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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5 압도적 승리…‘야구여왕’ 블랙퀸즈, 경찰청 제압

‘야구여왕’의 블랙퀸즈가 첫 정식 경기에서 5회 초 대량 득점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둔 데 이어, 두 번째 정식 경기에서도 초반 리드를 잡았다.16일 방송한 채널A 스포츠 예능 ‘야구여왕’ 4회에서는 ‘레전드 선출’ 김민지-김보름-김성연-김온아-박보람-박하얀-송아-신소정-신수지-아야카-이수연-장수영-정유인-주수진-최현미가 뭉친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경찰청 여자 야구단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전국대회 퓨처리그 2회 우승팀’ 버스터즈와 두 번째 정식 경기를 치르는 현장이 공개됐다.경찰청 여자 야구단과의 경기에서 4회 말까지 10:1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블랙퀸즈는 5회 초,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연속 실책으로 4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아웃 상황에서 김온아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끊어냈다. 이어진 5회 말, 아야카의 절묘한 타구와 김성연의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블랙퀸즈는 김온아-박보람-김민지의 연속 안타, 주수진-박하얀의 볼넷 출루로 단숨에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송아의 안타로 15:14로 역전에 성공한 직후, ‘4번 타자’ 신소정이 3점 홈런을 터트려 18:14로 달아나며 덕아웃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이후로도 송아의 ‘그라운드 홈런’을 비롯한 거센 공세가 이어진 끝에, 블랙퀸즈는 25:14로 승기를 굳혔다. 박세리 단장은 “말이 안 되는 상황, 확실히 운동했던 선수들이 맞네”라고 감탄했다.6회 초, 신소정이 마운드에 올라 백업 포수 정유인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신소정은 초구부터 연속 스트라이크를 뽑아내며 타자를 압도했고, 1아웃 3루 상황에서 완벽한 태그 플레이를 펼쳐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비록 1점을 내줬지만, 2아웃 주자 2, 3루에서 상대 4번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보내며 경기를 25:15로 마무리했다. 정식 경기 첫 승리에 블랙퀸즈는 서로를 얼싸안으며 환호했고, 추신수 감독은 “나에게 감독 첫 승을 이렇게 빨리 줄 줄이야”라며 감격했다. 그러면서도 추 감독은 “오늘은 우리의 실력보다 상대의 실책으로 이긴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덧붙였다. 이날의 ‘MVP’는 위기 상황에서 타격과 투구를 모두 책임진 주장 김온아에게 돌아갔다.며칠 뒤 치러진 블랙퀸즈의 두 번째 정식 경기 상대는 2024년 창단 첫해 전국대회 2회 우승, 팀타율이 0.374, 승률 92%를 자랑하는 ‘불방망이 군단’ 버스터즈였다. 선수들이 “우리의 승률은 현재까지 100%”라며 당찬 각오를 드러낸 가운데, 이어진 선수 라인업 발표에서는 김민지가 1번 타자, 아야카가 6번 타자 좌익수, 최현미가 7번 타자로 배치되는 등 첫 경기 활약을 반영한 과감한 변화가 이뤄졌다.1회 초 버스터즈의 공격에서 장수영은 초구부터 ‘헤드샷’을 내 윤석민 코치를 언짢게 했다. 2번 주자로는 국가대표 출신 ‘올라운더 베테랑’ 곽대이가 나선 가운데, 장수영은 9구까지 이어진 곽대이와의 승부 끝에 간신히 플라이 아웃을 이끌어냈다. 4번 타자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지만, 5번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 2아웃 2, 3루의 상황에서 주수진이 몸을 날린 캐치로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이닝을 종료했다. 보고도 믿지 못할 ‘슈퍼 캐치’에 블랙퀸즈는 물론 상대 팀 덕아웃에서도 환호와 감탄이 쏟아졌다.1회 말 공격에서는 김민지가 빈볼로 1루 출루했지만, 오버런으로 도루에 실패하며 1아웃됐다. 이어 김온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송아가 안타를 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고, 신소정의 연속 안타 후 김성연의 땅볼 상황에서 송아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신소정의 3루 도루, 아야카의 볼넷 출루, 최현미의 행운의 내야 안타가 쉴 새 없이 이어지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주수진의 3루 땅볼을 수비수들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블랙퀸즈는 순식간에 5:1 빅이닝을 만들었다.2회 초에는 장수영의 ‘폭투’와 볼넷 행진이 이어지며 추신수 감독과 윤석민 코치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특히 장수영은 곽대이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완전히 무너진 제구력을 보이며 2점을 내줬고, 이후로도 두 타자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추신수는 고민 끝에 장수영을 강판시키고 김온아를 마운드로 올렸다. 덕아웃의 공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진 가운데, 2아웃 만루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한 김온아는 5번 타자를 상대로 첫 구부터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여기에 2루수로 자리를 옮긴 아야카가 플라이 아웃을 잡아내며 공수 교대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교체 작전이 완벽히 적중해 위기를 넘긴 순간이었다.블랙퀸즈와 버스터즈의 두 번째 정식 경기 현장과 결과는 23일 오후 10시 채널A ‘야구여왕’ 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07:41
프로야구

KBO리그 SV 1위 자존심 지킨 박영현, 류지현 감독이 찾던 강심장 불펜 투수

KBO리그 세이브왕 박영현(22)이 한국 불펜 자존심을 지켰다. 박영현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한국이 4-6으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등판, 피안타·피출루 없이 6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1·2차전 구원 등판한 투수 중 유일하게 2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박영현은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했다. 3회 말 먼저 3점을 낸 한국은 바로 이어진 4회 초 수비에서 불펜진이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고, 4회 말 신민재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지만 5회 김영우가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구원 등판한 한국 투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는 상황 속에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 일본 타선은 1번 타자 무라바야시 이츠키부터 시작됐다. 박영현은 볼을 남발하던 다른 투수들과 달리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변화구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그렇세 첫 타자 무라바야시를 우익수 뜬공, 후속 노무라 아사미를 3루 땅볼, 3번 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낸 박영현을 7회도 투입했다. 그는 대타 사카모토 세이시로를 4구 만에 삼진 처리했고, 1차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니시카와 미쇼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박영현은 나카무라 유헤이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8구째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2022 1차 지명 선수로 KT 위즈에 입단한 박영현은 신인 시절부터 '끝판왕' 오승환을 롤모델로 언급할 만큼 불펜 투수 임무에 매력을 느꼈다. 데뷔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필승조를 맡을 자질을 증명한 그는 2023시즌 32홀드를 기록했고,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2024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2025시즌은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류지현 감독은 15·16일 한일전에서 젊은 투수들을 차례로 투입했다. 한일전 상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쿄돔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이미 기량은 KBO리그를 통해서 잘 알려졌다. 한일전 중압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필요했다. 한국 마운드는 이번 한일전 1·2차전에서 4사구 23개를 남발하며 숙제를 남겼다. 박영현의 깔끔한 투구는 그래서 더 빛났다. 구속은 정규시즌에 비해 적게 나왔지만, 도쿄돔에서도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안정감 있는 공을 던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09:07
프로야구

파월과 싸운 한국 젊은 마운드...ABS 없는 국제대회→임기응변 능력 향상 필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독한 예방 주사를 맞았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말 수비에서 김택연·이호성·성영탁, 젊은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며 6점을 내줬다. 한국은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뒤 한일전(프로 선수 출전 기준) 10연패를 당했다. 일본과의 전력 차이를 확인한 일전이었다. 무엇보다 우려했던 점이 현실이 됐다. 지난 2년 KBO리그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익숙해진 젊은 투수들이 '인간' 심판의 스트라이크(S존)에 적응하지 못한 것. 15일 1차전 주심 젠 파월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 S존을 좁게 설정한 것 같았다. ABS라면 보더라인에 걸친 공도 볼 판정을 내렸다. 4회 말 2사 2·3루에서 등판한 한국 투수 김택연은 우타자 사사키 타이를 상대로 2구와 4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 콜을 받지 못하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택연은 5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와의 풀카운트에서 7구째 다시 한번 바깥쪽(우타자 기준)을 공략했지만 S존에 걸친 것 같은 공이 볼 판정을 받고 볼넷을 내준 뒤 후속 모리시타 쇼타에겐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택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성영탁도 마찬가지였다. 특정 코스(우타자 바깥쪽)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었고, 위축된 상태로 승부를 했다.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이순철 SBS 위원은 "ABS라면 스트라이크를 받았을 공이 볼이 되자 당황한 것 같다"라고 했다. 파월이 한국에만 인색한 공 판정을 한 건 아니다. 7회 초 일본 투수 기타야마 코키가 우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구사한 4구째로 육안으로는 S존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지만, 콜을 받지 못했다. ABS가 없는 일본 투수들은 심판 S존에 따라 투구를 했다. ABS가 없는 일본 프로야구 리그에선 당연한 임기응변이었다. 물론 KBO리그도 2년 전까지 그랬다. 결국 기량 차이가 드러났다. 1차전 한국이 내준 볼넷은 9개, 일본은 3개뿐이었다. 경기 뒤 류지현 한국 감독은 "ABS는 높은 존 꼭짓점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데, 오늘(15일 1차전)은 안 나오는 것 같더라"라며 파월 주심의 공 판정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국제대회에서 강팀을 상대로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다는 걸 젊은 투수들이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150㎞/h를 던져도 통했지만, 국제대회는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도 ABS는 적용되지 않는다. 주심의 공 판정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멘털을 다잡아야 한다. 이번 대표팀엔 지난 2년 소속팀 주축으로 올라서 ABS 판정에 적응된 젊은 투수가 많았다. 일부는 WBC 대표팀에도 승선할 전망이다. 이들에게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4:37
프로야구

ABS에 젖은 한국 마운드 민낯, 일본과 수준 차 드러낸 임기응변 [IS 포커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국 마운드는 '사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S존)에 적응하지 못하고 크게 흔들렸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4회 초 공격에서 안현민이 선제 투런포,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호투하던 곽빈이 흔들리고 구원 투수 이로운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5회 말 수비에서는 김택연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호성은 첫 타자 초구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그가 무사 만루 위기까지 몰린 뒤 이어 나선 성영탁도 안타 2개를 맞고 무너졌다. 일본 타선은 예상대로 정교했다. 마운드는 견고했다. 전력 차이는 컸다. 더 큰 문제는 한국 투수들이 심판의 S존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되면서, 한국은 국가대항전에서나 사람 심판의 공 판정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주심을 맡은 젠 파월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 S존이 좁았다. ABS라면 보더라인에 걸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을 공이 번번이 볼이 됐다. 3-3 동점이었던 4회 말 한국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택연은 첫 타자 사사키 타이를 상대로 2구째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을 던진 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자 살짝 웃어 보였고, 4구째 같은 코스 역시 볼이 되자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택연은 5회 말 첫 타자 노무라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7구째 바깥쪽 S존에 걸친 것 같은 공을 던졌지만 파월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멘털이 흔들린 김택연은 후속 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맞았다. 특정 코스(바깥쪽)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비단 김택연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어 나선 이호성 역시 같은 코스 공략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이시가미에게 볼넷을 내주자, SBS 중계에 나선 이순철 해설위원은 "ABS라면 스트라이크를 받았을 공이 볼이 되자 당황한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봤다. 5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성영탁 역시 2사 뒤 모리시타를 상대로 구사한 2구째 높은 바깥쪽 변화구가 볼 판정을 받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빙 승부,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팀과의 승부에서 공 판정까지 악재가 되자, 투수들은 멘털이 흔들렸다. 파월 주심의 S존이 한국에만 인색했던 건 아니다. 7회 초 투수 기타야마 코키가 우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4구째도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보였지만, 콜을 받지 못했다. 젊은 야구팬들이 가장 불신하던 심판의 공 판정 문제는 ABS가 도입되면서 사라졌다. KBO리그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배경 중 하나다. 하지만 투수들이 사람이 심판으로 나서는 국제대회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이날 한일전에서 좁은 S존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심판의 S존에 적응하는 임기응변도 부족했다. 1차전 일본 마운드의 볼넷은 3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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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진 완벽했는데...곽빈, 한국 선취점 이후 급격히 난조→3⅓이닝 3실점 [한일전]

곽빈(26)이 한일전 선발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곽빈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체코전보다 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타순의 한 바퀴 돌 때까지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이 선취점을 낸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흔들렸다. 곽빈은 1회 말, 1번 타자 오카바야시 유키를 몸쪽(좌자타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결정구로 2루 땅볼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 2번 타자 노무라 이사미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에 붙인 공이 보더라인에 걸치고도 볼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직구 승부로 타자를 제압,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곽빈의 정면 승부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리그(NPB)에서 23홈런을 친 3번 타자 모리시타 쇼타에게도 이어졌다. 풀카운트에서 구사한 몸쪽직구를 타자가 공략했지만 한국 3루수 노시환이 잘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이닝 마지막 볼카운트를 잡았다. 곽빈은 2회 말 선두 타자로 상대한 오카모토 카즈마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국제대회에서 피안타 1개가 있었던 상대이자, NPB 센트럴리그 홈런왕 3번을 차지한 거포를 가볍게 잡아냈다. 이후 곽빈은 후속 마키 슈고를 포수 뜬공, 고조노 카이토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곽빈은 0-0 스코어가 이어진 3회 말, 선두 타자 니시카와 미쇼를 상대로 첫 안타를 맞았다. 직구가 밀렸지만, 타구가 오른쪽으로 향했다. 후속 사카모토 세이지로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선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처음으로 등 뒤에 주자를 두고 타자를 맞이했다. 곽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9번 타자 사사키 타이를 상대로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고, 후속 타자이자 두 번째 승부하는 오카바야시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이닝 무실점. 한국 타선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안현민이 바뀐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 3번 타자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잘 던지던 곽빈이 흔들렸다. 첫 타자 노무라와의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모리시타에게도 정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곽빈은 이어진 상황에서 대타 나카무라 유헤이를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이어 곽빈은 마키 슈고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공이 3루수 노시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렀다. 결국 류지현 감독은 투수를 이로운으로 교체했다. 새 배터리는 고조노를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마키의 2루 도루를 막지 못했다. 이로운은 3회 일본의 첫 안타를 침 니시카와를 상대로 1루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고 말았다. 3-3 동점. 곽빈은 책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19:52
프로야구

적응 마친 한국, 쫓기는 일본...한일전 변수로 떠오른 피치클록 [IS 포커스]

투수·타자의 준비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클록'이 야구 한일전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른다. 일본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같은 조(C)에 편성된 경쟁국이자 숙명의 라이벌이다. 한국은 K-베이스볼 시리즈 첫 상대였던 8·9일 체코전에서 각각 3-0, 11-1로 승리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젊은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더 빨라진 피치클록에 문제없이 적응한 게 고무적이다. 2026 WBC에서는 메이저리그(MLB) 피치클록 규정이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기준 15초, 있을 때는 18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위반하면 볼이 선언된다. 피치클록이 8초로 떨어지기 전에 타자가 타격 준비를 마치지 못하면 스트라이크가 된다. K-베이스볼 시리즈도 같은 규정으로 치러지고 있다.KBO리그는 2025시즌 피치클록을 정식 도입했다. 주자가 없을 때 20초,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WBC 규정이 5~7초 더 짧은 만큼 투수들이 급해질까 우려가 생겼다. 하지만 체코전 2경기에서 피치클록 위반은 나오지 않았다. 8일 1차전 선발 등판한 곽빈(두산 베어스)은 "나는 원래 투구 템포가 빨라서 큰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피치클록 전용 전광판을 통해) 시간이 다 보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9일 2차전에서 호투한 정우주(한화 이글스)도 "템포를 빠르게 하려고 했고, 이내 내 리듬을 찾았다.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KBO리그에서 피치클록에 적응한 게 큰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 국가대표팀은 비상이다. 자국 프로야구(NPB)에 아직 피치클록이 도입되지 않아서 이번 평가전을 통해 처음 이 규정을 접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10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NPB 소속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난타전 끝에 14-11로 승리했지만, 실점이 많았다. 특히 2025 정규시즌 10승을 거둔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는 2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9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치클록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총평했다. 무라타 요시노리 일본 대표팀 배터리 코치는 "리그에서는 투수가 하고 싶은 루틴을 할 수 있다. 생각할 시간도 있다. 피치클록이 적용되면 허둥댈 수 있다"라고 했다. 스미다도 경기 뒤 "(투구) 초반에는 피치클록을 의식해 내 투구 리듬을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 일본은 히로시마전에서 MLB 스태프를 초빙해 피치클록 운영을 맡겨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MLB 심판들에게 피치클록에 관한 조언을 들은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11일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며 "이번 훈련과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피치클록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한국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나선 일본전에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뒤 9연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에선 한 번도 5점 이상 얻지 못했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도 일본 투수진 공략이 관건이다. 피치클록 변수를 안은 상대의 틈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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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만 27개→최고 147km' 오원석, KKK로 체코전 2이닝 무실점 [IS 고척]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발 투수 오원석이 2이닝 무실점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오원석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이날 오원석은 최고 147km/h 직구(27개)를 앞세워 체코 타선을 압도했다. 체인지업 6개와 커브 3개, 슬라이더 1개도 섞어 던져 체코 타선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원석은 1회부터 삼자범퇴를 만들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프로콥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후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2루수 앞 땅볼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엔 첫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이닝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르틴 무지크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원석은 다음타자 멘식을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우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오원석의 2이닝 무실점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3회 초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안현민의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 및 도루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송성문의 볼넷과 폭투, 문보경의 땅볼로 1-0을 만들었다. 오원석은 3회 시작과 함께 이민석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4:45
프로야구

"스윙 예사롭지 않다" 말하자마자 안타, 작두 탄 오승환 '해설위원'

"스윙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직하게 던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이제는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오승환 위원의 예언이 적중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을 치른다. 전날(8일) 열린 1차전에선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이튿날(9일) 2차전엔 오원석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오원석은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2회에도 삼진 2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6번·지명타자 마르틴 무지크와의 승부에선 다소 고전했다. 3-1 볼카운트에 몰렸다. 이후 오원석이 무지크에게 파울을 끌어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오승환 MBC 해설위원의 생각은 달랐다. 무지크의 스윙을 보던 그는 "예사롭지 않다"라며 경계했다. 그 순간, 무지크가 오원석의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체코의 첫 안타. 오승환 해설위원의 예언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오 위원은 "더그아웃에 있는 불펜 선수들도 이 선수(무지크)의 이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정직하게 승부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조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국제대회에 나오면 생소한 이름의 선수들이 많다. 등번호까지 바꾸는 일이 많아서 이름을 잘 기억해야 한다"라고 이어갔다. 오승환 위원의 말대로 무지크는 체코전 경계 1순위 타자다. 체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주권(KT 위즈)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중국전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오승환 위원의 눈이 적중한 것이다. 한편, 오승환 위원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21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 한미일 프로 통산 21시즌 동안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738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4:39
스타

‘최강야구’ 본격 상승세, 동시간대 2049 예능 1위…윤석민 “전력으로 던져”

JTBC ‘최강야구’가 최강 컵대회와 함께 2049 시청률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석권했다. 브레이커스는 ‘에이스’ 윤석민의 전력투와 ‘노토바이’ 노수광의 솔로포에 힘입어 짜릿한 희열을 선사하며 ‘최강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지난 3일 방송된 ‘최강야구’ 124회는 최강 컵대회 예선 1차전 브레이커스와 한양대학교의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이어졌다. 시종일관 긴장감 치솟는 경기와 함께 ‘최강야구’ 124회 시청률은 1.1%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알렸다. 특히 2049 시청률은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석권하며, 이날 방송된 지상파 포함 전체 프로그램 중 5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윤석민은 김승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5번 타자 박도현에게 비장의 무기 고속 슬라이더를 연거푸 2개를 던져 감탄을 이끌어냈다. 전력 분석중인 독립리그 대표팀 코치들은 “슬라이더였어?”, “직구 같은데”라며 구종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종범 감독은 “잘 쳐도 석민이 슬라이더를 칠 수 있겠니?”라며 윤석민 부심을 터뜨렸다. 그라운드에서도 김태균, 이대형 등 브레이커스 선수들의 윤석민 부심이 드러나 웃음을 선사했다. 윤석민은 5번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윤석민은 “더 강하게 던지면 더 이상 등판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한 점 차 등판이라 매 구마다 전력 투구했다”라고 담담히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5회말에서는 김태균이 선구안을 앞세워 출루하며 세 타석 모두 출루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우승 전까지 전 타석 출루를 하는 ‘김 노아웃’이 되고 싶다”라고 밝혀 응원을 유발했다. 나주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김태균이 홈으로 들어왔고 브레이커스가 1: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6회초 윤석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은 공 다섯개로 두 타자를 잡으며 ‘클린택’다운 면모를 뽐냈고, 좌투수인 권혁이 마운드로 올라와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7회초 권혁의 구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종범은 “하나씩 해 하나씩! 괜찮으니까”라며 흔들리는 권혁에게 믿음을 보냈고, 권혁은 절실한 마음과 투지로 삼진을 잡아내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한양대 주장 조우진에게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어주며 다시 2:3 1점차 접전이 펼쳐졌다. 1사 2,3루 안타 하나면 역전을 당하는 상황에서 윤길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윤길현은 사구로 1루를 채워 만루작전을 펼쳐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특히 윤길현의 만루작전에서 MZ포수 김우성과 허리우스 허도환의 선후배 케미가 빛났다. 김우성의 리드에 파울볼이 나오자 허도환은 “우성이 좋다!”라고 열띤 응원과 함께 재빠르게 하이 패스트볼 사인을 냈고 이를 접수한 김우성이 삼진을 이끌어내 짜릿한 희열을 불러일으켰다. 허도환은 김우성을 향해 기특한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2사 만루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타석에는 2025 대학리그 A조 타점왕 김지욱이 들어섰다. 윤길현은 신중한 공 선택과 알고도 칠 수 없는 궤적의 슬라이더로 소름을 유발했고, 2연속 삼진으로 손에 땀을 쥐는 이닝을 마무리했다.7회초, 한양대는 사이드암 투수 윤한선을 내보냈다. 이종범 감독은 대기 중인 노수광에서 막간을 이용해 “툭 쳤을 때 안타가 된다. 홈런 칠 파워가 아니면 더 바란스로 타격해”라고 짜계치 타법을 전수하며 타격 피드백을 쏟아냈다. 집중과외를 받은 노수광은 초구를 툭 타격했고, 높이 뜬 타구가 기어코 담장을 넘기며 천금 같은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KBO 통산 홈런 28개밖에 없던 타자 노수광이 최강 컵대회의 첫 깜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노수광은 “넘어갈 줄 몰랐습니다”라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종범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노수광에게 “그렇게 쳐야 해! 잘 쳤어”라며 극찬했다.솔로포의 주인공 노수광과 이날 경기에서 개인통산 506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보여준 이대형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브레이커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9회초 외야수가 부족하자 이종범 감독은 타자 윤석민을 3루수로, 강민국을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마지막 투수로 윤희상이 올라와 네 명의 타자와 상대 끝에 이닝을 마무리하며 2:4로 승리했다.이종범 감독은 “프로야구에서 은퇴를 했어도 위기에서 삼진을 잡아내고 극복해내는 모습이 선수들의 실력을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라고 최강 컵대회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한편, ‘최강야구’의 두 번째 직관 경기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번 직관 경기는 브레이커스와 서울 야구 명문고 연합팀의 대결로, 오는 7일 오후 2시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또한 16일 오후 2시부터 티빙에서 직관 경기를 실시간 독점 생중계할 예정이다.‘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10시 3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4 09:26
메이저리그

'18회 9출루' 하얗게 불태운 오타니...'만화 야구' 끝은 '피로 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WS 5차전에서 화끈한 공격력과 선발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지난 28일 WS 3차전에서 연장 18회 접전 끝에 석패했던 토론토는 이후 WS 4, 5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갔다. 토론토는 11월 1일과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WS 6, 7차전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든다. MLB 역대 WS에서 3승 2패를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67.4%(46차례 중 31차례)다. 1993년을 끝으로 우승하지 못한 토론토는 32년 만의 WS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WS 챔피언을 노리는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더 지면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다. WS 3차전에서 초인 같은 괴력을 발휘했던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4, 5차전에서 지친 모습을 보였다.토론토는 1회초부터 다저스 마운드를 흔들었다. 선두 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날렸다. 이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구째 몸쪽 직구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하며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공 3개로 홈런 두 방을 맞은 셈이다. WS 역대로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와 후속 타자의 연속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토론토는 2-0으로 앞선 3회말 예새비지가 다저스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2-1로 쫓겼으나 4회초 공격에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돌턴 바쇼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친 뒤 어니 클레멘트가 희생타를 날려 3-1로 벌렸다. 토론토는 7회 스넬을 잘 공략하며 추가점을 뽑았다. 애디슨 바저의 좌전 안타와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볼넷, 스넬의 폭투를 묶어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는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투입했으나, 게레로 주니어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게다가 마지막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바저가 홈을 밟았다. 곧이어 보 비솃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토론토는 5-1로 달아났다.8회엔 토론토 선두 타자 클레멘트의 중전 안타와 상대 투수 폭투, 바저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뒤 아이재어 키너 팔레파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신인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22세 예새비지는 7이닝을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3차전 18회 승부에서 홈런 2개, 2루타 2개, 볼넷 5개(고의볼넷 4개)를 얻으며 만화 같은 날을 보낸 다저스의 오타니는 이튿날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불과 17시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타니는 4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5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수액을 맞으며 5차전 선발로 등판했으나 체력적인 한계가 있어 보였다. 오타니뿐 아니라, 다저스 선수들 전체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3차전 격전을 치른 건 토론토도 마찬가지였지만, MLB에서 평균 연령(30.7세)이 가장 높은 다저스의 타격이 더 큰 것 같았다. WS 6차전은 11월 1일 오전 9시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김식 기자 2025.10.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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