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또, VNL 두 대회 연속 12전 전패 마감···라바리니 감독의 폴란드에 0-3 완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결국 12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마지막 폴란드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를 모두 졌다.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6개 참가국 중 꼴찌가 확정됐다. 나머지 참가 팀은 최소 2승 이상은 거뒀다.
한국은 두 대회 연속 전패 수모를 당했다. 2021년 대회 성적을 포함하면 VNL에서 27연패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국제대회 성적은 1승 28패로 처참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총 36세트를 뺏기는 동안 고작 3세트를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1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사령탑을 지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에도 졌다. 서브에이스 싸움에서 폴란드를 압도했지만, 공격과 높이(블로킹)에서 큰 열세를 드러냈다.
한국은 1세트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폴란드를 흔들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8-5로 앞서다가 연속 4점을 뺏겨 역전을 내줬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았다. 11-12에서 재차 동점을 만든 뒤 김다은(흥국생명)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4-12로 달아났다. 이어 강소휘(GS칼텍스)의 서브 에이스 2개와 상대 범실로 18-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연속 7점을 뺏긴 끝에 18-20까지 역전을 허용했다. 19-22에서 23-24까지 쫓았지만, 마지막 상대 공격이 우리 진영에 꽃히면서 졌다. 한국은 1세트 강소휘(3개, 총 6점)와 김다은(2개, 총 5점)의 서브 에이스감 5개 터졌다.2세트는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다닌 끝에 18-25로 크게 졌다. 10-19에서 17-22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3세트 역시 초반부터 기선을 뺏긴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폴란드를 쫓아 이다현(현대건설)의 블로킹으로 14-14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공격 범실과 김다은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연속 5점을 잃어 14-1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 대표팀에선 김다은이 가장 많은 13득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2득점을 보탰다. 대표팀은 오는 9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7.02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