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시즌에 돌입하면서 각 훈련지도 분주하게 여름과 초가을 시즌에 대비한 특별훈련에 돌입했다.
먼저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김포팀의 후반기 돌풍에 관심이 쏠린다. 김포팀은 지난 7월 6~13일 8일간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정종진을 비롯한 김포팀 수뇌부인 지부장 엄정일, 훈련부장 김형완 등 총 1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김포팀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을 키우고, 최근 늘어나고 있는 긴 거리 선행 승부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선배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맞춤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훈련부장인 김형완의 지휘 아래 새내기들에게 필수적인 파워 측정과 강도 높은 인터벌훈련,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통해 자력승부 능력을 향상 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밖에 인치환·정종진을 중심으로 훈련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종진은 올해부터 스포츠과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전환하며 기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포팀의 변화된 훈련 방식은 새내기들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왕지현·김태범·김용규·한탁희 등은 과감한 경주 운영을 통해 특선급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왕지현의 올해 상승세가 대단하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강도 높은 지구력 보강과 인터벌 훈련, 웨이트 보강을 통해 기량 성장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전적인 측면에서도 선행·젖히기·마크·추입까지 다양하게 구사하며 김포팀의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 중이다.
수성팀도 영주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김포팀에 뒤질세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강자인 임채빈과 더불어 2진급이 탄탄하게 허리라인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부진했던 류재열의 기량 회복세를 비롯해 만년 2·3진급으로 불리던 김원진의 최근 상승세 또한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김원진은 지난 15일 광명 14경주에 출전, 강력한 라이벌인 박병하를 상대로 추입 완승을 거두며 올해 특선급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특선급에서는 단 한 차례의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던 김원진이다. 이밖에 특선급의 안창진과 우수급의 명경민·김우영 등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충청권의 세종팀도 장마 기간 비가 오지 않는 틈을 이용해 강도 높은 긴 거리 인터벌 훈련에 돌입하며 하반기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최근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황인혁의 존재감이 여전한 가운데 김영수·김범수·김관희 등 특선급 라인업의 훈련량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설경석 전문가는 “세종팀 중 올해 들어 기량이 가파르게 상승 중인 김영수와 김범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특선 1진급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며 “김포팀의 왕지현·한탁희·김용규와 수성팀의 안창진도 하반기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