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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왕조의 후예' 고희진 감독, 지휘봉 잡고 드러낸 '봄 타짜' 기질

여자 프로배구 고희진(44) 정관장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PS)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고희진 감독이 현란한 용병술을 보여주며 승부를 원점을 만들었다. 2차전을 앞둔 고희진 감독은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에 변화를 줬다. 1차전에 나섰던 박혜민 대신 4년 차 '무명' 김세인 투입을 예고했다. 고 감독은 "상대 감독님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달라"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김세인이 서브 리시브도 좋아졌고, 원 블로킹 상황에서 뚫어낼 수 있는 공격력도 갖췄다"라고 자신했다. 원래 국내 주전 레프트는 지난 7일 GS칼텍스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캡틴' 이소영의 자리다. PO 1차전에서 이소영 대신 박혜민은 상대 서버들의 목적타(의도적으로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보내는 전략에 고전했다. 이 경기 박혜민의 리시브 효율은 15.38%에 불과했다. 고희진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상대는 박혜민이 나올 것으로 보고 공격과 수비를 대비했을 것이다. (김)세인이가 들어갔을 때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상대가 낯선 선수 투입에 빠르게 대처하더라도, 다른 전술을 꺼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김세인은 2차전에서 공·수 모두 활약하며 PO 양상을 바꾸는 '체인저' 역할을 했다. 디그는 12번 중 10번 성공했고, 리시브 효율은 무려 64.71%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강타·연타·서브 등 다양한 루트로 9득점을 지원했다. 고희진 감독의 판단이 딱 맞아떨어졌다. 고 감독은 경기 뒤 "상대 변화에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건 모든 팀이 어렵다. (이)소영이가 부상을 당한 뒤 국내 레프트들에게 리시브 특별훈련을 지시했는데, (김)세인이가 잘 따라주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웃어 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김세인이 상대 세터 이원정을 앞에 두고 공격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오더(로테이션 순번)를 짤 때도 치열하게 고민했다. 경기 안팎에서 여유 있는 표정과 발언으로 기세 싸움을 주도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챔프전 우승만 여덟 번 차지한 삼성화재 왕조 시절(2005~2014년)의 주축 센터였다. 단기전을 치르는 노하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는 처음 PS를 이끌고 있지만, 오히려 '타짜' 같은 노련미를 보여주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16일 PS 미디어데이에서 "정관장 팬들에게 수원 갈비 먹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수원 실내체육관을 홈으로 쓰고 있는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챔프전을 치르겠다는 의미였다. V리그 여자부에서 PO 1차전에서 패한 팀은 모두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관장과 고희진 감독이 26일 PO 3차전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6 07:00
스포츠일반

'장미란 응원·예산 증액' 등에 업은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 2024년 훈련 시작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이천선수촌 교육연수동 대강당에서 '2024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가지고 올해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 개시식은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의 자긍심을 높이고 다가오는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에르주룸 동계 데플림픽대회 등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시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 등 내빈과 선수 및 지도자, 후원사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진완 회장은 개식사를 통해 “올해는 확대된 예산을 바탕으로 파리 패럴럼픽에서 보다 많은 메달 획득을 위해 우수선수를 집중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장애인체육회는 메달 가능성이 높은 우수선수를 각종 국제대회 출전 및 집중 지원을 통해 패럴림픽에서 호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미란 차관은 “올해 국가대표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안정적인 훈련환경을 조성하고 현장 밀착형 과학지원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라며, “선수들 모두가 최선의 노력과 최상의 경기력으로 목표한 바를 이루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태권도 국가대표 주정훈과 배드민턴 국가대표 권현아가 국가대표 선수다짐을 발표했다. 이후 응원영상, 배범준 첼리스트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됐다.2024년 국가대표 선수단은 3월에 열리는 2023 동계 데플림픽대회(청각장애인 올림픽/3.2.~3.12. 튀르키예 에르주름)를 시작으로,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8.28.~9.8. 프랑스 파리), 2023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10.15.~10.30. 이란 테헤란)와 같은 국제종합대회와 종목별 국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를 앞두고 ‘우수선수 집중 지원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우수선수 집중지원 프로젝트는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수선수로 선발된 54명의 선수가 출전해 43명(80%)이 메달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해당 프로젝트를 더욱 고도화해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5개 종목(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탁구, 태권도)에서 20여명의 우수선수를 선정, ▲맞춤형 훈련지원 ▲스포츠의과학 집중지원 ▲파리 패럴림픽 대비 국외사전캠프 등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집중 지원한다. 또한, 올해 첫 추진사업으로 전력분석관 5명을 우수선수 종목에 배치해 선수들의 경기 전략 수립을 돕는다. 아울러, 1년 연기되어 개최되는 동계 데플림픽대회와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에 출전하는 농아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특별훈련을 지원한다.이천=윤승재 기자 2024.01.25 17:01
스포츠일반

'파리서 계영 메달' 새역사에 도전하는 수영대표팀, 호주 전훈서 구슬땀..."지구력 확실히 키웠다"

한국 수영이 다음달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창 호주 전훈 중인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은 현재 훈련이 순항 중이며, 호주 코치진의 구체적인 칭찬도 이어졌다고 전해왔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으로 구성된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이 지난 5일부터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선샤인코스트 대학교 수영부와 함께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마이클 팔페리 코치와 함께 특별훈련을 진행 중이다. 호주에서 대한민국 계영 대표팀을 특별 지도 중인 마이클 팔페리(호주) 코치가 한국 역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 전망에 “역량과 재능은 분명히 있다”라고 밝혔다. 대한수영연맹은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목표로 이번 전지훈련을 추진했다. 지난 2년간 호주 멜버른에서 이안 포프 코치, 리차드 스칼스의 지도를 받아 아시아신기록으로 남자 계영 800m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단은 올해도 ‘약속의 땅’ 호주에서 이번에는 마이클 팔페리의 지도하에 담금질 중이다. 팔페리는 현재 여자 계영 800m 세계기록을 합작한 호주 국가대표 브리아나 트로셀과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400m 금메달리스트 잭 인세르티를 육성했다.“강도 높은 웨이트와 수영을 병행하는 호주 선수에 비해 기술적으로 더 효율적인 수영을 할 줄 알고 물에 대한 감각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육성선수단의 첫인상을 평가한 팔페리는 “김우민은 충분히 더 빠를 수 있는데 아직 발견되지 못한 부분이 훨씬 많다고 느꼈고, 이호준은 순간적인 가속력이 탁월해 김우민과 마찬가지로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평가했다. “황선우는 아직 어리니 50, 100, 200m에 거쳐 철학적으로 접근한다면 더욱 장성하는 선수가 될 것이고, 이유연은 성격도, 영법 스타일도 나머지 네 선수와 다르지만, 곧잘 따라올 만큼 빨라서 인상적이었다. 양재훈은 힘으로 더 버텨보려는 자세와 도전적인 요소를 겁내지 않아 호주 선수들과 비슷한 스타일”이라며 칭찬했다. 한국의 파리 올림픽 단체전 메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1분 44초대 1명, 45초대 1명, 46초대 2명이라면 이론상으로는 현재 호주 대표팀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모든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개개인으로서도 잘해야 하지만, 한 팀으로서도 결속력 있게 본인이 얼마만큼의 몫을 해낼 수 있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선수단을 지켜보는 전동현 지도자는 “2년 전 이안 포프는 무척 섬세하고, 정확한 영법을, 작년 리처드 스칼스는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지도자였다면, 팔페리는 체계적인 훈련을 강조하는 편”이라며 “이미 효율적인 수영을 하는 우리 선수 개개인에게 필요한 지상 훈련 및 웨이트 프로그램을 일대일로 구성해 맞춤형으로 수중 훈련과 병행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많이 향상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선수단도 지난 3주간의 훈련 진행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선우는 “매 순간 훈련 강도가 높아 모든 훈련량이 다 기억에 남을 정도”라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확실히 얻어간다”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이미 강도 높은 훈련을 뜨거운 태양과 강한 바람을 맞으며 진행하는 그 자체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강인한 정신력을 키우는 데는 효과가 크다”라며 “팔페리 코치님이 기준을 높게 잡아 항상 강도 높은 수행 능력을 요구해 더욱 집중하고 매 순간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임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이 같은 해에 열리는 시점에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다음 달 3일까지 특훈을 소화하고 귀국한 뒤, 재정비 후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제21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떠날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4.01.23 10:16
스포츠일반

레전드 초빙 특별 훈련...한국 배드민턴, 코리아오픈 호성적 예고

2023년 상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한 한국 배드민턴이 홈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뛴다.대한배드민턴협회는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런던홀에서 오는 18일부터 엿새 동안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오픈(슈퍼 500)을 앞두고 출정식 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김택규 협회장, 김학균 대표팀 감독, 혼합복식 대표 서승재-채유정, 여자복식 대표 이소희-백하나가 참석했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관중 제한을 두고 치른 지난해와 달리 올해 코리아오픈은 성행이 예고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미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22일과 23일 일정은 좌석 예매분의 80~90%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팬 관심이 커졌다. 한국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여자단식 안세영, 여자복식 공희용-김소영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BWF 주최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듭하며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홈에서 치르는 대회에서 ‘집안 잔치’가 예고된다. 김학균 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작년 11월부터 계획대로 목표(파리 올림픽 호성적)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코리아오픈도 그 과정에 있는 대회지만, 국내 배드민턴팬에게 현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어느 대회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백하나와 조를 이뤄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소희도 “해외 대회 일정 끝 부문에 있었던 대회에서 우승해 기뻤다. 그 기운을 코리아오픈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혼합복식 간판 채유정은 “솔직히 그동안 코리아오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며 출사표를 전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 배드민턴은 장기적 목표를 두고 세대교체에 나섰다. 김학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 맞춰 100% 전력을 만드는 게 목표. 대표팀은 이를 위해 최근 손완호, 김기정 등 지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을 진천 선수촌에 초빙, 현역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맡겼다. 김학균 감독은 “레전드 선수들을 초청해 특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4단계를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1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 성과가 좋으면 단계별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기 성과를 돌아본 김학균 감독은 “이전에는 전술과 체력에 더 신경을 썼다. 이제는 아시안게임에 맞춰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게 포인트”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는 코리아오픈을 그 시작점으로 봤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한국 배드민턴에 좋은 기운이 왔다. 대표팀과 협회는 원팀으로 화합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2023년 하반기도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2 16:30
프로야구

[IS 냉탕] 롯데의 특별훈련 효과는 없었다, '천적' 고영표에게 7이닝 1득점 '꽁꽁'

경기 전 특별훈련 효과는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고영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천적’ 고영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최근 3시즌 동안 고영표에게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1.20(45이닝 6자책)으로 고전한 바 있다. 올해에도 두 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1.20(15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에 롯데는 경기 전 고영표 맞춤 훈련을 실시하며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2군에서 2018년 2차 신인드래프트 4라운더인 김동우와 올해 신인 8라운더 조경민 등 사이드암 스로 선수들을 올려 라이브 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롯데는 이날 선발 고영표에게 7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꽁꽁 묶이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고영표를 상대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강했던 렉스와 윤동희가 1회와 2회 안타를 때려냈으나 득점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3회엔 선두타자 유강남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고,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넘어갔다. 롯데는 6회 고영표를 공략할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 유강남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황성빈의 희생번트로 동점 주자까지 득점권에 위치시켰다. 이후 폭투로 득점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렉스까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7회엔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다시 고영표 공략에 실패했다. 이후 롯데는 7회 초와 9회 초 1점 씩을 추가로 내주면서 4-1로 패배, 고영표와 KT를 공략하지 못하고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3.06.06 20:14
스포츠일반

김포팀, 정종진 주축 선제적 특별훈련 소화…후반기 돌풍 기대

본격적인 여름시즌에 돌입하면서 각 훈련지도 분주하게 여름과 초가을 시즌에 대비한 특별훈련에 돌입했다. 먼저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김포팀의 후반기 돌풍에 관심이 쏠린다. 김포팀은 지난 7월 6~13일 8일간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정종진을 비롯한 김포팀 수뇌부인 지부장 엄정일, 훈련부장 김형완 등 총 1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김포팀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을 키우고, 최근 늘어나고 있는 긴 거리 선행 승부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선배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맞춤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훈련부장인 김형완의 지휘 아래 새내기들에게 필수적인 파워 측정과 강도 높은 인터벌훈련,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통해 자력승부 능력을 향상 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밖에 인치환·정종진을 중심으로 훈련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종진은 올해부터 스포츠과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전환하며 기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포팀의 변화된 훈련 방식은 새내기들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왕지현·김태범·김용규·한탁희 등은 과감한 경주 운영을 통해 특선급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왕지현의 올해 상승세가 대단하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강도 높은 지구력 보강과 인터벌 훈련, 웨이트 보강을 통해 기량 성장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전적인 측면에서도 선행·젖히기·마크·추입까지 다양하게 구사하며 김포팀의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 중이다. 수성팀도 영주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김포팀에 뒤질세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강자인 임채빈과 더불어 2진급이 탄탄하게 허리라인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부진했던 류재열의 기량 회복세를 비롯해 만년 2·3진급으로 불리던 김원진의 최근 상승세 또한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김원진은 지난 15일 광명 14경주에 출전, 강력한 라이벌인 박병하를 상대로 추입 완승을 거두며 올해 특선급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특선급에서는 단 한 차례의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던 김원진이다. 이밖에 특선급의 안창진과 우수급의 명경민·김우영 등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충청권의 세종팀도 장마 기간 비가 오지 않는 틈을 이용해 강도 높은 긴 거리 인터벌 훈련에 돌입하며 하반기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최근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황인혁의 존재감이 여전한 가운데 김영수·김범수·김관희 등 특선급 라인업의 훈련량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설경석 전문가는 “세종팀 중 올해 들어 기량이 가파르게 상승 중인 김영수와 김범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특선 1진급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며 “김포팀의 왕지현·한탁희·김용규와 수성팀의 안창진도 하반기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라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0 05:41
스포츠일반

'양궁 金 3관왕' 안산, 포상금 7억+제네시스 GV70 받는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팀 안산 선수가 포상금 7억원과 제네시스 GV70 차량을 받는다. 대한양궁협회는 10일 '2020 도쿄대회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환영회'를 열어 선수·지도자·상비군·협회 임직원 등을 격려하고 포상했다. 현대차 그룹이 개인전 금메달에는 3억원, 단체전 금메달에는 2억원을 각 지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안산 선수에게는 7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 선수에게는 4억원을 지급한다. 남녀 단체전에서 우승한 오진혁·김우진·강채영·장민희 선수에게는 각 2억원을 포상한다. 현대차 그룹은 이와 함께 이들 6명 선수에게 올해 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프리미엄 SUV 제네시스 GV70 중 1대를 본인 선택에 따라 각 지급한다. 지도자와 지원 스태프, 협회 임직원에게도 기여도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고 제주도 여행권을 제공키로 했다. 포상금 총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금메달 4개를 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25억원보다 많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이날 환영회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힘겨운 도전이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과 선수들을 격려하며 훈련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해 낸 박채순 총감독 이하 모든 지도자분들, 특별훈련 기간 숙식을 함께하며 동고동락해준 상비군 선수들은 물론 선수 가족과 양궁협회 관계자분들께도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현대차 그룹도 대한민국 양궁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1.08.10 17:49
스포츠일반

금 4개 ‘최강’ 재확인한 양궁 대표팀···이제 파리 金프로젝트 향해

양궁 대표팀이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2020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 종목 석권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2016 리우올림픽과 더불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대표팀뿐 아니라 한국 양궁 전체가 노력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원칙주의’와 ‘완벽주의’는 더욱 빛났다. 코로나19 탓에 대회가 1년 연기되자 대한양궁협회는 기존에 선발 중이던 2020년도 국가대표가 아닌 2021년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선수를 뽑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그렇게 올해 4월 최종 선발된 6명의 남녀 태극궁사들은 최고의 활 솜씨를 펼쳐 보이며 시상대 정상을 지배했다. 또한 양궁협회는 진천 선수촌에 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린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과 똑같은 세트를 만들고, 경기장과 입지 조건이 유사한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바닷가 특별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회 중 지진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충남 안전체험관에서 지진 체험 훈련까지 했다. 특히 도쿄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세트를 진천선수촌에 그대로 옮겨놓은 ‘리얼 도쿄’는 시설 비용만 1억 5000만원이었다. 사대와 과녁, 전광판이 흡사하며 관중석 200개도 만들었다. 일본어 방송이 흐르고, 까마귀 소리와 박수, 카메라 셔터 소리까지 녹음해서 틀었다. 양궁 남녀대표팀 6명은 이곳에서 두 달 동안 하루 400번 이상 활시위를 당겼다. 아울러 2021년도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올림픽 대표로는 뽑히지 못한 상비군 궁사들이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강한 훈련 파트너가 돼줬다. 이승윤(광주남구청), 김필중(한국체대), 한우탁(인천계양구청), 이우석(코오롱), 박주영(서울시청), 유수정(현대백화점), 임해진(대전시체육회), 최민선(광주광역시청), 오예진(울산스포츠과학고), 정다소미(현대백화점) 등 10명 덕에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모의 대회’를 경험하며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회장사인 현대자동차의 완벽한 지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우수한 화살을 선별하는 슈팅머신과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선수 손에 꼭 맞게 만든 맞춤형 그립을 제공해 기록 향상을 도왔다. 양궁협회는 올림픽이 끝나면 곧바로 준비 과정의 미비점과 성과 등을 하나하나 체크해 이를 토대로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로드맵을 기획하고 실행에 들어간다. 31일 모든 경기가 끝난 지금, 3년 뒤 파리 올림픽을 위한 양궁협회의 새로운 준비도 시작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7.31 16:30
스포츠일반

바닷바람+악천후+지진훈련까지…양궁대표팀 신안서 최종 리허설

양궁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최종 리허설에 들어갔다. 양궁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전남 신안군 자은도 두모체육공원 훈련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유메노시마 공원 경기장과 가장 흡사한 환경을 마련해서 실시하는 맞춤 훈련이다. 유메노시마 공원은 바다 가까이 있어 바닷바람이 세고 기후가 변화무쌍한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 대회 참가가 막힌 상황에서 양궁대표팀은 국내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서 자은도를 선택했다. 양궁대표팀은 치열한 최종 평가전을 거쳐 지난달 23일에야 명단이 확정됐다. 남자팀에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경북일고)이 뽑혔고, 여자팀에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이 이름을 올렸다. 맏형 오진혁은 전훈지 훈련 소감에 대해 “이곳 환경이 진천선수촌과는 달라서 낯설었다. 하지만 유메노시마 공원과 비슷한 바닷바람이 불어 적응훈련을 하는 데 만족스럽다. 바람과 햇빛 방향 등에 대해 훈련 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양궁에는 사상 처음으로 혼성 부문이 추가됐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남녀 단체와 개인전, 혼성까지 총 5개 부문 석권을 노린다. 오진혁은 “초반부에 단체전과 혼성 경기를 한다. 첫 경기를 잘 치러야 나머지 경기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첫 경기를 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박채순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전훈지에 대해 “어제는 흐리고, 오늘은 안개가 꼈다가 갑자기 화창해진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도쿄와 비슷해서 마음에 든다”면서 “모든 조건을 최악으로 가정하고 훈련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양궁대표팀 전지훈련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따라 비공개로 진행한다. 양궁대표팀은 특별훈련 2회, 미디어 교육, 그리고 일본 환경을 염두에 둔 지진대비 훈련까지 실시한다. 양궁대표팀의 이번 전지훈련은 23일까지 이어진다. 이은경 기자 2021.05.20 14:33
축구

“0점대 실점률 보여주마” 38세 거미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거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위풍당당하게 골문을 지키는 그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골키퍼 김영광(38) 얘기다. 1983년생인 그는 K리그 최고령 선수(염기훈, 김광석 동갑)다. 올 시즌이 데뷔 20주년. 팀 막내인 골키퍼 정명제(19)가 태어난 2002년 데뷔했다. 김영광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K리그 맏형이 될 때까지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여유 부린 적이 없다. 선발로 나서기 위해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했다”고 말했다. 데뷔 이래 여러 번 팀을 옮겼어도 주전을 놓친 적이 없는 그의 말투에는 자부심이 담겨있었다. 김영광은 올 시즌 성남 돌풍의 중심이다. 지난 시즌 10위 성남은 이번에도 강등권 팀으로 평가됐다.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었다. 예상이 빗나갔다. 성남(승점 11)은 2021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다. 우승 후보 전북 현대(승점 14), 울산 현대(승점 12)와 선두 경쟁 중이다. 6경기에서 3골만 내준 철벽 수비가 비결이다. 리그 최소 실점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울산, 2012년), 올림픽 8강(04년), 월드컵(06, 10년)을 경험한 백전노장 김영광이 그 중심이다. 그는 경기 내내 수비진을 향해 뭔가 지시한다. 사령탑 역할이다. 그래서일까. 늘 목이 쉰 상태다. 위기 때는 직접 나선다. 올 시즌 김영광의 선방률은 82.4%다. 5경기 이상 소화한 골키퍼 중 2위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3회로 조현우(울산)와 공동 2위다. 골키퍼로는 꿈의 수치인 0점대 실점률(0.5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영광은 “필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동료를 보면 ‘죽어도 골 안 먹는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영광 노익장 비결은 쉼 없는 노력이다. 그의 키는 1m83㎝로, 2m급 장신 골키퍼가 즐비한 현대 축구에서 작은 편이다. 살아남기 위해 더 빨리 몸을 던지고, 더 높이 뛰어야만 했다. 20대 땐 밤마다 5시간씩 줄넘기 2단 뛰기를 수천 개 했다. 점프와 순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요즘도 특별훈련을 거르지 않는다. 백민철 성남 골키퍼 코치 도움으로 얼굴 정면으로 날아오는 강슛을 눈을 감지 않고 쳐내는 연습을 한다. 동체 시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얼굴에 맞는 한이 있어도 공의 궤적을 끝까지 본다. 김영광은 “슈팅은 빗맞거나 수비 맞고 굴절되기 일쑤다. 끝까지 봐야 막는다. 지금도 실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 김영광은 20년째 몸무게가 86~87㎏이다. 이 몸무게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다. 20대 못지않은 근육질 몸매다.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는 주전 골키퍼 상징인 등 번호 1번 대신 41번을 단다. 신인 때 등 번호다. 그는 “지난해 성남에 입단하면서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로 신인 때 번호를 택했다. 41번을 보며 이를 악문다. 이러다 41살까지 현역으로 뛸 거 같다”며 웃었다. 김영광은 통산 524경기에 출장했다. K리그 역대 4위다. 올 시즌 내 3위 최은성(은퇴, 532경기)과 2위 이동국(은퇴, 548경기)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영광은 "이기는 데 모든 걸 걸겠다. 실점률이 낮으면 팀 상승세는 이어질 거다. 38세이라도 0점대 실점률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4.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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