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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국에 ‘투자 보따리’ 푼 총수들, 어떤 실속 챙길까

재계 최대 이슈였던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됐다. 경제사절단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방미길에 올랐던 총수들은 미국 기업들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대미 투자와 관련해 추가적인 ‘선물 보따리’를 푼 만큼 어떤 실속을 챙길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00억 달러 투자, 현대차 증액 재계 인사들은 26일(한국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16명의 기업인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 구성 주관 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의 류진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1500억 달러(약 209조원)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계획과 오늘 양국 기업들이 논의할 협력 강화는 원대한 한미 산업 협력 구상을 실행하는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기업인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게리 디커슨 CEO, 미국 3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엑스에너지의 클레이 셀 CEO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회장도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는 파트너사인 엔비디아의 황 CEO와 오래 얘기를 나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과 전략산업(조선·원전·에너지·방산),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핵심소재) 강화라는 3대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의 장이 모색됐다. 첨단산업 협력의 최전선에서 있는 삼성그룹과 SK그룹은 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 현지 투자를 계획 중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의 오스틴과 테일러 지역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SK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MB) 생산을 위한 후공정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엔비디아 슈퍼컴퓨터에 최적화된 반도체칩을 SK와 삼성이 제공하는 논의가 있었다. AI 산업에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추가적인 투자 내용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약 36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인데 기존 2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가 늘어났다.무엇보다 미국 현지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 신설 계획을 처음 밝혔다. 자사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현지 로봇 공장을 로봇 생산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기존 자동차와 철강 공장 외에 로봇 공장 설립을 약속하며 미국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조선·원전·에너지·방산 전략산업 주목 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에는 한국과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들이 두드러졌다.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특히 ‘마스가(한미조선협력)’와 관련한 기술 협력들이 관심을 끝었다. 조선과 원자력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펀드 조성, 투자,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가 6건 체결됐다.HD현대는 한국산업은행,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 등과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 및 강화를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과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가 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맺었다.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를 신규 도입하는 MOU를,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137억 달러)을 하는 MOU를 맺었다.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단순 현지 투자보다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같은 한미 협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정책적으로 한미 양국에 윈윈이 될 수 있는 사업을 고려하며 실속을 챙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27 06:30
산업

조선·원자력 분야 한미 협력 두각...HD현대·삼성중공업·두산에너빌리티 주목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기업들이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조선과 원자력 분야 협력이 두각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들이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조선과 원자력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펀드 조성, 투자,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 6건이 체결됐다.HD현대, 한국산업은행과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은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 및 강화를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HD현대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보유한 서버러스와 MOU를 시작으로 건조, 기술 지원, 인력양성 등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과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산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 및 해양 역량 강화와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게 돼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조선 협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맺었다. 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 테라파워와 더불어 미국의 3대 SMR 개발사로 손꼽힌다.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 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이와 관련해 한수원, 삼성물산과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에 서명했다.아울러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를 신규 도입하는 MOU를,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137억 달러)을 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이번 발표 내용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발표한 보잉사 항공기 50대 및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구매와는 별도의 추가 계약이자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이다.아울러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t 규모의 중장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려아연은 글로벌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8.26 17:55
산업

SK하이닉스 25위 → 7위, '매출 톱10' 2개 기업 신규 진입

지난해 국내 매출 톱10 기업 중 2곳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산업은행과 SK하이닉스는 매출 '톱10'에 신규 진입했다.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3293억원으로 전년(1조2969억원)보다 324억원(2.5%) 증가했다.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4110조8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고, 영업이익도 283조3173억원으로 40.3% 늘었다.지난해 매출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300조8709억원으로, 2022년 이후 다시 매출 300조원대를 회복했다.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매출 175조2312억원과 107조4488억원으로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두 회사의 합산 매출액은 282조6800억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와는 18조1909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한국전력공사(4위·93조3989억원)와 LG전자(5위·87조7282억원)의 매출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산업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 7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2% 증가하면서 매출 순위가 12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SK하이닉스(66조1930억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효과로 매출이 전년(33조4273억원)의 2배로 늘며 기존 25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LG화학은 업황 악화로 지난해 매출이 하락하면서 기존 7위에서 12위로 5계단 내려왔다.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하나캐피탈, OCI, 우아한청년들, 동국씨엠, LS네트웍스, 대방건설 등 33곳으로 전년(42곳)보다 9곳 줄었다.500대 기업 중 씨에스윈드(428위→238위), 한국금거래소쓰리엠(357위→193위), 우미건설(483위→325위) 등 7곳은 매출 순위가 전년 대비 100계단 이상 상승했다.반면 엘앤에프(158위→350위), SK에코엔지니어링(252위→415위), 볼보그룹코리아(313위→467위) 등 9곳은 순위가 100계단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두용 기자 2025.05.11 10:34
금융·보험·재테크

국감 출석 임종룡 "절벽에 서 있는 심정, 우리금융 내부통제 바꾸겠다"

금융 분야의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가계부채 급증 문제를 시작으로 금융권의 각종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다뤄졌다. 특히 국감 사상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금융 분야 국정감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금융위원회와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시작해, 24일 종합감사까지 이어진다. 첫날부터 금융권의 각종 금융사고를 유발한 '내부통제 부실'을 두고 의원들의 강한 질책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정무위 의원들의 질의에 답해 주목 받았다. 가장 큰 사고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다.임 회장은 오후 3시께 정무위 국감에 출석해 부당대출 사건에 대해 "잘못을 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임 회장은 이어 "내부통제 미흡 그리고 잘못된 기업문화 이런 것들이 근본적인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그룹사 전임원의 동의를 받아서 친인척에 대한 신용정보를 등록시키겠다. 이어 대출 취급 시에 처리지침을 마련하고 사후 적정성 검토 등 엄격한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윤리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직속으로 윤리경영실을 만들고 외부 전문가를 수장으로 감시 기능을 두겠다고도 했다.끝으로 그는 "절벽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우리금융에 대한 내부통제 기업문화를 바꿔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날 국감에 참석해 가계대출 폭증과 관련 "연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한다는 목표하에 상환능력 범위내에서 대출이 이뤄지도록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안정화를 위한 조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8월 가계대출은 35.1조원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9조원과 비교해 18조원 가량 더 늘었다. 이밖에도 국감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유예 이슈,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사태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김병환 위원장은 ELS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에 대해 자율배상 등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권지예 기자 2024.10.11 06:57
산업

'신의 직장' 공공기관 9곳 평균 연봉, 현대차보다 높아

지난해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으로 현대자동차보다 보수가 많은 공공기관이 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의 평균 보수 수치를 공시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곳의 평균 보수는 7038만2000원이었다. 이는 일반정규직의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올해 처음 7000만원이 넘은 전체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은 대기업보다도 높고 중소기업의 두 배를 웃돌았다. 안정된 직장인 공공기관이 바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이유다.평균 연봉 1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 1억1709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한국투자공사로 1억157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산업은행(1억1289만원), 중소기업은행(1억884만9000원), 한국기계연구원(1억737만1000원), 한국수출입은행(1억615만7000원) 순이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15곳이다. 올해 1분기에 대기업 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차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500만원이었다. 이런 현대차보다 연봉이 높은 공공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1억586만3000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1억529만1000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1억507만9000원)을 포함해 모두 9곳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직원의 연봉은 대기업보다도 높고 중소기업의 두배 이상이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6756만원, 중소기업은 3192만원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일반정규직 직원의 평균 보수(7038만2000원)는 대기업보다 4.2% 높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었다.공공기관의 연봉은 국내 주요 대기업에 비해서도 적지 않다. 지난해 연봉 1위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할 경우 연봉이 상위 6위 수준이다.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1억3500만원), SK하이닉스(1억3400만원), 네이버(1억34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2100만원), LG화학(1억2000만원) 5곳뿐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2 14:28
산업

'신의 직장' 평균 1억 넘는 공공기관 20곳...현대차·LG엔솔보다 많아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대기업보다 많고 1억 원이 넘는 ‘신의 직장’도 20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976만 원이었다.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030만 원, 고정수당 602만 원, 실적수당 266만 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 원, 성과상여금 967만 원 등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05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 원),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 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 원),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 원) 등의 순이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다. 2017년에는 1억 원 이상이 한국투자공사(1억1103만 원)를 비롯해 단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 원과 259만 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348만 원과 3108만 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874만 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많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공공기관들의 연봉은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연봉 1위인 울산과학기술원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상위 4위 수준이다. 올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시총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7200만 원), 삼성전자(1억4400만 원), 네이버(1억2915만 원) 등 3곳뿐이다. SK하이닉스(1억1520만 원), 삼성SDI(1억1000만 원), LG화학(1억300만 원), 기아(1억100만 원), 현대차(9600만 원), LG에너지솔루션(9000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0만 원) 등 나머지 7곳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지난해 공공기관 연봉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7451만 원으로 여성(6030만 원)보다 23.6% 높았다. 남성 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1억2941만 원이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1억2680만 원), 한국투자공사(1억2633만 원), 정부법무공단(1억2230만 원), 한국수출입은행(1억2062만 원) 등의 순이었다. 여성 1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057만 원)으로 유일하게 1억 원이 넘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6 09:57
경제

애경그룹,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지배구조 개선 의지

애경그룹이 그동안 대표이사가 겸임한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는 17일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AK홀딩스는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대우증권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이삼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제고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삼규 의장이 금융 전문가로서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AK홀딩스는 또 이사회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주주 가치와 권익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심의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토의해 중요 사항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상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선임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17 16:09
경제

한화솔루션 폐열 활용 탄소 저감, 김동관의 그린에너지 선도 전략

한화솔루션이 폐열을 활용한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5일 울산 3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연간 100만t의 온수를 만들어 인근 롯데케미칼 용연 2공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울산공장과 롯데케미칼 용연공장은 연간 이산화탄소 1500t을 감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승용차 430대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규모다. 이번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청정생산 기반 산업공생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화솔루션은 공정 폐열을 열교환기에 공급해 생산한 95℃ 온수를 롯데케미칼에 제공하고, 롯데케미칼은 이 온수를 에너지원으로 흡수식 냉동기를 가동해 전기에너지를 절감한다. 식은 물을 다시 폐열로 데워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델이다. 중소기업 비케이이엔지가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이동주 한화솔루션 울산공장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과 중소기업 아이디어를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인 모범 사례다. 향후에도 산업단지 내 기업들과 협력해 환경과 상생을 위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저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협력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었다. 이는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분야의 첫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망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함께 멀리’의 발걸음은 국내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5 12:42
경제

한화 김동관, 15조 유동성으로 글로벌 그린에너지 선도 박차

한화그룹이 15조원 이상의 유동성으로 그린에너지의 시장 선도를 정조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저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었다. 이는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분야의 첫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한화 측도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12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식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망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함께 멀리’의 발걸음은 국내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그룹에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저금리로 공급하게 된다. 이 자금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M&A, R&D,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위해 연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한화와 산은이 각각 300억원, 민간에서 400억원을 조달한다. 한화는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15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 사업 모델 고도화와 신기술 개발 등에 5년간 최대 9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태양광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 3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그린수소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대대적인 투자와 오너가의 강력한 의지로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 중립이 전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한화의 그린 에너지는 태양광, 수소, 친환경 플라스틱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아직 어느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지 세부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친환경 그린에너지 사업에 투자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사업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미국·유럽 등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운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산이다. 수소경제 분야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저장·유통, 충전 등 전 밸류체인에서 사업 역량을 구축해 시너지를 확보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5 15:42
경제

쌍용차 협력사 비대위 "도산 위기…정부가 실질적인 지원 해달라"

300여 곳의 중소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호소문을 내고 "쌍용차가 생산 재개를 통해 조기 회생을 하지 못한다면 열악한 경영상황에 처해 있는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로 인해 대량 실업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쌍용차 생산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전날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3∼5일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작년 말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대기업 부품업체의 납품 중단으로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비대위는 "협력사와 협력사 그리고 협력사와 쌍용차는 하나의 공동운명체로서 서로의 생존은 직결돼 있다"며 "약 4개월분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300여곳의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쌍용차의 회생 작업 차질로 협력사들이 줄도산의 위기에 빠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협력사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이뤄져야만 쌍용차의 정상적인 생산과 영업 활동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채권 회수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 부품 공급을 중단한 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정부와 금융기관의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비대위는 "정부와 금융 관계기관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높은 신용도와 담보 제공 조건은 이미 쌍용차의 회생 절차 신청으로 신용이 동반 하락한 중소 협력사에는 전혀 실효성이 없어 많은 협력사가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어 "쌍용차의 존립 여부는 300여곳의 협력사, 16만여명의 일자리와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현재 쌍용차 상황은 정부의 지원과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 및 외국계 투자기업의 협조 없이 자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호소문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등에 전달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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