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5건
산업

실형 복역 끝낸 SK 최재원·LIG 구본상, 설 앞두고 특사로 복권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LIG 회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특사로 복권된다. 정부는 6일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공직자, 정치인 등 총 980명에 대해 오는 7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네 번째 특사다.정부는 "전직 주요 공직자를 기존 사면과의 균형 등을 고려해 추가 사면하고, 여야 정치인·언론인 등을 사면 대상에 포함해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경영 비리 문제로 유죄가 확정됐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을 포함해 기업 운영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실형 복역을 마쳤거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 경제인 5명이 이번에 복권됐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옵션투자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기소돼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확정 판결받았다. 2016년 10월 만기출소한 바 있다. 2015년 8월 최태원 회장은 사면 복권됐으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구본상 회장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아버지인 구자원 회장, 동생인 구본엽 전 LIG 건설 부사장과 함께 기소돼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구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구본상 회장은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 판결 받았다. 구본상 회장은 2016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최재원 부회장과 구본상 회장은 형을 채우고 출소한 상태라 형의 선고로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격을 회복시켜주는 복권 조치가 이번에 이뤄졌다. 경제단체들은 특별사면 대상에 경제인이 오른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제 6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공동 논평에서 정부의 특별사면 조치에 대해 "경제 활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들 단체는 "사면·복권 대상 기업인들은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고유한 역할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준법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6 15:13
산업

이재용, 길고 긴 ‘사법 리스크’ 해소 첫문 열릴까

이번 주에 3년 넘게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에 대한 1심 결과가 나온다. 이 회장이 길고 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첫 문이 열릴지 주목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지귀연·박정길 부장판사)는 오는 26일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선고 공판을 연다.이 회장이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과 함께 2020년 9월 기소된 지 3년 4개월여 만이다.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이사회를 거쳐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약 3주를 바꾸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했던 이 회장(당시 부회장)은 합병 이후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 주가는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는 낮추기 위해 그룹 참모 조직인 미전실 주도로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허위 호재 공표, 주요 주주 매수, 국민연금 의결권 확보를 위한 불법 로비, 자사주 집중 매입을 통한 시세조종 등 각종 부정 거래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그 결과 삼성물산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 공소사실이다. 검찰은 삼성물산 이사들을 배임 행위의 주체로, 이 회장을 지시 또는 공모자로 지목했다.이 회장은 2017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도 2021년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수감됐으나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022년에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복권됐다. 그러나 부당 합병 의혹 사건으로 인해 경영일선 복귀 이후에도 지난해 11월까지 1∼2주에 한번 꼴로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작년 11월 17일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그룹 총수의 승계를 위하 자본시장의 근간을 훼손하고,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를 보여준 사건"이라는 이유다. 반면 이 회장 측은 당시 합병이 합리적 경영 판단이었고 합병 후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이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두 회사의 합병이 지배구조 투명화와 단순화라는 사회 전반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검사의 주장처럼 다른 주주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다른 주주를 속인다든가 하는 의도가 없었던 것만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수사기록은 19만 페이지에 달하고, 재판은 3년 넘게 진행됐다. 이 회장은 이번 1심 재판부가 자신의 손을 들어준다면 경영활동에 제약을 줬던 사법 리스크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21 17:41
산업

윤세영, 이중근 등 80~90대 '올드보이'의 경영 일선 복귀 이유는

최근 ‘올드보이’의 귀환이 주목을 끌고 있다. 80~90대의 창업주들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933년생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1941년생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1948년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구순의 나이에 다시 전면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창업회장은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지만 최근 주요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다시 등판했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해 태영건설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자 그룹 차원에서 이를 지휘하기 위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했고, 최근 경주의 대중제 골프장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그룹은 윤 창업회장의 복귀에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윤 회장은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윤 회장은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SBS 등을 창립하며 현재 자산규모 10조가 넘는 태영그룹을 일궈낸 바 있다.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지난달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를 맡으며 전격 복귀했다.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다. 양사 파트너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중량감 있는 인사를 물색하다 박 회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회장은 배임 혐의로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으나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되며 취업 제한이 풀렸다.지난 8월에는 이중근 창업주가 부영그룹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2020년 10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이다.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역할을 다시 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3월 형기가 만료됐으나 관련 법률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다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업 제한이 풀렸다.부영그룹은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미진했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 회장은 그룹 지분의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공백 속에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 회장의 부재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그룹의 주력 사업인 건설 분야에서 임대 주택 공급 및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06:40
연예일반

유인촌, MB정부 이어 두번째 문체부 장관…’언론‧방송 개혁’ 속도낼 듯

유인촌(72)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이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두 번째로 장관직을 맡게 된 것이다. 유 장관 후보자가 정식 임명되면 윤석열 정부의 언론방송 개혁은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국방·문체·여가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 문체특보, 국방부 장관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여가부 장관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명됐다. 유 문체특보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후임 인선으로 발표됐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입장 발표를 갖고 “평생 (문화)현장에 있었다. 그 현장에 잘 맞도록 정책을 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문화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인촌 문체특보의 장관 지명으로 이명박 정부의 장관 출신 인사가 다시 한번 장관직을 맡는 두 번째 사례가 됐다. 유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의 재직 기간을 거쳤으며 퇴임 후인 2011년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이듬해에는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지냈다.유 장관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뽑혀 배우로서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전원일기’, ‘복녀’, ‘알뜰가족’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1970~80년대 우리나라 대표 배우 반열에 올랐다. 유 장관 후보자는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 후보자는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위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하고 인수위 출범 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표적인 ‘MB 인사’로 꼽히기 시작했다. 유 장관 후보자는 공직을 떠난 뒤에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가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왔다. 배우 데뷔 50주년인 올해 3월부터 한 달간 연극 ‘파우스트’의 타이틀롤인 파우스트 역을 맡아 녹슬지 않은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 복권된 후 두 번째 공개 행보로 ‘파우스트’를 관람하면서 각별한 관계임을 입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명박 정권 인사들을 중용하는 기조를 이어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도 대표적인 ‘MB 인사’다. 유 장관 후보자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후 윤석열 정부에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유 문체특보의 문체부 장관 임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정비에 나선 언론 방송 분야 개혁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정부가 KBS와 MBC 사장 교체를 추진하고 있고 주요 방송의 민영화도 논의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한번 검증된 인물들 중 유 장관 후보자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 후보자 임명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언론방송 개혁 기조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3 16:26
산업

83세 백전노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기부' 넘어 '비전'도 제시할까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돌아왔다. 배임·횡령 혐의로 복역했던 그는 지난 광복절에 특별사면된 뒤 보름만에 회장으로 취임하며 그룹의 정상화를 선언했다. 올해 여든셋 백전노장인 이 회장 앞에 쌓인 숙제가 만만치 않다. 임대주택사업으로 사세를 키운 부영주택은 그 사이 적자 전환했고, 그룹은 새로운 먹거리가 없어 방향을 잃었다는 평가다. 백전노장의 숙제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취임식을 갖고 경영 현장에 복귀했다. 오너가 3년만에 복귀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으나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소박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 직원들의 상징과 같은 베이지색 셔츠를 입고, 서울 중구 본사 대강당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등장했다. 동시에 자신이 돌아온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 회장이 자신의 경영 공백기 동안 실적이 곤두박질친 부영주택을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부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주사인 부영은 지난해 매출 662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부영그룹의 재계 순위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주력 회사이자 부영그룹의 자산 70%를 갖고 있는 부영주택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부영주택은 서민에게 아파트를 임대한 뒤 기간이 끝나면 아파트를 분양해 대금을 거둬드리는 임대주택 사업으로 '알짜 회사' 소리를 들었다. 부영주택이 그동안 공급한 30만 가구 가운데 23만 가구가 임대아파트일 정도로 치중돼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영주택 매출은 2020년 2조4559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5565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16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2017년 한때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에 빛났던 부영주택은 지난해 93위로 주저앉았다.현재로서는 부영그룹이 임대주택 사업 외에 다른 혁신적인 먹거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건설업계는 복귀한 이 회장이 사실상 멈춰있던 수도권 개발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노른자'로 불리는 성수동 뚝섬 특별계획구역 4구역(성수동1가)에 추진 중인 부영호텔 사업(49층)과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개발 사업이 우선 거론된다. 승계 구도 향방은 이 회장은 지주회사인 부영의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 역시 100% 자회사로 사실상 이 회장의 독주 체제다.반면 승계 구도는 불투명하다. 83세 백전노장인 이 회장은 3남 1녀를 뒀으나, 아직 후계자를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과 이성욱 부영 전무,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 세 명의 아들도 그룹 전반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알려진다. 막내딸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가 2021년 지주사와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주목받고 있으나 역시 구체화된 부분이 없다. 현재 이 회장의 복귀는 비교적 순항하는 모양새다. 그 배경에는 이 회장의 기부 릴레이로 인한 효과도 적지 않다. 이 회장은 최근 들어 같은 고향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수천만 원에서 1억원에 달하는 현찰을 수차례 나눠줘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은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에도 순천에 고향 사랑 기부금을 내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중은 배임·횡령 혐의의 이 회장이 보다는 통 크게 돈을 나눠주는 이 회장을 더 기억하는 분위기다.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부영그룹 차원에서 국내외에 기부한 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고향 사람들 및 동창 등에게 기부한 금액 역시 265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이 회장이 현금을 나눠주면서 남긴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것은 의술로도 치유할 수 없는데, 금융서비스는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말은 이른바 '신금융치유론'으로 불렸다. 부영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이 회장이 수령한 배당금은 3062억원이다. 2019~2021년 3년 동안 받은 배당금(122억원)의 26배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현금 기부를 하는 모습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며 "일부에서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고배당을 받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고 했다. 부영그룹 측은 "그룹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중근 회장의 경영복귀로 그동안 미진했던 사업들이 새로운 활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1941년생, 전라남도 순천 출신▲1983년 부영주택흥산 설립▲1994년 부영 대표이사 회장▲2000년 한국주택협회 회장▲2020년 횡령·배임 혐의 구속▲2023년 8월 특별사면 2023.09.08 07:57
연예일반

‘국민사형투표’ 박성웅, 개탈 단서 들고 교도소서 탈출… 시청률 4.1%

‘국민사형투표’ 살인자 박성웅이 교도소에서 나왔다.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4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4.1%, 수도권 기준 시청률 4.3%를 나타냈다. 이는 4회 연속 목요드라마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날 방송은 충격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개탈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쥐고 있는 권석주(박성웅)가 개탈을 추적 중인 경찰 김무찬(박해진 )과 주현(임지연)에게 거래를 제안한 것. 그 결과 살인죄로 수감돼 있던 권석주가 교도소 밖으로 나왔다.이날 개탈은 김무찬이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 여론몰이를 했다고 폭로했고,김무찬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리고 개탈을 향해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당신은 절대 영웅이 아니라고. 이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여론이 뒤집혔고 경찰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이제 김무찬을 비롯한 경찰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 됐다.이런 가운데 1차 국민사형투표 사건으로 사망한 아동성착취물 유포범 배기철(김민식)의 외국인 아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도 개탈이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개탈을 위장한 또 다른 범인이 있는 것인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사건 현장인 장례식장 CCTV에서 배기철 사망 당시 결정적 증언을 했던 택시기사 모습이 포착돼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다.권석주가 수감된 청낭교도소의 교도관 박철민(차래형)은 ‘1호팬’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가 권석주에게 보낸 편지들을 가지고 김무찬을 찾아왔다. 평소 살인자 권석주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던 박철민은 이 편지들을 미끼로 김무찬에게 거래를 제안했다가 된통 당했다. 김무찬은 박철민에게 받은 ‘1호팬’의 편지들을 주현에게 건넸고 분석하게 했다.주현은 ‘1호팬’의 편지에서 1차, 2차 국민사형투표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포착했다. 1호팬이 편지를 통해 권석주에게 투표 대상자를 어떻게 죽일지 미리 알렸다는 것. 이어 김무찬과 주현은 편지에서 의도적으로 빠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그것이 투표 대상자라는 것을, 이를 숨긴 것이 권석주라는 것을 추측해 냈다. 결국 김무찬과 주현은 권석주가 있는 청낭교도소로 향했다.권석주와 주현이 대면했다. 김무찬은 다른 곳에서 둘의 대화를 지켜봤다. 권석주는 주현의 긴장한 듯한 모습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이에 주현은 권석주의 집에서 가져온 CD를 재생, 권석주와의 심리전을 유도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두 사람을 감싼 가운데 권석주는 ‘1호팬’의 편지 안에 투표 대상자에 관한 정보가 있었으며, 이는 오직 자신의 머릿속에만 있다고 말했다.이어 권석주는 눈앞의 주현에게 그리고 다른 곳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김무찬에게 “정식으로 제안하죠. 특별사면을 조건으로 국민사형투표의 범인을 잡는데 협조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잠시 후 화면에는 정말 청낭교도소를 나서는 권석주 모습이 공개됐다. 이어 권석주가 주현에게 곧 발생할 3차 국민사형투표 사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장면으로 화면이 교차되며 3회가 끝났다.‘국민사형투표’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1 08:17
산업

광복절 사면되자 빠르게 경영 일선 복귀한 총수들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총수들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경영 일선에 나서 사업 전반을 챙기며 굵직한 사안과 신사업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경제인들이 ‘경제 살리기’ 임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번 광복절에 특별사면 된 경제인과 정치인 등은 총 2176명에 달한다. 그중 이중근 부영그룹 총수의 행보가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2020년 10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에 회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지난달 30일 이중근 창업주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회장으로 취임하며 공식 업무를 재개했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역할을 다시 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을 살다가 지난해 3월 형기가 만료됐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5년간 취업 제한이 풀리며 경영에 전격 복귀하게 됐다. 이 회장은 그룹 지분의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공백 속에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회장의 복귀로 주력 사업인 건설 분야에서 임대 주택 공급 및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941년생으로 고령인 이 회장이 경영 승계보다 복귀를 선택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물러나야할 때인데 회장 직책에 연연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 회장은 경영 복귀 포석을 위해 전남 순천시 운평리 고향의 이웃과 동창들에게 각 1억원 가량을 나눠준 ‘기부 행렬’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아직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경영 일선 복귀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태광그룹의 굵직한 사업들을 점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은 사옥 매입과 관련해 롯데를 대상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2006년 롯데홈쇼핑 매입 당시부터 대립각을 세웠던 롯데와 태광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던 이사회 안건이 1개월 만에 갑자기 번복된 건 이호진 전 회장의 뜻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 전 회장은 위축된 그룹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자신의 장기인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경우 복권 후 회장 승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복권 후 3개월 만에 회장 승진을 한 사례가 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주도한 김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1 06:59
부동산일반

동창에 1억원씩, 이중근 부영 창업주 경영 복귀

고향 이웃과 동창에게 5000만원에서 1억원씩 나눠줘 화제가 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2020년 10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이다.30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창업주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회장으로 취임하며 공식 업무를 재개했다.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뒤 곧바로 일선에 돌아온 셈이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기업의 임무는 국가의 법을 준수하고 사회적 통념과 기대에 부응하면서 존재를 해야 그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데 이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역할을 다시 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지난해 3월 형기가 만료됐으나 관련 법률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다가 지난 14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업 제한이 풀렸다.부영그룹은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이 회장의 부재로 미진했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창업주인 이 회장은 그룹 지분의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공백 속에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이 회장의 부재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특별사면 직후부터 이 회장이 이른 시일 내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건설 분야에서 임대 주택 공급 및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이 회장은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부재 동안 그룹을 이끈 이희범 현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30 14:34
산업

이중근 부영 회장, 초교 동창에도 1억원씩 나눠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전남 순천 고향 사람들에 이어 동창생들에게도 거액을 나눠줬다.15일 부영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초등학교(순천 동산초) 동창생 10명에게 1억원씩을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거액의 증여로 인한 세금을 공제한 금액을 넣었다.지난 6월 고향인 순천시 운평리 주민 280여명에게 1억원씩을, 초중고 동창생 80여명에게 5000만원씩을 전달한 데 이어 추가로 나눠준 것이다.당시 돈을 전달하고 나서 초교 동창생 일부가 누락된 사실을 알고 추가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순천시 운평리에서 태어나 동산초, 순천중, 순천고를 나왔다.이 회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다.그는 수백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으나 이번에 복권되면서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5 13:57
산업

이중근·박찬구·이장한·강정석 등 기업인 포함 2176명 '광복절 특사'

'경제 살리기'에 특사의 방점이 찍히면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등 기업인들이 대거 사면·복권돼 경영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대법원 유죄 확정 석달 만에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됐다. 각종 특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복권됐다.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김 전 구청장을 비롯한 2176명에 대해 15일자로 특사를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특사다.정부는 "이번 사면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고 국력을 집중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를 비롯한 재계 총수들도 대거 이번 특사에 포함됐다. 이 창업주는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던 이 창업주는 복권돼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13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2018년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으로 선정됐다.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박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났다.롯데그룹의 경영비리 사건으로 2019년 10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됐다.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복권됐다.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은 '황제 보석' 논란 속에 2018년 구속됐고, 징역 3년을 확정받아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한 혐의로 2019년 1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병·의원 등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2020년 9월 출소한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도 각각 복권됐다.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김태우 전 구청장은 2018년 말 특감반과 관련한 의혹들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이에 여권에서는 그가 전 정권의 비리 사실을 알린 공익제보자인 만큼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이와 함께 정부는 소프트웨어업, 정보통신공사업,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인,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81만1978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를 함께 시행하고, 모범수 821명을 가석방하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11:5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