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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구도 부산의 한, KCC가 27년 만에 풀었다

부산 KCC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이 됐다. 오랜 기간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팀의 우승이 나오지 않았는데, 올시즌 연고지를 옮긴 KCC가 부산 프로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하며 구도(球都) 부산의 한을 풀었다. KCC는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88-7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KCC는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번째 별을 거머쥐었다.KCC는 현대 농구단을 인수해 2001년 창단하면서 2023년까지 전주를 연고로 썼다. 그러나 체육관 문제 등이 얽히면서 올시즌 전격 부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연고 이전 첫 시즌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21세기 부산 프로팀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KCC 우승 전까지 부산에서 나온 마지막 우승은 1997년이었다. 프로농구 출범 원년 시즌에 당시 최강팀으로 꼽혔던 부산 기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해에 프로축구 부산 대우도 우승했다. 그러나 부산 프로축구팀은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현재 부산 아이파크는 2부리그인 K리그2에 있다. 부산 연고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우승이 마지막이다. 올시즌은 최하위 10위에 머물고 있다. KCC도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부진했다.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5위에 그쳤다.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프전에서 우승한 건 사상 처음이다. KCC는 당초 시즌 개막 전부터 ‘슈퍼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포워드 최준용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고, 허웅·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시즌 중엔 또 다른 MVP 출신 송교창이 전역 후 합류했다. 그러나 화려한 라인업이 승리를 보장하진 못했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경기 중 공에 대한 소유욕이 컸고, 팀 플레이는 삐걱댔다.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도 연이어 나왔다. 올시즌 전까지 챔프전 우승을 세 차례나 이끌었던 전창진 KCC 감독은 단기전에서 노련하게 해법을 찾아냈다. ‘슈퍼팀으로 불렸는데, 이런 성적이 창피하다’고 말하는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동기부여를 했다. 또한 우승을 위해 선수들의 개인 욕심을 줄이도록 설득해 플레이오프부터 스타들의 출전시간을 배분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라건아가 확실하게 골밑에서 중심을 잡고, 최준용과 송교창이 주특기인 속공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쳤다. 허웅은 이들을 지휘하며 볼배급을 주도했다. 정규리그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아시아쿼터 선수 에피스톨라까지 득점력이 폭발했다. 이승현과 정창영은 수비로 팀을 끈끈하게 만들었다. '슈퍼 로테이션' 덕분에 KCC는 단기전에서도 매경기 안정감이 있었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에 3연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챔프전에서도 KT에 4승 1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과거 ‘치악산 호랑이’로 불렸던 전창진 감독은 개성 강한 스타들이 대거 모인 팀에서 선수들에 맞춰 스타일을 확 바꿨다. 강압적인 카리스마를 보이기 보다 맛있는 음식을 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팀 분위기를 추슬러나갔다. 정규리그 막바지인 지난 3월에는 허웅이 전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빠른 속공 농구로 팀 컬러를 바꾸자’는 선수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전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KCC가 우승을 확정하자 일부 선수들은 전 감독에게 헤드락을 거는 포즈를 하며 격의없이 기쁨을 나눴다. 치악산 호랑이에서 ‘부산 종이 호랑이’가 된 모습에도 전 감독은 활짝 웃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독으로 시대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았다"며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줘서 버텨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훈련 많이 하고, 정신력으로 싸우는 시대는 지났다. 잘 만들어진 선수들을 포장해서 경기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KCC가 무서운 기세로 우승에 다가설 때 부산 홈 관중은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3, 4차전에는 모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박형준 부산 시장은 5일 수원 원정까지 함께 하며 우승을 지켜본 후 우승하면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실행했다.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 우승 뒤 “무엇보다 부산 팬들 앞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며 앞으로 부산 팬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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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유벤투스와 5부리그 노츠 카운티의 120년 우정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80㎞ 떨어진 곳에는 전설적인 의적 로빈 후드의 도시 노팅엄이 있다. 노팅엄의 인구는 32만 명에 불과하나, 이 도시에는 유서 깊은 프로축구팀이 2개나 있다. 노츠 카운티(Notts County)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바로 그들이다. 노츠 카운티의 홈구장인 메도우 레인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시티 그라운드는 트렌트 강을 사이에 두고 겨우 270m 떨어져 있다. 잉글랜드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두 클럽의 경기를 '노팅엄 더비'라고 부른다. 하지만 두 클럽이 같은 리그에서 더비 경기를 가진 것은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노팅엄은 노츠보다 최소한 한 단계 높은 리그에 속했기 때문이다. 노팅엄은 리버풀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2연패한 잉글랜드 클럽이다. 그에 반해 노츠 카운티는 1부리그에서 1992년 강등당한 이후 계속 추락해 현재는 5부리그에 속해 있다. 눈에 띄지 않는 성적으로 인해 노츠 카운티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클럽은 세계축구사에 2개의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노츠 카운티 로고: 클럽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로 인해, 노츠 카운티는 ‘The Magpies(까치들)’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필자가 많이 받는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클럽은 어느 팀인가?”이다.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이 질문의 정확한 답을 알아보자. 사우스요크셔 주에 위치한 셰필드는 잉글랜드의 ‘스포츠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스포츠와 연관이 많은 도시다. 이곳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셰필드 FC가 1857년 창단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885년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을 축구에 도입 하나, 셰필드 FC는 그들의 아마추어 원칙과 뿌리를 고수하며 프로 전환을 강하게 거부했다. 따라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클럽인 셰필드 FC는 아마추어 팀이고 현재 8부리그에 속해 있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의 프로축구팀은 누구일까? 1862년 창단된 노츠 카운티다. FA보다도 1년 먼저 설립된 노츠 카운티는 세계 최초의 프로축구리그인 ‘풋볼 리그’가 1888년 출범할 때, 이에 참여한 12개 팀 중 하나였다. 노츠 카운티가 남긴 또 하나의 위대한 유산은 그들의 셔츠와 관계 있다. 이들은 1890년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를 도입한 이후, 구단 역사의 대부분을 이 색상과 함께했다.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를 입은 클럽은 여럿 있으나, 이 중 대표주자는 이탈리아의 최고 명문 클럽 유벤투스이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흑백 줄무늬 셔츠를 입은 것은 아니었다. 1897년 토리노에서 창단한 유벤투스는 원래 핑크색 셔츠를 입었다. 그러나 계속된 세탁으로 인해 셔츠의 색이 퇴색되자, 1903년 클럽은 새로운 색상의 셔츠를 도입하기로 결정한다. 당시 유벤투스 선수단에는 잉글랜드 출신의 존 새비지가 있었다. 클럽은 새비지에게 세탁을 해도 색이 변형되지 않는 셔츠를 잉글랜드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물어본다. 이에 새비지는 자신의 고향 팀 노츠 카운티에 도움을 청했고, 이를 흔쾌히 허락한 클럽은 자신들의 셔츠를 토리노에 보냈다. 유벤투스는 흑백 줄무늬의 뚜렷한 대조와 강력한 느낌의 디자인을 가진 노츠의 셔츠에 한 눈에 반했다고 한다. 유벤투스의 상징이 된 ‘비안코네리(Bianconeri, 흰색과 검은색을 의미)’는 이렇게 탄생했다. 같은 색상과 디자인의 셔츠를 입었지만 두 클럽의 성적은 극명하게 갈린다. 유벤투스는 흑백 줄무늬 셔츠를 입은 지 2년만인 1905년 이탈리아 챔피언에 처음으로 등극한다. 또한 유벤투스는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 잔루이지 부폰 등과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이끌고 세리에A의 최다 우승팀(36회)이 된다. 그에 반해 잉글랜드의 작은 클럽 노츠 카운티는 160년의 역사 동안 1부리그에서 보낸 시즌은 30번에 불과하다. 최고 성적도 FA컵 우승(1894년) 한번이 전부다. 2011년 9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유벤투스가 4만 1000석 규모의 최신식 구장을 오픈할 때, 이들의 개장식 경기 상대는 빅 클럽이 아니었다. 초청 상대는 당시 3부리그에 속해 있던 노츠 카운티였다. 유벤투스는 유럽 축구의 거인으로 성장했지만, 자신들의 정체성인 비안코네리를 전해준 노츠 카운티를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2019년 5부리그로 강등된 노츠 카운티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유벤투스는 116년 전의 빛을 갚기 위해 노츠에 셔츠를 보내주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셔츠 제조사가 아디다스인 관계로, 이미 퓨마와 계약이 되어있던 노츠는 이 제안을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돈이 축구의 모든 분야를 지배하는 시대에 빅 클럽인 유벤투스가 작은 클럽인 노츠 카운티를 상대로 보여준 끈끈한 우정은 동화 같은 스토리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3.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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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 저주받았던 클럽

2022~23시즌 영국 런던에 위치한 프로축구팀은 총 17개다. 이 중 7개 팀이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해 있다. 그렇다면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는 프로축구팀이 몇 개나 있을까? 2개 팀이 있다. 너무 적은 팀 숫자에 놀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런던 인구가 900만이 넘는 데 비해, 에든버러는 50만에 불과하다. 스코틀랜드의 전체 인구도 550만밖에 안된다. 에든버러가 연고인 두 팀은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Heart of Midlothian)과 하이버니안(Hibernian)이다. 두 클럽은 각각 하츠(Hearts)와 힙스(Hibs)라는 애칭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치열한 라이벌 관계인 하츠와 힙스가 맞붙는 에든버러 더비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더비 중 하나다. 에든버러 더비는 스코틀랜드 제1의 도시 글래스고우에 위치한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 펌 더비와 유사점이 많다. 힙스와 셀틱은 아일랜드에서 이주한 가톨릭 이민자들이 창단한 클럽이기 때문이다. 19세기 중반 감자 마름병이 아일랜드를 덮친다. 주식이었던 감자 수확은 급속히 줄었고, 당시 아일랜드를 지배하던 영국은 얼마 남지 않은 감자마저 본국으로 빼돌렸다. 이렇게 대기근을 겪는 동안 100만명이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었다. 생존을 위해 해외로 나간 이들도 100만명에 달했다. 해외로 이주한 아일랜드인 중 그나마 사정이 조금 괜찮은 사람들은 미국, 캐나다 등 멀리 떨어진 신대륙으로 떠났다. 가난한 이들은 멀리 갈 뱃삯이 없어 가까운 영국으로 갔다. 스코틀랜드로 건너간 아일랜드 이민자들은 글래스고우에 주로 자리 잡았다. 일부는 좀 더 동쪽으로 이동해 에든버러에 정착했다. 에든버러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간의 치열한 대립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에든버러 성이 있다. 성에서 남동쪽으로 500m 내려오면 카우게이트(Cowgate)라는 유서 깊은 거리가 있다. 국내에 고급 위스키의 대명사로 알려진 발렌타인도 19세기 초반 카우게이트의 한 상점에서 탄생했다. 오늘날의 이 거리는 오락의 중심지로 클럽과 술집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19세기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카우게이트에 자리 잡을 때, 이곳은 빈민가였다. 이민자들은 에든버러 공동체에 참여하기 위해 1875년 하이버니안 FC를 창단한다. 하이버니안은 라틴어로 아일랜드인을 뜻한다. 초창기의 클럽은 가톨릭 교인만 선수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 아울러 당시에는 아일랜드 클럽과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까지 있었다. 곤경에 빠진 힙스를 도와준 클럽은 아이러니하게도 미래의 라이벌이 될 하츠였다. 하츠는 규정을 무시하고 1875년 크리스마스에 벌인 힙스와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힙스는 초기의 곤란을 극복한 후 스코틀랜드 축구에서 입지를 굳혀 나간다. 힙스는 1887년 스코틀랜드의 동부 해안에 위치한 클럽으로는 최초로 스코티시 컵(잉글랜드의 FA컵에 해당)에서 우승했다. 아울러 클럽은 당시 잉글랜드 최강이었던 프레스턴 노스 앤드도 물리쳤다. 힙스의 전성시대는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였다. 당시 ‘The Famous 5’라고 불리는 5명의 전설적인 공격수와 함께한 클럽은 1부리그에서 3번 우승했다. 또한 힙스는 1955년 영국팀으로는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컵 원년 대회에 참가해 4강에 들기도 했다. 힙스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저주도 클럽이 탄탄대로를 걷는 것 같았던 50년대에 시작했다. 당시 힙스의 회장은 해리 스완이었다. 그는 가톨릭 신자였지만 비(非) 아일랜드계 최초의 클럽 회장이기도 했다. 스완은 클럽의 뿌리에서 아일랜드를 제거하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던 인물이었다. 힙스의 홈 구장인 이스턴로드는 1950년대에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이스턴로드 스타디움의 사우스 스탠드에 위치했던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하프 문양이 제거됐고, 공사가 끝난 후에도 복구되지 않았다. 그 이후 힙스는 스코티시 컵 우승에 연달아 실패한다. 이에 팬들은 아일랜드의 집시 여인이 클럽에 저주를 내렸다고 믿게 된다. 힙스는 1902년 스코티시 컵을 우승한 이후 2016년까지 결승에 10번 나갔으나, 10번 다 준우승에 머문다. 거듭된 불행에 ‘hibsed it’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다. 영광에 가까이 왔으나 바로 직전에 망쳐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예문을 들면 다음과 같다. Arsenal only needed to win 1 game out of their last 5 to be a champion, but they hibsed it and finished second(아스널은 챔피언이 되기 위해 마지막 5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되었지만, 그들은 망쳤고 결국 2위에 머물렀다). 2015~16시즌 중 힙스는 아일랜드 하프가 포함된 클럽의 엠블럼을 홈구장의 웨스트 스탠드 정면에 설치했다. 2016년 5월 21일에 열린 스코티시 컵 결승전에서 힙스는 레인저스를 만나 선제골을 넣으나, 두 골을 허용해 역전당한다. 하지만 후반 35분과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골에 힘입어, 힙스는 3-2로 재역전승했다. 저주에서 114년 만에 벗어난 것이다. 다음날 힙스 선수단은 지붕이 없는 오픈 톱 형태의 이층 버스를 타고 에든버러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벌였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15만이 넘는 팬들이 모였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3.01 07:34
프로축구

고양 프로축구 창단...KH스포츠 vs 데이원스포츠 2파전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기업 모집에 2개 기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고양시는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K리그2 축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을 공개 모집했는데, 지원한 두 기업이 고양시를 연고지로 ‘4부리그 축구단’과 ‘프로농구단’을 최근 창단한 ㈜KH스포츠와 ㈜데이원스포츠로 확인됐다. 고양시는 9월 말까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선정위원들의 합산 평균점수가 60점(100점 만점)을 넘지 못하면 두 기업 모두 탈락하게 된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상대로 구단운영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MOU를 체결하게 된다. 이후 곧바로 프로축구연맹에 회원가입 승인을 요청할 계획인데, 내년 K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프로축구팀 창단 의사를 밝힌 기업을 살펴보면, 먼저 KH스포츠는 고양시를 연고지로 작년 12월 축구 4부리그(K리그4) 팀인 ‘고양KH축구단’을 창단했다. 모기업인 KH그룹의 계열사 중에는 코스피 상장기업인 IHQ(종합미디어기업)가 있는데, KH스포츠는 IHQ의 자회사다. 미디어 기업이 운영하는 회사인 만큼 자신들의 팀을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12월 고양KH축구단 창단식에서 IHQ의 박종진 총괄사장은 “K리그4 진출을 넘어 프로리그까지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K4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데이원스포츠는 프로농구팀 신생팀인 ‘고양 캐롯 점퍼스’를 올해 8월 출범시킨 기업이다. 농구 레전드 허재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허재 구단’으로 불린다. 고양 캐롯 점퍼스의 창단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둔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데이원스포츠가 구단운영을 맡기로 했는데, KBL은 구단 운영자금 계획이 미흡하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이에 데이원스포츠는 한국프로농구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를 도입해 캐롯손해보험과 계약을 맺으며 KBL의 승인을 얻어냈다. 네이밍 스폰서는 프로야구팀 ‘히어로즈’가 15년째 구단을 유지해온 방식인데, KBL팀에는 처음 적용되는 방식이다. 데이원스포츠가 K리그2 팀을 창단하게 되면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프로농구단과 프로축구단을 함께 운영하는 최초의 구단이 된다. 문제는 자금력인데, 모기업의 지원이 충분할지가 관건이다. 그렇지 않다면 농구단처럼 네이밍 스폰서 방식으로 구단이 운영될 수도 있다. 나상호 고양시체육회장은 “고양시 K2프로축구단 창단 유치는 특례시의 발전과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108만 고양시민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사랑받는 축구팀이 창단되길 기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가 잘 선정돼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프로축구단이 내년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24 13:06
축구

첫 '서울 더비' 성사…정정용 감독 "'서울 더비'가 첫 시작을 알린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서울을 연고로 둔 두 프로축구팀의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는 27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K5리그의 송월 FC를 5-0으로 물리치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이랜드는 3라운드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는 K리그1(1부리그)의 FC 서울과 4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서울 이랜드가 2014년 창단한 이후 두 팀이 같은 리그에 속한 적이 없어 볼 수 없던 '서울 더비'가 FA컵에서 펼쳐지게 된 것이다. 이랜드로 창단한 후 두 팀의 맞대결까지 7년이 걸렸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변수가 많다. 여러 가지 구상은 하고 있지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서울 더비도 중요하지만 리그도 중요하다. 마침 리그에서도 중요한 경기가 앞뒤로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없다. 다양한 안을 가지고 준비하려고 한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동기부여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FA컵에서 성사돼 조금 아쉽긴 하지만 서울 더비가 첫 시작을 알린다. 다양한 방법을 구상중이다. 리그도 놓쳐서 안될 타이밍이고, 서울 더비 또한 놓칠 수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 다음주에 회의하면서 코치들과 생각을 나누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용재 기자 2021.03.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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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뭉쳐야 찬다' 첫방부터 3% 목전…기분 좋은 출발

'뭉쳐야 찬다'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3% 돌파를 목전에 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는 2.703%(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채널A '도시어부'를 넘어섰다. 목요일 심야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뭉쳐야 찬다'는 '뭉쳐야 뜬다' 원년 멤버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다시금 뭉쳐 스포츠 대가들과 조기축구팀을 결성해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어쩌다FC'라는 조기축구회를 결성했다. 전 씨름선수 이만기, 전 프로농구 선수 허재를 시작으로 야구 전설 양준혁, 레슬링 전설 심권호, 마라톤 전설 이봉주, 사격 전설 진종오, 체조 전설 여홍철, 격투기 선수 김동현까지 이름만 들어도 그 분야 최고의 선수들이 등장했다. 프로축구팀 감독도 가능한 A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안정환의 감독 데뷔가 이뤄졌다. 그가 맡은 첫 번째 팀이 바로 '어쩌다FC'. 그러나 멤버들의 구성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막막함이 밀려왔다. "JTBC 미친 거 아니냐"고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창단식 후 몸풀기에 들어갔다. 몸풀기 하나만 봤을 뿐인데 안정환은 "가망이 1도 없다"고 확신했다. "초등학교 수준도 안 된다. 어떻게 이런 분들이 세계 최고가 됐지?"라고 되물으며 멘탈붕괴하는 안정환의 모습이 웃음바다로만들었다. 과연 안정환은 '어쩌다FC' 감독으로서 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6.14 08:37
연예

[리뷰IS] '뭉쳐야 찬다' 첫방부터 멘붕에 빠진 안정환 감독 데뷔

'뭉쳐야 찬다' 안정환이 '어쩌다FC' 감독으로 선임, 첫 방송부터 멘탈붕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축구할 때만큼은 진지했다. 날카로운 눈빛을 보였다. 안정환 감독이 이끄는 조기축구팀 '어쩌다FC'가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할까. 13일 첫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는 '뭉쳐야 뜬다' 원년 멤버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다시금 뭉쳐 스포츠 대가들과 조기축구팀을 결성해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이날 '어쩌다FC'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전 씨름선수 이만기,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는 전 프로농구 선수 허재를 시작으로 야구 전설 양준혁, 레슬링 전설 심권호, 마라톤 전설 이봉주, 사격 전설 진종오, 체조 전설 여홍철, 격투기 선수 김동현까지 이름만 들어도 그 분야 최고의 선수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안정환의 반응은 달랐다. "난 프로축구팀 감독도 가능한 A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감독을 '뭉쳐야 찬다'에서 처음으로 한다. 내 인생에 건들면 안 되는 둘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축구를 건드린 것"이라면서도 멤버들의 구성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막막함이 밀려왔다. "JTBC 미친 거 아니냐"고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창단식 후 몸풀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직감은 무서웠다. 몸풀기 하나만 봤을 뿐인데 안정환은 "가망이 1도 없다"고 확신했다. 감독으로서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설들의 실력 검증을 위한 평가전이 진행됐다. 허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골키퍼로 나섰다. 안정환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매의 눈으로 바라봤다. 평가는 냉혹했다. "초등학교 수준도 안 된다. 어떻게 이런 분들이 세계 최고가 됐지?"라고 되물었다. 후반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는 11대 0. 완벽한 패배했다.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으며 답답함을 토로했던 안정환. 그러면서도 선수들의 눈치를 봤다. 그만큼 스포츠계 대선배들이 주축 멤버로 포함됐기 때문. 과연 안정환은 '어쩌다FC' 감독으로서 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11대 0으로 졌던 과거를 지우고 달라진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6.14 07:30
경제

SK 지크, FC바르셀로나와 스폰서십 계약…글로벌 마케팅 강화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 브랜드 'SK ZIC'(SK 지크)가 스페인 프로축구팀 'FC 바르셀로나'와 후원 계약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다.SK루브리컨츠는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SK 지크와 FC 바르셀로나 간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박용민 SK루브리컨츠 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과 FC 바르셀로나 구단 임원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계약 기간은 2018년 7월 1일부터 3년이며 스폰서십 적용 지역은 한국·중국·러시아·베트남·태국 등 5개국이다.이번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SK루브리컨츠는 5개국 내 SK 지크와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FC 바르셀로나 로고와 선수 이미지 등을 독점 사용할 수 있게 된다.FC 바르셀로나 관련 이미지가 삽입된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TV CF 및 디지털 콘텐트 제작 등에도 관련 이미지 활용이 가능하다.FC 바르셀로나가 1899년 창단한 이래 한국 기업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스폰서십 적용 지역인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은 윤활유 시장 성장세가 높은 신흥 시장으로축구 열기가 매우 높은 국가들이다.이번 스폰서십이 SK 지크의 역내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량을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중국 및 동남아 윤활유 시장은 연간 8500만 배럴을 상회하는 큰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최고 명문 구단 인지도와 호감도를 SK 지크와 접목시켜 프리미엄 제품 인지도 및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8.19 13:24
연예

현대차, AS로마·헤르타 BSC 베를린 후원…유럽 5개국 후원 완성

현대차가 프랑스·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5개 국가의 1부 리그팀 후원을 완성했다. 현대자동차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A 소속 'AS 로마'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헤르타 BSC 베를린'의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로서 팀을 후원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후원 발표로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EPL)의 ‘첼시 FC’, 스페인 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랑스 리그 앙의 ‘올림피크 리옹’ 등 유럽 5개 국가의 프로축구팀 후원을 완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 소속된 AS로마는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를 연고로 활동 중이며, 1927년 창단 이래 세리에A 3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9회 우승,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2회 우승의 경력을 자랑하는 명문구단이다. 독일 프로축구 1부 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헤르타 BSC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연고로 활동 중이며, 1892년 창단된 독일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구단이다. 현대차는 2021년까지 AS로마 선수단의 유니폼 뒷면, 헤르타 BSC 베를린 선수단의 유니폼 소매 등에 현대차 로고를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또 경기장 내 광고판, 홈구장 차량 전시 등을 통해 이탈리아와 독일의 축구팬들에게 현대차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권역본부 부사장은 "이번 후원을 통해 프랑스-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에 이르는 유럽 5개국 리그 후원을 완성해 유럽 축구팬들의 열정에 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24 17:06
축구

아산 무궁화X순천향대, 여자축구 동아리 'SWFC' 창단 첫 훈련 가져

지역에 스며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박성관)이 지역 대학인 ‘순천향대학교’와 협력하여 여자축구 동아리 ‘SWFC’를 창단하고 지난 17일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뒤 첫 훈련을 가졌다.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진행하는 여자축구동아리 ‘SWFC’는 축구를 처음 접하는 순천향대 여학우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축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서 단순히 정기적인 훈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 축구대회’ 출전을 목표로 창단 했다.17일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첫 번째 훈련에서 아산 유병훈 수석코치와 이완 코치, 그리고 순천향대 여자 학우 12명이 모인 가운데 20여분 동안 프로그램 소개 및 일정 등을 안내 한 뒤 서킷 트레이닝과 패스, 슈팅 훈련을 진행했다.이날 훈련장에 참석한 순천향대 이광수 교수는 “여성들이 직접 축구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지 몰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SWFC를 통해 지역의 여성 축구 활성화에 작은 발판이 되어 축구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 여성들의 생활에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스포츠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격려차 방문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박명화 부장은 “지역 여성 축구 저변 확대에 우리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여성들이 일상 생활에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축구팀으로서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여자축구 동아리 SWFC에 대해 기대감을 밝혔다.순천향대 여자축구 동아리 ‘SWFC’는 17일 첫 번째 훈련을 시작으로 주 1회씩 정기적으로 순천향대학교 대운동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최용재 기자 2018.05.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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