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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US 오픈서 6개월 만의 부상 복귀, 유뱅크스와 세 번째 대결

권순우(104위·당진시청)의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500만 달러·약 863억원) 남자 단식 1회전 상대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가 확정됐다.US오픈 테니스 조직위원회는 25일(한국시간) 대회 남자 단식 본선 대진표를 발표했다.올해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한 시즌을 출발한 권순우는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 16강 진출 이후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만 매진했다.6개월 만의 복귀전 무대를 삼은 US 오픈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예비 명단 1순위였던 권순우는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예선 없이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유뱅크스와는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지금까지는 1승 1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에서 권순우가 2-1로 이겼고, 올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는 유뱅크스가 3-2로 이겼다. 만날 때마다 접전이었다. 다만 올해 1월 호주오픈 맞대결 때 권순우가 세계 랭킹 52위, 유뱅크스가 116위였다. 지금은 유뱅크스가 30위, 권순우는 104위로 역전됐다. 2m1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유뱅크스의 강한 서브를 경계해야 한다.권순우는 1회전을 통과하면 2회전에서 캉탱 알리스(69위)-뱅자맹 봉지(101위·이상 프랑스) 승자와 맞붙는다. 권순우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2020년과 지난해 2회전 진출이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의 3회전 진출이다.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도미니크 쾨퍼(78위·독일)와 1회전에서 만난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 오픈 우승을 통해 역대 최연소 남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단식 결승에서 3시간 49분 혈투 끝에 알카라스를 꺾은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1회전에서 알렉상드르 뮬러(85위·프랑스)를 상대한다. US 오픈 우승은 2018년이 마지막이다.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본선은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2주간 열린다.이형석 기자 2023.08.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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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앤디 머리에 0-2 패배...단식 1회전 탈락

남자 테니스 정현(27)이 부상 복귀 후 첫 국외 일정에서 앤디 머리(43위·영국)에게 졌다. 정현은 5일 영국 서비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렉서스 서비턴 트로피(총상금 14만 5000유로) 대회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머리에 0-2(3-6, 2-6)로 패했다.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정현은 이후 허리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로는 재활에 집중했다.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5월 초 ATP 부산오픈 챌린저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모두 1회전 탈락했다. 남자 테니스 '빅4'로 불렸으나 최근 고관절에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 후 코트에 복귀한 머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올해 윔블던 출전을 계획 중인 정현은 다음 주 영국 노팅엄에서 개막하는 ATP 로스시오픈 챌린저에 나갈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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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부상 복귀 후 첫 국외 대회 출전...첫 상대는 앤디 머리

남자 테니스 정현(27)이 부상 복귀 후 첫 해외 무대 일정에 나선다. 첫 번째 상대는 한때 '남자 테니스 빅4'로 통한 앤디 머리(영국)와 격돌한다.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렉서스 서비턴 트로피의 남자 단식 대진표가 4일(한국시간) 공개됐다. 정현은 2번 시드를 받은 머리와 1회전에서 맞선다. 현재 단식 랭킹이 없는 정현은 부상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랭킹이 내려간 선수가 부상 이전의 랭킹을 인정받아 대회에 나가는 프로텍티드 랭킹(PR) 제도 속에 이번 대회에 나선다. 당초 이번 대회 본선 예비 명단과 예선 출전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서비턴 트로피는 5일부터 11일까지 영국 서비턴에서 열리는 챌린저급 잔디코트 대회다. 정현의 국외 대회 복귀전이다.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4강까지 진출했다. 이후 허리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로는 재활에 집중했다. 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서비턴 트로피를 통해 부상 복귀 후 첫 국외 대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9일 열린 ATP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16만 달러) 단식 1회전(32강)에서 일본의 우치야마 야스타카(당시 240위)에게 2시간 34분 승부 끝에 아쉽게 1-2(3-6, 7-6<7-3>, 2-6)로 졌다.앤디 머리는 2012년 US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을 제패한 바 있다. 남자 테니스 빅4로 통했으나 고질적인 허리, 고관절 부상으로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고관절에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 후 코트에 복귀했고, 올해 4월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현과 머리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정현은 오는 7월 초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을 추진하고 있다. 당분간 영국에서 챌린저 대회에 나서며 잔디코트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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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당한 '멜버른의 왕' 조코비치가 10번째 우승으로 돌아왔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는 우승 확정 후 플레이어 박스로 올라가 오른팔을 내저으며 환호했다. 잠시 후엔 어머니와 코치를 끌어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메이저 대회 통산 22회 정상에 오른 그에게도 이번 대회 우승은 남달랐다. 조코비치는 "내 생애 최고의 우승"이라고 감격해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672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2시간 56분 만에 3-0(6-3, 7-6<7-4>, 7-6<7-5>)으로 물리쳤다. 그는 우승 상금 297만5000 호주달러(26억원)를 거머쥐었다.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나달과 함께 공동 1위(22회)로 올라섰다. 또 3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7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의 사나이'로 통한다. 2021년까지 이 대회에서만 무려 9차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호주오픈 대회에 나설 수가 없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대회 참가를 위해 호주 멜버른에 도착하고서도 격리시설로 이동했다. 조코비치는 두 차례나 소송을 제기해 호주 정부와 법정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추방 조치됐다. '약속의 땅' 멜버른에 발을 내딛지 못한 채 고국 세르비아로 돌아갔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로 국외 추방된 사람은 원칙적으로 3년간 입국을 금지한다. 이에 이번 대회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조코비치는 지난해 말 유권 해석을 받아 천신만고 끝에 호주오픈에 출전했다. 2년 만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그가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하자,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멜버른의 왕이 귀환했다"고 소개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백신 논란으로) 이번 대회는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대회였다. 2년 만에 돌아온 나를 다시 환영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우승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계속됐다. 앞서 열린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왼 햄스트링을 다쳐, 이번 대회 붕대를 감고 나왔다. 그런데도 승승장구하자 '가짜 부상' 논란이 제기됐다. 또한 그의 아버지 스르단 조코비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져 '친러 논란'까지 불거졌다. 대내외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펼친 그는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세트만 내주는 완벽한 위용을 자랑했다. 조코비치가 이 대회에서 가장 최근 당한 패배는 2018년 16강전에서 한국의 정현에게 0-3(6-7<4-7>, 5-7, 6-7<3-7>)으로 진 것이다. 이후 호주오픈에서 28연승 중이다.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이 내 생애 가장 큰 승리다. 우리 팀 스태프와 가족만이 최근 4∼5주간 우리가 겪은 긴 여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치파스는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두 번 모두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이형석 기자 사진 2023.01.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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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복귀전 승리' 정현 "권순우에게 의지, 함께 호흡 맞춰 기쁜 하루"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 정현(26)이 2년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 달러) 대회 사흘째 복식 1회전에서 한스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휴이(필리핀) 조에 2-1(2-6, 6-2, 10-8)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정현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진출의 신화를 썼던 정현은 허리 부상으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이후 2년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로 모처럼 실전에 나선 그는 "오늘 이기지 못하더라도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었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 좋고 다행"이라고 웃었다. 권순우에 따르면 둘이 호흡을 맞춘 건 6년 만이다. 정현은 "경기 전부터 실전 감각이 떨어진 점을 인정했다.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1세트 역시 감각이 너무 떨어져 있더라"며 "그래서 (권)순우에게 많이 의지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우가 잘 리드했다"라고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정현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첫 경기임을 고려해도 만족할 수준의 경기력이 아니었다"고 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확실히 중요할 때 어려운 샷이 많았는데 (정현 형이) 침착하게 많이 해결했다"고 응원했다. 정현은 "둘이 호흡을 맞춘 지 꽤 오래 지났는데 그동안 순우가 투어 생활에 잘 적응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줘다"고 화답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2회전에서 안드레 고란손(스웨덴·72위, 이하 복식 랭킹)-벤 매클라클런(83위·일본) 조를 상대한다. 정현은 "다음 복식 경기에서는 더 좋은 호흡을 선보이겠다"며 "다음 주엔 국내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 단식에 출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송민규(229위·이하 복식 랭킹·KDB산업은행)-남지성(239위·세종시청) 조가 로버트 갤러웨이(89위)-앨릭스 로슨(107위·이상 미국) 조를 2-1(3-6, 6-3, 11-9)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권순우, 송민규-남지성 조가 모두 4강에 오르면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올림픽공원=이형석 기자 2022.09.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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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생애 첫 메이저 본선 경기서 분패…졌지만 아름다웠다

한국 여자 테니스의 대들보 장수정(27·대구시청)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본선 경기에서 풀세트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다. 세계 210위 장수정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98위·몬테네그로)와 3시간 10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3-6, 6-2, 4-6)로 졌다.장수정은 지난해까지 4대 메이저대회 예선에 11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7년엔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예선 결승까지 올랐다가 아쉽게 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12번째 도전인 올해 호주오픈 예선에서 3연승을 올려 끝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장수정은 꿈에 그리던 데뷔 첫 메이저대회 본선 1회전에서 2016년 세계 46위까지 올랐던 코비니치와 맞섰다. 장수정의 개인 최고 순위는 2017년 120위다.장수정은 1세트 초반 게임 스코어 1-5까지 끌려가면서 메이저대회 본선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코비니치의 서브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해 2-5까지 따라잡았다. 결국 3-6으로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서서히 기세를 올리면서 상대를 압박했다.장수정은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상대의 첫 서브게임을 따내면서 3-0으로 훌쩍 달아난 뒤 6-2로 수월하게 2세트를 잡아 1-1 균형을 맞췄다. 한국 여자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서 한 세트를 따낸 것은 2007년 US오픈 1회전의 조윤정(1세트) 이후 14년 5개월 만이다.다만 장수정은 3세트 초반 자신의 첫 서브게임 2개를 모두 듀스 끝에 코비니치에게 빼앗겨 2세트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0-3에서 다시 2게임을 연달아 따낸 뒤 계속된 상대 서브게임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한 장면도 아쉬움을 남겼다.장수정은 그렇게 호주오픈 본선 첫 경기를 패전으로 마무리했다. 2005년 US오픈의 조윤정 이후 16년 5개월 만의 한국 여자 선수 첫 메이저대회 2회전 진출 기록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수정은 본선 진출 상금으로 10만3000 호주달러(약 8800만원)를 확보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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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겠다VS심각하면 은퇴 위기” 오사카 향한 지지와 우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2위인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인터뷰 거부에 관한 소신을 밝히고 프랑스오픈 기권을 선언한 데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언론과 스폰서에서 오사카와의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오사카의 선수생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선수의 정신 건강에 대한 존중이 없는 인터뷰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며 인터뷰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프랑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인터뷰 참여는 선수의 의무사항이라며 벌금 1만 5천 달러(한화 약 1천 600만원)를 부과했다. 또 인터뷰 거부가 이어지면 대회 실격, 장래 4대 대회 출장 정지 등 엄격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1일, 오사카는 프랑스오픈 기권을 선언했다. 일본 테니스 전문 매체 ‘테니스 365’는 4대 메이저 대회가 성명을 통해 오사카에 연대할 것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4대 메이저 대회 주최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정신 건강은 어려운 문제며,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선수들의 행복이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WTA를 비롯해 남자프로테니스(ATP), 국제테니스연맹(ITF)과 함께 정신 건강과 웰빙을 증진하기 위한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가디언’도 “오사카의 인터뷰 거부 성명에 대한 프랑스 대회 조직위원회 반응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오사카는 많은 언론 매체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녀의 말은 오히려 기자 회견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준 것”이라며 오사카 행동을 지지했다. 기업들도 오사카의 행보에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이키는 “우리의 생각은 오사카와 함께한다”며 “우리는 그녀를 지지하고 그녀의 용기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도 “오사카의 성명은 개인의 건강과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그녀를 지원하며, 법적 문제 안팎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하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그랜드슬램에서 6승을 거두며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독일의 전설적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는 오사카의 보이콧이 그녀의 은퇴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커는 “기자 회견장에 참석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라며 “미디어가 없다면 상금도, 계약도 없다. 그렇게 되면 선수 생활도 없어진다. 그녀는 은퇴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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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제 윌리엄스, “오사카 상황 깊이 공감”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2위인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결국 프랑스오픈 기권을 선언한 데 대해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오사카의 상황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프랑스오픈 2회전부터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오사카의 프랑스오픈 기권 선언은 오사카가 지난 27일 선수 정신 건강 보호를 위한 인터뷰 거부권을 주장하면서 발생한 결과다. 오사카의 인터뷰 거부에 프랑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벌금 1만 5천 달러(한화 약 1천 600만원)를 부과했고, 심지어 기자 회견 거부가 이어지면 대회 실격과 장래 4대 대회 출장 정지 등 엄격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테니스 전문 매체 ‘테니스 365’는 테니스 여제로 불리며 오랫동안 WTA를 독주했던 세레나 윌리엄스가 프랑스오픈 1회전 후 기자회견에서 오사카 상황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나 또한 오사카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오사카를 꼭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런 상황을 겪었다. 나도 오사카처럼 기자회견을 거부한다는 말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나를 지켜내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며 오사카의 인터뷰 거부 행사는 문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과거 WTA를 독주했던 윌리엄스는 2017년 호주오픈에서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했다. 2018년 US오픈에선 윌리엄스를 우상으로 여기던 오사카에 패배했다. 당시 윌리엄스는 경기 도중 주심한테 경고를 받아 중요한 순간 포인트를 감점당한 뒤, 주심을 ‘도둑’이라고 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에 기자들은 선수 인터뷰에서 오사카가 윌리엄스 행동을 비판하는 식으로 보도하기를 원했고, 이에 오사카에게 윌리엄스를 저격하는 말을 하도록 끊임없이 유도했다. 당시 오사카는 기자회견의 스트레스로 우울증까지 앓아야 했다. 윌리엄스도 이후 기자회견마다 자신의 행동과 실책 하나하나를 물고 늘어지는 식의 질문과 은퇴를 바라는 듯한 질문에 시달렸다. 한편 세레나 윌리엄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도 오사카에 지지를 표했다. 그는 오사카의 인스타그램 글에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 몸조심하고, 금방 다시 돌아와서 이기는 모습 보여줘”라는 댓글을 게재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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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거부’ 오사카, 프랑스오픈 충격 기권...日 네티즌, “선수 존중 우선돼야”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2위인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결국 프랑스오픈 기권을 선언했다. 오사카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프랑스오픈 2회전부터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두 안녕, 이번 상황은 내가 지난 게시글(5월 27일 인터뷰 거부관련)을 올릴 때만 해도 생각했거나 의도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경기와 다른 선수들 그리고 내 안녕을 생각했을 때 최선은 모두가 프랑스오픈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내가 이번 경기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권을 선언했다. 그는 “내가 이탈을 원한 것은 아니다. 단지 타이밍이 좋지 않았고, 내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나는 2018년 US오픈 이후 우울증을 앓았다. 언론은 내게 친절했지만 내가 태생부터 화려한 언변을 구사하는 재주가 없어 기자회견 전 긴장과 압박을 받아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답변을 구사해야 했기에 너무도 두려웠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야 했다. 그래서 이곳 파리에서 나 자신의 건강권을 행사하고 기자회견을 거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코트를 벗어나는 시간을 선택했지만, 때가 되면 나는 다시 투어와 협력하여 선수, 언론, 그리고 팬들을 위해 더 나은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사카는 지난 27일 언론의 기자회견이 선수 정신 건강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프랑스오픈 기간 어떠한 기자 회견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프랑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할 의무를 진다며 오사카에 벌금 1만 5천 달러(한화 약 1천 600만원)를 부과했고, 기자 회견 거부가 이어지면 대회 실격과 장래 4대 대회 출장 정지 등 엄격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잇따른 논란과 기권 선언에 일본 매체와 일본 네티즌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오사카 선택을 지지했다. 한 일본 네티즌은 “특히 패배한 선수들의 인터뷰는 고통스럽다. 지난 아사다 마오의 인터뷰에서 선수의 무거운 마음과 상처를 봐왔다. 오사카의 말은 모두 맞는 말이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인터뷰를 의무화하려면 인터뷰의 윤리적 질과 선수 존중이 먼저 보장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일본 ‘조일신문’은 오사카가 기권을 선언한 데 이어 장래 4대 대회 출장 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1 10:45
스포츠일반

벌금과 경고장…프랑스오픈 기권 선언한 '세계 2위' 오사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언론 인터뷰 거부 논란 속에 프랑스오픈 기권을 선언했다. 오사카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잠시 휴식기를 갖겠다"며 프랑스오픈 2회전부터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 1회전에서 패트리샤 마리아 티그(63위·루마니아)를 2-0(6-4 7-6〈7-4〉)으로 꺾은 오사카는 2일 아나 보그단(102위·루마니아)과의 2회전을 앞둔 상황에서 끝내 출전 포기를 결정했다. 오사카가 갑자기 기권을 선언한 건 언론 인터뷰를 놓고 주최 측과 줄다리기 벌이면서다. 오사카는 대회 첫날 단식 1회전 승리 뒤 코트 위에서 진행되는 TV 중계용 퀵 인터뷰에만 응했다. 앞서 예고한 대로 경기 뒤 기자회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터뷰 불참으로 벌금 1만5000달러(약 1600만원) 징계가 부과됐다. 오사카는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인터뷰에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개막 전에 자신의 SNS를 통해 "기자 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선수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할 수 있다. 여러 차례 답했던 질문이 또 나오고, 뭔가를 의심하는 듯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며 "나는 그런 상황에 놓이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또 경기에 패한 뒤 인터뷰에 대해 "넘어진 사람을 또 발로 차는 것과 같다"라며 "다만 특정 대회나 기자가 싫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공식 인터뷰에 불참할 경우 벌금이 부과되는 것을 알고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오사카는 "(인터뷰 거부로 내게 될) 벌금은 정신 건강 치료를 위한 곳에 쓰이면 좋겠다"라고도 밝혔다. 프랑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런 규정 위반이 계속되면 최대 실격까지 가능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며 "더 많은 벌금과 향후 메이저 대회까지 적용될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는 미디어 관련 의무를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단순히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나머지 메이저 대회(호주, US, 윔블던 오픈) 출전 정지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4대 메이저 대회 주최측이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오사카에게 출전 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오사카의 공식 인터뷰 불참을 두고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선수의 '소신'이라는 의견도 있고, 프로 선수로서 임무를 다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는 감독 또는 선수가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 뒤 인터뷰에 참석하고, 진행된다. 오사카는 대회 주최측의 입장을 접한 뒤 "분노는 이해가 부족해서 나오는 것. 변화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사카는 2018년 US 오픈에서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 이력만 4차례. 지난해 정상에 오른 US오픈에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의 현재 국적은 일본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31일 "오사카가 오는 2일 아나 보그단과 대회 2회전을 치른다. 오사카가 그 전에 자기 뜻을 굽힐지, 아니면 경기 후 인터뷰를 또 거부할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오사카는 결국 대회 기권을 선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1.06.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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