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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개근' MLB 대표적인 금강불괴인데…발목 부상 장기화 조짐, 내구성에 '흠집'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필라델피아 오른손 투수 애런 놀라(32)가 오른쪽 발목의 가벼운 통증으로 인해 예정된 라이브 배팅 세션을 소화하지 않을 거라고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밝혔다'라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놀라는 지난달 17일 오른쪽 발목 염좌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부상 회복이 더뎌 팀 내 비상이 걸린 상황. 공백이 길어진 만큼 ESPN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놀라는 자타공인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메이저리그(MLB) 통산 승리가 105승에 이른다. 2023년 11월에는 가치를 인정받아 7년, 총액 1억7200만 달러(2338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9경기 선발 등판, 1승 7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했다. 그의 최대 강점이었던 내구성에도 흠집이 났다.ESPN은 '놀라는 2015년 데뷔한 이후 내구성이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라며 '2021년 10일간 코로나19 부상자명단에 오른 걸 제외하면 이번 결장 전까지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선발 등판을 놓친 적이 없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실제 놀라는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시즌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매년 최소 180이닝을 책임졌다. 최근 4년 동안에는 연평균 32번 선발 등판, 195이닝을 책임진 '금강불괴'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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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년 계약 원하는 것으로 보여' 알론소와 메츠 FA 협상, 결국 '기간'이 포인트

자유계약선수(FA) 슬러거 피트 알론소(31)와 뉴욕 메츠의 협상 포인트는 '계약 기간'으로 보인다.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9일(한국시간) 알론소와 메츠의 협상을 조명하며 "메츠의 이슈는 계약 기간"이라며 "현재로서는 알론소가 최소 6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 뒤 FA로 풀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 이적 가능성도 있으나 메츠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협상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앤디 마르티노는 앞서 알론소가 올 시즌 개막일에 메츠와 함께할지를 두고 "정말 동전 던지기와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201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인 알론소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226개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홈런을 30개 이상 때려냈다. 지난해 성적은 162경기 타율 0.240(608타수 146안타) 34홈런 88타점.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으나 장타율이 커리어 로우에 머물러 메츠도 투자를 주저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메츠는 올겨울 후안 소토의 7억6500만 달러(1조1191억원)를 포함해 9억1810만 달러(1조3430억원)를 이미 지출한 상황이다. USA투데이는 지난 8일 '메츠는 알론소와 재회하고 싶지만, 지난 시즌 통산 최악의 OPS(0.788)를 기록한 그에게 최소 2억 달러(2926억원) 이상의 장기 계약을 안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의 6년, 1억6200만 달러(2369억원),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8년 1억6800만 달러(2446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걸 꺼리고 있다'라고 밝혔다.하지만 대리인의 생각은 다르다. USA투데이는 '(알론소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2012년 프린스 필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한 9년 2억1400만 달러(3130억원) 계약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총액을 결정하는 가장 큰 배경은 계약 기간이다. 만약 6년 계약을 고수하면 메츠와의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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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3억원 이상 어렵다는 메츠, '필더의 3103억원'이 비교 대상이라는 보라스

자유계약선수(FA) 슬러거 피트 알론소(31)는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미국 USA투데이는 '알론소가 뉴욕 메츠로 복귀할 게 유력해 보이지만 그가 원하는 것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메츠는 올겨울 후안 소토의 7억6500만 달러(1조1119억원)를 포함해 9억1810만 달러(1조3344억원)를 지출한 뒤에도 알론소에 대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라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알론소는 201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 메이저리그(MLB) 6년 통산 홈런이 226개인 거포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30홈런 이상을 거뜬히 때려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62경기 타율 0.240(146안타) 34홈런 88타점. 전년 대비 홈런이 12개 줄면서 각종 타격 지표가 하락했다. 특히 장타율(0.459)과 출루율(0.329)을 한한 OPS가 데뷔 후 최저인 시즌 0.788에 머물렀다. USA투데이는 '메츠는 알론소와 재회하고 싶지만, 지난 시즌 통산 최악의 OPS를 기록한 그에게 최소 2억 달러(2903억원) 이상의 장기 계약을 안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의 6년, 1억6200만 달러(2351억원),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8년 1억6800만 달러(2438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걸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알론소의 대리인은 생각이 다르다. USA투데이는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2012년 프린스 필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한 9년 2억1400만 달러(3103억원) 계약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포함해 알론소에게 최소한의 관심을 보인 팀은 8개'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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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올해 빅리그에 100승 팀이 사라진 이유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는 '정규시즌 100승 팀'이 사라졌다. 98승을 거둔 LA 다저스가 시즌 최고 승률 팀(0.605)이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 다저스(100승) 등 세 팀이 시즌 세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 10년 동안 평균 2.75개의 팀이 시즌 100승 이상을 해냈는데 올해, 그 명맥이 끊겼다. MLB에서 시즌 100승 팀이 나오지 않은 건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올 시즌 100승 팀이 사라진 이유는 뭘까. 일부 전문가들이 꼽는 원인은 바로 강팀에 집중된 부상이다. 지난해 최고 승률 팀 애틀랜타는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에이스 스펜스 스트라이더가 부상으로 시즌 중 이탈했다. 여기에 주전 포수 션 머피,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루수 아지 알비스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다저스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워커 뷸러, 클레이턴 커쇼, 가빈 스톤 등 선발진이 부상에 신음했다. 볼티모어 역시 선발 투수 중 카일 블래디시, 타일러 웰스, 존 민스 그리고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마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 다른 의견 중 하나는 일정이다. 지난해부터 같은 지구 팀 간의 경기 수(76경기→52경기)가 줄면서 승수 쌓기가 예전보다 힘들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101승 61패, 승률 0.623)는 지구 2위 LA 에인절스(80승 82패, 승률 0.494)에 무려 21경기 앞선 지구 1위였다. 현재 시스템에선 전력이 약한 지구에서 이른바 '왕 노릇'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다.와일드카드가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각각 3개 팀으로 늘어나 포스트시즌(PS) 문턱이 낮아진 것도 한몫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준우승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정규시즌 84승을 거둔 뒤 가을야구에 진출, 돌풍을 일으켰다. 승률 0.530 이상이면 충분히 PS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몰아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물론 우승 후보로 꼽히는 초강력 팀들은 홈 어드벤티지를 원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기도 하지만,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전력이 어중간한 팀들은 시즌 출발부터 목표 승률을 0.540 정도로 설정, 팀을 운영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시즌 중반까지 0.500 전후의 승률을 유지한 뒤 후반기 막판 스퍼트로 가을야구 커트라인을 넘겠다는 팀이 많은 것이다. 실제 올 시즌 PS 진출을 확정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정규시즌 100경기를 치른 시점의 승률이 정확히 0.500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리그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8월 1일만 하더라도 52승 58패로 PS 진출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두 달 동안 승률을 끌어올려 86승 76패(승률 0.531)로 AL 와일드카드를 손에 넣었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100승 팀을 다시 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제도의 변화가 야구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꽤 크다. 즉 어떤 변화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닐까.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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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들이 뽑은 '최고'는 오타니…재즈 치좀 주니어는 ‘과대평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였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MLB 현역 선수 102명 대상 무기명 투표 결과에 따르면 오타니는 46%의 지지를 받아 최고의 선수 부문 1위에 올랐다.2위는 26.5%의 지지를 받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동 3위는 8.8%를 획득한 무키 베츠(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였다.반대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는 마이애미 말린스 중견수 재즈 치좀 주니어가 20.3%의 득표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즈 치좀 주니어는 2020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3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고도 지난해 비디오게임 MLB 더 쇼의 표지 모델이 됐다.과대평가된 선수를 뽑는 질문에는 59명이 응답했고, 4명 중 1명이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표를 던졌다. 다양한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항목별 참여 인원에는 차이가 있었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과대평가 선수 2위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내야수 앤서니 렌돈이 뽑혔다.각 팀에서 영입을 원하는 선수 1위로는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주력과 장타력까지 겸비한 베츠(12.6%)가 뽑혔다. 오타니는 6.3%로 2위에 올랐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선수들이 입단을 원하는 팀(12.7%) 1위에 올랐다. 보스턴 레드삭스(9.3%)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이상 8.1%),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이상 6.9%)가 뒤를 이었다.반대로 '가장 평판이 좋지 않은 구단'으로는 응답한 79명 가운데 40%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뽑았다. 오클랜드는 연고지 이전을 추진 중인 팀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인절스가 그 뒤를 이었다.한 시즌 팀당 경기수(162경기)가 너무 많은지에 대한 설문조사는 ‘아니다’라고 투표한 선수(68.3%)가 ‘그렇다’고 답한 선수(31.6%)보다 더 많았다. 심하게 다치지 않고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를 보거나 들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선수 64.2%는 ‘그렇다’고 답했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지난겨울 선수 영입에 엄청난 투자가 리그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무려 91.8%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김명석 기자 2024.06.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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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무스타커스, 콜로라도 마이너 계약...쿠어스필드에서 재도약?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마이크 무스타커스(35)와 계약했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콜로라도가 무스타커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무스타커스는 이미 진행 중인 시범경기에서 빅리그 잔류를 노린다. 무스타커스는 통산 203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이었던 2017시즌엔 홈런 38개, 2019시즌엔 3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시내티 레즈와 4년 계약하며 이적한 2020시즌부터는 공갈포조차 생산하지 못하는 타자가 됐다. 특히 풀타임(팀당 162경기)으로 치러진 2021~2022시즌은 100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홈런도 각각 6개와 7개였다. 매우 부진했다. 주 포지션이었던 3루수에서 밀렸다. 이제 MLB닷컴 홈페이지 내 그의 포지션은 지명타자다.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릴만큼 장타가 많이 나온다.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공기 저항이 적은 편이다. 무스타커스가 과거 장타력을 회복하면 선수의 성향과 구장의 특성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콜로라도가 무스타커스를 영입한 이유는 팀 내 부상자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전 2루수 브랜든 로저스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3루수였던 라이언 맥마흔이 2루수로 옮겼다. 신성 내야수 엘레후리스 몬테로가 3루수로 나설 전망인데, 구단은 몬테로가 빅리그에 안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무스타커스를 영입했다. 새 팀을 찾은 무스타커스는 "마침내 기회를 얻었다"며 재기 의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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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승리 없다…NL 사이영상 2위, 연봉 조정 '패배'

왼손 투수 맥스 프리드(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연봉 조정에서 패했다.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프리드는 연봉 조정 위원회에서 패해 2023시즌 연봉으로 1350만 달러(169억원)가 확정됐다. 프리드는 올 시즌 연봉으로 1500만 달러(188억원)를 요구, 구단과 맞섰다. 지난 시즌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던 프리드는 2년 연속 자신의 요구액을 받아내려고 노력했지만 조정 위원회의 선택은 구단이었다. 프리드는 지난해 685만 달러(86억원)를 요구했고 구단 제시액은 660만 달러(83억원)였다. 프리드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이어 2014년 12월 단행된 저스틴 업튼 트레이드 때 애틀랜타로 건너갔고 2017년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2019년 17승을 따내 두각을 나타내더니 코로나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에는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내셔널리그(NL) 첫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했다.프리드의 2022시즌은 ‘압권’이었다. 30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년 연속 NL 투수 GG를 받았고, NL 사이영상 투표에선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2위로 뽑혔다. 다년 계약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 올 시즌 연봉에 관심이 쏠렸는데 본인이 원하는 액수를 받지 못하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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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도, 마이애미도…영입하고 싶어한 '쿠바 특급'

쿠바 출신 슬러거 호세 아브레유(36·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향한 구애가 뜨거웠던 것으로 확인됐다.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에릭 호스머와 시카고 컵스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컵스가 오프시즌에 들어가면서 FA(자유계약선수) 아브레유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1루가 약점인 컵스는 마이너리그 대형 유망주 맷 머비스(25)가 빅리그 콜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머비스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39라운드(전체 1174번)에 지명됐지만,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36홈런 119타점을 폭발시키며 주목받았다. 컵스는 머비스의 빅리그 안착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FA 시장에서 베테랑 1루수 자원을 물색했다.아브레유는 MLB 통산(9년) 243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2014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데뷔 첫 4년 동안 매년 '25홈런 100타점 이상'을 해냈다. 코로나 탓에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에는 타율 0.317 19홈런 60타점을 A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도 타율 0.304(601타수 183안타) 15홈런 75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전성기 6할을 넘나들던 장타율이 4할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타석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1루수로 통산 9000이닝 이상을 소화하기도 했다.아브레유에 관심을 가진 구단은 또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지난 3일 마이애미가 아브레유에게 2년, 총액 4000만 달러(509억원) 수준의 계약을 건넸다고 전했다. 1루수가 필요해 연평균 2000만 달러 수준의 거액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대신 아브레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년, 총액 5850만 달러(744억원)에 계약했다. 마이애미는 저스틴 터너(보스턴 레드삭스) 브랜든 드루리(LA 에인절스) 등 아브레유 대체 자원 영입도 실패, 현재 트레이드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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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인터뷰] '빅리그 주전 도약' 김하성 "자부심 느껴...내 욕심 더 크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며 한국야구 위상을 드높였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시상식에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수상은 실패했지만 '어깨가 약한 아시아 출신 내야수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타석에서도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2021) 0.202였던 타율을 0.251까지 끌어올렸다. 홈런도 11개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하성킴'을 연호했다. 쏟아지는 응원 속에 자신감 있는 표정과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김하성의 모습은 국내 야구팬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2022년을 마무리하며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김하성은 "내 이름이 불릴 때 펫코 파크(홈구장) 데시벨(dB)이 가장 커지는 것 같더라. 나는 이방인인데, 그런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줘서 너무 고마웠다. 절실한 마음으로 야구를 한 건 예년과 다르지 않다. 코칭스태프가 믿어주면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더 빠른 속도로 MLB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게 올 시즌 나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수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아내는 투지와 집중력으로 수 차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빅리거 선수들과 동화돼 펼치는 세리머니도 이전보다 화려해졌다. 김하성은 "원래 몸을 사리지 않고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편이다. 한국에서도 좋은 가르침을 받았지만, MLB에서 뛰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그게 수비력이 업그레이드된 이유 같다"고 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선수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도 녹아들기 위해서 노력한 게 그렇게 보인 것 같다"며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89승 73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을 치른 2020년 이후 2년 만이자, 162경기 체제에서는 2006년 이후 16년 만에 가을 축제에 나섰다. 디비전시리즈(DS)에서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CS)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부상과 약물 복용 징계 탓에 이탈했지만, 김하성이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덕분에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하성에게도 큰 자부심이다. 그는 "개인 성적으로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게 가장 큰 의미다. 하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었다. 2021년 PS에 진출하지 못했고, 올해는 타티스 주니어가 빠지면서 우려가 컸다. 하지만 NLCS까지 진출했다. 나 혼자 잘해서 그런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올해는 팀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들, 동생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의미를 부여한다. 김하성은 "부모님과 누나들이 내가 잘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좋아해 주시는 게 너무 기쁘다. 우리 집은 서로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 특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중이 빠질 때도 있는데, 어머니가 현지에서 보살펴 주신 덕분에 무사히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고 했다. 김하성은 후배들에게 롤모델이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된다면, 빅리그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겼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2021년에는 출전도 꾸준히 못 하고, 성적도 안 좋았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에 힘들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쌓은 내 실력을 믿었고, 한국야구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독기를 품었다.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내 자부심"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KBO리그에서 잘하는 후배들이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무대를 목표로 삼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하성은 최근 MLB 진출을 선언한 후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향해서도 "그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MLB 정상급 유격수 젠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023시즌 샌디에이고 라인업을 예상하며 김하성을 7번 타자·2루수로 뒀다. 자리 경쟁은 2023년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계속 좋은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내 실력은 아직 MLB에서 평균 수준이며 팀에서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올 시즌 경험을 통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나는 욕심이 많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은 일간스포츠 독자에게 "항상 격려와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바란다. MLB 경기가 한국시간으로는 아침에 열리는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실 수 있도록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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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저스틴 벌렌더, '금강벌괴'의 귀환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일정이 3분의 2를 지나면서 순위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각축전이 치열한데,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오른손 투수 저스틴 벌렌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다. 불혹을 앞둔 벌렌더는 15일(한국시간)까지 15승 3패 평균자책점 1.85(136이닝)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0.86)과 피안타율(0.190) 모두 수준급. 평균자책점과 WHIP 부문 MLB 전체 1위에 올라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 0순위다. 전성기에 보여준 시속 100마일(160.9㎞) 강속구를 던지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최고 시속 99마일(159.3㎞), 평균 시속 95마일(152.8㎞)의 빠른 공을 던진다. 벌렌더의 활약이 인상적인 건 적지 않은 나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 건 서른일곱 살이던 2020년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사실상 2년 공백기를 가진 뒤 복귀했다는 점이다. 선수 생명을 건 수술이었지만 마운드에 돌아온 뒤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역대 MLB 최고령 사이영상 수상자는 2004년 로저 클레멘스(당시 휴스턴·42세). 벌렌더가 올해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클레멘스와 1978년 게일로드 페리(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0세)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최고령 선수가 된다. 2011년과 2019년 이미 두 번의 사이영상 수상 경험이 있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 큰 수술을 받고 2년 공백기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세 번째 수상'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 과거 벌렌더는 투구 수가 많아질수록 구속이 더 빨라지는 투수였다. 2008년 8회와 9회 100마일을 웃도는 공을 무려 46개나 던졌다. 리그 내 다른 투수들의 기록을 모두 합쳐도 38개밖에 되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시대를 대표하는 '파워 피처'로 손색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렀고 그도 적지 않은 나이가 됐다. 벌렌더가 정규시즌에서 100마일을 스피드건에 찍은 건 2017년이 마지막이다. 자칫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마운드 위에서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슬라이더와 커브 비율을 높여 타자들이 당겨치는 비율을 떨어트렸다. 그는 올 시즌 리그 선발 투수 중 당겨치는 타구가 나올 확률이 가장 낮은 투수다. 그만큼 타자 입장에선 강한 타구를 만들기 힘들다. 벌렌더는 2019년 서른여섯 살의 나이로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무려 223이닝을 소화, 300탈삼진 고지를 정복했다. 다승·이닝·WHIP·피안타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MLB 전체 1위에 올랐다. 토미존 서저리 영향으로 2020~21시즌 단 1경기 등판에 그쳐 우려를 낳았지만, 3년 만에 다시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수술 후 복귀 시즌이어서 그런지 올해 벌렌더의 투구 이닝은 많지 않다. 그는 MLB에서 250이닝(2011년)을 소화한 마지막 투수다. 2019년에도 홀로 엄청난 이닝을 책임졌다. 많은 팬은 그가 MLB에서 멸종되어 가고 있는 300승 투수(역대 24명 달성)가 되길 바라고 있다. 통산 241승(역대 공동 57위)으로 59승이 부족해 향후 3~4년을 더 뛰어야 가능한 목표. 물론 쉬운 미션을 아닐 거다. 하지만 팬들은 기대를 접지 않는다. 나이를 잊은 그의 활약이 '금강불괴(금강처럼 단단하여 부서지지 않음)'를 연상시키는 '금강벌괴'이기 때문이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2.08.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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