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홈런 더비를 펼칠 거포 8명이 모두 결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텍사스의 조이 갈로를 마지막으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할 8명이 모두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갈로가 합류하면서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 맨시니, 피트 알론소, 맷 올슨, 트레버 스토리, 후안 소토, 살바도르 페레즈까지 총 8명의 타자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 참가를 확정했다. 홈런 더비는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본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다. 고도가 높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쿠어스 필드에서 첫 올스타전인만큼 홈런 더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장뿐 아니라 참가하는 8명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불릴만하다. 8명의 홈런 합계만 146개에 달한다.
'홈런 전체 1위' 오타니가 가장 먼저 홈런 더비 참가를 선언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32홈런으로 전체 선두를 질주하는 중이다. 마쓰이의 아시아 타자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서 50홈런, 60홈런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오타니가 아니더라도 20홈런 고지에 오른 타자들만 셋이다. 캔자스시티의 프랜차이즈 스타 포수 페레즈도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고 있다. 커리어 30홈런 경험은 없지만 벌써 2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리그 최고의 거포 포수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2019년 36홈런으로 만개했던 오클랜드의 거포 1루수 올슨도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텍사스의 거포 외야수인 갈로 역시 이날 2개를 추가하며 시즌 23홈런을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알론소도 참가한다. 올 시즌 15홈런을 기록 중인 알론소는 2019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홈런 더비 대결에서 우승했던 선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올스타전 없이 지나간 후 2년이 지나서야 연속 홈런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장암과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맨시니의 참가도 눈에 띈다. 2019년 35홈런 경험이 있는 맨시니는 완치판정을 받고 돌아온 올해 벌써 15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30홈런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 시즌 유독 부진하지만 여전히 한 방이 있는 타자들도 참가를 선언했다. 개최지 콜로라도의 터줏대감인 스토리는 올해 11홈런으로 부진하지만 35홈런 이상만 두 번 기록한 거포 유격수다. 지난해 타율 0.351로 타격왕을 수상했던 소토도 참가한다. 올 시즌 10홈런으로 부진하지만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와 비견될 정도로 타격에 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