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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박나래 “녹화 중 할아버지 부고 들어…웃는 내 모습 싫었다”(‘내편하자3’)

방송인 박나래가 방송을 위해 눈물을 감춰야 했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22일 LG U+모바일tv 오리지널 예능 ‘믿고 말해보는 편-내편하자’ 시즌3(이하 ‘내편하자3’)에서는 게스트 김호영과 편들러 MC 한혜진, 박나래, 풍자, 엄지윤의 무한 공감이 쏟아진 직장 상사 관련 고민이 소개된다.이날 감정이 널뛰기하는 직장 상사 때문에 퇴사까지 고민하는 사연이 소개되자 박나래는 “우리도 정말 감정 노동자다”,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웃어야 될 때가 있다”면서 가슴 아팠던 경험담을 털어놨다.지난해 방송 녹화 도중 할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은 박나래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고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녹화를 마쳤다는데. 하지만 무대에 오른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로 보면서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라며 슬픔과 죄책감으로 힘겨웠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고 해 본 방송에 관심이 모아진다.한편, 박나래는 과거 후배 장도연을 ‘코미디 빅리그’에 합류시키기 위해 몇 번이나 설득했던 일화를 전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성공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뜨거운 열변을 토했다.하지만 김호영의 결정적인 한마디에 박나래는 갑자기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고, 여기에 톱모델 한혜진의 25년 차 사회생활 짬에서 나온 조언까지 더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는데. 이에 풍자는 “혜진 언니랑 호영 오빠 둘이 뭉치니까 무슨 불도저네”라며 감탄했다고 해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편 조부상의 슬픔을 딛고 무대를 끝까지 지켰던 박나래의 사연은 22일 자정에 공개되는 U+모바일tv ‘내편하자3’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1 12:29
연예일반

20년만 어머니 묘 찾은 풍자 “큰아들이 큰딸 돼 왔다” 눈물 (‘전참시’)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20년 만에 어머니 묘를 찾았다.1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다음 주 예고편에서 풍자가 어머니 묘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예고편에서 풍자의 메이크업 담당자는 “(풍자가)꼭 찾아 뵙고 싶었던 분을 보러가는 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영상에서 풍자는 “지금 엄마를 보러가는 거니까”라고 이날 찾아갈 주인공이 어머니라고 거론했다.풍자는 이어 “한 20년만에 뵙는 것”이라며 “떳떳하게 인사할 수 있을 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묘지에 도착한 풍자는 “엄마, 큰아들이 이제 큰딸이 돼서 인사를 하게 됐다. 보고싶다. 항상 그립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19 17:42
연예일반

“기안84 사랑한다” 한혜진, “키스할 수 있냐” 질문에는 욕설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기안84와의 키스 질문에 욕설을 뱉었다.13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 ‘*39금주의* 입만 열면 아찔한 한혜진 박나래 풍자 엄지윤의 파자마 파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공개된 영상 속에서 한혜진은 박나래, 풍자, 엄지윤을 초대해 파티를 진행했다. 한혜진이 “맛있는 곳에 나도 데리고 다녀달라”고 말하자 풍자는 “‘풍자가 추천해준 석화’ 영상이 한혜진 유튜브에 올라온 적이 있다. 한혜진이 나를 부르지 않고 유튜브 콘텐츠에 이름만 팔았다”며 서운함을 표현했다. 이에 한혜진이 “서울이 아니라 홍천이라서 부르기가 어려웠다”고 변명하자 박나래는 “왜 기안84는 부르냐?”고 물었다. 이에 한혜진이 “기안84를 사랑한다”고 고백하자 박나래는 “그럼 기안84랑 키스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한혜진은 박나래의 질문을 듣자마자 욕설을 뱉으며 “남동생이랑 키스할 수 있냐”며 강하게 부정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혜진은 기안84와 MBC ‘나 혼자 산다’에 같이 출연하며 인연을 쌓았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14 10:09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초능력자에게도 중력과 온기가 느껴진다

하늘은 나는 건 기본이고, 시간을 되돌리고, 심지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지한다. 아마도 마블의 슈퍼히어로물이라면 이들은 지구를, 아니 우주를 구원했을 게다. 하지만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초능력자들은 지구는커녕 본인도 구원하지 못한다. 이유는 저마다 병을 얻어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불면증, 우울증, 비만 같은 현대병을.복만흠(고두심)은 예지몽 능력자지만 불면증에 걸렸다. 잠을 자야 꿈을 꾸고 꿈을 꿔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지할 수 있을 텐데 그 능력 자체가 불면증에 의해 원천 봉쇄된 것이다. 복만흠의 아들 귀주(장기용)는 눈을 감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그때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슬립 능력자다. 하지만 아내가 사고로 사망한 후 우울증에 빠져버렸다. 술에 빠져 어두운 방구석에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아가는 귀주는 더 이상 타임슬립을 할 수 없게 됐다. 복만흠의 딸 동희(수현)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능력자지만 비만으로 몸이 너무나 무거워졌고 결국 날 수 없게 됐다. 한 때는 모델이었고 그래서 남자들이 따랐지만, 이제 몸이 무거워지자 떠나가려는 남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와인바에 카페, 병원까지 차려주며 붙잡아두려 하지만 하나둘 떠나간다.이 정도면 눈치 챘을 게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그 흔한 슈퍼히어로물의 서사와는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라는 걸. 초능력을 통해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 현대병으로 능력을 잃은 초능력 가족을 내세워 현대인들의 초상을 풍자하는 이야기다. 즉 초능력자라고 설정돼 있지만, 그건 그런 능력자들조차 벗어날 수 없는 현대병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초능력자들도 현대병을 앓아 능력을 잃을 정도인데, 우리 같은 평범한 이들이 흔하게 겪는 현대병의 아픔은 얼마나 클 것인가. 흥미롭게도 이 능력을 잃은 초능력 가족을 구원하는 건 엄청난 초능력자가 아니다. 그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도다해(천우희)라는 인물이다. 물론 그 평범이란 초능력이 없다는 뜻이지 보통의 서민이란 의미는 아니다. 도다해는 의도적으로 부유한 만흠 가족을 털어먹기 위해 접근한 이른바 ‘목욕탕 패밀리’의 일원이다. 도다해가 엄마라 부르는 백일홍(김금순)과 동생으로 여기는 그레이스(류아벨) 그리고 삼촌이라 불리는 노형태(최광록)가 그 패밀리다. 이들은 도다해의 진짜 가족이 아니고 사기꾼 집단이지만 어딘가 유사가족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데 사기결혼을 위해 만흠의 집안에 접근하고 집까지 초대받아 귀주와 그의 딸 이나(박소이)와도 다해가 가까워지면서 이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에게 변화가 생겨난다. 행복한 기억 자체가 없어 타임슬립 능력을 잃어버린 귀주가 다해를 통해 그 능력을 발휘하는 일이 벌어지고, 다해가 슬쩍 차에 넣은 수면제로 잠을 자게 된 만흠은 짧은 꿈속에서 예지몽 비슷한 걸 보게 된다. 결혼해 후손을 이어주면 500억 건물을 내주겠다고 만흠은 말했지만 남자들이 떠나가려 하고 마침 귀주와 다해가 결혼을 하게 되면 건물까지 빼앗길 수 있다고 조바심을 내는 동희는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달리며 살을 빼고 다시 날고 싶어진다.‘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이처럼 능력을 잃은 초능력자들을 지극히 평범한 다해라는 인물이 구원하는 서사를 통해 누군가를 배려하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초능력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에둘러 누구나 초능력 같은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이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이 그걸 발현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도 꺼내놓는다. 초능력자가 등장하지만 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이자 가족드라마 나아가 휴먼드라마가 되는 이유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또한 최근 ‘한국적’ 장르물들이 갖는 특징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드러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미 ‘무빙’을 통해 보인 것처럼, K드라마는 슈퍼히어로가 등장해도 가족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오징어게임’ 같은 데스 서바이벌 장르에도 저마다의 인간적인 사연들로 인해 현실감을 주는 게 K드라마가 가진 힘이라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도 그 궤를 같이 하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초능력자가 등장하는데도 이토록 중력과 온기가 느껴지는 드라마라니. 눈이 즐거운 것보다 마음이 끌리는 K드라마의 특징을 이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5.13 05:49
연예일반

“고양이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고미디언’ 송하빈이 재밌는 이유

“이 사람은 누군데 혜성같이 나타나서 나를 웃기기 시작하나.” 한 반려묘 숏폼 영상에서 1800개의 공감을 얻은 댓글이다. 최근 알고리즘에 부상하기 시작한 채널 ‘언더월드’는 고양이 두 마리와 두 집사들의 일상을 그린다. 그렇다고 흔한 ‘내 새끼 자랑’ 계정은 아니다. 댓글에서 짚었듯 동물이 아닌 ‘사람’이 웃긴다. 영상 속 남자는 ‘캣닢 수사극’을 벌이며 고양이를 취조하고 캣타워를 압수수색하는가 하면, 사료를 한 알씩 종이에 얹어두고 선택을 유도하며 복권 번호를 추첨하기도 한다. 새로 산 캣휠을 타지 않는 고양이들에게 유격 교육도 실시한다. 군복을 입고 캣휠을 직접 돌리는 시범을 보이며 군가를 부르더니 “아빠가 50만원 투자한 거 생각합니다” 같은 멘트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달 18일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324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주인님’은 분명 고양이지만 주인공은 남자 집사가 틀림없다. ‘언더월드’ 채널은 매 영상이 시트콤 혹은 개그 코너 한 개를 본 듯한 뛰어난 상황극 기획력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첫 업로드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 1개월이 지난 시점인 현재는 45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 댓글에서도 “집사님 직업이 궁금”, “마르지 않는 소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집사의 정체는 바로 코미디언 송하빈. 고양이 집사와 코미디언을 결합해 ‘고미디언’이라 자칭하기도 하는 그는 지난 2016년 민속촌 ‘벨튀’ 아르바이트생으로 개그에 입문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KBS2 스탠드업 코미디쇼 ‘스탠드 업’에 주부수영 강사 ‘하빈쌤’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본업 채널인 ‘송하빈’에서는 국회의원 ‘포도당 송재갑’으로 분해 사회 풍자 개그를 펼치고 있다.본업보다 먼저 고양이 집사로 알려진 송하빈은 지난달 30일 영상을 통해 “댓글에서 아빠 너무 웃기다고 개그맨 같다고 하는데 아빠 직업 코미디언이다? 진짜 기묘하지”라며 고양이와 자조 개그를 펼치기도 했다. “이름마저 재밌다”며 제기된 시청자들의 예명 의혹에는 직접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원빈, 현빈, 우빈, 하빈 레츠 고”라고 웃음으로 승화하기도 했다. 10만 구독자 Q&A 영상에서 촬영 과정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는 “3일 전 대본리딩, 이틀 전 리허설, 그리고 본 촬영에 들어간다”고 웃음을 주더니 “사실 원하는 장면은 없다. 애들과 놀아주다가 상황이 나오거나 애들이 잠깐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호다닥 아무 말 하다가 영상이 얻어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송하빈은 코미디언으로서 지난 7년 동안 해온 노력보다 고양이들이 자신의 얼굴에 엉덩이를 갖다 대거나 다리를 얹는 영상이 조회수가 잘 나온다고 밝혔으나 시청자들은 영상마다 입을 모아 ‘집사 캐리’를 호평하고 있다. 송하빈이 짠 다양한 패러디와 상황극이 고양이들의 절묘한 반응과 어우러져 소소하고 확실한 웃음 코드를 형성한 것이다. 이에 “동물 유튜브는 거의 동물이 90% 하는데, 여기는 집사가 99% 캐리한다”는 댓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송하빈의 웃음 행보가 편한 이유는 코미디의 본질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본업의 ‘송재갑’ 캐릭터로 권력층을 겨냥하는 동시에 ‘언더월드’에서는 고양이로 할 수 있는 모든 풍자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고양이로 웃음을 주되 무리한 연출에 이용하고 있지 않은 점이 반려인으로서의 진정성도 돋보인다. 이에 더해 송하빈은 촬영 배경에 유기 동물 입양 홍보 포스터를 투박하게 붙여 광고하는가 하면, 지난 8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동물보호단체에 총 2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유튜브로 이름을 알린 송하빈이지만, 그는 코미디 크루 ‘피식대학’과 한솥밥인 메타코미디 소속으로 오프라인 코미디 클럽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동료 코미디언 왕진주 채널에서 ‘스탠드업vs고양이’ 질문에 송하빈은 “무조건 스탠드업 공연이다. 공연이 주된 것. 영상 안 찍어도 공연으로 아빠가 먹여 살릴게”라고 스탠드업 코미디를 향한 열정과 포부를 밝혔다. 가슴으로 낳은 말 못하는 자식을 스타 반열에 앉힐 정도로 온전히 극을 홀로 이끌어가는 힘을 가진 송하빈, 명실상부 스탠드업 코미디 기대주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7 06:20
영화

A24 신작 ‘드림 시나리오’ 베일 벗다…“‘에에올’ 신드롬 이을까”

웰메이드 영화사 A24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믿고 보는’ 풍자 코미디로 돌아온다.3일 수입사 더쿱디스트리뷰션은 A24 신작 ‘드림 시나리오’의 오는 29일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드림 시나리오’는 존재감 제로였던 ‘폴’(니콜라스 케이지)이 지구상 모든 사람들의 꿈에 등장하는 ‘드림 인플루언서’로 급부상하며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해프닝을 담은 코미디다.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극장을 빼곡하게 메운 모든 관객들이 잠든 사이에 혼자 우뚝 서 있는 폴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홀로 손에 철갑옷을 두른 채 뚱한 눈빛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과 포즈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현실 같은 악몽, 악몽 같은 현실’이란 카피까지 더해져 과연 전 세계인 모두가 꿈꾸는 유명 인사가 된 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존재감이 옅은 대학교수 폴이 전 세계인의 꿈에 등장하며 모두가 그를 알아보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곧 폴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뉴스 출연은 물론, 화보 촬영까지 하는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되고 그의 유명세는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폴이 등장하는 모든 꿈이 갑자기 악몽으로 바뀌면서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바뀐다. 그의 차에 ‘루저’(LOSER)라고 낙서하며 조롱하는가 하면, 식당에서는 그의 그릇에 침을 뱉고, 수강생들은 그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에 질려 도망가는 등 순식간에 뒤바뀐 사람들의 모습에 과연 폴이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한편 ‘드림 시나리오’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탄탄한 작품성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작품들을 제작한 A24의 작품이다.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천재 감독’ 아리 에스터 역시 제작에 참여했으며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드림 시나리오’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 다시 한번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뤄 열연에 기대를 높인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3 09:30
연예일반

‘기안84 흡연’ SNL코리아 “그 시대에 대한 풍자”…처벌 여부는?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SNL코리아 시즌5’ 9회에 출연해 흡연하는 장면이 방송되어 논란인 가운데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29일 쿠팡플레이 측은 “‘SNL 코리아’는 성역 없는 풍자와 거침없는 패러디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그 시대에 대한 풍자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 시대’란 기안84가 패러디한 코너의 배경인 1990년대를 의미한다.지난 27일 방송에서 기안84는 1994년 방송된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를 패러디한 ‘사랑해 스튜디오’ 코너에 노총각 만화가로 등장했다. 기안84는 “그림에 살고 그림에 죽는 만화가 김희민이다. 보물섬이라는 잡지에서 연재하고 있고, 패션왕이라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데 제가 나이가 많아서 이번에는 꼭 (장가를) 가야 하는데”라고 대사를 하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돌발행동에 크루들도 기안84를 말렸으나 그는 “옛날 방송이다. 1990년대 방송에선 담배를 피워도 됐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에 누리꾼들은 “90년대 패러디라지만 선을 넘었다.”, “직전 회차에서도 흡연 장면 나왔던데”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한편 기안84의 애드리브를 말리지 못한 제작진 책임론도 제기됐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8조(건전성)에 따르면 ‘방송은 흡연, 음주, 사행행위,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는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규정해 제작 상 흡연 장면은 제한되어 왔다.그러나 현행 방송통신법상 방송 중 흡연을 직접 규제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과 OTT는 정보통신 콘텐츠로 분류되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해프닝의 처벌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1 09:48
연예일반

[IS포커스] ’SNL 코리아’, 연예인들 속풀이쇼로 전락했나

“연예인들 속풀이쇼로 전락했다.”쿠팡플레이 ‘SNL 코리아’가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 특유의 매력과 정체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18일 “‘SNL’은 이른바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들이 권위를 내려놓고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을 통해 통쾌함과 웃음을 전달해왔다. 그러나 최근 ‘SNL’은 오랫동안 유지해온 비교 불가의 특장점을 스스로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시즌5로 닻을 올린 ‘SNL’은 배우 황정음의 이혼 등 연예들의 사생활 이슈를 부각하는 데 치우치는가 하면 MZ세대를 다루는 방식은 ‘조롱’의 시선이 담겨 프로그램의 유의미한 가치 또한 빛이 바래고 있단 혹평을 받는다. ‘SNL 코리아 5’는 그 어느 시즌보다 화제성이 높다. 지난달 2일 첫공개 후 배우 임시완, 이유미, 박지환, 한예슬, 황정음, 이소라 등이 출연했는데 황정음 편은 ‘SNL 코리아’ 처음으로 TV·OTT 비드라마 주간 화제성 차트(굿데이터코퍼레이션) 1위에 올랐고, 모델 출신 방송인 이소라 편은 전 연인인 신동엽과 어떤 호흡을 불러일으킬지 높은 궁금증을 불러 모았다.문제는 ‘SNL 코리아’가 출연자들을 둘러싼 개인 이슈에만 기대면서 프로그램이 내세운 ‘성역 없는 풍자, 거침없는 패러디’의 매력이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SNL 코리아’는 미국 NBC의 대표 프로그램인 ‘SNL’의 포맷 라이선스를 받아 지난 2011년 tvN에서 방송됐다가 이후 2017년 시즌9로 종영됐고, 2021년부터 쿠팡플레이에서 독점으로 공개되고 있다. 그동안 ‘여의도 텔레토비’, ‘주기자가 간다’ 등 다수의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시즌5는 황정음의 이혼, 신동엽과 이소라의 과거 연인 관계 등 개인사들을 내세우면서 화제몰이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을 조롱하는 표현도 이어져 불편함을 자아냈다. 황정음이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을 향해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이소라가 여성의 나이듦을 웃음 소재로 활용한 것이 대표적 예다. 호스트들이 권력을 내려놓고 스스로 망가지며 콩트와 풍자로 시청들과 함께 웃음을 나눠 ‘SNL’의 위상을 드높인 것과 무척 다른 행보다. 앞서 ‘SNL 코리아’는 그동안 여러 논란에 휩싸여 왔다. 권력을 향해야 하는 풍자와 패러디가 오히려 사회적 약자 또는 평범한 사람들을 향한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다. 예컨대 ‘SNL 코리아’ 대표 인기 코너 ‘MZ 오피스’는 MZ세대의 특성을 보여주는 코너로 기획됐는데 대부분은 마치 ‘상전’으로 비꼬는 기성 세대의 시선이 담겼다는 의견이다. 또 최근 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등 비연예인 출연자들을 패러디해 외모 비하 논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전 시즌들에서도 수어나 외국인의 한국어 발음 등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비하 논란으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SNL 코리아’는 OTT인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후 표현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며 “OTT 특성 상 솔직함을 무기로 평소 저격하기 어려운 인물과 사안을 풍자하고 패러디할 경우 빛을 발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조롱, 비하 논란에 쉽게 휩싸일 수 있다. 지금의 ‘SNL 코리아’는 그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위치해 있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9 05:53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원더풀 월드’, 아무 일 없이 돌아가는 세상 앞에 선 피해자들을 위하여

1967년 루이 암스트롱이 발표한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는 작곡가 조지 와이스와 프로듀서 밥 티엘이 흑백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영국 팝차트 1위까지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은 곡이지만, 우리에게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굿모닝 베트남’(1987)으로 더 기억된다. 살벌한 베트남 전쟁의 처참한 풍경들과 더불어 흐르던 ‘왓 어 원더풀 월드’. 그건 강렬한 풍자를 담은 일종의 반어법처럼 다가왔다. 무엇이 ‘원더풀 월드’란 말인가. 이토록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데.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바로 이런 뉘앙스를 담은 드라마다. 어느 날 수현(김남주)의 아이가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다. 그런데 가해자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 분노한 수현은 사죄를 요구했지만 뻔뻔하게 이를 거부하는 가해자를 충동적으로 차로 치어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그리고 그 죄에 대한 처벌로 감옥에 들어갔다 형기를 마치고 나온다. 이걸로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원더풀 월드’는 이 사적 보복이 불러온 연쇄적인 가해와 피해의 악순환을 그려낸다. 수현에 의해 사망한 가해자의 아들 선율(차은우)은 이제 아버지를 잃은 피해자로서 수현과 그 가족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하려 한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그 가해자는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의 고리. 이 상황은 저 ‘굿모닝 베트남’에서 ‘왓 어 원더풀 월드’가 흐르며 보여지던 베트남 전쟁의 살풍경과 다르지 않다. 이들은 누가 가해자인지 누가 피해자인지 알 수 없는 혼돈 속에서 서로를 찌르고 찔리며 흘리는 피와 눈물로 살아간다. 과연 이 전혀 ‘원더풀’하지 않은 악순환에 빠진 세상의 고리를 이들은 끊어낼 수 있을까. 수현과 선율이 특히 분노한 건, 각각 아들과 아버지를 잃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목도했기 때문이었을 게다. 아들이 사망했는데 아들을 죽게 만든 자는 버젓이 잘 살아가는 모습이 수현을 분노하게 했고, 아버지가 사망했는데 그렇게 만든 수현은 감옥에서 출소한 후 남편과 방송에 나와 “행복해지려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결코 지울 수 없고 지워지지도 않는 상처와 아픔. 그래서 가해자가 ‘원더풀 월드’에 살아가고 있어도 결코 피해자는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그 괴리가 끝없이 분노를 야기한다.‘원더풀 월드’는 그래서 선악 구분이 확실하고 선이 악을 응징함으로써 시원시원한 사이다를 안겨주는 그런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다. 수현도 선율도 가족을 잃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이를 보복했거나 하려는 가해자다.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 사적 보복이 이뤄지는 걸 그저 시원하게 볼 수 없는 인물들이다. 대신 그래서 안타까움이 커진다. 수현과 선율이 가진 상처를 너무나 이해하고 그래서 복수하고픈 마음이 드는 것 또한 공감되지만, 그것이 서로를 향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두 사람 모두 피해자라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안타까운 두 사람에 공감하기 시작하면 둘이 서로에게 겨누는 칼날이 어딘가 잘못돼 있다는 걸 시청자들은 깨닫게 된다. 이미 사적 보복을 했고 거기에 대한 후회 또한 없다고 단언했지만 수현은 그 선택으로 선율이 겪는 아픔 또한 너무나 잘 이해한다. 선율 또한 복수하려 하지만 수현이 아들을 잃었던 그 상처의 깊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피해자로서의 공감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더풀 월드’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이 부조리한 시스템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그건 바로 죄를 짓고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게 만드는 부패한 권력과 사법정의다. 김준(박혁권)이라는 정치인은 바로 그 표상처럼 그려진다. 결국 수현과 선율의 분노가 향해야 할 곳은 서로가 아니라 저 부패한 권력과 사법정의라는 시스템일 수 있다. 죄를 지었다면 그만한 처벌을 받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정의가 구현되는 세상만이 피해자에게는 더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저들만의 ‘원더풀 월드’를 만들지 않는 길이다. 특히 끊임없어 터진 사건 사고들의 상처 속에서 여전히 아픈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피해자들 앞에 이렇다할 진상규명이나 사죄, 처벌도 없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잘만 돌아가는 세상이 줄 절망감을 결코 외면해선 안된다고 이 드라마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4.08 05:45
뮤직

' 48년차 듀엣' 작곡가 안치행-국악가수 권미희, 신랄한 사회 풍자 노래 발표

레전드 작곡가 안치행과 국악가수 권미희가 듀엣으로 노래하는 ‘하늘도 소도 웃는다’ 신곡 디지털 음원이 3일 공개된다. 82세 안치행과 34세 권미희의 48년 차이 기네스급 혼성 듀엣 결성이다.안치행 작곡의 ‘하늘도 소도 웃는다’는 요즘 ‘가짜뉴스’, ‘내로남불’ 사회상을 신랄하게 풍자한 노래다. BPM 150의 빠른 템포 하드록이 강렬한 임팩트를 더한다. 연륜이 묻어나는 안치행의 중저음과 상큼한 권미희의 목소리가 묘한 울림을 던진다. 안치행은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가요계 거장으로 지난 2004년 자작곡 ‘힙합 반야심경’을 직접 노래한 바 있다. 70년대 영사운드 그룹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가수 이상 가는 가창력 소유자이기도 하다.권미희는 안치행의 애제자로 9살 때부터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 남도민요를 사사받았고 지난 2010년 ‘천상의 소리꾼’으로 데뷔해 정규앨범 6장, 디지털 싱글 4장을 발표한 재야의 실력파 크로스오버 가수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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