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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은행 업무에 공동 마케팅까지…금융과 손잡는 편의점들

편의점들이 소비자 유치를 위해 각종 이색 협업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금융업계와 손을 잡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KB국민은행과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BGF리테일은 멤버십 앱인 포켓 CU의 주요 서비스를 KB국민은행의 금융 플랫폼과 연계해나가기로 했다.양사는 CU 점포에서 KB국민은행의 인증서나 앱으로 성인 인증을 받을 수 있고, KB 금융 플랫폼에서 택배 예약이나 무인점포 출입 인증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각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와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다.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KB국민은행과의 제휴는 양사가 가진 핵심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산업 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금융 산업과의 적극적인 데이터 융합 활동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가맹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CU뿐만이 아니다.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은 신한은행과 손잡고 협업 매장을 열고 있다. 2021년 10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는(AI)은행원이 탑재된 스마트 키오스크를 도입한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GS더프레시를 리뉴얼해 혁신점포 2호점으로 운영 중이다.최근에는 혁신점포 3호점 'GS25영대청운로점'의 문도 열었다. 해당 점포에는 화상상담창구인 디지털데스크, 스마트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특히 혁신점포는 모바일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종합적인 상담이 가능하며 저녁 8시까지 상담을 제공한다.이밖에도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증권계좌 개설, 퇴직연금 업무 등도 가능하다.세븐일레븐은 DGB대구은행, BNK경남은행 등 지방 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세븐일레븐과 BNK경남은행은 특화점포인 경남 창원에 '디지널혁신점'의 문을 열었다. 매장은 디지털금융을 통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과 '숍인숍' 형태의 편의점이 결합한 생활 속 디지털 금융서비스 점포다.세븐일레븐은 또 DGB대구은행과 손잡고 전국 매장에 CD·ATM 기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 지역을 제외한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설치된 CD·ATM에서 DGB대구은행 ATM과 동일한 조건으로 현금 출금 및 입금, 계좌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편의점과 금융 서비스와의 협업이 점차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점을 없애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접근성 개선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소비자들이 어떻게 이에 적응하고, 이용하는지 등에 따라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자리 잡는 시간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0 07:00
금융·보험·재테크

교체냐, 연임이냐…'임기 만료' 신한 진옥동·하나 박성호 은행장

금융권의 시선이 '수장 임기'에 쏠리고 있다. 올해는 국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2개 은행의 수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이다.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분위기를 이어갈지, 새로운 얼굴이 이끌어가게 될지 은행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진옥동, 디지털·글로벌·실적 3박자 갖춰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다. 2년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올해 마친다. 연임이 결정될 당시인 2020년 진 행장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신사업 강화에서 성과를 내고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일반적으로 '1년 연임'을 보장하던 전례와는 달리 2년 임기가 주어지며 파격적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의 모바일 강화에 사활을 걸며 오프라인 기반의 금융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옮겨놓는 데 크게 일조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흐름'과도 잘 맞물렸다. 진 행장은 "향후 10년간 새로운 가치의 절반 이상이 데이터와 플랫폼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도 경영 키워드를 '디지털 혁신'으로 꼽고 다양한 성과를 냈다. 이를 위해 모바일 뱅킹 '신한SOL' 앱의 전면 개편을 위해 약 195억원 규모의 입찰공고를 냈다. 일명 '뉴 앱 프로젝트'다.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고 메뉴 통합 및 비효율적 메뉴는 간소화한다. 또 비대면 상품 가입 프로세스도 전면 재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을 기획해 앱에 적용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은행 모바일 앱 신한SOL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833만명으로, 3월 말(810만명)보다 20만명이 넘게 증가했다. 예산 200억원을 책정해 기업 대상 비대면 채널 개편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법인 고객 특성에 맞춰 10월 중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배달앱 서비스도 진 행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배달앱 '땡겨요'를 오픈하며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사업에 진출, 생활밀착형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추천·판매하는 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진 행장이 연초 “고객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옴니채널 플랫폼이 신한이 지향하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영역의 제휴를 통한 데이터 연결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결과물이다. 신한은행의 '디지털화' 바람은 디지로그(디지털+아나로그) 브랜치,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무인형 점포 ‘디지털 라운지’, 신림동 노인 특화점포, GS25 편의점 특화점포 등의 디지털 영업점 등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진옥동 행장은 '디지털 혁신'뿐만 아니라 서울시 금고를 싹쓸이하고 글로벌 확장에서도 성과를 내며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KB국민은행, 우리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서울시 1·2금고를 차지했다. 2023년부터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할 금고 은행이 된 것이다. 이는 신한은행이 대내외적 신용도, 재무구조 안정성을 비롯해 ESG 경영과 비대면 디지털 금융 등에서 경쟁 은행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얘기다. 해외사업에서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베트남 등 글로벌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10개 해외 법인에서만 벌어들인 돈은 19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8% 늘었다. 진 행장은 지난 2분기 신한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앉혔다. 8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국민은행에 밀렸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확대된 1조6830억원이었고, 국민은행은 1조7264억원을 달성했다. 리딩뱅크로 '굳히기'는 실패했으나, 신한은행이 실적과 디지털 등 3개 면에서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 행장의 1년 연임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일부에서는 진옥동 행장은 과거 회장 후보군에 오를 만큼 신한금융지주 내 입지가 탄탄하지만,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오면서 '부회장'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장 거취에 대해 "과거의 경우 12월 중순경 진행된 자회사경영위원회(자경위) 이후 임원추천워원회(임추위)가 열려 은행장 선임 및 임기를 정했다"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초 체력 키우고 해외사업 순항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취임 첫해 하나은행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은행권 순위에서도 신한은행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1위인 국민은행과의 격차도 200억원 수준이었다. 작년 하나은행은 순이익 2조5704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은행들은 4분기 진행되는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을 받는다. 당시 하나은행은 작년 4분기 명예퇴직을 진행하지 않고 올해 상반기 1650억원 규모의 특별퇴직비용을 지출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이 20%대 성장을 이어갈 때 9.6% 오른 1조373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4위로 떨어졌다. 특별퇴직 실시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금리가 오르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어나며 순이익은 그래도 증가했다. 그런데도 박 행장이 하나은행의 기초 체력을 탄탄히 다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ROE(자기자본이익률) 지표에서 지난해 8.95%로 전년 대비 1.61%포인트 성장하고, ROA(총자산순이익률)도 0.6%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 상승해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끌어 올렸다. ROE는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에 대한 지표로,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숫자다. 1000만원을 들여 100만원을 벌었다면, ROE는 10%가 된다. 이 수치가 높으면 자기자본에 비해 이익을 많이 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얘기가 된다. 박 행장이 평소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강조하며, 효율적 경영에 공을 들여온 데에 따른 결과물이다. 해외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어온 박성호 행장은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글로벌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2766억원을 벌어들인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이 52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2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다른 은행들을 앞섰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사에서 "하나금융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해외사업에 승부수를 띄운 것에 대한 응답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중국·미국·베트남·홍콩·일본·인도·독일·싱가포르·멕시코·대만 등 대한민국 10대 교역 거점에 모두 네트워크를 둔 유일한 은행이 됐다. 또 전 세계 25개 지역에 걸쳐 해외지점 및 출장소, 현지법인과 소속 지점 등 194곳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은행 중 최다다. 업계는 하나금융지주 주요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해외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박성호 행장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 행장은 2년 새 부쩍 존재감을 키우며 '연임'에 가까워지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21 07:00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GS리테일, MZ세대 특화 '콜라보 편의점' 3호점 오픈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3번째 콜라보 점포인 MZ세대 특화 점포 ‘영대청운로점’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영대청운로점’은 신한은행과 GS리테일이 지역 선정부터 디자인, 점포 구성까지 긴밀하게 협업해 만든 MZ세대 특화 점포다. 유동인구의 94%가 20대 대학생인 만큼 개성 넘치는 레이아웃과 주류 구매 트랜드를 반영한 ‘GS25 주류 차별화존’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앞서 선보인 혁신 점포 1호 편의점과 2호 슈퍼마켓의 점차 증가하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 빈도수와 만족도를 평가했다. 이에 저녁 8시까지 화상으로 금융 상담 업무를 볼 수 있는 디지털 데스크와 바이오 인증 등록 시 24시간 체크카드 발급 업무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영대청운로점’에도 배치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영대청운로점’ 오픈을 기념해 고객 발송용 LMS와 ‘영대청운로점’ 내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응모 가능한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은 ‘영대청운로점’ 디지털 데스크에서 화상상담을 체험 후, GS25 모바일 상품권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01 17:53
산업

디지털 전환한다더니…다시 오프라인으로 눈 돌린 롯데

'유통 공룡' 롯데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기류에 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투자의 핵심은 '오프라인 사업'이다. 수조원을 들여 복합쇼핑몰을 짓고 백화점·마트를 리뉴얼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에 투자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행보다. 업계는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도태한 롯데온 대신 매출 반등에 성공한 백화점과 마트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백화점·아웃렛·슈퍼·할인점 등 주요 사업에 2026년까지 총 8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상암동과 인천 송도 같은 곳에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같은 핵심 지점의 리뉴얼도 실시한다. 리뉴얼하는 매장은 명품 등 럭셔리 MD(상품기획)로 채워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관광 산업을 다시 활성화시키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도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마트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작년 말 오픈한 와인 편집숍 보틀벙커 등 특화 점포를 확장한다. 작년 말 잠실 제타플렉스 1호점을 낸 이후 2호점 창원중앙점, 3호점 광주 상무점까지 롯데는 빠르게 특화 매장을 늘리고 있다. 보틀벙커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집객 효과까지 있어 롯데마트 매출 신장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보틀벙커의 월매출 신장률은 500%로, 일반 롯데마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투자 계획에 있어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온라인 사업인 롯데온에 대한 투자가 없다는 데 있다. 롯데쇼핑은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롯데온에 사활을 걸었다. 2020년 4월 롯데온을 론칭하면서 “2023년 거래액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롯데온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적자 156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거래액 역시 2조4105억원으로 2023년 목표에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1분기도 마찬가지다. 영업적자 4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287억원)에 비해 적자가 166억원이나 늘었다. 업계는 롯데쇼핑이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롯데온 대신 엔데믹 전환 이후 매출 기대감이 높아진 오프라인 사업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오프라인 유통의 활성화 기대는 높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분기 소매유통 경기 전망 지수(RBSI)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기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경기 전망 지수는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백화점(102→111), 대형마트(88→97), 슈퍼마켓(82→99), 편의점(85→96) 등 반등했지만 온라인쇼핑(107→96)만 하락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퍼진 이후 국내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했다. 시장 흐름에 맞춰 유통 대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이커머스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그러나 온라인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본업인 오프라인 사업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마트 등 주요 유통 부문은 리오프닝에 맞춰 확연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틀벙커, 차별화 MD 등을 통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신세계그룹에서도 감지된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오프라인 사업에만 투자금의 절반 이상인 11조원을 쏟기로 했다. 반면 온라인 사업에는 물류 경쟁력 확대를 위한 물류센터 확대와 시스템 개발 등에 3조원을 투자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6.10 07:00
경제

한강공원 통제 첫날 '선 넘는' 시민들···"퇴근 이후가 고비"

8일 오후 2시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아래 기둥을 따라 ‘위험·안전제일’이라고 쓰인 빨간색 통제선이 둘러쳐지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시가 일부 한강공원 구간의 출입을 통제하면서다. 한강을 바라보고 서편에 위치한 잔디밭 둘레를 따라서도 통제선이 설치됐다. 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5단계 격상으로 출입을 통제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군데군데 붙었다. 같은 시각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에는 통제선과 함께 ‘한강공원 부분폐쇄 안내’라는 노란색 세움 간판이 세워졌다. ━ 통제선 넘다 적발되고 노숙인도 밖으로 이동 서울시가 ‘1000만 시민 멈춤 주간’의 하나로 한강공원의 시민 밀집구간을 통제하면서 '풍선 효과'로 한동안 불야성을 이뤘던 한강 풍경이 바뀔지 주목된다. 그간 일반 음식점, 프랜차이즈 카페 등이 영업 시간을 단축하자 갈 곳을 잃은 시민들이 한강공원으로 모여들면서 한강공원이 방역 취약지대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강공원에서의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일부 지역에 대해 상시 출입을 막았다. 그 외 공원 지역에 대해서는 밤 9시 이후 음주·취식 자제를 권고했다. 공원 편의점도 밤 9시 이후엔 문을 닫도록 하고 주차장 진입도 금지했다. 일부 시민은 답답함을 호소했지만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파란색 티셔츠 차림의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들은 제한구역을 따라 통제선을 설치하는 한편, 이 구역에서 휴식을 취하던 시민들에게 이동을 안내했다. 청담대교 아래에서 장기간 노숙을 하던 시민도 돗자리와 생활용품을 챙겨 통제선 밖으로 나왔다. 현장 관계자는 “시민 안내를 위해 22시까지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30분 간격으로 마스크 착용, 금지구역 출입통제 등에 관한 안내 방송을 하고 현장 계도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시민들, “통제는 이해하지만 답답한 마음” 일부 시민들은 아직 공원 통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는 듯 음식물을 들고 통제선을 넘어가다 적발되기도 했다.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이냐. 통제 기간은 언제까지이고 어디까지가 제한구역이냐. 체육시설이나 편의점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직원들에게 묻는 시민도 있었다. 통제선 바로 인근에 다시 거처를 마련하려다 현장 관계자의 제지에 황망한 표정을 짓는 노숙인도 있었다. 현장 통제를 하던 직원은 “최근 인근 편의점에 확진자가 다녀가는 등 이 인근은 위험하니 돗자리를 걷어서 아예 다른 곳으로 가달라”고 요구했다. 퇴근 시간 전이어서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몰리기 전이었지만 통제 구역 안은 이내 사람 하나 없이 조용해졌다. 당국의 조치에 공감하면서도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시 중랑구에 거주하는 신 모(60·여)씨는 “집 인근 체육공원도 출입이 제한돼 운동도 할 겸 지인과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며 “다리 아래에서 잠시 쉬려 했는데 통제 지역이라 해 어쩔 수 없이 이동하려 한다. 불가피한 조치라는 걸 알지만 답답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강공원 출입 통제에 안도하는 시민도 있었다. 광진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고 모(62·남)씨는 “다리 아래에 젊은이, 노인 할 것 없이 밤만 되면 음식을 먹고 술판이 벌어지는데 아슬아슬해 보였다”며 “당분간 더 안전해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통제 전 인산인해 한강공원…“퇴근 후가 통제 고비” 실제로 지난 1일과 5일에 찾은 뚝섬한강공원은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이었다. 지난 1일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평일이었지만 저녁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시민들이 운집했다. 대부분 청담대교와 서울생각마루(서울자벌레)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술과 음식을 취식하는 모습이었다. 주차장은 이날 밤 9시 이전에 이미 만원이 됐지만 차가 계속해서 밀려들었다. 날씨가 맑았던 지난 5일 토요일에는 새벽 3시를 넘긴 시간까지 시민들이 잔디밭에 삼삼오오 머물렀다. 지난 1일에는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도봉구 확진자 A씨가 GS25 한강뚝섬3호점 편의점을 다녀가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사람이 몰리는 퇴근 시간 이후가 고비”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밀집지역에 한해 출입통제를 하고, 낮 시간대엔 통제 구역에 근접한 벤치 이용은 탄력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또 출입 통제구역 밖에서의 자전거 타기나 조깅, 산책 등은 여전히 허용된다. 한강사업본부의 한 직원은 “인근 노인정 등이 폐쇄되며 쉴 곳을 잃은 노인들이 벤치에서 장기나 바둑을 두곤 하는데 이 정도는 허용할 방침”이라며 “다만 저녁 시간 취식·음주 공간으로 이용될 시 바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목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외 다른 한강공원의 경우 통제 구간은 없지만, 밤 9시이후 주차장 폐쇄, 매점 영업 중지 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밤 9시 이후 한강공원 음주·취식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운동 등으로 시간을 보내주시길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2020.09.08 19:12
경제

편의점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마트24'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상호명을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변경한 이후 빠르게 점포를 늘려 가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색 매장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만년 꼴찌' 탈출은 물론, 업계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드미는 잊어라"…새로운 도전 나선 이마트24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7월 20일 상호명 변경 이후 눈에 띄게 가맹점이 늘고 있다.간판 교체 이후 15일 현재까지 늘어난 점포 수는 170여 개에 달한다. 7월 79개, 8월 38개의 매장이 새로 생겨났다.이달에도 추가 출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마트24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초 1825개에 그쳤던 이마트24의 매장은 이달 2342개로 늘어났다. 업계 4위인 미니스톱의 점포 수(2420개)와 차이가 불과 80여 개다. 업계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내달 안에 미니스톱 점포 수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마트24는 단순히 덩치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편의점을 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의전당점과 매장에서 직접 밥을 지어 주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루프탑에서 남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충무로점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형태의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전통카페를 접목한 삼청로점도 공식 개장했다.이마트24의 이 같은 새로운 시도는 고스란히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문을 연 삼청로점의 경우 사전 개장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하루 평균 매출과 내방객 수 모두 다른 점포 평균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말인 지난 2~3일에는 타 점포 대비 3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말 가장 먼저 간판을 교체한 스타필드 코엑스 1·2·3호점 역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일평균 방문객 수도 6% 늘었다. 정용진 부회장 전폭적 지원…향후 전망도 밝아이마트24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정 부회장은 지난 5월 한 행사에서 신세계그룹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이마트 편의점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소비 방식 변화로 편의점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 정 부회장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7월 13일 이마트24 리브랜딩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에서 구체화됐다.김성영 이마트24 대표는 이날 "편의점 사업의 획기적 변화와 성장을 위해 향후 3년간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이마트는 이달 600억원을 이마트24에 출자했다. 앞서 지난 4월 200억원 투자에 이은 추가 출자다. 올해만 8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이마트24는 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재 전 점포를 대상으로 간판과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리브랜딩'과 함께 진열 공간 확대 등 점포의 격을 높이는 일명 '리셋'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이를 통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330개 점포 중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총 130점이 '이마트24' 새 간판으로 교체를 완료했다.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매달 500여 개씩 기존 점포 리브랜딩을 진행, 올해 안에 모든 점포를 새로운 간판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현재 2340여 개인 점포 수도 올해 안에 2700개, 2019년 50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매출 목표도 작년(3783억원)의 두 배가량인 7000억원으로 잡았다.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 후발 주자로 출발했지만, 상생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은 '숙제'다만, 최근 불거진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은 이마트24가 풀어야 할 숙제다.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12일 신세계그룹 본사 앞에서 '골목 상권 장악 음모 규탄 및 동네 슈퍼 생계 사수결의 대회'를 열고 이마트24의 출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신세계가 그룹 유통망에서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자체브랜드(PB) 제품을 판매해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 정 부회장이 변종 SSM을 출점하지 않겠다고 말한 이후 매장 확장이 어려워지자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의점으로 상권 확장에 나섰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일부에선 업계 5위인 이마트24가 골목 상권 침해의 주범으로 몰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있다.업계 1·2위인 CU와 GS25가 1만 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234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이마트24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는 것이다.실제 GS25와 CU는 올해에만 1200개 넘는 매장을 새로 확보하며 전체 매장 수를 1만2000개 이상으로 늘렸다.이마트24의 노브랜드 등 PB 제품 판매도 경쟁사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다.이마트24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PB 제품 비중은 10% 이하다. 매출 기준으론 4.2%에 불과하다.반면 CU의 경우 전체 품목 중 25%가 PB 제품이며 GS25는 매출의 36.3%가 PB 제품이다.이마트24 관계자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CU, GS25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지, 골목 상권이 아니다"며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중소 상인들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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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 애경, '코-마스 복면마스크' 6종 출시 外

애경, '코-마스 복면마스크' 6종 출시 애경이 패션디자이너 황재근과 협업한 '코-마스 복면마스크'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복면을 모티브로 황재근이 마스크팩을 디자인했다. 제품명에 나와있는 캐릭터 특징을 보고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달콤살벌 파인애플 산뜻정화' '꽃미인 꽃게 영양촉촉' '앙큼한 캣츠걸 촉촉수분' '청순가련 코스모스 매끈피부' '블링블링 쌍다이아 수분폭탄' '마성여인 클레오파트라 탱탱탄력'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용량과 가격은 25ml, 2000~3000원이다. 옥션, 신세계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입점 오픈마켓 옥션은 신세계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정식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옥션은 오는 19일까지 피코크 초마짬뽕 외 12종을 매장 판매가보다 3~6% 가량 할인된 1만7050원부터 판매한다. 행사 기간 식사류(초마짬뽕 외 12종), 디저트(티라미수 케이크 8종), 안주류(순희네 빈대떡 외 10종) 등 요일별 이벤트 상품을 선정해 1만5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오늘의 요리' 상품 구매시 5% 스마일캐시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CU, 모바일 멤버십 앱 '내 맘대로 꾹' 출시 편의점 CU(씨유)는 기존 모바일 멤버십 'CU멤버십'을 고객 참여형 애플리케이션인 'CU 내 맘대로 꾹'으로 재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앱에는 스탬프를 적립하는 내 맘대로 스탬프, 자주 방문하는 점포를 등록하는 내 맘대로 단골매장, 특별 할인해주는 투데이 핫세일 등 신규 서비스가 담겼다. 또 앱을 이용해 CU멤버십 포인트를 지인에게 보내거나 매장 후기를 공유할 수도 있다. 롯데마트, 청년 창업 육성프로젝트 ‘청년식당 1호점’ 오픈 롯데마트는 10일 서울 중계점에 외식분야 청년 창업 육성 프로젝트 '청년식당' 1호점 차이타이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특색 있고 창의적 외식 메뉴로 창업을 준비하는 39세 이하 청년 창업가에게 실제 매장 운영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 컨설팅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성을 인정받은 메뉴는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 '요리하다' 로 출시되며, 운영 성적에 따라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청년식당을 연내 3호점, 내년 상반기까지 5호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금융권 최초 성년후견제도 지원신탁 출시 KB국민은행은 신탁과 성년후견제도의 결합으로 치매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KB 성년후견제도 지원신탁'을 10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위탁자인 고객이 본인 인지상태가 양호할 때 향후 치매 발병 등 후견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전을 맡기는 형태다. 추후 치매 발병 등 사유로 후견이 개시되면 후견인은 치매치료 및 요양자금을 은행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요기요, '요기요 배달갑니다' 캠페인 진행 요기요는 음식점 사장 가족들에게 사랑을 대신 전달하는 '요기요 배달갑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배달음식점 사장들은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사연을 요기요에 보내면 요기요에서 사연을 선정해 꽃다발과 케이크 혹은 음식을 선물한다. 1차 캠페인이 진행되는 이달에는 24건의 사연이 선정됐다. 2016.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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