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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새로운 주인공, 히샬리송 완벽 부활…개막 멀티골·브라질 대표 복귀 ‘SON 공백 지웠다’ [AI 스포츠]

토트넘 홋스퍼의 히샬리송이 극적으로 재도약에 성공하며 브라질 대표팀 재승선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구단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의 LAFC 이적으로 공격진에 큰 변화가 예고된 토트넘은, ‘1125억 공격수’ 히샬리송의 완벽한 부활에 힘입어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토트넘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이 다가오는 A매치에서 칠레, 볼리비아와 경기를 펼친다. 최근 토트넘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뛰는 히샬리송의 경기력이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고 전하며, 등번호 9번 공격수의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히샬리송은 2021-22시즌 종료 후, 에버튼에서 약 6000만 파운드(1,125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에버튼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히샬리송은 확실한 검증을 받고 영입된, 기대치 높은 공격수였다. 그러나 이후 유리몸과 부진이 겹쳐 2024-25시즌까지도 24경기 5골 2도움에 머물며, 본래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친정팀 에버튼 및 여러 구단과 이적설에 다시 휘말렸으나, 결국 토트넘에 남기로 결정됐다.잔류 후 히샬리송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번리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주도했다. 이는 2019-20시즌 해리 케인 이후 5년 만에 토트넘 선수의 리그 개막 멀티골 기록으로, 현지 매체는 “히샬리송이 손흥민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개막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수집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은 개막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힘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의 경쟁력이 대표팀 복귀와 A매치 재소집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히샬리송의 최근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며 9월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히샬리송은 지난 6월, 586일 만에 브라질 대표팀에 복귀해 파라과이전에서 통산 50번째 A매치 출전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다시 기회를 받은 히샬리송은 다가올 월드컵 남미 예선 칠레, 볼리비아전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히샬리송은 팬들에게도 각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뒤 그는 SNS에서 “쏘니의 동상을 세우자”고 제안할 정도로 선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라커룸에서 옆을 봤을 때 쏘니가 없다면 낯설 것이다. 그는 좋은 친구이자, 리더, 훌륭한 프로의 본보기였다… 함께했던 시간은 영광이었다. 우리는 분명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는 메시지는 글로벌 토트넘, 한국 팬들의 공감과 감동을 자아냈다.손흥민 시대 이후, 히샬리송의 완전한 부활과 브라질 대표팀 복귀는 토트넘의 새로운 도약 신호탄이다. 그의 남다른 투지와 결정력, 새로운 주장으로 거듭난 변신이 토트넘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 브라질 대표팀 두 무대에서 모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8.27 16:30
국가대표

‘손흥민 vs 네이마르’ 92년생 동갑내기 대결 재성사…홍명보호, 10월 브라질과 격돌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국내에서 브라질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11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10일 서울에서 한국, 14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어 “브라질축구협회는 이미 한국 및 일본축구협회와 10월 친선경기 개최에 합의했으며 양측은 공식 발표 전에 상업적 계약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부연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10일 브라질, 10월 14일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파라과이전은 이미 확정됐다.브라질과 매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변수가 없다면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네이마르(산투스)가 또 한 번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과 대결한 바 있다. 당시 월드컵 6개월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한국이 1-5로 대패했다.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났는데, 이때도 1-4로 크게 졌다.오는 10월 열릴 평가전 역시 8개월 남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는 개념의 경기다.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5위 브라질과 통산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1승 7패를 기록 중이다. 1999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홍명보호는 9월 A매치 기간엔 미국, 멕시코와 원정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5.08.12 10:35
해외축구

‘토트넘 초비상’ 핵심 센터백 로메로마저 쓰러졌다…대표팀 소집마저 해제

토트넘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부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키 판더펜마저 전열에서 빠진 상황이라 토트넘 수비진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TyC스포츠, 디아리오 올레 등 아르헨티나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던 로메로가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돼 영국 런던으로 복귀한다고 일제히 전했다.앞서 로메로는 지난 15일 열린 파라과이와의 남미 예선 11차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오른발 통증을 느끼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부상 직후 검사를 받은 로메로는 결국 20일 페루전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돼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구체적인 부상 정도나 회복 기간 등은 소속팀 복귀 후 정밀 검사를 받아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TyC스포츠의 가스톤 에둘 기자는 “로메로는 소속팀에서 이미 부상을 당했고, 통증을 느낀 채 지난 파라과이전에 출전했다”며 “결국 페루전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제외돼 잉글랜드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부상을 안은 채 경기에 뛰었다가 부상이 더 심해진 거라면, 자칫 장기 이탈도 불가피하다. 핵심 수비수인 로메로가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토트넘 수비는 그야말로 ‘초비상’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번 시즌 로메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할 정도로 입지가 두터운 데다, 파트너였던 판더펜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다음 달에나 복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주전 수비수 2명이 모두 빠지는 셈이다.로메로와 판더펜이 모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토트넘 센터백 라인은 당분간 벤 데이비스와 라두 드라구신 체제로 가동돼야 한다. 판더펜 부상 이후 로메로의 파트너로 뛰고 있는 드라구신은 내년 1월 이적 가능성이 제기될 만큼 불안한 수비력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데이비스 역시 이번 시즌 EPL 출전은 교체 출전 1경기가 전부일 정도로 팀 내 입지가 불안한 선수다.설상가상 토트넘은 이번 A매치 기간이 끝나면 오는 20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길에 올라야 하고, 주중에는 AS로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맞대결까지 예정돼 있다. 최근 공식전 2연패 등 EPL 10위로 분위기가 많이 처진 가운데 자칫 분위기가 더욱 흔들릴 수도 있다. 로메로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데, A매치 기간 조기 귀국길에 오를 정도라면 당분간 결장은 피할 수 없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김명석 기자 2024.11.17 14:21
스포츠일반

파리 검찰, 반유대주의 범죄 수사 착수…축구장에 나온 '제노사이드 올림픽' [2024 파리]

영국 매체 BBC는 '파리 검찰이 올림픽 축구 경기 중 벌어진 반유대주의 범죄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사건의 발단이 된 건 지난 29일 열린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이스라엘-파라과이전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전쟁을 언급한 현수막과 구호가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문제가 지적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여러 명의 관중이 '제노사이드 올림픽(Genocide Olympics)'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경기장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제노사이드는 '학살'을 의미하는 단어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저질렀던 유대인 홀로코스트가 대표적인 제노사이드의 사례.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인 이스라엘을 '제노사이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민감한 표현이기도 하다.BBC에 따르면 파리 검찰이나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팬들이 반유대주의적 성격의 도발적인 제스처를 흉내 냈다고 전했다. 경기는 파라과이의 4-2 승리로 끝났지만, 일부 관중이 야유를 보내는 등 장내가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2024 대변인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가치에 위배되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07:12
국가대표

베트남전 티켓 다 팔렸다…수원 A매치 3경기 연속 매진 [IS 수원]

클린스만호의 베트남전 A매치 티켓이 매진을 기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가 매진을 기록한 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경기를 제외하면 3경기 연속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베트남의 A매치 입장권이 킥오프를 6시간 앞둔 오후 2시 다 팔렸다고 밝혔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좌석은 4만 1000여석이다.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가 매진을 기록한 건 지난 2018년 9월 칠레전(4만 127명) 2022년 6월 파라과이전(4만 228명)에 이어 3경기 연속이다. 2021년 9월 레바논과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이번 경기는 사석 티켓까지 모두 판매해 앞선 2경기와 비교해 더 많은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판매된 입장권 수는 4만 1597장이다.KFA에 따르면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A매치 입장권은 그동안 계속 매진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은 매진에 조금 못 미치는 5만 901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클린스만호는 이번 베트남전을 통해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앞서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튀니지를 4-0으로 각각 이겼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성적은 2승 3무 2패다.베트남이 한국을 찾아 평가전을 치르는 건 지난 1964년 이후 59년 만, 베트남과 A매치는 2004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이후 19년 만이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7승 5무 2패로 크게 앞선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0.17 18:24
프로축구

SON 프리킥·황희찬 포르투갈전 골… ‘올해의 골·경기’ 팬 투표 실시

대한축구협회는 2022년에 열린 축구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가장 멋진 골과 최고의 경기를 선정하는 팬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는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한 사람이 한 번만 투표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27일 발표된다.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20명을 추첨해 내년도 대한축구협회 다이어리를 선물한다. ‘올해의 골’ 후보는 모두 9개다. 조규성의 가나전 다이빙 헤더 골, 황희찬의 포르투갈전 역전 결승 골, 백승호가 브라질전에서 터뜨린 왼발 중거리 골까지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온 골이 3개 포함돼 있다. 또 손흥민이 자신의 100번째 A매치였던 칠레전에서 성공시킨 멋진 프리킥 골,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나온 황의조 터닝 슛 골도 있다. 이외에도 여자대표팀 지소연이 아시안컵 호주전에서 만들어낸 원더골, 최유리의 동아시안컵 중국전 골, 올림픽대표팀 조현택의 왼발 프리킥골, 여자 U-20 월드컵에서 문하연이 터뜨린 헤더 골도 후보에 올라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경기를 뽑는 ‘올해의 경기’ 후보는 8개다. 온 국민들을 열광케 한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2-1 승), 이란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둔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2-0 승),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시리아전(2-0 승)이 후보에 올랐다. 2002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뜨거운 열기 속에 6월에 열린 국가대표팀의 세 차례 친선경기(칠레, 이집트, 파라과이전)도 포함돼 있다. 또 여자대표팀 경기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아시안컵 호주전(1-0 승)과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여자 U-20 월드컵에서 캐나다에 승리(2-0 승)를 거둔 경기가 들어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실시하는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 팬 투표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손흥민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경기에서 터뜨린 선제골이 ‘올해의 골’로 뽑혔다. 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전면 허용된 상태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을 매료시킨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 UAE전이 ‘올해의 경기’로 선정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2 16:30
프로축구

[백투더 2022] ② '원조 거미손' 이운재, '신흥 거미손' 김승규

2002 한·일 월드컵은 단지 축구 경기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준 중요한 사건이었다. 한국 사회가 집단 열광에 빠진 축제의 장은 전에 없던 현상이었다. 한국 사회를 2002년 전후로 나누는 학자도 있다. 2002년 5월 31일 개막해 6월 30일 막을 내린 한·일 월드컵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얼마나 변하고 발전했을까. 일간스포츠는 한·일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비교하면서 한국 축구의 20년을 돌아본다. ② ‘원조 거미손’과 ‘신흥 거미손’ 2002년과 2022년 대표팀의 수문장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한일 월드컵의 이운재(49·전북 현대 코치)가 안정감을 앞세운 '수비형'이었다. 반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용하는 김승규(32·가시와 레이솔)는 빌드업(후방에서부터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의 시발점을 맡는 '공격 가담형'에 속한다. 한·일 월드컵 최고의 장면 중 하나는 대한민국이 8강전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은 순간이었다. 이운재가 스페인 네 번째 키커 호아킨 산체스의 슛을 막아낸 뒤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은 팬들의 기억에 아직 남아 있다. 큰 무대에서 그는 침착하게 선방을 해냈다. 이운재가 한·일 월드컵의 히어로가 되기까지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있었다. 그는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김병지에 밀려나 있었지만,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붙박이 수문장으로 오랜 기간 자리 잡았다. 김병지는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후에도 넘버원 골키퍼였다. 그러나 2001년 1월 홍콩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 도중 중앙선 부근까지 무리한 드리블을 했다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병지가 히딩크 감독의 신뢰를 잃은 장면이었다. 이운재의 강점은 안정감이다. 1996년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이운재는 1996시즌과 1997시즌에는 간염 때문에 각각 리그 12경기,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가 됐다. 1998시즌 18경기 19실점, 1999시즌 27경기 24실점을 기록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한 이운재는 선배들과 주전 경쟁을 펼쳤다. 김병지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사실 히딩크 감독은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폴란드전이 열리기 전날 밤까지 선발 골키퍼를 정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이운재를 택했다. 그가 조금이라도 불안했다면 기회는 김병지에게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운재는 연이은 선방으로 히딩크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운재는 독일과 4강전까지 모두 주전으로 나와 6경기에서 3골만을 내주는 신들린 방어력을 과시했다. 이운재는 특히 승부차기에 강했다.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판단하는 대담함을 갖췄다. 이운재는 역대 A매치 승부차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그는 선수 시절 A매치 133경기에 출전, 한국 골키퍼 중 최초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벤투호의 넘버원 수문장 김승규는 어떨까. 그 역시 이전까지 부동의 선발 골키퍼였던 조현우(울산 현대)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다. 조현우는 슈퍼 세이브에 능하다. 반면 킥과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가 뛰어난 김승규는 빌드업 축구에 기여하는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그해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김승규를 발탁했다. 조현우 대신 김승규를 선택한 게 의외의 평가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김승규는 큰 실수 없이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아갔다. 김승규는 골키퍼 치곤 신장(1m87㎝)이 작다. 대신 뛰어난 순발력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다. 공중볼 처리는 스스로 가장 자신 있다는 분야다. 김승규는 자신의 ‘롤 모델’로 이운재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운재처럼 승부차기에 강점이 있다. 조현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눈부신 선방 장면 때문에 그를 옹호하는 팬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채 치른 한일전에서 한국은 0-3 참패를 당했다. 조현우가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자 벤투 감독은 이례적으로 후반에 골키퍼를 김승규로 교체했다. 후반에 김승규가 한 골을 먹었지만, 일본의 슈팅 12개 중에 단 하나를 놓친 거였다. 그의 선방 능력이 증명된 경기였다. 김승규는 발기술이 좋고 공격의 기점을 만들 수 있는 패스 능력이 있다. 후방에서부터 이어진 패스 워크로 공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김승규를 벤투 감독은 신뢰하고 있다. 김승규는 벤투 감독이 치른 A매치 47경기 중 31경기에 출전했다. 이운재와 비교하면 김승규는 전술적인 면에서 더 주체적이다. ‘골키퍼는 11번째 필드플레이어’라는 현대 축구 트렌드에 걸맞은 골키퍼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김승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성룡,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현우의 뒤를 받치는 백업이었다. 하지만 벤투호 특성에 맞는 기량과 스타일 덕분에 김승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수문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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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같은 눈빛’ 황희찬, 훈련소 사진 공개··· 손흥민도 ‘좋아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하는 황희찬(26)이 3주간의 군사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 9일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던 황희찬은 30일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끝내고 퇴소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소중한 추억, 너무 즐거웠어. 전우들”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분대장 견장을 단 황희찬은 조교·전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포복 중인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황희찬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획득해 체육 특기자 병역 혜택을 받았다. 그는 숙적의 라이벌 일본과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2-1 승리를 이끌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가대표 동료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정우영(알 사드) 등과 ‘현역 군인’ 권창훈(김천 상무)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퇴소를 반겼다. 황인범(FC서울)도 "훈련병으로 간 게 아니라 조교로 갔구나"라며 댓글을 남겼다. 황희찬은 지난 6월 A매치 기간 파울루벤투(포르투갈)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 일정을 치르던 도중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는 결승 골을 터트렸던 칠레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나며 파라과이전과 이집트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훈련소에서 퇴소한 황희찬은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가진 뒤 소속팀 울버햄튼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2022.06.30 17:45
프로축구

[IS 피플] 6월 2골 터뜨린 황의조, '쉿' 세리머니로 우려 불식

6월 A매치 4연전의 최대 수확은 황의조(30·보르도)의 부활이다. 월드컵을 5개월가량 앞둔 현재 상황에서 황의조의 연이은 득점포는 ‘벤투 호’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이집트와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벤투 호는 지난 2일 브라질전(1-5 패) 6일 칠레전(2-0 승) 10일 파라과이전(2-2 무) 14일 이집트전(4-1 승)까지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6월 월드컵 모의고사’를 마쳤다. 황의조가 승리 주역이다. 그는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롱 패스를 김진수(전북 현대)가 받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황의조는 6분 뒤 손흥민의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해 김영권(울산 현대)의 추가 골을 도왔다. 황의조는 6월 A매치에서 2골을 기록했다. 그는 브라질전에서 티아구 실바(첼시)와 몸싸움을 이겨내는 페널티 박스 안 포스트 플레이로 팀의 유일한 득점을 터뜨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내내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황의조는 브라질전에서 1년 만에 대표팀 골 맛을 봤고 이어 이집트전에서 6월 A매치 두 번째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벤투 감독 취임 후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는 황의조였다. 그는 2018년 9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친선 경기에서 처음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기 시작해 줄곧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공격뿐 아니라 연계 능력과 포스트 플레이로 동료를 활용한 공간 창출을 할 수 있었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며 벤투 호 ‘황태자’로 불렸다. 6월 A매치를 앞두고는 황의조의 경기력을 두고 걱정스러운 시선이 많았다.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넣어 소속팀의 강등에도 고군분투했으나 대표팀 합류 직전 리그 마지막 6경기에서 무득점 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8경기에 나서며 꾸준한 경기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단 한 골도 터지지 않으면서 대표팀 공격에 대한 고민거리를 안게 하기도 했다. 경쟁자도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황의조의 부상을 틈타 기회를 얻은 조규성(김천 상무)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과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자신감이 올라온 조규성은 “원톱 경쟁 자신 있다”고 말하며 황의조의 자리를 위협했다. 실제 조규성은 올해 A매치에서 3골을 터뜨리며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황의조는 득점포가 침묵하는 동안 조규성의 성장세를 바라봐야 했다. 마음고생한 그는 절치부심했다. 득점 능력, 포스트 플레이, 동료와의 연계 등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대표팀 공격수다운 기량을 뽐낸 황의조는 브라질과 이집트전에서 득점 후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대 대는 ‘쉿’ 세리머니로 자신을 향한 우려를 걷어냈다. 황의조는 세리머니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다른 것보다도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한동안 득점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언젠가는 골이 터진다고 믿고 버텼다”면서도 4연전 활약에 대해서는 “(100점 중) 50점 정도 되는 것 같다. 다음 소집에서는 이번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6.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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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손흥민 활동량 빛났다··· 한국, 이집트 4-1 격파

폭넓은 활동량을 보인 손흥민(30·토트넘)이 대표팀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 김영권(울산 현대)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상무)의 득점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집트와 상대 전적에서 18전 6승 7무 5패로 앞서갔다. 벤투 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6월에 치르는 모의고사를 2승 1무 1패로 마쳤다. 2일 브라질(1-5 패) 6일 칠레(2-0 승) 10일 파라과이(2-2 무) 14일 이집트(2-1 승)와 평가전을 차례로 끝냈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대결할 우루과이를 대비하기 위해 남미 3팀과 연이어 경기를 가졌다. 이어 가나를 대비해 세네갈, 카메룬 등과 평가전을 추진했으나 이는 무산됐다. 이집트는 FIFA 랭킹 32위다. 한국은 29위. 이집트를 상대로 한국의 마지막 승리는 200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거둔 2-1 승리였다. 이날 이집트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로 손흥민(토트넘)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9172명이 찾아 만원 관중 동원에 실패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황의조(보르도)와 함께 최전방에 투톱으로 배치, 공격적으로 나섰다. 미드필더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전북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 고승범(김천 상무)이 선발 출격했고, 수비 라인에는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태환(울산)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중원에서 공격 연계에 신경쓰더니 급기야 포백 라인까지 내려와 수비에도 가담했다. 한국은 주축 미드필더 황인범(FC서울)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기에 중원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했다. 손흥민이 중원 싸움에도 가담해 대표팀 허리 라인의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 6일 칠레전, 10일 파라과이전에서 연속 프리킥 골을 넣은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했으나 골과는 연관이 없었다. 기회는 있었다. 후반 2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손흥민은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에 막혔다. 한국의 첫 골은 손흥민에서 시작됐다. 전반 16분 대표팀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자 하프라인 오른쪽까지 내려와 공을 받은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의 김진수를 보고 롱패스를 건넸다. 김진수는 바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의조가 헤딩으로 이집트 골문에 꽂아 넣었다. 황의조의 A매치 16호 골. 추가 골은 전반 22분에 나왔다. 손흥민이 상대 오른쪽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황의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각도를 틀며 흘려주자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김영권이 골문 왼쪽에서 몸을 날려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8분 수비 우위에도 불구하고 상대 최전방 공격수 무스타파 무함마드에게 슛 기회를 내주고 실점했다. 한 점 차로 쫓기던 한국은 조규성과 권창훈의 연속 골이 터졌다. 조규성은 후반 40분 페널티 아크 지역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조규성의 A매치 3호 골.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10골로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조규성은 이번 6월 A매치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46분 권창훈의 쐐기 헤딩 골이 터졌다. 한국은 끝까지 점수 차를 지키며 경기를 끝냈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6.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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