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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정재 공동명의로 330억 청담동 빌딩 매입…"사업 확장 목적"

정우성과 이정재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 청담동 빌딩을 330억 원에 매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25일 이데일리는 정우성과 이정재가 지난 5월 청담동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입가는 330억 원이고 정우성과 이정재 지분은 각각 50%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과 이정재는 각각 약 53억원가량을 부담했고, 223억원은 대출금으로 충당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뉴스엔에 "영화와 드라마 제작 등 사업 영역을 확장,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두 사람이 2016년 공동 설립한 소속사다. 한편 두 사람은 1999년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태양은 없다' 이후 21년 만에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영화 '헌트'에 두 사람이 모두 출연한다. 2021년 크랭크인이 예정돼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2020.08.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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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다 터진다"…'강철비2' 한북미 정상 반전매력

진지해서 더 웃긴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이 의외의 순간에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 속 깨알 포인트를 공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나랑 미국이 짱" 북미 정상들의 한치 양보 없는 대립으로 인해,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를 설득하러 온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정우성). 이들의 대화는 무겁고 진지하지만, 스무트는 “누가 진짜 케첩 좀 갖다 줄 수 없니?”라고 정신없이 음식을 먹으며 대화에 집중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통역관을 통해서 ‘한경재’ 대통령에게 “도너츠 드시죠. 살 좀 찌래요”라고 자기중심적인 말을 하지만, 위트 있는 멘트로 미워할 수만은 없는 매력을 선보인다. 영어…너란 놈…. 두 번째 웃음 포인트는 영어를 대하는 남북 두 정상의 모습이다. 유창하게 영어를 뽐냈던 북 위원장(유연석)과 달리,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는 미국 대통령 스무트에게 영어로 직접 말하기를 망설인다. “그 알아듣는 건 백 프로 알아듣소. 90프로.. 85프로, 80프로는 정말 알아듣소”라며 당황해하는 한경재 대통령의 모습은 예상외의 솔직함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 북 위원장은 탄탄한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미국 백악관 전화번호까지 외우고 다니며, “That’s on Google. I googled it”이라고 말해 예상치 못한 의외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취존 합시다~ 남북미 세 정상을 연기한 정우성,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의 연기 시너지는 '강철비2: 정상회담'의 마지막 웃음 포인트이다. 북의 쿠데타로 인해 좁은 함장실에 갇히게 된 상황 속에서도, 복잡한 동북아 질서와 남북문제부터, 사소한 취향의 차이까지 서로 의견만 내세우는 세 정상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웃음으로 다가온다. 특히 갇혀있는 순간에도 배고프다며 먹을 것을 찾는 모습의 미국 대통령. 좁은 잠수한 내에서 담배를 피우려는 북 위원장과 그를 제지하는 미국 대통령 사이의 티키타카는 비유와 해학으로 어우러져 양우석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웃음의 순간을 동시에 담아냈다. 또한, 서로의 간극을 맞추어 가는 과정들이 큰형과 고집불통 막내, 그리고 이들을 중재하기 위해 애쓰는 둘째 형을 연상시켜 더욱 몰입감 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관객들은 '미국 대통령 연기 짱~ 배꼽 빠지는줄요' '알아들을 수 있지만 말할 수 없는 너... 영어' '영화에 개그 요소를 넣은 것 또한 이런 영화에서는 새로운 시도 같아서 좋게 보았다' '배우들의 연기와 합이 좋았어요' '배우들 티키타카도 굿이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적당한 긴장감이 재미있었어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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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알바생 정우성"…'강철비2' 특별했던 주말 관객 만남

'강철비2: 정상회담' 주역들이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팀은 8일과 9일 서울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무대인사에는 정우성, 신정근,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강철 같은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은 '강철비2: 정상회담' 주역들을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맞이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양우석 감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 북의 지도자의 모습을 한 명으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지킬 앤 하이드처럼 둘로 나눠서 표현했다. 북한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인물은 유연석이 연기한 북 위원장, 이와 반대인 북한의 강경파는 곽도원이 연기한 북 호위총국장이다”며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역의 정우성은 “귀한 시간을 '강철비2: 정상회담'과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어렵고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쉽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 주변에 입소문 많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북한 최초 핵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 역의 신정근은 “채워진 객석을 보니 뭉클하다. '강철비2: 정상회담' 응원 많이 부탁드리며,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고 건강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진심을 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 주역들은 관객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하는 미니 Q&A 시간을 마련,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했다. 정우성은 “감정 표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감내하고 인내하는 캐릭터의 속내를 한숨이나 표정으로 표현을 했어야 했던 부분이 어려웠지만, 재밌는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고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신정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우성과 함께 연기했던 엔딩 장면을 꼽으며 “눈을 못 마주쳤다. 설레었다”며 두 사람의 끈끈한 케미를 예고하는 위트 있는 답변으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양우석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쓸 때, ‘홀로 아리랑’이라는 곡을 많이 들었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간다’라는 가사 때문인지 독도가 많이 생각났었다. 해당 장면은 실제 독도에서 촬영했다"고 귀띔해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마지막 무대인사를 마친 정우성은 직접 매표소로 향해, '강철비2: 정상회담'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깜짝 추억을 선물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실관람객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입소문 열풍을 이끌며 장기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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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어렵고 외로웠다"…'강철비2' 대통령 정우성의 고뇌

영화 '강철비' 시리즈의 기둥이자 중심, 정우성이다. '강철비'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정우성은 현재 진행형인 남북관계를 주축으로 한반도 상황을 관통하는 '강철비' 시리즈의 실질적 화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려웠고, 외로웠지만 독특한 기획으로 한국영화 시리즈화의 유행을 따르는 것은 물론, 깊이있는 메시지까지 전하며 배우 개인적으로도 연이은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정우성표' 대통령은 평화와 함께 '안구 복지'까지 이끄는 완벽함을 뽐냈다. 이젠 매 작품 '정우성의 선택'이라는 이유만으로 신뢰와 납득을 더한다. 그만큼 고민도 많고 뒤따르는 시선도 다양해졌지만, 그럴 수록 더해가는건 깊이감 뿐이다. 더 이상 올라갈 곳 없는 위치에서 여전히 '성장'의 그림자가 뒤따르는건 정우성이 그만큼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긍정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걸 뜻한다. 이젠 배우를 넘어 감독, 제작자로까지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인 상황. 후배들의 롤모델이자 수 많은 이들의 인생 롤모델로 주저없이 꼽히는 이유를 정우성은 오늘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대통령 역할을 맡기로 결정한 후, 어떤 것부터 준비를 시작했나. "글쎄. 내가 뭐부터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웃음) 초반엔 정상회담을 이끌었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등 선대 지도자들의 연설을 찾아 봤다. 사람은 바뀌어도 연설의 뉘앙스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더라. 그들이 얼마만큼 통일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는지, 통일에 대한 의지는 어떤 마음인지, 그런 것들을 연설문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실존 인물이 존재하고,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한경재는 재창조 된 인물이다. '풍자'라는 것이 현실적 인물을 두고 빗대어 표현할 때 그 메시지가 더 와 닿기 마련이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똑같이 모사한다기 보다는 상황적 풍자를 위해서 입장을 가져다 쓰는 쪽으로 풀어냈다. '한경재 대통령은 어떤 사람일까' 가장 유하게 보이지만, 정치적 입장이 거세된 상황에서 평화에 대한 의지는 절대적으로 강한. 그것만을 부각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간적인 대통령의 모습도 보였다. "대통령이자 가족 구성원이다. 감독이 시나리오 쓸 때 그 면을 잃지 않게끔 하려는 똑똑한 장치로 봤다. 인간으로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모든 것이 정치적 판단, 경제적 이윤에 부합하는 판단 아닌가. 어느 순간 그 판단을 왜 해야 하는지는 갑자기 막막할 때가 있다. 결국 인간을 위함이고, 서로 같이 잘 살기 위함이다. 인간적인 한경재로 쫓아오게끔 만드는 신이 된 것 같다." -'강철비' 엄철우와 '강철비2' 한경재, 어떤 캐릭터가 더 어려웠나. "단연 한경재가 더 어려웠다. 뭔가를 한다는 것, 표현할 수 있다는건 그게 이뤄지든 안 이뤄지든 '내가 했다~'라는 만족감은 있다. 하지만 하지 않고 참아야 하는 것, 인내라는 것은 지켜볼 땐 지루하다. 그럼 그 입장에 놓인 사람은 얼마나 답답하겠나. 그런 심정을 촬영내내 느꼈다." -한북미 정상이 처음 회담을 갖는 장면은 긴장감이 흘러 넘쳤다. "처음 그 회담 장면을 찍을 때 불현듯 '와~ 대한민국 지도자라는 것이 진짜 극한직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어떻게 인내하지? 우리는 대체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거지?' 싶더라. 그렇다고 대통령 입장에서 '아 좀 그만 좀 해! 이렇게 생각해 봐!' 그 한 마디를 할 수가 없다. 이야기 다 듣고, 또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말 외로웠다." -오로지 표정과 감정으로 모든 무력감을 표현해야 했다. "감정을 표현하는 지점들도 어려웠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진짜 안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정확하게 이 사람의 심리적인 답답함과 괴로움이 비춰져야 했다. 침묵 안에서의 외침이라 해야 할까? 우리에 대한 연민의 마음과 조금 더 긍정적인 미래와 출발, 그 신호를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한 마음으로 연기했다." -'좁은 공간'이라는 배경적 설정은 어땠나. "공간적 제약이나, 각 캐릭터들의 성격적 충돌이 한경재의 입장에서의 답답함을 표현하는덴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상황 자체가 매몰된 것 아닌가.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것을 이용해 이 인물을 더 세밀하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관객들에게도 내가 느끼는 답답함이 느껴진다면 오히려 성공적인 신이 될 것 같았다. 실제로 도움이 됐다." -유머 노림수도 적재적소에서 통했다. "감독님이 '강철비' 때부터 '정배우는 코미디 하면 잘 할 것이다'는 말을 했다. 이걸 맡기기 위한 포섭이었을 수도 있지만.(웃음) 잘보면 항상 어려운 이야기 끝이 유머로 끝난다. 어려움의 연속성에서 잠깐 잠깐 숨 쉴 수 있는 전략적 타이밍을 노렸던 것은 맞다." -앵거스 맥페이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어땠나.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한꺼번에 받았다. '어떻게 진짜 방귀를 뀌지?' 신기했고, '저것도 능력이다' 생각했다.(웃음) 분명한건 앵거스가 그렇게 연기를 함으로써 벽이 허물어진다는 느낌은 받았다. 캐릭터 분석과 연기하는 스타일도 꽤 달라 좋은 경험이 됐다." 〉〉 인터뷰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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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우성 "개인적 일상 거리두기 전후 같아…불편함 없다"

영화 '강철비' 시리즈의 기둥이자 중심, 정우성이다. '강철비'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정우성은 현재 진행형인 남북관계를 주축으로 한반도 상황을 관통하는 '강철비' 시리즈의 실질적 화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려웠고, 외로웠지만 독특한 기획으로 한국영화 시리즈화의 유행을 따르는 것은 물론, 깊이있는 메시지까지 전하며 배우 개인적으로도 연이은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정우성표' 대통령은 평화와 함께 '안구 복지'까지 이끄는 완벽함을 뽐냈다. 이젠 매 작품 '정우성의 선택'이라는 이유만으로 신뢰와 납득을 더한다. 그만큼 고민도 많고 뒤따르는 시선도 다양해졌지만, 그럴 수록 더해가는건 깊이감 뿐이다. 더 이상 올라갈 곳 없는 위치에서 여전히 '성장'의 그림자가 뒤따르는건 정우성이 그만큼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긍정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걸 뜻한다. 이젠 배우를 넘어 감독, 제작자로까지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인 상황. 후배들의 롤모델이자 수 많은 이들의 인생 롤모델로 주저없이 꼽히는 이유를 정우성은 오늘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연기하기 가장 어려웠던 신은 무엇이었나. "솔직히 말하면 영화 자체가 어려웠다. 하겠다는 결심하기 전까지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작품마다 도전하고 이겨내야 하는 지점들이 다르다. 때론 육체적일 수 있고, 때론 감정적일 수 있다. 한경재 같은 경우는 개인적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맞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 억눌러야 히는 것들이 많아 그런 부분에서는 가장 까다로웠다." -핵잠수함 액션에 대한 호평이 상당하다. "꽤 잘 빠진 것 같다.(웃음) 세월이 흐르니까 장비들이 확실히 좋아진다. 20여년 전 '유령' 때와는 전혀 다른 현장이었다. 그땐 그저 상상만으로 표현했다면, 지금은 세트와 환경이 완벽하게 구현된다. 촬영 전 잠수함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살짝 느끼기도 했고, 실제 촬영을 할 때도 경사와 흔들림이 발생하니까 연기에는 어려울 것이 전혀 없었다." -양우석 감독은 전문가 수준의 해박함을 자랑하더라. "'이 양반 잠은 언제자나' 싶었다. '뭘 이렇게 많은 것을 공부했을까' 초반에는 신기했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질문을 안 했다.(웃음) 감독님 인터뷰 하면 편집하기 힘들지 않나. 질문을 던지면 계속 연결되는 스토리가 나온다. 그래서 난 아예 안 한다." -'강철비3'가 기획된다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일단 시라니오를 보고.(웃음) '강철비'를 찍을 때도 '강철비2'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감독님도 즉흥적으로 '해야겠다' 생각하신 것 같다. '강철비3'도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 우리끼린 장난삼아 '공중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톰 크루즈는 실제로 조종사 자격증이 있고 제트기도 몬다는데 우리는 어떡하지?' 걱정부터 했다. 하하." -정치적 견해로 인해 양우석 감독과 세부적 요소 등에 대해 논의한 것도 있을까. "그렇다고 무언가를 바꾸지는 않았다. 질문만 던졌을 뿐이다. 영화가 나오는데 정치적 입장이 개입되면서 영화를 영화로 안 보고 다르게 판단해버린다. 어느 순간 '정우성은 정치적이다'가 돼 있더라. 근데 난 정치적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냥 알아서 정치적인 예로 판단해 정치적 발언으로 만들더라. 감독에게도 '난 그러한 시선이 개입될 여지 많은 배우인데, 영화에 얹혀졌을 때 영화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건네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우석 감독은 나를 택했다. '배우 정우성'을 마음에 들어하셨던 것 같다." -코로나19 시국, 상반기와 여름시장 두 편의 작품을 개봉하게 됐다.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 특별하거나, 영화만 특별한 상황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개인적인 일상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다. 솔직히 똑같다. 그래서 '내가 이상하게 불편함을 못 느끼는 건가?' 싶기도 했다.(웃음)" -배우, 감독, 제작자로 활발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현재 연출작인 '보호자'는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제작하는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는 8월 말 촬영을 시작한다. 절친 이정재가 연출하는 '헌트'는 이정재 감독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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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정우성 "역사는 뿌리, 이해 정확하면 입장도 명확"

영화 '강철비' 시리즈의 기둥이자 중심, 정우성이다. '강철비'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정우성은 현재 진행형인 남북관계를 주축으로 한반도 상황을 관통하는 '강철비' 시리즈의 실질적 화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려웠고, 외로웠지만 독특한 기획으로 한국영화 시리즈화의 유행을 따르는 것은 물론, 깊이있는 메시지까지 전하며 배우 개인적으로도 연이은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정우성표' 대통령은 평화와 함께 '안구 복지'까지 이끄는 완벽함을 뽐냈다. 이젠 매 작품 '정우성의 선택'이라는 이유만으로 신뢰와 납득을 더한다. 그만큼 고민도 많고 뒤따르는 시선도 다양해졌지만, 그럴 수록 더해가는건 깊이감 뿐이다. 더 이상 올라갈 곳 없는 위치에서 여전히 '성장'의 그림자가 뒤따르는건 정우성이 그만큼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긍정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걸 뜻한다. 이젠 배우를 넘어 감독, 제작자로까지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인 상황. 후배들의 롤모델이자 수 많은 이들의 인생 롤모델로 주저없이 꼽히는 이유를 정우성은 오늘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시사회 때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나도 내가 울컥할 줄 몰랐다.(웃음)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을 일어나지 못한 채 앉아 있었다. 오랜만에 한경재 대통령의 감정에 몰입한 것 같기도 하고, 영화가 말하는 한반도 미래 지양점과 영화적 쾌감 등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 들어왔다. '우리 민중은 참으로, 충분히, 너무나도 많은 불행한 시간을 겪었는데 왜 아직도 이러고 있어야 하지' 싶은 생각도 들더라." -관객들도 똑같은 마음을 느낄 것 같다. "배우는 그 울림을 전달해 드리고자 최선을 다 하는 사람들인데, 함께 느껴 주신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지 않을까. 사실 직접 연기한 입장에서는 내가 나를 볼 땐 온전히 그 장면에 빠져들기 힘들다. 특히 이 작품은 어떤 연기적인 부분 보다는 전체적으로 와 닿는 지점들이 많았다. 완성된 영화는 감독님의 모든 선택이 타당하다 생각했고, 전부 이해가 갔다." -'강철비' 시리즈는 기획 자체가 독특하다. "'똑똑한 기획'이라 생각했다. '강철비'만 나왔다면 한반도에서 불행을 나누고 있는 두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판타지적인 영화로 끝났을 수 있다. 하지만 '강철비2'가 나오면서 '강철비'가 말하고자 했던 한반도가 더욱 도드라지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렇게도 진행이 될 수 있구나. 아, 그래 한반도가 완벽한 주인공이었던 영화지'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주는 것 같았다." -메인 배우는 같지만, 캐릭터는 다르다."'한반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화자로서는 영화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캐릭터는 말 그대로 캐릭터다. 충분히 새로운 설정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펼쳐낼 수 있는 프로젝트로 봤다."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웹툰 '스틸레인'도 챙겨봤나. "아니. '강철비'도 그렇고 '강철비2'도 그렇고 웹툰은 안 봤다. 만화를 안…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는데(웃음), 원래 일부러 찾아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초반 국제 정세에 대한 내용이 깊이있게 다뤄진다. "각 국가의 정확한 입장은 역사를 통해 어느정도 입증이 돼 있다. 하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기본적인 정보 외 가상의 스토리도 등장한다. 센카쿠와 독도, 가케무샤 시뮬레이션 등이 그렇다. 하나의 설정이라 생각하고 집중했다. 자기 이익이 무엇인지 그것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한 각자의 입장 자체는 변함 없으니까." -한반도 역사를 잘 몰랐던 것 같아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교육이 잘못된 것이다. 어느 순간 국민에게 역사를 배제시켰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교육 개선돼야 한다. 역사는 우리의 뿌리다. 왜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는지, 그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근데 그런 이유가 거세 되니까 '그랬대? 저랬대? 그게 뭐?'라는 식으로 자꾸 바라봐야 하는 입장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이해가 정확하면, 입장도 명확해진다." -'강철비' 시리즈를 함께 하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졌나. "'강철비' 때문만은 아니고, 그 이전부터 역사에 관련해서는 틈틈히 관심을 갖고 봤다. 그럼에도 이번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땐 나 또한 어렵게 느껴졌고, 처음 알게 된 내용들도 있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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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굿모닝 안구복지"…'강철비2' 정우성 뽐낸 진솔함(퐁당퐁당)

청순 민낯에 꿀 목소리까지. 아침에 만나도 좋은 정우성이다. 정우성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개봉 당일인 29일 오전 tbs FM 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 모닝 인사를 건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오후 양우석 감독과 함께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했던 정우성은 "어제 여기에서 퇴근하고 오늘 이 곳으로 출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방송 초반부터 "오늘은 영화 이야기 하지 말자"고 했지만, DJ 김규리는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까지 '강철비' 시리즈를 넘나들며 다양한 내용을 이끌어냈다. '강철비에서는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로,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강철비' 시리즈를 이끈 정우성은 "캐릭터도, 스토리도 전혀 다르다. 신박한 기획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강철비'를 안 보셨더라도 '강철비2: 정상회담'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1과는 또 다른 재미의 액션도 있다. 잠수함 액션이 썩 잘 나왔다"며 자랑한 후 "블랙코미디, 풍자도 상당하다. 처음엔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섞을 수 있을까. 우리 영화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는데'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넘어야 할 산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넘으면서 확신을 갖게 된 영화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정우성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획. 정우성은 "사실 2편이 나올 줄은 몰랐다. 양우석 감독님도 다른 작품을 준비하다가 2편을 갑자기 썼다. 그리고 나한테 다시 제안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아는 영화의 법칙을 무시한 구성이더라. 주인공이 주도적이지 않은데, 그 인내가 마지막에는 이해된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본인이 연기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에 대해서는 "이름이 한경재인데, 감독님이 '대통령 지지율은 결국 경제 아닙니까? 지지율 높은 대통령 입니다'라고 하시더라. 본인만의 의미 투영한 것 같아 나 역시 재미있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한경재는 평화를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자존심에 이어 목숨도 내놓고 양보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누군가에게는 우유부단하고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뚝심있는 모습에서 진정한 강인함을 확인할 수 있다. 목표에 대한 확신을 이뤄내기 위한 스스로와 싸움은 모두의 응원을 부른다. "과거의 우리, 지금 현재 우리 앞으로의 우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자화상 같다"고 운을 뗀 정우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각하고 있는 지점이, 남북 문제에 있어 우리는 당사자임에도 당사자가 될 수 없고 중재자라는 것이다. 그런 아이러니함이 있다. 물론 한경재는 영화 안에서의 가상 인물이지만 현실적으로도 대한민국 지도자가 남북문제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더라. 결정권자가 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마라톤을 뛰는 마라톤 주자를 봤을 때, 중계를 보고 있으면 굉장히 긴 지루함이 동반될 수 있지만, 하나의 페이스로 결승점까지 들어가야만 하는 선수의 의지도 보인다"며 "지도자 역시 그런 뚝심을 갖고 장거리 레이스를 하는 사람 아닌가 싶다"고 덧붙여 공감을 높였다. 이에 김규리가 "비주얼도 완전 찬성이다"고 가볍게 던지자, 정우성은 "안구 복지"라고 읊조려 청취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람 정우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한 청취자는 '비가 엄청 내리는 날 정우성이 내려왔네요'라는 메시지를 보내 정우성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정우성은 "실제로 우성의 우자가 '비 우(雨)'자다. 비 우는 이름에 잘 안 쓰인다고 하는데 쓰였다"며 "이름의 뜻을 연결하면 큰 의미는 없다. 비 우, 성할 성에 나라 정 자를 쓴다. 풀이를 해보면 '나라에 큰 일이 생겨도 성할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혼자 있을 때 보통 어떤 것을 하냐"는 질문에는 "멍 때린다"고 답한 정우성은 "생각의 정리는 평소에도 늘 하는 것 같다. 누군가와 대화 속에서 할 수도 있고, 샤워 할 때라던지, 생각 혹은 했던 말에 대해서는 늘 복기하기 마련이다"며 "그래서 혼자 있을 땐 진짜 그냥 멍 때린다. 생각도 쉰다. 생각도 쉬어야 달릴 힘이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면 자기 생각에 갇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을텐데, 어떤 방식으로 극복했냐"고 묻자 정우성은 "돌이켜 보면 그 때 그 순간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인생의 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였다"며 "'아무것도 없는 내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지?' 생각하며 계속해서 찾아다녔다. '어떤 시기가 제일 좋았어요?'라고 물어본다면, 데뷔하기 전에 막연했던, 아무것도 없었던, 그 시간들이 되게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진심을 표했다. 정우성은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니지만 뜬금없이 옛날 노래를 찾아 들을 때가 있다. 요즘엔 빌리 아이리쉬 노래 같은 것도 들었다. 딱히 취향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며 동물원의 노래를 신청 하는가 하면, 방송을 마무리 지으면서는 청취자의 추천곡을 DJ 톤으로 소개해 귀호강의 정점을 찍었다. 청취자의 메시지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우리 서로 마음 격려의 편지를 늘 보내면서 살아야 할 것 같다"는 감미로운 멘트까지 날린 정우성. 비 내리는 아침에 만난 정우성은 그 자체로 굿모닝 선물이 됐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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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강철비2' 韓대통령, 우리의 과거·현재·미래 자화상"(퐁당퐁당)

정우성이 자신이 연기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에 대해 설명했다. 정우성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개봉 당일인 29일 오전 tbs FM 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 모닝 인사를 건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해 남북관계를 두고 어떠한 발언도 쉽게 할 수 없는, 외롭지만 강인한 중재자 역할을 소화해낸 정우성은 "한경재는 과거의 우리, 지금·현재 우리,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자화상 같다"고 운을 뗐다.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님께서도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듯이, 한경재는 인내한다. 분명 필요한 그의 역할이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한경재는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갖고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각하고 있는 지점이, 남북 문제에 있어 우리는 당사자임에도 당사자가 될 수 없고 중재자라는 것이다. 그런 아이러니함이 있다"며 "물론 한경재는 영화 안에서의 가상 인물이지만 현실적으로도 대한민국 지도자가 남북문제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더라. 결정권자가 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마라톤을 뛰는 마라톤 주자를 봤을 때, 중계를 보고 있으면 굉장히 긴 지루함이 동반될 수 있지만, 하나의 페이스로 결승점까지 들어가야만 하는 선수의 의지도 보인다"며 "지도자 역시 그런 뚝심을 갖고 장거리 레이스를 하는 사람 아닌가 싶다"고 밝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김규리가 "비주얼도 완전 찬성이다"고 가볍게 던지자, 정우성은 "안구 복지"라고 읊조려 웃음을 자아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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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정우성 "'강철비' 시리즈 신박한 기획, 1 안봐도 2 이해가능"

정우성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개봉 당일인 29일 오전 tbs FM 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 모닝 인사를 건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오후 양우석 감독과 함께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했던 정우성은 "어제 여기에서 퇴근하고 오늘 이 곳으로 출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에 합류한 정우성은 "캐릭터도, 스토리도 전혀 다르다. 신박한 기획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강철비'를 안 보셨더라도 '강철비2: 정상회담'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1과는 또 다른 재미의 액션도 있다. 잠수함 액션이 썩 잘 나왔다"며 자랑하더니 "블랙코미디, 풍자도 상당하다. 처음엔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섞을 수 있을까. 우리 영화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는데'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하나하나 조심스러웠지만 촬영을 하면서 확신을 갖게 된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또 본인이 연기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에 대해서는 "이름이 한경재인데, 감독님이 '대통령 지지율은 결국 경제 아닙니까? 지지율 높은 대통령 입니다'라고 하시더라. 본인만의 의미 투영한 것 같아 나 역시 재미있었다"고 귀띔했다. 영화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던 정우성은 방송 초반에 이어 한번 더 "영화 이야기 그만 하자~"며 "아침에 차 타고 오는데 '오늘은 사람들 이야기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인간미를 엿보이게 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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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IS] "똑똑한 기획"…'강철비2' 전편 뛰어넘는 수작 탄생

이미 좋았지만 더 좋아졌다. 똑독한 기획의 승리이자 방대한 정보 속 진정성을 담아낸 결과다. 감독과 두 주인공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달라진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이 '한반도'를 전면에 내세운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제 상황에 '남북'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수 많은 작품 속 소재로 차용됐다. 전쟁, 사랑, 우정 등 다양한 장르로 녹여졌지만 '강철비' 시리즈는 상황 자체와 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뤄 명확한 차별점을 꾀하며 의미를 더한다. 지난 2017년 개봉한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양우석 감독과 정우성, 곽도원이 다시한번 의기투합해 주목 받았다. 첫번째 시리즈에서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로 분했던 정우성·곽도원은 두번째 시리즈에서 대한민국 대통령과 북한 호위총국장으로 국가와 캐릭터를 세탁했다. 특히 정우성의 새로운 도전이 눈에 띈다. 영화적 캐릭터성이 강했던 엄철우에 비해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는 다소 평범하면 어쩌나 우려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한경재는 한경재만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다. 감정 자체를 크게 표출하지 못하는건 엄철우와 한경재 모두 비슷하지만, 엄철우가 몸을 움직인다면 한경재는 심리로 대적한다. 두 편의 '강철비' 시리즈만 봐도 배우 정우성의 극과극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촌스러운 북한 군복까지 살려냈던 그다. 비주얼은 여지없이 '얼굴이 복지' 그 자체다. 다큐멘터리보다 더욱 디테일한 내용을 다루지만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극적 재미까지 안긴다. 리얼리티에서 시작해 판타지로 흐르는 자연스러움은 '강철비2: 정상회담'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첫번째 포인트다. 물론 '저게 말이 돼?' 싶은 설정도 상당하지만 기어이 말이 되게 만드는 '강철비2: 정상회담'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객들을 설득시켜 나가는 과정이 그저 놀라울 따름. 북의 쿠테타로 핵잠수함에 납치 돼 입씨름을 펼치는 한·북·미 정상의 모습도 날카로움 속 '인간미'를 담아내며 그럴듯한 현실성을 동반한다. 그 어떤 영화보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스쳐 지나가지만 필요없는 인물이 단 하나도 없다. '한반도에 평화체제'라는 하나의 안건을 두고,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숟가락을 얹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이견이 존재하는지, 또 각 국가의 내부에서는 어떤 치열한 머리싸움이 진행되고 있는지 직설적이면서 노골적으로 담아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기 전 질문을 던져버리는 영화 속 대한민국 대통령은 그래서 더 소름끼치게 반갑고 시원하다. 첩보 블록버스터 장르의 정체성은 잠수함 전투가 야무지게 챙긴다. 깊은 바다 속에서 어뢰를 날리는 것이 전부라면 전부지만 그 긴장감은 총·칼이 난무하는 육탄전보다 강하다. 전쟁 영화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덩케르크' 뺨치는 움직임이다. 심지어 '한일전'이다. 명확하게는 '북일전'이지만 한민족 피는 어디 안 간다. 새까만 바닷속 치열한 수중전은 관객을 바다 한 가운데 직접 초대, 소리없는 응원을 부르짖게 만든다. 그 순간 짜릿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는 예상 가능한 등판임에도 참을 수 없는 울컥함을 터지게 한다. 북한말 대사 처리는 신선함을 편안함과 자아내고, 한국어와 영어로 번역되는 '한일 독도문제'는 한 톨의 편집없이 모든 대사를 살려내 눈길을 끈다. '어쩌고 저쩌고, 지지고 볶고, 내가 최고다, 내 말이 법이다, 이게 최선이다' 온갖 주장이 둥둥 떠다니고, 음흉한 작전세력도 난무하지만 남북이 떼려야 뗄 수 없는 한민족인건 자명한 사실. 현실에서도 태풍이 지나간 자리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지, 코로나19와 대적해야 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운명은 어떨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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