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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하이닉스 25위 → 7위, '매출 톱10' 2개 기업 신규 진입

지난해 국내 매출 톱10 기업 중 2곳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산업은행과 SK하이닉스는 매출 '톱10'에 신규 진입했다.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3293억원으로 전년(1조2969억원)보다 324억원(2.5%) 증가했다.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4110조8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고, 영업이익도 283조3173억원으로 40.3% 늘었다.지난해 매출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300조8709억원으로, 2022년 이후 다시 매출 300조원대를 회복했다.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매출 175조2312억원과 107조4488억원으로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두 회사의 합산 매출액은 282조6800억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와는 18조1909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한국전력공사(4위·93조3989억원)와 LG전자(5위·87조7282억원)의 매출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산업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 7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2% 증가하면서 매출 순위가 12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SK하이닉스(66조1930억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효과로 매출이 전년(33조4273억원)의 2배로 늘며 기존 25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LG화학은 업황 악화로 지난해 매출이 하락하면서 기존 7위에서 12위로 5계단 내려왔다.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하나캐피탈, OCI, 우아한청년들, 동국씨엠, LS네트웍스, 대방건설 등 33곳으로 전년(42곳)보다 9곳 줄었다.500대 기업 중 씨에스윈드(428위→238위), 한국금거래소쓰리엠(357위→193위), 우미건설(483위→325위) 등 7곳은 매출 순위가 전년 대비 100계단 이상 상승했다.반면 엘앤에프(158위→350위), SK에코엔지니어링(252위→415위), 볼보그룹코리아(313위→467위) 등 9곳은 순위가 100계단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두용 기자 2025.05.11 10:34
금융·보험·재테크

국감 출석 임종룡 "절벽에 서 있는 심정, 우리금융 내부통제 바꾸겠다"

금융 분야의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가계부채 급증 문제를 시작으로 금융권의 각종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다뤄졌다. 특히 국감 사상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금융 분야 국정감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금융위원회와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시작해, 24일 종합감사까지 이어진다. 첫날부터 금융권의 각종 금융사고를 유발한 '내부통제 부실'을 두고 의원들의 강한 질책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정무위 의원들의 질의에 답해 주목 받았다. 가장 큰 사고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다.임 회장은 오후 3시께 정무위 국감에 출석해 부당대출 사건에 대해 "잘못을 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임 회장은 이어 "내부통제 미흡 그리고 잘못된 기업문화 이런 것들이 근본적인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그룹사 전임원의 동의를 받아서 친인척에 대한 신용정보를 등록시키겠다. 이어 대출 취급 시에 처리지침을 마련하고 사후 적정성 검토 등 엄격한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윤리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직속으로 윤리경영실을 만들고 외부 전문가를 수장으로 감시 기능을 두겠다고도 했다.끝으로 그는 "절벽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우리금융에 대한 내부통제 기업문화를 바꿔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날 국감에 참석해 가계대출 폭증과 관련 "연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한다는 목표하에 상환능력 범위내에서 대출이 이뤄지도록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안정화를 위한 조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8월 가계대출은 35.1조원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9조원과 비교해 18조원 가량 더 늘었다. 이밖에도 국감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유예 이슈,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사태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김병환 위원장은 ELS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에 대해 자율배상 등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권지예 기자 2024.10.11 06:57
산업

'신의 직장' 공공기관 9곳 평균 연봉, 현대차보다 높아

지난해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으로 현대자동차보다 보수가 많은 공공기관이 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의 평균 보수 수치를 공시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곳의 평균 보수는 7038만2000원이었다. 이는 일반정규직의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올해 처음 7000만원이 넘은 전체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은 대기업보다도 높고 중소기업의 두 배를 웃돌았다. 안정된 직장인 공공기관이 바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이유다.평균 연봉 1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 1억1709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한국투자공사로 1억157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산업은행(1억1289만원), 중소기업은행(1억884만9000원), 한국기계연구원(1억737만1000원), 한국수출입은행(1억615만7000원) 순이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15곳이다. 올해 1분기에 대기업 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차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500만원이었다. 이런 현대차보다 연봉이 높은 공공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1억586만3000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1억529만1000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1억507만9000원)을 포함해 모두 9곳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직원의 연봉은 대기업보다도 높고 중소기업의 두배 이상이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6756만원, 중소기업은 3192만원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일반정규직 직원의 평균 보수(7038만2000원)는 대기업보다 4.2% 높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었다.공공기관의 연봉은 국내 주요 대기업에 비해서도 적지 않다. 지난해 연봉 1위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할 경우 연봉이 상위 6위 수준이다.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1억3500만원), SK하이닉스(1억3400만원), 네이버(1억34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2100만원), LG화학(1억2000만원) 5곳뿐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2 14:28
산업

'신의 직장' 평균 1억 넘는 공공기관 20곳...현대차·LG엔솔보다 많아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대기업보다 많고 1억 원이 넘는 ‘신의 직장’도 20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976만 원이었다.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030만 원, 고정수당 602만 원, 실적수당 266만 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 원, 성과상여금 967만 원 등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05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 원),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 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 원),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 원) 등의 순이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다. 2017년에는 1억 원 이상이 한국투자공사(1억1103만 원)를 비롯해 단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 원과 259만 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348만 원과 3108만 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874만 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많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공공기관들의 연봉은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연봉 1위인 울산과학기술원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상위 4위 수준이다. 올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시총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7200만 원), 삼성전자(1억4400만 원), 네이버(1억2915만 원) 등 3곳뿐이다. SK하이닉스(1억1520만 원), 삼성SDI(1억1000만 원), LG화학(1억300만 원), 기아(1억100만 원), 현대차(9600만 원), LG에너지솔루션(9000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0만 원) 등 나머지 7곳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지난해 공공기관 연봉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7451만 원으로 여성(6030만 원)보다 23.6% 높았다. 남성 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1억2941만 원이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1억2680만 원), 한국투자공사(1억2633만 원), 정부법무공단(1억2230만 원), 한국수출입은행(1억2062만 원) 등의 순이었다. 여성 1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057만 원)으로 유일하게 1억 원이 넘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6 09:57
경제

애경그룹,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지배구조 개선 의지

애경그룹이 그동안 대표이사가 겸임한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는 17일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AK홀딩스는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대우증권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이삼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제고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삼규 의장이 금융 전문가로서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AK홀딩스는 또 이사회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주주 가치와 권익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심의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토의해 중요 사항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상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선임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17 16:09
경제

한화솔루션 폐열 활용 탄소 저감, 김동관의 그린에너지 선도 전략

한화솔루션이 폐열을 활용한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5일 울산 3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연간 100만t의 온수를 만들어 인근 롯데케미칼 용연 2공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울산공장과 롯데케미칼 용연공장은 연간 이산화탄소 1500t을 감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승용차 430대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규모다. 이번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청정생산 기반 산업공생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화솔루션은 공정 폐열을 열교환기에 공급해 생산한 95℃ 온수를 롯데케미칼에 제공하고, 롯데케미칼은 이 온수를 에너지원으로 흡수식 냉동기를 가동해 전기에너지를 절감한다. 식은 물을 다시 폐열로 데워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델이다. 중소기업 비케이이엔지가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이동주 한화솔루션 울산공장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과 중소기업 아이디어를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인 모범 사례다. 향후에도 산업단지 내 기업들과 협력해 환경과 상생을 위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저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협력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었다. 이는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분야의 첫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망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함께 멀리’의 발걸음은 국내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5 12:42
경제

한화 김동관, 15조 유동성으로 글로벌 그린에너지 선도 박차

한화그룹이 15조원 이상의 유동성으로 그린에너지의 시장 선도를 정조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저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었다. 이는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분야의 첫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한화 측도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12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식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망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함께 멀리’의 발걸음은 국내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그룹에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저금리로 공급하게 된다. 이 자금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M&A, R&D,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위해 연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한화와 산은이 각각 300억원, 민간에서 400억원을 조달한다. 한화는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15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 사업 모델 고도화와 신기술 개발 등에 5년간 최대 9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태양광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 3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그린수소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대대적인 투자와 오너가의 강력한 의지로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 중립이 전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한화의 그린 에너지는 태양광, 수소, 친환경 플라스틱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아직 어느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지 세부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친환경 그린에너지 사업에 투자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사업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미국·유럽 등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운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산이다. 수소경제 분야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저장·유통, 충전 등 전 밸류체인에서 사업 역량을 구축해 시너지를 확보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5 15:42
경제

쌍용차 협력사 비대위 "도산 위기…정부가 실질적인 지원 해달라"

300여 곳의 중소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호소문을 내고 "쌍용차가 생산 재개를 통해 조기 회생을 하지 못한다면 열악한 경영상황에 처해 있는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로 인해 대량 실업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쌍용차 생산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전날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3∼5일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작년 말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대기업 부품업체의 납품 중단으로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비대위는 "협력사와 협력사 그리고 협력사와 쌍용차는 하나의 공동운명체로서 서로의 생존은 직결돼 있다"며 "약 4개월분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300여곳의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쌍용차의 회생 작업 차질로 협력사들이 줄도산의 위기에 빠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협력사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이뤄져야만 쌍용차의 정상적인 생산과 영업 활동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채권 회수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 부품 공급을 중단한 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정부와 금융기관의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비대위는 "정부와 금융 관계기관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높은 신용도와 담보 제공 조건은 이미 쌍용차의 회생 절차 신청으로 신용이 동반 하락한 중소 협력사에는 전혀 실효성이 없어 많은 협력사가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어 "쌍용차의 존립 여부는 300여곳의 협력사, 16만여명의 일자리와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현재 쌍용차 상황은 정부의 지원과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 및 외국계 투자기업의 협조 없이 자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호소문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등에 전달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03 15:48
경제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재협의 검토 요청"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 재협의를 요청했다. HDC는 9일 한국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HDC는 지난달 29일 산은이 보낸 공문에 대해 회신했다면서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 계약상 거래종결일 연장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이 "이달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고 압박한 데 대한 답변인 셈이다. HDC는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9 10:28
경제

[돈 만지는 사람] 조정호 벤디스 대표, "직장서 세끼에 간식까지…'식권대장'은 식문화 혁신"

주머니에 네모 반듯하게 접어 넣고 다니던 지폐가 줄어든 지 오래다. 평평한 카드를 굳이 챙기지 않아도 편의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전단지를 보고 배달 음식을 주문하던 시대도 지나간다. 배달 앱만 켜면 우리 동네 음식점에서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생활 속 크고 작은 변화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같은 맥락에서 ‘식권대장’은 종이로 식권을 배부하고 장부에 일일이 기록하던 기업들의 식대 문화를 모바일로 전환한 서비스다. 흔히 말하는 ‘오피스촌’에 가 보니 여전히 ‘식권 받습니다’ ‘장부 거래합니다’라고 써 붙인 종이들을 대신할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식권대장 본사에서 만난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식권이나 장부로 점심 식대를 정산하고 영수증에 풀칠해서 정산해야 하는 비효율적 업무를 줄일 수 있다고 봤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라고 생각했고, 시장도 충분히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렇게 식권대장의 시작은 ‘모바일 식권’ 서비스였다. 한국산업은행·한국타이어·현대오일뱅크·한화시스템·한솔제지 등 260개 기업들의 종이 식권을 대신하는 식권대장은 지난해 평창겨울올림픽에도 공급되며 서비스가 가능한 영역을 넓혔다.모바일 식권 서비스로는 단연 선두다. 후발 주자들이 등장했지만, 오롯이 이 시장에 집중하는 곳은 식권대장이 유일하다.조 대표는 “모바일 식권 다음은 식권대장을 기업들의 모든 식대를 책임지는 ‘오피스 푸드 테크’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었다. - 첫 창업이 아니다. 실패한 과거의 창업에서 배운 것이 식권대장에 영향을 미쳤나.“일반적으로 초기 창업자들이 실수하는 것이, 시장과 고객을 간과하는 것이다. 보통 처음 창업할 때는 ‘이런 비즈니스가 될 거야’ 하는 직감에 의존하는 것이 많다.첫 창업에서 소상공인들이 적립 서비스가 있으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자영업자들한테 ‘고객 관리’에 대한 니즈는 떨어지더라.식권은 달랐다. 한 게임사에서 외주 개발이 들어온 건이었는데, 임직원 전용 복지상품권을 모바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회사 총무팀에서 제작해 배부하고 정산하던 복지상품권이 번거로우니, 사내 카페나 제휴돼 있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자는 내용이었다.결국 거래는 불발됐지만, 우리 잠재 고객으로부터 의뢰받은 것이니, 잠재 고객이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 확인한 것이었다. 그래서 ‘모바일 식권’이 다른 기업들에도 분명히 니즈가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 기업들은 보통 사원증으로 태깅하는 방법으로 식권을 대신하지 않나.“보통 사원증으로 식대를 처리하는 건 구내식당이 있는 대기업이다. 하지만 근로자 수 100인 미만인 기업이 더 많다.사원증으로 식수를 체크하는 방법의 단점은 횟수만 체크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격이 다른 메뉴로 인한 금액은 체크할 수 없다. 또 구내식당을 운영하는데 야근하는 사람이 없으면 저녁에 운영할 수 없다.야근자들을 위해서라도 제휴 식당이 있어야 한다. 사원증으로 식수를 체크하는 회사들은 제휴 식당에 단말기를 놓아야 한다는 점도 단점이다. 또 식당은 메뉴가 구내식당보다 다양한데, 사원증으로 횟수만 체크하지 금액은 정할 수 없다 보니 회당 7000원이라는 식으로 계산해 회사와 계약한다. 5000원짜리 식사를 해도 2000원을 거슬러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모바일 식권을 이용하면 금액으로 결제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 ‘모바일 식권’ 사업에 성장성이 있나 보다. 벤디스는 거의 매년 투자받았다. “투자자에게 묻진 않았지만, 이전에 소상공인을 위한 적립 서비스를 만들면서 시행착오를 겪어 왔고, 결국 모바일 식권시장을 발견했다. 본엔젤스와 우아한형제들 등에서는 모바일 식권이라는 사업 모델이 훌륭하다고 여겨 줬는데, 이 사업으로 오랜 시간 버티고 이 시장을 만들어 갔던 것을 긍정적으로 봐준 것 같다. 우아한형제들에서 투자받을 때는 식권대장의 고객사가 2곳밖에 없을 때였다.또 모바일 식권이라는 생소했던 분야를 시장에 정의하고, 충분히 산업으로 만들어 내고, 여기서 성장시키는 측면에서 투자해 준 것 같다.우리는 식권 사업을 위해 태어난 회사고, 모바일 식권이라는 개념도 2014년에 처음 만들었다.처음 창업했을 당시는 한국에 BTB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일반적인 앱 다운로드는 마케팅으로 가볍게 할 수 있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수백 명 직원이 모두 앱을 깔아야 하는 무거운 작업이다 보니 그랬다.의사 결정이 매우 보수적인 기업을 상대로 모바일 식권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가면서 시장 1위로 자리 잡는 것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가치 있다고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 최근에는 투자도 했다. “일단 투자한 회사 ‘플레이팅’이 하는 사업이 음식을 제조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보니 우리의 핵심 역량과 동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직접 비슷한 사업을 하기보다 잘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 잘할 수 있는 팀과 협업하기 위해 투자했다.스타트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성장을 도모한다는 게, 생각 자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지 않다. 이건 우아한형제들에 투자받으면서 영감받은 것 같다. 우아한형제들이 식권 사업을 직접 하지 않고, 이 서비스는 벤디스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믿어 준 것처럼 말이다.우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팀을 발굴하고 협업·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면서 선순환하고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 플레이팅과는 어떤 식으로 협업하나.“요즘은 근로 문화와 근로 방식의 변화로 점심시간에 ‘런치미팅’처럼 같이 식사하면서 대화를 장려하기도 하고, 미세먼지 이슈 때문에 외부에 나가 식사하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건강 도시락·샐러드 등 니즈가 올라오는 추세다. 그래서 우리는 양질의 도시락·배달 음식을 커버해 줄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플레이팅이 제조한 도시락들을 식권대장 고객사에 배송하는 비즈니스를 할 것 같다. 우리를 통해 주문 결제를 하면 플레이팅에 데이터가 넘어가도록 중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식권대장 서비스 이용 전후 고객사의 반응이 궁금하다.“일단 고객사 이탈은 폐업하는 경우가 아니면 제로에 가깝다.또 식권대장에 문의할 때 우리 서비스를 어떻게 인지했는지 추적한다. A기업에서 식권대장을 사용하던 직원이 이직했는데, 그 B기업이 식권대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B기업에 식권대장을 추천하는 것이다. 이것은 서비스 만족도가 담보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행위다.또 법인카드로 처리하거나 개인 카드를 쓰고 영수증으로 환급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재무팀이 모든 직원의 영수증을 하나하나 따지기가 힘들다. 이 과정에서 오·남용이 생기는데, 식권대장을 이용하면 식대로 나가는 비용을 20% 절감할 수 있다. 이렇게 줄어든 식대 비용을 간식이나 과일 등 직원을 위한 다른 복지로 돌리는 경우도 있었다.” - 우리나라 기업 식대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정확한 데이터가 나오기는 힘들다. 간접적으로 추산한 것은, 2016년 식대 포함 급여를 제외하고 따로 식대를 지원하는 금액이 평균 7만9000원 정도더라. 여기에 대한민국 근로자 수를 곱했더니 10조원 정도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왔다.여기에 간식·조식 시장·직장인이 저녁 식사를 하는 것까지 커버하기 시작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식권대장의 다음은 무엇인가.“처음에는 식권대장이 모바일 식권이라고만 생각했다. 식권 서비스에 제한된 정의를 많이 내렸다.그런데 기업의 임직원들이 점심과 저녁을 먹는 영역을 식권대장을 통해 커버하다 보니, 아침 식사나 커피·간식 등 '밥 외에도 발생하는 식문화가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점점 들었다.그래서 우리는 ‘오피스 푸드 테크’라고 말한다. 현재 ‘푸드 테크’ 시장이 자리 잡고 있지만, 사무실에서 상주하며 소진하는 푸드 테크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직장 내 식문화를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아침을 잘 챙겨 먹지 않는 직장인들에게 샌드위치나 주먹밥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저녁에 뭘 먹을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점심 메뉴 데이터를 추적해 오늘 저녁 메뉴를 추천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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