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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포인트 둘러싼 갈등..제 살 깎아먹기? 극장요금 할인 신호탄? [전형화의 직필]

‘L포인트 극장요금 혜택을 아십니까?’롯데그룹 계열 롯데멤버스의 통합 멤버십 마일리지 L포인트를 둘러싸고 극장가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L포인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연간 영화 관람 할인 혜택 38회를 진행하는데 8000원으로 관람 총 12회, 영화 1+1 18회, 2인 1만원 관람 8회를 주는 서비스다. VIP 고객 대상이 아닌 이 같은 연간 프로모션은 업계 최초다.극장요금 1만 5000원 시대에 관객으로선 반색할 일이다. 하지만 이 프로모션을 놓고 업계 1위인 CGV의 심사가 썩 좋지 않다. CGV 관계자는 “콘텐츠의 가치를 하락시켜 영화를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시킨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CGV 관계자는 “극장요금으로 인한 매출을 투자, 배급, 제작사와 나누는 만큼 L포인트의 이 같은 프로모션은 영화산업 선순환 생태계 발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자사 배급작 ‘노량:죽음의 바다’는 L포인트 혜택을 볼 수 없게 한 것을 놓고 비도덕적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실제로 올초 극장가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찾았던 ‘노량:죽음의 바다’와 ‘서울의 봄’ ‘위시’는 L포인트로 영화를 관람할 수 없었다. 각 배급사들의 반대 때문이었다. ‘위시’는 개봉 첫날 L포인트 관람이 허용됐다가 이튿날부터 금지됐다. ‘위시’가 첫날 11만명이 찾았다가 이튿날 6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관객이 줄었던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진다. 지난 2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시민덕희’는 L포인트로 8000원 예매는 가능하지만 1+1은 막혀있다. CGV와 배급사들의 반발도 이해된다. CGV로선 롯데시네마의 L포인트 혜택이 자칫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제 살 깎아먹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고 있다. 배급사들로선 이동통신사 할인이든, L포인트 할인이든, 정상 가격 대로 수익이 보전되는 게 아니니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작은 배급사들이다. 독립영화, 다양성영화, 작은 규모 외화를 수입해 배급하는 회사들로선 극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롯데시네마 입장은 명확하다. “L포인트 고객들을 위한 혜택이며 관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배급사들에 대한 보전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올초부터 극장들의 물 밑 경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 2년 동안 롯데시네마에서만 시행되던 이동통신사 극장요금 할인 혜택이 올해부터 멀티플렉스 3사로 확대됐다. 롯데시네마가 꼭 그런 이유로 올초부터 L포인트 혜택을 실시한 건 아니겠지만,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감행한 건 눈여겨 볼 만하다. 우연의 일치인지 L포인트 영향일지 모르겠지만 1월 CGV 점유율은 소폭 줄어들었고 롯데시네마 점유율이 소폭 늘었다. 다만 극장 총관객은 늘어나지 않고 있으니, 관객 이동이 요금이 더 싼 극장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직 L포인트와 상관 관계가 명확한 데이터로 나온 게 아니라 추정이긴 하지만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극장요금 인상을 선도했던 CGV로선 이런 할인 정책이 궁극적으론 극장 산업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체 극장을 찾는 총관객이 늘어난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할인 정책으로 인한 관객 이동이 명확해지면, CGV도 출혈을 무릅쓰고 할인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메가박스는 일단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관객 입장에서야 극장요금은 인상됐지만 서비스는 줄어들어 불만이 컸던 터라 뭐가 됐든 극장요금이 줄어든다면 환영의 목소리를 낼 것 같다. ‘서울의 봄’으로 모처럼 관객이 극장에 몰아치자 아르바이트생들과 직원들이 줄어든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던 터다. ‘범죄도시3’ 때와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던 극장들이 인건비를 대폭 줄이고 무인 운영을 꾀했던 게 관객이 별로 없었을 때는 티가 안 났지만 관객이 몰려들자 대번에 티가 났다. 극장요금이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높은 건 아니라지만, 그간 한국영화산업 성장은 극장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에 가능했다. 다른 나라와 극장요금 수준이 비슷해지면 다른 나라처럼 관객이 줄어드는 것도 당연지사다. 그렇기에 가격 인상 조치는 신중했어야 했다. 본격적으로 극장요금 정책을 손보지 않고 각종 포인트를 활용한 이벤트성 할인 정책은 결국은 제 살 깎아먹기가 될 공산이 크다. 이런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은, 결국은 배급사-제작사에까지 피해가 이어진다. 극장들이야 가격을 할인해도 팝콘 등 다른 먹거리가 있지만 배급사-제작사는 할인한 만큼 줄어든 몫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원칙과 장기적인 비전이 있어야 한다. 포인트 할인이든, 이동통신사 할인이든, 자사 회원 멤버십 할인이든, 이런 할인 정책은 뚜렷한 원칙이 없다. 비전도 없다. 고객이 특정 사이트에 얼마나 충성도가 있든, 극장들의 이익을 위해선 슬며시 바뀌기 마련인 탓이다. 무엇보다 이런 할인 혜택에 익숙하지 못한 관객들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 불리하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이 세대들이 갈수록 극장을 더 찾을 미래 관객이란 점을 고려하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이런 단기적 할인 정책보단 요일별 차등 정책, 오전-오후-저녁 시간대 차등 정책, 나이대별 명확한 차등 정책 등을 정례화하는 게 더 효율적일 터다. 이런 방식이 장기적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을 더 늘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이 이런 방법을 쓰고 있다. 한 때 미국 국장 체인 AMC처럼 국내에서도 좌석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했지만 메뚜기 관객들로 사라졌다. 애초 좌석별 차등 요금제는 한국에선 뮤지컬이나 공연처럼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은 콘텐츠에나 가능한 노릇이었다. 최근 극장에서 논의 중이라는 영화별 가격 요금 차등제 만큼 어리석은 선택도 없다. 영화는 제작비가 1000억이 들어가든, 10억이 들어가든 같은 요금으로 소비하는 재화다. 이 근간을 무너뜨리면 굳이 극장에서 할리우드 영화 말고 한국영화를 볼 이유가 사라진다. 다시 문제는 가격이다. 제 살 깎아먹기든, 극장요금 인하 신호탄이든, 무엇이든 변화가 없다면 현재 극장 상황에선 활로가 없다. 한국영화는 아직 K팝처럼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지도 , K드라마처럼 글로벌 유통망이 열리지도 않았다. 제작비는 치솟았지만 한국 시장 만으론 한계가 명확하다. 한국에서라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관객이 극장에 다시 돌아와야 한다. OTT 때문에 극장의 위기가 왔다지만 OTT도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 곧 임계점이 올 것이다. 미국에선 이미 가격이 올라가면서 OTT 해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극장과 OTT가 경쟁 관계인지, 보완 관계인지도 가격 경쟁력으로 결국 판가름날 터다. 한 영화 관계자는 “잘 만든 영화는 관객의 선택을 받는다지만, 현재 가격 저항선을 뚫은 영화는 1년에 몇 편 되지 않는다”며 “‘심심한 데 극장에서 영화나 볼까’란 시대가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3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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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즈 사촌그룹’ 올아워즈, 16일 홍대 뜬다…데뷔 전 팬들과 특별한 만남

신예 그룹 올아워즈가 데뷔 전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올아워즈는 8일 0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HELLO OURS!’라는 제목의 스페셜 팬이벤트 공지문을 게재했다. 공지문에 따르면 올아워즈는 오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선사한다. 먼저 멤버들은 직접 만든 플래카드와 함께 홍대 거리로 나가 홍보를 펼치며 따뜻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올아워즈 멤버들이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되어 직접 주문을 받고 스페셜 특전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올아워즈는 총 150명의 팬들과 함께하는 미니 팬미팅과 하이터치회를 진행하며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올아워즈는 내년 초 데뷔를 앞둔 신흥 퍼포먼스 그룹이다. 팀명 올아워즈(ALL(H)OURS)는 “우리의 모든 것,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라는 뜻의 ‘ALL OURS’와 “언제나, 매 순간”이라는 뜻의 ‘ALL HOURS’ 두 가지 의미를 담아 “매 순간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보여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멤버는 건호, 유민, 제이든, 민제, 마사미, 현빈, 온 등 외모, 매력, 실력 삼박자를 갖춘 7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서 전 멤버의 프로필 정보가 공개됐다. 특히 멤버 전원이 고난도 턴 동작을 깔끔하게 소화하는 영상을 통해 가요계 새로운 퍼포먼스돌의 등장을 알린다. 한편 소속사인 이든엔터테인먼트는 음반 기획 및 제작, 매니지먼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조직적 시스템을 통해 K팝 시장에서 활약할 아티스트를 제작해 나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로, 조해성 대표가 이끌고 있다.조해성 대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창업멤버이자 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과거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있지 등 K팝 아티스트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JYP의 수장 박진영과도 특별한 인연을 오래 이어가고 있으며, 박진영 프로듀서 또한 올아워즈 멤버들을 조카라 칭하며 지속적으로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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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어쩌다 사장3’ 위생 논란 사과..K콘텐츠 위상 고려했어야

tvN ‘어쩌다 사장3’이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논란이 터진 지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K예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제작진의 뒤늦은 대처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어쩌다 사장3’ 제작진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식당과 김밥 코너를 함께 운영했던 만큼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으나, 마스크 착용이 미비했던 점 등 부족한 부분이 발생했다”며 “시청자분들께 염려를 끼치게 돼 깊은 사과를 드린다. 이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밝혔다.이어 “본 프로그램은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치고 사후 편집과 방송 중에 있다. 지적해 주신 의견들이 촬영 현장에서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편집과 제작에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어쩌다 사장3’은 차태현과 조인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마리나 시티에서 열흘간 한인 마트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차태현, 조인성이 사장으로 나섰고 한효주, 임주환, 윤경호가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했다.위생 논란은 지난 2일 방영된 2화에서 불거졌다. K푸드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김밥을 조인성 등이 만들었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식을 만들면서 수다를 떠는 등 비위생적인 부분이 드러난 것. 조인성을 제외하곤 위생모도 착용하지 않았다. 이 같은 모습에 시청자들은 “음식에 침이 다 튀기는데”, “시즌2 때는 위생 철저히 하던데” “위생 논란이 일 줄 알았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시즌2 때는 코로나19 시기와 겹쳤던 터라 엄격하게 음식을 조리했기에 더 비교됐다. ‘어쩌다 사장3’은 예능이지만 엄연히 손님들에게 음식을 판매하기에 보다 제작진이 보다 신중해야 했다. 식품위생법상 식품접객업 종사자는 필수적으로 마스크와 위생모를 착용해야 한다. 출연진은 이를 몰랐을 수 있지만, 제작진은 이를 알고 있어야 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촬영을 했어도 이는 마찬가지다. 같은 tvN에서 방영 중인 ‘장사천재 백사장2’와도 비교된다. ‘장사천재 백사장2’ 역시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촬영했지만, 요리를 담당하는 백종원, 이장우, 유리는 바쁜 상황에서도 위생모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있다. 백종원이 요식업 종사자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실제 요식업 사장이 아닌 차태현과 조인성보다 ‘어쩌다 사장3’ 제작진이 더 큰 책임을 가져야 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 9일 3화가 방영될 때까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논란이 잠잠해지지 않자 이튿날인 10일에야 비로소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도 이미 모든 촬영이 끝나고 편집 중이란 걸 강조한 것 또한 여전히 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다 사장3’은 논란과 별개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9일 방송된 3화는 전국 기준 6.7%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어쩌면 높은 시청률 때문에 제작진이 큰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전보다 더 날카로운 시선으로 프로그램을 바라볼 터다.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예능도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K예능으로 알려질 K위생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다. K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내야 할 때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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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매직 시작... ‘백사장2’ 첫 방송 5.3%, 쾌조의 출발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2가 5.3%로 출발했다. 지난 29일 처음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 (이하 ‘백사장2’)1회에서 장사천재 백종원이 새 한식 식당을 오픈해 여러 난관에 부딪쳤다.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 평균 5.3%, 최고 7.6%, 수도권 평균 6.1%, 최고 9.5%를 기록했다. 시즌 1 첫방송은 4.9%였으며 최고 시청률은 5.8%였다.이날 방송에서는 미식의 천국,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공략에 나선 백종원이 한국식 주점 ‘반주’를 창업, 첫 장사를 시작했다. 백종원에게 주어진 첫번째 미션은 미슐랭 식당을 비롯해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등 잘 나가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먹자 골목에서 유일하게 폐업한 가게를 살려내라는 것. 자본금 4,200만원의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인테리어부터 필요한 물품과 식자재를 구입해야 하는 백종원은 고심에 빠졌다.백종원은 먼저 가게가 망한 이유를 완벽하게 짚어냈다. 이미 먹자 골목을 둘러보며 낮에는 중장년층, 저녁에는 젊은 층으로 바뀌는 지역 상권 소비자를 파악한 그는 이전 가게 메뉴가 젊은 층의 취향만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낮은 객단가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는 제작진이 사전에 이전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던 이유와 정확히 일치했다. 가히 '장사천재'다운 놀라운 통찰력이었다.장고 끝에 백종원이 내린 결론은 술집 콘셉트였다. 술을 커피처럼 즐기는 음료라고 생각하는 현지인들이 평일 낮시간에도 식사에 술을 곁들이기 때문에, 스페인 식당은 ‘바’(Bar)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다. 식당 한편에 크게 자리잡은 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지 술과 잘 어울리는 한국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식당이 눈에 띌 수 있도록 전체 인테리어 콘셉트를 노란색으로 결정하고, 조명도 더 밝게 설치했다.가게 종목과 콘셉트가 확정되자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준비됐다. 나폴리의 영광을 재현할 천재 직원 이장우, 존박, 권유리는 경력직의 위엄을 발휘하며 백사장과 척척 손발을 맞췄다. 술에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가진 배우 이규형이 바텐더로, 경험이 많은 현지 아르바이트생도 채용했다. 가게명은 ‘반주’로 짓고, 잘 되는 가게를 벤치마킹해 스페인 사람들이 즐기는 칵테일, 와인, 맥주 리스트를 선정했다.만반의 준비를 마친 백사장과 직원들은 자신감을 가득 안고 첫 장사에 나섰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장사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손님이 없다는 점이었다. 손님이 한창 많은 점심시간에 경쟁업체들의 테라스 자리는 꽉꽉 차 있는 것에 비해 반주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한참동안 길 건너편에서 반주와 경쟁업체들을 관찰하던 백사장은 “가게가 너무 힙(Hip)하다”는 문제점을 짚었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점심 장사의 타겟인 중년 손님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것. 같은 디자인이라도 상황에 따라 '득'도 '실'도 될 수 있는 오묘한 장사의 세계였다.장사천재가 너무 ‘힙’해서 생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주 일요일 저녁 7시40분 방송.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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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한효주가 먹던 밥도 OK… “뭐 어때 부부인데” (어쩌다사장3)

‘무빙’ 부부 조인성과 한효주가 재회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 측은 차태현, 조인성이 운영하는 미국 한인 마트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한 한효주의 모습과 특별히 초빙된 능력자 박병은, 윤경호, 임주환의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을 5일 공개했다. 티저 영상 속에서 한효주가 마트에 들어서자 조인성은 누구보다 반가워하며 박수를 보낸다. 그는 한효주에게 일을 알려주면서 “이건 내가 할게”라며 듬직한 사장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내 “이거 다 해야 한다고요?”라며 화들짝 놀란 한효주의 모습이 이어져 웃음을 안긴다. 한편 조인성이 마른기침을 하며 마트로 출근한 한효주에게 “잘 잤어?”라고 아침 인사를 건네며 다정하게 그의 가방을 받아주는 모습도 담겨 눈길을 모은다. 이어 카메라를 든 한효주와 그를 향해 손가락 브이(V) 포즈를 취하는 조인성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한다.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 조인성이 밥 먹는 모습을 뚫어져라 관찰하던 한효주는 “내가 먹던 건데”라는 말을 툭 건넨다. 조인성은 “뭐 어때, 부부인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식사를 하는 모습으로 현실 부부의 분위기를 뿜어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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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한효주 ‘어쩌다 사장3’ 벌써부터 기대되는 라인업 [종합]

‘어쩌다 사장3’가 방영 전부터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라이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tvN 관계자는 “박보영이 ‘어쩌다 사장3’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tvN ‘어쩌다 사장3’은 슈퍼부터 음식까지 섭렵한 시골 가게의 운영을 덜컥 맡게 된 도시 남자 차태현과 조인성의 영업 일지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앞서 시즌 1, 2에서는 국내 시골 슈퍼를 운영했던 두 사람이 시즌3부터는 미국 서부에서 의기투합해 가게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보영은 영화 ‘과속 스캔들’에서 차태현과 부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춰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박보영은 시즌1 첫 번째 아르바이트생으로 이미 한 차례 출연해 ‘뽀블리’ 매력을 한껏 뽐낸 바 있다.또 ‘어쩌다 사장3’에는 조인성과 디즈니+ ‘무빙’으로 호흡을 맞춘 한효주, 영화 ‘더 킹’에서 함께 출연한 김아중 등이 출연 소식을 전해 기대가 모인다. 이외에도 방송인 박경림, 임주환, 박병은 운경호 등도 시즌3에 출연한다.‘어쩌다 사장3’는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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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차태현과 의리 지킨다 ‘어쩌다 사장3’ 출연

배우 박보영이 ‘어쩌다 사장3’에 게스트로 출연한다.29일 tvN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박보영은 미국에서 ‘어쩌다 사장3’ 촬영을 마친 상태다. ‘어쩌다 사장3’는 차태현과 조인성이 미국 서부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앞서 시즌 1, 2에서는 국내 시골 슈퍼를 운영했던 두 사람이 시즌3에는 미국 서부에서 다시 의기투합 해 가게를 운영할 예정이다. 사실 박보영은 지난 2021년 ‘어쩌다 사장’ 첫 번째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해 한 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차태현과 영화 ‘과속 스캔들’에서 부녀지간으로 호흡한 만큼 빛나는 케미를 자랑했다. 이번 시즌3에서도 차태현과의 의리를 지킨 박보영, 이와 관련해 tvN 관계자는 “자세한 건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어쩌다 사장3’는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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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칸리포트] ‘잠’과 ‘탈출’, 칸을 매료시킨 한국영화들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는 비록 경쟁 부문에는 한국영화가 초청받지 못했지만 프랑스 비평가 협회 주최로 신인 감독의 작품만이 선정되는 비평가 주간에 유재선 감독의 ‘잠’이, 대중성 있는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이 초청돼 각기 다른 특성으로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잠’은 몽유병에 시달리는 남편 현수(이선균)와 임신한 아내 수진(정유미)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다. ‘잠’에서는 신혼부부가 사는 아파트라는 일상의 공간이 공포의 공간으로 변화하며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누가 들어왔어”라고 중얼거리며 한밤중 벌떡 일어나 앉았다 다시 잠드는 남편 현수의 몽유병 증상은 어느 날부터 점차 심해진다. 몽유병을 컴퓨터로 검색하는 수진의 모니터 화면에 몽유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모르는 사건 등이 검색되자 수진의 공포는 한층 커진다. 몽유병 치료로 병원을 방문한 현수는 수진에게 다른 방을 구해서 나가 자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진은 벽에 붙여 놓은 가훈 대로 “피해가지 마. 둘이 함께라면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어”라며 현수를 다독인다. 그럼에도 불안한 심경을 억누르기는 어렵다. 미신에 의존하는 수진의 친정 엄마는 용한 무당을 찾아가 부적을 받아 집안에 붙이고 굿을 하자고 권한다. 수진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들었으나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는 날이 많아지자 결국 미신에 의존하기 시작한다.세 파트로 나눠진 ‘잠’은 점차 심해지는 현수의 몽유병 상태와 이를 극복하려는 수진의 노력, 해결의 과정에서 빚어지는 심리적 공포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간다. 군더더기 없이 상당히 깔끔한 플롯이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실감을 더한다. 이선균은 지킬과 하이드처럼 낮에는 다정다감한 남편, 밤에는 공포의 원흉이 되는 남편의 두 얼굴을 자연스럽게 표출한다. 점차 공포심이 더해 제 정신이 아닌 모습을 표현하는 아내 역의 정유미는 내적 에너지가 폭발하는 것처럼 강렬하다. 특히 클로즈업되는 정유미 눈빛 연기는 압도적이다. ‘잠’은 좁은 공간에서 밀도 있는 촬영, 조명과 음향효과 등을 활용해 공포 장르 문법을 탁월하게 구현해내 비범한 신인의 탄생을 알린다. ‘탈출’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장르적 쾌감을 끝까지 밀고 가는 영화다.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족구왕', '범죄의 여왕' '소공녀' 등 의미 있는 독립영화를 제작해온 김태곤 감독은 ‘잠’을 배낭여행 중 여러 마리의 개에 쫒겼던 공포스러운 경험이 영화적으로 어떤 공간과 만나면 극적 효과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구상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공항에 가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연과 상황에 놓여 있을 터. 김 감독은 공항 가는 길인 긴 대교가 위험하고 공포스러운 공간이라면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는 설정과 그 사연들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상용으로 훈련된 특수견들이 인간을 무자비하게 공격하지만, 이 개들도 프로젝트가 사장되면서 버려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오직 공포를 주는 대상만으로 소비되지는 않았다. 김태곤 감독은 “(개들이)인간의 욕심으로 희생되고, 이후 모성까지 발휘하는 모습도 보여준다”면서 “‘탈출’'은 단순히 재난 영화가 아니고, 사연 있는 사람과 개들이 만나서 같이 재난 상황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이 참여하면서 제작에 박차가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다. 주지훈은 주유소 아르바이트생의 껄렁한 모습부터 견인차로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으로의 변신까지 개성적인 모습을 남김 없이 보여준다. 이선균은 ‘잠’에서의 다정다감한 남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이성적인 모습의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냉정한 아빠의 모습에서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부성애가 부각되는 변모를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혔다. 76회 칸 영화제에서 두 편이나 자신의 주연작이 상영되는 영광을 안을 만 했다.. 재난영화로서의 개성과 의미,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전 세계 140개국 선판매된 ‘탈출’이 칸에서 같은 부문에 초청됐던 ‘부산행’에 이어 국내외적으로 제2의 ‘부산행’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칸(프랑스)=황영미 칸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2023.05.25 06:00
연예일반

[줌인] 푸드·여행 봇물..거기서 거기 예능이 싫다면? 이색 소재 ‘눈길’

방송가에 음식을 소재로 한 푸드예능이 여전히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여행예능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같이 푸드예능과 여행예능이 방송가를 점령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오히려 차별화된 매력으로 똘똘 뭉친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선을 잡고 있다. ◇아트와 예능이 만났다…화려한 ‘드로잉 쇼’+이색 이력 작가들 KBS2 ‘노머니 노아트’는 국내 최초 아트 버라이어티쇼로 지난 3월 첫발을 내디뎠다. ‘노머니 노아트’는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 하에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매회마다 각기 다른 4인의 미술 작가들이 20분간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이들 중 단 한 작품만이 경매에 올라간다. 이후 최종 낙찰된 작품은 아트 굿즈와 신용카드로도 출시된다.‘노머니 노아트’는 순수예술과 예능이라는 조합의 신선함을 안기지만, 동시에 예술을 어렵게 느끼는 일부 시청자들에겐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 이를 ‘라이브 드로잉 쇼’를 통해 보는 즐거움과 MC인 방송인 전현무의 유쾌한 입담으로 무너뜨린다. 또 다이나믹듀오 개코, 봉태규, 김민경, 모니카 등 다양한 연예인들이 큐레이터로 나서 친숙함을 안기고 발달장애 작가인 정은혜 등 이름이 알려진 작가와 아이돌그룹 출신 우현민, 미인대회 출신인 류노아 등 독특한 이력의 작가들이 출연해 관심을 높이기도 한다. ◇K-직장인들 모여라…분노·공감·사이다 버무린 ‘오피스 빌런’우리나라 모든 일터에서 벌어지는 사연을 다루는 MBN ‘오피스 빌런’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높이 사고 있다. 지난 3월20일 첫방송 이후 갑질 사장, 꼰대 상사, 하극상 부하직원, 개념상실 MZ직원 등 상상을 초월하는 사연이 공개되고 있다. 여기에 신입사원부터 팀장, 차장, 과장까지 다양한 직급으로 구성된 20인의 감별사들이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쏟아내며, 최악의 빌런을 가려낸다. 소위 ‘을질’을 하는 아르바이트생, 직원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갑질’ 사장, 거짓말을 남발하는 직원, 회사에서 야동을 보는 과장 등 기상천외한 사연들이 쏟아지면서 충격과 동시에 공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오피스 빌런’은 출연자들이 빌런의 심리를 탐구하고 대처법까지 전하면서 직장인들의 속을 확 뚫리게 한다. 여기에 신동엽, 이진호, 홍현희 등 MC들 특유의 재치와 입담이 잘 버무려져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고르바초프·테슬라·잡스…장도연·배성재가 유쾌한 입담으로 파헤친다구 소련의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등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잘 알지 못하는 인물을 다루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지난 17일 첫방송된 EBS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이하 ‘인물사담회’)는 세기의 업적을 세운 영웅, 세계사를 뒤흔든 인물을 파헤친다. 이들의 일대기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 등을 전하고, 이를 통해 동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만든다.또 거침없는 입담과 탁월한 센스를 지닌 코미디언 장도연,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방송인 배성재, 호기심 많은 작가이자 공학박사인 곽재식 교수가 ‘인물사담회’의 MC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 어디에서도 선보인 적 없는 이들의 조합은 신선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쉽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8 06:15
예능

[왓IS] 백종원 능력 빛났지만..‘장사천재’ 논란이 남긴 것

“관심 끌 수 있는 건 총동원한다.” ‘장사천재’에서 백종원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모로코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장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현지인의 민원으로 정전 사태를 겪고 장사 50분 만에 철수해야 했던 1일차와 달리 순조롭게 식당을 운영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공에는 무엇보다 요식업계의 전문가인 백종원표 마케팅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이하 ‘장사천재’, 연출 이우형)에선 모로코 이맘 무슬림 지구에서 현지 장사 2차를 시작한 백종원 등 출연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현지 아르바이트생 라밥이 등장하면서 본격 장사가 시작됐다. 백종원은 “컴플레인을 어떻게 캐치하느냐다. 현지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현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이유를 제작진에게 밝혔다. 아르바이트생은 현지 손님들의 주문뿐 아니라 음식 소개, 반응을 수집했다. 손님들을 사로잡기 위해 음식의 비주얼과 퍼포먼스도 극대화했다. 이날 판매한 메뉴는 떡갈비로 모양을 뭉쳐 놓지 않고 고기를 다져서 빵 사이에 여러 번 나눠 넣었다. 고기가 육즙과 함께 흘러내리는 비주얼을 연출하기 위한 것. 손님들은 빵 사이에 고기가 더 이상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꾹꾹 눌러 담는 모습, 나무 주걱을 이용해 고기가 다져지는 요란한 소리에 시선을 빼앗겼다. 여기에 장사를 마무리한 뒤에는 불을 환하게 켠 채 청소를 시작했다. 백종원은 가게의 위생 상태에 신뢰감을 주기 위한 ‘쇼맨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방송에선 ‘장사천재’는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할랄 음식을 팔았지만, 현지인의 의심을 받고 결국 손님의 민원으로 가게를 닫는 사태를 겪었다. 이날 방송에선 백종원이 “동원할 수 있는 건 다한다”고 말한 것처럼 음식 맛은 물론 컴플레인 수집, 비주얼, 퍼포먼스, 쇼맨십까지 동원해 전일 대비 약 82% 상승한 1690다르함(약 22만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했다. 백종원의 ‘장사천재’다운 면모가 발휘됐다. ◇ 분쟁지역 지도표기·기도 장면 논란…현지 문화 존중 밑바탕돼야 앞서 ‘장사천재’는 현지인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은 것 외에도, 방송 후 모로코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방송에 등장한 모로코 지도에 지역 분쟁 중인 서사하라를 모로코에서 제외한 점, 출연자들이 현지인의 기도를 비웃은 점을 지적하며 백종원의 SNS에 분노를 표출했다. 누리꾼들은 당시 출연자 뱀뱀이 기도 중인 직원을 스태프로 착각해 “우리 제작진이냐”고 물었고, 이를 들은 백종원과 이장우가 웃는 상황을 자신의 종교를 비웃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당시 출연자들이 주고받은 대화의 맥락이 무시된 점, 출연자인 백종원에게 악플 세례를 가한 점 등은 무차별적 비난이었다. 그러나 종교를 우선시하고 지역 분쟁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입장에선 충분히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이기도 했다. 예능적 재미를 우선시하면서 현지 문화에 대한 배려와 정서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논란은 비단 ‘장사천재’뿐 아니라 해외를 소재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타국가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는 문화의 차이를 고려해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 ‘장사천재’ 논란에선 그런 점들이 부족했다”며 “해외에서 촬영되는 프로그램들 중엔 예능적 재미를 위해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이용하는 면도 있다. 소위 ‘악마의 편집’은 아닌지 제작진이 자체적으로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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