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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카, 36년 만의 동시 수상 가능성…K리그 득점·도움왕 끝까지 모른다

K리그의 득점왕과 도움왕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부는 3경기, 2부는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다 득점·도움상의 주인공은 오리무중이다.K리그1은 현재 16골을 넣은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가 득점 단독 선두다. 주민규(울산 현대·15골)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제카(포항 스틸러스)와 나상호(FC서울·이상 12골)도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다. 최근 감각은 티아고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주민규는 4경기째 골망을 가르지 못했지만, 우승을 확정한 대구FC전에서 교체투입 4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티아고는 지난해 K리그2에서 현재 팀 동료인 유강현과 19골로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 수가 많아 득점상을 내줬다. 한국 무대를 밟은 지 2년 만에 티아고가 득점왕에 오를지 주목된다. 주민규도 지난 시즌 설움을 털 수 있다. 주민규는 지난해 김천 상무와 전북 현대에서 17골을 넣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 수가 많아 최다득점상을 놓쳤다. 올해는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터라 부담 없이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다. 도움왕 경쟁도 득점왕 못잖게 치열하다. 어시스트 8개를 적립한 백성동(포항) 뒤로 7개를 기록한 레안드로(대전) 김승대, 제카(이상 포항) 두현석(광주FC)이 바투 추격 중이다. 도움 6개를 올린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도 있어 최다 도움상은 출장 경기 수, 출장 시간이 희비를 가를 가능성도 있다. 득점상과 도움상 모두 동률인 경우, 출장 경기 수와 출장 시간이 적은 선수가 받는다. 제카는 36년 만의 역사를 쓸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12골 7도움을 수확한 제카는 최다득점상과 도움상 모두 노릴 수 있다. 만약 제카가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한다면, 피아퐁(1985년)과 최상국(1987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두 상을 함께 거머쥐는 선수가 된다. K리그2에서는 16골을 낚아챈 루이스(김포FC)가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13골을 넣은 공동 2위 중 조영욱(김천)은 경쟁에서 이탈했고,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와 글레이손(경남FC) 뒤를 바짝 쫓고 있다.어시스트를 14개 적립한 발디비아는 도움왕 등극이 유력하다. 2위인 주현우(FC안양)보다 6개나 앞서 있어 비교적 여유가 있다.김희웅 기자 2023.11.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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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톱스타들 배출한 한국, 그만큼 수준 높다" 유럽 유스 지도자들 '한목소리'

“계속 좋은 선수가 나오고 있다. 한국축구가 어떤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17세 이하(U-17) 팀을 이끌고 방한한 아시에르 에이사기레 로사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건 그만큼 한국축구의 수준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는 뜻이다. 비단 에이사기레 감독만이 아니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유럽 유스 지도자들은 “한국축구의 수준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에이사기레 감독을 비롯해 발렌시아(스페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유스팀을 이끄는 사령탑들은 2일 인천 하워드존슨 인천에어포트 호텔에서 열린 대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국축구에 대해 호평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레알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 울버햄프턴 모두 한국 선수가 뛰었거나 지금도 뛰고 있는 구단들이라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세르히오 로사노 고메스 발렌시아 유스팀 감독은 “한국축구의 수준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월드컵을 거칠수록 한국축구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고, 지금은 글로벌 스탠다드 위치에 있다고 본다”며 “한국축구는 특히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같은 톱스타를 배출한 나라”라고 설명했다.이어 로사노 감독은 “이강인을 특히 높게 평가한다”며 “비록 지금은 다른 팀(PSG)에 갔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선수”라며 웃어 보였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10살 때 입단해 연령별 유스팀을 거친 뒤 프로까지 데뷔한 친정팀이다. 로사노 감독은 “한국축구는 창의적인 선수들이 많고 스피드도 빠르다. 특별한 선수들이 많고, 아시아 최고의 팀 가운데 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울버햄프턴 유스팀을 이끄는 리차드 워커 감독도 마찬가지다. 워커 감독은 “한국축구 수준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는 걸로 평가한다. 특히 설기현(경남FC 감독)이 2004년부터 뛰었고, 아주 훌륭한 선수로 기억한다. 지금은 황희찬이 뛰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온 게 더욱 뜻깊고 기대도 크다”며 “한국축구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본다. 지금 우리 유스팀엔 지민규(한국계 영국인)도 뛰고 있다. 팀에서 아주 흥미롭고 창의적인 스킬을 가진 공격수”라고 소개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 울버햄프턴은 설기현·황희찬과 인연이 있었다면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천수가 뛰었던 구단이다. 에이사기레 감독 역시 “벌써 20년이나 됐지만 이천수도 우리 팀에서 뛰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유럽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축구가 어떤 수준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본다”며 “선수 개개인으로 봤을 때도 이미 좋은 활약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한국축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같은 아시아 유스팀들의 사령탑이나 관계자도 다르지 않았다. 태국 촌부리FC의 눔 라차킷 총감독은 “K리그는 아시아에서도 톱리그다. 태국 리그엔 K리그에 입단하는 게 꿈인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K리그는 피아퐁이 뛰었던 리그라는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도쿄 베르디의 소속팀 일정으로 대신 참석한 시게노 코자부로 J리그 매니저는 “J리그는 예전부터 K리그를 따라왔고, 지금은 레벨도 비슷하고 경쟁하는 관계라고 본다. 이제는 양국 모두 유럽 구단에서 주장을 하는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라이벌로서 서로 경쟁하면서 레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3일부터 인천 일대 축구장 4곳에서 열리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의 서막을 올리는 개막 공식행사였다. 2006년 1월 1일생 이후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U-17 국제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연맹·인천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국내에선 FC서울과 수원 삼성,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부평고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 울버햄프턴, 안더레흐트(벨기에·이상 유럽 4개팀) 도쿄 베르디, 촌부리가 참가한다. 국내 참가 팀은 K리그 올해의 유소년 클럽상 1~4위 팀과 개최지역 연고 2개팀으로 선정됐다. 대회는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3일부터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 없이 각 조 같은 순위 팀들끼리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부터 3위 결정전까지는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과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나눠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40주년을 맞아 K리그 유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번 대회를 추진했다. 비슷한 연령대 유럽 선수들이 유소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러 풍부한 국제무대를 경험하듯 K리그 유스 선수들도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다.연맹은 앞으로 대회 규모를 점점 더 확대해 K리그 유스와 해외 선진리그 간 접점을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프런트, 코칭스태프 등도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형성해 자연스레 국제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담겨있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조 편성- A조 :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촌부리FC(태국) 안더레흐트(벨기에) 발렌시아(스페인) - B조 : 인천 부평고, FC서울, 수원 삼성, 도쿄 베르디(일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인천=김명석 기자 2023.09.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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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태국 국대 수비수 사사락 영입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서 활약하는 태국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사사락 하이프라콘을 임대 영입했다. 부리람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사락을 전북으로 보내기로 합의했다. 전북은 K리그에서 8차례 우승했으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강호”라고 전했다. 사사락은 태국 국가대표팀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는 수비수다. 전북이 사사락을 긴급 수혈한 건 왼쪽 측면을 책임지던 이주용과 최철순이 잇단 부상으로 낙마해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올림픽대표팀 왼쪽 수비수 이유현이 합류했지만, 아직까지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는 평가다. 부리람은 “사사락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 대표팀의 경기를 소화한 뒤 한국으로 건너간다”면서 “사사락은 피아퐁 푸에온에 이어 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K리그 무대에 입성한다”고 전했다. 사사락에 앞서 K리그 무대에 도전한 피아퐁은 1984~86년 FC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소속으로 뛰었으며, 1985년 K리그 득점왕와 도움왕을 석권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5.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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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나위 보자” 인도네시아 국민구단 된 안산

최근 프로축구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급증했다. 지난달까지 5000명 안팎이던 게 2만5800명으로 5배가 됐다. 보름 전 올린 ‘사인하고 있는 이 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라는 게시물에는 댓글이 폭주했다. 그런데 댓글은 대부분 인도네시아어였다. 이른바 ‘아스나위 효과’다. 안산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PSM 마카사르 소속인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22)와 ‘1+1년’(1년 옵션)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이를 공식 발표하지도 않았는데,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 관심이 안산으로 쏟아진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세계 4위(2억7600만명) 국가다. 아스나위는 신태용(51)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애제자다. 아스나위는 두 팀 모두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뛴다. 2019년에는 자국의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아스나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8만6000명으로, K리그 팔로워(11만3000명)보다 많다. 3일부터 안산 숙소에서 자가격리한 아스나위는 17일 제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팀에 합류했다. 아스나위의 국내 에이전트인 윤중호 TLS 대표는 “코로나19로 인도네시아 리그가 지난해 봄부터 중단됐다. 급여를 주지 못하는 팀도 있다. 아스나위는 수준 높은 한국 무대 도전을 원했다. 자국에서 받은 연봉이 1억 원대였는데, 한국 행을 위해 연봉도 낮췄다. K리그2부터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마침 안산도 전남 드래곤즈로 떠난 김태현의 대체선수를 찾았다. 김길식 안산 감독이 신태용 감독과 통화한 뒤 영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신태용 감독은 “키 1m73㎝(몸무게 70kg)에 다부진 체격이다. 고요한(FC서울)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하며 집요하게 맨 마킹 하는 스타일이다. 최효진(전남)처럼 투지도 넘친다. 한국에서도 통할 거라 생각해 김길식 감독에게 추천했다. 한국에서 경험을 쌓으면 인도네시아 대표팀에도 도움이 된다. 연고지(안산)가 다문화 도시라서 적응도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안산시에는 인도네시아인 1000여 명이 거주한다. 무슬림을 위한 마트와 음식점도 있다. 인도네시아인 축제 때는 전국에서 5000여명이 몰렸다. 유관중 경기가 시작되면 티켓파워도 기대할 수 있다. K리그 중계권 해외 판매대행사도 인도네시아 시장을 노크하는 중이다. 2019년 콩푸엉(베트남)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 인천 경기 인터넷 중계에는 18만명이 동시 접속했다. K리그 팀의 경우 기본 3명 외에 아시아 쿼터로 1명, 동남아시아 쿼터로 1명 등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동남아 쿼터는 지난해 신설됐다. 아스나위는 K리그 역대 네 번째 동남아 선수(혼혈 제외)다. 1985년 득점왕에도 오른 피아퐁(태국)이 최초다. 베트남 출신 쯔엉은 2016년부터 2년간 인천과 강원FC에서 6경기 출전에, 콩푸엉은 2019년 인천에서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안산은 두아르테, 까뇨뚜(이상 브라질), 산티아고(아르헨티나), 이와세 고(일본) 등이 뛰는 다국적 군단이다. 영어가 서툰 아스나위를 위해 안산시 다문화센터를 통해 통역 자원봉사자도 구했다. 안산은 27일 2021시즌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와 맞붙는다. 김길식 감독은 “(아스나위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이제 막 팀에 합류한 만큼, 충분한 준비 시간을 거쳐 차차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스나위는 “격리 기간에 실내 자전거 등으로 홈 트레이닝을 했다.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나와 우리 팀에 관심을 가져줘 행복하고 감사하다. 고향과 한국의 기온 차가 크지만, 하루빨리 적응해 안산이 1부로 승격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신태용 감독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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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주니오…K리그 '10번째' 우승팀-득점왕 등극할까

우승팀에서 득점왕 배출. 세계 많은 축구 리그에서 공식처럼 느껴지는 이 법칙. 아직 K리그에서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1983년 출범한 K리그. 지난 2018시즌까지 총 36시즌을 치렀고, 우승팀에서 득점왕이 배출된 사례는 9시즌에 불과하다.1985년 럭키금성 황소의 피아퐁이 1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럭키금성이 우승을 차지하며 최초의 사례로 역사에 남았다. 이어 1988년 이기근(포항제철 아톰즈·12골) 1990년 윤상철(럭키금성·12골) 1999년 샤샤(수원 삼성·18골) 2003년 김도훈(성남 일화·28골) 2005년 마차도(울산 현대·13골) 2006년 우성용(성남·16골) 2009년 이동국(전북 현대·20골) 2012년 데얀(FC 서울·31골) 등이 우승과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한 주인공들이다.2019시즌. K리그 역대 10번째 우승팀과 득점왕이 동시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울산과 브라질 특급공격수 주니오가 가능성을 품고 있다.울산은 지난 2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주니오. 그는 전반 2분 아크 중앙에서 강원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은 주니오는 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김태환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멀티골을 폭발시킨 주니오는 올 시즌 총 17호, 18호골을 쏘아올렸다. 득점 공동 1위로 치고 올라가는 순간이다.현재 주니오는 수원 삼성의 아담 타가트(18골)와 치열한 득점왕 전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타가트가 단독 1위를 질주했지만 막판 주니오가 폭발하면서 순위를 안갯속으로 빠뜨렸다. 주니오가 멀티골을 작렬시킨 날 전북은 고개를 숙였다. 울산과 역대급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이 서울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북의 승점은 72점에 멈췄다. 강원을 잡은 울산은 75점으로 달아났다. 두 팀의 격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울산이 우승주도권 싸움에서 한 발 앞서나간 것이다.따라서 우승팀과 득점왕이 동시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려 7년이나 지났다. 2012년 데얀이 31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서울을 우승으로 이끈 것이 마지막이었다. 울산과 주니오가 이를 해낸다면 K리그에는 10번째 역사가 써질 수 있다.울산의 수장인 김도훈 감독도 경험이 있다. 2003년 김 감독은 28골을 터뜨리며 성남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28골은 K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2012년 데얀에 의해 깨졌다. 우승과 득점왕을 동시에 품을 수 있다는 것이 열마나 영광스러운 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김 감독은 이런 짜릿한 경험을 주니오에게 전파하고 있다.가능성은 높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3경기. 울산은 서울-전북-포항 스틸러스와 3연전을 남겨놓고 있다. 주니오 역시 타가트와 격차를 벌려야만 한다. 울산과 주니오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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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빠진 득점레이스, 타가트가 접수하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골잡이 타가트(호주)가 '빅2(김신욱·페시치)'가 빠진 득점 레이스를 장악했다.타가트는 지난 14일 열린 K리그1 21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바그닝요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문 앞으로 흘러나오자, 뒤따라오던 타가트가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어 골 망을 흔들었다. 수원(승점 29)은 타가트의 골을 앞세워 상주를 2-0으로 이기고 리그 6위를 달렸다.최근 3경기 연속골(4골)이자 시즌 11호 골을 넣은 타가트는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근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던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페시치(FC 서울·이상 9골)의 공백을 상승세의 타가트가 파고든 것이다. 타가트는 지난 10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5분과 후반 1분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김신욱은 전북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했고, 페시치는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았다. 페시치는 8월 중순 이후에나 그라운드에 복귀할 전망이다.2014 브라질월드컵에 호주 국가대표로 나섰던 타가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풀럼 FC에서 잠시 뛰기도 했다. 올해 2월 수원에 입단한 타가트는 만 21세였던 2014년 호주 A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5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다.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처음 선발로 출전한 3월 31일 인천전(3-1승)에서 멀티골을 넣은 타가트는 17경기에서 10골이라는 절정의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이로써 후반기 득점왕 경쟁은 타가트 중심으로 새판 짜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당분간 뛸 수 없는 페시치를 제외하면 전북 현대의 문선민(8골)이 타가트를 견제할 대항마다. 꾸준한 타가트와 달리 문선민은 몰아치기 한 번으로 단숨에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그는 대구 FC와 20라운드에서 프로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현재 타가트와 격차는 2골. 문선민에게는 막강 전력의 전북 선수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북은 공격력이 강해 문선민에게 많은 공격 찬스를 열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문선민 외에도 이동국과 로페즈(브라질)라는 특급 골잡이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득점 기회가 분산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울산 현대의 골잡이 주니오, 대구의 세징야(이상 8골)가 타가트를 추격 중이다.타가트가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호주 출신으로는 처음 K리그 최고 골잡이에 등극하는 것이다. 프로 출범 원년인 1983년부터 작년까지 36년 동안 외국인 득점왕은 14번 나왔는데, 호주 출신은 한 번도 없었다. 1985년 태국 출신의 피아퐁이 처음 외국인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브라질 출신 득점왕이 가장 많았다. 2001년 산드로(당시 수원)부터 작년 말컹(당시 경남)까지 8명이 그 주인공이다. 타가트의 팀 동료 데얀(몬테네그로)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적도 있다.하지만 타가트에겐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 순위다. 그는 10일 인천전 승리 이후 "제가 조금 더 어렸다면 골을 더 넣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고, 플레이에 100% 만족하지 않아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피주영 기자 2019.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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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콩푸엉은 K리그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지난 3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인천과 대구의 경기. 콩푸엉은 이날 첫 선발 출전하며 풀타임 소화했다. 사진=양광삼 기자영원히 잊지 못할 K리그1(1부리그) 선발 첫 출전. 그러나 팀은 3연패. 응우옌콩푸엉(24)에게 2019년 4월 3일은 어떤 날로 기억될까.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홈경기에서 원정팀 대구 FC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인천은 1승1무3패(승점 4)로 11위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6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어 부진 탈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멀티골을 터뜨린 김진혁과 K리그1 최고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린 세징야의 활약이 독보적이었으나, 이날 무대에서 주목받은 선수는 또 있었다. 인천의 외국인 선수인 콩푸엉이다. 이날 콩푸엉은 한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콩푸엉의 선발 소식에 응우옌부뚜 주한 베트남 대사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고, 관중석 한쪽에는 베트남 교민과 학생들이 응원 현수막 등을 들고 앉아 그의 선발 데뷔를 응원했다. 베트남 국기도 군데군데 펄럭였다.콩푸엉은 '박항서 매직' 열기 덕분에 밀접해진 한국과 베트남 관계로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임대로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베트남 최고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지만, K리그 도전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마케팅용 선수'라는 비판 섞인 시선이 쏟아졌고, 주전 경쟁도 쉽지 않았다. 콩푸엉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나섰으나 모두 교체 출전으로 짧은 시간 동안 뛰는 데 그쳤다. 그보다 앞서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르언 쑤언쯔엉(부리람) 역시 비슷한 처지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대로 벤치 멤버에 머무르다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요른 안데르센 인천 감독은 훈련과 연습 경기 등에서 보여 준 콩푸엉의 모습 때문에 그를 선발로 기용하며 기회를 줬다. 물론 첫술에 배 부르지는 못했다. 기념비적인 첫 선발 출전이었지만 콩푸엉은 자신에게 주어진 90분을 환한 미소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팀이 완패한 탓도 있고, 눈에 띈 활약을 펼치지 못한 탓도 있었다.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슈팅보다 패스를 중심으로 풀어 가느라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31분 하마드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해 슈팅까지 이어지게 한 것 정도가 눈에 띈 장면이었다. 결국 콩푸엉은 90분간을 뛰고 슈팅 0개로 첫 풀타임을 마쳤다. 벼르고 벼른 첫 선발 출전인 만큼 콩푸엉 스스로 느끼는 아쉬움은 매우 컸다. "첫 선발 출전은 쉽지 않았다. 앞으로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선발 소감을 밝힌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도 안데르센 감독은 "그는 최선을 다했다.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수비에서 도움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공격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부분은 있었으나 나쁘지 않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첫 선발 출전은 아쉬움으로 끝났지만, 콩푸엉에겐 아직 많은 경기들이 남아 있다. 동남아 출신 K리거 3호인 콩푸엉이 태국 전설로 남은 '1호 K리거' 피아퐁 푸에온처럼 인상적인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인천 경기를 지켜봐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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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가 말하는 '동남아 출신 K리거 3호' 콩푸엉

14일 인천 유나이티드 응우옌 콩 푸엉 선수 입단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왼쪽부터), 콩 푸엉, 이영진 베트남 코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베트남 최고의 공격수지만 한국에선 배워야죠. 그래도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동남아 출신 K리거 3호' 응우옌콩푸엉(24·베트남)을 바라보는 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빛은 따스했다. 14일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 인 송도에서 열린 콩푸엉의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에 참석한 박 감독은 자신을 위해 마련한 단상을 마다하고 구석에 앉아, 입단식 내내 콩푸엉을 지켜보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콩푸엉은 피아퐁푸에온(40·태국) 르엉쑤언쯔엉(24·베트남·부리람) 이후 세 번째로 K리그 무대를 밟는 동남아 선수다. 아길라르(28·제주) 문선민(27·전북) 등 공격의 핵심이었던 선수들을 떠나보낸 인천이 꺼내 든 회심의 카드로, 베트남에 축구 열풍을 불러 일으킨 '박항서의 아이들' 중 한 명이다. 2007년 HAGL-JMG 아카데미를 통해 전국 오디션에서 선발된 콩푸엉은 베트남이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수다. 2015년 베트남 V리그(1부리그) 신인상, 2017년과 2108년에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박 감독 지휘하에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AFC 아시안컵 8강을 일구며 베트남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하지만 K리그 도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동남아 출신 K리거 1호 피아퐁은 1984년부터 1986년까지 3시즌 동안 럭키 금성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리그 득점왕(12골)과 도움왕(6개·이상 1985년)을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피아퐁 이후 리그 발전 속도가 급격히 달라지며 동남아 선수들이 K리그 무대를 밟는 일은 없었다. 2015년, 두 번째 동남아 선수인 쯔엉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쯔엉 이후 다시 K리그의 문을 두드린 콩푸엉의 도전 결과가 궁금한 이유다. K리그는 아시아에서도 거칠고, 피지컬 싸움이 주가 되는 대표적 리그다. 168cm·65kg의 왜소한 체격으로 뛰어야 하는 콩푸엉에겐 적응부터 쉽지 않다. 하지만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첫 번째 영입 이유는 어디까지나 축구였다. 전력 부분을 생각했다"며 "요른 안데르센 감독이 전지훈련에서 무고사의 백업을 원했고, 콩푸엉이 오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협력관계 그리고 양국 경제인들의 교류 확대 등 '마케팅적' 부분 역시 당연히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콩푸엉이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선결 과제다.그를 지도한 박 감독은 콩푸엉의 K리그 적응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 감독은 "콩푸엉의 인천 입단식인데 내가 조명받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단상 아래 자리를 고수했지만, 자식과도 같은 제자를 K리그에 소개하는 데는 주저없이 나섰다. "베트남에선 항상 10번을 달고 있었는데 인천에 오니 등번호가 23번이 됐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 박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풀어 가는 능력 그리고 공격수로서 득점 위치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실력 자체보다 한국 축구에 얼마나 잘 적응할지 염려되지만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 잘 해낼 것"이라고 '자식 자랑'을 했다. 이영진(56) 수석 코치도 "지난 1년간 대표팀에서 보여 준 경기력이라면 적응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거들었다.이날 콩푸엉은 기자회견 도중 "베트남 선수들은 감독님을 아버지처럼 생각한다. 아픈 선수를 직접 찾아가 치료해 주는 모습은 흡사 아버지 같았다"고 박 감독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의 '애정 표현'에 박 감독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저으며 웃었지만, 입단식이 끝난 뒤 선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뒷머리를 감싼 채 여러 조언을 해 주는 모습은 콩푸엉의 말처럼 아버지 같았다. 박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겐 없는 베트남 선수들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 콩푸엉도 마찬가지"라며 "말로 하기보다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보다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콩푸엉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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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맞는 K리그, 첫 선 보이는 '새 얼굴' 외국인들

2019시즌 가장 관심을 끄는 FC서울의 알렉산드르 페시치. FC서울 제공개막을 앞둔 K리그의 각 구단들이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우승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상위권 팀들도, 도약을 노리는 중·하위권 팀들도 앞다퉈 전력을 보강한다.전력 보강의 첫 번째 단추는 역시 선수 영입이다. 그중 팀 전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은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이자, 새로운 얼굴들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가장 관심을 끄는 새 얼굴은 FC 서울이 'K리그 최고 대우'를 공언하며 데려온 세르비아 출신의 공격수 알렉산드르 페시치다. 페시치는 2009년 그리스 1부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4년 프랑스 1부리그 툴루즈, 2016년 이탈리아 1부리그 아탈란타를 거쳐 2017년 자국 최고 명문 레드스타에 입단했다.레드스타에서는 정규 리그 35경기 2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예선과 본선을 합쳐 13경기를 뛴 경험을 가진 선수다. 지난해 여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알 이티하드로 이적해 아시아 무대에 발을 들였고, 이제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페시치의 영입으로 서울은 확실한 '골잡이'를 보유하게 됐다는 평이다.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은 서울은 올 시즌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서울의 득점난에 고생했던 최용수 감독은 다른 무엇보다 '한 방'을 보유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 결과 '제2의 데얀'이 돼 줄 페시치를 점찍었고, 전력 보강의 마지막 퍼즐로 삼았다.조금은 색다른 영입을 시도한 구단도 있다. '박항서의 아이들'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베트남 스타 응우옌꽁푸엉을 데려온 인천 유나이티드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꽁푸엉의 인천행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그가 인천에 입단하면 피아퐁(태국)과 르엉쑤언쯔엉(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로 K리그에서 뛰는 동남아 선수가 된다.앞서 K리그 무대를 밟았던 쯔엉은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꽁푸엉은 그보다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대표팀에서 보여 준 꽁푸엉의 모습에 요른 안데르센 감독을 비롯한 인천 관계자들도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구단들도 외국인 선수 영입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에 더해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아시아 쿼터로 각각 이비니와 샤합 자헤디를 영입했다. 특히 수원이 아시아 쿼터로 공격수를 영입한 것은 2011년 게인리히 이후 8년 만이며, 이란 국적 선수는 처음이다.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인 울산 현대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출신 수비수 데이브 볼트이스를 영입했고,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서 뛰었던 공격수 데이비드를 새로 데려왔다. '괴물 공격수' 말컹을 떠나보내는 경남 FC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조던 머치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 ACL 출전권을 얻은 대구 FC는 에반드로·주니오를 대체할 카이온과 지안을 영입했고 성남 FC와 강원 FC는 각각 마티아스와 빌비야를 새 공격수로 데려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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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급’ 쯔엉의 K리그 희망가

30년 만에 K리그에 찾아온 동남아시아 선수 루엉 쑤언 쯔엉(21·베트남)의 K리그 희망가가 시작됐다.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쯔엉은 피아퐁(57·태국) 이후 두 번째로 K리그 무대를 밟는 동남아 선수다. 1984년부터 1986년까지 럭키 금성에서 뛰었던 피아퐁은 43경기 18골 6도움을 올리는 등 강렬한 모습을 보이며 K리그 스타로 거듭났다. 그러나 피아퐁이 떠난 뒤 동남아 스타 명맥은 끊겼다. 스페인과 필리핀 이중국적자인 알바로 실바(32)와 브라질·동티모르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산토스(25)가 K리그를 밟았던 적이 있지만 순수 국적의 동남아 선수가 한국에서 뛰는 건 꼭 30년 만이다. 베트남 유망주로 국민적인 성원을 받고 있는 쯔엉은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인천은 쯔엉의 마케팅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의석 인천 단장은 "쯔엉의 영입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교류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력 이상의 효과를 기대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천은 쯔엉의 입단식을 베트남의 수도인 호치민에서 열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구단이 운영하는 SNS 서비스에도 베트남 팬들이 대거 몰려들어 성공을 예감케 했다.이러한 기대 속에서 쯔엉이 드디어 인천에 합류했다. 쯔엉은 지난 5일 인천에서 첫 훈련을 소화하고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팀 동료들의 환대에 쑥스러워하던 쯔엉은 "흥분된다. 팀원들과 만나게 되어 기쁘다. 모두가 나를 반겨줬다.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라며 K리그 입성 소감을 전했다.쯔엉은 영어에 능통해 동료들과의 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케빈 오리스(32), 마테이 요니치(25)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팀과 리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나갔다. 쯔엉은 "모든 선수들이 나를 반겨주며 빨리 적응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 모두 너무 친절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고마워했다. 적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는 필수다. 쯔엉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나도 다른 선수들처럼 K리그에서 희망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준비를 철저히 해서 승리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쯔엉은 11일 팀원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에서 K리그 데뷔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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