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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3번 정착 중…‘가스 프레스’서 빛난 신승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최소 실점 1위(평균 68.2실점)의 최고 수비팀이다. 빠른 타이밍의 전방 압박으로 상대 볼 핸들러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 중심에 포워드 신승민(26·1m95㎝)이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고양 소노를 85-63으로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다시 공동 2위(9승 4패)가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신승민은 이날도 빛났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3번(스몰포워드)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전까지 4번(파워포워드)였던 그는 상대 가드진을 두루 막아내며 턴오버를 유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볼 핸들러가 약한 소노를 상대로 대부분 시간 동안 풀코트 프레스를 선보였다. 상대가 코트를 넘어오기도 전에 압박을 가해 여러 차례 8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발했다. 신승민은 대학 시절 파워포워드로 뛰면서도 준수한 기동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한국가스공사 입단 후엔 궂은 일을 도맡았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그의 강력한 몸싸움과 기동력을 모두 살리기 위해 3번 전환을 시도했다. 이는 올 시즌 강력한 팀 수비의 원천이 됐다.신승민은 공격 비중이 큰 3번을 맡아 외곽슛 능력까지 뽐내고 있다. 신승민의 3점슛 시도·성공 개수·성공률은 커리어 중 제일 좋다. 소노전에서는 3점슛 6개를 던져 5개나 넣었다. 팀 3점슛 성공(9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또 적극적인 컷인 등 공격 가담으로 골밑에서만 8점을 추가했다. 그가 이날 기록한 25점은 개인 단일 경기 커리어 하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4점이었다. 신승민은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팀 수비가 잘 됐다.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3번 전환에 대해선 “강혁 감독님께서 악착같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빨리 적응했다”라고 공을 돌렸다.지난달엔 농구대표팀에도 발탁돼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신승민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개인적인 꿈이기도 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운동하며 많은 걸 배웠다”라고 했다.신승민의 다음 목표는 2번(슈팅 가드)이다. 그는 “3번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2번(슈팅 가드)도 맡는 게 목표다. 연습 때 많이 시도하고 있다. 2대2 플레이도 가능해진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12.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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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농도 ‘2006년생 신드롬’ 기대감↑…사령탑 놀라게 한 최예슬

올해 축구 스타로 거듭난 양민혁(강원FC)을 필두로 스포츠계에 ‘2006년생 신드롬’이 불고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에는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최예슬(18·1m80㎝)이 있다. 그는 언니들 사이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삼성생명은 지난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WKBL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7-48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올 시즌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순항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이날 최예슬의 맹활약에 미소 지었다. 1쿼터에 종아리 통증을 느낀 이해란이 이탈했고, 최예슬이 그의 공백을 메웠다. 23분 31초간 코트를 누빈 최예슬은 이날 6점에 양 팀 통틀어 최다인 9리바운드를 올렸다. 코트 위에서 볼을 한 번도 뺏기지 않은 그는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을 놀라게 했다.하상윤 감독은 “신인인데 턴오버가 하나도 없다. 이 선수는 농구를 할 줄 안다. 공격을 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를 안다”며 “앞으로 더 (성장)해서 이해란 등 젊은 선수들과 어우러져 농구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 지휘봉을 쥔 하상윤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그래야 부상 등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일념이다. 하 감독은 2024~25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최예슬에게 기대를 건다.프로 데뷔 이래 처음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최예슬은 “조금이라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고 기분이 너무 좋다. (이)해란 언니의 빈자리에 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넉 달 전만 해도 고교 무대에서 활약한 최예슬은 “(가장 다른 건) 몸싸움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수비를 잠깐 놓쳐도 큰 실수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프로는 조금이라도 수비에서 빈틈이 생기면 바로 득점으로 연결된다”고 짚었다.최예슬의 등장으로 WKBL도 K리그에 신바람을 불어넣은 양민혁 사례를 기대할 수 있다. 롤모델로는 팀 선배 이해란을 꼽은 최예슬은 “공수 둘 다 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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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가스 프레스’ 한국가스공사, 2연승 달리며 공동 2위…소노는 7연패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균열냈다. 포워드 신승민(26)과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팀의 연승을 책임졌다. ‘김태술호’ 고양 소노는 7연패에 빠졌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85-63으로 크게 이겼다.2연승을 달린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9승(4패)째를 기록, 하루 만에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한국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초반 슛 난조와 턴오버 관리 실패로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신승민이 답답한 순간마다 장거리 슛을 터뜨리며 리드를 이끌었다. 지난달 태극마크까지 단 그가 공격에서도 제몫을 해냈다. 신승민은 25점을 기록, 커리어 단일 경기 최다 득점(종전 24점)을 경신했다. 후반 부활한 샘조세프 벨란겔이 14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상대의 연이은 턴오버를 이끈 팀 수비가 빛났다.반면 소노는 연패 기록을 7경기로 늘리며 단독 8위(5승 9패)가 됐다. 김태술 소노 신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첫 4경기에서 모두 졌다.소노에선 디제이 번즈가 17점 4리바운드, 이재도가 12점으로 분전했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근준은 이날 선발 출전해 3점에 그쳤다. 부상으로 빠진 앨런 윌리엄스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초반부터 풀코트 프레스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재도 외 마땅한 볼 핸들러가 없는 소노 가드진을 흔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를 통해 많은 공격 찬스를 잡았는데, 3점슛 첫 4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소노는 번즈의 포스트업 공격으로 맞섰는데, 성공률이 좋진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유투 부진에 이어, 턴오버가 반복돼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강력한 압박으로 다시 한번 상대의 8초 바이얼레이션을 이끌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1쿼터를 15-13로 소폭 앞선 채 마쳤다.2쿼터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는 여전했지만,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소노에선 민기남이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압박을 벗어나며 조금씩 반격했다. 김민욱이 3점슛 2개로 힘을 실더니, 이재도가 뱅크슛을 터뜨려 리드를 잡기도 했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한국가스공사 신승민이었다. 그는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10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100%였다. 이대헌 역시 연속으로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반면 소노는 쿼터 막바지 이지샷 기회를 연이어 놓쳤다. 한국가스공사가 여전히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초반 니콜슨의 자유투도 흔들리며 고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신승민이 오픈 찬스에서 좌중간 3점포를 터뜨렸다. 직후 같은 장소에서 니콜슨도 림을 가르며 단숨에 분위기를 잡았다.소노는 번즈의 포스트 공격으로 추격했다. 전반 대비 성공률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리드를 잡은 건 결국 한국가스공사였다. 잠잠했던 벨란겔이 연속 슛 성공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막바지엔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리드를 잡은 한국가스공사는 다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손쉽게 공을 탈취했다. 4쿼터 초반 소노는 한국가스공사의 압박으로 인해 하프라인을 넘어오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실점했다. 한국가스공사 정성우, 이대헌, 신승민의 압박이 계속 빛났다. 신승민은 4쿼터 4분 40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3점슛을 터뜨리며 25점째를 올렸다. 김태술 감독은 3분을 남겨두고 격차가 19점까지 벌어지자, 이재도와 번즈를 차례로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한국가스공사가 전반 부진을 딛고 완승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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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7점’ 새 역사 쓴 김정은 “후배들이 책임감 갖고 뛰었으면” [IS 부천]

“저 역시 좋은 영향을 주는 선배였을까요.”여자프로농구(WKBL) 새 역사를 쓴 부천 하나은행 포워드 김정은(37·1m79cm)이 농구 인생을 돌아보며 코트를 떠날 때까지 사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게 그의 속내다.김정은은 지난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WKB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시작 25초 만에 림을 가른 김정은은 통산 571번째 경기에서 정선민 전 여자 대표팀 감독의 기록(8140점)을 넘어 WKBL 역대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다. 팀은 졌지만, 김정은은 이날 8점을 올리며 통산 득점을 8147점으로 늘렸다.2006년 신세계 쿨캣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정은은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한 편이고, 별로 만족도 못 하는 스타일인데, 경기 뒤 씻으면서 ‘김정은, 참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단한 선수가 아닌데, 경기 전부터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2020년 1월 19일 7000득점 고지를 밟았고, 4년 뒤인 지난 1월 28일 8000득점에 성공했다. 파란만장한 18년 프로 생활을 돌아본 김정은은 “7~8000점으로 올 때 모든 것을 걸고, 영혼까지 짜낸 느낌이었다”며 “나는 부상 이슈가 워낙 많은 선수고, 그 시기에 정말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기록을 세워서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김정은은 과거 메모장에 3가지 목표를 적었다. 내용은 ‘MVP·챔프전 우승·1만 득점’이다. 앞선 두 목표를 달성한 김정은은 1만 득점에 도전할 것이냐는 물음에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메모는) 10년 전에 쓴 것 같다. 그때도 하나은행 소속이었는데, 매일 지면서 괴로워하던 고뇌가 적혀 있더라”라며 “여기까지 온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1만점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했다. 그저 코트를 떠나는 그날까지 앞만 보고 달리는 게 그의 목표다. 김정은은 “언니들이 정말 잘 닦아 놓은 덕분에 나도 좋은 환경에서 농구를 하고 좋은 대우를 받았다는 걸 나이가 드니 깨닫기 시작했다. 후배 선수들도 윗대에서 다져 놓은 걸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뛰었으면 좋겠다”며 “프로선수라면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한다. 나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당분간 김정은의 통산 득점 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정은 뒤로 현역 중 이 부문 가장 높은 순위(4위)에 올라 있는 WKBL 간판스타 김단비(아산 우리은행)는 통산 7025점을 올렸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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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또또 최하위 삼성, 유일한 위안은 이원석…김효범 감독 “불씨 꺼지지 않길”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올 시즌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1순위 포워드’ 이원석(24·2m7㎝)이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게 위안이다.삼성은 지난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1-87로 크게 졌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이 빠진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탄탄한 전력에 휘둘리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홈 3연패이자 시즌 두 번째 4연패다. 리그 순위는 최하위인 10위(2승 10패)다. 연패 기간 소득은 이원석의 활약이다. 이원석은 팀이 4연패하는 동안 3경기에서 15점 이상을 넣었다. 프로 4년 차인 그는 첫 12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12.2점 6.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각종 기록 부문에서 상승세다. 이원석은 현대모비스전에선 약 27분을 뛰며 15점 7리바운드 1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턴오버는 없었다. 야투 성공률은 35.7%(5/14)로 다소 아쉬웠지만, 자유투로 이를 만회했다. 시즌 12경기 중 8번째 두 자릿수 득점이다. 상대 팀은 검증된 외국인 선수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이 있다. 이들과 마주해 대등한 공격력을 뽐냈다.지난 3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결실을 보는 모양새다. 이원석은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큰 신장에 슛 능력까지 갖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첫 3년은 이렇다 할 잠재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슛 성공률은 기복이 컸다. 잦은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4년 차인 올 시즌은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에 승선했을 정도로 보장된 활약을 선보인다. 당시 삼성 선수 중 태극마크를 단 건 이원석이 유일했다.삼성 입장에선 이원석이 팀의 중심으로 커 주길 기대한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잘하는 것 같다. 요구하는 것도 채워가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팀이 연패를 하다보면 분위기로 인해 선수들이 가진 불씨가 꺼질까 봐 걱정이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력은 유지해 줬으면 좋겠다. 농구하는 걸 즐기고, 자기 농구를 할 수 있게 육성 중이다”라고 격려했다. 특히 “(이)원석 선수가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서 고무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12.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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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삼성, 3연패 탈출 도전…김효범 감독 “신나는 농구, 슛이 들어가야 한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3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마주한 상대는 리그 2위 울산현대모비스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페이스 올려서 신나게 하겠다”라고 예고했다.삼성은 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3연패 중인 삼성 리그 최하위(2승 9패). 이날 2위 현대모비스(8승 4패)와 만나 반전 시나리오를 그린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현대모비스가 이겼다.삼성은 ‘핵심’ 코피 코번 없이 또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코번은 지난달 발목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상태. 4주 뒤 역시 명확한 복귀 시점은 아니다. 비수술적 재활을 하다 보니 복귀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김효범 삼성 감독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 전 이대성, 이제는 코번 선수까지 다치니 어렵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그래도 (이)원석 선수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하는 불씨가 꺼지질 않길 바란다”며 “개인 경기력은 유지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코번이 빠진 자리는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마커스 데릭슨이 채우고 있다. 포워드인 데릭슨 합류 뒤, 삼성은 더 빠른 농구를 펼치고 있다. 연패 기간임에도 파생된 슛 기회가 늘어났다는 시선이다.김효범 감독은 데릭슨에 대해 “사실 ‘언젠가 잘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말도 안 되는 경기력일 때가 있었다. 선수단에서도 그를 향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런데 꾸준히 연습했고, 그런 시선을 딛고 이겨낸 것 같다. 대견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다만 현대모비스에는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이라는 검증된 센터가 둘이나 있다. 김효범 감독은 “둘 다 상대하기 어렵다. 일단 외곽 능력도 갖춘 프림을 견제하겠다”고 짚었다. 이어 “페이스를 올려 신나게 농구하겠다. 솔직히 슛이 들어가야 이긴다. 지난 경기에선 오픈 찬스가 있었는데도 슛이 안 들어갔다. 슛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넣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한편 김효범 감독은 최근 목 상태가 좋지 않다. “성대 결절을 달고 산다”는 김 감독은 “나도 (경기를) 멍하게 보고 싶다. 선수단의 능동적인 플레이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농담과 진심을 덧붙였다. 이에 맞선 조동현 감독은 “상대의 핵심이 빠진 이런 경기가 더욱 힘들다”고 경계했다. 특히 “상대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준비한 걸 해내는 것이다. 방심할 상대도 아니”라고 강조했다.코번이 없는 만큼, 수비 전술에도 변화가 있다. 조동현 감독은 “데릭슨은 외곽 능력을 갖췄다. 코번을 수비할 때와는 조금 다를 것이다. 선수단에는 기본적인 걸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여전히 팀에 기복이 있다”고 진단한 조동현 감독은 여전히 개선점을 짚었다. 조 감독은 “전반과 후반 집중력 차이도 있다. 코트 안에서 확실히 잡아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경험하며 해결될 것이라 본다. 여전히 샷클락을 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계속 얘기해서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12.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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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평균 21점…김단비, 통산 14번째 라운드 MVP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김단비(34)가 통산 14번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여자프로농구연맹은 2일 오후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flex 2라운드 MVP와 기량발전선수(MIP)를 공개했다.연맹에 따르면 2라운드 MVP로 선정된 건 김단비다. 김단비는 언론사 유효표 96표 중 76표를 획득해 이해란(14표) 배해윤(6표·이상 용인 삼성생명)을 제쳤다.압도적인 득표 수는 김단비의 2라운드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김단비는 2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38분 11초를 뛰며 21점 9.8리바운드 4.0어시스트 1.4스틸 1.8블록 2점슛 성공률 49.4%를 기록했다. 득점과 블록 부문 라운드 전체 1위다. 공헌도에서도 전체 1위다. 지난달 25일엔 개인 통산 7000점을 돌파한 바 있다.김단비는 올 시즌 1~2라운드 MVP를 모두 수확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개인 통산으로는 14번째 기록이다. 한편 2라운드 MIP로는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선정됐다. 키아나 스미스는 WKBL 심판부, 경기 운영 요원으로푸터 34표 중 17표를 획득했다. 키아나 스미스는 2라운드 5경기 평균 28분 10초를 뒤며 13.6점 4.0리바운드 3.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키아나 스미스가 라운드 MIP로 꼽힌 건 지난 시즌 5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 이 기간 삼성생명은 5경기서 모두 이겼다.김우중 기자 2024.12.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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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김정은, WKBL 통산 최다 득점까지 단 2점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은행 포워드 김정은(37)이 리그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도전한다.2일 오전 여자프로농구연맹은 “하나은행 김정은이 WKBL 통산 최다 득점 1위를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1일 기준 통산 8139점을 기록 중이다. 2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서 2점만 추가하면 이 부문 1위(8140점) 정선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김정은은 지난 200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지명, 2005년 12월 21일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2000~8000점 구간 최연소 기록을 모두 김정은이 세웠다.김정은은 2010~11, 2011~12, 2013~14, 2014~15시즌 4차례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단일리그 기준 최다 득점상(4회) 역시 김정은이 보유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4.12.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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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KT 감독 "아쉬움 남고, 안타까운 경기" [IS 패장]

허훈(29)의 빈자리는 역시 컸다. 수원 KT가 서울 SK에 100실점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졌다.KT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SK와 원정 경기를 62-100으로 패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6패(8승)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점수 차가 말해주듯 전력 차가 컸다. 1라운드만 해도 SK에 이겼던 KT지만, 2라운드엔 전력 공백이 컸다. 에이스 허훈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주축 센터 하윤기, 포워드 문정현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데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조던 모건까지 부상 이탈했다.레이션 해먼즈를 제외한 주력 선수들이 없던 KT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SK에 실점을 허용했다. 골 밑은 자밀 워니가, 외곽은 김선형이 폭격했다. 3점 슛 총 12개를 내준 KT는 성공은 단 3개(성공률 9%)에 그쳤다.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후 "확실히 주축 선수, 외국 선수 없이 4일 동안 3경기를 하다 보니 체력적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선수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듯 하다"며 "하고자 하는 디펜스가 삐걱댔고, 오펜스도 돌파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오지 않으니 배드 샷이 많았다. 그 결과 슛 성공률이 너무 낮았다. 그러면서 SK의 강점인 속공을 너무 많이 줬고 팀이 많이 침체된 것 같다. 아쉬움이 남고, 안타까운 경기"라고 돌아봤다.당장의 뾰족한 돌파구가 나오진 않는다. 부상 선수들은 빨라도 12월 중순에야 돌아올 수 있는 거로 알려졌다. 송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때도 선수단에게 주문한 것 중 하나가 '자신감을 잃지 말자. 찬스에는 과감하게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주축 선수 없이) 현재 멤버에서 할 수 있는 건 조금 더 정확하게 플레이하는 것이라고도 했다"며 "지금 선수들에게서 '내가 해내야 한다'는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또 에너지 레벨도 올려야 한다. 이렇게 3가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16:34
프로농구

'김선형·워니 43점 합작' SK, 허훈 빠진 KT 완파하고 7연승 질주 [IS 잠실]

프로농구 서울 SK가 7연승을 달렸다. 장기인 속공은 물론 숙제였던 3점 슛까지 시원하게 터졌다.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홈 경기를 100-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11승 2패(승률 0.846)를 기록하고 리그 1위를 지켰다. 올 시즌 13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시즌 1호)를 거둔 SK는 지난 11월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시작해 최근 7연승도 이뤘다.7연승을 만든 건 3점 슛이다. 이날 SK는 총 12개의 3점슛(성공률 39%)을 적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3점 성공률이 28.3%(8위)에 그쳤지만, 이날은 와이드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외곽포를 폭격해 승기를 잡았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선봉에 섰다. 앞서 11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자유투로 결승 득점을 기록한 김선형은 이날 슛 감각을 살려내 3점 슛 4개를 꽂으며 19득점을 터뜨렸다. 외곽이 김선형이라면, 워니는 골 밑을 지배했다. 그는 2점 슛 10개를 넣으며 24득점을 기록했다.에이스 허훈(오른 손목 부상) 주축 센터 하윤기(오른쪽 무릎 통증) 포워드 문정현(오른쪽 발목)이 모두 빠진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19점, 포워드 박준영이 13점을 꽂았다. 하지만 허훈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3점 대결에서도 성공률 9%로 SK에 크게 밀렸다.1쿼터를 21-26으로 마친 SK는 3점으로 2쿼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2쿼터 시작 직후 김선형의 자유투 성공으로 점수 차를 좁힌 SK는 쿼터 시작 2분 25초 때 아이제아 힉스의 동점 3점이 터졌다. 이어 김선형이 와이드 오픈 3점 슛을 2연속 성공해 역전을 이뤘다.SK는 한 번 가져온 흐름을 그대로 끌고 갔다. 최부경이 속공 덩크와 자유투로 점수 차를 벌린 SK는 워니가 바통을 받아 팁인과 속공 덩크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이어 안영준이 외곽포를, 워니가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전반을 51-36으로 마무리했다. 후반도 워니와 김선형의 득점으로 시작한 SK는 오세근까지 가세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반면 KT는 허훈 없이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와 박준영만 붙누하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SK는 3쿼터 중반 워니가 3점을 꽂았고, 더블 클러치에서 골 밑 득점으로 기어코 20점 차를 완성했다. 안영준과 김선형이 골 밑을 파고들어 만든 기회를 손쉽게 받아먹었다.72-46, 26점 차로 3쿼터를 마친 SK는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페이스 조절에 나섰다. 힉스, 김형빈, 장문호 등이 기회를 얻었다. SK는 벤치 멤버들을 내세우고도 경기 종료 2분 55초 전 40점 차를 기록했고, 21초 전엔 100득점 째까지 채우며 7연승을 자축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12.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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