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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오스타펜코, 드디어 사발렌카 꺾었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우승→통산 9번째 정상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92만 5661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오스타펜코는 21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0(6-4 6-1)으로 제압했다.지난해 2월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에서 정상에 선 오스타펜코는 투어 단식 9번째 우승을 일궜다. 우승 상금 14만 2610유로(2억 3000만원)도 챙겼다.오스타펜코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7년 프랑스오픈 이후 8년 만이다.그는 9차례 우승 가운데 5번을 하드코트에서 이뤘고, 잔디코트와 클레이코트에서 두 번씩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앞서 사발렌카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전패를 당하다가 처음 승리한 거라 이번 우승이 오스타펜코에게는 더욱 값졌다.2021~2023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 대회 네 번째 결승에 오른 사발렌카는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김희웅 기자 2025.04.22 09:02
자동차

BYD에 지리까지…한국 전기차 시장 침투하는 '왕서방'

중국 전기차가 내년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한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를 압도하는 안전성까지 보장하면서 현대차·기아와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내년 1월 국내 브랜드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돌핀, 씰, 아토 3 등의 상표권을 등록했으며, 현재 환경부의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지난 17일에는 삼천리EV와 공식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양천구 목동, 인천 연수구 송도, 경기 안양시 등 수도권 지역에 BYD 신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업계는 BYD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만 위안(약 1900만원) 이하 모델이 5종에 달한다. 중형 세단 씰과 소형 SUV 아토가 해당 가격대에서 영업을 펼칠 전망이다.BYD는 '수직 통합' 전략으로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관행인 하도급 생산에서 벗어나 전기차 부품을 직접 만드는 내재화 방식을 택했다.전기차 개발부터 생산, 판매, 운송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품질을 끌어올리면서 생산 비용도 아꼈다.1995년 이차전지와 휴대전화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설립된 BYD는 2000년대 초반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노하우를 밑거름 삼아 지금은 배터리, 모터, 센서 등 거의 모든 부품을 생산하는 '전기차 공룡'으로 거듭났다. 중국 지리그룹도 2026년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인다. 프리미엄 전기차 지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출시가 유력한 왜건 모델 지커 001은 가격이 30만 위안(약 6000만원)에 가까워 BYD와 타깃 시장이 다르다.한 번 충전으로 최대 620㎞를 주행할 수 있으며, 30분 안에 최대 80%를 충전할 수 있다. 스웨덴 디자인 조직의 손을 거쳐 고급스럽고 매끄러운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제로백은 3.8초다.두 전기차 메이커들은 가격과 속도뿐 아니라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 '중국산은 불안하다'는 인식을 단번에 깼다.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앤캡의 2024년 통계에서 지커 001을 비롯해 소형 SUV 지커 X는 포르셰 마칸, 아우디 Q6 e-트론, 볼보 EX30 등과 함께 나란히 별점 5점(만점)을 받았다.작년 통계에서는 별점 5점을 받은 13개 모델 가운데 BYD 차량이 4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아의 EV9이 별점 5점을 획득했고, 현대차 코나는 4점에 만족해야 했다.이처럼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 노크를 하면서 현대차·기아의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장재룡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팀장은 지난 16일 열린 네트워킹 행사 '자산어보'에서 "내년에도 중국 자동차는 수출 증가세와 해외 현지 투자에 따른 글로벌 판매 기반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에도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4 07:00
자동차

불경기에 악재까지…수입차 '후진기어'

국내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로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악재가 속출하면서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6만9892대가 판매됐다.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판매량에서 과거 통계에 빠진 테슬라(2만2268대)를 제외하면 실제 판매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이 같은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부진은 국내 경제 침체와 고금리 등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 때문이다.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차를 선뜻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취득가액 8000만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로 부착키로 한 제도가 수입차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8000만원 이상 법인차는 올 1~7월 2만7400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나 줄었다. 전체 국산·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가 24만1172대로 같은 기간 4.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가파르게 감소한 것이다.특히 억대의 차만 판매하는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들의 법인차 등록 대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인차가 26대 등록됐던 애스턴마틴은 올해 법인차 등록 대수가 단 1대에 불과했다. 마세라티도 같은 기간 180대에서 104대로 42%가 줄었다. 고가 브랜드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포르셰도 올해 법인차로는 2219대만 등록돼 감소 폭이 47%나 됐다. 전망도 밝지 않다. 우선 지난달 1일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가 하반기 수입차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 전기차 등록대수는 4118대로, 7월 등록대수(4588대)에 비해 1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는 전기차 판매가 깜짝 반등했다. 국산 전기차 등록대수는 9197대로, 7월 등록대수(7812대) 대비 17.7% 증가했다. 지난해 8월 등록대수(4063대)에 비해서는 126.4%나 증가했다. 이에 수입차 업체들은 부랴부랴 할인 판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할인은 전기차에 집중됐다. 신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2023년식 아우디 Q4 e-트론은 전 트림에서 20% 할인, e-트론 등 차종도 24.5~29.5%를 깎아준다. 폭스바겐의 2023년식 ID.4는 할인율 23.1%이고, BMW의 2024년식 i4·i5·i7·iX·iX3 일부 트림의 경우 할인율이 최대 14.6%~20%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를 일으킨 벤츠 EQE는 2024년식 모델을 10% 낮췄다.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떨어지는 수요를 잡기 위해서 제각각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전기차 안전에 대한 불신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에 전기차 수요가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0 07:0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LTNS’, 19금 불륜 추적극에 어른거리는 연애도 포기하는 현실

“넌 내가 미친 놈으로 보이는구나? 그래 그럴 수 있지. 근데 사랑이 두 개일 수가 있어. 넌 지금 내 말이 이해가 안 갈 텐데 때가 되면 다 이해를 하게 돼 있어. 명심해라. 사랑은 두 개까지야. 세 개부터는 사랑이 아니야.” 티빙 오리지널 19금 드라마 ‘LTNS’에서 정수(이학주)가 사무엘(안재홍)에게 던진 대사다.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처가 덕에 부유하게 사는 정수가 개인택시를 하다 택시까지 침수돼 폐차된 채 아내에게조차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할 정도로 쪼들리며 살아가는 사무엘에게 고민이랍시고 꺼내놓은 이야기가 자기 여자친구가 바람이 난 것 같다는 거다. 자신이 하는 짓도 바람인데, 내연녀가 바람났다는 것이 고민이라는 정수의 말에 사무엘은 황당해한다. 하지만 정수는 당연하다는 듯 너는 이해 못해도 사랑은 두 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세 개부터는 아니라고.이 장면은 ‘LTNS’가 19금 불륜 추적극에 담은 것이 그저 자극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거기에는 빈부의 차이에 의해 누구는 결혼해 아내가 있지만 불륜까지 하며 그걸 사랑이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가진 정수 같은 이들이 있는 반면 은행 대출까지 탈탈 털어 겨우 아파트를 샀더니 집값은 몇억이 빠져버리고 대신 금리가 치솟아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또 밥 한 끼 먹는 것도 쪼들리는 사무엘 같은 이들도 있는 현실이 어른거린다. 우리네 현실에서 이른바 ‘N포세대’들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걸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가 아닌가. ‘LTNS’는 이런 현실을 섹스에 비유한다.사무엘과 결혼 7년차로 언제 마지막 섹스를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우진(이솜)과, 하루에 한 번씩 섹스를 했지만 언젠가부터 점점 횟수가 줄어들고 심지어 정액양도 전 같지 않다며 불륜을 의심하는 정수의 아내 세연(김새벽)이 나누는 대화에서도 성담론으로 은유한 빈부 격차가 느껴진다. “사람이 허기가 지면 남의 집 담장을 넘게 되어 있다”는 세연의 말은 섹스리스 부부라는 우진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그것 역시 가진 자의 고민일 뿐이다. 노력(?)해도 안되는 남편에게 우진이 “혹시 바람 피우는 거 아니냐?”고 묻자, 사무엘은 이렇게 말한다. “내 주제에 바람은 무슨 바람이야? 바람도 여유가 있어야 피우는 거지. 정수처럼.” 경제적 조건이 연애나 섹스의 빈익빈 부익부와도 연결된다는 흥미로운 발상의 이 드라마는 그래서 대사나 상황들이 은유적이다. 이를테면 한때는 같이 스타트업을 하다 망했지만 처가 덕에 잘 사는 정수가 결혼기념일에 아내 선물로 샀다는 포르셰와 정수의 침수돼 폐차된 택시의 비교, 그 차를 타고 오면서 “너도 이제 슬슬 일어나야지”라고 말하는 정수의 대사 모두 중의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자신도 모르게 정수의 불륜을 아내에게 말하게 된 사무엘이 정수가 폰이 두 개라고 하자, 발끈한 우진이 폰은 ‘남자의 성기’라고 말하는 대사도 그렇다.그래서 우진이 세연에게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하자 정수가 대신 돈을 주겠다고 한 일이 계기가 돼, 불륜 폭로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경험한 이들 섹스리스 부부가 불륜 커플들을 추적하고 그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이야기는 마치 이 빈부가 태생부터 결정돼 도무지 돌파구를 찾아낼 수 없게 된 이들이 사회에 저항하는 탈선처럼 그려진다.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19금 불륜 추적극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불편하다거나 불쾌하기보다는 유쾌하고 통쾌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이 성담론을 통해 현실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가 사실상 진짜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라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그간 15세 정도 수위의 콘텐츠들을 줄곧 내놨던 티빙이 본격 선보인 19금 콘텐츠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끈다. 물론 작품성이 충분한 드라마기 때문에 19금이라고 해도 그저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이라는 느낌만을 주지 않는 작품이라는 차별성이 있지만, 그래도 티빙 역시 본격 성인 콘텐츠를 배치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한 직설적인 성담론들을 과감하게 연기해낸 이솜, 안재홍의 연기도 박수받을 만하다. 특히 ‘마스크걸’의 변태 연기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안재홍의 경우는 이 작품이 남다를 듯싶다. 웃음을 주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으니.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1.29 05:35
연예일반

트럭 이어 포르셰 등장…세븐틴 조슈아 열애설에 “탈퇴해” vs “예의 아냐” 갑론을박

그룹 세븐틴 조슈아의 열애설이 여전히 뜨겁다.열애설이 제기된 지 일주일이 훌쩍 지난 현재, 캐럿(공식 팬덤명)이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포르셰까지 등장, 과한 반응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지난 7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조슈아의 열애설이 빠르게 퍼졌다. 조슈아가 교제 중인 A씨와 옷을 공유하고 비슷한 장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는 것이었다.일부 누리꾼은 조슈아가 비즈 공예가 취미라며 팬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시기와 A씨가 자신의 SNS에 비즈 액세서리를 자랑한 시기도 맞물린다고 주장했다. 비즈 액세서리를 자랑하는 영상에서 누군가 “이 팔찌는 어디에서 샀냐. 만들었냐”고 묻자 A씨는 웃음을 터뜨리며 비즈 액세서리를 자랑했다.또한 지난달 개최된 세븐틴 콘서트에 A씨가 초대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열애설은 더욱 불타올랐다. 전석 추첨제였던 콘서트에서 지인들과 나란히 1열을 차지한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세븐틴을 향해 환호하는 모습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생중계됐다. 조슈아의 열애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쏟아지면서 열애를 기정사실화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단순한 열애설을 넘어 ‘팬 기만’이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잇따랐지만, 소속사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팬덤은 들끓었다. 팬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했다.지난 10일 하이브 사옥 앞에는 조슈아의 그룹 탈퇴를 요구하는 시위 트럭이 등장했다. 해당 시위 트럭에는 ‘초심 유지할 수 없다면 지하로 돌아가라’, ‘소속사는 조슈아의 활동을 중단해라’ 등의 문구가 담겨 있다.팬들의 분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포르셰 시위’로 번졌다. 최근 하이브 사옥 앞에는 몇 대의 포르셰가 등장했다. 해당 포르셰는 조슈아가 A씨에게 포르셰를 사줬다는 이야기에 대한 조롱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중국 팬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포르셰에는 시위 트럭과 마찬가지로 조슈아의 활동 중단 및 그룹 탈퇴를 요구하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또한 포르셰는 시위 트럭과 함께 행렬을 이어가 여러 사람에게 목격되기도 했다.그러나 이 ‘포르셰 시위’에 일각에서는 “과한 처사가 아니냐”, “열애설로 무작정 탈퇴하라는 건 세븐틴에게도 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믿었던 아이돌에게 상처받았을 수는 있으나 아이돌 사생활에 지나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물론 열애설에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열애설, 팬 기만 의혹 등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조슈아. 그가 속한 세븐틴은 다음 달 6~7일 도쿄 돔을 시작으로 일본 5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과연 조슈아가 도쿄 돔에서는 이번 상황에 대해 입을 열지, 또 어떻게 팬들에게 다가가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질지 이목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8.16 05:50
연예일반

유재석 “가장 비싸게 산 물건? 포르쉐 슈퍼카” (플레이유)

국민 MC 유재석이 최근 구매한 가장 비싼 물건을 고백했다. 유재석은 지난 7일 웹 예능 ‘플레이유 레벨업 : 빌런이 사는 세상’ (이하 플레이유)선공개 영상에서 입사 면접 상황극을 펼쳤다. 이날 유재석은 면접에 앞서 이력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솔직하게 쓰겠다고 말하면서 지원동기로 “돈은 어느 정도 있지만 자아실현을 위해”라고 적었다.이어 ‘최근 가장 비싸게 구매한 물건’에 대해서는 “포르셰 파나메라, 산지 5년 정도 됐다”라고 적어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재석이 언급한 포르셰 파나메라는 최소 1억 4,290만 원부터 최고 2억 9,410만 원에 해당하는 고가의 자동차다. 앞서 유재석은 MBC ‘놀면 뭐 하니’ 등 타 방송에서 “예전엔 국산 차를 많이 탔는데, 지금은 파나메라를 탄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플레이유 레벨업’ 은 유재석과 시청자 ‘유’들이 각양각색의 전략과 수단을 총동원해 주어진 시간 내에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실시간 인터랙티브 예능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9 10:09
뮤직

27회 개최·과거도 현재도 매진...입증된 ‘슈퍼콘서트’의 진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두번째 내한공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 달 17일, 18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브루노 마스 공연은 일찌감치 전좌석 매진됐다. 지난달 27일 현대카드 회원 대상으로 진행된 선 예매는 45분 만에 매진됐다. 선 예매 당시 동시 접속자 수가 최대 103만 명에 달할 정도로 티케팅 열기가 엄청났다. 일반 예매 동시 접속자 수도 116만 명으로 역시 폭발적이었다.브루노 마스 내한공연은 티케팅이 끝난 이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암표 판매 글이 줄지어 올라올 만큼 관심이 높다. 티켓의 원래 가격은 장당 최고 25만 원이었는데 암표 값은 100만 원을 훌쩍 넘었다. 이 가운데 무대 정중앙 구역 8장 연석 티켓을 1억 8000만 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티켓 판매자는 “포르셰와 맞교환 가능. 수표 직거래 가능”이라는 글까지 남겼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이들의 분노를 살 만한 글이면서 이번 공연의 기대감을 짐작케 하는 글이기도 하다.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를 성사시킨 공연 브랜드는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슈퍼콘서트’다.“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관계자의 말이다. ‘슈퍼콘서트’는 국내 관객들이 믿고 보는 공연 브랜드가 됐을 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들이 한국 공연 문화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가장 먼저 찾는 공연 브랜드로도 입지가 확고해졌다.‘슈퍼콘서트’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를 엄선해 공연을 선보이는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브랜드다. 개최 횟수만 이번 브루노 마스 공연으로 벌써 27번 째가 됐다. 브루노 마스는 지난 2014년 아우디 코리아 주최로 한국땅을 한 차례 밟은 적 있다. 이후 약 9년이 지나 그는 ‘슈퍼콘서트’를 통해 두 번째 내한 길에 오른다.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에 진행된 ‘슈퍼콘서트’ 빌리 아일리시 공연에 이어 올해 공연에도 많은 국내 팬들이 몰리면서 변함없는 ‘슈퍼콘서트’의 인기를 입증했다. 빌리 아일리시 공연은 코로나19 사태로 멈춰있던 ‘슈퍼콘서트’의 재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 특히 2020년 1월 열린 ‘퀸’ 공연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열렸던 무대인만큼 팬들의 열기는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공연 관람을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2만여 명의 팬들은 온전히 빌리 아일리시 무대에 집중하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당시 빌리 아일리시의 공연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 RM을 포함해 배우 이동휘와 정호연, 천우희 등 다수의 연예인들도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카드 측은 “‘슈퍼콘서트’에 대한 대중의 꾸준한 관심에 실망감을 주지않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중이 원하는 해외 아티스트 섭외를 성사시키며 그들의 무대 역시 최고의 음향과 시설로 완성시킨다”며 “일회성이 아닌 계속되는 좋은 퀄리티의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카드의 사용자, 즉 ‘슈퍼콘서트’ 팬 층을 더욱 두텁게 하는게 꾸준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올바른 공연 문화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그 문화 성장에 도움을 주는 문화마케팅이 돼야 한다는 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철학이다. 그만큼 현대카드 측은 좋은 공연 개최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기획에 전념한다. 이는 ‘슈퍼콘서트’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이유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는 유명한 아티스트에 숟가락 얹는 일회성 공연이 아닌 문화예술 자체에 대해 관심이 많다. 현대카드가 직접 주최하고 기획하면서 장기적으로 현대카드의 브랜드 가치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높게 평했다.‘슈퍼콘서트’는 국내 대표 공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슈퍼콘서트’ 광고가 등장하는 즉시 표를 예매하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와 욕구는 대단하다. 공연을 다녀온 사람들의 ‘슈퍼콘서트’를 관람 인증은 필수이자 자랑거리 중 하나다. 보장된 공연의 퀄리티에 국내 팬들은 예매 클릭을 주저하지 않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슈퍼콘서트’ 시리즈를 오랫 동안 개최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19 05:20
연예일반

“포르셰와 맞교환”..아이유→블랙핑크·브루노 마스, 공연계는 암표와 전쟁 중

“센터 자리 8연석 1억 8000만원에 양도합니다. 포르셰와 맞교환 가능.”인기 아티스트의 공연을 둘러싼 불법 거래 티켓, 즉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티스트와 기획사, 공연기획사가 암표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지난달 27, 28일 양일간 가수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 티케팅이 진행됐다. 예매가 시작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전 좌석은 매진됐다. 이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암표 판매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티켓의 원래 가격은 장당 최고 25만 원이었으나 올라온 암표 값은 100만 원을 훌쩍 넘었다. 이 가운데 무대 정중앙 구역 8장 연석 티켓을 1억 8000만 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티켓 판매자는 “포르셰와 맞교환 가능. 수표 직거래 가능”이라는 글까지 남겨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이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이에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은 부정 거래로 간주되는 건의 좌석은 티켓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입장이 제한될 수 있음을 알렸다. 또한 부정 거래가 확인된 좌석의 구역과 번호 등을 공개하며 “건전한 공연 관람 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유명 아티스트 공연의 암표 거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이유는 지난해 8월 단독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부정 예매 정황이 포착된 계정을 찾아서 조치를 취했다. 당시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예매 페이지에 비정상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한 정황이 확인된 4명에게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및 공식 팬카페 강제 탈퇴’, ‘멜론티켓 ID 영구 이용 제한’을 적용했다”며 “상기 제명 회원 중 소명을 원하는 경우 증빙 자료를 첨부해 개별 문의 바란다”고 알리기도 했다.공연 암표 거래에 아티스트 측이 여러 조치를 취하는 데도 계속 기승을 부리는 건, 국내 법망이 허술한 편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 암표 매매가 적발될 시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지만,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등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욱이 과거와는 달리 현재 공연 암표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매매가 이뤄지는데, 이를 처벌하는 법은 아직 없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온라인 암표 매매를 처벌하는 규정을 담은 경범죄처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을 뿐이다. 최근 대만에선 블랙핑크 콘서트 이후 치솟은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암표를 판매하다 적발될 시 티켓 가격의 10∼50배 벌금을 물게 되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다 적발될 시 3년 이하의 징역 외에 약 1억 2000만 원의 벌금도 함께 부과하기로 했다. 암표 판매 신고 포상금 제도 등이 마련되기도 했다.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암표 거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2023년을 ‘암표 근절의 해’로 지정하고 암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음공협은 암표 부정 거래 캠페인을 펼치고 관계 당국과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암표 거래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관계 당국의 강한 의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여기에 팬심을 악용하는 암표 거래에 흔들리지 않는 팬들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5.09 05:02
자동차

서울모빌리티쇼, 이달 말 열린다…토레스 EVX, EV9 첫 선

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오는 31일 공식 개막한다.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전기차 쌍용차 토레스 EVX와 기아 EV9이 세계 최초 공개된다.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전시회의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전시회로 격년마다 개최된다. 올해는 지난 행사 대비 전시장 규모가 2배가량 커졌다. 참가 규모도 60% 늘었다.먼저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차 등 5개가 참여한다.기아는 전기차 EV9의 실차를, 쌍용차는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의 실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날 이미지가 공개된 토레스 EVX는 전기차를 의미하는 EV에 ‘SUV 본연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익스트림(eXtreme)의 X를 더한 차명이다.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와 BMW, 미니(MINI), 테슬라, 포르셰,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차봇모터스), 알파모터 등 7개가 참여한다.이중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영국 브랜드로, 구형 랜드로버 디펜더에서 착안한 오프로더 그레나디어를 국내 첫 전시한다. 알파모터는 2020년 한국계 미국인 창립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전기 픽업트럭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조직위는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콘퍼런스와 포럼도 연다디스플레이-모빌리티 데이(4일)와 UAM·AAM컨퍼런스(6일),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 평가 국제 심포지엄(7일)이 대표적이다.항공우주산학융합원이 함께 한 항공 모빌리티 특별관에서 5개 기업이 UAM, 개인형 항공기(PAV)를 소개한다.서울모빌리티어워드도 모빌리티 하드웨어·소프트웨어·테크 등 3개 부문으로 수상 범위를 넓힌다.조직위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존도 운영한다.관람객이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를 타볼 수 있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승회와 교통안전 체험행사를 진행한다.또 메타버스를 통해 3D 가상공간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협업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할 계획이다.전시 기간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다. 장소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이다. 총 전시 규모는 5만3541㎡로, 지난 행사(2만6310㎡)보다 면적이 2배 이상 확대됐다. 관람 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6 15:38
자동차

태안에 문 연 ‘HMG드라이빙 센터’…현대차·한타 화해모드 신호탄?

지난 2015년 타이어 품질 문제로 틀어진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에 드라이빙 센터를 연 데 이어 곧 출시될 첫 전기 세단 '아이오닉6'의 전용 타이어로 한국타이어 제품을 낙점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부지에 들어선 현대차 드라이빙 센터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체험 센터’를 충남 태안에 열고 개관식을 가졌다. 센터는 지난 5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태안에 준공한 아시아 최대 타이어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 내에 마련됐다. 공식명칭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다. 주행시험장은 건립 초기부터 월~목요일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테스트할 때 쓰고, 금~일요일은 현대차가 고객 체험 센터로 쓰기로 약속하고 지었다. 현대차는 이곳을 임대한다. 현대차는 그동안 고성능차 개발, WRC 같은 세계적 모터스포츠에 도전하며 차량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번 드라이빙센터도 비슷한 맥락으로, 현대차가 차량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국내 드라이빙 문화의 저변을 넓히려는 목적도 있다. 국내에서는 BMW가 영종도에서 드라이빙센터를 운영 중이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빌려 ‘AMG 스피드웨이’로 운영 중이다. 업계는 현대차 드라이빙 센터 개관과 더불어 드라이빙 센터가 들어선 부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드라이빙 센터의 개관으로 현대차와 한국타이어는 오랜만에 손을 잡게 됐다. 양사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관계가 틀어진 바 있다. 당시 한국타이어가 지주사를 통해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한라비스테온공조(현 한온시스템)를 인수한 게 화근이 됐다. 한라이스테온공조의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부품 공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인수 반대 의사를 내비쳤지만, 결국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와 함께 총 3조9000억원을 들여 지분을 인수했다. 한국타이어가 차지하는 지분율은 19.49%에 그쳤지만, 당시 세계 2위, 국내 1위의 자동차 공조부품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제조사인 현대차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일이 됐다. 여기에 당시 한국타이어가 타이어를 공급한 제네시스 차량에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빗발쳤고, 현대차는 차량에 탑재된 한국타이어 제품이 한쪽 측면만 마모돼 문제가 생겼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량 리콜에 들어가면서 두 회사 사이의 불신도 깊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결국 현대차의 요구대로 문제가 생긴 제품을 전량 교체해줬지만, 제네시스의 고급화 전략에 차질을 빚게 한 당시 일을 현대차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후 출시한 제네시스 G80과 신형 그랜저 등 주요 신차에 한국타이어 대신 미쉐린 등 수입 타이어를 기본 장착했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차인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한국타이어 대신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과의 밀월 관계를 이어갔다. 아이오닉6, 한국타이어 신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드라이빙 센터 개관으로 양사의 관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드라이빙 센터 개관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협업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드라이빙 센터에서 주행 테이터를 축적하고, 한국타이어는 드라이빙 센터의 주행 데이터를 공급받아 타이어 개발에 활용키로 했다. 양사의 화해 무드는 최근 신형 전기차 타이어 공급 계약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말 공식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세단 아이오닉6에 한국타이어 신차용 타이어를 달기로 했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돼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24㎞에 달하며, 공기저항계수도 0.21을 달성했다. 아이오닉6의 공력계수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EQS의 0.20와 테슬라 모델 S의 0.208에 이어 3번째로 낮다. 반면 테슬라 모델3의 공력계수인 0.23과 포르셰 타이칸의 0.2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연비효율과 주행성능을 모두 만족하게 하기 위해 아이오닉6 전용 타이어 개발에 참여해 주행거리 증가에 신경을 썼다. 아이오닉6 전용 타이어는 연비에 유리하도록 타이어의 구름 저항을 개선하는 동시에 승차감과 제동 성능, 로드노이즈 성능을 모두 만족하도록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무게는 약 200㎏에 달하는데 차량 중량이 그만큼 높아짐에 따라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해 타이어의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저소음을 비롯해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할 수 있는 주행 성능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게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특성이다. 이에 아이오닉6의 개발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타이어 업체가 참여했는데, 한국타이어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 미쉐린과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과 협력해 신차를 출시해 왔는데, 완전히 다른 브랜드들과 협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현대차와 이번 관계 회복으로 실적 개선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매출은 2조3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나, 글로벌 물류 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에 공급하는 전기차 타이어의 영향력도 커지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는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수익성도 높아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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