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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병헌 “美, ‘오겜2’로 가장 큰 환대…아이러니하면서도 감개무량” [IS인터뷰]

“많은 사람이 고생한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굉장한 보람을 느껴요.”배우 이병헌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 엔딩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복수를 다짐한 성기훈(이정재)이 두 번째 게임에 참여, 프론트맨(이병헌)과 재회하면서 시작된다.전편에 이어 프론트맨으로 재합류한 이병헌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전 시즌2에서는 그 이전의 이야기, 프론트맨의 전사가 나올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제주도에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할 때 (황동혁) 감독님이 한번 놀러 오셨어요. ‘오징어 게임2’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했죠. 내용을 한 번 생각해 보시겠다고 했어요. 그러고 6개월 뒤에 대본을 받았는데 현재진행형이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죠.”이야기의 시점이 과거가 아닌 현재가 되면서 이병헌의 롤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편에서 프론트맨으로만 짧게 등장했던 그는 시즌2에서 호스트인 동시에 게임의 참가자인 1번 오영일로도 활약했다.이병헌은 “그게 포인트였다. 시청자와 나만 내 정체를 아는 상태에서 다른 참가자와 대화하고 성기훈을 관찰한다”며 “시즌1에서 오일남(오영수)이 마지막 반전으로 충격을 줬다면, 이번에는 시청자와 나 사이 비밀을 만들었다. 거기서 오는 은밀함, 미묘함이 흥미로운 것”이라고 짚었다.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감정 표현의 강도를 꼽았다. 프론트맨에게는 임신한 아내를 병으로 잃고 오래 몸담은 회사에서 해고되는 등의 전사가 있다. 이병헌은 이러한 인생의 곡절을 경험한 이는 환희, 기쁨, 불안 등을 느낄 수 없을 거라 여겼다.“죽지 못해 게임에 참여했고 게임 우승자가 되기까지 처참한 과정을 겪었을 거예요. 얼마나 많은 죽음과 밑바닥을 봤겠어요? 그러니 세상과 인간에 대한 희망이 없고 비관적이겠죠. 동시에 어떤 일에도 무표정일 거라 생각했어요. 반면 감독님은 더 표현하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대화를 많이 나누며 감정 표현을 조절해 갔죠.”캐릭터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작품 공개 후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찬사로 이어졌다. 이병헌은 “저 역시 박수 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장면이 있다. 하지만 그건 제 연기 때문이 아닌 편집, 음악 같은 포스트 프로덕션 덕”이라며 “그것이 제 연기를 극대화해 준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이병헌은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2’ 글로벌 프로모션 후기도 들려줬다. 특히 미국 일정을 소화하던 때를 회상하던 그는 연신 “감개무량했다”고 말했다. ‘지.아이.조’ 시리즈부터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을 통해 이미 할리우드를 경험했지만, 그때와는 또 달랐다는 설명이다.“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어요. ‘오징어 게임2’를 위해서 수천 명이 운집하고 프론트맨을 얘기하는 걸 보면서 신기하고 놀라웠죠. 무엇보다 한국 스태프와 한국어 콘텐츠로 환대받는 게 감개무량했어요. ‘쇼군’의 사나다 히로유키처럼 저도 할리우드를 경험했지만, 가장 큰 환대를 받은 건 한국 작품인 거죠. 아이러니하면서도 감개무량했어요.”폭발적인 반응 속 시즌2, 시즌3의 해외 시상식 트로피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에 가까운 답을 내놨다. “배우로서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가 마련된다면 당연히 너무 기쁠 것 같아요. 근데 이게 또 기대하다가 그 상황이 안 되면 실망감이 커요. 그래서 ‘마음을 비우자’ 하고 마인드컨트롤하고 있습니다.(웃음)”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4 06:07
영화

“만족스러운 결과물, 시즌3 피날레”…‘오징어 게임2’ 황동혁의 자신감 [종합]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의 완벽한 피날레를 예고했다.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새로움을 더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으며, 관련 내용은 약 3개월의 보도 유예 기간을 거쳤다.이 간담회에서 황 감독은 “아직 (‘오징어 게임2’) 포스트 프로덕션이 안 끝났다”고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2년 넘게 이 작품에 매일 매달리다시피 했다. 공개를 발표하니 실감도 나고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전했다.내달 26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시청을 기록하고 에미상 6관왕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2021)의 속편이다. 이번 시즌에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이 다시 참여하는 ‘진짜’ 게임을 그린다.황 감독은 시즌1과의 차이점으로 주인공 성기훈의 변화와 새 캐릭터들의 등장을 꼽았다. 황 감독은 “시즌1에서 성기훈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이 게임을 끝내겠다는, 복수란 명확한 목적이 있다”고 짚었다.이어 “전편에서 인기 캐릭터를 모두 죽여서 그들을 대체할 좋은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캐릭터 간 관계성도 있다. 모자, 전 연인이 나온다. 성기훈의 직장 동료 정배(이서환)도 재등장한다”며 “캐스팅은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배우로 했고 대부분 오디션을 거쳤다”고 밝혔다.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배우 중에는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빅뱅 전 멤버 최승현(탑)도 있다. 최승현은 지난 2017년 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빅뱅을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한 그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2’로 복귀를 알렸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황 감독은 “캐스팅 당시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집행 유예도 끝났었다.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해서 캐스팅했다”며 “많은 분의 우려를 보며 제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은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그러면서도 황 감독은 “검증을 많이 했다. 최승현도 의지를 보여줬다. 많은 노력과 재능을 봤다”며 “작품을 보면 저희 결정이 쉽지 않았고, 최승현도 용기가 필요했다는 걸 이해할 거다. 결과물로 보여줄 방법밖에 없다. 보고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징어 게임’의 관전 포인트인 게임 내용도 귀띔했다. 시즌1 공개 당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등 극중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터다. 황 감독은 “어릴 때 한 번쯤 해봤을 한국 게임도 있고 세계적인 게임도 있다. 그대로 못 쓰는 건 적합하게 변형했다”며 “협동을 요구하는 게임도 시즌1보다 많다. 게임 안에서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많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오징어 게임’은 시즌2에 이어 내년 시즌3도 연달아 공개한다. 촬영은 동시 진행됐으며 각 7회차로 예정돼 있다. 황 감독은 “시즌2, 3는 한 호흡에 썼는데 중간에 굉장히 큰 변곡점이 있다.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다. 한 번 끊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듯했다. 편집하면서도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했다.또한 황 감독은 “주제 역시 시즌2, 3를 통틀어 말해야 한다. 시즌1이 나오고 3년이 지났는데 세상이 나아진 게 없더라. 기후, 빈곤 등 모든 문제에서 그렇다. 갈등과 전쟁은 더 격화됐다. ‘우리에게 이런 세상을 바꿀 힘이 있는가’, ‘희망은 있는가’란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즌4 질문에는 “시즌3이 피날레”라고 선을 그었다. 황 감독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서 뒤를 잇는 건 의미가 없다. 다만 ‘스핀오프처럼 파생되는 걸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하고 혼자 중얼거린 기억은 있다. 다만 그걸 하게 돼도 지금은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황 감독은 흥행 부담감과 함께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시즌2가 제작된다는 건 전편이 재밌고 좋았다는 의미다. 사실 그걸 뛰어넘는 걸 만드는 건 한국뿐 아니라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저도 그랬다. 기대치만큼 부담감도 크다”고 털어놨다.이어 “숏폼 시대에 경쟁자도 많아졌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작품에 바칠 수 있는 노력을 여기에 제일 많이 쏟았다. 편집하면서 확인한 결과물에 그 노력이 충분히 보인다. 만족스러운 시즌2가 나오고 있다”며 “시즌1보다 2, 3가 더 진일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3 05:30
뮤직

BTS RM ‘로스트!’ 뮤직비디오 국제 영상제 휩쓸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로스트!’ 뮤직비디오로 국제 영상제를 휩쓸었다.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의 ‘시슬로페 페스티벌’이 공개한 올해의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RM이 올 5월 발표한 두 번째 솔로 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의 타이틀곡 ‘로스트!’ 뮤직비디오가 다수의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로스트!’는 뮤직비디오 카테고리 중 연출(Direction)과 프로덕션 디자인(Production Design) 부문에서 골드, 촬영(Cinematography)과 컬러 그레이딩(Color Grading) 부문에서 브론즈를 받았다. ‘로스트!’는 총 4개 부문에서 수상 후보로 지명됐는데 노미네이트된 모든 부문에서 수상해 뮤직비디오의 작품성과 예술성을 다시 한번 입증받았다.‘시슬로페 페스티벌’은 광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국제 영상제다. 크리에이티브 업계 권위자들이 매년 포스트 프로덕션, 뮤직비디오 등의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에 그랑프리를 부여하고, 세부 부문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를 수여한다. 올해 약 1700개의 출품작 중 ‘로스트!’는 4개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로스트!’ 뮤직비디오는 ‘영국 뮤직비디오 어워드 2024’ 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얼터너티브 인터내셔널(Best Alternative International), 베스트 프로덕션 디자인(Best Production Design in a Video), 베스트 비주얼 이펙트(Best Visual Effects in a Video) 등 총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고 오는 25일 결과가 발표된다.RM은 솔로 앨범의 제작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RM: Right People, Wrong Place’로 K-팝 다큐멘터리 최초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지난 7일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화제 측은 작품에 대해 “앨범 메이킹 필름이면서 아주 특별한 청춘의 일지”라는 평을 남겼다.뮤직비디오는 생각의 미로를 탈출하는 RM의 여정을 유쾌하게 담았다. 곳곳에 등장하는 독특한 오브제, 불규칙한 공간의 변화에서 오는 시각적 재미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비주얼이 특징이다. 이 영상은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의 뮤직비디오 디렉터로 유명한 프랑스의 오베 페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1 15:35
산업

내달 상장 시프트업 김형태의 지속 성장 전략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은 기존 IP 확장과 신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이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여 시장에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며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인프라 등 개발 역량을 강화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도된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시프트업은 주력작인 ‘승리의 여신: 니케’(2022년)와 ‘스텔라 블레이드’(2024년) IP를 확장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회사 측은 “니케의 경우 신규유저 유입과 유지율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 지역 확장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스텔라 블레이드는 PC 버전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시퀄(후속편) 출시를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서의 밸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니케는 3인칭 슈팅(TPS) 게임 요소와 수집형 RPG의 요소를 서브컬처 장르와 통합한 게임으로,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정기적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역동적인 플레이와 고품질 3D 그래픽에 중점을 둔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또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을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기작 개발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추가적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제작 과정을 신속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콘셉트화 단계에서부터 프로토타입 게임 플레이를 제작하는 사전제작 단계를 거쳐 방대한 코드를 활용해 작업을 자동화한 제작 단계와 포스트-프로덕션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개발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어 고품질의 게임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평균적인 AAA급 게임과 비교했을 때 개발 기간은 3분의 2로, 투입 인력 및 개발비는 3분의 1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은 탄탄한 재무 구조를 경쟁력으로 뽑기도 했다. 회사는 2022년 매출액 약 661억원에서 2023년 약 1,686억원으로 1년 만에 약 155%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대표작인 ‘니케’의 월간 이용자수, 과금 이용자수 비율, 과금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 성장 지표도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IP 경쟁력과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우호적인 퍼블리싱(유통) 계약을 통해 유리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도 했다. 마케팅 비용도 퍼블리셔가 모두 부담하고 있어 개발사와 퍼블리셔간 수익 배분율에 있어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달 상장을 추진하는 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수는 725만주로 전량 신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6만원,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이달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7월 2일과 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25 15:04
프로야구

갑진년 맞은 KBO "2024년은 새로운 이닝, 더 큰 감동과 가치, 행복감 드리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 갑진년 새해를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이닝'으로 정하고 팬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KBO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에 800만 명이 넘는 관중께서 찾아주셨고, 젋은 선수가 참여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금메달과 준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2023년을 돌아봤다.KBO는 2023년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을 혁신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BO는 이를 '주자를 모으다'고 비유하면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통해 모든 투수와 타자가 동일한 스트라이크존 판정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신뢰가 주는 큰 힘이 그라운드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국제 교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도 다짐했다. KBO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전임 감독제 도입, 국제야구 흐름에 부합하는 각종 경기 제도 개선, 유망주 해외 파견과 교류 경기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과 소통에 대해서는 "자체 프로덕션을 구축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영문 국제신호 피드를 제작하는 등 해외 야구팬도 즐길 수 있는 'K-야구'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항상 팬 여러분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서 더 큰 감동과 가치, 그리고 행복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전했다.다음은 KBO의 신년사 전문.'New inning begins'사랑하는 야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를 시작하며 아구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KBO 정규시즌 은 800만이 넘는 관중께서 찾아 주셨습니다. 팬 분들의 사랑은 포스트시즌까지 뜨겁게 이어졌습니다. 한국야구의 미래인 젊은 선수들이 참여한 아시안게임과 APBC 역시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금메달과 준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KBO 리그는 이처럼 소중한 팬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새로운 이닝(inning)을 시작하고자 합니다.“주자를 모으다” 성공적인 이닝을 위한 기반 조성첫 번째로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 올 시즌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KBO 리그에 도입합니다.ABS를 통해 모든 투수와 타자가 동일한 스트라이크 존 판정 속에 경기를 치릅니다. 신뢰가 주는 큰 힘이 그라운드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KBO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또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 클락(Pitch Clock) 시행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속도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팬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외야로 보내다” 국제 교류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두 번째로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KBO 리그’와 ‘팀 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가 계속됩니다. KBO는 지난 7월 KBO 리그 경기력이 곧 대표팀의 경기력이라고 판단하여 국가대표팀의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전임 감독제 도입과 국제야구 흐름에 부합하는 각종 경기 제도 개선, 유망주 해외 파견과 교류경기 확대, 리그 차원에서 지도자 양성 노력과 더불어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홈으로 들이다” 열정 가득한 팬들을 위한 리그 도모세 번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들이 첫 타석에 들어섭니다. KBO는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하여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중계방송 영문 국제신호 피드를 제작하는 등의 신사업을 바탕으로 모든 연령대와 해외 야구팬들도 즐길 수 있는 K-야구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KBO 데이터 표준화와 기록 관리 고도화 사업, ‘공립’ 야구박물관 개관을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팬들을 위해 향상된 기록 정보와 다양한 볼거리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야구 팬 여러분, KBO 리그의 모든 구성원들은 항상 팬 여러분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서 더 큰 감동과 가치, 그리고 행복감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KBO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3 10:29
연예일반

덱스터스튜디오, 수출의 탑 300만불 달성 수상

덱스터스튜디오가 2012년 설립 이후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해외 작품 참여를 지속하며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 행보를 펼쳐간 점을 인정받았다.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제60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해외 수출 실적 300만불 부문으로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수출의 탑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기념식에서 수여되는 공신력 높은 상이다.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게 주어진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이미 10년 전부터 해외 매출이 대규모로 다수 발생해 수상에 필요한 일정 조건을 갖춘 바 있다”며 “해외 성과를 더 널리 알리고 공신력을 인정받고자 최근 1년간(2022년 7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의 수출 사실을 증명해 첫 수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36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는데 미국, 일본, 헝가리 합작 헐리우드 영화 ‘나이츠 오브 더 조이닥’(Knights of the Zodiac) VFX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이 외에도 공개 예정인 글로벌 작품과 디지털 색보정, VR 콘텐츠, 영화 판권 수익 등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매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덱스터스튜디오의 해외 진출 행보는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월 태국 대표 미디어 기업인 칸타나(Kantana) 그룹을 상대로 버추얼 프로덕션(VP) 컨설팅 사업 계약을 성사시켜 해외 매출을 확보했다. 2021년 덱스터가 개관한 ‘D1’ 스튜디오는 글로벌 기업 럭스마키나와 국내 최초 협업한 사례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돼 유명 영화, 드라마, CF 등이 촬영됐다. 다양한 레퍼런스를 경험한 노하우로 12월 현재 태국 방콕에 위치한 칸타나 버추얼 스튜디오 설립과 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또 이달 초에는 대만 문화부 산하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과 MOU를 체결해 영상 콘텐츠 공동 투자 및 제작에 협력하고 글로벌 진출 전략 도모에 나섰다. TAICCA를 통해 현지 VFX 관련 기업들과 관계를 맺어 전문 인재 양성 및 공동 작업 참여 등 추가 논의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VFX, DI, VP, SOUND 등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참여를 비롯해 기업 컨설팅, 공동 제작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유명 스튜디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같은 작품에 참여할 정도로 당사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덱스터 그룹사로서 향후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6 10:51
연예일반

“스토리에서 답 찾았다” 원작자 강풀이 본 ‘무빙’ 인기 비결

한국형 히어로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이 정도면 국내에서 디즈니+의 체면을 살린 구세주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강풀 작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무빙’이 글로벌에서 기록 행진 중이다.‘무빙’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한국의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누적 2억 뷰 이상을 기록한 탄탄한 원작에 김성균,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등 내로라하는 충무로의 스타들이 총출동, 방송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이런 기대에 화답하듯 ‘무빙’은 디즈니+ 국내 서비스작 중 한국과 글로벌 콘텐츠 통틀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남다른 흥행력을 자랑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뛰어넘는 기록이다. 폭발적인 반응과 압도적인 화제성을 짐작하게 한다.정작 원작자이자 시리즈 ‘무빙’의 대본 작가이기도 한 강풀은 “한국형 히어로라고 우겨봤는데 통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본래 ‘무빙’의 각본은 드라마 대본을 전문으로 쓰는 다른 작가가 쓰기로 돼 있었는데, 결국 강풀 손에서 완성됐다. 그는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훈수를 두게 되고, 그러면 사람들이 ‘니가 가서 뛰어 봐라’ 하잖느냐. 그런 것이었다”며 웃었다. 강풀 작가는 국내 웹툰 1세대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스토리 형식의 웹툰인 ‘순정만화’를 시작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시작된 웹툰 연재와 함께 ‘아파트’, ‘바보’, ‘26년’, ‘이웃사람’, ‘타이밍’,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숱한 작품을 남겼다. 원작이 가장 많이 영상화된 작가로도 손꼽히는데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26년’, ‘이웃사람’은 영화로 만들어졌고, ‘타이밍’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또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은 연극으로도 제작돼 공연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이번 시리즈로 ‘무빙’이 추가됐다.하지만 이때까지 강풀은 작품의 영상화 시 주로 뒤에 빠져 있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율권을 준 것. 강풀에 따르면 그는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보내도 일부러 잘 보지 않았다고 한다.‘무빙’은 달랐다. 강풀이 유독 애정을 가진 작품이기도 한 ‘무빙’은 그의 손에서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작업이 처음이라 대본이 콘티처럼 늘어났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무빙’을 가장 잘 아는 건 자신이고, 웹툰에서 미처 펼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시리즈로 펼쳐 보겠다던 강풀의 자신감은 결과로 증명됐다. ‘무빙’은 미국 훌루에서 공개 첫 주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고,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디즈니+ 아태지역에서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시리즈에 랭크됐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지금까지 공개된 ‘무빙’의 11개 에피소드는 우리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글로벌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매력적인 스토리라인과 세계적인 스타들과 최고의 제작진, 놀라운 포스트 프로덕션 효과 등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든 결과 미국을 비롯해 아태지역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자평했다. 외신 포브스는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라 ‘무빙’을 평했고, 라이프스타일 아시아 홍콩은 ‘모든 사람들을 몰입하게 하는 특별하고 멋진 스토리라인’이라는 평을 남겼다.이렇게 많은 이들이 짚는 ‘무빙’의 흥행 요인은 바로 스토리라인. 강풀 작가는 “줄거리는 사건 중심의 골자이고 스토리는 서사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즉 서사를 촘촘하게 쌓아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는 뜻이다. 강풀 작가는 “사람을 알아야 이야기가 재미있어진다”면서 “웹툰은 망하면 혼자 망하지만 드라마는 협업이라 결과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무빙’에 대한 큰 사랑과 관심에 감사를 느낀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31 05:46
연예일반

‘무빙’ 역대 韓시리즈 첫주 전세계 1위..흉흉했던 디즈니+에 K콘텐츠 힘 과시 [종합]

‘무빙’이 역대 한국 디즈니+ 역대 서비스 작품 중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을 달성했다. 실적 악화 등으로 흉흉했던 디즈니+에 K콘텐츠의 위력을 과시한 셈이다.25일 디즈니+는 ‘무빙’이 국내 서비스작 중 한국과 글로벌 콘텐츠 통틀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앞서 디즈니+ 오리지널 한국 시리즈 중 최고 반응을 얻었던 ‘카지노’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실제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즈니+ 시리즈 ‘무빙’(스튜디오앤뉴,미스터로맨스 공동 제작)은 2023년 34주차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에서 1위에 등극했다. 또한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도 통합 랭킹 1위를 탈환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보여줬다. 디즈니+는 특히 미국 훌루에서 ‘무빙’이 공개 첫 주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디즈니+ 아태지역에서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시리즈에 랭크되며 그 흥행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이와 같은 성과를 두고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지금까지 공개된 ‘무빙’의 11개 에피소드는 우리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글로벌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매력적인 스토리라인과 세계적인 스타들과 최고의 제작진, 놀라운 포스트 프로덕션 효과 등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든 결과 미국을 비롯해 아태지역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찬사를 전했다. 이를 입증하듯 ‘무빙’은 지금까지 공개된 총 11개의 에피소드 모두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Forbes), “‘무빙’이 단 하나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박인제 감독과 강풀 작가의 생생하게 공명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능력”(NME), “모든 사람들을 몰입하게 하는 특별하고 멋진 스토리라인”(Lifestyle Asia Hong Kong) 등 국내외 언론 및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총 2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인 만큼, 앞으로 남은 에피소드가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8.25 10:25
영화

정우성 감독 ‘보호자’ 극장서 봐야 하는 이유 셋

정우성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보호자’가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한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스타일리시 액션의 총집합‘보호자’는 캐릭터가 행동하는 이유와 내러티브를 역동적인 액션으로 보여준다. “액션은 가장 극대화된 감정의 표현이다”라고 전한 정우성 감독의 말처럼, ‘보호자’의 모든 캐릭터들은 액션을 통해 자신들의 목적과 감정을 표현하며 극을 이끌어 나간다. 특히 수혁(정우성), 우진(김남길), 진아(박유나)의 액션과 한국 영화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사제 폭탄, 네일건 등 다양한 무기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다채로운 액션 속에서 캐릭터들의 서사와 감정까지 표현한 ‘보호자’의 액션은 극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 새로운 빌런즈의 등장‘보호자’는 캐릭터 무비다. 5명의 캐릭터는 서로 다른 것을 지키고 싶어 하고, 이들이 완성하는 앙상블은 각각 다른 개성만큼이나 새롭다. 10년 만의 출소 후 과거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을 지닌 채 평범한 삶을 바라는 수혁, 성공률 100%의 해결사이자 잔혹함과 천진난만함이 공존하는 우진,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수혁을 의심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조직의 현재 보스 응국(박성웅), 열등감에 시달려 사건의 도화선이 되는 성준(김준한), 우진의 파트너이자 사제 폭탄 전문가인 진아까지. 이들의 만남은 이야기를 뜻밖의 방향으로 전진시킨다. 특히 수혁의 평범한 삶을 방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새로운 빌런즈의 등장은 ‘보호자’만의 개성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 신인 감독 정우성과 베테랑 배우 정우성의 협업‘보호자’는 20여 년 넘게 한국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온 배우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정우성 감독은 배우로서 쌓아온 노하우와 넓은 시야를 감독으로 펼쳐 보이며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카메라의 앞과 뒤, 연기와 연출, 프리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감독 정우성의 뜨거운 열정과 애정, 베테랑다운 실력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6 14:46
연예일반

덱스터가 만든 새로운 SF 세상… ‘더 문’ 올라운드 협업

덱스터스튜디오가 ‘한국 최초 달 탐사’ 영화 ‘더 문’으로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줬다.덱스터스튜디오는 2021년부터 ‘더 문’에 기술 참여를 해 VFX, VP, DI, SOUND 까지 포스트 프로덕션 올라운드 협업을 했다.2일 개봉한 ‘더 문’은 국내 최초 시리즈 영화 쌍천만 업적을 이룬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국내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했다.덱스터스튜디오는 지난 2021년 5월 제작사 블라드스튜디오를 대상으로 60억 원 규모의 VFX 기술 공급 계약을 공시해 프로젝트 참여 사실을 알렸다. 더불어 공동제작사로서 투자까지 병행해 작품에 힘을 보탰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지구로부터 38.4만km 떨어진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과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김희애)의 사투를 그렸다.VFX를 총괄한 덱스터스튜디오 진종현 수퍼바이저는 “이 영화는 장르 특성상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정보의 오류를 줄이고 상상력을 가미해 독창적 비주얼로 디자인한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현실적으로 체험하기 어려운 공간과 사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말했다.실제 ‘공간 연출 방식’에서도 과학적 탐구가 드러난다. 우주는 태양을 제외하면 사실상 밝은 빛을 내는 물질이 존재하지 않아 짙은 어둠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는 어둠의 정도를 실질적으로 표현하고자 빛을 반사하지 않는 흑색천을 스튜디오 내부에 둘러 빛의 왜곡을 차단했다. 우주선과 월면차(로버) 등 필수 소량 조명을 제외하고 모든 빛을 통제해 광활한 우주의 무게감까지 극대화했다.‘빛’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도 설명했다. 그는 “태양빛은 우리 작품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며 밝음과 어두움으로 설명되는 주요한 요소”라며 “태양의 위치가 이정표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러한 ‘빛과 어둠’의 대비로 깊은 공간감을 완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달’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영화의 주요 스토리가 진행되는 우주 속 달이라는 공간은 실제 지구 대비 약 16% 수준의 저중력 상태로 공기가 없다”며 “다수의 과학 논문 및 실제 촬영 영상들을 참고해 물체의 폭발과 충돌을 재구성하며 긴장감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VFX 수퍼바이저로서 과학적 분석을 활용한 작품의 재해석으로 비주얼 구현 노력이 있었음을 회상했다. 그에 따르면 “진공상태에서 깃털과 볼링공이 동시 낙하하면 동일한 속도로 떨어지지만 지구에서는 가벼운 깃털이 공기 저항으로 느리게 떨어지는 것이 상식이다”며 “만약 지구에서 유성우가 추락하면 시야를 전부 가릴 수 있는 엄청난 먼지 구름이 형성되겠지만 중력이 약한 달에서 는 이와 다른 차별성을 둬야 했다”고 밝혔따.이에 “시각적으로 지구보다 달에서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더 문’만의 비주얼 포인트를 체험하게 한 것”이라며 “달에 착륙할 때 추력으로 발생하는 먼지의 흩날림, 월면차 바퀴에서 발생하는 흙먼지 효과 등에서도 같은 메커니즘”이라고 의도를 공개했다. 이 밖에도 나로 우주센터 상황실, NASA 내부, 우주선 내부, 달 표면 등 영화 전반에 걸쳐 VFX가 폭 넓게 사용돼 시각적 몰입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덱스터스튜디오는 VFX 이외에도 VP(버추얼 프로덕션), DI&DIT(디지털 색보정 및 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까지 병행해 영상 기술 전반을 도맡았고 자회사 라이브톤까지 합류해 사운드를 디자인하는 등 작품 퀄리티 향상에 몰두했다. 특히 한국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VFX 영상을 LED 화면으로 재생해 동시 촬영하는 ICVFX(인카메라 시각효과) VP 기술이 도입됐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더한다.덱스터스튜디오 김욱, 강종익 대표는 “그동안 한국 영화 역사상 SF 장르가 대규모 흥행을 거둔 사례가 없었기에 제작 자체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제작사, 배급사, 기술사들이 모여 이 작품을 제작하고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한국영화 산업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본 작품 특성상 고난이도의 테크니컬한 요소가 필요하고 이를 영상으로 재현하기 위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대거 투입됐다”며 “관객들에게 SF 장르물로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한 만큼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희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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