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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대전에 형제 더비까지…4강 PO 이색 대진 완성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흥미로운 대진이 완성됐다.정규리그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4위 수원 KT가 4강에 안착했다. KT는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만난다. 반대편 대진에선 현대모비스가 2위 창원 LG와 격돌한다.PO 첫 통신사 더비, 속공 vs 리바운드SK와 KT의 경기는 모기업이 통신사라는 공통점으로 ‘통산사 더비’로 불린다. PO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SK는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단 경기(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달 17일 우승 확정 뒤 선수단의 체력을 충분히 보충했다. SK의 장점은 정확한 패스를 활용한 속공이다. SK는 올 시즌 유일하게 경기당 두 자릿수 속공 득점(15.4점)을 올렸다. KT는 리바운드의 팀이다. 선수단 평균 신장이 높고, 빼어난 수비수가 많다. 야투성공률이 최하위지만,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따내 쉬운 득점으로 이를 만회한다.백코트에선 최우수선수(MVP) 출신 SK 김선형과 KT 허훈의 대결이 펼쳐진다. 김선형은 2013년과 2023년 MVP를 수상했다. 허훈은 지난 2020년 수상자다. 김선형은 돌파, 허훈은 점프슛으로 각기 다른 장기를 갖췄다.이들을 보좌하는 SK 안영준과 자밀 워니, KT 문정현과 레이션 해먼즈의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안영준은 올 시즌 MVP를 수상하며 특급 포워드로 성장했다. 워니는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KT는 2년 차에 주전으로 발돋움한 문정현,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한 해먼즈에게 기대를 건다.형제 더비, ‘참새냐, 송골매냐’…99 vs 01LG와 현대모비스가 만나면서 KBL PO 역사상 최초의 ‘형제 사령탑 더비’가 성사됐다. 선수 시절 공격형 슈터로 활약한 ‘형’ 조상현 감독이 LG를, 수비에 능한 조동현 감독이 현대모비스를 맡고 있다.조상현 LG 감독은 2위 경쟁이 뜨거울 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KT를 대파하면서 2위 확정에 결과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조동현 감독은 4강을 앞두고 “이번에는 내가 형의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은 “다른 건 몰라도 나는 현대모비스를 이길 때 가장 좋던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LG는 ‘밀레니엄 백코트’ 유기상에게 기대를 건다. 지난해 신인왕 유기상은 리그 수위급 슈터로 성장했다.현대모비스는 이우석으로 맞선다. 2022년 신인왕 출신인 이우석은 함지훈-양동근을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했다. 6강 PO 미디어데이에서 이우석은 “홍삼 먹고 참새 잡겠다”고 했다. 홍삼은 6강 상대인 안양 정관장을, 참새는 LG 세이커스(송골매)를 참새로 얕잡아 부른 것이다. 유기상은 “조금 긁힌다”면서도 “이번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맞섰다.외국인 선수 대결도 흥미롭다. LG는 외국인 선수 센터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다. 검증된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의 존재도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는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질 게이지 프림과 숀 롱으로 공격 농구를 펼칠 예정이다.4강 PO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 KT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LG와 현대모비스는 하루 뒤 창원체육관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04.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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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급 2위 경쟁, 내일 현대모비스-KT 맞대결이 분수령 될듯

전례 없이 뜨거운 2024~25 프로농구 2위 경쟁의 결과는 이번주 안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일 현재 수원 KT와 창원 LG가 나란히 32승 19패를 기록하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단독 4위 울산 현대모비스(30승 20패)가 1경기를 덜 치른 채 1.5경기 차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KT, LG, 현대모비스의 최종 순위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2위 경쟁 판도는 3일 경기에서 갈리게 될 전망이다. 이날 울산에서는 현대모비스와 KT가 맞붙는다. 창원에서는 LG가 안양 정관장을 만난다. 만일 이 경기에서 KT가 현대모비스를 잡으면 KT가 사실상 2위를 굳히게 된다. KT는 3일경기에서 이기면 현대모비스와 상대전적 4승 2패로 우세가 된다. 이미 LG에도 4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상대전적에서 모두 우세를 기록하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이럴 경우 LG는 같은 날 정관장에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사실상 2위 경쟁에서 멀어진다. 현재 LG가 2위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LG는 KT와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현대모비스와는 2승 3패 상대전적에 한 차례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그동안 현대모비스전 득실 마진이 안 좋았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29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현대모비스에 우세를 거둘 수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KT를 누르고 LG도 승리를 추가한다면, 2위 경쟁은 끝까지 간다. 이렇게 될 경우 5일 울산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와 LG의 맞대결이 연이어 빅매치가 된다. 역대급으로 뜨거운 2위 경쟁 뒤에는 각팀 사령탑들의 고충이 숨어있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지만, 3~4위는 6강 PO부터 곧바로 치러야 한다. 감독들은 피 말리는 2위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체력과 에너지를 쥐어짰는데 2위를 하지 못할 경우 대미지가 올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서 플랜을 짜야 한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런 현재 상황을 두고 “죽을 맛이다”라고 울상을 지었다. 최근 기세는 KT가 5연승으로 가장 좋다. KT는 공격적인 볼핸들러 허훈의 리딩이 앞선에서 상대를 압도한다. 여기에 선수층 두꺼운 포워드진이 상대를 꼼짝 못하게 압박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LG는 센터 아셈 마레이가 팀의 기복을 잡아주면서 절대적인 안정감을 주는 게 강점이다.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베테랑 두경민이 중요한 시즌 막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서명진의 외곽포에 물이 올랐고, 함지훈과 장재석 같은 베테랑 포워드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다. 주포 게이지 프림이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고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이은경 기자 2025.04.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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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김선형-‘다재다능’ 안영준…MVP 집안싸움 [IS 피플]

프로농구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행복한 집안 경쟁이 한창이다. SK는 지난 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89-69로 승리해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SK의 국내 선수 MVP 유력 후보는 김선형(37)과 안영준(30)이다. 김선형은 9일 경기에서 22점을 몰아치며 통산 8000득점(역대 11번째) 고지를 밟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인 김선형은 지난 시즌엔 부상과 아시안게임 출전 후유증으로 부진했다. 그는 올 시즌 평균 13.5점 3.2리바운드 4.6어시스트 1.5스틸로 살아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과 오세근의 몸 상태만 좋아져도 팀 전력이 최소 10~20% 올라갈 거로 기대했다. 올해는 두 사람이 몸을 제대로 만들고 뛰면서 자연스럽게 팀 전력도 올라왔다"고 기뻐했다. 1m96㎝의 장신 포워드 안영준은 9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국내 선수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건 2022년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이후 3년 만이다.안영준은 SK의 만능 열쇠로 불린다. 그는 올 시즌 평균 14.5점 6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46.9%였던 2점 성공률이 57.6%로 급상승했다. 높이를 살려 리바운드를 해내는 건 물론 볼 핸들링도 가능하다.안영준은 트리플더블로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김선형이 "영준이가 이렇게 (패스) 시야가 좋은지 몰랐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라고 칭찬하자 그는 "오늘은 내 눈이 뒤통수에 달렸던 것 같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MVP 집안 싸움에 대해 전희철 감독은 "노 코멘트다. 한 번도 '누가 낫다'와 같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대신 그는 MVP 투표에 표를 던지는 취재진을 향해 김선형과 안영준 모두 타팀 선수들에 비해 개인 기록 이상으로 공헌도가 크다고 강조했다. SK에는 리그 득점 1위(경기당 평균 23.7점) 자밀 워니가 있다. 득점 등 개인 기록이 워니에게 쏠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공격 기록에서 손해를 보는 부분도 분명 있다. 전희철 감독은 "기록이 다른 팀 선수들보다 조금 떨어질 수도 있지만, 농구는 팀플레이다. 개인 기록만으로 상을 준다면 선수들이 기록을 좇고, 팀워크가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이 깨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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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없는 1위 탈환 대결…‘5연승’ SK와 현대모비스의 만남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선장’ 없이 1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SK와 현대모비스는 10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리그 1위 SK(20승 6패)와 2위 현대모비스(19승 7패)의 대결. 앞선 만남에선 1승씩 주고받았다.올 시즌 SK와 현대모비스는 공통점이 많다. 10일 기준으로 리그 승률 7할이 넘는 건 SK와 현대모비스뿐이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각각 9위(7.4개)와 8위(7.6개)로 낮다. 하지만 속공 득점 부문에서 각각 1위(16.4점) 2위(10.0점)에 올랐다. 리그 평균인 9.0점을 웃돈다. 평균 득점에서도 현대모비스가 1위(82.7점)고, SK가 2위(80.5점)로 추격 중이다.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선수단을 이끌 베테랑을 잃은 상태다. SK는 김선형(37)이 종아리 부상, 현대모비스는 함지훈(41)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베테랑의 부재는 뼈아프다. SK는 김선형이 빠진 지난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63-55 승리)에서 속공 득점 4점에 그쳤다. 장기인 속공이 사라지자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이탈 뒤에도 연승을 이어갔지만, 이 기간 상대 추격을 쉽게 허용하는 등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함지훈의 존재가 절실하다. 선수단의 집중력 부재는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결국 SK는 안영준(30), 현대모비스는 이우석(26)의 손끝에 기대를 건다. 안영준은 국내 선수 평균 득점 3위(14.2점), 이우석은 7위(12.5점)다. 나란히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만능 포워드 자원이다.외국인 선수 SK 자밀 워니와 현대모비스 숀 롱의 대결도 관심사다. 워니는 KBL 정규리그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자다. 롱 역시 지난 2020~21시즌 외국선수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안영준은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김선형 선수가 빠진 우리가 더 불리할 것 같다. 하지만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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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17점’ KT, 현대모비스 꺾고 3연승…22G 만에 전 구단 승리

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박준영(28)이 17점을 몰아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KT는 22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를 이뤘다.KT는 2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1-78로 제압했다. KT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KT는 여전히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완전체가 아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이날은 포워드 박준영이 단 17분 동안 17점 4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 상황에선 과감한 포스트업을, 수비에선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상대의 가드진을 저지했다.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는 야투 난조에도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희원(10점) 문정현(6점 4리바운드) 최진광(7점 8어시스트) 등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이날 승리로 22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에 성공했다. 앞서 1위 서울 SK(14승 5패)가 13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에 성공한 바 있다. KT는 시즌 13승(9패)째를 올렸다.반면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처음으로 졌다.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으나, 이날은 야투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서명진(11점 4어시스트) 이우석(10점) 숀 롱(12점 10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순위는 여전히 2위(14승 7패)를 지켰다. 현대모비스의 시즌 첫 2연패다. 홈팀 KT는 1쿼터부터 정교한 3점슛에 힘입어 달아났다. 한희원이 좋은 슛감을 보여줬고, 최진광도 3개의 도움을 보탰다. 문정현, 해먼즈, 로메로가 고루 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숀롱의 활약으로 맞섰으나, 전체적인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2쿼터에도 KT가 장기인 공격 리바운드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 프림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박준영과 경합을 벌이다 거친 다리 사용이 지적돼 U파울을 받았다. 박준영은 자유투 1구를 넣었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포스트 득점까지 터뜨리며 팀에 두 자릿수 리드를 안겼다.현대모비스는 프림을 활용한 골밑 공격으로 만회를 노렸다. 마침 KT의 외곽포는 2쿼터 들어 잠잠했다. 수비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속공 레이업, 뱅크슛까지 더해 결국 1점 차 승부를 만들었다.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숀 롱의 골밑 공격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많은 파울을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문정현이 속공 덩크, 이어 박준영이 골밑 득점을 추가해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쿼터 이후 잠잠했던 로메로와 최진광의 활약으로 상대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KT의 쿼터 마무리는 전반보다 나았다. 박준영이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좋은 수비에 이은 자유투 득점까지 쌓았다. 마지막 공격권에선 해먼즈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재차 10점 차로 벌렸다.4쿼터에도 KT의 슛감은 뜨거웠다. 정확한 어시스트에 이은 득점이 연거푸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한호빈의 연속 득점으로 맞섰으나,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김우중 기자 2024.12.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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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더블 더블'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꺾고 리그 2위 등극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3·1m85㎝)이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76-70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던 창원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안양 KGC와는 1경기 차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우석은 크리스마스에 2위 선물을 안긴 산타클로스가 됐다. 그는 이날 32분 46초 동안 13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로써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과 함께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빅맨’ 함지훈은 9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 밑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하고 외곽에 빠진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등 노련한 경기력을 뽐냈다. 외국인 포워드 게이지 프림은 14점,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12점을 기록했다. 이우석과 앞선 듀오를 맡은 가드 서명진도 9점을 올렸다. 양 팀 가드 맞대결에서도 이우석이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직전 수원 KT와 원정 경기(79-84 패)에서 2득점으로 부진했던 이대성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기록했으나, 경기 막판 결정적인 라인 터치 실책을 범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턴오버도 3개였다. 반면 이우석은 올 시즌 두 번째 더블 더블에 턴오버 0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한국가스공사에 밀렸다. 올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3점 슛이 터지지 않았다. 3점 슛 8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도 단 30%(11개 성공/37개 시도)에 그쳤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돌파와 이대헌의 골 밑 싸움을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까 35-47로 12점 차 뒤졌다. 현대모비스는 후반 끈끈하고 거친 경기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신민석, 김영현 등이 3점 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조동현 감독은 이우석, 아바리엔토스, 프림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후반 역전을 노렸다. 감독의 기대대로 이우석은 3쿼터 종료를 앞두고 코트로 다시 돌아와 3점 슛에 성공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부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연패 탈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팀 리바운드 싸움(39-50)에서 크게 밀린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포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16점 18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정효근(12점), 이대헌(7점)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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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서울 SK, 전주 KCC 꺾고 2연승 질주... 안양 KGC는 2연패 (종합)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SK다운’ 경기를 펼치며 연승에 성공했다.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78-68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4승 6패가 된 SK는 전주 KCC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지난 13일 창원 LG를 상대로 90-65로 이겼던 SK는 2라운드 들어 2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에서 1승 6패로 저조했던 SK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SK는 올 시즌 홈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SK는 올 시즌 홈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패했다.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면목이 없을 정도였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전 “압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분들께 죄송하고 지금부터 중요하니까 2라운드부터 잘하자고 말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SK는 홈 5연전 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분위기를 바꿨다. 신예 가드 오재현이 SK의 승리의 주역이다. 이날 베스트 5로 출격한 오재현은 28분 4초 동안 3점 슛 성공 5개를 포함해 20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는 한 개도 없었다. 가드 김선형도 3점 슛 성공 2개를 포함해 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스틸은 3개를 올렸다. 외국인 포워드 자밀워니도 1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재현은 KCC 수비를 무너뜨렸다. KCC는 SK의 속공 득점을 막기 위해 새깅 디펜스를 사용했는데, 오재현이 외곽에서 오픈 득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 중거리포를 날렸다. 결정적일 때마다 날리는 족족 3점 슛에 성공했다. SK는 오재현의 외곽포가 살아나자 김선형, 워니 등도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폭발했다. KCC는 슈터 허웅이 30분 59초 동안 3점 슛 성공 2개 포함 1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론데홀리스 제퍼슨은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에 성공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빅맨 이승현은 8득점 14리바운드를 올렸다. 라건아는 6득점 7리바운드, 이근휘가 6득점 등을 기록했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90-83으로 이겼다. KGC는 2연패 부진에 빠졌다. 2위 고양 캐롯에 1경기 차로 쫓겼다. 게이지 프림이 25득점 15리바운드를 폭발했다. 가드 이우석은 16득점을 기록했다. 함지훈은 17득점 6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아줬다. 잠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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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안양 KGC ‘맑음’ 서울 SK ‘흐림’... 예상 밖 프로농구 1라운드

1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1라운드는 오는 10일 2경기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팀들이 힘겨운 초반을 보내고 있고, 예상 밖의 팀들이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순위 싸움이 프로농구를 관전하는 흥행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1라운드 종료를 앞둔 8일 현재 프로농구 리그 선두는 안양 KGC가 지키고 있다. KGC는 시즌 개막 전 김승기 감독과 슈터 전성현이 신생팀 고양 캐롯으로 이적해 전력 공백이 커 보였다. 하지만 김상식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단이 똘똘 뭉쳤고, 1라운드에서만 8승(1패)을 기록해 구단 창단 후 1라운드 최다승 기록을 새로 세웠다. 센터 오세근과 외국인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KGC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오세근은 9경기에 나와 평균 13.6득점 5.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스펠맨도 9경기에 출전해 평균 22.1득점 9.8리바운드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 스펠맨은 개인 득점 부문에서 서울 SK 자밀 워니(22.9점)에 이어 리그 2위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던 선수들도 건재하다. 서울 삼성과 공동 4위에 오른 울산 현대모비스도 5승 4패로 선전하고 있다. 이우석, 서명진,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 등 젊은 앞선이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코트를 휘젓고 있다. 여기에 장재석, 함지훈 등 노련한 포워드까지 건재해 신구조화가 잘 됐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팀 득점(83.8점)도 리그 4위에 자리하며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었다. 우승 후보로 꼽힌 SK와 수원 KT는 동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SK는 2승 5패를 기록해 9위에 처졌다. 김성형과 워니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최준용의 부상과 안영준의 입대 공백이 크다. 팀 속공 득점(8.4점)은 5위, 리바운드(34.7개)는 7위에 자리했다. 3승 6패를 기록해 7위인 KT는 외국인 선수인 랜드리 은노코(7.8득점)와 이제이 아노시케(10득점)가 부진하다. 대대적인 FA(자유계약선수) 투자로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전주 KCC도 3승 6패로 KT와 공동 7위다. 시즌 출발이 기대 이하다. 허웅(15.8득점)과 라건아(16.8득점 14.1리바운드)가 건재하지만,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경기당 평균 9분 54초밖에 못 뛰고 있다. 필드골 성공률은 38%에 불과하다. 센터 겸 포워드인 이승현의 몸 상태 회복도 필요하다. 리그 최하위(2승 7패)에 처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분위기가 가장 좋지 않다. 가드 이대성이 9경기에서 평균 17.8득점을 기록하며 특유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턴오버 11.8개를 기록 중이다. 3점 슛 성공률은 27.2%(49개 성공/180개 시도)로 리그 최하위다. 10개 구단 중 20%대 3점 슛 성공률을 기록 중인 팀은 한국가스공사가 유일하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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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화려하지는 않아도 묵묵한 '16년 차 노장' 함지훈, 현대모비스 돌풍 이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2022~23시즌 ‘돌풍의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일 현재 정규리그 5승 2패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2위에 자리했다. 리그 선두 안양 KGC와 승차는 단 한 경기.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반부터 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4연승 이상을 기록한 팀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리그 3위 원주 DB(5연승)와 KGC(4연승)밖에 없다. 개막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현대모비스는 ‘젊은 피’로 이뤄진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앞선 듀오인 이우석과 서명진, 외국인 센터인 게이지 프림,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필리핀 국가대표 가드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이상 23)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현대모비스를 이끌고 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좀체 꺼지지 않는 ‘뜨거운’ 팀이다. 젊은 선수들만 있는 게 아니다. 현대모비스 파워 포워드 함지훈(38·1m98㎝)이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7년 울산 모비스에서 데뷔해 프로 16년 차에 접어든 함지훈은 팀 내 최고참이자 라커룸 리더다. 현대모비스의 젊은 선수들이 승부욕에 지나친 나머지 순간 흥분을 참지 못하고 상대 팀 선수와 신경전을 보일 기미가 보이면 함지훈이 나서 진정시키기도 한다. 함지훈은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보다 칭찬 위주의 좋은 말을 해주고 있다. (과격한 플레이로) 다른 곳에서 비난을 많이 받으니, 나라도 ‘잘했다’ ‘괜찮다’하며 팀의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어느 선수가 가장 잘 따르는가’라고 묻자 함지훈은 “누구 하나 고를 것 없이 다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라며 웃었다. 함지훈은 프로 데뷔 이후 꾸준한 경력을 이어갔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묵묵한 플레이로 현대모비스의 기둥 역할을 오랜 기간 맡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었던 팀 던컨 같은 실속 있는 플레이와 성실한 이미지로 ‘함던컨(함지훈+던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고참이 됐어도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마다치 않는다. 함지훈은 올 시즌 출전한 7경기 중 6경기를 교체 선수로 뛰었다. 나이가 들다 보니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그의 출전 시간(올 시즌 평균 22분 56초)을 조절하고 있다. 함지훈은 “30분 넘게 뛰던 예전에는 스스로 체력관리를 했는데, 지금은 어차피 짧게 뛰니까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코트에서 다 쏟아붓고 나오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함지훈은 '최소 움직임으로 최대 효율을 가져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동현 감독도 “함지훈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는 선수들만큼 나도 크게 느낀다. 어린 선수들보다 외려 경쟁력이 좋다. 언제까지 현역으로 뛸지 모르겠다. 존경심이 든다”고 했다. 함지훈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시즌 목표다. 다치는 순간 은퇴해야 한다. 최대한 안 다치고 싶다”며 웃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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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노장 투혼' 함지훈 "주어진 시간에 모든 힘 쏟아붓는다는 마음"

“요즘에는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주어진 시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나와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포워드 함지훈(38)의 최근 심경이다. 함지훈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2~23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분 43초 동안 뛰며 14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75%(6개 성공/8개 시도). 함지훈의 활약에 현대모비스는 81-64로 이겼다. 정규리그 성적 5승 2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리그 선두 안양 KGC와 1경기 차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지난 2007년에 프로에 데뷔한 함지훈은 16년 차 노장 선수다. 서명진, 이우석,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 게이지 프림 등 젊은 선수들이 뛰고 있는 현대모비스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맡고 있다. 경기력도 젊은 선수 못지않다. 그는 “이전에는 30분 이상씩 뛰었지만, 요즘에는 길어야 20분에서 25분을 뛴다. 디펜스, 궂은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시작 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현대모비스는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함지훈은 “선수들 개개인으로 보면 다른 팀에 비해 꿀리는 게 없는데, 비시즌에 연습게임에 제약이 많아 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서 저평가받은 것 같다. 이제 선수들이 자기 농구를 하면서 원래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 낮은 평가를 받을 만한 선수들은 아니다”라고 현대모비스의 전력을 평가했다. 잠실실내=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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