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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IS 자카르타] 노란 움직인 '피겨여왕' 김연아의 한마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피겨 여제' 김연아가 선수 시절 한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스트레칭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하나"라는 질문에 시크하게 "그냥 한다"라고 답한 모습이 하나의 '짤방'으로 박제돼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김연아의 반응처럼 무심코 웃어넘길 법한 말이었지만, 정관장의 주전 리베로 노란은 달랐다. 그는 "생각을 비우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노란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2년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뛰는 풀타임 시즌이었지만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1라운드 당시 그의 리시브 효율은 24.18%. 주전 리베로에게 기대할 만한 성적은 결코 아니었다. 노란은 당시를 두고 "생각보다 배구가 너무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멘털적으로 크게 무너졌던 것 같다.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부담감에 짓눌려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노란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조언에 따라 명상과 명언 듣기를 반복한 게 도움이 됐다. 여러 영상을 찾아보던 노란은 김연아의 '그냥 해' 영상에 꽂혔다. "배구가 잘 안될 때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많았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고 혼란스러웠다"라고 당시를 돌아본 노란은 "김연아의 말처럼 '그냥 해보자'라고 단순히 생각한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지고 배구가 잘되기 시작했다. 생각을 비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7년 만에 오른 플레이오프(PO)에서도 '그냥 해' 마인드는 빛을 발했다. 2016~17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 정관장 선수들은 PO 1차전서 긴장감 역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하다 패했다. IBK기업은행(2012~2016년)에서 여러 차례 봄 배구 경험을 했던 노란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의 포스트시즌에 들떴었다.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대전 홈으로 돌아온 2차전에선 승리했다. 노란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그냥 해' 마인드를 장착했다. 노란은 "(염)혜선 언니가 선수들에게 '어떤 결과를 얻든 후회없이 하자'고 격려한 게 선수단을 움직인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노란을 비롯한 선수들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조금만 더 잘하면 우승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 시즌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우여곡절을 딛고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한 노란은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이라는 보상을 받았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1억8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옵션 3000만원)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정관장에 남았다. 노란은 "지금 이 멤버들과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주저 없이 계약을 맺었다. 혜선 언니를 비롯한 선수들 케미가 너무 좋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새 시즌엔 달라진 점이 있다. 단짝과도 같았던 염혜선-노란-이소영 트리오에서 이소영이 빠진 것이다. 함께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노란은 "누구 한 명이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른 두 명이 먼저 다가와서 '우리가 더 해줄게'라고 말하며 서로를 격려했던 사이다. 그래서 (이)소영이가 빠진 게 조금 아쉽긴 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래도 혜선 언니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고, 힘이 돼줄 좋은 선수들이 팀에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표승주가 새롭게 합류한 것도 노란에겐 큰 힘이다. 노란은 "(표)승주 언니는 고등학교(한일전산여고) 2년 선배다. 평소에 함께 뛰고 싶었는데 이렇게 같이 뛰게 돼서 기쁘다"라면서 "좋은 멤버들과 좋은 케미로 재밌게 배구하면서 더 높은 곳(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9 19:04
스포츠일반

[IS 강릉] ‘우상 김연아’ 앞 값진 은메달 신지아 “와주신 것만으로도 큰 힘” [강원 2024]

“솔직히 찾았는데, 관중이 너무 많아서 보지 못했다. 와주셨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힘이 됐다.”한국 피겨의 기대주 신지아(16·영동중)가 자신의 우상인 ‘피겨 여왕’ 김연아(34) 앞에서 열연을 펼쳤다. 무대는 3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었다.이날 마지막 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선 신지아는 많은 환호와 함께 입장했다. 밝은 웃음으로 화답한 그는 ‘낫 어바웃 엔젤스(Not About Angel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시작으로 트리플 루프·트리플 살코 점프 등을 문제없이 이어갔다. 다만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에지 사용주의(어텐션)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GOE) 1.14점이 깎였다.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자세 문제로 0점을 받았다. 기본점 3.50점을 놓친 셈이었다.하지만 신지아는 이후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다. 그는 플라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쳤다.신지아는 기술 점수(TES) 63.45점과 예술 점수(PCS) 61.90점을 더해 합계 125.35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올린 점수(66.48)를 더해 총점 191.83점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라이벌’로 꼽힌 시마다 마오(16·일본)의 몫이었다. 그는 시작 후 트리플 악셀에서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총점 196.99점을 받아 정상을 차지했다. 3위는 183.20점을 받은 다카키 요(17·일본). 신지아와 함께 출전한 김유성(15·평촌중)은 총점 181.53점을 기록, 전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 선수가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2020 로잔 대회 당시 금메달을 딴 유영 이후 4년 만이다. 시상대에서 밝은 표정과 함께 무대를 내려온 신지아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무효 처리된 스핀에 대한 질의도 나왔지만, 신지아는 “나중에 알게 된 거라 잘 모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즐거움’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해 같이 연습했던 다카키 선수도 그렇지만, 이런 큰 대회에서 다시 만나게 돼 즐거웠다. 같이 열심히 했다”라고 웃었다.이어 취재진이 ‘많은 관심이 부담되진 않았는지’라 묻자, 그는 “부담이 없던 건 아니지만, 이겨내면 경험이 되고 성장이 되는 것이니까, 잘 버텨서 메달도 땄으니 너무 자랑스러운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신지아가 보완점으로 꼽은 건 멘털과 스핀이다. 그는 “사실 긴장이 되다 보니 다리가 많이 굳었다. 스토로킹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스핀도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스핀에서 비록 실수가 나왔지만, 이를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신지아는 “스핀에서 큰 실수가 나온 게 처음이라 나도 놀랐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빨리하는 게 좋지 않나. 잘 연습하고 다듬어서 가져와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강원 2024를 마친 신지아의 시선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으로 향한다. 그는 “부족했던 부분을 더 보완해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엔 김연아를 비롯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김재열 IOC 위원, 반기문 전 유엔 총장, 가수 싸이 등 내빈이 경기장을 찾았다. 신지아 역시 ‘우상’ 김연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솔직히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찾지 못했다. 와주셨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를 들은 취재진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가수 싸이 등도 함께 했다는 사실을 전하자, “전혀 몰랐다. 긴장을 많이 해서 그랬던 것 같다”라면서도 “가족들은 안 찾으려고 했다. 신경 쓰이니까…”라고 농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강릉=김우중 기자 2024.01.30 20:00
스포츠일반

30년 경력자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 '꿈의 스포츠 마케팅' 출간

30년 스포츠 마케팅 경력의 현장 전문가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꿈의 스포츠 마케팅》을 출간한 화제의 주인공 김영진 저자는 현재 스포츠 마케팅 전문 기업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의 전무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그는 PBA(프로당구협회) 초대 사무총장으로 비인기 종목인 당구를 글로벌 PBA투어로 성장시킨 주역 중에 한명이다.김영진 전무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등을 포함해서 차준환, 이승훈, 김보름, 황대헌, 심석희 등의 빙상 선수들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했고, 양학선, 팀킴, 신유빈, 우상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의 매니지먼트와 마케팅 업무를 수행했다.한국의 스포츠 마케팅 1세대격인 저자는 선수 매니지먼트, 연맹협회 마케팅, 방송중계권, 이벤트 마케팅, 스포츠 라이센싱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최고의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그는 스포츠 마케팅을 딱딱한 이론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한편의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어 내용이 흥미롭고 읽어내기가 수월하다. 이 책은 김연아에 대한 매니지먼트 이야기로 시작하는 제1장에 이어 손연재, 양학선, 차준환, 신유빈 선수 이야기, 스포츠 이벤트 이야기, 그리고 PBA투어를 설립하고 성공적으로 런칭하는 이야기 등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며, 마지막 6장과 7장에는 스포츠 마케터가 되기를 희망하는 청춘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저자는 이 책에서 그가 경험한 스포츠 마케팅 현장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면서도 스포츠 에이전트나 스포츠 마케터가 꼭 명심해야 할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해서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팬들이 스포츠 스타에 열광하는 이유, 매니지먼트와 에이전트의 차이, 선수와 에이전트간의 이견이 발생할 때의 해결책, 매니지먼트 계약서 작성시 유의할 점, 미래에 유망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종목, 스포츠 스타의 티핑 포인트, 스포츠 스타 매니지먼트에 있어서 멘탈 트레이닝의 중요성 등 생생한 스포츠 현장 경험에서 체득한 깨알 같은 팁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스포츠 마케팅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썼다고 밝히고 있는데, 스포츠 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터 직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읽어보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저자는 이 책의 제5장에서 프로당구협회(PBA)의 초대 사무총장으로서 비인기 종목의 당구를 ‘글로벌 프로스포츠’로 성장시켜온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아마추어 당구와의 차별화를 위해 PBA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PBA의 미디어전략이 무엇인지 그리고 당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시도한 수많은 노력에 대해 읽다보면 지금의 PBA투어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성장해왔는지 생생하게 그려진다.이은경 기자 2023.11.20 09:43
연예일반

[포토] 김연아, 피겨여왕의 손인사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가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디올 성수에서 열린 'Lady Dior Celebration' 전시회 기념 포토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9.01/ 2023.09.01 20:54
스타

김연아♥고우림 이혼설까지..도 넘는 가짜뉴스에 법적대응 예고

‘피겨여왕’ 김연아 측이 도 넘은 가짜뉴스 유포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16일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인 올댓스포츠는 “최근 김연아 부부에 대한 터무니 없는 가짜 뉴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업로드,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이를 삭제 및 차단할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유포자에 대해 가능한 모든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구동희 올댓스포츠 대표이사는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가짜 뉴스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김연아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유튜버와 유포자에게 엄중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가짜 뉴스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 스타들을 타깃으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자유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좀먹게 하는 범죄이며 사회악”이라며 “유튜브 가짜뉴스 유포를 근절하기 위해 구글 측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앞서 유튜브에서는 가짜뉴스를 만드는 계정이 김연아와 고우림이 이혼했다는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이 계정은 방송인 유재석과 백종원 등 유명인들을 향한 가짜 뉴스를 생성해 게시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17 11:13
스포츠일반

'피겨 여왕' 김연아, 어린이 피겨 유망주들 스페셜 강사가 되다

전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가 플레이윈터 피겨스케이팅 아카데미에 특별 강사로 참여했다. 2018 평창기념재단(이사장 유승민, 이하 ‘기념재단’)은 14일 강릉하키센터에서 개최된 플레이윈터 피겨스케이팅 아카데미에 김연아가 스페셜 강사로 참여하여 참가자들을 지도했다고 밝혔다.피겨 아카데미 인재육성 초/중급반(1~4급)은 어린 선수들의 스케이팅과 스핀의 기초를 익히는 빙상 프로그램과 댄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지상 트레이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로는 플레이윈터 홍보대사인 피겨여왕 김연아, 국제빙상연맹(ISU) 양태화 기술심판, 올림피언인 스즈키 아키코(일본)를 비롯한 피겨 전문 유명 강사진들이 지도에 참여하고 있다. 플레이윈터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14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스트로킹과 엣지 사용 등의 기본기 강화 수업과 더불어 일대일 스핀 레슨, 안무 수행 시 표현력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다.김연아는 “지난해에 이어 플레이윈터 피겨 아카데미의 강사로 참여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참여한 수업이라 재미있었고, 어린 친구들과 함께 활기찬 시간을 보내서 의미 있었다”며 “참가자들이 앞으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감 넘치는 스케이팅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오는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인재육성 마스터반’에도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 모집은 1월 16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이은경 기자 2023.01.14 15:29
연예일반

[포토] 김연아, '샤랄라~ 피겨여왕의 입장'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진행된 뉴발란스 '2022 런온 서울 우먼스(2022 RUN ON SEOUL Women's)'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10.02. 2022.10.02 07:44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프랑스에서 열리는 첫 UFC 대회가 더 특별한 이유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4일 새벽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가네 대투이바사’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헤비급 랭킹 1위 시릴 가네(32·프랑스)와 랭킹 3위 타이 투이바사(29·호주)의 헤비급 매치다. 거의 매주 대회를 개최하는 UFC이지만 이 대회는 특별하다. 바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첫 UFC 대회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파리에 위치한 아코르 아레나다. 파리에서 가장 큰 실내 경기장이자 콘서트홀이다.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나 공연 등이 이곳에서 개최된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피겨 그랑프리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곳도, 최근 BTS가 대규모 콘서트를 연 곳도 바로 이곳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농구, 레슬링, 유도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파리를 대표하는 아코르 아레나에서 UFC가 열린다는 것은 2~3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프랑스는 불과 얼마 전까지 종합격투기 대회를 법적으로 금지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체육부는 2016년 ‘공공 투기 스포츠 이벤트의 기술적인 규제와 안전에 관한 법령’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했다. 종합격투기 경기 금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프랑스에 UFC는 도저히 발을 붙일 수 없었다. 법령의 핵심은 이랬다. ‘투기 대결은 카펫 또는 3~4개 로프가 달린 링에서만 할 수 있다. 링 코너는 안전장치가 부착돼야 한다’. 이 내용대로라면 ‘옥타곤’으로 불리는 철창 안에서 열리는 UFC 대회는 원천적으로 개최할 수 없다. 과거 일본 격투기 대회 프라이드FC처럼 복싱 경기가 열리는 링에서만 경기가 가능했다. 아울러 프랑스 체육부는 ▶쓰러진 파이터에게 펀치, 킥 또는 무릎을 사용해 가격하는 것 ▶팔꿈치를 이용한 가격 ▶박치기와 사타구니, 척추, 뒤통수, 목젖을 가격하는 것 ▶눈이나 입 또는 코를 찌르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이 가운데 쓰러진 파이터에게 펀치나 팔꿈치를 이용해 공격하는 ‘파운딩’ 기술은 UFC 경기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UFC가 아닌 다른 종합격투기 단체에서도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파운딩은 허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프랑스 MMA협회(CFMMA)는 “체육부가 우리를 바보 취급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하지만 정부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종합격투기를 금지하는 법은 곧바로 효력을 발휘했고, 2020년까지 5년간 지속했다. 그랬던 프랑스가 달라졌다. 2020년 프랑스는 종합격투기의 합법화를 선언했다. 프랑스 복싱 연맹의 주도 관리하에 1년 가까이 준비 과정을 거친 뒤 그해 10월 프랑스에서 규모 있는 종합격투기 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종합격투기에 배타적이었던 프랑스가 뒤늦게 문을 연 것은 스타 파워 덕분이었다. 카메룬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서 생활하며 세계적인 파이터로 성장한 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가 결정적이었다. 불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은가누가 UFC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자 프랑스인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프랑스 출신 시릴 가네마저 UFC에서 맹활약하자 국민적인 관심은 더 높아졌다. 정부도 끓어오르는 관심과 열기를 무작정 막을 수만은 없었다. 프랑스에서 처음 열리는 UFC 대회의 주인공이 프랑스 선수인 것은 당연하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가네는 처음부터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게 아니었다. 무에타이를 시작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함 뒤 2018년 종합격투기로 전향, 캐나다 등 해외 대회에서 이름을 쌓았다. 이후 2019년 UFC에 입성해 현재 헤비급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현 챔피언 은가누와 타이틀전을 벌여 판정패했지만 팽팽한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가네가 고국인 프랑스에서 종합격투기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가네는 최근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그전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내 경기를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들이 주변에서 볼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이겨낼 것이고 경기 끝난 뒤 그들과 파티를 즐길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프랑스가 빗장을 풀었지만, 아직도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를 금지하는 나라가 있다. 노르웨이는 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하게 종합격투기가 불법인 나라다. 심지어 프로복싱마저도 합법적으로 열 수 없다. 그렇다고 노르웨이에서 종합격투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일본 프라이드FC 등에서 이름을 날렸던 요아킴 한센 등이 바로 노르웨이 출신이었다. 현재 UFC 미들급 8위에 랭크돼 있는 잭 헤르만손 역시 노르웨이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미 주변의 스웨덴이나 핀란드 등에서 종합격투기 인기가 뜨거운 점을 고려할 때 노르웨이도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2.09.02 06:30
연예일반

김연아-고우림 “확고한 믿음” 10월 결혼할 결심[종합]

피겨여왕 김연아가 오는 10월 22일 결혼한다. 김연아는 크로스오버그룹 포레스텔라의 고우림과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김연아와 고우림의 양 소속사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10월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충희-최란, 최윤희-윤현상, 이승엽-이송정, 안정환-이혜원, 강남-이상화 등을 잇는 스포츠-연예계 스타 부부가 탄생한다. 김연아-고우림 커플의 결혼식은 가까운 친지와 오랜 지인들만 초대,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가 주최 및 주관한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고우림이 속한 포레스텔라가 축하공연을 하며 인연이 됐다. 당시에는 피겨 레전드와 축하가수로 인사를 나눈 정도였지만, 이후로도 꾸준히 연락을 취해오다 3년간의 교제 끝에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양측을 잘 아는 지인은 이날 결혼 발표 후 “김연아와 고우림이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결혼까지 결심한데는 둘만의 믿음이 확고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고우림은 세계적 스포츠 레전드인 연인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로 김연아 가족과 지인들의 호감까지 샀다는 전언이다. 고우림은 포레스텔라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김연아를 직접 픽업하거나 시차를 둔 만남으로 열애를 꽁꽁 숨겼다. 더욱이 김연아와 고우림의 양 소속사도 최측근 이외에는 교제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림은 결혼 발표도 상대적으로 유명세가 높은 김연아쪽에 양보해 보도 시차를 뒀다. 또 고우림은 팬카페에 직접 작성한 편지를 게재하며 팬들에게도 경사를 알렸다. 고우림은 “5년이라는 활동 가운데 귀한 인연을 만나 올해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인생에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큰 결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늘 지금처럼 변함없이 포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으로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나아갈 예정”이라면서 “사랑하는 여러분의 축복 아래에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의 모습으로, 더 지혜롭고 바람직한 여러분의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우림의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 측은 “고우림이 결혼 후에도 포레스텔라 멤버이자 성악가,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정적인 가정 안에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고우림의 활동에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비신랑 고우림은 1995년생으로, 김연아보다 다섯 살 어린 올해 27세다. 아직 군 미필이어서 결혼 후 국방의 의무를 마칠 예정이다.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 현재 재학 중이다. 지난 2017년 JTBC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 출전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후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에 합류했다. KBS1 ‘열린음악회’, KBS2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등에서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 등을 발산하며 다양한 연예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빼어난 가창 능력과 함께 훈훈한 외모를 겸비해 팬덤 또한 탄탄하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트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피겨 여왕’에 등극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현역 은퇴 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지구촌에 한국 동계스포츠의 저력을 알려왔다.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를 맡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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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텔라 고우림, 10월 김연아와 결혼 “결혼 후에도 활발한 활동 계속”[공식]

피겨 여왕 김연아가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고우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 측은 “고우림이 오는 10월 김연아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결혼식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우림과 예비신부는 지난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났으며, 3년 간의 교제 끝에 결혼한다”고 덧붙였다. 고우림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재사이자 JTBC ‘팬텀싱어 2’에서 최종 우승한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적인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 낭만적인 감성으로 다수의 앨범과 공연 및 방송 무대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이하 포터스텔라 소속사 공식 입장문. 안녕하세요. 비트인터렉티브입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 고우림에게 기쁜 소식이 있어 말씀 드립니다. 고우림은 오는 10월 ‘피겨여왕’ 김연아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결혼식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 장소를 알리지 않는 점, 많은 팬분들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고우림과 예비신부는 지난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났으며, 3년 간의 교제 끝에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고우림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재사이자 JTBC '팬텀싱어 2'에서 최종 우승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보컬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입니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적인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 낭만적인 감성으로 다수의 앨범과 공연 및 방송 무대를 통해 대중과 만나오고 있습니다. 결혼 후에도 고우림은 포레스텔라 멤버이자 성악가,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안정적인 가정 안에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고우림의 활동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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