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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토스뱅크 '주담대 없이' 흑자전환 코 앞으로

토스뱅크가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내놓은 성과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 은행이 이자 이익을 올리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없이 이뤄낸 흑자 전환이라는 것이다. 주담대를 선보이면 토스뱅크가 더 큰 날개를 달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나온다.적자 속 성장성 증명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2023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가장 처음 86억원의 흑자를 낸 이후 같은 해 4분기 124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실적 개선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1분기 148억원, 2분기 97억원, 3분기 100억원의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나아가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범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온 토스뱅크가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해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로써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부담을 덜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첫 여성 대표로 선임된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입은 ‘적자’의 옷을 벗고 성장 궤도에 안착시키는 미션을 짊어지고 있었다.취임 당시 토스뱅크는 이 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토스뱅크의 성장과 혁신,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는 후보군을 발굴 및 검증했다”며 “이 후보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 및 조직관리 역량, 통찰력 등이 토스뱅크를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토스뱅크가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이 대표 체제에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을 늘렸다는 점이 꼽힌다.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광주은행과 함께 출시한 ‘공동대출’ 상품은 3개월 만에 3200억원을 신규 공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혁신금융상품으로 지방은행과의 협업과 상생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또 하나카드와 제휴해 첫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상품인 ‘토스뱅크 신용카드 와이드(Wide)’를 출시하며 비이자수익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화통장을 통해 최근 금융권에 뜨거운 상품으로 주목받은 ‘트래블 카드’로 역할을 해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이에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고객은 1200만 명에 육박했다. 3개월 만에 100만 명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건전성 개선도 눈에 띈다.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에도 연체율은 하락했다. 토스뱅크의 작년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8%(3개월 평균 잔액 기준)로 올해 3분기 연속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다.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원이다. 3분기 연체율은 0.99%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p)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주담대 출시 언제쯤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권은 성장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집중해 이자이익을 토대로 수익성을 키워온 것과 다르게,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현재 토스뱅크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는 대출상품으로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통장 △사장님대출 △사장님보증대출△사장님마이너스통장 △사장님대환대출 △토스뱅크대환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이 있다.이를 바탕으로 여신잔액을 늘려 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4조6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 증가했다.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확보하고 자본적정성 개선과 이자수익을 위해서는 주담대 출시가 반드시 필요다는 게 업계 내 중론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상품은 자본금 확보와 이자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은행의 필수 상품 중 하나”라면서 “토스뱅크가 주담대 상품을 내놓게 되면 수익성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통상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출범 후 5년 차가 됐을 때 주담대 상품을 출시해 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모두 2017년 출범 후 5년 뒤인 2022년에야 주담대를 선보였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도 출범 5년 차인 2026년에 관련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토스뱅크의 연이은 호실적에 첫 연간 흑자 전망이 나오면서, 주담대 상품 출시 후에 대한 기대감은 모회사 격인 토스로 이어지고 있다. 토스뱅크 실적은 토스의 손익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지주사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13년 창립 이후 아직까지 연간 흑자 달성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2015년 앱 출시 이후 2018년까지만 해도 500억원 미만이었던 연간 순손실은 2021년 2000억원, 2022년엔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2016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만 1조12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는 준비 중인 상품이긴 하나 언제쯤 나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상품을 개발하고 승인을 받는 프로세스도 있어 예상 일정을 말하기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18 07:00
경제일반

피자헛, 하나카드와 하나픽 프로모션…"3000원 할인"

한국피자헛이 하나카드와 손을 잡고 ‘하나픽(PICK)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하나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총 15일간 진행되며, 피자헛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하나카드로 2만8000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의 청구 할인이 제공된다.해당 청구 할인을 위해서는 결제 전 하나카드 앱(하나Pay)에 로그인 후, 하나PICK 혜택 중 피자헛 혜택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본 프로모션은 하나 개인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 고객에 한해 1인 1회 적용되며, 하나BC카드는 제외된다.혜택 적용 방법은 간단하다. 피자헛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한 후, 최종 결제 금액이 28,000원 이상이 되도록 주문하면 된다. 결제수단으로 하나카드를 선택해 결제하면, 2월 사용분 청구 시 자동으로 3000원의 할인이 적용된다.피자헛 관계자는 “맛과 품질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방향으로 프로모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더 많은 분들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피자헛을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2025.02.14 11:45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7388억원 '역대 최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이 3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이익을 갈아치웠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3조4천217억원)보다 9.3% 늘었으며,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3조5천706억원) 기록도 갈아치웠다.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위험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하나금융 전체 순이익은 5135억원으로 2023년 4분기(4438억원)보다 15.7% 늘었다. 다만 직전 3분기(1조1566억원)와 비교하면 55.6% 급감했다.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은 10조8306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구체적으로 지난해 이자 이익은 8조7610억원으로 전년(8조8794억원)보다 1.3% 줄었다.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69%, 1.46%로 집계됐다. 전년 4분기(1.76%·1.52%)보다는 내렸지만,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1.63%·1.41%)보다는 높아졌다.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NIM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4분기에는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 도래로 인한 조달 비용 감소와 포트폴리오 개선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반면 수수료 이익은 전년(1조7961억원)보다 15.2% 증가한 2조696억원으로 집계됐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대손 비용률은 0.29%로, 전년(0.40%) 대비 0.11%포인트(p) 낮아졌으나, 전 분기(0.25%) 대비 0.04%p 높아졌다.4분기 비은행 부문에서 추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대손 비용률이 올랐지만, 2023년까지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효과 등으로 연간 대손 비용률은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됐다.지난해 4분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전년 말(0.50%)보다 0.12%p 높아졌으며, 전 분기(0.62%)와는 같았다.그룹 연체율 역시 전년 말(0.45%)보다 0.06%p 상승한 0.51%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0.55%) 대비로는 0.04%p 하락했다.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3조3564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4766억원) 대비 3.5% 감소했다.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환 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 매매익 증대 등으로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비은행 관계사의 경우 하나증권이 2251억원, 하나카드가 2217억원, 하나캐피탈이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이 58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반면 하나생명(7억원 손실)과 하나저축은행(322억원 손실)은 적자를 기록했다.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또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8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은 3600원이다.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13.13%를 기록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보다 4.8%p 상승했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고정하고 분기별로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4 16:15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민생금융지원 3467억원 집행…"올 상반기 완료"

하나은행은 이달까지 민생금융지원방안 예산 3557억원 중 3467억원을 집행했다고 31일 밝혔다.먼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의 공통 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 대출 이자 캐시백에 1999억원을 투입했다.또 자율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612억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140억원을 출연했으며,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을 포함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보증료 148억원을 지원했다.내수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비용 경감을 위해 에너지 생활비 300억원, 고효율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기기 교체, 사업장 환경 개선, 종합 솔루션 컨설팅 등에 100억원을 뒷받침했다.이 외에도 신용도 하락으로 카드 발급이 불가한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하나카드와 손잡고 신용 회복 성실 상환자 카드 발급, 공공 대출, 이자 캐시백, 청년 스타트업 사무실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까지 모든 집행을 완료할 예정이며, 2024년 12월 은행권 공동으로 발표한 '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일정에 맞춰 조속히 실시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상생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31 14:09
경제일반

설 분위기 물씬…‘혼설족’ 사로잡는 편의점 명절 도시락

설 연휴를 앞두고 편의점들이 1인 가구를 위한 도시락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CU는 전, 잡채, 나물, 돼지불고기, 후식 찹쌀떡 등을 담은 '명절 11찬 도시락'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전·잡채·나물·돼지불고기 등과 함께 후식 찹쌀떡까지 11가지 음식이 모두 담긴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당 상품의 중앙에는 지름 10㎝가량의 두툼한 떡갈비를 담아 풍성함을 더했다고 CU는 소개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2일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협업한 설 기획 명절 도시락을 새로 선보인다.명절 한식 도시락은 안유성 명장이 운영하는 '장수회관'의 대표 메뉴인 '마늘양념갈비'를 메인으로 한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다.세븐일레븐이 명절마다 출시한 도시락 중 스타 셰프와 협업해 맛과 품질을 강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세븐일레븐은 '신년운세떡만둣국'과 '세븐셀렉트 우리쌀사골떡국'도 명절 간편식으로 함께 선보였다.세븐일레븐은 최장 9일간 쉴 수 있는 올해 설 연휴 기간에 집 앞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설 명절 기간(2월 9∼12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 설 명절 연휴(1월 21∼24일)보다 10% 가까이 성장했다. 이마트24는 설날을 맞아 넷마블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과 협업한 명절 도시락을 내놨다.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과 '떡만둣국·모듬전' 등 2종이다.이번 명절 도시락에는 모두의마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이 동봉되어 있다.고객들은 다음 달 28일까지 모두의마블 게임 내에 이마트24 로고가 들어간 전용 맵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이마트24는 설 명절 기간 더 많은 고객이 부담 없이 명절 도시락을 즐길 수 있도록 이달 31일까지 행사 카드(비씨·농협·하나카드)로 구매 시 가격을 30% 할인해준다.이마트24 관계자는 "명절이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떠오른다는 점에서 착안해, 현대판 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과 손잡게 됐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2025.01.21 11:13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매달 혜택 주는 '달달 하나 적금' 출시

하나은행은 새해를 맞아 급여이체 손님을 대상으로 달마다 혜택을 드리는 '달달 하나 적금'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달달 하나 적금'은 지난해 50만좌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직장인 전용 급여 통장 '달달 하나 통장'의 후속작이다.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매달 이벤트를 통한 풍성한 혜택과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원큐’ 전용 적금상품이다.오는 6월말까지 10만좌 한정 판매 예정인 '달달 하나 적금'의 가입금액은 매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이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대 연 5.0%를 더해 최고 연 7.0%이다.우대금리 조건은 급여이체 연 1.0%, 하나카드 결제 실적 연 0.5%, 첫거래 감사 금리 연 1.5%, 달달 하나 금리 연 1.0~2.0%이다. 최근 1년간 하나은행에서 예·적금 가입 이력이 없는 손님들에게는 ‘첫거래 감사’ 금리가 제공되며, 매월 1회 이벤트에 참여하면 랜덤 방식으로 제공하는 ‘달달 하나 금리’를 받을 수 있다.하나은행 계좌로 급여를 받는 손님들이 매달 ‘하나원큐’에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에서는 다양한 쿠폰이 제공된다. 이벤트 쿠폰은 총 10가지로 '달달 하나 적금'의 우대금리로 즉시 적용 가능한 ‘달달 하나 금리’ 쿠폰 5종(연 0.1% ~ 1.0%)과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한 5종의 생활쿠폰이 랜덤 방식으로 제공된다.하나은행 관계자는 “2025년 새해를 맞아 더 많은 손님들께 더욱 달콤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이번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을 주거래로 이용하는 손님들께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5 14:50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진 시중 은행들… 연말 은행장 잇단 물갈이로 쇄신

올해 금융권은 배임과 횡령, 불법대출 등 큼직한 금융사고로 얼룩진 한 해였다. 이에 연말에는 시중은행장 5명 중 4명이 물갈이되는 ‘고강도 쇄신 인사’가 이뤄졌다. 매년 경신하던 역대급 실적은 ‘끝물’이라는 얘기까지 더해지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상반기 ‘불완전판매’·하반기 ‘부당대출’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기준 금융사고는 금융사고는 모두 53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건과 비교해 2배 이상(28건)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의 금융사고는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크게 늘었다. 특히 100억원 이상의 대형 금융사고는 2020년 이후 0~2건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올해는 8건이나 발생했다. 올해 은행권 내 금융사고 중 ‘뜨거운 감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었다. 총 616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는데, 이 가운데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지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었다. 조사 결과 269억원에 대해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손 전 회장은 해당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부당대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 직접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지만, 이 마저도 마땅치않게 됐다. 특히 임 회장 재임 중에도 부당대출이 실행된 것이 확인되면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상반기에는 시중은행의 ‘불완전판매’ 논란도 뜨거웠다. 연초에 불거졌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는 그 규모가 1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80%인 15조9000억원 가량이 은행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7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2조4000억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원, 하나은행 2조원, 우리은행 400억원 순이었다.은행들은 자율배상과 더불어 E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금융감독원도 부당권유금지 및 설명의무 위반 등을 근거로 은행의 책임을 물어 30~65% 수준의 배상비율을 산정했다. 부실 판매하는 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를 강화하는 등 방지 대책도 내놨다.그러나 지난 10월까지 투자자 5명 중 1명은 자율배상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사태를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의 이같은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 것”을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 20일에도 이 원장은 감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제대로,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들께 알리려면 지금보다는 1월 중에 하는 게 더 적정하다고 생각해서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 대응 기조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금감원의 정기검사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이슈였던 내부통제 강화가 연말 인사에 반영돼 나타났다”며 “금융권 인사에 ‘쇄신’ 키워드가 붙은 이유기도 하다”라고 말했다.‘쇄신’에 방점…은행장 줄줄이 물갈이연말 5대 금융지주의 강도 높은 물갈이 인사 단행이 이어졌다. KB금융은 연임이 점쳐졌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임기가 만료된 CEO 6명 중 4명을 새 인물로 채웠다. 신한금융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계열사 13곳 중 9곳의 수장을 바꿨다. 하나금융은 이승열 하나은행장 포함, 12곳 중 7곳이 새 CEO를 맞게 됐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우리금융은 은행장과 함께 임기 만료 7명을 일괄 교체했다. 비슷한 상황인 NH농협금융도 임기가 남은 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 대표까지 바꿨다.공교롭게도 올해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적었던 신한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장이 물갈이된 모습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가장 많은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총 670억에 육박한다. 뒤이어 우리은행 600억원, NH농협은행 300억원, 하나은행 70억원, 신한은행 1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지주를 이끄는 대표 계열사인 은행의 수장 교체가 줄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금융사고로 어두웠던 금융권 내 분위기가 대폭 바뀔 것이하는 관측이 나온다.KB국민은행은 이환주 현 KB라이프 대표가 이끌게 된다. 이환주 후보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스타타워 지점장을 거쳐 영업기획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등을 지냈다. 하나은행장 후보에는 이호성 현 하나카드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호성 후보는 1981년 한일은행 대구지점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한 뒤 하나은행 무역센터·삼성센터 지점장, 강남서초 영업본부장, 중앙 영업그룹장, 영남 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부행장)에 이르기까지 약 40년간 영업 쪽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뒤를 이을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는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가장 늦게 발표된 농협은행장 후보 강태영 현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은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과 일선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시중은행장 중 유일하게 2년 임기를 보장 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타 은행과 대비되는 견조한 실적과 사법리스크에 휩쓸리지 않는 내부통제 관리 능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자이익 파티 내년엔 어려울 수도이자이익을 발판 삼아 실적 파티를 열어온 은행권은 올해 소폭 뒤쳐진 성적표를 내면서,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줄었다. 올 상반기 정부의 정책금융 공급 확대로 대출자산 자체는 늘었지만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탓이었다.올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52%로 지난해 말 대비 0.72%포인트(p) 감소했다.대출건전성도 문제로 부상했다. 부실대출이 늘어나며 3분기 대손 비용은 7000억원가량 커졌고, 지난 10월 말 신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대비 0.06%p 늘었다.하반기 들어 나타난 수익성 악화는 내년에 영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게다가 한국은행이 3년 2개월만에 긴축을 멈추고 금리 인하를 시작함에 따라 이자이익 악화도 불가피해졌다. 통상적으로 금리하락기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하락한다.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국내 정치 리스크도 있어서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어서, 대내외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5대 시중은행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현황(단위: 억원)은행 금액KB국민은행 7조8000신한은행 2조4000하나은행 2조우리은행 400농협은행 2조20005대 시중은행 금융사고 현황년도 사고 건수2024년 53건(3분기 누적 기준)2023년 34건2022년 40건2021년 48건2020년 51건시중은행별 금융사고 액수(단위: 억원)은행 금액KB국민은행 670 신한은행 13 하나은행 70 우리은행 600 농협은행 300자료=각사 취합 2024.12.30 09:32
경제일반

이마트24, ‘흑백요리사’ 최지형 셰프표 백순대김밥·된장순대국밥 출시

이마트24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지형 셰프와 협업한 ‘백순대김밥’과 ‘된장순대국밥’을 선보인다.이번에 손잡은 최지형 셰프는 이북음식 다이닝 리북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행사 카드(신한·하나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을 진행한다.이마트24는 앞서 김도윤 셰프와 협업해 ‘오색나물비빔밥’과 ‘참치마요취나물김밥’, ‘참시래기나물김밥’을, 이경재 셰프와 협업해 ‘감태계란마끼’를 선보인 바 있다.이마트24 관계자는 “먼저 내놓은 ‘흑백요리사’ 협업상품이 고객의 호응을 얻은 만큼 이번 상품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5 16:57
스포츠일반

하나카드 짜릿한 '역전 우승'…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4번째 팀

프로당구 PBA 팀리그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 하나페이가 4라운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SK렌터카와 웰컴저축은행, NH농협카드에 이어 이번 시즌 4번째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팀이다.하나카드는 27일 경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투어 2024~2025 4라운드 최종일에서 에스와이를 4-2로 제압했다. 승점 17(6승 2패)로 라운드를 끝낸 하나카드는 우승 경쟁팀 우리금융캐피탈의 SK렌터카전 패배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일을 앞두고 선두였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승점 16(5승 3패)으로 2위로 밀렸다.이로써 하나카드는 지난 시즌 5라운드 정상에 올라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포스트진출권을 손에 넣었다.PBA 팀리그는 1~5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라운드별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은 라운드별 우승팀이 달랐다. 앞서 1라운드 SK렌터카, 2라운드 웰컴저축은행, 3라운드 NH농협카드에 이어 하나카드가 4라운드 정상에 올랐다.마지막 남은 1장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은 내년 2월 열리는 5라운드 우승팀에 돌아간다. 만약 라운드 우승팀이 중복되면 정규리그 종합 차순위 팀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진다.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이 모두 확정되면, 정규리그 종합 성적을 기준 1~5위로 순위를 매겨 대진표가 구성된다.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은 4위와 5위가 와일드카드에서 격돌한 뒤 와일드카드 승리 팀이 3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이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정규리그 종합 상위 1위 팀이 파이널을 치르는 방식이다. 4라운드 최종일은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요동쳤다. 최종일을 앞두고 우리금융캐피탈과 하나카드, 하이원리조트, 휴온스까지 무려 네 팀에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을 정도로 치열했다.기적의 우승에 도전하던 휴온스는 첫 경기에서 크라운해태에 세트스코어 1-4로 패배, 우승에 실패했다. 이어 하나카드가 에스와이를 상대로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잠정 선두로 올라섰고, 이 과정에서 하이원리조트의 우승이 무산됐다.시선은 최종일 세 번째 경기로 향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SK렌터카를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하면 자력으로 우승하지만, 이외의 경우에는 하나카드의 우승이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5세트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모두 내주면서 결국 우승에 실패했다.4라운드 최우수선수(상금 100만원)는 초클루로 선정됐다. 초클루는 4라운드에서 10승 6패(단식 1승1패·복식 9승5패)를 올리며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했다. 2023~24시즌 파이널 MVP 이후 PBA 팀리그 2번째 MVP다. 초클루는 “우리 팀은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거쳐 우승하는 것 같다. 특히 김진아 선수가 많이 발전해서 고맙다.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한편 PBA는 다음 달 1일부터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시즌 7번째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를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2024.11.28 10:03
스포츠일반

'당구 여제' 김가영 "3쿠션 선수의 길, 이제 시작일 뿐…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IS 인터뷰]

“제 나이에 ‘시작’이라는 말,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은 자신의 3쿠션 커리어를 ‘시작’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프로당구 남·여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에 최다 우승(11회), 그리고 최다 연승(24연승) 신기록까지.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이후 그야말로 새 역사를 거듭 써 내려가고 있는데도, 3쿠션 선수로는 스스로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개인 연습실에서 만난 김가영은 “3쿠션 선수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3쿠션을 제대로 친 지 이제 3~4년 정도밖에 안 됐다. 그래서 사실 아직 목표도 없다.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계획이 그려졌다면, 3쿠션은 아직 청사진을 못 그리겠다. 그저 선수로서 올인할 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가영은 “이 나이에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좀 그렇지만, 3쿠션 선수로 조금씩, 또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가영 천하’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프로당구 3쿠션 무대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정점에 오른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가 써 내려가고 있는 프로당구 3쿠션 대기록들은 그래서 더 대단하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4구 2000점' 목표로 시작된 김가영의 당구 인생실제 30년 가까운 김가영의 당구 인생에 3쿠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던 당구장에서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다. 처음 접한 건 4구였다. 김가영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다. 아버지께 매일 1~2시간씩 레슨을 받았다. 400~500점을 치면서 2000점을 목표로 삼았다. 특기 정도로 만들어놓으려 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당시 한국계 미국인 포켓볼 선수 자넷 리(미국)의 방한이 화제가 되고, TV 광고도 찍는 걸 보면서 자연스레 김가영의 시선이 쏠렸다. 공부보다 당구에 더 흥미를 느끼며 당구 선수의 길을 고심하던 그는 4구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포켓볼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그리고는 포켓볼 선수로 정식 등록해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김가영은 “사실 당구 재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비교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처음 선수로 등록했을 때 바로 윗 선배도 20대 중반이었다”며 “자넷 리를 보면서 미국에서 프로 하면 되게 좋은가 보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4구 2000점에서 포켓볼 세계 챔피언으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혹독한 훈련도 받았다. 유도선수 출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일반 남자 운동부처럼 매일 훈련했다. 오전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낮에는 수업을 받았다. 오후에 당구 훈련을 하다 훈련이 끝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여중생인 김가영에게는 특히나 힘든 시간들이었다.김가영은 “제 인생에서 제일 고통스러웠던 5년이었다. 훈련을 혼자 다 버텨내야 하니까 기댈 곳도 없었다”며 “남자 선수들도 그렇게 안 하는데, 매일 아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뛰거나 사이클을 타야 했다. 꾀를 부리거나 성실하지 않으면 혼도 났다. 당시엔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매일이 괴로웠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김가영은 “다들 1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 아니다.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결과적으로 당시 경험들은 뒤에 있었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발판이자 밑거름이 됐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그때보다는 고통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포켓볼 세계 챔피언에게 찾아온 첫 번째 시련혹독한 훈련 속 김가영은 각종 대회를 휩쓸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만 국적이던 아시아당구연맹 회장의 권유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 무대로 향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행을 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김가영은 “(처음 제안을 받고)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고된 훈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류신메이(대만)라는 선수의 존재였다”며 “유일하게 테크닉에 반했던 선수이자 우상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쯤 만났을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던 적이 있다. 한국에 있으면 1년에 한 번을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 그래서 대만에 가서 다시 붙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언어도 통하지 않는 혹독한 환경 속 김가영은 오롯이 포켓볼로 승부했다. 남다른 승부욕 속 류신메이에게는 설욕도 성공했다. 대만 진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류신메이를 이겼고, 1년 정도 지난 뒤엔 승률이 비슷해졌다. 2년 가까이 된 시점엔 오히려 류신메이보다 승률이 더 높은 선수가 됐다. 세계 챔피언의 영예도 안았다. 2004년과 2006년 잇따라 우승해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세계 최초로 포켓볼 그랜드슬램의 역사도 썼다.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도 나섰다. 2006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영은 “아시안게임 전에 한 나라에서 귀화 제의도 받았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는데 한 마디로 잘랐다. 미국에서 시민권을 딸 기회 역시 신청조차 안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대만에서 김가영은 결국 외국인 선수였다. 김가영의 실력이 급증한 건 곧 대만 당구계의 시기와 질투로 이어졌다. 특히 도하 아시안게임 직후엔 황당한 이유로 대만당구협회로부터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의 요청으로 잠시 통역을 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김가영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아시안게임 때 통역이 따로 없었다. 한국과 대만의 경기 도중 한국 남자 선수들이 판정과 관련해 나에게 통역을 요청해 한국 선수들의 입장을 대신 통역해 준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심판 판정은 대만 선수에게 유리하게 나왔다”며 “그런데 그 판정 이후 승부가 뒤집혔다. 경기가 끝난 뒤 대만 당구계의 모든 화살이 돌연 나한테 돌아왔다. 결국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대만에서 함께 활동했던 선수들이 누구도 나를 돕지 않았다. 그들에게도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지 기자들도 내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보도했고, 인격모독성 내용까지 담겼다. 대만당구협회장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화살을 나한테 돌려야 자기들이 산다고 했다. 심지어 해외에서 이런 일을 겪고 있는데 대한당구연맹에서도 도와주지 않았다. 양쪽에 다 배신감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 자격정지는 6개월 만에 풀리긴 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깊었다. 포켓볼 선수에게 내려진 사실상 사형선고대만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김가영은 미국과 한국 등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포켓볼 세계 최정상의 자리도 굳게 지켰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또 한 번의 시련이 또 찾아왔다. 이번에는 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였다. 당시 새로 출범한 프로당구협회(PBA)의 초청을 받아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는 게 중징계의 이유였다.김가영은 “당시 와일드카드를 통해 단 한 번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 그렇다고 PBA에 정식 가입한 것도 아니어서 서류상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대한당구연맹에서는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를 낸 것도, 당구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그런 중징계를 내려진 것”이라고 했다.당시 새로 출범한 PBA와 대한당구연맹 간 ‘대립’의 본보기 징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김가영도 “‘PBA로 가면 김가영조차 제명’이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선수들이 PBA로 가지 못하도록 내린 징계였다고 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몇 번 우승을 했든, 국위선양을 얼마나 했든 본보기로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특히 당시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한 것 역시도 그저 포켓볼과 나아가 한국 당구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던 터라, 김가영이 느낄 배신감과 허탈감은 더 컸다.김가영은 “포켓볼을 더 부흥시키고 발전시키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쫓겨난 셈이다. 그때 대회에 참가한 것도 3쿠션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직 ‘당구 선수들을 위해서는 프로가 생겨야 한다’는 단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며 “프로가 생겨야 당구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고, 그래야 선수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한당구연맹은 아마추어 단체라 (선수들의 생활엔) 큰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그동안 프로당구를 만들겠다는 단체들이 몇 번 있었지만 미심쩍었다. 하지만 PBA는 준비 과정이 믿을 만했다. 첫 대회인 만큼 대회 인지도가 있는 내가 참가해 힘을 실어주자는 생각이었다”며 “PBA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켓볼 역시 프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프로가 생겨야 당구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나중에 포켓볼 종목에도 나쁜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그런데도 돌아온 건 ‘영구 제명’이었다. 이 징계로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로서 국내 대회 참가는 물론 국제 대회 참가의 길까지 모두 막혔다. 평생을 포켓볼만 해온 김가영에겐 사실상 사형선고였다. 김가영의 등록 말소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만큼 이슈가 됐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김가영으로선 자신의 선수 생활의 위기만큼이나 후배 선수 등 포켓볼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더 안타까웠다.그는 “후배 등 포켓볼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수분들이나 관계자분들에게는 마음 한편에 미안한 감정이 있다. 내가 배신한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언젠가는 돌아갈 거다. 포켓볼 선수로 돌아간다거나 대한당구연맹에 가겠다는 게 아니라, 포켓볼을 위해 내가 뭔가 할 일이 있을 때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포켓볼 쪽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은퇴 기로에서 결심한 3쿠션 선수의 길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는 김가영의 인생 계획도 바꿔놨다. 사실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 이후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던 참이었다. 그는 “원래 마흔 살 정도까지만 선수 생활에 집중하고, 40대 초반부터는 지도자를 할 생각이었다. 대학원에 다닐 때 지도교수님께서도 ‘경기력도, 이론도 잘 돼 있는 사람이 체육계에서 인정받는다, 너는 가능하지 않느냐’고 해주셨다. 지도자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도 포켓볼 강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자를 준비하려다 제명 징계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김가영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계획보다 더 이른 포켓볼 지도자의 길, 그리고 3쿠션 선수로의 전향이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엄연히 다른 종목인 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 종목으로 전향한다는 것 그야말로 큰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오랜 고민이 필요했던 이유였다.김가영은 “결정하는 데까지 정말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뭘 다시 시작한다는 건 상상도 안 해본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될까’ 싶기도 했다. 초보자 때의 기억과 느낌도 없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큐 길이나 굵기, 공 크기, 당구대 높이 등 모든 게 다르다. 포켓볼을 칠 땐 최소한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게 나를 지탱해 줬다면, 3쿠션은 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한 번 해보자’라는 결심이 섰다. 생판 모르는 걸 새로 시작하는 거니까 지도자와 병행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대학원을 그만두고, 3쿠션 선수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3쿠션 전향 첫 시즌 6차 대회부터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다만 두 번째 시즌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첫 시즌 우승 역시 ‘반짝 우승’으로 비쳤다. 김가영은 “첫 시즌에 왜 우승했는지도 모르고, 사실은 할 실력도 아니었다. (초창기다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높지 않았고 운도 좋았다”면서 “두 번째 시즌에 혼란기가 왔다. 처음엔 그냥 열심히나 치자고 했다면, 3쿠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더 어렵게 느껴지고 혼란이 오면서 여러 가지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반에 운이 좋게 포켓볼 스타일로 성적을 냈다면, 두 번째 시즌이 진짜 내 실력이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그래도 ‘선수로서의 경험’이 많은 게 큰 도움이 됐다. 김가영은 세 번째 시즌부터는 매 시즌 2회씩 정상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3쿠션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무려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4연승을 달성하며 프레데리크 쿠드롱의 기록을 넘어 프로당구 남·여 투어 최다연승 신기록까지 썼다. 평생을 포켓볼을 치다 3쿠션에 전향한 지 5년도 채 안 돼 이뤄낸 눈부신 성과들이었다.김가영은 “선수 경험이 많았던 게 컸던 거 같다. 3쿠션에 대한 경험은 적어도, 승부사나 경기인으로서의 경험은 남녀 통틀어도 손가락 안에 들 거다. 곧 있으면 선수 생활만 30년 차가 되는데, 그 경험을 완전히 무시는 못 하는 거 같다. 공의 원리에 대한 이해도나 공을 다루는 건 아무래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어 “4회 연속 우승 등 이번 시즌 성적이 좋은 이유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3쿠션에 올인한다고 했을 때나 지금이나 훈련량이나 루틴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수정하거나 뒤집어엎은 것도 없다. 조금씩 루틴을 수정하고 조절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처음 3쿠션을 시작할 때와 똑같다”며 “그저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웃어 보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김가영이 따라 걷는 레전드의 길지도자까지 준비하며 청사진을 그려가던 포켓볼과 달리, 김가영은 아직 3쿠션 선수로서 목표나 향후 미래를 그리지는 못했다. 김가영은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전체적인 계획이 그려지는데, 3쿠션은 아직 안 그려진다. 사실 몇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켓볼과 달리 3쿠션은 선수 생명이 길다.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계속 올인할 뿐”이라고 했다.그래서 더더욱 체력 등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오프시즌 때는 당구 훈련보다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가영은 “오프시즌 때는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체력 훈련에 신경을 쓴다. 당구 연습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할 정도다. 그때 몸을 만들어놓고, 시즌이 시작되면 몸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운동을 한다. 오프시즌 때는 필라테스와 웨이트를 많이 한다”고 했다.여기에 틈틈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생활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다이빙’에 빠졌다. 김가영은 “동호회는 처음 가입해 봤다. 경기 때 다이버 분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경기장에 와주신다. 사회 생활하면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을 만났다. 서로 윈윈(Win-Win)하고 있다. 당구장 평생 안 가보신 분들이 이제는 당구룰을 꿰고 계신다. 반대로 당구 선수들은 저 때문에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이어 “프리다이빙에 당구에 도움이 되는지 결론은 못 냈다. 다만 확실히 느끼는 건 있다. 열이 받거나 하던 게 잘 될 때, 긴장될 때 숨이 가빠지지 않나. 당구칠 때 역시도 호흡이 가빠지거나 흥분하면 안 된다. 호흡을 가라앉히는 게 좋은데, 프리다이빙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다”며 “취미 생활을 할 땐 갈 때부터 기분이 좋다. 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당구를 치거나 훈련할 땐 ‘늘 잘해야 돼, 실수하면 안 돼’ 이런 마음이라면, 취미를 할 때는 ‘재미있게 놀자, 못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간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칠 일도 없다. 나쁠 게 없는 거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자기 관리는 끝”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처럼 김가영이 당구 실력뿐만 아니라 체력 등 자기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결국은 오랫동안 꾸준히 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에서다. 여기에는 김가영이 유독 마음속에 담고 있는 레전드의 조언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포켓볼 레전드 앨리슨 피셔(영국)가 김가영에게 직접 건넸던 조언이다.김가영은 “예전에 피셔에게 ‘나도 당신처럼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 잠깐 잘하면 그건 반짝 스타’라고 답해줬다. 그게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았고, 지금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랫동안 잘하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다행히도 선수 생활을 하는 28년 동안 우승을 못한 해는 1~2년 정도밖에 안 된다. 그건 운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노력하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걸어가고 있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고양=김명석 기자 2024.1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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