
스포츠일반

특별대상경주 정종진과 임채빈 첫 맞대결 기대감

‘경륜황제’ 정종진과 ‘괴물’ 임채빈의 첫 대결 가능성에 경륜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스타의 대결은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발매 스피드온(SPEED-ON)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 결승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랑프리 4연패 챔피언 정종진이 올해는 더욱 긴장하게 됐다. 정종진의 아성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임채빈이 지난해 데뷔부터 올해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순발력, 마지막 스퍼트를 평가하는 200m와 한 바퀴 지구력, 파워를 평가하는 333m로 둘의 경쟁력을 비교해볼 수 있다. 정종진의 200m 경주별 최고 기록은 지난 7월 4일 광명 특선결승에서 세운 10초 44다. 개인별 최고 기록은 10초 41이고, 한 바퀴 지구력을 평가하는 333m 경주별 최고 기록은 17초 76이다. 임채빈의 200m 경주별 최고 기록은 지난달 16일 광명에서 세운 10초 61, 개인별 최고 기록은 10초 55다. 333m 경주별 최고 기록은 17초 55다. 기록을 봤을 때 정종진이 200m에서 앞서고 있지만, 임채빈은 333m에서 앞서고 있다. 상대적 비교를 하면 정종진이 추입과 젖히기에서 앞설 수 있으나 임채빈은 선행에서 앞서고 있다. 다음은 구간별 시속이다. 개인별 주행정보에 따르면 정종진과 임채빈은 초반 스타트를 나타내는 홈부터 100m 구간에서 각각 67km/h, 69km/h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스퍼트를 나타내는 4코너부터 결승선 구간에서는 선행 63km/h, 66km/h, 젖히기 65km/h, 68km/h, 추입 67km/h, 64km/h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정종진은 추입이 우세지만 임채빈은 초반 스타트는 물론, 선행·젖히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어 배수를 보면 정종진은 4월까지 3.92를 쓰면서 짧은 추입, 젖히기 전법에 임했다. 7월부터 임채빈의 맞춤 격인 3.93으로 올리며 선행·젖히기 전법에 의한 자력승부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임채빈은 3.93을 쓰면서 초지일관 선행으로 연승 속에 7월 차체 교체란 결단 속에 지난 7월 16일 젖히기를 통해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무기를 장착했다. 정종진은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후회 없도록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고객들께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임채빈에 대해서는 “전에 없던 기량이 우수한 신인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임채빈은 “경륜 입문 후 첫 대상경주인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모든 SS급을 라이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정종진은 추입, 임채빈은 선행으로 임해야 서로를 이길 수 있는 비책이다"며 "그러나 변수는 수적 열세에 놓일 임채빈의 선행을 정종진 중심으로 한 연대가 초반 스타트 구간에서 얼마만큼 견제를 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고 전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04 07:00
스포츠일반

‘경륜 황제’ 정종진에 역대급 ‘괴물 신인’ 임채빈 도전장

벨로드롬 고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도장깨기’를 하는 괴물 신인 임채빈이 ‘경륜 황제’ 정종진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대망의 50연승, 그랑프리 4연패를 기록 중인 정종진은 설명이 필요 없는 그야말로 경륜계 살아있는 전설이다. 임채빈은 한국 사이클(남자 단거리) 사상 첫 세계대회에 입상할 만큼 국가대표로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선수다. 2015년과 2018년 각각 기록했던 200m와 1㎞ 신기록은 아직도 그의 몫이다. 단거리 종목에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불세출의 스타인 셈이다. 축구로 치면 두 선수는 호날두 메시와 비견될 만큼 시쳇말로 경륜계에서는 신계급으로 통한다. 온라인 발매, 임채빈의 활약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과도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팬들에게는 한 줄기 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은 그만큼 아끼는 카드였을 것이다. 이왕이면 많은 관객이 스피돔에 운집했을 때의 대결이 효과적이긴 하나 코로나19로 인한 기나긴 침체기를 단박에 벗어나고 흥행몰이를 할 수 있다면 두 선수의 맞대결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오는 8월 6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온라인 발매 스피드온 기념’ 특별대상경륜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들 승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실력이 호각지세라고 평가한다. 특히 경륜이 스프린트처럼 1대 1 대결이 아니고, 선수마다 경주 주행 습성이 다르며, 선호하는 전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당일 편성, 전개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륜 원년 전문가로 활약 중인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이 두 선수의 대결을 상황별로 요약, 승패를 나눴다. 그는 경륜이 1대 1 대결은 아니지만, 임채빈은 강자를 견제하지 않는, 즉 정면 승부로 일관하고 대열을 단순화시킬만한 폭발력을 갖추고 있어 정종진과의 경기도 사실상 1대 1 양상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는 각자의 장점으로 꼽히는 임채빈의 선행과 정종진의 마크 추입 작전으로 맞부딪치는 것으로 봤다. 일단 우승 확률은 50대 50 백중지세다. 원론적이지만 그래도 하나를 선택한다면 정종진의 승을 내다봤다. 다만 정종진이 가까스로 이긴다면 이는 단순한 1승일 뿐 진정한 승리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다. 적어도 앞바퀴의 반 이상은 앞서놔야 정종진 시대가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임채빈이 만약 선행을 나섰음에도 정종진의 추입을 막아낸다면 이는 말이 필요 없이 상황 종료다. 경륜에서 한 바퀴 이상의 선행으로 마크 추입을 이겨내는 것은 기량적인 월등함을 보여주는 대표적 ‘명제’라 볼 수 있어서다. 두 선수가 동시에 선행 대 선행, 젖히기 대 젖히기로 정면 승부하면 임채빈이 살짝 우세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경기 양상에서는 정종진도 굳이 불리할 게 없다. 이변이 없는 한 친정종진 세력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종진은 작전 능력에서도 임채빈에 우위란 것이 중론이다. 수적 우세를 발판으로 먼저 진로를 트고 또 후위 선수를 임채빈 견제 카드로 쓴다면 승부가 의외로 빨리 결정 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추입 대 추입 대결도 있고 역으로 정종진의 선행, 임채빈의 추입 승부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 없다. 전개에 따라 원치 않는 작전을 구사하는 경우가 큰 경기에서는 많기 때문이다. 기세를 보면 여타 SS반을 초토화한 임채빈이 대단한 게 맞지만 여러 가지 전개를 고려해볼 때 정종진의 입장도 결코 불리할 게 없어 보인다. 박창현 전문가는 “단순히 길게 또 흥행적인 요소로만 본다면 첫 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좋다”며 “정종진이 추입승을 거두면서 내용상 호각세를 보인다면 이후 각자의 우승을 위한 여러 상황이나 물고 물리는 다양한 작전들이 계속해서 펼쳐질 수 있다. 덕분에 더 많은 대중의 관심 속에 명승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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