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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빌드업 코리아] 라이언 전 “K팝은 핵폭탄…계속 분열 중이죠” [창간55]

“K팝은 ‘핵폭탄’이에요. 원자폭탄처럼 폭발해 세계를 놀라게 하죠. 지금 K팝은 분열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서히 빌드업 되고 있죠.” 최근 강남 작업실에서 만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라이언 전(본명 전세원)은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내건 ‘빌드업 코리아’라는 키워드를 건네자 ‘K팝의 빌드업’을 소개하며 센스 있는 답을 내놨다. 그는 “긴 시간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동행한 일간스포츠의 55주년을 축하한다. 상대를 알아야 이긴다고 하지 않나. 저 또한 많은 아이돌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보를 일간스포츠를 통해 많이 얻고 있다”며 향후 동행을 다짐했다. 라이언 전은 샤이니, 아이유, 오마이걸, 몬스타엑스, 아이브, 에스파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활약해 온 명실상부 K팝 대표 히트곡 메이커다. 그의 디스코그라피를 들여다보면 2010년대 이후의 가요계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물이 셀 수 없이 많다. 때마침 그의 작업실에선 송캠프가 진행 중이라 라이언 전 ‘팀’의 작업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낮도 밤도 없이 3교대로 진행되는 작업 스케줄 속 이번 송캠프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곡진은 무려 60여 명. 꽉 찬 부스들 안에선 저마다의 음악 열정을 뽐내며 작업에 한창인 국내외 작곡가들의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야말로 음악 안에서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현장. 이들에게 음악은 직업이지만 결코 노동이 아닌 즐거움이 되어 성공이란 결실을 맺고, 그렇게 십수년간 쌓여온 성공 데이터는 어느덧 성공 DNA가 되어 그들 안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치열하게 분열해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간다. 2.5세대부터 4세대를 지나 5세대 가요계까지, 라이언 전에게 여전히 끊이지 않는 러브콜의 이유다. “(아티스트, 기획사와의)교감의 정도가 (남들과)다른 정도가 아니라, 폭발이죠. 물론 저도 당연히 실패의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타율이 좋은 편인 건 데이터로 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만큼은 냉정하게 해요. 가끔은 기획사나 아티스트들이 저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는데, 결과로 얘기하자는 거죠.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좋고, 과정이 안 좋으면 분명히 결과에 에러가 나더라고요.” 매 발언마다 확고한, 그의 자신감의 원천은 ‘근거’ 뒤에 담긴 ‘진정성’이었다. 정성을 쏟아 당대 최고의 히트곡을 만들어내곤 하니, 그의 철학에는 어떤 물음표도 제기되지 않았다. 라이언 전은 “음악 하나를 쓰더라도 진정성 있게 대한다. 프랜차이즈 음식은 맛있지만, 막상 생각나는 음식은 정성과 사랑이 담긴 엄마 음식인 것처럼, 저희도 곡 하나를 만들 때 몇 달씩 걸린다. 그런 진정성 있는 접근을 리스너들이 알아주신다”고 말했다. 지금은 세계 각국의 8~900명의 작곡가들과 한 식구 개념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는 라이언 전. 그는 “처음엔 나의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엔 우리 곡이 됐다. 지금은 사명감이 생겼다. 곡 하나에 아티스트 친구들의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걸 함께 이뤄내고 하는 과정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었던 건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그랬다면 거짓말이겠죠. 저도 성장해 온 것이고, 이건 진정성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프로듀싱 사람으로 남기보단 꿈과 희망, 비전을 드리고 싶어요. 내 말 한마디에, 내 음악 하나에 아이들의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데, 영혼을 갈아 넣어 해줘야죠. 곡만 주고 끝나는 게 아니고, 비전을 나누는 게 저에겐 소중한 행복입니다.” 십수년 전,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덤볐지만 인종 차별과 배타적 분위기에 고전하며 “달랑 20만원 들고” 한국행을 택한 라이언 전. 여러 기획사의 문을 두드리던 중 SM엔터테인먼트가 그의 진가를 알아봐 주고 국내에서의 작곡가의 길을 열어줬다. “초반에는 분했어요. 그런 시선을 받을 땐 ‘좋아, 그럼 내가 음악으로 증명하겠어’ 하며 오기로 독을 품고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독이 희석 됐어요. 독을 뽑아 치료제 만드는 것처럼요.저도 철이 들어가는 거겠죠. 책임감도 생기고, 돌봐야 하는 친구들도 많아졌거든요. 시기, 질투가 오히려 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만 일각의 ‘곡 팔이’란 수근거림은 속상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팀이다. 외국 친구들, 한국 친구들에게 종자를 나눠주고 같이 열매 맺자며 기회를 나눠주고 가수를 통해 열매 맺는 건 좋은데 정작 ‘곡 팔이’라는 시선을 받을 땐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는 그가 K팝 흥행의 과정을 온몸으로 함께 하고, 그 중심에 있었다는 점이다. 팝이라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함선의 선장 같은, 라이언 전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뒷받침 그리고 서포트다. “저는 리더는 뒤에서 도와주는 거라 생각해요. 리드를 해주고, 정확한 비전을 던져주는 사람이죠. 굳이 본인 욕심 내지 않아요. 방향성을 정확히 제시하면 되는 거지 본인이 그 안에 들어가서 다 하면 없어보이는 거죠. 뒤로 빠져서, 친구들이 놀 수 있게 해주는 거요. ‘최강야구’ 김성근 감독님에게서 리더십에 대한 영감을 정말 많이 받죠. 그분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하나에 담긴 카리스마가 굉장하잖아요. 그렇게 서포트 해주면서 저도 같이 성장하는 거죠.” 15년 전 한국 땅을 밟으며 세웠던 목표는 지금도 유효하다. “처음엔 꿈을 이루기 위해 왔어요. 작곡가가 되고 대중음악신에 입문하는 꿈은 이뤘는데, 그 다음은 뭐냐. 지금도 저는 계속 성장할 것 같은데, 도대체 내 끝이 어딘지를 테스트 해보고 싶어요. 아직은 제 끝이 안 보여서, 그래서 행복해요.”인터뷰 말미엔 ‘K팝 위기론’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라이언 전은 “K팝은 위기가 아니”라고 힘 줘 말하면서도 “다만, 안일하게 생각할 때. 그 땐 끝나는 것이다. 내가 게으르고, 자만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게 안일해 진 거다. 나는 늘 긴장하고 있다. 항상 빌드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1 09:40
프로야구

2패 ERA 15.75→3승 ERA 2.05, 10만 달러 외인 반전 "몸이 완전히 적응했다"

NC 다이노스 교체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5)가 초반 어려움을 딛고 팀의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NC는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최근 가장 뜨거운 2위 삼성을 상대로 거둔 귀중한 '1승'이다. NC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 5위 KT 위즈를 4경기 차로 쫓았다. 승리의 주역은 요키시였다. 이날 삼성 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 봉쇄했다. 5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요키시는 6회에만 볼넷 2개를 내주면서 투구 수가 112개까지 늘어났지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요키시가 6이닝 1실점의 좋은 모습으로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야수들의 득점 지원이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한국행에 대한 강한 의지 속에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6월 말~7월 초 두산 베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로 입국해 입단 테스트까지 받았지만 최종 탈락했다. NC는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다가 요키시에 접근했다. 마친 요키시의 한국행 의지도 컸던 터라 10만 달러(1억 3300만원)에 계약할 수 있었다. NC는 요키시가 KBO리그 다승왕 출신으로 56승을 거둔 경험을 지닌 데다, 가장 단기간에 입국해 공을 던질 수 있는 점을 높이 샀다. 그러나 요키시의 출발은 불안했다. 지난달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에 NC 유니폼을 입고 복귀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는 우천순연됐다. 이후 3경기 연속 우천으로 등판이 최소 30분 이상씩 연기됐다. 8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40분 지연), 15일 창원 SSG 랜더스전(1시간 지연)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29분 지연)까지 요키시의 등판일에 유독 우천으로 인한 경기 지연 개시가 반복됐다. 요키시는 9일 LG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10실점으로 최악의 복귀전을 치렀다. 8월 15일 SSG전도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2경기 모두 졌고, 평균자책점은 15.75에 달했다. 투수는 예민한 편이라, 지연 개시에 따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으나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요키시는 20일 한화전서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내려왔지만 4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지난 25일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1일 SSG전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 7일 삼성전도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는 3승 평균자책점 2.05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요키시는 "최근 3경기에서 몸이 완전히 적응한 듯한 기분"이라고 반겼다. NC는 5강 경쟁의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짧게 이닝을 끝내 야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면서 "앞으로도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9.08 08:46
축구일반

혹시나 한국행? 희망 사라졌다...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와 2027년까지 계약 연장 발표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이 2027년까지 계약 연장을 확정했다고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28일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로 신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표팀이 성공하고 세계 무대에서 빛나기 위해 발전하고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신 감독은 토히르 회장의 글에 "에릭 회장님과 2027년까지 같이 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댓글을 달아 재계약 사실을 확인했다.신 감독은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토너먼트(16강) 진출 등을 달성했다.신 감독이 겸임하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올해 4월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 당시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저지하기도 했다.이후 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쳐 이어진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기니에 지며 올림픽 본선행은 불발됐으나 성인 대표팀에서 6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동남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3차 예선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27일 진행된 조 추첨 결과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C조에 편성됐다. 이은경 기자 2024.06.28 22:16
메이저리그

[IS 인터뷰] 빅리거로 다시 밟은 고척돔 그라운드....김하성 "서울시리즈 출전, 영광스럽다"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KBO리그 시절 홈구장으로 쓰던 고척 스카이돔에 메이저리거로 돌아왔다. 그는 아시아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희망을 준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늘 20·21일 개최하는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김하성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현재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주축 선수다.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되며 MLB 대표 내야수로 올라섰고, 올 시즌은 기존 주전이었던 젠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를 맡게 됐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7시즌(2014~2020) 동안 뛴 김하성은 이제 메이저리거가 돼 자신이 홈구장으로 쓰던 고척 스카이돔에 돌아왔다. 그에게 서울시리즈 출전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음은 김하성과 일문일답. - 서울시리즈가 다가왔다. 소감을 전한다면.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은 내가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홈구장으로 뛰었던 야구장이다.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야구팬들 앞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 - 서울시리즈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당시에는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멀리 있는 일로 느껴졌다. 그래도 일단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긴장도 된다."- 한국에서 열린 빅리그 경기가 젊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수로 나갈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다. 그동안 아시아 출신 빅리거들이 잘 해줘서, 다른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로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빅리그 무대에서 뛰는 꿈을 꾸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한국행에 앞서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클럽하우스에서 한국말과 문화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대부분 처음 방한한다. 한국어를 배워보려는 의지가 강했다. 이제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다."- 팀 동료들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며 어떤 인상을 받을 것 같나."키움에서 뛸 때도 많은 야구팬 응원을 받았다. 재밌게 야구를 했다. 파드리스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응원을 해줬다. 문화 차이는 있지만, 한국 야구 문화를 보며 동료들이 신기하게 생각할 것 같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15일 서울 관광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로 알려 화제를 모았다. "다르빗슈가 한국팬이 운영하는 카페에 간 건 나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런 면모가 그가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타티스 선수가 '너무 좋다'라고 해줘서 뿌듯했다. 경기에 집중하겠지만, 한국에 왔으니 여러 문화를 확인했으면 좋겠다. - 아시아 선수로서 MLB 주전 유격수로 플레이하는 감회가 있다면."어린 시절부터 내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2022시즌 MLB에서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제자리에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안정감이 있다. 내가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시아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17:37
프로축구

린가드가 소환한 박지성·손흥민 ‘韓-英 연결고리’, BBC “EPL→K리그 최고 이적" 조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던 제시 린가드가 정말로 K리그에 왔다. 국내는 물론, 외신도 린가드의 FC 서울행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연일 린가드의 한국행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린가드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행’을 공식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5~16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2경기 35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빅 스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2경기(6골)나 뛰었던 그가 유럽도, 돈 많은 중동 리그도 아닌 한국에 온 것은 축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공영 매체 BBC도 린가드의 서울행을 조명했다. 매체는 ‘전 맨유 미드필더가 K리그 이적 후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 첫 문장부터 “공식 발표다. 린가드는 (이제) FC 서울의 선수다”라고 소개하며 그의 서울행에 대한 충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매체는 “유럽리그 이적 마감일인 2월 1일, 린가드가 서울 합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때 FC 서울은 이미 맨체스터에 와서 린가드의 몸 상태를 평가하고 있었고, 린가드가 서울로 날아갔을 때 이적은 완료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의 K리그 경험은 그가 이전의 겪었던 어떤 것과도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서 린가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울러 린가드의 이적으로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와의 연결고리를 재조명했다.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확립돼 왔다”라고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EPL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고, 곧 이영표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를 읊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과 기성용(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됐다. 하지만 매체는 영국 무대에서 한국으로 넘어간 ‘반대의 사례’는 얼마 없다고도 소개했다. 매체는 “린가드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던 조던 머치가 K리그의 가장 중요한(유명한) EPL 출신 선수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는 2019년 경남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라면서 “린가드는 (머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린가드는 8일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두로 계약을 제시한 다른 구단들과는 달리, FC 서울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라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서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1:26
프로축구

[IS 상암] 린가드 “FC서울 열정에 이적 결심…K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꿈 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FC서울에 입단했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다.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그가 서울 입단을 택한 건 서울 구단이 보여준 열정이었다.린가드는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입단 배경과 K리그 입성 소감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A매치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린가드의 입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는 여은주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과 머플러를 전달받고 유성한 단장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일 정도로 깜짝 이적이었다. 데뷔 후 줄곧 EPL 무대를 누빈 선수인 데다, 중동의 막대한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서울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아무래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린가드는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새로운 큰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부터 밝혔다. 이어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의 오퍼를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 입단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며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페이퍼에 계약 내용을 써서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서울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이적 전부터 K리그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지금은 한국 문화나 팬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서울 이적을 결심한 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는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며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경기에 뛰는 것, 그리고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적을 결심하게 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공식적으로 뛴 마지막 경기가 지난해 4월이고, 2023~24시즌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분이라는 점이 아무래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린가드도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린가드는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동안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음주도 하지 않고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린가드는 서울 팬들과 만남이 기대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미 린가드는 서울 입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부터 마중을 나온 많은 서울 팬들의 환대를 받은 바 있다.린가드는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나를 환대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입국 후 공항과 호텔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서울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뒤에도 직접 마이크를 들고 “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일 정도로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오직 팀 승리, 나아가 서울의 우승을 위해서만 뛰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린가드는 “개인 목표는 집에 적어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팀 스프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단은 앞서 린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네임 영입에 앞장섰다. K리그 흥행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 발전까지 견인해 줄 임팩트 있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며 “이번 린가드 영입 역시 서울과 린가드 선수 양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서울 연고 복귀 20주년을 맞아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서울과 K리그가 세계적인 수준에 맞춰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 이번 이적을 성사시키게 됐다”며 “지난 시즌 프로스포츠 한국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2만2633명)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구단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해 준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희망과 기대감으로 보답하기 위한 구단의 의지를 담은 영입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서울 구단은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린가드의 합류는 김기동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운영에 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팀 전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케팅적으로도 린가드가 가진 파급 효과는 K리그 산업 규모를 크게 확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된 활동에서 최선의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옴 포레스트 등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2경기 29골·14도움을 기록한 선수다.특히 2017~18시즌엔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 33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5도움을 기록했고, 2020~21시즌 후반기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16경기에서 9골·4도움으로 ‘임대생 신화’로도 화제가 됐다.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6년부터는 성인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해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잉글랜드의 에이스로 활약해 준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입단 소감을 밝힌 린가드는 일본으로 출국, 가고시마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 중인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다음은 린가드 서울 입단 기자회견 일문일답. - FC서울에 입단한 소감은.“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큰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리그로 가도 더 나은 대우를 받을 텐데. 축구 본고장에서 대한민국 K리그로, 그중에서도 서울로 온 이유는.“지난여름에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하고 있던 저한테 직접 와서 페이퍼에 쓰인 계약 내용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이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몸 상태와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가. 이제 곧 K리그가 개막하는데, 개막과 함께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과 결국 계약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에는 EPL에서 뛰었던 기성용이 있다. EPL 시절 기성용은 어떤 선수로 기억하는지, 또 서울에선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EPL에서 뛸 때 스완지에 있던 기성용과 몇 차례 경기를 했다. 그 자체로도 영광이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또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성용은 서울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 재정적으로 탄탄한 구단의 러브콜도 있었던 걸로 안다. 서울과 협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순조롭게 작업이 이뤄졌나.“축구에서는 완벽하게 순조로운 건 없다. 하지만 서울 구단이 열과 성의를 보여줬다. 지금 함께해주고 있는 믿을 수 있는 크루가 있다. 매일 협상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팀워크를 보였다. 덕분에 여기까지 와서 사인하게 됐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FC서울과 협상하기 전에 K리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는지.“K리그에 대해선 당연히 알고 있었다. 문화나 팬 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고 본다.”- 개인적인 공격 포인트 목표가 있다면.“(개인 목표를) 집에는 적어 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팀 스피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이적을 두고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놀라고 있다. 한국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주위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이적을 결심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는 하루빨리 경기장에 돌아가서 경기에 뛰는 것, 또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 부분이 주효했다.”- 개인 브랜드 사업도 하는 선수다 보니, 서울 입단 전후로 e스포츠 사업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있다.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겠냐는 주변의 우려도 있는데.“축구와 개인 사업은 다르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서울에 온 건 많이 경기에 출전하고 k리그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다.”- 연봉 등 계약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공개할 수 있는지. 또 한국에 혼자 왔는지, 가족들과 함께 왔는지도 궁금하다.“계약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 아까 말씀드린 크루가 같이 와 있다. 굉장히 가까운,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나중엔 딸과 가족들도 한국으로 데려올 생각이다.”- 공항에서 단소를 피리라는 받아 화제가 됐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지.“단소 연주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악기라고만 들었다. 차차 알아가겠다. 입국 후 호텔과 공항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걸로 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실제로 겪어본 한국 문화는 어떤가.“한국에 들어와서는 계약 마무리 등 클럽 관련된 내용들을 처리하느라 밖을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한국 입국 후 첫인상은 굉장히 화려하고 생각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K리그 감독들은 외국인 선수의 성장은 커리어나 실력을 떠나 한국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고 본다. 적응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이미 여러 구단들을 많이 이적한 바 있다.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가족들의 적응은 별개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커리어를 꾸린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대된다.”- 잉글랜드에서만 뛰다가 처음 해외에서 뛴다. 서울과 접촉했을 당시 자문을 구했는지. 과거 팀 동료였던 박지성 등 선수나 감독 등에게 조언을 구한 게 있나.“축구 관계자에게는 조언을 전혀 구하지 않았다.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크루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크루가 먼저 한국에 와서 여러 환경들을 확인한 뒤 ‘좋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안심하고 결정할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과 함께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었고,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아직은 한국에 대해 적응하는 중이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한 감독이라고 들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이기기 위한, 이길 줄 아는 감독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김기동 감독과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 EPL 시절엔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어디이고, 어느 정도 스탯을 쌓을 수 있을까. 또 한국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한 건 있나.“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은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었다. 그러나 레트프윙에서도 많이 뛰었고, 측면에서는 많은 골도 넣어 선호하고 있다. 10번 역할도 가장 익숙하고, 중앙 미드필더나 스트라이커 역할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세리머니는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한국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크루와 상의해서 결정했다’고 했다. 기자회견 내내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크루는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크루는 모두 세 명이 있다. 첫 번째는 9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다. 가족보다도 가깝다. 개인적인 모든 사생활을 레인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 관련된 내용들을 주관하시는 여자 분도 계신다. 재정적으로 클럽과의 계약 관련 내용들을 주관하고 계신 분도 있다. 이렇게 세 분이 같이 와 있다.”- 지금 몸 상태가 궁금하다. 언제쯤 경기에 뛰는 것을 볼 수 있을까.“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철저히 하고 있다. 음주를 하지 않고 식단 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 전지훈련 넘어가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마지막으로 FC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2.08 15:38
야구

'쿠바 악동'의 KBO리그 연착륙, 핵심은 '적응'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KBO리그 연착륙은 가능할까. 그의 코리안 드림 여부를 좌우할 핵심 포인트는 '적응'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푸이그에 대해 "워낙 거물급 선수여서 기대치가 크지 않나. '악동'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는데 선수의 배경이나 환경에 대해 자세하게 들었다"며 "메이저리그(MLB)에선 돌출 행동과 강한 승부욕으로 마찰이 있었지만 한국 시스템에 잘 적응한다면 걱정을 덜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이그의 첫 번째 성공 조건으로 적응을 꼽은 셈이다. 푸이그는 계약부터 화제였다. 그는 MLB 통산 홈런이 132개인 거포다. 2013년에는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7년부터 3년 연속 홈런 23개를 넘기기도 했다. 최근 2년 멕시칸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전전했지만,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중 최고 경력이라는 평가다. 키움은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2억원)로 푸이그를 품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푸이그는 독불장군식 야구 스타일로 유명하다. MLB 경력이 단절된 것도 잦은 기행 때문이다. 과도한 세리머니로 상대를 자극하고 벤치 클리어링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 현지 언론에선 그의 이름 앞에 '야생마(Wild Horse)'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푸이그의 KBO리그행이 확정됐을 때 "키움이 푸이그를 제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붙었던 이유다. 야구계 안팎에선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일 수 있다"는 예상도 흘러나온다. 키움은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다음 달 3일 입국하는 푸이그는 혼자 들어오지 않는다. 그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이 함께 한국땅을 밟는다. 쿠바계 미국인인 카르넷은 MLB 공인 에이전트로 푸이그의 한국행을 이끈 관계자다. 당초 계획했던 어머니의 동반 입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문제로 무산됐지만 카르넷이 푸이그의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카르넷은 푸이그가 어머니처럼 생각하는 존재다. 꼼꼼하게 챙긴다"고 말했다. 키움은 카르넷을 통해 푸이그가 좀 더 안정감을 찾길 희망한다. 코로나19 상황이 괜찮아지면 어머니의 입국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키움은 지난해 팀 홈런이 리그 8위(91개)였다. 127개였던 전년 대비 30% 정도 감소해 장타력 보완이 필요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간판타자 박병호(KT 위즈)가 이적해 공백이 발생했다. 푸이그가 리그에 안착, 팀 타선을 책임져야 숨통이 트인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팀 홈런이 많이 줄었다. 푸이그가 많은 타점 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6 07:30
야구

[IS 스토리] '베프' 브리검-린드블럼의 7년 우정, "그래도 우승은 양보 못해"

키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1)은 올 가을 기분 좋은 희망 하나를 이뤘다. 7년째 절친한 친구인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과 가을 야구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나게 됐다. 브리검과 린드블럼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친분이 깊던 사이다. 2013년 텍사스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뛰면서 동고동락했던 팀메이트. 린드블럼이 2015년 롯데와 계약하면서 먼저 KBO 리그에 안착한 뒤 브리검이 2017년 5월 넥센(현 키움)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다시 한국에서 만났다. 브리검은 "린드블럼은 내가 야구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친한 친구 가운데 하나다. 알고 지낸지 벌써 6~7년이 됐고 무척 가까운 사이"라며 "아내들끼리 아이도 비슷한 시기에 낳아서 아이들 나이가 같다. 가족들끼리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라고 했다. 브리검이 한국행을 결심하는 데도 린드블럼의 역할이 컸다. 브리검은 "내가 한국에 올 때도 린드블럼이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처음 우리 팀의 입단 제의를 받았을 때 린드블럼과 많이 상의했다"며 "내가 한국에 오기 전은 물론이고 이곳에 와서도 야구에 대해 가장 많은 대화를 주고 받는 친구"라고 했다. 다행히 두 친구는 둘 다 KBO 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두산으로 이적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15승을 올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가져간 것이 신호탄. 올해는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면서 다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순위도 2위다. 두산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우승해 한국시리즈로 직행하는 기쁨도 누렸다. 브리검 역시 순조롭게 KBO 리그에 안착해 3년째 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키움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차례로 선발 등판해 모두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팀의 시리즈 첫 승리의 든든한 발판이 됐다. 그래서 2019년 가을이 두 친구에게는 더 뜻깊다. 두산과 키움은 모두 정규시즌 내내 꾸준히 상위권을 달렸고, 마침내 가장 높은 자리에서 만나게 됐다. 브리검은 "시즌 도중에 농담 삼아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우리 둘의 소속팀이 다 성적이 좋아서 한국시리즈에 올 가능성이 있었으니, 종종 얘기하게 됐다"며 웃었다. '가을 야구에서 만나자'던 브리검과 린드블럼의 그 장난스러운 희망은 이렇게 현실이 됐다. 다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린드블럼은 예상대로 두산의 1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키움은 브리검 대신 두산전 상대 성적이 더 좋은 에릭 요키시를 첫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그러나 같은 마운드에서 서로의 팀을 꺾기 위해 최고의 공을 던져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브리검은 "프로에서 14년을 뛰면서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만약 올해 할 수 있다면 정말 정말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두산은 선발 세 명이 10승 이상을 하고 그 중 두 명이 17승 이상을 한 팀이다. 타격도 좋아서 전력이 아주 탄탄한다. 그래도 역시 우리가 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팀원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우승의 기쁨을 위해 친구와의 우정은 잠시 접어두고 마운드에 오른다. 브리검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우린 친구지만, 우승컵을 빼앗아 오는 것 정도는 서로 이해할 수 있겠지." 배영은 기자 2019.10.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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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아, "천재들만 있는 美버클리음대? 전 아니에요"

신예 싱어송라이터 미아(MiA)가 지난 18일 데뷔했다. 첫 번째 미니앨범 '무비 스크린(Movie screen)'은 영화 같은 음악을 담은 분위기로, 미아가 전곡을 직접 프로듀싱을 도맡았다.데뷔 앨범부터 이례적인 전곡 프로듀싱을 한 미아는 미국 버클리 음대 재학생으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행을 택한 '음악천재'다. 작사, 작곡, 편곡 능력은 물론 다른 가수들과 달리 트랙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미아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CJ E&M 레이블 스튜디오 블루와 전속계약을 마쳤다.하지만 미아는 "저는 천재가 아니에요. 노래가 좋아서 이 길을 택했죠"라고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데뷔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자주 앨범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고 싶어 휴학계를 내고 왔다. '자꾸 끌리는 목소리'라는 수식어를 들을 때까지 대중들에 내 음악을 열심히 세뇌시키겠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버클리 음대에 입학하려면 무얼 준비해야 하나."서류심사도 있지만 오디션을 정말 길게 본다. 30분 이상 걸리는데 미니 수업을 듣는 기분이다. 즉석에서 여러가지를 시킨다. 교수님이 즉석에서 재즈를 연주하면 그에 맞춰 스캣을 했다. 준비한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평가받는 듯한 느낌이다."-보컬 전공인가."보컬로 들어갔지만 전공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고 복수 전공도 가능하다. 음악치료학과도 있어서 의대처럼 공부만 하는 친구들도 있다. 현재 3학년 휴학 중인데 작곡에도 관심이 많아 다방면으로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원래부터 가수가 꿈인가."어려서부터 노래를 해왔지만 TV에 나오는 가수가 되는 건 내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해왔다.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았다. 대학 다니면서 자기 앨범을 내는 친구들이 많았기에 나도 작곡가 쪽으로 나가면서 혼자 앨범을 내보면 어떨까 정도로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렇게 소속사에 와서 가수가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학교에서 배운 특별한 수업이 있다면."광고음악 30초 짜리 만들기가 기억난다. 유니콘 인형 광고였는데 어려웠다. 제품보다 음악이 튀어선 안되고, 음악이 묻혀서도 안되는 것이 바로 광고더라. 악명높은 교수님 수업도 생각난다. 언밸런스한 주제 두 가지를 뽑아 곡을 만드는 수업이 있는데, 내가 희망을 골랐더니 교수님이 전쟁을 붙여주시더라. '희망과 전쟁'이라는 상반된 주제로 음악을 풀어야 해서 어려웠다."-데뷔 타이틀곡 '블라인드' 주제 또한 언밸런스하다."맞다. 계산하고 만든 건 아닌데 사랑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노래다. 처음에는 밝은 분위기인데 마지막엔 '손을 놓으면 안 돼'라는 두려움의 가사로 끝난다. 환상에 들뜬 느낌으로 계속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내용이다."-실제 연애스타일은."사랑에 빠졌을 때를 생각해보니 마냥 좋고 설레지는 않았다. 누구를 좋아하면 영원한 건 없을거라는 생각에 상대에 미안하지만 끝을 먼저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사랑이 끝나지 않길 바라는 두려움도 생긴다. 그렇다고 환상을 추구하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보고, 이뤄지지 않을 것 같으면 빨리 빠져나온다."-앨범에 프라이머리와의 협업곡도 담겼다."4번 트랙 '오아'를 함께 했는데 트랙을 누군가가 짜준다는 것이 이렇게 편한 일인 줄 몰랐다. 프라이머리는 트랙에 집중하고 나는 멜로디를 짰다. 트랙을 받아서 작업해보니 좋아서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다. 특히 프라이머리 특유의 트렌디하면서도 대중적인 느낌이 있어 좋았다."-스스로 장점을 꼽아본다면."셀프 프로듀싱을 한다는 것이다. 작사 작곡을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보통은 트랙까지 짜는 건 아니다. 나는 트랙부터 혼자 다 할 수 있다. 주변 뮤지션들이 '트랙을 짜는 가수는 흔치 않다. 엄청난 장점'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더 욕심이 생긴다. 나만의 색깔을 더 담을 수 있는 노래를 쓰고 싶다."-20대 중반에 데뷔해 아이돌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나."또래에 비해 늦은 시작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준비가 된 상태에서 첫 앨범을 낼 수 있어서 만족한다. 꿈꾸던 앨범이 나왔다. 10대에 내가 가수 데뷔를 했더라면 이 정도 만족도는 없었을 것이다."-내년 목표가 있다면."'자꾸 끌리는 목소리'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자주 컴백을 해야 할텐데 작업을 열심히 해보겠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스튜디오 블루 제공 2018.12.25 15:29
야구

오승환 "KBO 리그 복귀하고 싶은 마음 있다"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성공적인 2018 시즌을 마감하고 돌아온 오승환(36·콜로라도) KBO 리그 복귀행 의사를 밝혔다. 내년 시즌 그의 거취에 관해 뜨거운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오승환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계약 문제와 트레이드 등)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큰 부상 없이 끝까지 시즌알 잘 마쳐 만족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도 콜로라도에 잔류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그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사실 나는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힘이 떨어져서 한국(KBO 리그)에 오는 것보다 힘이 남아있을 때, (한 살 이라도) 나이가 적을 때 돌아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오승환은 해외 무대에서 5년 째 생활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2016년부턴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2016~2017년)-토론토(2018년)-콜로라도(2018년)에서 뛰며 정상급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그는 "많이 지쳐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오승환 측에 따르면 '타지에서 오랜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쳐 예전부터 조금씩 한국행을 마음에 뒀다'고 한다. 오승환의 소속팀 콜로라도는 지난 6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밀워키에 패해 2018 시즌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오승환이 귀국까지 일주일 넘게 소요된 것도 "토론토에 들러 집과 자동차를 모두 정리해서다"고 말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도전'의 의미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부분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어린 나이에 큰 꿈을 갖고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생활하며) 가는 것 보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점을 잘 접목시켜 (KBO 리그에서) 해보고 싶은 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계약이다. 오승환은 올해 토론토와 계약이 파기된 뒤 토론토와 베스팅 옵션이 포함된 1+1년 최대 750만 달러(약 8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베스팅 옵션이란 '구단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면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것'을 말한다. 2019년도 계약 여부는 '오승환이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오승환은 7월 26일 토론토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됐으나, 계약 내용은 고스란히 승계됐다. 오승환은 6승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마친 올해 정규시즌 총 73경기에 나왔다. 그의 합류 후 흔들리던 불펜이 안정돼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한 콜로라도는 당연히 오승환과 내년에도 함께하길 희망한다. 오승환측 관계자는 "여러 여건이 맞아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승환의 KBO 리그행 복귀에는 보유권을 가진 삼성과 KBO 징계 등도 해결돼야 한다. 오승환은 2014년 자유계약선수 자격이 아닌 삼성의 동의 하에 일본 한신과 계약했다. 삼성은 오승환의 KBO 리그 복귀 시를 고려해 그를 임의탈퇴 처리했다. 결국 삼성이 오승환과 계약을 맺거나, 타 구단에 옮겨갈 수 있도록 임의탈퇴를 해제해야 한다. 다만 삼성은 최근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게다가 오승환은 해외원정 도박 파문으로 KBO 리그 복귀 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적용된다. 그럼에도 2017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단에 포함돼 대표팀 뒷문을 지킨 바 있다. 오승환 측은 "(선수는) KBO 리그 징계까지 감안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즉 콜로라도와 삼성, KBO 리그 징계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들이 해결돼야 한다. 이런 점을 모두 의식한 듯 오승환은 "나 혼자 생각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 에이전트가 잘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삼성 측은 "오승환의 복귀 의지를 오늘(17일) 처음 들었다.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풀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에이전트 등을 통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해오면 생각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18.10.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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