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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국 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 약 2872억 원, 작년 성적 뛰어넘어

중국 국가영화국에 따르면 2024년 노동절 연휴 기간(2024년 5월 1일~5월 5일) 박스오피스는 15. 27억 위안(약 2872억 원), 관객 수는 377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벌어들인 수입과 관객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5위에 든 영화는 '유화방폭대(维和防暴队)' ( 약 865억 원), ' 말로 광란(末路狂花钱) ' (약 737억 원), '구룡성채지위성(九龙城寨之围城)' (약 479억 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약 368억 원)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약 193억 원)이다. 한편 2024년 5월 5일 기준 올해 총 흥행 수입은 201. 24억 위안(약 2조 7821억 원)이고 중국 영화 점유율은 83.76%이다. 자료 제공=CMG 2024.05.07 10:13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아름다움에 감춰진 유체이탈 화법 [정진영의 독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전쟁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면 지나치게 관조적인 자세다. 특히 그 말이 전범국의 입에서 나온다면 차원이 달라진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에서 나온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도무지 곱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것부터 확실히 한다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메시지는 반전(反戰)에 가깝다. 인류가 전쟁으로 쌓아온 지난 과오를 소년 마히토는 짧은 시간 동안 체감하고, 악의가 없는 새로운 돌을 쌓고자 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은 인류는 이토록 어리석은 선택과 행동을 반복해왔는데, 후손인 당신들이 정말 또 그것을 반복하겠는가라는 의미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이 물음은 회의적이지만, 전쟁과 제국주의가 초래한 결과가 처참함을 극에서 계속 보여줬다는 점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당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가해국가의 국민으로서 자기연민에 빠지지 말라거나 자신의 서사를 이야기하지 말라는 오래된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전쟁의 화살은 전범국의 민간인을 비껴가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로 추정되는 7500만 여명 가운데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민간인은 전쟁을 일으킨 주체가 아니다. 전쟁으로 일본의 민간인들 역시 다수 세상을 떠나거나 그 후유증으로 고통받았다. 당연히 전쟁을 일으켰던 당시 일본 국민에게도 꿈이 있었을 것이며(‘바람이 분다’), 일본인 가운데도 자국의 제국주의나 전쟁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붉은 돼지’).1941년생으로 어린 시절 제2차 세계대전을 관통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여러 작품을 통해 전쟁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개봉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신기록을 세웠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역시 전쟁이 남긴 상처를 그렸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 같은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지만, 한 가지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전쟁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다. 영화는 초반부터 이 작품의 배경이 언제인가를 명확히 알려준다. 전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를 잃은 마히토는 아빠와 함께 시골로 내려간다. 그곳엔 엄마와 꼭닮은 엄마의 동생, 즉 이모가 있다. 뱃속엔 자신의 동생을 임신한 채다.그곳에서 마히토는 미스터리한 건물을 하나 발견하는데, 집에서 일하는 할머니들에 따르면 그것은 메이지유신이 일어나기 바로 얼마 전 마히토의 조상이 세운 것이다. 그 조상은 학문을 무척 사랑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래서 탑 안이 모두 책으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이 탑은 하늘에서 느닷없이 떨어진 어떤 돌탑을 가려놓은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돌탑과 학문에 조예가 깊은 할아버지가 세운 책으로 가득한 건물.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일본을 덮친 서구 제국주의의 물결을 받아들인 일본이 서구의 사상을 배움으로써 그들을 따라가고 나라를 개혁하고자 하며 메이지유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집 안에 걸려 있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흡사 서구인으로 보인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여러 차원의 레이어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쟁에서 엄마를 잃은 마히토라는 소년의 시각에서 본 전쟁을 판타지적으로 그려냈다고도, 삶과 죽음에 대한 동화적인 성찰이라고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분석과 전쟁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 관점에서 보면 영 찝찝하다.미스터리한 건물로 들어간 이후 마히토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혹은 작품 속에선 할아버지)이 일으킨 제국주의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마히토가 건물 안에서 마주치는 앵무새는 2차대전 당시 마지막 몇 개월 동안 활동했던 독일 공군 최정예 전투비행단인 제44전투단을 떠올리게 하며, 태어나기 위해 날아가는 와라와라를 잡아먹는 펠리컨을 히미가 불로 태우는 장면은 2차대전을 종식시킨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을 떠올리게 한다. 히미의 불길은 펠리컨 뿐 아니라 와라와라들까지 불태워 죽이는데, 이는 원자폭탄 투하로 수많은 민간인들 역시 참혹하게 살해당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비슷한 대사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도 나온다. 하울은 “적이야? 아니면 우리 편?”이라고 묻는 소피에게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라고 답한다. 이 불길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펠리컨 한 마리는 “그러게 와라와라를 잡아먹지 않았으면 될 것 아니냐”는 마히토에게 “우리는 와라와라를 잡아먹기 위해 이 섬에 끌려온 것이다. 이 섬엔 먹을 게 없다.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날아봤지만 계속해서 이 지옥 같은 섬으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이는 마치 1939년의 일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육지로 뻗어나갈 수밖에 없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을 식민통치한 것과 같은 제국주의의 횡포는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으로 들린다.어쩌면 선택지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비슷한 참상이 반복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희생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배와 피지배, 제국주의와 전쟁을 그 같이 관조적인 시선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피해자여야 한다. 올 초 개봉했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에서 진화를 위해 처참한 신체 개조를 당한 라일라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로켓에게 이 같이 말한다. “우리를 이렇게 만든 이들에겐 그들을 이곳으로 이끈 더 큰 섭리가 있어”라고. 이 말이 울컥하게 다가오는 건 그러한 끔찍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친 피해자 라일라가 얻어낸 해답이기 때문이다. 그 말을 타인의 신체를 대의라는 명분으로 훼손한 하이 에볼루셔너리(츠쿠디 이우지)가 했다면 결코 그런 감동은 없었을 것이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전쟁의 참상과 그것을 반복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란 끔찍한 선택은 언제나 반복됐으며(전 시간대를 통틀어서 악의가 없는 돌은 13개 밖에 없었다는 마지막 대사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죄 없는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바로 그 지점이 이 영화를 불편하게 만든다. 아날로그 작업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영상미가 시각을 압도하고 섬세한 효과음이 귀를 자극할수록 불쾌해진다. ‘그런 빛나는 재능을 쏟아부어 고작 이런 제3자 화법의 납작한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이 같은 해석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언제나 그랬듯 어떤 한 시점에서 명쾌하게 떨어지진 않으니까. 다만 영화의 어떤 부분이 마치 제국주의를 변명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면, 그것에 대한 오해는 직접 풀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인생의 창조적 시간은 10년이지. 예술가나 설계자나 똑같아.”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 ‘바람이 분다’에서 지로는 자신의 롤모델인 비행기 설계사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는다. 어쩌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창조적 시간은 이미 끝난 게 아닐까. 지금껏 수많은 작품으로 감각적 쾌감과 뭉클한 여운을 준 거장의 은퇴 복귀작이 고작 ‘전쟁은 나쁘지만 모든 전쟁은 당시로선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발발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너무나 큰 실망이다. 어쩔 수 없이 때렸더라도 폭력은 폭력이고, 폭력은 나쁜 것이다. 전쟁이 끝난 지 80년이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한국과 일본이 앙금을 풀지 못 하는 건 이런 유체이탈 화법 때문일지 모른다.역시 2차대전의 전범국인 독일이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 속에서 고통 받는 한 민간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독일, 창백한 어머니’를 내놓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그 영화 안에서도 자신들이 겪은 고통을 납득시키기 위해 얼마나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1 05:48
연예일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첫날 25만명 1위..But 에그지수 66%로 추락 [IS차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첫날 25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다만 첫날부터 영화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어 흥행 추이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2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개봉 첫날인 25일 25만 523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개봉한 ‘용감한 시민’은 3만 6664명으로 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3일 개봉한 이래 20일 연속 1위를 지켰던 ‘30일’은 2만 7414명을 동원해 3위로 하락했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때문에 개봉 첫날 예매량이 30만명을 넘을 정도로 관객의 큰 관심을 모았다.하지만 관객 실관람평인 CGV 에그지수가 첫날부터 수직 하락하다가 26일 오전8시 기준 66%를 기록했다. 그만큼 관객들이 작품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것.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도 “난해하다” “조류공포증이 일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여기에 더해 한국에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데다 주인공 아버지가 군수공장을 운영한다는 점, 아버지가 아내의 동생과 재혼하는 설정 등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수입사 측아 지브리의 요청이라며 개봉 전 진행하는 언론시사회를 하지 않은데다 작품에 대한 기본 설명에서도 이 같은 설정을 쏙 빼놓았기에, 관객으로선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한 채 극장을 찾았다가 배신감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흥행세를 이어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26 08:16
경제일반

한국토요타, KBS교향악단과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11일 세종문화회관 아카데미 스퀘어 홀에서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단원 및 문화소외계층 약 100명의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토요타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토요타 찾아가는 음악회는 한국토요타와 KBS교향악단이 음악이 필요한 지역에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무료 클래식 음악회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조치에 의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토요타 자선 병원 콘서트’의 연장선으로 올해는 지난 7월 국립암센터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진행된 바 있다.이번 음악회에는 지휘자 아드리엘 김, 바이올린 유신혜, 바순 박준태, 소프라노 남예지 및 KBS 공채 개그맨 정범균 등과 KBS교향악단 19명이 참가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 인생의 회전목마’ ‘캐리비안의 해적’ ‘꽃의 왈츠’ 등 13곡을 연주했다.김형준 한국토요타 이사는 “토요타 찾아가는 음악회가 아동·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이후 예술가로서 자아를 실현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토요타는 앞으로도 아동ž청소년들이 폭 넓은 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청소년 인재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는 세종문화회관에서 2010년부터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해 온 오케스트라로 사회 취약계층 및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주요 후원사로서 2021년부터 매년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에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2023.10.12 16:05
뮤직

[X why Z]디즈니와 지브리, Z세대는 어디를 더 좋아할까?

올해 극장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대세다. 연초에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예전에는 어린이날이나 여름방학 시즌이면 무조건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는데 요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도 소재가 다양해졌고 전체적인 퀄리티도 좋아져서 팬들이 많이 생겼고, 여전히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많고 특히 지브리스튜디오(이하 지브리)의 작품들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Z세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지브리 애니메이션, 둘 중 어떤 회사의 작품을 더 좋아할까?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집에 있는 Z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X재국 : 어릴 때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더 좋아했지?Z연우 : 그 때는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디즈니였으니까요. 디즈니 캐릭터들은 공주 캐릭터들이 많고, 외모가 화려한 공주들이 모두가 꿈꾸는 사랑을 시작하며 끝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는 그중에서도 ‘라푼젤’을 제일 좋아했어요. 어린이집에서 디즈니 캐릭터들로 역할 놀이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공주 캐릭터는 어린이들에게 롤모델 같은 존재였어요. 요즘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면 늘 아름다운 숲 속에서 새가 지저귀고, 고귀한 성에 사는 공주가 위험에 처하면 동물 친구들이 도와주고, 왕자와 공주가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X재국 : 그럼 지브리 작품 중에는 어떤 작품을 좋아해?Z연우 :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일 좋아해요. OST도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곡들이 정말 많이 나오고 스토리도 마냥 행복하게 끝나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뭔가 현실적이고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라서 더 와닿는 것 같아요. 특히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곡을 제일 좋아해요. 그리고 ‘마녀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바다가 보이는 마을’이라는 곡도 좋아해서 요즘도 자주 들어요. 지브리 작품들은 어린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나이가 많은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청소년 느낌의 주인공이 나와서 그런지 요즘에 다시 봐도 유치하지 않은 것 같아요.X재국 : 디즈니와 지브리는 어떻게 다른 것 같아?Z연우 :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스토리 자체가 나한테 힘을 줬다기보단, ‘나도 나중에 커서 저렇게 되면 좋겠다’는 동경을 심어준 것 같아요. 그래서 ‘라푼젤’을 흉내 내고, ‘겨울왕국’ 드레스를 입고 ‘렛잇고’를 노래했던 거 같아요. 디즈니 캐릭터들은 어린이들에게 멋진 미래와 사랑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너도 나처럼 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연예인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브리 캐릭터들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주인공들이 특별한 경험을 하는 스토리가 많아서 마치 “너에게도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 있어”라고 속삭여주는 느낌이었어요. 디즈니나 지브리 둘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디즈니 앤딩은 활기차고 행복하고 무언가를 축하하며 끝나는데 지브리 엔딩은 좀더 아련한 느낌이고, 꽉 잡고 있던 무언가를 놓아주는 느낌으로 끝나는 것 같아요.최근 ‘지브리 & 디즈니 콘서트’가 있어 Z와 함께 다녀왔다.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지브리 작품에 나오는 음악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디즈니 작품에 나오는 음악들은 뭔가 스토리텔링이 확실해 보였다. 무언가를 결심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위기를 이겨내고, 마침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음악. 하지만 지브리 작품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음악들, 그리고 뭔가 여운이 남는 음악이 많았다. 어떤 작품이 더 재밌는지는 개인 취향이라 뭐라고 판단할 수 없지만 디즈니나 지브리 모두 새로운 세대에 맞는 변화는 필요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5.16 05:47
연예일반

극장판 ‘도라에몽’ 시리즈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 신작으로 내한 확정

극장판 ‘도라에몽’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이 한국을 찾는다.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은 신작 ‘항구의 니쿠코짱!’ 개봉을 기념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은 특히 한국과 연인이 깊다. 지난 2020년 ‘해수의 아이’를 통해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다음 해에는 심사위원장으로 선정, ‘그 여름의 눈동자’이라는 주제로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까지 제작해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항구의 니쿠코짱!’은 ‘제23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작이자, ‘애니메이션 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감독은 그동안 ‘도라에몽’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힐링 감성을 고스란히 보여주 전망이다.11이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청량감을 뿜어내는 항구 마을을 배경으로 배 안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니쿠코짱과 키쿠코 모녀를 담고 있다. ‘가구야공주 이야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 코니시 켄이치 작화감독과 ‘철콘 근크리트’, ‘이웃집 토토로’ 키무라 신지 미술감독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영화인만큼, 클래식하면서도 따뜻한 정서가 담긴 작화가 돋보인다. 메인 예고편은 항구의 작은 배에서 사는 모녀로 시작돼 두 사람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어서, “보통날이 젤 좋은 거여”라며 빵을 먹는 니쿠코짱 장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의 긍정적인 성격을 엿보게 한다. 사춘기를 맞아 무뚝뚝해진 딸 키쿠코를 다정하게 부르는 니쿠코짱의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가운데 서럽게 우는 두 사람의 모습은 과연 둘 사이에 어떤 과거의 비밀이 숨겨 있던 것인지 호기심을 안겨준다.‘항구의 니쿠코짱!’은 오는 27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1 18:19
생활문화

일본 대표 애니 OST, 70인조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만난다

지난달 25일 전석 매진으로 성공적인 초연을 선보였던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가 스페셜 게스트 ‘오쿠 하나코’와 함께 하는 앙코르 공연으로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난다. 4월 8일과 29일에 선보이는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_앙코르 - Special Guest 오쿠 하나코’다.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는 일본 애니메이션 OST 큐레이션 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또 한번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시간을 달리는 소녀’, ‘미래의 미라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가상 세계의 대가 호소다 마모루 등 일본 대표 감독들의 애니메이션 OST를 70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일본 싱어송라이터 오쿠 하나코가 앙코르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의 메인 테마 ‘변하지 않는 것’과 엔딩곡 ‘가넷’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주인공 마코토의 친구인 치아키의 시점에서 작사된 곡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노래다. 엔딩곡 ‘가넷’은 주인공 마코토의 시점에서 작사된 곡으로 학창시절 첫사랑의 추억을 담고 있다. 맑고 편안한 음색과 서정적인 가사로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오쿠 하나코와,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콘서트의 전체 프로그램은 오쿠 하나코가 함께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를 비롯해, ‘괴물의 아이’, ‘피아노의 숲’, ‘컬러풀’,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루 밑 아리에티’, ‘고양이의 보은’, ‘귀를 기울이면’, ‘진격의 거인’ 등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14개 작품의 OST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최초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곡들도 포함돼 초연 때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23.03.10 10:00
연예일반

‘슬램덩크’ 개봉 61일째 日 애니 역대 최고 스코어 경신… 381만 명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61일째에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381만 8000여 명을 나타내며 지난 2017년 ‘너의 이름은’이 쓴 380만 3488명이라는 기록을 넘어섰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지난 1월 4일 개봉한 이래 3040 세대로부터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이로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너의 이름은’이 약 6년간 보유하고 있던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라는 기록을 가져가며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알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너의 이름은’을 잇는 작품은 약 261만 명의 관객을 모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5 10:26
연예일반

‘슬램덩크’ 오늘(5일) ‘너의 이름은’ 넘는다… 日 애니 새 왕좌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5만 478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 수 379만 7952명을 기록했다.지난 2017년 개봉해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한 ‘너의 이름은’의 380만 3488명과 불과 1만여 명 차이다. 5일이 주말인 일요일인 점을 감안할 때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날 충분히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너의 이름은’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이로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너의 이름은’이 약 6년간 보유하고 있던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라는 기록을 가져가며 새로운 왕좌의 등극을 선포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너의 이름은’을 잇는 작품은 약 261만 명의 관객을 모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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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日 애니 새 역사 쓰나… 이번 주말 ‘너의 이름은’ 기록 조준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이번 주말 ‘너의 이름은’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7만 41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371만 4540명을 기록했다.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흥행 1위는 지난 2017년 개봉한 ‘너의 이름은’이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전국에서 무려 379만 8000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여 명)을 꺾고 단숨에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1위에 올랐다.‘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현재까지 흥행 속도로 봤을 때 이번 주마 380만 고지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약 6년 동안 깨지지 않던 ‘너의 이름은’의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언제쯤 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의 꿈과 열정, 도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1월 4일 개봉해 장기흥행을 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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