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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 시스템에 갇힌 김혜성, 언제쯤 좌투수 상대 기회 늘어날까...로버츠 "계속 성장할 것"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에게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향후 기용법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로버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8-7로 승리한 뒤 김혜성의 기용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유는 좌타자 김혜성이 올 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61타석을 맞는 동안, 왼손 투수는 고작 세 차례 상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오른손 투수 닉 피베타를 맞아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5-6으로 팀이 뒤진 5회 초 2사 2루에서 일본 출신 왼손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동점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6-6으로 맞선 8회 초 공격 1사에서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불펜 제러마이아 에스트라다 대신 왼손 불펜 아드리안 모레혼을 내세우자 평소처럼 김혜성을 벤치로 부르고 오른손 타자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한 교체였다. 에르난데스는 모레혼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그러자 미국 현지의 각종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는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에 관해 비판적인 글이 올라왔다.로버츠 감독이 꺼낸 김혜성의 교체 이유는 상대 투수의 '구속'이다.로버츠 감독은 "모레혼의 구속은 마쓰이보다 빠르므로 김혜성이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혜성은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강하다. 안타 3개 중에 2루타 1개, 홈런 1개도 포함되어 있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79(58타수 22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왼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며 "김혜성은 마쓰이를 상대로도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현지 취재진이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와 상대해도 믿음을 줄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계속 타석에 들어가면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빅리그 진출 첫 시즌을 보내는 김혜성이 리그에 적응하고, 경험을 쌓아간다면 왼손 투수를 상대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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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억 보스턴 유격수 또 쓰러졌다···시즌 아웃 가능성

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스토리가 부상으로 회복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될 전망이다. 스토리는 지난 6일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상대 마이크 트라웃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검진 결과 왼쪽 어깨의 관절와연 골절 진단을 받았다.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스토리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226 0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스토리는 보스턴 이적 후 부상으로 매년 신음하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745경기에서 158홈런을 기록하며 공격형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스토리는 2021년 시즌 후 보스턴과 6년 1억 4000만 달러(1895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 속에 2022년 94경기, 지난해 43경기 출장에 그쳤다. 보스턴 이적 후 3시즌 동안 성적은 145경기에서 0.227 19홈런 84타점에 그친다. MLB닷컴은 보스턴이 로미 곤살레스와 데이빗 해밀턴을 플래툰으로 기용하다가 본 그리섬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오면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점쳤다. 이형석 기자 2024.04.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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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기뻐할 것"...최지만 SD행, 새로운 '내야 코리안 듀오' 결성

최지만(32)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팀 유망주 투수 잭슨 울프, 내야수 알폰소 리바스,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를 내주고 베테랑 투수 리치 힐과 최지만을 영입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파워가 있는 좌타자와 로테이션(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힐이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좌타자 최지만은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내야 백업 겸 우완 상대 대타 요원으로 베테랑 좌타자 맷 카펜터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타율 0.166로 부진하자,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적임자로 최지만을 선택했다.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통산 8시즌 동안 우완 투수 상대로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10·62홈런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최지만이 샌디에이고에서도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다른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만은 주전 1루수로도 올라설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지만, 복귀 뒤 14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634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주전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023시즌 출전한 105경기에서 타율 0.219·OPS 0.675에 그쳤다. 전문 1루수도 아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 시절, 수차례 두 다리를 일자로 찢어 내야수 송구를 받아내는 등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하성과 함께 뛰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최지만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피츠버그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원정을 소화했고, 이 기간 ‘전’ 빅리거 강정호와 김하성을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강정호가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에 출연, 김하성을 향해 “(트레이드가 마감하는) 일주일 뒤에 나 여기(샌디에이고)에 있을 수 있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뒤 5번이나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6번째 소속팀. ‘저니맨(이적을 자주 하는 선수)’ 특유의 예감이 작용했고, 그게 현실이 됐다. 피츠버그에서 막 빅리거가 된 배지환과 뛰었던 최지만은 이제 김하성과 ‘코리안 듀오’를 결성했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송구하고, 최지만이 포구하는 장면을 볼수있다. MLB닷컴도 “최지만은 지난 2020년,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이 무대를 밟길 바라는 김하성은 최지만의 합류를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1일 기준으로 52승 55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지구 1위 LA 다저스에 8.5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공동 3위 그룹에는 5경기 차이로 밀려 있었다. ‘호화 군단’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였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바이어’로 전력 보강에 나서며 포스트시즌(PS)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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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8번째 팀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김하성과 한솥밥

최지만(32)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일에 샌디에이고가 왼손 투수 리치 힐과 1루수 최지만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대신 샌디에이고는 왼손 투수 잭 울프,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 1루수 알폰소 리바스 등 유망주 3명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내줬다. 최지만은 배지환(피츠버그)과 작별하고,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최지만의 8번째 팀이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최지만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역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아 투수 유형에 따라 경기에 출장했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에서 타율 0.205 6홈런 11타점이다. 올해 4월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우고, 7월 초 빅리그로 복귀했다. 부상 회복 후엔 14경기에서 타율 0.268 4홈런 OPS 0.929로 좋은 모습이다. 샌디에이고에서도 활용 방안은 비슷해 보인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왼손 거포를 원했다"며 "최지만은 상대가 오른손 선발을 내세울 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왼손 투수가 선발로 마운드에 서면 대타 요원으로 대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통산 우투수 상대 OPS까 0.810으로 높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유명주 3명을 내주면서 투타 즉시전력 선수를 두 명 영입했다. 힐은 통산 89승 69패 평균자책점 3.93을 올린 베테랑 투수다. 올 시즌엔 7승 10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이다. 최지만과 힐은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샌디에이고는 과감하게 '윈나우' 전략을 택한 것이다. 김하성과 최지만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3.08.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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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에 묶인 최지만...2타수 무안타 1볼넷 기록하고 교체 '타율 0.257'

좌타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다시 한번 플래툰 기용으로 타석에서 물러났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57로 약간 내려갔다. 최지만은 탬파베이로 이적 후 플래툰 출장이 잦았다. 오른손 투수 상대를 거의 전담해왔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255타석만 출장해 타율 0.208을 기록했지만, 오른손 투수 상대로는 1175타석에 출장해 타율 0.261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 시즌 경향성이 유지된 건 아니다. 올 시즌에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시즌 타율보다 높은 0.325(40타수 13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도 탬파베이가 내린 임무는 여전했다. 6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최지만은 1회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고, 3회에는 정타를 때려냈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5회 초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 팀의 한 점 만회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최지만의 출장은 세 타석에서 마무리됐다. 최지만은 2-3으로 따라붙은 6회 초 1사 1·2루에서 오른손 타자 아이작 파레디스에게 타석을 내주고 벤치로 들어갔다. 디트로이트가 왼손 구원 투수 앤드루 채핀이 투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레디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6 12:05
야구

김하성, 대타 출전 땅볼...최지만은 8G 연속 출루 성공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타로 출전했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1-5로 지고 있던 8회 말 맷 비티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섰다. 결과는 내야 땅볼 아웃. 애틀란타 셋업맨이자 왼손 투수인 윌 스미스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지만, 타구는 힘 없이 유격수 앞으로 흘렀다. 샌디에이고는 트렌트그리샴이 8회 2사 후 솔로 홈런을 치며 1점을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김하성은 지난 16일 애틀란타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타점이었다. 오른손 투수 카일 라이트가 상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결과도 좋았다. 이날(17일)도 애틀란타는 오른손 투수(이안 핸더슨)를 선발로 냈다. 그러나 김하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에서도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 여부가 갈리는 '플래툰 시스템'에 적용받고 있다. 김하성 대신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C.J 에이브람스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다른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대타로 교체 출전, 고의4구를 얻어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2-3, 1점 차로 추격하나 9회 초 2사 1·3루에서 화이트삭스 마무리 투수 리암핸더슨을 상대했다. 1루 주자 브렛 필립스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지만이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자, 화이트삭스 벤치는 최지만과의 대결을 피했다. 최지만은 개막 후 출전한 8경기에서 모두 출루했다. 타율은 종전 0.526를 유지했고, 출루율은 0.640에서 0.654로 높였다. 화이트삭스의 만루 작전은 성공했다. 핸더슨은 탬파베이 후속 타자 타일러 월스를 삼진 처리하며 3-2 리드를 지켜냈다. 탬파베이는 시즌 5패(4승)째, 화이트삭스는 6승(2패)째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17 14:33
야구

“장점 따라 기용한다” 한화식 1루 플래툰

한화 이글스의 1루 자리에는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한화는 지난 4월 2일과 3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각기 다른 라인업을 꺼냈다. 2일 경기에서는 선발 1루수로 2년 차 신예 정민규가 나섰고 우익수 김태연, 3루수 노시환, 지명타자 노수광이 선발로 출전했다. 3일은 조금 달랐다. 전날 3루수였던 노시환이 1루로 나섰고 우익수였던 김태연은 3루수로 출전했다. 1차전 대타로만 출전했던 이성곤이 지명타자로 나섰고 우익수에는 임종찬이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이 하루 만에 달라진 건 한화의 전략 때문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를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규와 이성곤이 1루를 주로 본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노시환도 기용될 수 있다"며 "상대가 강속구 투수인지 기교파 투수인지에 따라 다르다. 정민규는 직구에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른손 투수·왼손 투수인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성곤은 좌타자, 정민규는 우타자다"라며 "타격감이 뜨거워진 선수가 있다면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정민규와 이성곤은 풀타임 주전보다는 플래툰 자원에 가깝다. 정민규는 시범경기 타점 2위(10타점)를 기록하며 떠올랐지만, 지난해 1군 경험이 6경기에 불과하다. 콘택트 능력도 아직 부족하다. 지난 2년 연속 62경기에 출장했던 이성곤은 상대적으로 더 검증된 자원이지만, 투수 유형에 따라 성적 편차가 심하다. 지난해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74, 언더(사이드암) 투수 상대 타율이 0.324였던 반면 왼손 투수 상대로는 타율이 0.148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기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전체 라인업도 유동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 수베로 감독의 복안인 셈이다. 두산과의 개막 시리즈에도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2일 경기의 핵심은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이었다. 스탁의 최고 무기는 강속구. 이날도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다. 반면 3일 등판했던 최원준은 최고 시속이 143㎞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사이드암스로 투수였다. 이 때문에 1차전에서는 직구에 강한 정민규가 중용됐고, 반대로 사이드암 최원준의 변화구를 공략해야 했던 2차전에서는 왼손 타자 이성곤이 중용됐다. 대신 1루는 이성곤이 아닌 노시환을 선택했고 본 포지션이 3루수였던 김태연이 외야 대신 3루로 돌아왔다. 신진급 선수들에게 플래툰은 곧 경쟁의 장이다.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회를 양분할 것이다. 반대로 급성장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결국 주전 선수 한 명의 자리로 마무리된다. '1루 플래툰'이 리빌딩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수베로호의 관전 포인트인 이유다. 차승윤 기자 2022.04.05 14:47
야구

윌리엄스 감독 "공격에서 가치 증명한 황대인, 수비도..."

기대감만큼 평가 기준도 높아진다. 주포로 성장하고 있는 황대인(25)을 향한 사령탑의 시선이다. 황대인은 지난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전 3회 말, 상대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 자신의 시즌 11호포.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후반기에만 7홈런을 때려냈다. KIA가 기다리던 차세대 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다른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에 적용받지 않는다. 어떤 투수가 나와도 꾸준히 선발 출장하고 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선수는 항상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황대인 선수는 팀이 승리하는 날에 '내가 뭔가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장면이 많다"라며 반겼다. 당부도 전했다. 이런 모습이 타석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모습이) 수비에서도 나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황대인의 포지션은 1루수다. 몇 차례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비력을 갖춘 거포로 성장하면 자신의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의 바람이기도 하다. 황대인은 20일 KT전에서도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올 시즌 KT에서는 홈런이 없다. 6월 22일 수원 KT전 5회 수비에서는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내야 안타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0 16:40
야구

'윈 나우' LG의 승부수, 보어 영입은 통할까?

LG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윈 나우', 우승을 향한 진격이다. LG는 지난달 29일 로베르토 라모스(27)를 웨이버 공시하는 동시에, 저스틴 보어(33) 영입을 발표했다. 단일 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라모스는 LG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손꼽힐 만한 임팩트를 보였다. 지난해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8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는 타자였다. 정확성(타율 0.278)과 클러치 능력(86타점)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 라모스는 달랐다. 일단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퇴출 전까지 타율 0.243, 8홈런, 25타점에 그쳤다. 장타율(0.592→0.422)과 출루율(0.362→0.317) 모두 전년 대비 많이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몸 상태였다. 허리 통증으로 인한 결장이 길어졌다. 6월 8일 NC전이 마지막 출전이었다. 지난겨울 LG는 라모스와의 계약이 지지부진하자 보어와 협상한 바 있다. 결국 반 년이 지나 그를 35만 달러(4억원)에 데려왔다. LG 구단은 보어의 1군 출장 가능 시기를 올림픽 휴식기(7월 19일~8월 9일) 이후로 점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의 부진으로 속앓이했던 LG로선 기량이 검증된 라모스에게 회복 시간을 더 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LG는 불확실한 미래와 작별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라모스의 허리 부상 재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당장 호전 가능성도 크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193㎝, 122㎏의 뛰어난 체격을 자랑하는 보어는 힘이 뛰어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장타율도 0.457로 높았다. 그의 포지션도 구단이 원했던 1루수다. 우투좌타인 보어는 2014년 마이애미에서 데뷔한 뒤 빅리그 통산 5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92홈런, 30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4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는 99경기에서 17홈런을 때려내는 등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다. 다만 약점도 적지 않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탓에 성적이 내림세다. 2019년 타율 0.172를 끝으로 빅리그 커리어는 중단됐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33경기에서 타율 0.213, 6홈런, 17타점, OPS 0.772에 그쳤다. 지난해 한신에선 타율(0.243)과 OPS(0.760)가 모두 낮았다. 일본 언론이 추정한 몸값(28억원)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장타력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볼넷과 삼진 비율이 좋은 편은 아니다. 보어는 빅리그에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았다. 좌투수에 약했기 때문이다. MLB 전체 타석의 80.2%는 우투수, 나머지 19.8%는 좌투수를 상대했다. 우투수 상대 타율(0.262)보다 좌투수 상대 타율(0.215)이 훨씬 낮다. 빅리그 홈런 92개 중 좌투수로부터 뽑아낸 건 8개뿐이었다. 그런데도 보어는 이전부터 LG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장점도 있다. 지난해 히로시마 소속으로 99경기에서 타율 0.266, 11홈런, OPS 0.723으로 부진했던 호세 피렐라가 올 시즌 삼성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것도 LG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전에는 보어를 장타형 선수라고 여겼는데 최근 영상을 유심히 보니 공을 잘 골라내더라"며 "일본 무대에서 동료들과 융화력도 좋았다고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1.07.01 11:05
야구

美 매체 최지만 양키스전에 복귀 예상 “콜 등판일 맞춰 복귀할지도”

무릎 수술로 이탈했던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30)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올 준비가 되었을까”라며 “최지만이 돌아오면 공격의 구세주는 아니어도 타율 0.222 OPS 0.672 37홈런 득점권 타율 0.203으로 하위 3팀 안에 드는 타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최지만이 복귀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초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최지만은 최근 마이너리그 복귀로 타격감을 조율하는 중이다. 지난 5일부터 트리플A팀인 더럼 불스에서 출전하고 있다. 매체는 “최지만이 콜업될 준비를 마쳤는지는 알기 힘들다”며 “더럼에서 5경기 출전해 19타수 6안타를 기록했는데 10타수 1안타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9타수 5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고 최지만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최지만이 올라올 시간이 됐다며 최지만다운 플레이를 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캐시 감독은 스프링캠프도 없이 고작 5경기를 소화한 만큼 재활 경기가 더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의 복귀를 점칠 수는 없지만 지구 라이벌과 경기가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뉴욕 양키스가 좌완 조던 몽고메리를 선발로 내세웠다”며 “최지만을 에이스 게릿 콜과 맞붙여 출장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지만의 역할은 우완 투수를 전담으로 하는 플래툰 좌타자다. 탬파베이 입장에서 좌완 몽고메리를 상대하는 경기에서 굳이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 반면 상대가 게릿 콜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우완 투수일 뿐 아니라 콜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상대 타석수가 적어 신뢰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최지만에게는 자신감 있는 상대다. 매체는 “최지만은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4홈런을 기록 중이다”라며 최지만이 콜을 상대로 강점을 보이는 것을 다시 한번 짚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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