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여준석 父, "쇼케이스 초대 레터 18일 저녁에 받았다...고려대 그만둔 것 아냐"
여준석(20·고려대)이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농구 대표팀에 소집 중이던 그는 팀에 양해를 구한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고, 현지에서 열리는 쇼케이스를 대비해 몸 만들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준석은 다음달 12일과 13일 이틀간 현지에서 열리는 미국농구 하부리그인 G리그 쇼케이스에 참가한다. 여준석의 아버지 여경익 씨는 20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여준석의 해외 진출 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혔다. 대표팀 일정이 있는데 갑자기 나오게 돼서 추일승 감독님(농구 대표팀 감독)이 당황하셨을 것"이라며 먼저 양해의 말을 구했다. 여경익 씨는 "준석이의 미국 진출은 이번에 갑자기 결정한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계획해왔던 부분이다. 다만 도전할 수 있는 쇼케이스 일정이 갑자기 생긴 것 뿐이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섣부른 예측이나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여준석은 203cm 장신에도 빠른 스피드와 외곽 슛 능력을 두루 갖춰 농구 대표팀에서도 핵심 멤버다. 해외 진출 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여준석 선수의 미국 진출이 갑작스럽게 보도가 됐다. 대표팀에서 나와서 미국으로 간 부분도 너무 빠르게 진행된 느낌이 있는데. "미리 계획했던 일이 아니었다. 에이전시 측에서 G리그 쇼케이스에 여준석이 초대 받았다는 레터를 18일 저녁에 보내왔다. 농구대표팀이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을 한 날 저녁이다. 준석이는 경기 끝난 직후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여준석 선수의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미 미국으로 출국했다. 쇼케이스 일정보다 빨리 들어간 건, 현지에서 트레이너와 2주 동안 운동을 하면서 준비를 제대로 하고 가기 위해서다." -가족이나 에이전트가 동행하나. "혼자 갔다. 어차피 미국에 진출하면 혼자 지내야 할 것 아닌가. 에이전시는 정식 계약을 한 게 아니고 도움을 받는 수준이다. 현지에서 준석이가 머물 숙소 구하고 트레이너 구하는 것을 도와줬다." -G리그 쇼케이스라는 게 정확하게 어떤 행사인가. "G리그의 여러 팀들이 그들이 원하는 선수들을 불러서 플레이를 직접 확인하는 행사다. 이번에 쇼케이스를 치른다고 해서 당장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재 고려대 재학 중인데, 만일 G리그 팀과 계약한다면 향후에는 어떻게 되나. "고려대를 그만두고 간 게 아니다. 만약에 미국에서 일이 잘 되면, 고려대 측과 상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이은경 기자
2022.06.20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