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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엘리멘탈’ 100주년 디즈니 ‘다양성이 힘’[디즈니100①]

“다양성이 디즈니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초의 여성 수장이자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시리즈의 각본을 쓴 CCO 제니퍼 리는 디즈니의 강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1923년 디즈니 브라더스 카툰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시작,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를 시작으로 수많은 캐릭터와 작품을 탄생시키며 세계 1위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자리하기까지 디즈니가 뚝심 있게 지켜온 한 가지를 꼽자면 바로 다양성이다.보다 많은 이들에게 소구하고자 다양성 확보를 위해 기울였던 디즈니의 치열한 노력. 최초의 디즈니 흑인 프린세스였던 ‘공주와 개구리’의 티아나부터 올해 뜨거운 감자였던 ‘인어공주’ 실사판 주인공 할리 베일리까지. 꾸준히 다양한 문화, 인종의 이야기에 손을 내밀어온 디즈니의 지난 여정을 짚어봤다.◇디즈니는 원래 PC하지 않았다디즈니는 PC(Political Correctness : 정치적 올바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동물을 서커스에 동원하는 걸 너무나 자연스러운 설정으로 사용했던 1941년작 ‘덤보’를 비롯해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한 ‘피터팬’(1953), ‘아리스토캣’(1970) 등 디즈니에는 일종의 ‘흑역사’라 불릴 만한 작품들이 꽤 있다.애니메이션의 실사판인 ‘라이브액션’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디즈니는 이 같은 부분을 대폭 바꿨다. ‘피터팬’에서는 ‘레드 스킨’이라는 인종차별적인 대사가 빠졌고, ‘덤보’에서는 동물을 서커스 등으로 착취하는 행위, 서커스단 안에서 암암리에 드러나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비판했다. 원작과 달리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에게 주인공 에리얼을 맡겨 ‘원작파괴’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인어공주’ 실사화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다.사실 에리얼은 디즈니 프린세스 가운데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전까지 디즈니 프린세스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오로라처럼 왕자님에게 구제를 받는 흰 피부의 여성들이었다. 일단 종부터 사람이 아닌 인어였던 에리얼. 그는 평화로운 물 속 왕국에서 안전하게 지내라는 부친의 말에도 인간 세상이라는 미지의 영역으로 나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은 용감한 인물이다. 게다가 죽을 위기에 빠진 왕자를 자신이 직접 구해주며, 그를 쟁취하기 위해 마녀 우르슬라와 거래해 목소리를 담보로 다리를 얻기도 한다. 한때 서구 백인사회에서 비주류로 취급받았던 붉은 머리를 하고 있다는 점 역시 상징적이었다.‘인어공주’에서 할리 베일리를 기용했다는 점은 어찌 보면 원작의 에리얼이 갖고 있는 상징성을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에리얼 이후 디즈니 공주들은 책을 많이 읽고 희생 정신과 용기를 갖춘 벨(미녀와 야수), 유색인종인 자스민(알라딘), 원주민 캐릭터 최초로 디즈니 프린세스에 이름을 올린 포카혼타스(포카혼타스), 아시아계 파 뮬란(뮬란), 최초의 흑인 프린세스 티아나(공주와 개구리) 등으로 다양하게 뻗어나갔다.◇다양성 통해 공감대의 폭 넓힌다만약 디즈니가 금발에 흰 피부를 가진 초창기 프린세스 시대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이렇게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특히 디즈니의 다양성은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아름다운 그림체로 공주들을 그려내던 디즈니와 달리 픽사는 장난감, 벌레,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주인공들을 전면에 내세워왔다. 디즈니에 인수되기 전까지 픽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장난감(토이 스토리), 곤충(벅스 라이프), 괴물(몬스터 주식회사), 물고기(니모를 찾아서), 개성 강한 초능력 가족(인크레더블), 자동차(카)였다. 인물들의 생김새도 전형적인 미적 기준과 거리가 있었다. ‘업’(2009)의 경우 노인과 아시아계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으며, 이들의 신체 비율은 3~4등신 정도다. 도리(도리를 찾아서)는 건망증에 시달리는 물고기이고, ‘인사이드 아웃’의 라일리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다. 올해 크게 흥행한 ‘엘리멘탈’의 경우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한국계 이민자인 감독 피터 손이 자전적 경험을 스토리에 녹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7년 개봉한 ‘코코’의 경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과격한 선언을 할 만큼 양국의 갈등이 첨예할 때 개봉,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결국 ‘인어공주’나 라틴계 배우를 백설로 캐스팅한 ‘백설공주’ 실사판 등이 논란을 불러오긴 했지만, 다양성은 디즈니가 꾸준히 추구해온 방향성이자 지금의 디즈니를 있게 한 주요한 미덕이라는 걸 부정하긴 어렵다.제니퍼 리 CCO는 “내 경험을 돌이켜 보면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고 있으며, 그러한 다양성이 우리의 강점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디즈니는 모든 사람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고 다양성이 반영된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준다”고 말했다.이어 “디즈니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다양성을 반영할수록 더 많은 이들을 가깝게 연결시켜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8 06:00
해외연예

백인배우 에드워드 노튼, 알고 보니 포카혼타스 12대 손자

미국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포카혼타스의 후손으로 밝혀졌다.노튼은 3일(한국시간) 방송된 미국 PBS의 역사 프로그램 ‘당신의 뿌리를 찾아서’(Finding Your Roots)에 출연해 족보를 확인했다.노튼의 조상으로 알려진 포카혼타스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영국 정착민 간의 평화 관계에 기여한 인물이다. 노튼은 포카혼타스의 12대 후손이다.노트은 이 방송에서 어린 시절 자신이 포카혼타스와 영국 출신 정착민 존 롤프의 후손이란 이야기를 듣고 자랐으나 “소문에 불과해 치부해 왔다”고 털어놨다.하지만 프로그램 진행자인 역사학자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는 “포카혼타스는 정말로 당신의 12대조 할머니가 맞다”고 확인했다. 서류를 찾아보면 노튼과 12대 조부모 존 롤프와 포카혼타스 간의 관계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노튼의 선대 할머니로 알려진 포카혼타스는 1596년 미국 동부지역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연합체를 지배하는 추장의 딸로 태어났다. 1614년 4월 5일 버지니아주 제임스타운에서 농장주였던 롤프와 결혼식을 올렸다. 원주민이자 영어를 구사하고 기독교이던 포카혼타스는 1616년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사교계의 유명인사가 됐다. 하지만 3년 뒤 귀국을 앞두고 잉글랜드 레이브젠드에서 병사했다. 남편 롤프도 1622년 3월 사망했다. 부부 사이에는 1615년 출생한 아들 토머스가 있었는데 바로 노튼의 조상이라는 설명이다. 노튼은 이 프로그램에서 조상 중 한 명이 55세 남성과 37세 여성, 4∼10살 소녀 5명으로 구성된 흑인 일가족을 노예로 소유했던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노튼은 “8세 노예 문구를 읽었을 때 그저 죽고 싶었다. 이건 이 나라의 역사에 대한 심판이며 맞서 싸워야만 할 일”이라고 말했다.포카혼타스는 원주민에 붙들려 처형될 신세였던 영국 탐험가 존 스미스의 목숨을 구한 전설로 유명하다. 이 이야기는 디즈니가 1995년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했다. 다만 애니는 포카혼타스와 스미스의 로맨스를 다뤘는데 실제로는 사실과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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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소연 '화사한 포카혼타스'

(여자)아이들 멤버 소연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꼴라보 하우스에서 열린 구찌 X 아디다스 론칭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지원, 안효섭, 지창욱, (여자)아이들 소연, 미연, 민니, 갓세븐 JB, 아이브 안유진, 안산, 박태환, 노상현 등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6.07// 2022.06.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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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정 '포카혼타스 카리스마'

안무가 리정이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JTBC 리프레시 주스바에서 열린 JTBC 신규 예능 '플라이 투 더 댄스(Fly to the Dance)'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플라이 투 더 댄스'(연출 송광종)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모여 스트릿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으로 리아킴, 아이키, 리정, 러브란, 하리무, 에이미, 헨리 등이 출연한다. 3일 첫 방송.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6.03/ 2022.06.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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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아킴 '춤바람 난 포카혼타스'

안무가 리아킴이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JTBC 리프레시 주스바에서 열린 JTBC 신규 예능 '플라이 투 더 댄스(Fly to the Dance)'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플라이 투 더 댄스'(연출 송광종)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모여 스트릿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으로 리아킴, 아이키, 리정, 러브란, 하리무, 에이미, 헨리 등이 출연한다. 3일 첫 방송.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6.03/ 2022.06.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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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배윤영 '빛을 요리하는 포카혼타스'

모델 배운영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알렉산더 맥퀸 리오프닝 기념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르세라핌 김채원, 카즈하와 모델 배윤영 등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5.14/ 2022.05.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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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배윤영 '포카혼타스의 경계심'

모델 배운영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알렉산더 맥퀸 리오프닝 기념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르세라핌 김채원, 카즈하와 모델 배윤영 등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5.14/ 2022.05.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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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배윤영 '좌우로정렬 포카혼타스'

모델 배윤영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알렉산더 맥퀸 리오프닝 기념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르세라핌 김채원, 카즈하와 모델 배윤영 등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5.14/ 2022.05.14 11:20
연예일반

[포토] 배윤영 '포카혼타스 아이콘택트'

모델 배윤영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프라다 트로피코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이종석, 전소미, 김나영, 더보이즈(주연,영훈), 김민주(아이즈원), 배윤영, 아이린(모델), 재찬 등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5.13/ 2022.05.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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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엔칸토’ OST 빌보드 4위… ‘겨울왕국’의 ‘렛잇고’ 제쳤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OST가 빌보드 싱글 차트 4위에 올랐다. 2014년 개봉작 ‘겨울왕국’의 히트곡 ‘렛 잇 고’(Let it go)를 제쳤다. ‘엔칸토’의 OST 중 하나인 ‘입에 담지 마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네 번째 인기곡에 올랐다. 이는 1995년 ‘포카혼타스’의 ‘컬러스 오브 더 윈드’(Colors of the Wind)가 빌보드 4위를 기록한 이래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가 팝 음악 차트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특히 ‘엔칸토’ OST는 최고 흥행작 ‘겨울왕국’의 ‘렛 잇 고’의 빌보드 순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렛 잇 고’는 2014년 공개 당시 전 세계 어린이가 이 노래를 따라 부른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최고 성적은 빌보드 싱글 차트 5위였다. ‘엔칸토’는 이른바 역주행 흥행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11월 말 개봉한 뒤 미국 극장가에서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연말 디즈니의 OTT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면서 입소문이 나며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OST까지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인기몰이를 했고 여세를 몰아 빌보드 차트에 상륙했다. OST ‘입에 담지마 브루노’는 빌보드 핫 100 5위로 데뷔했고, ‘엔칸토’의 전체 OST는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팝스타 아델의 앨범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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