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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정은도 엄지척…하나은행에 필요한 ‘가드’ 박소희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 가드 박소희(21·1m78㎝)가 팀의 야전 사령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팀의 ‘캡틴’ 김정은(37)은 그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박소희는 지난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30분을 뛰며 12점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54-49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8일 기준 리그 5위(4승 9패)가 됐다.박소희가 하나은행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2쿼터 깔끔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연 그는, 3쿼터(10분)를 모두 뛰며 8점을 몰아쳤다. KB가 거센 추격에 나선 시점, 박소희는 외곽포와 어시스트로 응수했다. 해당 쿼터 마지막엔 버저비터 득점을 터뜨려 두 자릿수 격차를 지켰다. 그는 마지막 쿼터서 자유투 1점에 그쳤지만, 팀이 승리해 웃을 수 있었다.하나은행은 ‘가드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전 프랜차이즈 스타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을 트레이드하면서 이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의 선택은 4년 차에 접어든 박소희였다. 그는 커리어 초반 공격력으로만 주목받았다. 올 시즌에는 사령관인 1번(포인트 가드)을 맡곤 한다. 시즌 초반 적응기와 부상이 겹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KB전에서 아쉬움을 털었다. 단일 경기 12점은 그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표본은 적지만,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는 올 시즌 가장 높다.김도완 감독은 시즌 중 “외곽이 살아나야 골밑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짚은 바 있다. 박소희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팀이 보유한 국가대표 센터 양인영과 진안의 위력도 더 발휘될 수 있다.박소희는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내가 다양한 역할을 맡게 돼 생긴 부담감을 언니들이 덜어주려고 한다. 그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속상했는데, 도움이 돼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인터뷰 중 하나은행 주장 김정은은 그를 향해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김정은은 WKBL 통산 최다 득점자(8162점)이다.박소희는 “(김)정은 언니처럼 모두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가드는 경기를 잘 이끌어가야 하는 선수다. 긴장해 실수가 많아지면 팀에 폐가 된다. 부담 없이 자신감 있게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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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감독 "하드콜로 타이트해진 앞선, 핸들러 부담 줄일 패턴 고민" [IS 인터뷰]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태술(40) 감독이 높았던 이정현 의존도를 해결할 수 있을까.김태술 감독은 선수 폭행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김승기 전 감독을 대신해 지난 24일 선임됐다. 선수 시절 특급 가드로 활약했던 김태술 감독은 별다른 지도자 경험 없이 파격적으로 프로팀 감독을 맡았다. 김태술 감독의 숙제 중 하나가 편중 해소다. 지난해까지 소노는 이정현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핸들러도, 마무리할 득점원도 이정현만한 이가 없었다. 올해는 이재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핸들러 부담이 줄었고, 앨런 윌리엄스도 1라운드에서 2옵션 역할을 확실히 했다. 다만 이정현이 왼쪽 무릎 연골 손상에서 아직 회복 중이다. 언제까지고 이정현만 바라보고 농구할 수는 없다. 새로운 길도 찾아야 할 때다. 김태술 감독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은 팀에서 핸들러로 정현이나 재도 이외에 안정감 있다고 느낀 선수는 아직 없다"며 "볼 핸들러는 두 사람들이 계속 맡아줘야 하는데, 문제는 현재 리그 환경이다. 하드콜로 인해 앞선이 굉장히 타이트해졌다. 그래서 이 선수들이 핸들러 역할을 하려면 나머지 4명이 도와줘야 한다. 그게 가능하도록 지금 만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김태술 감독은 "핸들러는 두 사람이 계속 하겠지만, 특정 선수에게 역할이 쏠리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며 "스타크래프트로 비유하자면 배틀 크루즈는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법이다. 앞에서 기본 유닛도 만들고, 탱크도 뽑아 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비유했다.김 감독은 "과정이 있으면 나중에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도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겐 또 다른 롤이 있는 법"이라며 "핸들러 역할을 나눠 갖는게 아니라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패턴 등을 활용하겠다. 수비가 좋은 선수는 수비에서 임팩트 있는 롤을 주고, 지금 뛰는 순간 무엇을 해야할지 정확하게 인지하게 하겠다. 선수들이 정확한 역할을 받고 농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수비에선 궂은 일을 해주는 선수들을 찾아보려 한다. 김태술 감독은 "기존에 선수단이 해온 게 있어서 완전히 바꾸는 일은 없다. 일부는 차용해 선수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우리 팀엔 아시다시피 김진유 선수가 있다. 공격에 자신감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굉장히 수비가 좋은 선수다. 김진유가 공격에서 임팩트만 좀 더 주면서 지금처럼 해준다면 너무 좋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그외는 어린 선수들이 궂은 일에 집중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아마추어랑 프로 무대는 완전히 다르다.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야 롤도 늘어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에 궂은 일을 열심히 해주는 선수를 먼저 찾겠다"며 "내가 다 만들어서 영웅이 되고, 멋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정현을 꿈꾸는 선수보다 김진유처럼 자기 역할을 해주는 어린 선수에게 먼저 기회가 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김태술 감독은 28일 원주 DB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주위에서도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고 전해주신다. 나 스스로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으니 당연하다"며 "힘든 자리지만, 그걸 이겨내면 성장할 수 있으니 좋은 기회로 만들어 보겠다. 소노 팬들께서도 계속 팀을 사랑해주시고, 제게도 응원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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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역전패→6연패’ 김도완 감독 “경기 잘 풀었는데, 마지막이 좀…” [IS 패장]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하나은행은 27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 홈 경기에서 64-68로 졌다. 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경기를 잘 풀었는데 마지막이 좀 아쉽다”고 말했다.이날 하나은행은 4쿼터 초반까지 리드를 쥐고 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6연패 수렁에 빠졌다.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김도완 감독은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김도완 감독은 “어려운 이야기지만, 3쿼터 후반과 4쿼터는 승부처인데 한 발을 더 움직이려고 하고 미리 준비하고 있으면 한두 개는 잡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에 사실 교체했어야 하는데 인원이 너무 없었다. (김)정은이나 (양)인영이가 나왔다 들어갔다 해야 했는데, 거기서 넘어간 거 같다. 두 선수를 세이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그는 “그래도 뛴 선수들이 역량에 비해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BNK를 상대로 과감한 플레이를 펼친 박진영을 콕 집어 칭찬했다. 김도완 감독은 “내게 혼이 나지만 자기 할 걸 하는 선수다. 저렇게 하면 (기량이) 많이 는다. 나머지 선수들도 과감하게 플레이했으면 한다”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게임은 기록상으로 보면 우리가 이겨야 했을 경기인데, 내가 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전했다.볼 핸들러의 부재는 여전한 고민이다. 김도완 감독은 “방법이 없다.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힘들겠지만 저 선수들이 겪어야 할 문제다.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1.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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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LG-소노와 트레이드 2건 단행

프로농구 서울 SK가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명권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건의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을 얻고, 2라운드 지명권 순위를 맞바꿨다.SK는 12일 오후 “가드 이경도(22)를 창원 LG를 보내고,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15일 열린다.SK는 “가드진 보강을 원하는 LG와 상호 협의를 통해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경도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주고자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도는 2002년생 가드로, 단국대에서 활약한 뒤 지난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SK 소속으로 1군 통산 6경기에서 활약했다.또 SK는 고양 소노와 2라운드 지명권 순위를 맞바꿨다. SK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9순위 지명권을, 소노가 5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될 예정이다. SK는 “이 트레이드의 조건으로, SK와 소노는 향후 협의를 통해 신인 드래프트 중 SK가 원하는 연도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선순위 지명권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부연했다.SK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만 6·7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2라운드에선 9순위 지명권을 가진다.김우중 기자 2024.11.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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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 워니가 뛴다, 라이언킹도 살아난다

프로농구 서울 SK는 올 시즌 ‘속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몇 시즌간 속공 농구는 SK의 트레이드 마크였지만, 이번엔 빅맨 자밀 워니(30·1m98㎝)가 어시스트에 눈을 뜨고, ‘라이언킹’ 오세근(37·2m)이 골밑에서 신바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SK는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서 91-71로 크게 이겼다. 9일 부산 KCC전(93-57 승)에 이어 하루 만에 경기를 치렀지만, 특유의 속공을 앞세워 2연승을 내달렸다. 2경기 모두 90득점 이상, 20점 차 이상의 대승이다. SK는 1라운드 7승 2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1위에 올랐다.SK는 10일 기준 경기당 속공 득점이 22.4점이다. 2위 소노(10.3점)와는 2배 이상 차이 난다. 리그 평균(10.0점)을 훌쩍 넘긴다. 나머지 8개 팀은 10점을 넘기지 못한다.속공의 원동력은 강력한 앞선 수비다. 가드 오재현·최원혁은 몸싸움에 관대한 하드콜 기조에서 날개를 달았다. 이들의 강력한 일대일 수비에 이어, 김선형·안영준 등이 협력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저지한다. 또 공격에선 빅맨들도 함께 달린다. 골밑 마무리가 특기인 워니는 최근 속공의 방점이 아닌, 시작점으로 활약한다. 빅맨인 워니가 리바운드 후 공을 잡고 중앙으로 진격한다. 상대 외국인 선수는 워니를 막기 위해 골밑을 비운다. 그 틈을 SK 국내 선수들이 침투해 마무리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정확한 패스를 뽐낸 워니는 올 시즌 커리어 최다인 평균 6.2어시스트(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오세근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오세근은 지난해 워니와 동선이 겹쳐 고전했다. 지난해 평균 8.5점에 그치며 ‘라이언킹’ 명성에 흠집이 갔다. 하지만 최근 워니가 패서로 활약하자, 오세근이 골밑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는 소노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렸다. 골밑 득점을 통해 슛감을 되찾자, 2개의 3점슛도 터뜨리며 소노전 대승을 매조졌다.SK는 올 시즌 평균 득점(83.3점)·어시스트(21.6A)·스틸(9.4S)·야투 성공률(47%)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3점슛 성공률 25.5%로 9위에 그치고 있지만, 외곽의 약점을 다른 장점으로 모두 덮고 있다. SK는 오는 12일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김우중 기자 2024.1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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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최다 연승 타이, 우려 지운 KOGAS의 ‘3가드’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가드’를 앞세워 2024~25 프로농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낙현(29), 정성우(31), 샘조세프 벨란겔(25)까지 세 명의 가드가 한국가스공사를 이끄는 힘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수원 KT를 82-74로 제압, 6연승을 질주하며 1위(6승 1패)를 지켰다. 6연승은 한국가스공사 창단 이후 최다 타이기록이다.한국가스공사는 이날 KT의 공격력에 밀려 전반 한때 17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압박수비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3가드’의 고른 활약으로 이를 뒤집었다. 공격형 가드인 김낙현은 고비마다 어려운 자세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되살렸다. 대반격이 시작된 4쿼터 팀의 첫 3점슛을 터뜨린 것도 김낙현이었다. 그는 최종 11점을 올렸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벨란겔과 정성우였다. 올 시즌 기량이 부쩍 성장한 벨란겔은 적극적으로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KT를 흔들었다. 4쿼터 KT의 어떤 수비수도 그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벨란겔은 12점 중 8점을 4쿼터에 기록했다. 정성우는 공격 대신 수비와 리딩을 도맡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뽐냈다. 그는 4쿼터에만 공격자 파울 유도 2회, 1스틸을 기록해 KT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33점)은 정성우의 리딩(7어시스트)으로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한국가스공사는 4쿼터에만 25-6 압승을 거뒀다. 3가드의 장점을 고루 활용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의 기용이 빛났다.대개 볼 핸들러가 늘어나면 공격 템포가 끊기고, 높이가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개막전에서 패배하자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경기마다 선수들의 조합을 달리하며 단점을 최소화한다. 강력한 팀 수비, 3가드들의 안정적인 활약까지 더한 결과가 6연승이다. 이 기간 한국가스공사는 득점 1위(83.6점) 어시스트 3위(18.9A)에 올랐다. 득점우위시간 부문에서도 1위(26분57초)다.한국가스공사가 지난 시즌 6승에 성공한 시점은 무려 3라운드(22경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6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가스공사가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11.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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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훈, 4쿼터에 펑펑 터졌다...한국가스공사 5연승 단독 선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91-76으로 제압했다.개막전에서 창원 LG와 접전 끝에 67-70으로 패한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5경기를 내리 잡고, 선두(5승 1패)로 도약했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SK(4승 2패)를 밀어냈다. 공동 선두가 만난 경기답게 전반은 SK의 45-44 한 점 차 리드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가스공사와 SK 모두 상대에게 빈틈을 주지 않는 강력한 수비를 이어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크인 압박 수비로 SK를 밀어붙이면서도 3쿼터 이후 승부처에서 공격력에 불을 붙였고, 시원하게 터진 외곽포가 승리 요인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3분 전까지 김낙현이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면서 65-57 리드를 잡았고, 먼저 공격에서 상승세를 탔다. 4쿼터에 SK가 자밀 워니의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이번에는 한국가스공사 곽정훈이 터졌다. 곽정훈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몰아쳤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는데, ‘히든 카드’ 곽정훈이 15분을 뛰며 알토란 같은 16점을 터뜨려 승리를 함께 이끌었다. 프로 4년 차 곽정훈은 지난 시즌까지 부산 KCC에서 뛰다가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의 절반도 안 되는 20경기에 나섰고, 평균 9분25초를 뛰며 평균득점은 4.8점에 불과했던 식스맨이었다. 그는 공동 선수 맞대결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일찍 경기장에 나와서 실전과도 같은 열혈 슈팅 훈련을 했다. 그게 제대로 효과를 봤다고 했다. 곽정훈은 “팀의 주득점원인 벨란겔과 김낙현 선수가 ‘주저하고 던지면 안 들어간다. 주저없이 던져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웃었다. 반면 SK는 3점슛 22개를 던져 6개만 넣는 외곽슛 난조(성공률 27%)를 보이며 승부처에서 추격에 실패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점슛 16개를 성공시켰다. 한편 프로농구 '쌍둥이 사령탑'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는 조상현 감독의 LG를 원정에서 78-73으로 꺾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21점을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4.11.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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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1점 리드’ 날리고 6연패…소노도 개막 연승 마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개막 6연패에 빠졌다. 이번에는 무려 21점에 달하는 리드를 날리며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고양 소노 역시 개막 연승 기록이 4에서 마침표를 찍었다.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차 연장 끝에 80–83으로 졌다. 개막 연패 기록은 6경기로 늘었다.삼성 입장에선 지난 27일 서울 SK전이 떠오를 법한 패배였다. 당시 삼성은 19점 차 리드를 날리며 패한 기억이 있는데 이날은 무려 21점 리드를 날렸다. 전반에는 현대모비스의 슛감이 차가운 사이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후반전 현대모비스의 대반격에 흔들렸다. 결국 4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했고, 1차 연장에서도 자유투 실패가 겹치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이날 삼성의 출발은 좋았다. 특히 적극적인 외곽 공략으로 현대모비스를 흔들었다. 현대모비스 역시 속공과 턴오버 득점으로 응수했는데, 3점슛 침묵이 뼈아팠다.2쿼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시즌 직전 트레이드된 박승재가 5분 동안 7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코피 코번도 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곹밑 싸움에서 앞섰다. 현대모비스의 야투 침묵은 더욱 깊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장재석의 골밑 공격과 이우석의 연속 3점슛으로 침묵을 깼다. 4쿼터에는 현대모비스의 대추격전이 열렸다. 게이지 프림이 10분을 모두 뛰며 14점을 몰아쳤다. 미구엘 안드레 옥존은 4쿼터 6초를 남기고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1차 연장에서 먼저 앞선 건 현대모비스였다. 이우석의 역전 득점을 시작으로 함지훈, 프림, 김국찬이 모두 림을 갈랐다. 어느덧 4점 차, 삼성 이정현이 시도한 회심의 3점슛은 림을 맞고 나왔다. 변수도 있었다. 13.2초를 남겨두고 함지훈이 득점 실패 뒤 프림, 그리고 옥존이 파울을 범하며 연이어 자유투를 내줬다. 자유투 라인에 선 이원석은 4구 중 단 2개를 넣었다. 종료까지 11.4초를 남겨두고 삼성은 파울 작전을 내세웠다. 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이 회심의 동점 3점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대역전극이 이뤄진 순간이었다.현대모비스는 프림(21점) 이우석(16점 7리바운드) 숀 롱(14점)의 활약에 힘입어 2경기 연속 연장 승부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삼성은 코번(23점 16리바운드) 이정현(15점 8어시스트) 이원석(19점 8리바운드)의 분전이 돋보였으나, 후반 현대모비스의 반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또 40%(8/20)에 그친 자유투 성공률도 뼈아팠다. 한편 같은 날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수원 KT의 경기에선 원정팀 KT가 69-61로 이겼다. KT는 지난 27일 현대모비스와 연장 접전 끝 패배를 이날 만회했다. 1쿼터 초반 흐름을 잡은 건 소노였다. 허훈의 선제 득점 후, 윌리엄스가 연거푸 해먼즈를 상대로 2번 연속 골밑 득점에 성공하고 파울을 얻어냈다. 하지만 쿼터 마무리가 좋았던 건 KT였다. 박준영의 3점슛, 문정현의 속공 레이업으로 추격하더니, 틸먼의 역전 덩크와 한희원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1쿼터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2, 3쿼터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쟁탈전이 열렸다. 거친 파울이 오가며 나란히 자유투 기회를 잡았다. 100% 성공률의 KT가 먼저 격차를 벌렸다. 허훈이 개인 파울로 인해 코트를 일찍 비웠지만, 최장진이 자유투 4개를 모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다시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이 맞춰졌다.KT가 재차 달아났지만, 소노 김민욱이 3개의 3점슛을 100%로 터뜨리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KT였다. 소노 앨런 윌리엄스가 테크니컬 파울을 포함해 5반칙 퇴장으로 일찍 코트를 떠났다. 경기 내내 타이트한 수비를 유지한 KT는 소노의 야투 성공률을 31%로 묶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8-36으로 크게 앞섰다. 허훈이 19분 31초만 뛰고도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정현(11점 11리바운드)과 박준영(11점)은 허훈이 없는 시간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목을 끌었다. 레이션 해먼즈도 13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소노에선 윌리엄스가 17점 16리바운드, 이정현이 14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하지만 4쿼터 이정현과 윌리엄스 외 득점 시도가 모두 불발되는 침묵 끝에 개막 연승 기록을 ‘4’에서 마감했다.김우중 기자 2024.10.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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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질식 수비' 무섭네...전 경기 70점 이하로 꽁꽁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질식 수비’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입혀 2024~25시즌 초반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0일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원정에서 97-64로 크게 이겼다. 승인은 수비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정상우는 정관장이 공격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바짝 붙어서 괴롭혔다. 언더사이즈 빅맨 이대헌은 놀라운 활동량으로 수비를 커버했다. 2옵션 외국인 센터 유슈 은도예는 21분을 뛰면서 수비에서 큰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의 타이트한 수비에 밀린 정관장은 실책 17개를 쏟아냈다. 볼을 운반하던 중 스틸을 당하거나 골밑에서 상대 압박수비에 밀려 공을 놓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한국가스공사는 4경기 평균실점 66.5점으로 최소실점 부문 1위다. 10월 30일 기준 10개 팀중 유일하게 60점대 실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4경기 모두 상대 득점을 70점 이하로 묶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빅네임 해결사가 없어서 중위권 정도 전력이라고 평가받는 팀이다. 그러나 강혁 감독이 비시즌 훈련에서 확실하게 탄탄한 수비를 팀컬러로 자리잡게 만들면서 시즌 초반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로 정성우와 곽정훈이라는 확실한 수비 자원을 영입해 라인업에 수비력을 더했고, 특히 올 시즌부터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국제 흐름에 맞춰 몸싸움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판정 기준을 발표한 것에 맞춤 전략을 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마지막까지 터프하게 수비를 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우리 팀 수비는 두 가지라고 보면 된다. 하나는 위에서부터(상대가 공격을 시작하는 지점부터) 압박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거나 여건이 안 될 때 하프라인에서 맞이해서 수비하는 전략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풀코트 압박 수비를 하되, 상황에 따라 반코트 수비도 충분히 준비를 해놓았다는 뜻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숨막힐 듯한 압박수비를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다. 여기에 쓰리 가드(김낙현, 장성우, 샘조세프 벨란겔) 자원을 나눠서 투입하거나 한 번에 기용하는 다양한 조합으로 상대에 맞춰 공략하는 전술로 공수에서 효율을 높이고 있다. 강혁 감독은 “지난 시즌엔 선수들이 부상 당할까봐 불안한 부분이 많았다. 이번엔 가드가 3명이고, 전반적인 가용 인원이 풍부해 믿음이 간다”며 “비시즌 훈련량이 많았다. 컵대회를 치르고 시즌 초반 경기가 잘 풀려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자신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4.10.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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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소노, 개막 3연승으로 1위…DB·삼성은 3연패 (종합)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지난해 정규리그 1위 원주 DB, 최하위 서울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82-77로 제압했다. 소노는 이날 전까지 개막 2연승, LG는 3연승으로 패배가 없었다. 두 팀의 대결은 1~3쿼터까지 팽팽했는데, 4쿼터 역전극을 펼친 소노가 마지막에 웃었다.마지막에 빛난 건 ‘친정팀’ LG와 만난 이재도였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맺었으나, 트레이드를 통해 소노 유니폼을 입었다. 친정팀과 만난 이재도는 1~3쿼터까지 0점에 그쳤으나, 4쿼터에만 10점 3어시스트를 몰아치며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이재도는 7분 21초를 남겨두고 1점까지 추격하는 3점슛에 성공하더니, 바로 1분 뒤에도 외곽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또 3분 35초를 남겨두고는 정희재의 쐐기 3점슛을 도왔다. 정희재 역시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한 베테랑인데,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소노에선 이정현(18점 4어시스트) 앨런 윌리엄스(18점 10리바운드) 정희재(14점) 최승욱(12점) 등이 고루 활약하며 3연승을 합작했다.반면 LG는 칼 타마요(19점) 아셈 마레이(13점 9리바운드) 양준석(13점 8어시스트) 등의 활약에도 4쿼터 승부처에서 고개를 떨구며 연승이 끊겼다. 같은 날 정관장은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DB를 68-60으로 꺾었다. 정관장은 안방에서 시즌 첫 승리에 성공했다.정관장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4-33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다. 배병준(17점) 캐디 라렌(15점 18리바운드) 이종현(10점 8리바운드) 등의 활약이 빛났다.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간 경기였지만, 상대의 공격을 억제하며 승리를 맛봤다.반면 DB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유현준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이날 이렇다 할 반격 포인트를 잡지 못하며 끌려다닌 끝에 고개를 떨궜다. 특히 이선 알바노는 23분을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끝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76-70으로 꺾었다. 한국가스공사는 43점을 합작한 셈조세프 벨란겔(23점 6어시스트)과 김낙현(20점)의 맹활약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리바운드 싸움에선 근소하게 밀렸으나,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지켰다.삼성에선 코피 코번이 26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정현(10점 6리바운드) 외 동료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삼성은 개막 3연패로 최하위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10.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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