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62건
프로야구

'7-4→7-9 충격패' 다음날 "데미지 덜 입으려면 오늘 경기 중요"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전날(22일) 광주 LG전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앞세웠지만, 상대 선발 송승기의 호투에 막혀 1-4로 끌려 갔다. 그러나 8회 말 LG 필승조 이정용과 마무리 유영찬을 공략해 대거 6점을 뽑아 7-4로 역전했다. KIA의 기쁨은 잠시였다. 9회 초 마무리 정해영이 LG 박해민에게 동점 3점포를 맞았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조상우까지 무너져 7-9로 무릎을 꿇었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양 팀 불펜 모두 어려운 경기를 했다. 타자들이 (8회 말) 잘 뒤집었는데 (9회 초) 다시 뒤집어졌다"라며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이겨야) 데미지를 덜 입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선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맞았다. 정해영이나 조상우가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 있는데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고종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범호 KIA 감독은 "타격 코치님이 '한번 믿고 가보시죠' 하셔서 (고)종욱이를 3번 타자로 넣었다"라며 "종욱이는 대타로서 최고의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뒤에 한준수 등 대타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 선발 명단에 넣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2023년부터 지난 22일까지 LG전 타율 0.447(38타수 17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3 16:38
프로야구

6회는 홍민기가 홍민기했는데...셋업맨 안착까지 성장통은 필수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필승조에 진입한 뒤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했다. 홍민기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구원 등판했지만 3-3 동점에서 3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기는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는 3-3 동점이었던 6회 말,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바로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했다. 그는 주성원을 1루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김건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홍민기를 투입했다. 그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로 주목받았다. 2020 1라운더였지만 그동안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던 선수.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고, 이후 스윙맨 역할을 잘 수행하다가 후반기 필승조에 진입했다. 홍민기는 18일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이튿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새 보직에 연착륙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키움전에서는 일격을 당했다. 홍민기의 첫 이닝은 기개가 있었다. 첫 타자로 상대한 대타 원성준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어준서에겐 2루 땅볼을 유도해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는 투구를 해냈다. 3루 쪽 원정 관중석이 들끓었다. 문제는 두 번째 이닝이었던 7회였다. 홍민기는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좌전 안타, 후속 임지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모두 직구가 안타로 이어졌다. 홍민기는 이어 상대한 이주형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고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를 김강현으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는 타자 루벤 카디네스를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모두 홍민기의 실점이었다. 롯데는 8·9회 키움 셋업맨 원종현과 클로저 주승우 공략에 실패하며 3-6으로 패했다. 홍민기는 셋업맨으로 안착하기 위한 통과의례를 겪었다. 언젠가 찾아올 패전이었다. 성장통으로 삼아야 한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나 슬라이더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7·8회 모두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하며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의식할 필요가 있는 포인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00:07
프로야구

하늘도 한화를 돕는다,40년 만의 대역사까지 '단 1승' 남았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 전반기 6연승을 묶어 9연승 질주 중이다. 지난 4~5월 12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노린다. 10연승에 성공하면 한화는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연승을 거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팀이 된다. 하늘도 한화를 도왔다. 후반기 3연전 중 19일 수원 KT 위즈전이 그랬다. 당시 한화는 전반기 10승 투수(3패) 외국인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투입했으나, 3이닝 동안 5실점 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한화는 와이스 포함 투수 3명만 쓰고 이겼다. 6회를 앞두고 비가 내리면서 한화가 6-5 콜드게임 승리를 가져간 것이다. 필승조도 아끼고 연승도 이어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올해는 하늘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며 기뻐했다. 김 감독은 "팀에 (정)우주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승운이 따르고 있다"며 우주의 기운이 팀을 감싸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도 "(5회) 노시환의 결승 솔로포를 본 뒤 하늘이 우릴 도왔다. 올해는 팀에 정말 많은 운이 따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주의 기운'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모든 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ERA) 1위(3.42)의 막강한 투수진은 후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다소 부진했던 타선도 후반기에 살아났다. 한화의 전반기 팀 타율은 0.259로 리그 6위에 그쳤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3경기 타율 2위(0.361)로 반등하면서 연승을 이끌고 있다. 류현진은 "타선이 전반기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타자 부상이라는 변수도 잘 이겨냈다. 새끼손가락 견열 골절로 이탈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빈자리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로 메웠고, 리베라토는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9, 2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지난 19일 정식 계약까지 맺었다. 정규직 전환 후엔 2경기 9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불방망이로 자신의 정규직 계약을 자축하기도 했다. KBO리그 44년 역사상 한 시즌 10연승을 두 번 이상 한 팀은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전·후기로 나눠 운영된 당시 리그에서 삼성은 전반기 11연승, 후반기 13연승을 거뒀다. 한화가 40년 만의 대역사에 도전한다. 한화는 올해 많은 새 역사를 썼다. 12연승으로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고,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이제 남은 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이다. 류현진은 "모두가 제 자리에서 제 역할 해주면서 순항 중.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서 연승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22 06:04
프로야구

YOU KNOW? 김서현의 독수리 마무리 성장기, '이제 두 번째 레슨' [IS 인터뷰]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43경기 1승 1패 1홀드 22세이브. 세이브 개수는 리그 4위지만, 1.41의 평균자책점(ERA)은 20회 이상 세이브 기회에 나선 투수 중 1위에 올라 있다. 블론세이브도 단 2개로, 세이브율이 9할(0.917)에 달한다. 데뷔해였던 2023년 공은 빨랐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올해 투구는 물론, 멘털도 단단해진 상태로 '리그 1위' 한화의 든든한 수문장으로 거듭났다. 어떤 점이 '마무리' 김서현을 일깨웠을까. 최근 역주행으로 유행하는 유노윤호의 'Thank U' 가사에 맞춰 그의 마무리 투수로서의 마음가짐을 정리해 봤다. 이건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김서현은 필승조, 마무리 역할을 부여받을 때부터 리그 최고의 클로저 영상을 돌려봤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과 한화 구단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구대성, 정우람, 박상원까지 여러 선배의 영상을 찾아 보면서 마무리 투수의 '마음가짐'을 되뇌었다고 전했다. 요즘도 자신의 투구 복기는 물론, 레전드 마무리 투수들의 영상을 참고하고 있다고. 보통 다른 투수의 영상은 그들의 투구 폼을 참고하거나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 개선이 필요할 때 돌려 보는데, 김서현의 이유는 다소 특이했다. "투구 메커니즘은 나와 모두 다르다. 메커니즘보단 경기 운영 방식을 많이 참고했다"라고 말한 그는 "등판했을 때의 경기 흐름이나 주자 상황, 연투 등 상황에 따른 투구 패턴을 참고하면서 내게 맞는 나름의 대처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좋은 교과서 덕분일까. 김서현은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5, 피안타율 0.197,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0.150 등의 완벽투를 이어갔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0.093으로 압도적이고, 피OPS 역시 0.385로 좋다. 빠른 구속과 구위는 물론, 새내기 마무리답지 않은 노련한 피칭이 있어 가능한 수치들이다. 그 뒤엔 김서현의 숨은 노력이 숨어 있었다. 이제 두 번째 레슨, 슬픔도 너만 갖기?마무리 투수에게 항상 따라오는 말이 있다. 바로 심리적 '회복 탄력성'이다. 잘해야 본전, 못하면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는 외로운 자리에서 김서현은 어떻게 감정을 컨트롤할까. 김서현은 "작년만 해도 혼자 삭혔지만, 올해는 형이 있어서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올해부터 '형'과 동행하고 있다. 형 김지현이 한화의 불펜포수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지현은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SSG 랜더스의 육성선수로 프로의 꿈을 이뤘지만 시즌을 마치고 방출됐다. 동생의 권유로 한화의 불펜포수로 합류한 그는 김서현이 등판할 때마다 공을 받았고, 동생은 호투 때마다 형에게 공을 돌리며 남다른 형제애를 이어갔다. 김서현은 "등판 때마다 형에게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불펜과 실전 피칭 때 어떤 점이 달랐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하루의 투구를 복기하는 데 형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이겨내는 것보단, 툭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있는 게 정말 소중한 것 같다"며 형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얼마 전 올스타전에서 김원중을 찾아갔다는 그는 '멘털'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야구장에서의 일은 야구장에서 끊어내고, 경기장 밖에선 다 잊고 자신의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 내 마무리 경험자인 박상원과 주현상, 양상문 투수코치 역시 "그날 경기가 아무리 좋았어도, 다음날엔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는 게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일희일비 않기'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김서현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실점한 뒤에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잘 던지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눈물이 난 것 같다"라고 돌아본 그는 "사실 최근 볼넷이 많아져서 고민이 많기도 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마음가짐을 새로 한 것 같다.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11:04
프로야구

"불펜 운영이 훨씬 쉬워졌다"...이제 없으니 티가 난다, 너무 커 보였던 롯데 좌완 파이어볼러의 빈자리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롯데 자이언츠)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홍민기가 있어 불펜 운영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홍민기는 지난 18~19일 LG전에 모두 등판했고 각각 1이닝 무실점, 1과 3분의 1이닝으로 무실점했다. 이틀 동안 LG가 자랑하는 좌타자를 8명 상대해 딱 안타 1개만 내줬다. 김 감독은 "홍민기가 없었으면 (정철원과 최준용이) 이틀 모두 투입됐지"라고 말했다. 홍민기가 이틀 연속 LG 좌타선을 완벽 봉쇄하면서 18일에는 정철원, 19일에는 최준용이 하루씩 휴식했다. 홍민기의 파급 효과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의 '히트 상품'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4차례 등판에 그쳤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홍민기가 1군 무대에 자리 잡으면서 불펜 운용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홍민기의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입단 6년 차 홍민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피안타율 0.171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총 2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볼넷이 고작 5개로 제구력도 안정됐다. 반면 탈삼진 30개로 위력적이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가 지난해까지 제구력이 떨어져 못 올라왔는데, 올해는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민기는 20일 LG전에 휴식조에 포함됐다. 지난 이틀 동안 각각 15개, 25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롯데는 20일 선발 투수 이민석의 6과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 속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홍민기가 휴식으로 이날 최준용과 정철원이 모두 등판했다. 그러나 최준용이 2-2로 맞선 8회 말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무사 2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정철원은 1사 3루에서 문성주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뺏겼다. 롯데로선 당연히 18~19일 LG 좌타자를 꽁꽁 틀어막은 홍민기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3위 롯데는 2위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4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 차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00:05
프로야구

'정규직 전환 자축포' 리베라토, ERA 0점대 필승조까지 무너뜨린 '정규직 파워' [IS 스타]

한화 이글스의 '정규직'이 된 루이스 리베라토가 정규직 전환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리베라토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 달아나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 2사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는 상대 0점대 평균자책점(0.87)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손동현의 4구 126km/h 낮은 포크볼을 그대로 퍼올려 수원 구장 가장 깊숙한 곳인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리베라토의 시즌 3호포였다. 자신의 정규직 전환을 자축하는 홈런포였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지난 19일 팀과 2025시즌 잔여 기간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9, 2홈런, 13타점, 출루율 0.431, 장타율 0.561, OPS 0.992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게 재계약에 영향을 미쳤다. 구단은 리베라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타선에서 기폭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에너지도 좋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려준다. 전문 중견수로 공수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정식 계약 직후인 19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두른 그는 20일 경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리베라토는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출루한 뒤 노시환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기선을 제압한 바 있다. 7회엔 쐐기포까지 쏘아 올린 그는 9회에도 안타 후 채은성의 만루포로 홈을 밟으며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도 9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0 21:10
프로야구

LG전 4G 무실점...'좌타 봉쇄' 특임 받은 롯데 홍민기→필승조 안착 [IS 피플]

필승조 일원으로 진입한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리그 순위 경쟁 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홍민기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7회 말 등판해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8회 초 공격에서 3점 더 추가하며 6-1로 승리, 전반기 최종전부터 이어진 2연패를 끊고 리그 3위를 지켰다. LG '좌타' 라인을 잘 막은 홍민기는 이 경기 승리 수훈 선수였다. 홍민기는 주자를 두고 상대한 좌타 박해민을 3구로 삼진 처리했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150㎞/h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넣었다. 홍민기는 이어 상대한 다른 좌타자 신민재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 천성호를 2루에서 잡았다. 역시 좌타자 문성주와의 이어진 승부에서는 신민재에게 도루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거듭 스트라이크존 안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투구로 결국 삼진을 잡아냈다. 롯데는 8회 초 3점을 내며 6-1로 달아났다. 홍민기는 8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로 상대한 LG 간판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 처리했다. 후속 문보경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후 마운드를 김강현에게 넘겼다. 바뀐 투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홍민기가 남긴 기출루자도 사라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반기 막판 홍민기를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그를 필승조 투수로 쓸 계획을 전했다. 정철원·최준용 기존 셋업맨들이 투구 기복을 보인 상황에서 1이닝 이상 맡길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봤고, 홍민기에게 그 역할을 맡긴 것. 1라운더(2020) 유망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홍민기는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최고 155㎞/h를 기록해 감탄을 안긴 그는 이후 6경기 연속 구원 등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 1차전이었던 8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전천후' 투수 자질을 보여줬다. 홍민기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8일 LG전에서도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에 이어 팀이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등판, 박해민·신민재·천성호 좌타자 3명으로 모두 범타 처리했다. 올 시즌 LG전 네 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막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상대한 16타자 중 김현수와 문보경에게만 각각 1안타씩 내줬다. 좌타 라인이 강하고, 현재 롯데와 2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LG를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준 홍민기다. '좌완 파이어볼러'에서 안정감을 주는 셋업맨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가 후반기 롯데 마운드 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0 09:00
프로야구

'당연한 걸 왜 물어' 5G 연속 출장도 못 막는 투지...김택연 "세이브 상황이면 마무리가 나가야죠" [IS 인터뷰]

"세이브 상황이라면, (당연히) 마무리 투수가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3연투도, 5경기 연속 등판도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의 투지와 책임감을 사그라들게 할 순 없었다.김택연은 2025시즌 전반기를 1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으로 마쳤다. 그는 지난해 열아홉 살 나이에 60경기 65이닝을 소화해 때아닌 혹사 논란을 빚었는데, 올해도 전반기에만 40경기 45이닝을 소화했다.그는 특히 전반기 종료 직전 등판이 잦았다.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KT 위즈 3연전에 모두 등판한 그는 경기 없는 7일 하루만 쉰 뒤 다시 8, 9일 롯데 자이언츠와 2경기에 연달아 출전했다. 최장 3연투, 경기로는 5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김택연과 면담하면서 '네가 많이 던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좀 쉬자. 오늘 경기는 건너뛰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랬더니 '세이브 상황이라면 마무리 투수가 나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더라"며 " 투수들도 출전 욕심이 그렇게 강할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김택연은 이에 대해 당연하다는 듯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선수들도 있다. 선수라면 당연한 마음가짐이고, 그걸 말씀드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좋든 안 좋든 세이브 상황에선 당연히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상대로서도 나가야 하는 투수(마무리)가 안 나오면 사기가 오를 수 있다"며 "중간에 하루를 쉬었던 만큼 (롯데전) 2연투까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투구 수도 많지 않아 피로도도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선수의 의지에만 의존할 순 없다. 조성환 대행은 "김택연이 '힘들면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믿기 어렵다"고 웃으며 "선수 본인에게 맡기면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다. 김택연은 우리 팀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뛰어야 하는 선수다. 쉬어야 할 때 쉬게 하고, 투구 수 관리도 세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쉬운 일은 아니다. 조성환 대행은 "쉽지만은 않더라. '오늘은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다가도 필요한 상황이 오면 라인업에서 필승조 이름 글자가 두껍게 보인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두산은 1군 엔트리에 제외된 최지강·이병헌 등이 후반기 복귀하고, 선발이던 최원준도 불펜에 가세한다. 뎁스(선수층) 강화로 김택연의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김택연도 다사다난했던 전반기를 넘어선 후반기가 되길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비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아프지 않고 잘 던진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보완할 점도 있고, 좋아진 점도 있다. 잘 보완하는 후반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9:53
프로야구

완전체 선발진·완전체 불펜진 그리고 강백호

KT 위즈가 '완전체'와 함께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이적생과 부상병들이 돌아온다. KT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정상 가동한다.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빠진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고, 부상 등으로 잠시 붕괴된 불펜진도 손동현의 복귀로 완전체가 된다. KT는 전반기 막판 외국인 투수 교체 용단을 내렸다. 올해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무르며 부진한 쿠에바스를 교체하고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빠르게 영입했다. 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40경기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에서 14경기(선발 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04를 작성했다. 패트릭을 영입한 KT는 안정적인 '6선발'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패트릭,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에 이어 제대한 배제성까지 6명의 선발 투수로 체력 안배를 통한 효율적인 운용을 할 예정이다. 부상 회복 후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형준과 6월 제대한 배제성을 위한 그림이기도 하다. 2021년 6선발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KT는 또 한 번의 6선발 완전체로 대권에 도전한다. 불펜진도 완전체를 앞두고 있다. 필승조 손동현의 복귀가 눈앞이다. 손동현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3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하며 KT 마운드의 허리를 탄탄히 지켰다. 하지만 5월 말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더니 전반기를 그대로 마쳤다. 이후 KT 불펜진은 왼손 전용주와 우완 김민수의 줄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손동현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한다면 불펜진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야수진에도 돌아올 자원이 남아있다. 바로 강백호다. 강백호는 지난 5월 말 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한 강백호는 올 시즌을 포수로 준비하며 시즌 후 100억원대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노렸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이 가로막았다. 다만 현재 KT 타선엔 강백호의 공백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괴물 타자 안현민의 맹활약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활, 주축 타선 황재균의 복귀 등이 맞물려 타선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돌아왔을 때의 강백호의 포지션도 다소 애매하다. 포수엔 이미 장성우-조대현-강현우 세 명이 버티고 있고, 외야도 배정대-로하스-안현민에 김민혁까지 있다. 상승세인 황재균과 허경민(3루수)의 동반 투입을 고려한다면 1루도 자리가 없다. 지명타자 경쟁도 치열해 고민이다. 하지만 강백호의 복귀는 어떤 형태건 KT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은 분명하다. 타선의 무게감부터 달라진다. 강백호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KT가 어떤 운용의 묘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09:13
프로야구

"폰세 보세요" 실패 아닌 경험, NPB 출신 모십니다 [IS 포커스]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외국인 선수를 향한 러브콜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30)를 영입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머피는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신체조건(키 1m96㎝·몸무게 95㎏)까지 탄탄한 그의 눈여겨볼 경력 중 하나는 NPB 출신이라는 점이다.2024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몸담은 머피는 그해 40경기 1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3.26(38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한 필승조 자원이었다. 시즌 뒤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복귀를 선택했으나, 메이저리그(MLB) 콜업이 이뤄지지 않자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KT가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KBO리그에선 NPB 출신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상황. 올 시즌 전반기 평균자책점 1·2위를 차지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이 모두 NPB 출신이다. 지난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도 NPB를 거쳐 입성한 자원. 상황이 이렇다 보니 NPB 출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머피도 이에 부합하는 자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NPB 출신 외국인 선수 선호도에 불을 지핀 건 단연 폰세이다. 2022년부터 세 시즌 동안 NPB에서 뛴 폰세는 '실패한 외국인 투수'에 가까웠다. 지난 시즌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15경기 평균자책점 6.72에 머물렀다.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 정도로 평가가 널을 뛰었는데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무적 모드'에 가깝다. 올해 전반기에만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로 맹활약하며 무려 33년 만에 한화의 전반기 1위를 이끌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161개) 부문에서 모두 1위. 현재 KBO리그 몇몇 구단은 내년 시즌 도입 예정인 아시아쿼터 제도에 발맞춰 일본으로 외국인 스카우트를 파견, 자원을 물색 중이다. NPB 내 입지가 좁아진 선수에 대해서도 여러 루트로 레이더를 돌리며 '제2의 폰세 찾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NPB에서 실패한 선수라도 KBO리그 성공 가능성이 있다. 냉정하게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앤더슨·데이비슨도 NPB 마지막 기록이 좋았던 선수들이 아니지 않나"라며 "아시아 야구를 미리 경험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올 시즌 폰세의 성공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6 04: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