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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감독 교체 어떻게 봐야 하나, 새 감독 조건은 [김인식 클래식]

최원호 감독이 한화 이글스 지난 27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되고, 최 감독이 한화 퓨처스(2군) 사령탑에서 1군으로 승격(3년 계약)된 지 1년 만이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2024시즌을 정조준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내년에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 올해는 준비작업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얘기를 (구단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필자는 '그렇다면 감독을 왜 바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단과 감독이 2024년 호성적을 목표로 한 만큼 한화는 올 시즌 잘했어야 한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현재 하위권으로 처졌다. 구단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팀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감독이 물러나는 건 결국 구단과 합의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경질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결과에 책임을 지며 항상 긴장하는 게 감독의 숙명이다. 구단의 입장도 이해한다. 최근 몇 년간 많은 투자를 했는데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 여유가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 리빌딩만 외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최원호 감독이 잘할 것으로 기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오랫동안 한화 선수들을 지도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나머지 구단들과 비교해도 멤버 구성이 절대 처지지 않는다.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등판을 유심히 보면 한화의 문제점이 엿보인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류현진은 상대에게 많이 얻어맞는 투수는 아니다. 그런데 엉뚱한 장면에서 수비 실책이 나오는가 하면,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는 모습이 잦더라. 한화 벤치가 경기에 관여하는 모습이 부족해 보였다. 포메이션이 정해져 있더라도 투수 유형이나 구속 차, 타자 성향 등을 고려해 세심하게 수비수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감독이 일일이 배터리에 사인을 줄 필요도 있다. 이게 간섭 또는 참견으로 비칠지 몰라도 이런 과정을 통해 팀도, 선수도 성장할 수 있다. 한화는 이런 디테일이 부족하다. 안 줘도 될 안타를 주고 점수를 허용하더라. 한화의 전력을 보면 절대 나쁘지 않다. 투수진은 물론 타선도 강화됐다. 베이스 크기가 확대된 만큼 이도윤과 최인호 등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포수 최재훈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한 멀티 플레이어 활용 비중도 줄여야 한다. 선수들이 '제2포지션'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하는 만큼 각자의 주포지션을 살려야 한다. 필자가 한화의 신임 사령탑 선임 조건을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다만 공 배합과 수비 위치 등을 직접 챙기며 신경 쓰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베테랑과 젊은 선수의 특성을 파악해 훈련량이나 출전 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새 감독을 잘 선임해 다시 뛴다면, 한화의 2024시즌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05.30 08:53
연예일반

[포토]에이핑크 김남주, 포수 미트 정조준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2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 전 시구자로 나온 그룹 에이핑크 김남주가 공을 던지기 전 포수와 사인을 주고받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22/ 2023.10.22 14:08
프로야구

에이스 본능 되찾은 최원준 “도망가다 맞느니 S존 공격할래요”

부진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다. 후반기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은 최원준(28·두산 베어스)이 3년 연속 10승을 정조준한다. 최원준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부족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준의 시즌 7승. 최원준은 두산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내 투수다. 2020년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1로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를 올린 그는 2021년에도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지만, 여름 들어 조금 흔들렸다. 6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6.00에 그쳤다. 이후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지난달 14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했다. 다소 멀어 보였던 3년 연속 10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승리 과정이 쉽진 않았다. 여름 장마와 태풍이 찾아오면서 등판일이 계속 밀렸던 탓이다. 3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원준은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등판 일정이 계속 미뤄져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다. 그래서 선제점을 내줬다"며 "포수 박세혁 형이 '오늘은 네 공이 좋지 않지만, (선발 투수니까) 버텨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최대한 버텨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지난 대구 경기에서 구자욱(삼성) 형한테 슬라이더를 실투해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공격 루트를 극대화했고, 직구를 더 많이 쓰려 했는데 통한 것 같다”고 했다. 우연히 벌어진 경기 중 해프닝도 최원준의 호투에 힘이 됐다. 이날 3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원준은 호세 피렐라에게 직구를 던지다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배트의 노브 부분에 맞은 공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최원준과 내야진이 병살 플레이를 처리한 후 인플레이를 주장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진은 공이 피렐라의 손과 배트에 함께 맞았다고 판단, 사구로 판정했다. 병살타가 날아갔지만, 오히려 도움이 됐다. 최원준은 "당시 좀 힘들 때였다. 감독님이 내가 지친 걸 아셨는지는 모르지만, (판정에 항의하는 동안) 시간을 얻어 힘이 됐다"며 웃었다. 최원준은 “김태형 감독님이 '네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전반기 성적이 안 좋았다. 후반기에는 잘 이끌어보겠다"며 "전반기 피홈런이 많아 도망가는 투구를 하다 보니 성적이 안 좋았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후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서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바엔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던지자'고 생각했더니 잘 되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팀이 계속 이겼으면 하고, 이기는 상황에서 내려오고 싶다. (4·5선발인) 곽빈과 이영하가 최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나와 로버트 스탁, 브랜든 와델이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어린 선수들도 분위기를 타서 잘할 테니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5 11:19
야구

못하는게 없는 오타니, 홈스틸까지...20년 만에 '투수 1승 이상+홈스틸' 진기록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이번엔 발로 진풍경을 그려내며 역사를 남겼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6-4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2출루 2도루 2득점으로 팀의 2점 차 승리에 기여했다. 두 번 나가 모두 뛰었고 모두 홈베이스를 밟았다. 첫 출루는 4회 말이었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플레처가 1루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양키스 투수 제임슨타이욘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고 1루를 밟는 데 성공했다. 발로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1루로 나간 오타니는 이미 한 차례 도루에 성공했던 플레처와 함께 더블 스틸로 2루에 안착했다. 도루로 흔들렸을까. 타이욘은 더블 스틸 허용 후 후속 타자 재러드 월시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2루에 있던 오타니도 다른 타자, 주자들과 함께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뜨거워진 팀 타선 덕에 바로 다음 이닝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다. 5회 말 오타니는 맥스 스태시의 1루타, 잭 메이필드의 2루타와 2연속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지만 고의 사구로 걸러지며 1루를 밟았다. 이번에도 오타니의 빠른 발이 먹혔다. 에인절스는 필 고셀린의 2타점 적시 1루타로 두 점을 추가하며 5-2로 달아났고 오타니는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자 두 명이 움직였다. 1루 주자 고셀린이 먼저 2루 도루를 시도해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송구가 진행되는 사이에 3루 주자 오타니가 홈으로 달려들어 홈스틸에 성공해 6-2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오타니의 발로 두 점을 얻은 에인절스는 8회 초 에런 저지의 적시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쫓겼지만 남은 두 점을 사수하면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홈스틸로 또다시 진기록 하나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기록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오타니는 2001년 대런 드라이포트(당시 LA 다저스) 이후 승리가 있는데 홈스틸에 성공한 첫 번째 투수가 됐다”며 2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을 소개했다. 야수를 마운드에 등판시키기도 하는 MLB 특성상 홈스틸에 성공한 투수가 기록에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전업 투수, 특히 주전급 투수는 출루하기도 어렵고 나가더라도 부상 위험성 때문에 홈스틸 성공이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20년 동안 보기 힘들었던 투수 홈스틸을 오타니가 해낸 것이다. 이날 도루 2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시즌 도루 개수를 22개까지 늘렸다. 최근 홈런 페이스는 주춤하지만 지난 8월 31일 경기에서 42호 홈런을 추가해 방망이와 발 모두 지치지 않은 모습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도 8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즌 10승을 목전에 뒀다. 시즌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상황에서 10승-50홈런-20도루의 대기록을 정조준하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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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페레스 '37호포'... 홈런왕과 함께 AL 최초 40홈런 포수 정조준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의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31)가 37호포로 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레스는 8월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1 MLB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포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레스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5회 초 시애틀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3-0으로 앞서게 하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페레스는 리빌딩 중인 캔자스시티의 핵심 선수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와 내년부터 시작되는 4년 82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타선에서는 중심 타자로 젊은 타자들을 이끌고 수비에서는 젊은 투수들을 리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직 계약 기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보여주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특히 후반기 뜨거운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즌 37번째 홈런을 치면서 최근 9경기 홈런이 7개에 달한다. 후반기 기록만 따져도 39경기 16홈런 페이스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하면 타격감이 떨어진다는 속설과 달리 홈런 더비에서 28홈런을 치고도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삼진(3개)보다 홈런(4개)이 많을 정도로 타격감이 뜨겁다. 페레스는 이날 37번째 홈런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36개)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2위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41개)와 격차는 4개에 불과하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40홈런 고지 달성이 유력하다. 아울러 앞으로 나오는 홈런 하나하나가 모두 아메리칸리그 포수 신기록이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포수로 한 시즌 최소 75% 이상 경기를 소화한 아메리칸리그 선수 중 페레스는 1985년 칼튼 피스크와 함께 37홈런으로 공동 1위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1개면 피스크를 넘어 역대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포수가 된다. 당연히 40홈런을 기록한다면 아메리칸리그 최초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내셔널리그에는 1970년 조니 벤치(45홈런)를 비롯해 최초의 40홈런 포수 로이 캄파넬라, 90년대 최고의 거포 포수였던 마이크 피아자, 토드헌들리, 90년대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활약했던 애틀랜타의 하비 로페스까지 5명의 포수가 7번의 4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아직 피스크의 37홈런 기록을 깬 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타격뿐 아니라 수비도 리그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 41%로 아메리칸리그 단독 선두를 기록 중이다. 젊은 투수들로 리빌딩을 진행 중인 캔자스시티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포수로 확연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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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홈런더비 명단 8인 확정...'홈런 합계 146개'인 매치업 펼쳐진다

‘홈런 공장’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홈런 더비를 펼칠 거포 8명이 모두 결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텍사스의 조이 갈로를 마지막으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할 8명이 모두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갈로가 합류하면서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 맨시니, 피트 알론소, 맷 올슨, 트레버 스토리, 후안 소토, 살바도르 페레즈까지 총 8명의 타자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 참가를 확정했다. 홈런 더비는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본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다. 고도가 높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쿠어스 필드에서 첫 올스타전인만큼 홈런 더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장뿐 아니라 참가하는 8명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불릴만하다. 8명의 홈런 합계만 146개에 달한다. '홈런 전체 1위' 오타니가 가장 먼저 홈런 더비 참가를 선언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32홈런으로 전체 선두를 질주하는 중이다. 마쓰이의 아시아 타자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서 50홈런, 60홈런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오타니가 아니더라도 20홈런 고지에 오른 타자들만 셋이다. 캔자스시티의 프랜차이즈 스타 포수 페레즈도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고 있다. 커리어 30홈런 경험은 없지만 벌써 2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리그 최고의 거포 포수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2019년 36홈런으로 만개했던 오클랜드의 거포 1루수 올슨도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텍사스의 거포 외야수인 갈로 역시 이날 2개를 추가하며 시즌 23홈런을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알론소도 참가한다. 올 시즌 15홈런을 기록 중인 알론소는 2019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홈런 더비 대결에서 우승했던 선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올스타전 없이 지나간 후 2년이 지나서야 연속 홈런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장암과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맨시니의 참가도 눈에 띈다. 2019년 35홈런 경험이 있는 맨시니는 완치판정을 받고 돌아온 올해 벌써 15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30홈런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 시즌 유독 부진하지만 여전히 한 방이 있는 타자들도 참가를 선언했다. 개최지 콜로라도의 터줏대감인 스토리는 올해 11홈런으로 부진하지만 35홈런 이상만 두 번 기록한 거포 유격수다. 지난해 타율 0.351로 타격왕을 수상했던 소토도 참가한다. 올 시즌 10홈런으로 부진하지만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와 비견될 정도로 타격에 능하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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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런경쟁 이끈다··· 지금은 ‘주니어 플레이어 전성시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아버지와 아들이 팀으로 나눠 한 번 붙으면 어떨까. 최근 미국 ‘폭스 스포츠’는 ‘아버지팀’과 ‘아들팀’을 구성했다. 환상의 라인업이 탄생했다. 아버지팀에는 이반 로드리게스, 크레이그 비지오, 피트 로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켄 그리피 시니어, 토니 그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들팀에는 샌디 알로마 주니어, 코디 벨린저, 켄 그리피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배리 본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이 선정됐다. 실제 이뤄질 수 없는 가상의 라인업이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야구팬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21일(한국시간)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에 맞이하는 ‘아버지의 날(Father's Day·파더스 데이)’이다. 이날 MLB에서는 특별한 야구 장비를 착용한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방망이와 스파이크, 손목 밴드 등이 하늘색이다. 포수는 하늘색 장비를 착용하여 경기에 나서기도 한다. 하늘색 리본을 유니폼에 달며 구단 로고와 이름, 등번호가 하늘색으로 되어 있는 유니폼을 입기도 한다.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분홍색 장비를 착용하는 ‘어머니의 날(Mother's Day·마더스 데이)’과 같은 형식이다. 올해 MLB는 ‘주니어(Jr.) 플레이어 전성시대’다. 아버지를 따라 배트를 쥔 이들이 현재 MLB의 홈런 경쟁을 이끌고 있다. ‘괴수’라 불렸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가 호쾌한 타격을 통해 아메리칸리그(AL)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찬호에게 ‘한 이닝 만루홈런 두 방’을 때려냈던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는 무서울 만큼의 홈런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4·애틀랜타)도 폭발력 있는 타격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괴수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는 21일 기준 70경기에 나서 타율 0.337 23홈런 59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40)과 장타율(0.671)를 합한 OPS는 1.111에 이른다. MLB 전체 타율 4위, 홈런 1위, 타점 1위, OPS 1위 등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타자로 성장했다. wRC+(조정득점생산력) 196, f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4.2으로 타자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볼넷 비율 13.9%에 이를 만큼 타석에서 참을성이 증가한 게레로 주니어는 매서운 타격 솜씨를 보이며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9년 만의 타격 3관왕을 정조준한다. 유격수로 공·수를 겸비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최근 8경기서 5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타티스 주니어는 55경기에 나서 타율 0.285 22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64)과 장타율(0.675)을 합한 OPS는 1.039이다. 어깨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음에도 MLB 전체 홈런 3위, 장타율 1위, OPS 2위를 기록 중이다. wRC+ 173으로 3위, fWAR 3.1로 7위다. 지난달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주니어 랭킹’ 1위에 걸맞은 활약이다. 이미 MLB 풀타임 외야수 4년 차로 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 타자로 자리매김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도 올 시즌 어김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65경기에 나서 타율 0.291 19홈런 44타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9시즌 41홈런 37도루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30홈런-30도루’ 클럽에 재도전한다. 출루율(0.404)과 장타율(0.607)을 합한 OPS는 1.010이다. MLB 홈런 5위, 장타율 6위, OPS 4위다. wRC+는 169로 4위, fWAR은 3.5로 3위다. 스프린트 스피드도 초속 29.3피트(8.9m)로 MLB 평균 27피트(8.2m)를 상회한다. 이외에도 MLB에서 14년 동안 통산 274홈런을 기록한 단테 비셋의 아들인 보 비셋(23·토론토)도 강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휴스턴 시절 제프 베그웰과 함께 ‘킬러B’라고 불렸던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26·토론토)도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4시즌 동안 302경기를 뛴 미키 브랜틀리의 아들인 마이클 브랜틀리(34·휴스턴)는 타격 3위를 기록 중이다. 2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획득한 클레이 벨린저의 아들인 코디 벨린저(26·LA 다저스)도 MLB 간판스타가 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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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경쟁력 있는 좋은 투수" 적장도 인정한 '신인', 도쿄 정조준

적장도 경쟁력을 인정했다. KIA 신예 이의리(19)가 도쿄올림픽을 정조준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10일까지 10경기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회밖에 되지 않지만, 피안타율이 0.223으로 낮다. 9이닝당 삼진은 9.18개. 갓 데뷔한 고졸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기대 이상으로 순항하고 있다. 빈약한 득점 지원(경기당 2.3점)만 아니었다면 1~2승은 더 따낼 수 있었을 거라는 평가도 있다. 8일 대구 삼성전이 딱 그랬다. 이날 이의리는 1회 제구가 흔들려 3실점 했다. 하지만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아 최종 기록은 6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백정현(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득점 지원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IA 타선은 단 1점도 지원하지 못하며 0-7로 무릎을 꿇었다. 눈여겨봐야 하는 건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이의리는 최고구속 시속 150㎞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변화구로 섞은 체인지업(18개), 슬라이더(16개), 커브(7개)도 인상적이었다. 2회 말에는 4번 타자 호세 피렐라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체인지업 3개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위닝샷으로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6회 1사 1루 이원석 타석에선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으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직구 의존도를 낮추더라도 타자와의 승부가 가능했다. 9일 경기를 앞두고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의리에 대해 "구속이 2㎞ 정도 떨어졌다고 하는데 투수의 능력치는 구속이 아니다. 타자가 느끼는 체감이나 타자가 칠 수 있는 공간이 있느냐가 중요한데 왼손 타자 상대로 몸쪽, 체인지업을 잘 던지더라. 경쟁력 있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 감독의 말대로 이의리의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은 0.203(오른손 0.240)에 불과하다. 관심이 쏠리는 건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탁 여부다. 이의리는 지난 3월에 발표된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왼손 불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우람(한화), 임정호(NC), 함덕주(두산), 진해수(LG), 오주원(키움) 등과 함께였는데 꾸준함을 보여주면서 태극마크 가능성을 높였다. 소속팀에선 선발로 뛰지만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국제대회 불펜 소화 가능성도 충분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의리는 매번 등판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경험을 통해 배워가는 게 있을 거"라고 격려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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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선두 질주 NC, 100타점 4번 타자가 '3명'이나 있다

선두를 질주 중인 NC에는 4번 타자가 '3명'이나 있다.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는 지난 3일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 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앞서 지난달 26일 양의지, 30일 나성범이 차례로 세 자릿수 타점을 넘겼던 NC는 이로써 시즌 100타점 타자를 3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한 구단에서 시즌 100타점 타자가 3명 배출된 건 프로야구 39년 역사상 네 번째다. 앞선 세 번의 사례 중 두 번이 NC였다. NC는 2015년 에릭 테임즈(140타점), 나성범(135타점), 이호준(110타점)이 KBO리그 사상 첫 '100타점 트리오'를 결성했다. 같은 해 삼성이 동일 기록(야마이코 나바로·최형우·박석민)을 세웠지만, NC의 기록 달성이 더 빨랐다. NC는 이듬해에도 테임즈(121타점), 나성범(113타점), 박석민(104타점)이 대기록을 합작했다. NC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2015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했다. 공교롭게도 2017년 이후 100타점을 기록한 NC 타자가 자취를 감췄다. 최근 3년 동안 시즌 100타점을 달성한 NC 선수는 2017년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유일하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단 한 명도 세 자릿수 타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박석민(74타점)이 팀 내 1위였다. 국내 타자의 부진과 부상, 외국인 타자 영입 실패가 맞물리면서 기록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 4년 만에 '100타점 트리오'를 만들어내면서 NC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각기 다른 사연이 있다. 3명 중 가장 빠르게 100타점을 넘긴 양의지의 포지션은 포수이다. 포수가 시즌 100타점을 달성한 건 2010년 조인성(당시 LG·107타점), 2015년 이재원(SK·100타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는 대체로 공격보다 수비 비중이 크다. 풀타임을 소화하기 쉽지 않아 누적 기록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4할이 넘는 득점권 타율을 앞세워 타점을 꾸준히 쌓았다. 두산에서 뛰었던 2015년 기록한 개인 최다 93타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역대 포수 시즌 최다 타점인 2010년 조인성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나성범은 무릎 부상 복귀 첫 시즌에 100타점을 넘겼다.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오른 무릎을 심하게 다친 그는 남은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긴 재활훈련의 터널을 거쳤다. 복귀를 앞두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많았다. 무릎은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민감할 수 있어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나성범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때려내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시즌 30홈런은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로베르토 라모스(LG)에 이어 세 번째이자 국내 타자 중에선 가장 빠른 페이스였다. 그는 "2014~16년 기록 달성 후 오랜만에 100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은 100타점을 달성하지 못했고 작년에는 부상으로 빠졌다. 그래서 올 시즌은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싶었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기록이 나오게 된 것 같다. 오랜만의 기록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알테어는 1년 전 악몽을 잊게 해줬다. NC는 지난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제이크 스몰린스키로 시즌을 치렀지만, 외국인 타자 효과를 보지 못했다. 두 선수의 합산 타점이 71개에 불과했다. 알테어는 KBO리그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지만, 하위 타순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자신을 스스로 "8테어"라고 부를 정도로 주로 8번 타순에 배치돼 상위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고 있다. NC는 중심 타선에서 양의지와 나성범이 버티고 하위 타선에서 알테어가 들어가니 피해갈 타순이 없다. 이동욱 NC 감독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가 많은 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홈런도 20개 이상 치는 타자가 3명 포진돼 있다. 아무래도 장타로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며 "중심 타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클러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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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탈삼진 능력↑ 팔색조 루친스키, 다승왕 타이틀 정조준

탈삼진 능력을 향상한 드류 루친스키(32)가 다승왕 타이틀을 정조준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17일 인천 SK전에서 승리를 따내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15승 고지를 밟았다. 이어 23일 창원 삼성전에서도 승리를 추가해 다승 2위 그룹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이상 14승)과의 격차를 2승으로 벌렸다. 2015년 에릭 해커(당시 19승) 이후 5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다승왕에 근접했다. 대부분의 성적이 향상됐다. 지난해 17회였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벌써 18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탈삼진 페이스. 루친스키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 삼진 119개(177⅓이닝)를 잡아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6명 중 탈삼진 부문 16위였다. 9이닝당 삼진은 6.04개로 19위로 더 처졌다. 박종훈(SK 6.25개), 이용찬(두산 6.19개)을 비롯한 웬만한 국내 선발보다 수치가 낮았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지만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확 달라졌다. 23일까지 탈삼진 136개(149이닝)로 댄 스트레일리(롯데 160개)에 이은 리그 2위. 9이닝당 삼진 역시 8.21개로 2위다. 시즌 24번의 선발 등판 중 '한 경기 7탈삼진 이상' 기록한 게 무려 9경기나 된다. 지난해 딱 한 번 있었던 8탈삼진 이상 경기도 올해 벌써 일곱 번이나 달성했다.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도 탈삼진이 8개→9개→8개로 많다. 최대 강점은 투구 레퍼토리이다.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하게 던진다. 특정 구종을 편식하지도 않는다. 시즌 16승째를 따낸 23일 삼성전에선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의 비율이 25%:22%:29%로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포크볼 비율도 21%로 비슷했다. 타자 입장에선 어떤 공이 날아올지 예상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KBO리그 경험이 더해지니 초구 헛스윙 비율이 6.7%에서 9.9%로 크게 올랐다. 루친스키의 변화를 가장 잘 느끼는 건 그의 공을 받는 포수 양의지다. 양의지는 "제구가 더 좋아진 것 같다. 볼넷이 줄고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구위가 올라왔고 꾸준하다"며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야수들도 1선발이 나오면 경기 집중하다 보니까 그 친구가 나올 때 결과가 더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승리 사냥꾼'이 됐다. 지난해 지독한 승리 불운 속 9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르다. 루친스키는 "승리는 개인 성적이라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어려운 시기를 팀원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승리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한다. (2위 그룹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모르고 있다"며 "작년과 크게 달라진 걸 느끼진 않는다. 팀에 승리를 계속 안겨주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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