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건
메이저리그

오타니 자리, LA가 채웠다...에르난데스, 다저스 최초 홈런 더비 우승 '상금 100만 달러'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2024 메이저리그(MLB) 홈런 더비에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뤄냈다.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결승에서 14홈런을 기록, 맞상대인 바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3개 기록을 하나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4억원)에 달한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총 8명의 스타 타자들이 참가한 이번 홈런 더비에서 에르난데스는 매 라운드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예선에선 딱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준결승 때는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동률을 이룬 후 번갈아 치는 '스윙 오프'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결승전도 치열했다. 에르난데스는 결승전 1라운드 때는 2분 동안 27개 공을 쳤는데, 총 11홈런을 때렸다. 이어 4개 아웃 카운트 안에 홈런을 노리는 보너스 라운드에서 다시 3개를 더했다. 윗 주니어 역시 장타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에서 똑같이 11홈런을 때렸고,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연속 홈런으로 에르난데스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아웃 카운트 2개가 남은 가운데 1홈런만 치면 동점, 2홈런을 치면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윗 주니어는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놓쳤고, 결국 우승에 실패하며 에르난데스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를 두 차례나 탄 에르난데스는 MLB 대표 강타자 중 한 명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진 않았다. 이미 홈런 더비 우승이 두 차례나 있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로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노리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아메리칸리그 최고 3루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불참이 더 큰 화제가 된 것도 에르난데스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게 했다.다소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 에르난데스 역시 올 시즌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전반기 동안 그는 타율 0.261 19홈런 62타점을 쳐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다저스 강타선에 한 축을 맡았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부진을 씻기 위해 다저스와 1년 계약했고, 성적으로 부활을 증명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우승 후 "사람들이 나를 과소평가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마지막까지도 윗 주니어가 우승할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건 나다. 다른 선수들이 나보다 어릴지 모르지만, 나도 재능에선 밀리지 않는다"고 웃었다.한편 지난해 홈런 더비 우승자이자 에르난데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동료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더비 내내 그를 응원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더비 챔피언을 물려주게 됐다"며 "에르난데스가 매우 자랑스럽다. 그는 내 훌륭한 친구다. 내 형이고 내 전 팀메이트다. 그에 대해 뭐라고 더 말할 수 있겠나. 지금은 그가 자랑스러울 뿐"이라고 기뻐했다.한편 사전 행사를 마무리한 MLB 올스타전 본 행사는 17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6 15:03
메이저리그

'연전 연패' 보라스 사단, 양대 리그 CY도 방법 없나..."PHI, 스넬에 단기 계약 제시"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노렸던 스캇 보라스 사단 선수들이 하나씩 계약에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박은 없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타고 대박을 노렸던 블레이크 스넬(32)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미국 USA투데이는 4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스넬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2022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룬 필라델피아는 리그 대표 큰손으로 꼽힌다. 2019년 브라이스 하퍼 영입 후 꾸준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이뤄온 곳이다.그런데 스넬은 경우가 다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스넬에게 단기 혹은 1년 계약을 제시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하라는 제안이다.사이영상 간판을 달고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스넬은 꿈에 부풀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 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제구 난조는 여전했으나 압도적인 실점 억제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이뤘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데 이은 개인 두 번째 수상. 그리고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수상이었다.최고 투수가 돼 시장에 나온 만큼 몸값도 높게 불렀다. 스넬의 에이전트이자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 측이 스토브리그 초반 그의 몸값 기준선을 2억 4000만 달러(3198억원)로 책정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은 그에게 차가웠다.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사 중 하나인 밸리스포츠 파산으로 다수 구단이 지갑을 잠갔다. 확실하지 않은 매물에 투자하지 않았고, 사이영상 수상 시즌 외엔 부진했던 스넬을 높이 보는 구단이 없었다. 후안 소토 트레이드 영입으로 우승 도전이 절실했던 뉴욕 양키스만이 그에게 5년 1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콧대 높은 보라스를 만족시킬 제안은 아니었다.보라스는 예년처럼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스넬만 문제가 아니었다. 보라스가 맡은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등 주요 대형 매물들 모두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결국 하나씩 백기를 들었다. 벨린저는 친정팀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넣어 FA 재수를 선택했다.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5400만 달러, 역시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한 계약을 골랐다.스넬의 선택지 역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앞서 필라델피아 외에 양키스가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키스 제안 역시 연평균 금액을 높인 단기 계약으로 전해진다. 스넬에게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어차피 단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면 우승 유력 후보인 필라델피아에서 몸값을 최대한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넬이 합류할 경우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최고 에이스로 꼽히는 잭 휠러와 애런 놀라, 그리고 스넬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스리 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하퍼와 트레이 터너를 위시한 강타선까지 있는 만큼 올해야말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08:38
메이저리그

"100% 가깝게 스윙한다" 오타니, '3번 타자'로 고척 온다...MLB 역사상 첫 DH MVP도 가능할까

"타격에 대해서라면 이미 100% 가까이 스윙한다. 한국에서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느낀다."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노쇼'는 없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계약 후 입단식을 제외하면 구단 공식 행사 참가는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언론 인터뷰가 많지 않은 오타니를 향한 현지의 궁금증들이 대거 해소되는 날이기도 했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 건강 상태였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해 여름 돌연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시즌 등판을 마감했다. 이후 곧 타격도 중단한 그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쳤다. 수술 때부터 '개막전 복귀'를 다짐했지만, 오타니로서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었다. 재활 속도에 따라 타자로 복귀가 늦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개막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타니는 개막전 출전을 다짐했다. 오타니는 4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 출전 여부를 두고 "매우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스포츠넷LA와 인터뷰를 통해 "타격에 대해서라면 이미 100% 가까이 스윙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느낀다"고 전했다.몸 상태를 회복했다는 건 서울 시리즈 참가 여부만큼이나 중요한 내용이다. 타자들은 투수들에 비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종료 후 복귀가 빠르다. 1년에서 길게는 2년 이상 걸리는 투수들과 달리 타자들은 6~7개월이면 타석으로 돌아온다.다만 여파가 없을 수 없다. 지난 2022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후 수술을 받았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해 5월 복귀를 선택했다. 복귀 초반인 5월만 해도 타율 0.315,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 0.893으로 활약했으나 6월 타율 0.253 OPS 0.652로 부진했다. 수술 후유증으로 타격 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후 타격감은 돌아왔지만, 성급한 복귀에 위험성이 있단 걸 성적으로 보여줬다.다만 오타니는 하퍼와 달리 일찌감치 타격감을 잡고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이미 일찌감치 새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 출근해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구장을 방문한 팬들이나 현지 매체들을 통해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오타니의 스프링캠프 시작에 대해 제한을 걸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미 타격 컨디션에 대해 이상이 없는 만큼 스프링캠프를 거쳐 개막전까지 타격 준비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몸 상태가 건강한 만큼 타격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오타니는 앞서 2019년에도 타자로만 뛰며 타율 0.286 OPS 0.848, 18홈런과 12도루로 활약했다. 단축 시즌인 2020년 부진했으나 이후 2021년부터는 투타 겸업으로 3년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만장일치 MVP(최우수선수)로 두 차례 뽑혔고, 2022년 역시 30홈런 이상을 치면서 MVP 2위에 올랐다. 타격에서 진화한 후 타격에 전념하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MLB닷컴은 지난달 "오타니가 투수를 하지 않고도 역사를 쓸 수 있다"며 "오타니는 내년에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오타니를 위대하게 만든 건 무거운 투구 부담이 그의 몸을 상하게 했음에도 공격에서 폭발적이었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투구 부담을 벗어나기 때문에 공격에서 기록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시즌과 달리 팀 타선이 뛰어난 것도 호재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를 기록한 다저스는 2023년 906득점으로 리그 전체 2위에 오른 강타선을 자랑한다. 특히 1번 타자 무키 베츠, 2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2, 3위에 올랐다. 각각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경험자기도 하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베츠, 프리먼은 오타니를 완벽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비유했다.MVP 3인이 모인 가운데 관심을 모은 타순도 발표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 행사에서 베츠가 1번, 프리먼이 2번, 오타니는 3번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통산 2번 타자 출전이 240경기 1050타석, 3번 타자 출전이 247경기 1087타석인 오타니에게도 익숙한 자리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로 새 역사를 쓴 오타니가 내셔널리그에서 역사상 첫 지명 타자 MVP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MLB 역사상 지명 타자 MVP는 아무도 없었다. 1993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200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프랭크 토마스,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오티스가 2위에 오른 게 전부다.당초 수비 기여도가 없기 때문에 수상하지 못했지만, 오타니라면 다를 수도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율 0.304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를 기록했다. 조정 OPS(OPS+)가 184에 달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으나 2022년과 같은 157경기에 나섰다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7.0(베이스볼 레퍼런스) 이상, 51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다.그가 '진짜로' 건강하다면, 또 타격에 집중해 진화할 수 있다면 문자 그대로 새 역사가 가능하다. 역대 지명 타자 최다 홈런인 54개(2006년 오티즈), 지명 타자 최고 OPS인 1.107, 최고 WAR인 7.0, 최고 OPS+인 185(이상 1995년 에드가 마르티네즈)에 모두 도전할 수 있다. 다저스 역사상 없었던 50홈런(2001년 숀 그린 49개), 역사상 프랭크 로빈슨 한 명(1961년 내셔널리그 수상, 1966년 아메리칸리그 수상)뿐인 양대리그 MVP, 배리 본즈뿐이었던 4년 동안 MVP 3회 기록 등도 도전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4 11:47
메이저리그

'팀 노히트 노런' 휴스턴, 필라델피아 꺾고 WS 원점 만들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휴스턴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WS 4차전에서 선발 투수 크리스찬 하비에르와 불펜진의 호투로 '팀 노히트 노런'을 해내며 5-0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1승 1패로 붙은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타선에 홈런 5개를 맞고 0-7로 졌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무패 행진으로 WS 제패에 다가섰지만, 필라델피아의 거친 기세에 밀렸다. 그러나 고비였던 4차전에서 승리하며 반격 태세를 갖췄다. 선발 투수 하비에르는 정규시즌 11승 9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투수다. 데뷔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앞선 포스트시즌(PS) 2경기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벼랑 끝에 몰린 휴스턴에 하이에르는 구세주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필라델피아 강타선을 4회까지 피안타 없이 막아냈다. 3차전에서 이번 PS 첫 영봉패를 당했던 휴스턴 타선도 부응했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채스맥코믹, 후속 호세 알투베가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를 상대로 연속 안타로 기회를 열었고, 신인 유격수 제레미페냐가 강습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호세 알바라도로 교체했다. 그러나 요르단 알바레스가 그에게 사구를 얻어내며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나선 알렉스 브레그먼이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싱커를 공략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2루타를 쳤다. 3-0으로 앞선 휴스턴은 카일터커가 희생플라이, 율리구리엘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5-0으로 앞섰다. 하비에르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필라델피아 타선을 막아냈고, 이어 등판한 브라이언 아브레유가 7회, 라파엘 몬테로가 8회를 실점 없이 지웠다. 5-0 스코어가 이어진 가운데 나선 라이언 헤슬리가 필라델피아 '거포 라인' 브랜든마쉬·카일 슈와버·리스 호스킨스·J.T 리얼무토와의 승부에서 무실점으로 버티며 시리즈 두 번째 승리와 팀 노히트 노런을 확정했다. 2022 MLB WS가 리셋됐다. 5차전은 4일 오전 9시 3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2022.11.03 14:0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홈런 5개로 휴스턴 완파...WS 2승 1패 리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홈런쇼를 펼치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균형을 깼다. 필라델피아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3차전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타선은 홈런 4개를 때려내며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투수진도 실점 없이 휴스턴 강타선을 막아냈다.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치른 3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에 다가섰다. 우천으로 하루 순연된 3차전. 선발 투수를 노아 신더가드에서 레인저 수아레스로 교체한 필라델피아의 선택은 딱 맞아떨어졌다. 수아레스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은 초반부터 휴스턴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를 두들겼다. 1회 말 2사 1루에서 나선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초구 너클 커브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쳤다. 자신의 PS 6호포였다. 2회는 선두 타자로 나선 신성 알렉 봄이 솔로포,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이적생' 브랜든마쉬가 추가 솔로 홈런을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3·4회 침묵한 필라델피아 타선은 5회 1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가 맥컬러스 주니어로부터 좌월 홈런, 후속 타자 리스 호스킨스가 백투백 솔로 홈런을 치며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홈런 5개로 7득점. 가공할 공격력을 뿜어냈다. 6회부터 가동된 필라델피아의 불펜진도 견고했다. 코너 브로그든, 카일 깁슨, 닉 넬슨, 앤드류벨라티가 모두 1이닝씩 막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디비전시리즈부터 치른 휴스턴이 영봉패를 당한 건 이번 PS에서 처음이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02 13:06
야구

양현종도 선발…한국 왼손 특급 삼총사 빅리그 2막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침내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밟는다. 등판이 성사되면, KBO리그 출신 투수로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한국 야구의 자랑인 ‘왼손 특급 트로이카’가 MLB에서 전설의 2막을 연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2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앞서 양현종의 선발 전환과 관련해 “팀 내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곧 일정을 정해 양현종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4~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원정 4연전에 나서는데, 이때가 유력하다. 양현종은 1일 보스턴전에서 팀이 1-6으로 뒤진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3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치른 뒤 나흘 만의 등판이다. 첫 경기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한 개씩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했다. 직구(최고 시속 148㎞),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세 구종으로 삼진 4개를 곁들여 보스턴 강타선을 잠재웠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 후 “양현종은 베테랑답게 ‘던지는 법’을 안다. 단지 빅리그 경험이 없었을 뿐이다. 리그 최강인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할지 궁금했는데, 공격적이고 좋은 공을 던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양현종이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보직 교체를 논해도 되는 시기인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우드워드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양현종의 보직을 롱 릴리프로 한정했다. 선발 투수 자질이 충분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었다는 걸 고려했다. 양현종이 스플릿 계약(메이저와 마이너 연봉이 다른 계약)을 한 점도 약점이었다. 감독은 결국 양현종을 개막 로스터 대신 ‘택시 스쿼드’(원정 경기에 동행하는 예비 명단)로 분류했다. 빅리그로 콜업하면서도 선발 투수가 아닌 ‘세컨드 탠덤’을 맡겼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등판해 긴 이닝을 맡아주는 ‘두 번째 선발’의 성격이다. 그런데 양현종이 두 차례 등판에서 선발보다 긴 이닝을 더 안정적으로 막았다. 텍사스 선발진 중 에이스 카일 깁슨을 제외한 네 명이 나란히 부진한 점도 양현종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양현종에게서 희망을 발견한 우드워드 감독은 그를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하는 ‘6선발’ 체제를 꺼냈다. 양현종은 일단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선발진 진입이 사실상 결정된 2일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 기회가 온다면 물론 좋겠다. 하지만 내 임무는 팀이 힘들 때 ‘팀이 원하는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다. 두 번째 등판에선 첫 등판 때보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내 공을 던진 것 같다. 앞으로도 경기에 나가게 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한국 출신 현역 최고 왼손 투수 삼총사가 차례로 MLB 마운드에 오르는 명장면을 보게 됐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시작한 한국 야구의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들이다. 양현종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 야구의 숱한 역사를 함께 썼다. 첫 주자는 양현종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광현이다. 그는 양현종보다 1년 먼저 MLB에 와 적응을 마쳤다. 이번엔 어린이날인 5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현역 최고 오른손 투수인 제이콥 디그롬과 선발 맞대결한다. 허리 통증으로 출발이 늦어졌지만, 최근 12이닝 연속 무볼넷의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디그롬과 맞대결은 김광현에게 도전이자 기회다. 투수로서는 물론, 타석에서도 서로 맞대결해야 한다. 디그롬은 올 시즌 타율 0.462(13타수 6안타)의 ‘까다로운 타자’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갑작스러운 둔부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2년 만에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다. 그런 가운데에도 데뷔전을 마친 양현종에게 문자 메시지로 축하하는 등 동료애를 보여줬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IL 해제 후 가장 빠른 7일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기도, 실력도 최고인 세 투수의 연속 등판에 한국 야구팬의 시선이 쏠린다. 양현종은 “아직은 한국을 대표해서 던지는 입장이 아니다. 지금은 팀에서 인정받는 게 먼저다. 팀을 위해 던지겠다”며 거듭 마음을 다잡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5.03 08:30
야구

'절대 강자'도 없는 WBC, 졸전 거듭하는 '최강' 베네수엘라

'절대 약자'도 '절대 강자'도 없는 무대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판도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1라운드 소속 블럭(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이탈리아)는 물론 참가국 전체에서도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경기 푸에르토리코전 선발 라인업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라인업에 버금갔다. MVP 출신 호세 알투베(휴스턴), 빅리그 12년 차를 맞는 마틴 프라도(마이애미)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이미 명예의 전당 헌액이 보장됐다는 현역 최고 타자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콜로라도의 주축 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 소속팀에서 카브레라의 뒤를 지키는 통산 227홈런 타자 빅터 마르티네즈가 클린업트리로를 형성했다. 아메리칸리그 포수 실버슬러거 살바도르 페레즈, 필라델피아 타선의 중심 오두벨 에레라, 애틀란타의 신성 앤더 인시아테 등이 하위 타선에 포진했다. 결줄 수 있는 팀은 미국 정도가 유이해보였다. 푸에르토리코도 메이저리거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하비에르 바에즈(시카고 컵스) 등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현재 리그에서의 성적은 대등하지만 국제 무대, 단기전 특성을 고려하면 베네수엘라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푸에르토리코의 11-0 완승. 베네수엘라는 빅리그 1년 차 투수인 세스 루고, 역시 같은 팀 1년 차인 T.J 리베라에게 일격을 당했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오가며 경험을 쌓은 루고는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며 호투했다. 단기전은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베네수엘라는 '킹'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시애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나섰다. 루고는 압도적인 경력과 명성, 실력 차이를 극복했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100타석을 조금 더 나선 리베라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콜드 요건을 갖추는 투런 홈런을 치며 경기를 끝냈다. 베네수엘라는 12일 열린 이탈리아전에서도 난타를 당했다. 지난해 텍사스 소속으로 10승(11패)을 거둔 마틴 페레즈가 선발 등판했지만 4실점을 내준 채 4회까지 끌려갔다. 5회부터 세 번 공격에서 8득점하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점수쟁탈전을 했지만, 마운드 전력은 의구심이 생긴 게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생소한 선수들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A조 한국도 생소한 이스라엘의 저력에 당황했다. 최약체도 3할 승률은 얻는 야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에 단기전이라는 의외성까지 더해졌다. 절대 약자는 물론 강자도 없었다. 베네수엘라는 13일 이미 2패를 당한 멕시코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최강'이라는 평가는 이미 무색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3.12 16:38
야구

[BP·IS MLB리뷰] 메이저리그 9주차, 메이저리그 각 팀의 성적은 어떨까

아메리칸리그동부지구는 볼티모어와 보스턴의 1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팀은 주중 4연전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나란히 2승씩을 나눠가졌다.볼티모어는 이어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보스턴을 승률에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보스턴은 안방에서 토론토에 1승 2패로 밀리며 주간 성적을 3승 4패로 마감했다.토론토는 주간 5승 1패로 동부지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월요일 선발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8회 1사까지 보스턴 강타선을 노히터로 막아내기도 했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리그 2위(3.54), 퀄리티스타트는 리그 1위(38)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잠시 뛰었던 데이빗 프라이스의 올시즌 연봉은 3000만 달러. 그에 반해 토론토 선발투수 5명의 연봉합계는 3430만 달러다. 한편, 탬파베이는 미네소타와의 4연전의 마지막 3경기를 쓸어 담으며 5연패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마무리 투수 브래드 박스버거가 복귀 전에서 다시 부상을 입으며, 6~8주를 이탈하게 됐다.그러나 뉴욕 양키스는 아롤디스 채프먼 채프먼 복귀 이후 상승세를 타나 싶더니 지난주 2승 5패로 부진했다.채프먼은 월요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게다가 더스틴 애클리, 마크 테세이라 등 장기 부상자들도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 카를로스 벨트란, 앤드류 밀러, 채프먼 등 주축선수들의 트레이드 이야기가 솔솔 피어나고 있다. 중부지구는 미네소타를 제외한 4개 팀이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주춤한 사이 캔자스시티가 선두자리를 꿰차자 중위권을 맴돌던 클리블랜드가 캔자스시티와의 홈 4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단숨에 지구 1위로 올랐다.코리 클루버, 대니 살라자르, 조시 톰린 3명의 선발투수가 안정적인 가운데, 2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복귀전을 가졌다. 1루수 마이크 나폴리는 지난주에만 홈런을 4개를 몰아쳤다. 지구 4위 디트로이트도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스윕하며 3위 화이트삭스와는 반경기차, 1위 클리블랜드와 3.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계약이 내년까지인 아니발 산체스가 부진으로 불펜으로 내려간 것이 아쉽지만, 조던 짐머맨이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와 로테이션에 합류해 토요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가장 반가운 것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부활이다. 벌랜더는 5월 9일 이후 6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01로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이다. 서부지구는 텍사스가 시애틀과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텍사스는 올시즌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이 강점인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44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다르빗슈의 가세로 선발진은 더욱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다르빗슈는 지난 토요일 시애틀 전에서 5.2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징계를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쥬릭슨 프로파의 활약이 돌풍 그 이상이다.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순위 1위 출신인 프로파는 지난 28일 콜업 이후 9경기에 전 경기 출장해 모두 안타를 뽑아냈고,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를 놀라게 만들었다. 텍사스는 결국 백업 내야수 핸서 알베르토를 마이너리그로 보냈고, 프린스 필더를 벤치에 보냈다. 시애틀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에르난데스는 2009년 이후 200이닝 이상-190삼진 이상을 기록한 꾸준하면서도 강력함을 자랑했던 투수.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선두싸움에서 에이스의 이탈은 다소 아쉽다. 또한 시즌 초부터 제기되었던 불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팀내 최고 유망주인 에드윈 디아즈를 메이저리그로 불러들였다. 시애틀이 주춤한 사이 휴스턴과 LA 에인절스는 각각 6승 1패, 4승 2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다. 휴스턴은 최근 13경기 11승 2패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특히, 1번 조지 스프링어-2번 호세 알투베로 라인업을 변경한 후 상승세가 뚜렷한데 스프링어가 1번 타자로 출장했을 때 성적은 13경기 4홈런 10타점 타율 0.390, OPS 1.124이다. ◇아메리칸리그 5월 31일~6월 6일, 9주차 승률 순 순위1. 텍사스 레인저스(서부지구 1위)2.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 1위)3. 보스턴 레드삭스 (와일드카드 1위)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부지구 1위)5. 시애틀 매리너스(와일드카드 2위)6. 캔자스시티 로열스7. 토론토 블루제이스8. 시카고 화이트삭스9.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0. 휴스턴 애스트로스11. LA 에인절스11. 뉴욕 양키스13. 탬파베이 레이스14. 오클랜드 애틀레틱스15. 미네소타 트윈스 내셔널리그동부지구는 워싱턴과 뉴욕 메츠의 양강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 뉴욕 메츠 맷 하비는 지난주 2경기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마이애미는 지난주 4승 3패를 거두면서 어느덧 시즌 30승 27패로 선두 워싱턴과의 승차도 4경기까지 따라 붙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일요일 경기에서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인 14개를 잡아내며 8연승 가도를 달린 가운데 리그 탈삼진 랭킹에서도 110개로 커쇼를 따돌리며 1위에 나섰다.동부지구 초반 돌풍의 선두주자였던 필라델피아는 지난주도 2승 5패에 머무르며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중부지구는 시카고 컵스가 5승 2패로 신시내티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런데 지난주 당한 2패가 모두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가 등판한 경기였다는 점이 아쉽다. 컵스는 수요일 다저스전 패배로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이었던 아리에타가 선발로 나선 경기의 연승기록이 23연승에서 멈췄다. 그리고 월요일 애리조나 전에서 아리에타는 5이닝 3실점 패전을 안으며 개인 20연승이 중단됐다. 신시내티는 콜로라도 원정과 워싱턴 홈에서 나란히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조이 보토-애덤 듀발-제이 브루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7경기에서 홈런 12개를 합작했다. 보토가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마이크 리크 트레이드 때 이적해온 듀발의 깜짝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듀발의 장타율 .608은 리그 2위다.피츠버그는 2승 5패에 머무르며 3위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가 반경기로 좁혀졌다. 피츠버그는 주중 마이애미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피츠버그로 돌아온 시간이 새벽 3시가 넘었는데, 이동의 여파로 인해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서부지구 LA 다저스는 컵스 원정에서 1승 3패에 그쳤지만 애틀랜타 홈 3연전을 쓸어 담으며 4승 3패로 지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일요일 애틀랜타 전에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4K 무실점의 저조한 활약(?)에 그치며 67경기 연속 5K이상 기록이 중단됐다. 6이닝 투구도 올시즌이 처음이다.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3승 4패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헌터 펜스의 부상이탈이 상당히 뼈아프다. 지난 2번의 우승에서 펜스가 차지했던 부분은 상당했다. 타선이 고질적인 약점인 샌디에이고는 모처럼 화력을 가동했던 한주였다. 지난주 기록한 0.304의 타율과 45득점은 신시내티에 이어 리그 2위, OPS 0.831은 리그 3위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제임스 실즈를 떠나 보냈다. 본격적인 리빌딩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내셔널 리그 5월 31일~6월 6일, 9주차 승률순 순위1. 시카고 컵스 (중부지구 1위)2. 워싱턴 내셔널스 (동부지구 1위)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서부지구 1위)4.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 1위)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와일드카드 2위)6. LA 다저스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7. 마이애미 말린스9. 필라델피아 필리스10. 밀워키 브루어스11. 콜로라도 로키스1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4. 신시내티 레즈1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주의 Best Player: 코리 시거(LA 다저스)LA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는 올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오르며 올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첫 4월은 타율 0.250, 2홈런에 그치며 오히려 지난해 9월보다도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그러나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지난달에만 5홈런, OPS 0.892를 기록하더니 지난주에만 6홈런 11타점을 몰아쳤다. 지난 토요일 애틀랜타 전에서는 3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4-2승리를 이끌었는데, 한 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한 다저스 신인은 시거가 처음이었다. 한편 1933년 이후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14홈런 이상을 때려낸 신인 유격수는 지금까지 단 2명이 있다. 올시즌 트레버 스토리(15)와 코리 시거(14)다. 이주의 Worst Player: 제임스 실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타이슨 로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노릇을 했던 제임스 실즈는 지난주 시애틀과의 원정 경기에서 2.2이닝동안 8피안타 4볼넷 2피홈런을 허용하며 무려 10점을 헌납했다.실즈의 10실점은 개인 통산 5번째 기록인데, 현역 선수 가운데 10실점을 4번 이상 기록한 투수는 실즈가 유일하다. 결국, 실즈는 샌디에이고 선수로서 시애틀전 기록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주의 기록: 시애틀의 10점차 뒤집기 역전쇼지난 2일 펫코파크에서 열렸던 시애틀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는 5회말까지 샌디에이고가 12-2로 앞서며 샌디에이고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점수차가 일찍이 벌어진 만큼 야수들의 마운드 등판이 일어날지도 모를 경기였다.그러나 6회초 카일 시거의 2루타와 이대호의 3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좁힌 시애틀은 7회초 샌디에이고의 승리조인 라이언 부처와 브랜든 마우어를 상대로 2사 만루 상황에서 7타자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9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시애틀의 10점차 역전승은 2009년 오클랜드 이후 처음. 5회 이후의 상황으로 좁히면 2001년 클리블랜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클리블랜드가 역전승을 거뒀던 팀은 바로 시애틀. 시애틀은 2001시즌 116승을 올렸던 메이저리그 최강팀이었다. 이주의 코리안리거폴 몰리터 감독의 신임 속에 꾸준히 경기 출장을 하고 있는 박병호는 드디어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박병호는 탬파베이와의 시리즈에서 금요일 2루타 2개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린 뒤, 월요일 탬파베이 선발 드류 스마일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마침내 두자리수 홈런을 만들어냈다.지난 5월 14일 클리블랜드 전 멀티홈런 이후 67타수 만에 나온 귀중한 홈런이었다. 우익수 미겔 사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박병호의 부활은 미네소타로서 반가운 일이다. 강정호는 마이애미 원정에서는 15타수 2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홈으로 돌아온 LA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토요일에 나온 홈런은 스탈링 마르테와의 백투백 홈런이었고, 일요일에 나온 홈런은 에인절스의 0-1 리드를 뒤집는 역전 투런 홈런이었다. 월요일 경기에서도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지난주 타율을 .280으로 마무리했다. 23안타 가운데 15개가 장타. 지지난주 휴스턴 원정 이후 주전 선수 대접을 받고 있는 김현수의 활약도 대단했다. 6월 2일 보스턴전, 4일 뉴욕 양키스 전에서 3안타 경기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 타율을 .364로 마감했다. 김현수가 좋은 활약을 하는 날 팀도 승리로 이어진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지난 토요일 양키스 전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오늘의 선수로 선정되며 중계진과 인터뷰하기도 했다. 맏형 이대호도 단순히 플래툰 플레이어 이상의 활약을 지난주에 선보였다. 지난 화요일 샌디에이고 전, 토요일 텍사스 전은 상대 선발이 우완이었음에도 당당히 선발라인업에 포함됐고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금요일 샌디에이고 전에서는 팀이 4-1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의 신호탄을 알리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맞상대 한 적이 없었던 다르빗슈를 상대로도 2타수 1안타 판정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도 타자들의 맹활약 속에 약간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계속해서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지난주 4경기에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3홀드도 따냈다. 주말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는 모두 등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연투 경기를 가졌지만 오승환의 구위는 끄떡 없었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추신수는 재활 경기를 갖기 시작했다.빠르면 11일 시애틀 원정시리즈에 복귀할 예정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재활 도중 어깨 통증이 다시 재발하며 사실상 전반기 복귀가 어려워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재활 경기 등판 횟수를 최소 4회 정도로 보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이학주는 옵트 아웃 조항에 의거해 FA자격을 재취득했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활약했던 이학주는 타율 0.265, 3홈런 4도루를 기록했지만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두터운 내야벽을 뚫지 못했다.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은 꾸준한 출전기회를 잡고 있는 가운데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Bizball Project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 2016.06.07 06:00
야구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성적은?

1994년 박찬호(40·은퇴)의 LA 다저스 입단을 시작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올해 류현진(LA 다저스)과 임창용(시카고 컵스)를 포함해 14명에 이른다. 그중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무대는 박찬호와 김병현(넥센)·최희섭(KIA·이상 34) 등 단 세 명 만이 밟았다. 김병현은 역대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2001년 애리조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그는 그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및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 나서 6⅓이닝 1피안타·무실점으로 3세이브를 올렸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맞으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 우승으로 반지를 끼었다. 2002년과 2003년을 포함해 총 8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전성기가 지난 뒤 포스트시즌에 나섰다.2006년(샌디에이고), 2008년(다저스), 2009년(필라델피아) 중간 계투로만 13경기를 뛰었다. 특히 2009년에는 총 8경기에 나섰고, 월드시리즈에선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4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2승4패로 준우승에 그쳐 빛이 바랬다. 역대 포스트시즌 성적은 총 1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61이다. 타자로는 유일하게 가을잔치를 경험한 최희섭은 다저스 소속이던 2004년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대타로 1타석에 나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한국인 선수 중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출장과 안타를 기록한 타자와 선발 등판 및 승리를 경험한 투수는 없었다. 추신수와 류현진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3.10.02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