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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성기 선배의 부고를 쓸 날이 오고 말았다 [전형화의 직필]

안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국민배우’ 안성기가 5일 영화천국으로 올라갔다. 안성기는, 한국 영화인들에게 진정한 선배였다. 영화인들뿐 아니라 주위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선배의 삶을 살았다. 20여년 전, 기자로 처음 안성기를 만났다.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어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묻는 새파란 어린 기자에게 안성기는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는데, 그래도 선배라고 불러주면 고맙지”라며 웃었다. 그렇게 그는 ‘안 선배’가 됐다.언젠가 그의 부고를 쓸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결국 그날이 오고 말았다. 촬영장에 막내보다 일찍 오고, 건너는 사람 하나 없어도 매번 빨간 불 앞에 서고, 곁의 사람들 경조사 다 챙기고, 혹한이든 폭염이든 후배들 앞에서 힘든 티 하나 안내며 버티고, 한국영화계 여러 현안에 두루 앞장 서면서도 정치나 다툼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비 같은 삶을 살았던 한국영화계의 위대한 배우 안성기가 유명을 달리했다. 그렇다. 안성기는 위대하다. 필모그래피가 한 산업의 역사인 배우는 드물다. ‘국민배우’란 타이틀이 그 만큼 어울리는 배우는 없다. 안성기는 1957년 ‘황혼열차’로 5살에 데뷔했다. 8살에 김기영 감독의 ‘10대의 반항’으로 해외에서도 상을 받았으며, 9살에 그 유명한 김기영 감독의 ‘하녀’에 출연했다. 방황하던 시절을 거쳐 다시 충무로로 돌아와 1980년대 임권택, 배창호, 이장호, 이두용 등 당대를 주름잡던 감독들의 영화에 두루 출연했다. ‘안개마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고래사냥’ ‘무릎과 무릎 사이’ ‘이장호의 외인구단’ ‘겨울나그네’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80년대를 수 놓은 한국영화 명작들엔 언제나 그가 있었다. 90년대 한국영화 신르네상스가 열렸다. 많은 선배 영화인들이 한강의 뒷물에 밀려 흘러갔지만, 안성기는 여전히 현역이었다. ‘투캅스’ ‘태백산맥’ ‘퇴마록’ ‘미술관 옆 동물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90년대 걸작들에 늘 그가 있었다. 2000년대라고 다를 바 없었다. 오히려 더 많은 영화인과 관객들이 그를 찾았다. 한국영화 최초의 천만영화 ‘실미도’, 한국영화로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취화선’,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처음 상업영화로 만든 ‘화려한 휴가’에도 안성기가 있었다. ‘페어러브’ ‘부러진 화살’ 등 작은 영화와 문제작 출연도 아끼지 않았다.안성기는 너무 성실했다. 때론 그의 성실이, 그의 육체를 힘들게 했다. 일흔이 코 앞이던 나이에, 코로나19 시절에, 무더운 여름에, 20kg이 넘는 갑옷을 입고 ‘한산: 용의 출현’을 찍었다. “너무 힘들다”고 속 깊게 나누는 사람들에겐 털어놨지만 정작 촬영장에선 내색 한 번 제대로 안했다. 그리고 그 해 10월 운동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퇴원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연락을 주고받았다. 안성기는 “여름 내내 ‘한산’ 촬영한데다가 입원한 날 피트니스에서 운동을 심하게 해서 몸에 무리가 갔나보다”면서 “걱정 많이 해주고 계신 많은 팬들께 앞으로 좋은 영화로 보답해야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신이 출연한 작은 영화 ‘종이꽃’ 좋은 기사를 부탁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그랬다. 안성기는 늘 그랬다. 한국영화 현안에서도 늘 그랬다. 스크린쿼터 투쟁 때도, 부산영화제 위기 때도, 그는 늘 한결 같았다. 성실하게 챙기고, 갈등을 중재하고, 사람들을 다독였다. 좀처럼 큰 소리를 내는 법도 없었다. 영화기자협회 시상식 뒤풀이에서 전도연이 기자 때문에 울었다고 그에게 일렀을 때도, 안성기는 아무말 없이 눈빛으로만 꾸짖었을 뿐이었다. 2006년 초겨울이었다. 안성기가 박중훈과 함께 영화기자들에게 저녁을 샀다. ‘라디오 스타’로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뒤, 이 영화가 잘 된 건 기자들이 열심히 챙겨준 덕이라며 밥을 사자고 안성기가 박중훈에게 제안을 했더랬다. 아직 한국영화계를 충무로라고 부르던 시절이었다. 충무로의 한 식당에 기자들이 모였다. 안성기가 기자 한 명 한 명에게 술을 따라줬고, 박중훈은 기타를 갖고 와서 맥주 박스를 두 개 쌓아 만든 자리에 앉아 ‘라디오 스타’ OST ‘비와 당신’을 불렀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풍경이다.연기 잘하는 배우는 많아도, 연기도 잘하고 인성도 좋은 배우는 드물다. 일흔이 넘어서도 겸손한 배우는 더 드물다. 한 번은 안성기에게 물었다. 그렇게 지킬 거 다 지키고 살면 힘들지 않냐고. 그는 “그냥 매번 그렇게 하니깐 그러려니 한다”고 했다. 안성기는 평범하고 뻔한 말이 진리라는 걸, 삶으로 보여준 위대한 배우다. 안성기는 아픈 티를 내는 걸 싫어했다. 사람들에게, 관객들에게, 팬들에게 좋은 배우로 기억되길 바랐다. 투병 소식이 알려진 뒤 이런저런 자리에서 만나 “괜찮으시냐”고 물어보면 빙그레 웃으며 “괜찮다”고 했을 뿐이다. 이번에도 괜찮다고 답해 주길 바랐건만, 그는 끝내 영화 천국에 오르고 말았다. 그는 그곳에서도 성실할 테다. 안 선배 편히 쉬셔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진심으로 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6.01.05 09:58
연예

[단독] 이하나, 프레인TPC와 전속계약…류승룡과 한솥밥

이하나가 프레인TP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27일 일간스포츠에 "배우 이하나가 최근 프레인TPC에 새 둥지를 틀고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이하나는 지난 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 '고교처세왕'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반의반' 영화 '식객' '페어러브' '알투비: 리턴투베이' '특종: 량첸살인기'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특히 OCN 시리즈물의 대표작인 '보이스' 주인공 강권주 역으로 전 시즌 내내 함께했다. 내년 여름 방송될 '보이스' 시즌4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프레인TPC에는 배우 류승룡, 오정세, 김무열, 류현경, 엄태구, 이세영, 이준, 윤승아 등이 소속되어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27 10:00
무비위크

"연기파만 뭉쳤다" 송강호→이민지 '1승' 드림팀 윤곽(종합)

'1승'을 이끌 완벽한 드림팀이다. 영화 '1승(신연식 감독)'에 송강호, 박정민에 이어 이민지가 합류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킨 '드림팀 윤곽'이 조금 더 모양새를 갖췄다. '1승'은 인생에서 단 한번의 성공도 맛본 적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앞서 신연식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으로 한 차례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신연식 감독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박정민이 가세, 여기에 '독립영화계 여제'라는 수식어를 꿰찬 이민지까지 캐스팅 돼 역대급 '연기파 라인업'을 완성했다. '1승'은 신연식 감독과 송강호가 준비 중이었던 '거미집'이 여러 이유로 제작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먼저 선보이기로 의기투합한 작품. 송강호가 많은 시나리오 중 특히나 매료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신연식 감독은 '동주'로 유수의 각본상을 휩쓴 작가이자 '페어러브' '조류인간' '러시안소설' '배우는 배우다' '로마서8:37' 등 작품을 쓰고 연출하고 제작한 충무로 멀티플레이어이자 아트버스터로 유명하다. 이러한 신연식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1승' 출연까지 결정지은 송강호는 망해가는 어린이 배구 교실을 운영하다가 해체 직전의 여자배구단 감독으로 발탁된 김우진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배우 송강호의 얼굴을 선보일 전망이다. 명확한 역할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차곡차곡 쌓은 내공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담보로 하는 이민지는 신연신 감독의 지휘 아래 '1승' 팀에 무리없이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대선배 송강호와 맞추게 될 호흡도 흥미롭다. 특히 '1승'은 제작 소식이 전해진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상 캐스팅이 화두에 오를 만큼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그 중심에 투입된 이민지에 관심도가 높은 것은 당연지사. 데뷔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 독보적인 색깔을 갖춘 배우로 성장한 이민지가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또한 충무로가 애정하는 샛별에서 어엿한 주연배우로 대세 반열에 오른 박정민도 함께 할 예정. '동주'로 배우 인생 전환점을 맞이했던 만큼 러브콜에 흔쾌히 화답한 의리와 믿음이다. 막강한 주연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 캐스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인 '1승'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거쳐 오는 11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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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신연식 감독 '1승' 출연 확정(공식)

신연식 감독의 차기작 '1승'에 배우 송강호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세계를 빛낸 배우 송강호가 '거미집'에 앞서 '1승'으로 신연식 감독과 만난다. '1승'은 인생에서 단 한번의 성공도 맛본 적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송강호는 탄탄한 필력과 섬세한 연출력을 갖춘 신연식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그의 차기작 '거미집'과 '1승' 2편 모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1승'에서 그는 망해가는 어린이 배구 교실을 운영하다가 해체 직전의 여자배구단 감독으로 발탁된 김우진 역을 맡았다. '동주'로 유수의 각본상을 휩쓴 작가이자 '페어러브', '조류인간', '러시안소설', '배우는 배우다', '로마서8:37' 등의 작품을 쓰고 연출하고 제작한 충무로 멀티플레이어 신연식 감독은 영화 '1승'을 통해 배우 송강호와 함께하게 된 무한한 행복을 전하며 “누구나 내 인생의 1승에 대한 아련한 꿈과 기억이 있다. 스포츠 영화를 넘어서 각자의 삶에서 성취하고픈 1승을 떠올리며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미집'은 '1승'의 제작 이후 영화의 컨셉에 부합하는 프로덕션을 위한 정비 기간을 갖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승'은 오는 11월 촬영을 앞두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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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든 걸그룹 스피넬, 3D 뮤직비디오 공개

어쿠스틱 기타 걸그룹 스피넬(SpinEL)이 뮤직비디오 티저를 6일 공개했다. 국내 뮤직비디오로는 보기 드물게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도입했다. 영화 '페어러브'를 제작한 영화제작사 ㈜루스 이 소니도스(Luz y Sonidos)에서 제작한 작품. 소속사측은 "블루메트 촬영과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가상공간에서 노래하는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을 접목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3D 뮤직비디오"라며 "영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같은 환타지 느낌의 영상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여성듀오 스피넬은 지난 달 29일 첫번째 싱글 '추추(Chu Chu)'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1996년생 동갑내기 여중학생 멤버 스핀(SPIN)과 이엘(EL) 2인조로 구성됐다.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스피넬 측은 "세시봉과 '나는 가수다' 열풍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실력있는 음악에 목말라하는 요즘, 스피넬은 기존 아이돌그룹의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음악까지 만족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2011.05.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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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페어러브’ 안타까워… 개봉관 확대 운동

안성기·이하나 주연 영화 &#39페어러브&#39가 상영관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지난 14일 개봉한 &#39페어러브&#39는 잇딴 호평에도 불구 20일까지 2만명도 동원하지 못했다. &#39아타바&#39 &#39전우치&#39의 협공으로 불과 47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을 중심으로 상영관 확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선 &#39왜 상영관이 적은지 이해가 안 간다&#39(Yoon5960) &#39좋은 영화가 빛도 보기 전에 사라지는 것 아닌가&#39(권재천)라는 아쉬움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50대 남자와 20대 여대생의 상큼한 사랑을 그린 &#39페어러브&#39는 주연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였다. 시나리오를 높게 평가한 안성기가 제작비 1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무명의 신연식 감독을 홍보하고, 제작자를 수소문하기도 했다. 장상용 기자 ▷자살로 떠나간 스타들, 팬들 발걸음은 꾸준▷이병헌, 올 첫 작품은 ‘인플루언스’..비밀리 촬영종료 왜?▷이채영, 동성애 암시 파격키스신 뮤비에 ‘술렁’ 파트너 누구?▷경찰 “이혁재와 동반한 폭력배는 동창, 다른 목적은 없어보여...”▷전도연 컴백작 ’하녀’ 스틸 첫공개, 이정재-전도연 ‘위험한 눈맞춤’▷김태우 “청춘불패, 소녀시대 유리 때문에 출연” 실토▷ 그린데이 키스녀, 14년전 마이클 잭슨이 떠오른다 2010.01.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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