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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롯데, ‘퓨처스 ERA 2.18’ 신정락 등 7명과 결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7명의 선수와 결별하며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사이드암 신정락(37)도 팀을 떠나게 됐다.롯데는 21일 “투수 신정락과 박명현, 내야수 고경표, 외야수 기민성, 유틸리티 자원 최종은, 포수 정재환과 민성우를 방출했다”고 밝혔다.지난 2010년 1라운드 1순위로 신정락도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KBO리그 정규리그 통산 347경기 27승 27패 1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ERA) 5.25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신정락은 롯데에 입단한 뒤 1군 34경기 나서 4승 1홀드 ERA 4.66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9월까지 단 한 차례도 1군 콜업을 이루지 못했다. 신정락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18경기 3패 6홀드 ERA 2.18이다.롯데는 신정락 외에도 23세 박명현, 육성선수 출신 야수 3명과 포수 2명을 내보내며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선수단을 정리했다.김우중 기자 2024.09.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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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지명권 포기 각오" 김세현·최원태 없이 이룬 우승, '김태형'까지 잡은 KIA

'우승 청부사' 없이 이룬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7월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주 언급됐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으로 6월 24일 1군 엔트리 제외돼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시급한 과제였다. 때마침 트레이드 시장에는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출신 조상우가 매물로 나왔다는 게 정설이었다. 조상우는 2020년 33세이브를 기록한 파이어볼러. 관건은 영입 대가였다.지난 5월 30일 키움에서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된 내야수 김휘집의 대가가 2025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 두 장이었다. 조상우를 영입하려면 더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뒷문이 불안한 복수의 팀이 조상우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그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었다. 당시 한 구단 관계자는 "NC처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포기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KIA는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우승 청부사'로 투수 김세현을 영입한 경험이 있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에 과감히 움직였다. 그러나 그에 따른 출혈이 만만치 않았다. 김세현의 영입 대가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한 왼손 투수 이승호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넘겼기 때문이다. 이적 후 이승호는 2019년 8승, 2022년 10홀드 10세이브를 달성하며 키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KIA가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미래 자원을 내줬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지난 시즌에는 LG 트윈스가 시즌 중 선발 투수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 후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대신 대형 타자 유망주 이주형(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3순위 지명)을 내줘야 했다. 이후 이주형은 키움에서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처럼 '우승 청부사'를 데려오면 그에 따른 선수단 변화가 불가피한데 KIA는 고심 끝에 움직이지 않았다.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으로는 지난 11일 덕수고 투수 유망주 김태형을 뽑았다. '고교 투수 빅5'로 불린 김태형을 영입하면서 팜 시스템까지 강화했다.정해영이 지난달 6일 복귀한 뒤 재이탈 없이 잔여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조상우를 영입하지 않으며 중복 투자를 피했다. 정규시즌 우승에 유망주까지 확보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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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키우고 싶은 욕심" 156㎞/h 파이어볼러 지명에 함박웃음 LG

"우리도 (평균) 150㎞/h 던지는 투수가 하나 생겼네. (좋은 투수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25 신인 드래프트를 돌아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LG는 1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19)를 지명했다. 염 감독은 "우리도 (평균) 150㎞/h 던지는 투수가 하나 생겼다"라고 반겼다.김영우는 올해 고교 무대에서 12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총 27이닝 동안 탈삼진 31개를 뽑았다. LG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장점은 파이어 볼러다.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6㎞/h를 기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가 시속 156㎞/h를 던진 날,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치켜세웠다.염경엽 감독은 "2군에 (평균) 150㎞/h를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라며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LG가 허용주(21)의 육성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허용주는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이 150㎞/h가 넘었다. 신장 1m94㎝로 체격 조건도 좋다. 올해 퓨처스리그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사구 16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하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허용주를 1군에 불러올려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펜에서 마운드 그립까지 선보이며 지도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기본기를 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1군과 동행하며) 많이 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6월 중순 이후 2군 등판 기록이 없는데 조만간 실전 경기에 다시 투입될 예정이다. 김영우 역시 좋은 자질을 갖춘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염 감독은 "150㎞/h 이상을 던지는 건 감독과 코치한테 키우고 싶다는 어떤 욕심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투수 5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포수 2명을 선발했다. LG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파이어볼러 투수와 미래 필요한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 자원을 우선적으로 지명했으며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외야수를 중점적으로 뽑았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총평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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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정우주가 끝이 아니다...한화 "1R급을 3R에서까지 확보, 정우주 지명은 당연" [드래프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대어 정우주(18)를 비롯해 대형 신인 여럿을 수급하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마쳤다.한화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째 순서로 참가, 1라운드 2순위 정우주를 포함해 총 11명의 선수들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한화 구단은 행사 종료 후 "구단은 이번 신인 지명에서 구위형 투수와 팀 내 필요 및 보완이 필요한 포지션의 자원을 계획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무엇보다 1라운더급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을 3라운드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만족스럽다"고 지명 결과에 기뻐했다.가장 관심을 끈 건 역시 정우주다. 전주고 에이스인 그는 올해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일찌감치 최대어로 분류됐고, 지난해 9위로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한화는 지명 순서가 되자 고민 없이 정우주 지명을 선언했다.정우주는 최근 매년 한두 명씩 등장하는 '광속구' 투수다. 최고 구속이 156㎞/h에 달한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의 고교 시절 최고 구속과 같다. 한화는 이로써 문동주-김서현-황준서-정우주까지 최근 4년 연속 첫 번째 지명권을 강속구 투수에게 쓰게 됐다. 한화는 "1라운더 정우주는 시즌 초부터 1순위로 평가했던 선수로 150 중반대 직구 구속은 물론 무브먼트까지 우수한 선수인 만큼 1라운드 지명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소개했다.이어 한화는 2라운드에서 왼손 투수 권민규, 3라운드에서는 포수 한지윤을 지명했다. 한화는 "2라운드에서는 현재 팀에 필요한 좌완 불펜 자원 강화에 초점을 맞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던 권민규를 지명했다"며 "타격 강화가 목표였던 3라운드에서는 당초 1라운더 급으로 평가받던 우타 거포 잠재력을 갖춘 한지윤까지 지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한화는 중위 라운드에서 지명한 배승수, 이동영, 이지성에 대해서는 "내야 수비 강화 및 좌완투수 확보를 목표로 한 결과 지명하게 됐다"며 "이후 라운드에서는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구위형 투수들을 충원하는 데 노력했다. 최대 150의 직구까지 투구 가능한 엄상현을 비롯해 140중반 이상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최주원, 박상현, 엄요셉을 차례로 지명했다. 11라운드는 고교시절부터 지켜본 대졸 외야수 이민준을 지명해 빠른 전력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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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단장 체제 첫 1라운더는 김태현...롯데 "가파른 성장세·좌완 뎁스 강화 기대"

롯데 자이언츠가 박준혁 단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신인 드래프트를 치렀다.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자체 평가를 했다. 롯데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광주제일고 투수 김태현을 지명했다. 올 시즌 고교 야구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한 투수다. 구단은 "좌완 뎁스를 강하게 할 수 있는 투수다.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도 했다. 다양한 변화구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이며, 올해 구속과 경기 운영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변화구를 구사 능력이 뛰어나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김태현은 키 1m85㎝, 체중 87㎏의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투구가 가능한다. 회전 수가 좋아 포심 패스트볼(직구) 수직 무브먼트도 좋다는 평가다.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태현은 지명 뒤 현지(중국 사오싱)에서 삼촌과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보내 기쁨을 대신 전했다. 롯데는 2라운드에서도 배명고 투수 박세현을 지명했다. 구단은 "중간 투수로 즉시 전력감이다. 빠른 암스피드로 평균 145~146㎞/h을 뿌린다. 속구에 장점이 있고 슬라이더 브레이키이도 우수하다. 체격 조건(1m85㎝·86㎏)도 우수하다. 추후 밸런스가 좋아지면 선발 투수로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3라운드도 투수를 뽑았다. 야탑고 김현우다. 구단은 "최고 149㎞/h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4라운드는 부산고 출신 포수 박재엽을 지명했다. 투수는 경기 운영과 제구력, 야수는 신체 조건과 잠재력을 지명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 방향성에 관해 스카우트팀 그리고 운영팀, 육성팀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현재 우리 투수 뎁스를 두텁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드래프트는 사전 라운드별 전략에 따라 기존에 생각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특히 김태현 선수는 좌완 선발 투수 자원으로 직구 무브먼트, 커브 각도 , 신체능력 등 우수하며, 향후 구단 좌완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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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출신 안방 유망주 조형우 보유한 SSG, 왜 강릉고 이율예까지 품었을까 [드래프트]

SSG 랜더스가 다시 한번 포수 육성에 도전한다.SSG는 11일 열린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권을 강릉고 안방마님 이율예에게 사용했다. 이율예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포수 자원 중 한지윤(경기상업고) 이한림(전주고) 등과 함께 대어급으로 분류됐다. SSG는 일찌감치 이율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 상위 지명을 염두에 둔 상황이었다. 1라운드 앞선 순번에서 예상을 깬 지명이 나올 때 여러 경우의 수를 검토할 수 있었지만 무난하게 행선지가 결정돼 큰 틀의 변화 없이 이율예를 품었다.다소 의외일 수 있다. 1군 주축 포수로 베테랑 이지영과 김민식을 기용 중인 SSG는 백업 자원으로 조형우(22)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한 대형 유망주. 현재 1루수로 포지션 전환을 했으나 2020년 2차 4라운드에서 포수로 뽑은 현원회도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선 포수 자원만 2명(박대온·신범수) 영입하는 등 최근 안방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이율예까지 1라운드로 지명, 중복 투자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이율예는 청소년 대표팀 2학년 때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선수들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 운영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 야구 스피드(주루) 중요한데 그 스피드 잡을 선수가 이율예"라며 "2028년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를 맞이해 이율예를 간판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율예의 올 시즌 고교리그 성적은 타율 0.391(69타수 27안타) 2홈런 16타점이다.이율예는 "뽑아주신 SSG 단장님과 스카우트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SSG에 뽑힌 만큼 구단을 대표하는 포수가 꼭 돼 20년 동안 은퇴할 때까지 안방을 지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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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포수 한 명 나오지 않을까" 4월 감독의 호언장담, 9월 알을 깬 한준수

"조금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에 또 좋은 포수가 한 명 나오지 않겠습니까."지난 4월 초 한준수(25)를 두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가 한 말이다. 당시엔 1군 백업 포수를 격려하기 위한 '립서비스' 정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5개월 뒤 한준수는 감독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한준수는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회 말 첫 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말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압권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이었다. 한준수는 3-0으로 앞선 1사 2·3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정타였다. 불붙은 한준수의 타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9-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으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2019년 1군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홈런이 2개였던 걸 고려하면 놀라운 반전. 아울러 올 시즌 개인 홈런을 7개까지 늘렸다. 경기 기록은 4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5타점.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한주수는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 속에 입단했으나 2019년 1군 데뷔 후 활약은 미미했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빠르게 병역(강원도 고성 22사단 수색대)을 해결한 그는 이범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1군 백업 포수로 입지를 넓혔다. 이 감독은 "(출전 횟수를) 늘려주면 상당히 좋은 포수로 거듭날 거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젊은 포수가 (1군 엔트리에) 한 명 포진하고 있는 게 팀에도 상당히 좋다.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게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독려했다. 선수는 믿음에 부응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단 한 번 엔트리 말소 없이 9월을 맞이했다. 타격 성적은 103경기 타율 0.312(263타수 82안타) 7홈런 40타점. 출루율(0.353)과 장타율(0.471)을 합한 OPS도 0.824로 준수하다. 베테랑 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양분하며 롱런하고 있다.올해 KIA는 황동하·곽도규·김도현 등 투타 가리지 않고 든든한 백업 자원이 단단한 힘을 만든다. 이는 프로야구 선두를 유지하는 원동력 중 하나. 여기서 한준수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이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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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양의지, 8일 만에 포수로 선발 출전 [IS 잠실]

리그 넘버원 포수 양의지(37)가 모처럼 안방을 지킨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양의지를 4번 타자·포수로 내세운다. 양의지가 포수로 나선 건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8일 만이다. 그는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아서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허리뿐 아니라 무릎과 허벅지도 통증이 있다. 올 시즌 수비 소화 이닝은 535와 3분의 1이닝이다. 두산은 최근 2연패를 포함해 10경기에서 7패(3승)를 당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전날(8월 31일)까지도 양의지의 포수 투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9월 첫 경기이자 4위 수성 분수령이 될 수 있는 1일 롯데전을 앞두고는 그를 포수로 내세웠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내일(2일) 휴식일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16·15홈런·86타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포수 출전 뒤 통증이 악화되면 지명타자 출전도 어려워질 수 있다. 선수 출전 관리에 철저했던 이유다. 한편 두산은 9월 확대 엔트리 적용 첫 날, 야수 여동건·홍성호·전다민, 투수 김호준·최종인을 콜업했다. 이승엽 감독은 홍성호는 대타, 여동건은 재주자 자원이다. 최종인은 퓨처스팀에서 좋은 평가가 있었다. (1군) 더그아웃 분위기도 익히게 할 겸 콜업했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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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1사 만루 조대현 타석, 승부처서 이강철 감독의 딜레마와 아쉬움 [IS 잠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전날(27일) LG 트윈스전 2회 초 공격 상황에서 찬스를 놓친 점을 아쉬워했다. 지난 27일 0-0으로 맞선 2회 초 1사 만루 상황. 타석에는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조대현이 들어섰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거기서 딱 치면 (상대가) 1점을 주지 않으려다가 대량 실점을 당하는거다. 그러면 승부는 (분위기상) 끝나는 거다"라고 했다. 장성우를 대타로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경기 초반이라 너무 부담이 컸다. 그 상황에서 장성우를 대타 카드로 쓰면 이어진 2회 말 수비부터 또 다른 포수가 안방을 지켜야 한다. 1군 엔트리에 남은 포수 자원은 강백호가 유일했다. 다만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강백호는 왼손 투수의 공을 포구하는데 어려움을 안고 있다. 또 이날 선발 투수였던 웨스 벤자민의 다양한 구종을 잡기는 더 어렵다. 조대현이 전날까지 1군에서 27타수 10안타로 타격 성적이 좋아 그대로 밀어붙였다.조대현은 볼카운트를 3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LG 임찬규의 시속 142㎞/h 직구에 배트를 갖다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KT는 그렇게 찬스를 놓쳤고, 이어진 2회 말과 3회 말 각각 2점씩 내준 끝에 1-6으로 졌다. 이강철 감독은 "3볼-1스트라이크에서 '웨이팅(타격하지 말고 기다려라)' 사인을 내려다가 좀 그렇더라"며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결했어야 하는데, 내 잘못이지"라고 곱씹었다. KT는 이날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신본기(유격수)순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이 감독은 "심우준을 상무 야구단에서 전력 후 너무 굴린 것 같다"라며 "상대 성적 등을 고려해 키스톤 콤비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8 17:49
메이저리그

"실망한 상태" 치좀 주니어, 인대 손상 문제로 IL 가능성…비상 걸린 양키스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된 재즈 치좀 주니어(26·뉴욕 양키스)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치좀 주니어의 부상 정도와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그가 인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분 감독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모든 의사의 의견을 들어본 뒤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치좀 주니어는 오늘 선발 라인업(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포함되길 원했기 때문에 (결과에) 실망한 상태다. (복귀까지) 너무 오래걸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치좀 주니어는 전날 열린 화이트삭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4-1로 리드한 5회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 이어 앤서니 볼프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는데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팔이 화이트삭스 포수 코리 리에게 걸렸다. 득점은 인정됐지만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치좀 주니어는 불편함 때문인지 어깨 돌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어 경기에서 빠졌다. 치좀 주니어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아직 조금 아프지만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긍정했으나 진단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치좀 주니어의 이탈은 뼈아프다. 그는 양키스가 지난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영입한 외부 자원. 내야와 외야를 병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기동력까지 갖춰 팀의 기대가 컸다. 애런 저지·후안 소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팀에 다양성을 더할 필승 카드에 가까웠다.영입의 대가도 컸다. 양키스는 치좀 주니어 영입을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수 어거스틴 라미레스와 내야수 자레드 세르나(상위 싱글A), 아브라한 라미레스(루키 리그) 등을 내줬다. MLB닷컴은 '마이애미에 유망주 3명을 보내고 영입한 치좀 주니어는 양키스 입단 후 첫 12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치는 등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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