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4건
예능

장광 “사기당해 심장병으로 119 실려가…‘도가니’로 인생 바뀌어” (‘아빠하고’)

장광 부자가 인생에서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 부자 관계 개선에 희망의 싹을 틔웠다.1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3.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손담비 모녀는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둘만의 추억을 만들었다. 앞서 어린 시절 결핍을 호소한 바 있는 손담비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니 추억이 없는 게 한이 된다. 이제라도 엄마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둘만의 나들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손담비의 엄마는 딸과의 첫 나들이에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며 꽃단장을 했다.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손담비는 “어릴 때는 엄마가 화장하는 걸 보고 진짜 예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우리 엄마 왜 이렇게 늙었지’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너무 해맑아서 더 찡하다”며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두 사람의 첫 나들이 장소는 한강공원이었다. 손담비는 “어릴 때 주변 사람들이 아빠, 엄마랑 한강 가는 게 부러웠다”며 이유를 밝혔다. 손담비의 엄마는 “서울에 산 지 50년이 넘었는데 처음 와본다”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이에 손담비는 “엄마가 한 번쯤은 한강에 왔을 줄 알았다. 일흔이 넘어서 이제야 모시고 왔구나...”라며 짠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강공원 놀이터 벤치에 앉은 손담비는 “나는 어릴 때 항상 혼자 놀았다. 놀아주는 부모들을 보면서 부러웠다”며 외로웠던 유년 시절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그러자 손담비의 엄마는 40년 만에 처음 딸의 그네를 밀어줬고, 손담비는 “오늘 나의 한이 풀리는 날이다”며 감격했다. 이 일에 대해 손담비의 엄마는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그 많은 시간이 가도록 왜 못 해줬는지...”라며 후회했다. 손담비는 “어릴 때는 한없이 강해 보였던 엄마가 힘이 너무 없어서 짠했다”며 서로 다른 생각을 고백했다.한편, 장광 아들 장영은 수산물 도매 업체에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장영은 “배우로 일이 풀리기 전까지는 단기 알바를 하면서 버텨내야 한다”고 자신의 상황을 고백했다. 한 박스에 20kg~25kg에 달하는 광어 옮기기부터, 130평 수산 업체의 하수도 청소까지 고된 작업이 이어졌다. 장영은 “언제까지 알바를 해야 되나...”라며 기약이 없는 배우 생활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30대 초반까지는 그만둘 생각도 했다는 장영은 “서른이 넘었는데 쫓기지 않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서 박수를 받으면 힘들었던 과정이 다 보상되는 느낌이다”며 연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덧붙였다.장광 부부는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인 아들의 일터에 깜짝 방문했다. 힘들게 하수도 청소 중인 아들의 모습을 발견한 장광은 “저렇게 애를 쓰고 있었구나... 안쓰럽기도 하고 그동안의 내 생각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을 끝내고 온 장영과 장광 부부가 처음으로 셋이 외식을 했다. 장영은 아빠에게 대게 다리를 까서 놓아주며 놀랍게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장광은 “부자간에 희망을 봤다”며 속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아들이 발라주니까 더 맛있다”며 감동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장영은 “둘만의 시간도 갖고 함익병 선생님이 오셔서 좋은 말씀도 해주셔서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당연한 건데 그동안 제가 못했다”고 달라진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이날 전성애는 “현장에서 양해 없이 배역이 바뀐 적도 있고 무시당한 적도 많다”며 44살에 다시 배우를 시작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장영 또한 “촬영을 위해 8개월간 승마를 배웠다. 현장에서 분량이 축소된 것도 모자라 얼굴까지 가렸다”고 무명 배우로서 겪었던 설움을 고백했다. 또 “영화에서 통편집을 당하고 캐스팅이 엎어진 적도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광은 IMF 시절 외화 수입이 중단되며 성우 일이 끊겼고, 사기까지 당해 심장병으로 119에 실려간 적도 있다고 했다. 가정 경제가 무너지자 장광은 화물차 면허까지 땄지만, 중고차 살 돈이 없어 일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장영은 “30만 원이 없어”라는 엄마의 말에 원룸 보증금 빼 집에 보내고 노숙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장광은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영화 ‘도가니’를 만나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50대 후반에 선한 얼굴, 알려지지 않은 대머리까지 장광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배역이었다. 장광은 “터널이 있으면 빛이 있다. 어려울 때 잘 견디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고 아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장영은 “모든 걸 포기할 순간에도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한 아빠가 존경스럽고 감사하다”고 속마음을 전했다.다음 주에는 장광 부자의 좌충우돌 커플 화보 촬영 현장, 그리고 손담비 엄마를 위한 사위 이규혁의 특급 이벤트가 펼쳐진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5 12:44
생활문화

짧은 설 연휴, '마지막 겨울' 만끽하는 가족 나들이 어떠세요

올해 설은 연휴가 짧아 여행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에서 쉬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2월 겨울의 끝자락 하얀 눈의 감성을 이대로 떠나보내자니 가슴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는다.마침 다가오는 주말까지는 기온이 쌀쌀해 집 근처에서 눈사람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최근 내린 눈으로 가족과 강원도의 마지막 설경을 눈에 담기에도 제격이다. 연휴까지 운영하는 한강 눈썰매장이번 설 연휴(9~12일)는 주말을 끼고 나흘뿐이라 지방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가족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7일 롯데멤버스가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 연휴에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로 집계됐다. '고향에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뒤를 이었다.이런 추세에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의 겨울축제와 여가시설에 막바지 겨울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서울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뚝섬·잠원·여의도 야외수영장에서 운영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즐길 수 있다.입장료는 성인과 어린이 구분 없이 6000원이다. 눈썰매와 눈놀이 동산, 휴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장소마다 다른 놀이기구는 1회 요금이 5000~7000원이다. 뚝섬에는 유로번지·디스코팡팡, 잠원에는 회전목마·미니바이킹, 여의도에는 미니기차·범퍼카 등이 있다.빙어 잡기와 추억의 달고나, 야구공 던지기, 풍선 터트리기 등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도 마련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1시간가량 경기도 양주시 장흥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면 눈썰매장 명소인 양주눈꽃축제에 닿을 수 있다.오는 18일까지 축제가 이어져 설 연휴가 지나도 넉넉하게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어린이 동일하지만 평일은 1만3000원, 주말은 1만6000원이다.양주눈꽃축제는 크라운해태의 종합 예술 테마파크 아트밸리의 겨울축제다.특히 국내 유일 줄줄이 눈썰매장은 서울·경기권에서 가장 긴 약 200m의 슬로프를 자랑한다. 성인과 어린이 모두 안전하게 탈 수 있는 140m 슬로프의 눈썰매장도 있다.유아와 어린이 전용 눈썰매장은 물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얼음썰매장도 준비했다.놀이터의 흙 대신 눈더미 산에서 놀이용 삽과 바구니로 동심을 깨우는 '스노우 마운틴' 체험은 무료다. 타워네트 놀이대와 빙어 잡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겨울옷 입어 더 아름다운 강원도교통 체증을 각오한다면 대한민국 '겨울의 관문'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으로 떠나보자.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대관령눈꽃축제가 기다리고 있다.100% 눈으로 만든 100m 길이의 청룡 눈터널은 정교한 얼음조각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1970~1980년대 대관령의 옛 모습을 재현한 눈마을에서는 주민으로 변신한 스태프와 놀이로 대결하며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강원도 무형문화재이자 대관령 고유의 지역 문화인 '황병산 사냥 민속'을 각색한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멧돼지로 변신한 스태프와의 술래잡기에서 긴장남 넘치는 추격전이 펼쳐진다.대관령눈꽃축제 입장료는 눈썰매장 1인 4회 5000원, 눈꽃랜드 1인 1만원이다. 미디어아트 전시관과 하늘목장을 포함한 패키지도 있다. 굳이 축제를 찾지 않아도 강원도에 도착하면 어디에서나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평온한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대관령 양떼목장에는 1.3㎞ 길이의 산책로가 있어 설경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다. 눈이 내려앉은 산책로 초입 작은 움막에서 로맨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영월 만항재는 높은 고도에 위치해 눈이 오면 쉽게 녹지 않는 설경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하늘 아래 첫 고갯길'이라는 별칭처럼 드라이브하기 좋은 장소로도 꼽힌다.인제 원대리자작나무숲은 7개의 탐방로와 전망대, 나무다리, 나무 계단 등으로 조성해 힐링하기 딱이다. 흰 눈에 뒤덮인 숲과 자작나무를 보면 마치 동화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동해 논골담길은 예술가들이 골목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로 꾸민 벽화가 볼거리다. 마을 가장 높은 곳에서는 탁 트인 시야로 동해를 마주할 수 있다. 집마다 눈이 쌓이면 장관을 연출한다.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부족함을 느낀다면 서울시청으로 고개를 돌리자.11일까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1회 1시간 1000원으로, 헬멧과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한다.지금을 놓치면 1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1호선 시청역 5·6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9 07:00
부동산일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26일(화) 1순위 청약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이 22일(금)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산101번지 일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8~59㎡ 101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일반 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8㎡A 2세대 △58㎡B 17세대 △59㎡A 1세대 △59㎡B 43세대 △59㎡C38세대 등으로 구성된다.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청약 일정은 오는 9월 25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화) 1순위, 27일(수) 2순위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0일(화)이며. 정당 계약은 10월 21일 (토)~23일(월) 3일간 이뤄진다.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반경 1.2km 내에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위치해 있다.이 노선을 이용하면 강남역, 논현역까지 환승 없이 2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하며, 이 밖에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서부선 경전철 개통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서부선 경전철은 새절역(6호선)~여의도~서울대입구역(2호선) 총연장 15.8km를 잇는 노선으로 정거장 16개소 개통이 예정돼 있다. 지난 8월 23일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안)’ 행정예고가 완료됨에 따라 올해 안에 실시계약이 체결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총 72개월이며, 올해 안에 착공하게되면 2029년 준공될 전망이다. 이중 단지 도보권에 새 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1∙2∙6∙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주요 구간의 통행시간이 최대 16분 단축되는 등 이동시간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인근에 위치한 국사봉터널을 이용해 한강대교와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하고 강남순환도시 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 편리하다.현재 봉천동 일대는 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며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악구청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봉천 제4-1-3구역 주택재개발사업(855세대)이 예정돼 있으며, 기입주 단지인 관악드림타운(3,544세대), 관악벽산블루밍1~3차(3,388세대), 관악동 부센트레빌(487세대) 등을 포함해 약 9,000세대의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우수한 교육 환경도 갖췄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안에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단지는 대형 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주거 쾌적성도 뛰어나다. 서울의공원 자료를 보면 단지를 둘러싼 상도근린공원은 약 35만9,342㎡ 규모로 이곳에 마련된 유아숲 체험장, 국사봉체육관 등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이러한 상도근린공원과 어우러진 공원형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내 일부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지상에차 없는 아파트로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 성현드림숲공원, 보라매공원 등이 가깝다.주변에 킴스클럽 봉천점, 롯데백화점 관악점 등 쇼핑∙편의시설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대형병원이 위치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현대건설이 관악구에서 1999년 이후 23년 만에 분양하는 아파트다. 올해 9월 기준 54개월 연속 브랜드평판지수 1위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를 짓는 명실상부 국내 대표 건설사인 만큼 우수한 상품을 적용할 계획이다.각 타입별 공간 구성도 우수하다. 총 5개 타입 중 4개 타입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맞통풍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59㎡B의 경우 주방과 침실3에 각각 수납공간을 추가하는 수납강화형 옵션(유상)을 제공하며, 전용면적 59㎡C의 경우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이 분리된 타워형 구조에 거실이 2면 개방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에 전 세대 지하창고를 제공한다.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작은 도서관, 힐스라운지(카페), 키즈플레이룸 등이 있다.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총 9,000세대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되는 봉천동 일대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인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라며“여기에 서부선 경전철 개통 호재와 우수한 학군, 쾌적한 주거 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1736-25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5년 2월 예정이다. 2023.09.26 14:18
연예일반

[빅4특집] 하정우 주지훈 ‘쌍천만 조합’ 등장이요~ ‘비공식작전’이 기대된다 ③

영화 ‘비공식작전’이 남다른 배우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의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이야기를 다룬 버디 액션물. 하정우와 2016년 영화 ‘터널’로, 주지훈과 2019년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으로 호흡을 맞춰왔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역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하정우와 주지훈 페어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인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 ‘걷기 학교’와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여행을 가고 함께 한강을 걷는 등 편안하고 재치 있는 케미를 보여준 바 있다. 현실 속 찐친 케미는 일찌감치 작품에서도 발휘됐다. 둘은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개봉해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 출연, ‘쌍천만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사람의 생과 사, 삶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담은 이 시리즈에서 하정우는 망자들의 변호를 맡은 강림으로, 주지훈은 망자와 나머지 차사들의 경호를 맡는 해원맥으로 분해 남다른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비공식작전’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발휘되는 재치 넘치는 에너지가 폭발한다. 하정우가 맡은 민준은 이렇다할 학벌도 ‘빽’도 없는 외교관. 믿는 구석 많은 동료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이 싫어할 일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바로 여기서 하정우 특유의 툴툴대는 능청미가 빛을 발한다. 판수 역의 주지훈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능청스러운 매력을 보여준다. 판수는 인생에서 여러 고비를 겪어온 인물. 살아남는데 도가 튼 판수에게선 묘하게 사기꾼 냄새도 난다. 이런 판수가 민준과 만나 갖은 풍파를 겪으며 진정한 의리를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비공식작전’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현실에서는 물론 이미 작품에서도 좋은 호흡의 힘을 자랑한 하정우와 주지훈.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친근감을 바탕으로 이들은 ‘비공식작전’에서 사사건건 부딪치다가도 점차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는 민준과 판수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하정우는 주지훈과 호흡에 대해 “함께 작업을 했던 시간들이 쌓여 있어서 서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나왔다”며 주지훈과 호흡이 얼마나 잘 맞았는지 밝혔다. 주지훈 역시 “준비한 것보다 (하정우에게서)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주지훈은 여기에 더해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 신나는 현장이었다”고 귀띔해 배우로서 그가 보여줄 색다른 매력을 기대케 했다.두 사람의 찰떡 호흡을 곁에서 지켜본 김성훈 감독. 그는 두 사람의 연기를 라틴 댄스에 비유하며 “두 배우가 서로 끌어주고, 끌려가고 하는 호흡에서 어떤 하모니를 엿볼 수 있었다. 엇박자인 듯한 호흡도 또 다른 창조적인 합으로 올려 세우는 하정우와 주지훈의 케미는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의 쾌감을 줬다”고 이야기했다.1987년 레바논을 배경으로 하정우와 주지훈의 고군분투 생존 액션을 보여줄 ‘비공식작전’은 다음 달 2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3 06:00
연예일반

[단독] 최정원, 직접 밝혔다 “불륜남 낙인 억울해…끝까지 싸우겠다”(인터뷰)

“연예인을 떠나 사람으로서, 사실을 바로 잡아야 제가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최정원이 ‘불륜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최정원은 6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거짓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소문을 바로잡고 싶다”고 토로했다. 최정원은 지난 1월 유부녀의 불륜 상대로 지목됐고, 사실이 파악되기도 전에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최정원은 이날 감정을 추스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앞서 1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남성 A씨는 최정원이 자신의 아내 B씨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A씨는 “최정원이 결혼 전 아내와 교제했던 사이이며, 결혼 후에도 만남을 지속해 가정이 파탄났다”고 말했다. 당시 최정원은 “B씨는 전 연인이 아니며, 어렸을 때부터 가족끼리 친하게 지낸 동네 동생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폭로는 계속됐고, 결국 최정원은 2월 서울 송파경찰서에 A씨에 관한 고소장(협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명예훼손교사 등)을 제출했다.◇ B씨, 20대부터 알고 지낸 ‘친한 동생’일 뿐 최정원에 따르면 B씨는 20대 때부터 알고 지낸 ‘친한 동생’이다. 오랫동안 끊겼던 연락이 우연히 닿아 지난해 5월과 6월 두 달 사이에 3번의 만남을 가지게 됐다. 먼저 연락을 취한 건 최정원이었다. 한동안 보지 못한 터라 반가운 마음에 안부를 물은 것이었다.“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 근황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B씨에게 연락한 거였고, 결혼한 것도 이때 알게 됐죠. B씨와 첫 번째 만남에서 커피를 마시고, 두 번째 만남에서 1시간 동안 와인을 마셨어요. 세 번째 만남 때는 한강에서 30~40분 자전거를 탄 게 전부예요.”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최정원과 B씨의 관계. 최정원은 “이성 관계는 절대 아니었다. 어떠한 육체적 관계나 스킨십도 전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정원은 A씨가 증거로 제시했던, 자신이 B씨에게 보낸 “보고싶다”는 카톡에 대해서도 해명했다.“지인들에게 흔하게 보내는, 아무 의미 없는 ‘보고싶다’는 톡일 뿐이었어요. A씨가 그 말을 호도한 거죠. B씨가 저를 만나러 올 때 당연히 A씨에게도 말을 할 줄 알았고요.” ◇ “‘연인관계’ B씨 진술은 남편 협박 때문” 주장최정원은 자신에게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최정원은 “유부녀라는 걸 알고도 B씨와 만난 것에 대해서는 기꺼이 지탄을 받겠다. 내 잘못을 인지하고 A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려 했다”면서도 “그런데 7월 27일 새벽에 갑자기 A씨에게 연락이 왔다. 욕설부터 협박까지, 수위가 너무도 셌다”고 털어놨다.A씨는 지난해 12월 최정원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후 변호사를 대동해 최정원에게 5000만원을 요구했다. 불륜에 따른 피해보상에 대한 명목이었다.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A씨가 유튜브에 공개한 진술서에서 B씨는 “최정원과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정원은 “B씨가 남편의 협박을 받아 거짓으로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최정원은 인터뷰에서 “뒤늦게 진실을 바로잡으려 한 B씨가 당시 진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각서를 작성했고, 문서도 내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사건이 터지고 B씨와 연락이 닿았을 때 거짓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 내가 살기 위해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전 진술이 거짓이라는 자필 각서를 썼습니다. 거기에는 ‘최정원과 과거에 사귄 적이 없다’, ‘최정원과 어떤 육체적 관계가 없었고, 불륜 관계가 절대 아니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 “진실 알려야 내가 산다” 생각송파경찰서는 지난 4일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최정원의 고소장에 적시된 대부분의 혐의가 받아들여져 검찰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최정원은 적시된 내용 중 ‘명예훼손교사’에 대해 설명했다.“A씨가 저를 악의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최정원을 나쁘게 말하고 다녀라’라고 지시했다더군요. 제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려 한 적도 없는데 돈을 빌린다고 했다든가, 대놓고 ‘최정원을 미친X이라고 말하고 다녀라’라고 했더라고요. 카톡 증거로 다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제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2차, 3차까지 고소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A씨는 최정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했다. 아내와의 이혼 소송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최정원은 A씨에게 반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미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향한 악플을 남긴 누리꾼 130여 명도 고소했다.“이번 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업무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금전이나 제 일의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만약 제가 떳떳하지 않았다면 외국에 가서 살면 그만입니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용기내서 나오게 됐습니다. 그래야 제가 살 수 있으니까요.”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긴 터널을 지나온 최정원. 그는 마지막으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다시 한 번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했다.“이번 일이 발생하고, 그야말로 혼이 나가 있었습니다.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없으니까요. 법적으로 잘 정리되길 바라는 마음에 참고 있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도의적 잘못 외에 저는 하늘을 우러러 잘못한 게 없습니다. 명확하게 사실을 바로잡을 것이며, 허위 사실을 두고 저와 가족을 공격하는 것에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7 06:00
연예일반

권상우 “주인공 고집했던 과거, 이젠 세월과 함께 잘 흘러가고파”[일문일답]

배우 권상우에겐 그야말로 소처럼 일했던 한 해였다. 1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로 한국 영화의 문을 활짝 열었고 9월엔 희망퇴직, 주식 폭락, 집값 폭등 등 크나큰 위기를 맞은 위기의 아저씨 이야기를 그린 웨이브 드라마 ‘위기의 X’로 OTT 작품에 도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권상우와 만났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영화 ‘스위치’의 개봉을 앞두고 그는 홍보 활동에 한창이다.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권상우는 내년에도 소처럼 일할 계획. 이에 걸맞게 내년 1월 1일부터 ‘스위치’ 무대인사가 잡혀 있다. 주인공으로 작품에 임하는 게 당연했던 건 과거. 이제 그는 열린 마음으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부지런한 스타일로 아는데 오늘 뭔가 피곤해 보인다. “사실 어제 온종일 수중 촬영을 했다. 디즈니+ 새 시리즈 ‘한강’ 촬영이 있었다. 너무 피곤했는지 오늘 좀 늦게 일어났다. 심지어 담이 결려서 주사까지 맞고 온 참이다.” -‘스위치’ 개봉 앞두고 있는데 컨디션 관리해야겠다. “평소엔 이렇지 않다. 주사 맞았으니 나아지겠지. (웃음) ‘스위치’는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다. 군더더기가 없는 촬영이었다. 내가 선호하는, 나와 잘어울리는 장르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늦어지다 보니 기대했던 마음이 누그러지고 덤덤해졌다. 계속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위치’는 어떤 이유로 선택하게 됐나.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가 있어도 내 영역 밖의 책이면 욕심나도 선택을 안 한다는 게 내 원칙이다. 그런데 박강은 나 말고 누가 더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도 자신이 있었다. 정말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더라. 감동과 웃음이 있고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최고의 영화인 것 같다. ‘스위치’가 그렇다. 나중에 우리 아들, 딸한테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이 보면 사랑을 느낄 것 같다.” -이민정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이민정은 워낙 유쾌한 배우다. 여장부 같은 기질도 있다. 재미있게 찍었다.” -이민정이 남편 이병헌에게 ‘스위치’ 대본을 보여줬다고 들었다. “사실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이병헌 형, 또 다른 지인들과 같이 저녁을 했다. 아마 ‘스위치’ 시사에도 올 것이다. 물론 나 때문에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웃음)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형이 ‘이거 너무 권상우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영화 아니냐’고 했다더라. 그런데 영화 잘나왔다는 말 듣고 궁금해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배우 가운데 한 명이니까 우리 영화를 어떻게 볼지 나도 궁금하다. 시사회 와주시는 게 기대된다.” -‘스위치’에서 연기한 박강은 톱스타다. 기시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 과장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영화 속에 묘사된 내용이 실제와 전혀 다르지는 않다.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으니까 나도 짜증 날 때가 있고, 어떤 매니저에게는 박강처럼 보이기도 했을 거다. 그게 인간이 사는 자연스러운 형태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까지 비인간적이진 않겠지만. (웃음) 어쨌든 관객들이 보셨을 때도 과장된 면은 있지만 있을 법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권상우가 바라본 박강은 어떤 사람이었나. “불쌍하고 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남들이 볼 때는 유명한 배우겠지만, 외로운 순간들이 이따금 있다. 하루 쉬다 보면 아침에 운동한 뒤에 차 타고 돌아다니면서 뭐 먹을지를 고민한다. 그런데 또 어디 들어가려고 하면 혼자 가기가 그래서 그냥 몇 바퀴를 돌다 집에 가서 라면 끓여 먹는다. 그리곤 혼자 TV를 본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박강도 화려한 삶을 사는 톱스타지만 공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저 사람 외로워서 저러네’ 싶은 순간들이 영화 속에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쓸쓸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박강이미워 보이지 않았다. 연기하면서 충분히 그 인물에게 공감했다.” -애드리브도 많았다고 들었다. “커피가 뜨거워서 찬물 섞는 거나 촬영장에서 골프 연습하는 장면 등이 다 애드리브였다.” -‘슬픈연가’ 속 소라게 패러디 장면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찍을 때만 해도 그 장면이 진짜 웃길까 싶었다. 촬영하면서도 편집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시사 때 관객들이 그 장면에서 많이 웃었다고 하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스위치’에서 패러디됐으면 좋았겠다 하는 다른 과거 출연작, 장면이 있나. “‘천국의 계단’ 속 부메랑 신이 나왔어도 웃겼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천국의 계단’이 내년이면 방영 20주년을 맞는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천국의 계단’ 후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면 어떨까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 ‘천국의 계단’에서 내가 연기한 차성주라는 인물이 내 나이쯤 됐을 때는 어떤 삶을 살지 궁금하기도 하다.” -‘천국의 계단’ 편집본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다. 봤는지. “봤다. 재미있긴 하던데 왠지 그렇게 편집된 거로는 보기가 힘들어서 끊어서 봤다. ‘천국의 계단’ 이야기를 하니 생각이 났는데, 그때 롯데월드에서 촬영을 하고 롯데월드 평생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 아마 지금 잃어버린 것 같은데, 그걸 지금 들고 가도 무료 이용을 시켜줄까 궁금해졌다. (웃음)” -그렇게 과거 출연작이 계속 회자되는 것이 어떤가. “당연히 감사하다. 그렇게 오래전 작품을 계속 사람들이 리마인드를 해주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그렇지 많지 않은 것 같다. 행운이라고 본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를 텐데, 그런 기회를 통해 그들에게 내가 누군지 알려줄 수도 있지 않나.” -‘위기의 X’도 그렇고 ‘스위치’도 그렇고 요즘 코믹 연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정말로 ‘위기의 X’, ‘스위치’를 비롯해 몇 작품을 찍으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댓글을 보니 ‘권상우 요즘 너무 코믹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한 계획도 나름대로는 가지고 있다. 내년에 있는 어느 작품부터는 다른 면을 좀 보여드려야겠다 싶기도 하다. 그래도 코미디는 내가 너무 재미있어 하고 잘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꼭 갖고 가고 싶다. 나는 웃기는 게 즐겁다. 사실 코미디가 되게 어려운 장르잖나. 사람을 웃긴다는 건 어렵다. 하지만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위치’를 통해 그걸 깨고 싶다.” -대중이 권상우에게 기대하는 바를 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나한테 기대하는 게 뭘까는 늘 생각한다. 그 시점이 정확히 ‘탐정’인 것 같다. ‘탐정’ 이후에 사람들이 나를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내가 또 그런 것에 재미를 더 느꼈다. 내가 망가질수록 관객들이 더 즐거워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다. 다만 성과적으로 아직 확연한 만족을 느끼지 못 해서 조금 더 많은 분에게 사랑받는 작품도 하고 싶다. 그러고 나면 연기 변신도 보여드리고 싶고. 사실 내가 계속 몸 관리를 하고 체력도 유지하는 이유는 나의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어서다. 액션, 코미디, 멜로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고 싶다.” -요즘 어떤 순간이 제일 즐거운지. “필드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현장 의자에 앉아서 다음 장면 촬영을 준비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 -쉴 때는 뭘 하나. “요즘은 좀 바빠서 매일은 못 하지만, 그래도 운동을 일주일에 하루 이틀 꼭 한다. 정말 쉬는 기간에는 주 5일 웨이트를 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유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내년에는 스트레칭도 하려고 한다. 또 반신욕을 좋아한다. 너무 좋아해서 어떤 날은 하루에 세 번 하기도 한다. (웃음) 어떻게 보면 반신욕이 내 취미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나. “예전에는 당연히 내가 주인공인 작품만 하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난 1월 개봉했던 ‘해적: 도깨비 깃발’도 그렇고 KBS2 드라마 ‘커튼콜’ 특별 출연도 보면 내 생각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나에 대한 자신감일 수도 있고 변해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당연히 내 이름이 메인 타이틀로 올라가는 작품을 잘하는 게 지금도 1번 목표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고 임팩트가 있는 캐릭터라면 가리지 않고 하겠다는 마음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잘 흘러가고 싶다.” -‘스위치’가 내년 한국 영화 첫 개봉작이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뚫고 개봉하는 영화다. 이 영화가 잘 통한다면 좋을 일이 생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즐겁고 해피한 가족 영화기 때문에 영화가 잘돼서 연초부터 관객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선사할 수 있다면 좋겠다.” 권상우가 주연한 영화 ‘스위치’는 내년 1월 4일 개봉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7 11:38
산업

[위클리부동산] 현대건설, 한강 횡단 도로 터널 착공 외

현대건설, 국내 첫 한강 횡단 도로 터널 착공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이 지난 13일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건설 제2공구에서 ‘한강 터널 TBM 굴진 기념식’을 열었다. TBM은 70여 개 칼날이 장착된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대형 장비다. 화약을 터뜨리는 발파 공법보다 소음·진동·분진 발생이 적고, 안전하고 정교한 공사가 가능하다. 이번에 한강 터널을 파내는 TBM은 지름 14m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굴착부터 벽면 조립, 토사 배출까지 터널 공사의 모든 공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제2공구는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과 파주시 연다산동을 잇는 총 6.734㎞ 도로로 한강 아래를 통과하는 2.98㎞ 터널이 포함된다. 철도가 아닌 자동차 도로가 한강 밑을 관통하는 것은 이 구간이 처음이다. 롯데건설,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3회 연속 인증 롯데건설이 최근 국토교통부장관이 인증하는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심사에서 3회 연속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부동산 임대, 개발, 관리, 중개, 평가, 자문 등 부동산 관련 사업을 연계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인증하는 제도다. 한국부동산원의 심사 결과에 따라 국토부 장관이 부여한다. 롯데건설은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플랫폼 ‘엘리스’의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임대 업계 최초로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2년마다 갱신 심사를 통과해 5년간 인증을 유지 중이다. 롯데캐슬 민간임대주택 입주민은 엘리스를 통해 생활편의지원(카셰어링·가전렌탈·세차), 육아교육지원(맘스카페·아이키움센터), 가사생활지원(조식·홈케어·무인세탁), 단지 내 이동이나 다른 민간임대 단지로 주택교환이 가능한 캐슬링크, 커뮤니티시설 등을 이용하고 있다. DL건설, 환경관리 분야서 환경부장관상 등 수상 DL건설은 최근 서울 신사동 더샵갤러리에서 한국건설환경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18회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환경부장관상 등 총 3개의 상을 받았다. 이날 DL건설이 발표한 환경관리비 사용계획실적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ESG 환경경영체계 강화와 세륜장 초기 형성사항 개선을 통한 오염토 및 오염수 유출방지, 난간대 거치형 소형 스프링클러 사용 등 주제로 한 작품들은 각각 환경부장관상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에 이름을 올렸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9 00:07
연예

에이티즈 '한·메콩 교류의 해' 우정 콘서트 출격…글로벌 존재감

에이티즈(ATEEZ)가 ‘한-메콩 교류의 해’ 기념 행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오후 원더케이(1theK)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개최한 ‘한-메콩 교류의 해 기념 우정 콘서트’에는 에이티즈가 출연해 그 포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1년 한국과 메콩강 유역에 있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5개국 간 협력이 시작된 이후 10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하면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 시작과 함께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무대를 선사하며 등장한 에이티즈는 “한강과 메콩강을 따라 각 나라의 문화가 이어지는 것처럼,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음악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연결시켜준다”고 전해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에이티즈는 각 나라의 언어로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비대면으로 한 자리에 모인 팬들 앞에서 게임을 진행해 글로벌 팬미팅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이어 ‘밤하늘(Not Too Late)’과 ‘데자뷰(Deja Vu)’ 무대를 연이어 펼친 에이티즈는 다채로운 매력을 마음껏 뽐내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에이티즈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메콩의 특별한 문화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직접 가서 무대를 실제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꼭 메콩 지역의 에이티니들을 보러 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약속했다. 한편, 2018년 10월 24일 미니 1집으로 데뷔한 에이티즈는 24일 3주년을 맞이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23 10:34
연예

[B컷여행] 케이블카 타고, 열차 타고, 배 타고… 색다르게 즐기는 부산

부산을 즐기는 법은 보통 먹자골목 투어와 바다 구경이 대표적이다. 이런 일반적인 여행 말고 색다르게 즐기는 법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하나는 발아래로 바다가 보이는 '크리스털 크루즈', 다른 하나는 바닥이 막혀있는 일반 '에어 크루즈'다. 가격은 5000원 차이인데, 크리스털 버전의 케이블카가 훨씬 인기가 좋다. 지난 10일 부산을 찾은 이 날도 송도해상케이블카의 줄은 크리스털 크루즈에만 있었다. 날이 흐린 탓에 인파는 붐비지 않았지만, 케이블카를 즐기는 관광객의 발걸음은 꾸준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스카이 하버 전망대에 도착한다. 송도 바다와 케이블카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기암절벽을 품은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밤에는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전망대에는 소설 어린왕자를 컨셉트로 한 포토 스폿들도 마련돼 있다. 어린왕자가 송도 바다로 여행을 왔다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직접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비행기에 올라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해변열차도 부산 여행을 색다르게 한다. 부산에 오기 전, 해변열차의 존재를 알게 됐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열차에서 사진도 찍고,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풍경을 감상하는 영상을 본 것이다. 이날은 비가 거세게 내렸지만 열차에 탑승해 비를 피하고, 해운대 바다를 볼 수 있으니 오히려 분위기가 살았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는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리는 파란색의 짧은 기차였다. 해운대 미포 정거장에서 출발해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왕복으로 운행하는 교통수단이면서 관광 열차란다. 달맞이 터널을 지나 청사포 정거장에서 한 차례 서고, 다릿돌 전망대까지 가는 내내 동부산의 수려한 해안 절경이 눈을 빼앗았다. 모든 좌석이 해안을 바라보게 돼 있어, 어느 자리에서도 창밖을 감상하기에 좋았다. 서울에 한강 유람선이 있다면, 부산에는 수영강 리버크루즈가 있다. 수영강을 따라 광안대교까지 보고 올 수 있는 코스다. 총 20명이 한 유람선에 탑승할 수 있는, 꽤 넉넉한 사이즈다. 1층에서 창밖을 바라보기보다는 2층 루프톱에 올라 강바람 혹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낮보다는 해가 떨어진 후 부산을 눈에 담는 것을 추천한다. 빛을 내뿜는 부산의 밤은 화려하기 때문이다. 수영강에, 부산 앞바다에 반사되는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더욱 부산의 밤을 밝힌다. 리버크루즈에서는 이런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역광을 이용해 뒷모습을 남겨봐도 좋다. 어차피 사진의 주인공은 야경이 된다. 부산=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16 10:00
연예

'모범택시' 첫방, 예열도 필요無 이제훈 표 사이다 악당 사냥

'모범택시'가 첫 회부터 사회악들을 처단하기 위해 질주하며 화끈한 서막을 열었다. 9일 첫 방송된 SBS 금토극 '모범택시' 1회에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해 '사적 복수 대행 서비스'를 행하는 무지개 운수 팀의 존재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수도권 2부 11.2%, 평균 10.3%, 순간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했다. 나아가 2049 시청률 역시 4.1%를 나타냈다.(닐슨 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 이날 방송은 무지개 운수 팀이 희대의 성범죄자 조현우(조도철)를 납치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어린아이에게 참혹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받고 출소한 조현우. 수많은 취재진과 공분한 시민들 사이에서 조현우를 기다린 것은 다름아닌 택시기사 이제훈(김도기)이었다. 평범한 모범택시인 척 운행을 시작한 이제훈은 일순간에 조현우를 제압, 무지개 운수 팀원들과 계획 된 악당 사냥을 실행해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이제훈은 먼저 표예진(고은)의 도움으로 경찰 무전을 도청하고, 배유람(박주임)의 도로 통제 스킬로 취재 차량과 경찰차를 따돌렸다. 그 직후 터널에서 만난 김의성(장성철)에게 조현우의 전자 발찌를 전달하고, 장혁진(최주임)의 도움으로 차량의 외관을 바꿔 치기 해서 모든 추적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의성은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지하세계의 대모 차지연(백성미)에게 조현우를 넘겼고, 그는 사설 감옥에 수감돼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를 당하게 됐다. 조현우의 실종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해진 가운데 열혈 검사 이솜(강하나)은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꼈다. 차장검사인 유승목(조진우)은 이솜에게 범죄 피해 지원 재단이자 김의성이 대표로 있는 파랑새 재단의 실무를 맡기고, 조현우 실종 사건에서 배제시켰으나 이솜은 의지를 굽히지 않고 나 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조현우를 사라지게 만든 장본인인 김의성과 진실을 파헤치려 하는 이솜이 한 배를 타게 되면서 살얼음판 같은 관계가 형성됐다. 나아가 조도철 실종 당일의 증거를 샅샅이 훑어보던 이솜은 조현우가 타고 간 모범택시가 가짜였으며 중간에 다른 차와 바꿔 치기 됐다는 사실까지 포착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무지개 운수 팀에게 사건 의뢰가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의뢰인인 조인(강마리아)은 보육원을 나와 취업한 발효식품회사에서 노동 착취와 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한 안타까운 사연의 소유자였다. 사회사업가의 가면을 쓴 악덕 고용주 태항호(박주찬)와 그의 오른팔인 송덕호(조종근)는 장애인들을 고용해 노예 부리듯 하는 인두껍을 쓴 악마들이었다. 심지어 취업을 알선한 김도연(사회복지사), 조대희(지역 파출소장)도 모두 태항호와 한 패거리로, 조인이 도움의 요청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지옥 같은 젓갈공장에서 도망 친 조인은 떠밀리듯 한강 다리 위에 섰고 투신 직전, 옥상 난간에 붙어있는 무지개 운수의 복수 대행 서비스 홍보 스티커를 발견한 뒤 절박한 심정으로 복수 대행을 의뢰했다. 조인을 괴롭힌 악당들에게 피 눈물 나는 복수를 하기 위해 본격적인 판을 짜기 시작했다. 특히 극 말미에 치킨 배달부로 변장한 장혁진이 태항호에게 수면제 섞인 치킨을 배달하고, 악당들이 잠든 사이 자택에 침입한 이제훈이 둘에게 앙갚음을 하려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통쾌한 참교육을 기대하게 했다. '모범택시'는 첫 방송부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제훈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은 물론, 가해자와 피해자를 대하는 온도 차를 표현해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나아가 범죄 피해자로서의 울분을 담은 오열로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며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마성의 '택시히어로'를 완성했다. 실제 사건들을 스토리에 녹여내 사회 곳곳에 여전히 존재하는 부조리를 꼬집는 동시에, 국민들의 마음 속에 해소되지 않은 채 고여있는 울분을 대리 해소시켜줬다. 오늘(10일) 오후 10시에 2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0 09: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