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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아일릿, 10월 21일 동시 컴백…걸그룹 ★들의 전쟁 [종합]

‘4세대 톱’ 에스파와 ‘5세대 톱’ 아일릿이 10월 한복판 동시 컴백으로 맞붙는다. 에스파와 아일릿이 23일 나란히 10월 21일 컴백 소식을 알렸다. 에스파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위플래시’, 아일릿은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윌 라이크 유’를 들고 돌아온다. 에스파와 아일릿 모두 상반기 전작들을 통해 국내외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호성적을 쓴 바 있어 이번에 두 팀의 동시 컴백 소식에 K팝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에스파, ‘위플래시’로 ‘수퍼노바’ 신드롬 이을까에스파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위플래시’로 컴백한다. 구체적인 앨범 정보는 아직 베일에 가려진 상태로, 앨범은 타이틀곡 ‘위플래시’를 포함한 다채로운 장르의 6곡으로 구성된다. 에스파는 지난 5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의 타이틀곡 ‘수퍼노바’로 국내 최대 음악 사이트 멜론 서비스 시작 20년 만에 역대 최장기간 1위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이 곡은 발매 4달이 지난 현재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역대급 성적으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데뷔 후 커리어 하이를 쓴 것은 물론, 여러 지표에서 높은 주가를 확인시키며 그야말로 가요계 ‘대세’로 떠오른 에스파가 ‘위플래시’로 써 낼 새로운 성적과 음악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일릿, ‘아이윌 라이크 유’로 데뷔작 넘어설까 아일릿은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윌 라이크 유’로 돌아온다. 이들의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가 ‘나의 진짜 모습’을 담았다면, 신보 ‘아이윌 라이크 유’는 순간에 과몰입하는 ‘나’의 두 번째 이야기다. 소속사는 “아일릿은 이번 앨범을 통해 친해지고 싶은 ‘너’를 만나 고민하지만 나만의 답을 찾아 솔직하게 달려가는 직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라 밝혔다. 지난 3월 ‘슈퍼 리얼 미’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아일릿은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차트를 석권했다.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입성했고, 타이틀곡 ‘마그네틱’은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 진입하며 K-팝 그룹의 데뷔 앨범, 데뷔곡 최초의 기록을 썼다. 다만 데뷔 초부터 쏟아진 각종 논란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탓에 아일릿을 컴백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라이브 논란 등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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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음주 운전’ 슈가 파장 ing…모자이크 처리→공개 응원·저격 논란까지

전동스쿠터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2차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방송에서 슈가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는 등 연예계 전반에 파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슈가를 향해 공개적인 응원 메시지도 나왔다.26일 tvN 유튜브 계정에는 이날 오후 방송된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예고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출연해 자신이 만든 한복을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박술녀가 BTS가 신인 시절 입었던 한복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자료 화면에 등장한 슈가의 모습은 모자이크 처리됐다.이런 가운데, 슈가를 응원 메시지를 보낸 이들도 있다. 가수 싸이는 지난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흠뻑쇼’ 공연을 펼치며 슈가를 언급했다. 이날 엔딩곡으로 ‘댓댓(THAT THAT)’ 무대를 선보인 싸이는 노래를 부르기 전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 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최근 공개된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시즌2의 원작자인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도자신의 SNS에 슈가의 사진을 게재하고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의 팬덤을 상징하는 색으로, 슈가를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그런가 하면, 슈가를 저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도 있다. 가수 이영지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 공개한 영상에서 협찬 받은 주류 제품을 소개하며 “이거 자전거 타기 전에 마시면 안 되거든요, 음주 운전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슈가를 우회적으로 저격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고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넘어서는 0.227%로 조사됐다. 슈가는 사건 발생 17일 만인 지난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이후 슈가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2차 자필 사과문을 올려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22:31
스포츠일반

대한복싱협회, ‘올림픽 운영 권한 박탈’ IBA 떠나 WB 가입

대한복싱협회가 국제복싱협회(IBA)를 떠나 월드복싱(WB)에 가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A는 최근 올림픽 운영 권한을 박탈당했다. 반면 WB는 새로운 주류 복싱 기구로 떠오르는 단체다.대한복싱협회는 19일 “어제 울산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새롭게 조직된 국제 복싱 기구인 월드복싱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협회가 IBA를 떠난 것은 이들이 지난 4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퇴출당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국제 복싱 발전과 복싱의 올림픽 종목 유지를 위해 월드복싱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지난 1946년 프랑스어 약자인 ‘AIBA’를 정식 명칭으로 창설됐던 IBA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심판 편파 판정과 운영 미숙을 계기로 논란이 됐다. 동시에 승부 조작·재정난·마약 범죄자 출신 인사를 새 회장으로 추대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9년 IOC는 IBA의 올림픽 주관 국제연맹(IF) 자격을 정지시키기도 했다.이에 따라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은 IOC가 직접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전부터 대회 본선 운영까지 맡았다.그런데 2020년 러시아 출신 우마르 크렘레프가 새 회장에 오르면서 IOC와 관계가 더 악화했다. 크렘레프 회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계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를 뒤집고, 두 나라 선수의 복싱 경기 출전과 국기 게양을 허용했기 때문이다.이에 IOC는 지난해 6월 지배구조와 재정, 윤리 등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IBA의 국제기구 승인을 철회하기로 했다. IBA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으나 올해 3월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협회가 가입을 신청한 월드복싱은 IBA가 IOC로부터 퇴출당한 이후 미국과 영국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단체다. 김우중 기자 2024.07.19 18:02
연예일반

빌리프랩, 민희진 대표 상대 민사소송 제기…“아일릿에 단 한마디 사과·반성 없어” [전문]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측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대해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한다고 밝혔다.빌리프랩은 10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글과 영상으로 민 대표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빌리프랩은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판결이 아니”라며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빌리프랩은 이어 “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이라며 “빌리프랩은 K-팝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괄르 만들고도 그동안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해 민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미디어 등 남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다. <다음은 빌리프랩 공식입장 전문>아일릿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의 K-POP 팬분들께,빌리프랩은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글과 영상으로 민희진 대표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을 정리하여 말씀드립니다.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이 아닙니다.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희진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됩니다.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입니다. 아울러 빌리프랩은 K-POP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과를 만들고도 그동안 표절의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하여 민희진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습니다.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사익을 위해 무고한 신인그룹을 희생양 삼았습니다.민희진 대표가 택한 하이브 압박 수단 중 하나가 같은 하이브 레이블의 신인그룹을 ‘아류’나 ‘짝퉁’으로 폄훼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표절 논란뿐 아니라 활동 방해와 같이 무리한 주장이 동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민희진 대표는 ‘이제 (언론이나 네티즌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면 된다’며 마치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되었을 비난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시간과 과정 자체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빌리프랩 아티스트에 대한 폄훼와 공격은 전체 콘텐츠의 앞뒤 맥락을 빼고 비슷한 장면을 캡처하고 모아서 편집한 사진과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표절이라고 언급한 이른바 ‘원본’이 과연 민희진 대표가 처음 만들어 낸 창작물은 맞는지, 또는 실제 빌리프랩에서 만든 제작물인지 확인하고 문제 제기를 한 것인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없었습니다. 저작권 침해 요소에 대한 합당한 근거 제시조차 없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크리에이터이자 한 레이블의 대표라는 책임감 있는 위치에 있는 분에게 맞는 문제 제기 방식이 아닙니다.민희진 대표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되었음에도 빌리프랩이 그동안 상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민희진 대표 스스로 이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 때문이었으나, 민희진 대표는 가처분 인용의 의미가 마치 민희진 대표의 주장이 모두 법원의 인정을 받은 것인 것처럼 호도하는 등 여전히 본인의 일방적인 입장만 반복해 주장하고 있습니다. 빌리프랩은 이에 당사의 입장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공개합니다.본인의 사익 확보 수단으로 표절을 주장함으로써 대중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합니다.빌리프랩이 제작한 영상은 민희진 대표의 표절 주장의 문제점과 이 주장이 향후 K-POP을 포함한 대중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제작 포뮬러'라는 자의적인 기준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과 명절 한복 화보 등 이미 수많은 유사 사례가 이전부터 있었던 것조차 새로 창조한 것인 양 포장했던 부분 등 민희진 대표의 억지와 허구성에 대해 분명한 설명이 될 것입니다.지금의 K-POP이 있기까지 수많은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선배 아티스트가 힘들게 갔던 길은 후배들을 위한 지름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K-POP 산업 전체가 더 크게 성장하는 선순환이 작동합니다. 본인이 만든 길도 아니면서, 심지어 본인도 선배들이 개척한 길을 이용했으면서 자기 외에는 누구도 그 길을 가면 안 된다는 듯 길을 틀어막아서는 안됩니다.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에게 제기되는 의혹 - 국내외 아티스트와 유사한 면이 많다거나 해외의 특정 작품을 레퍼런스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주장 - 을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이 민희진 대표가 실제 이를 표절했거나 적극 참조했다는 근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에 제기된 의혹 또한 의도적으로 유사성이 돋보이게 편집된 콘텐츠에 의해 실제보다 과장해서 유사하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믿습니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판단되어야 할 것까지 본인에게 유리한 입장만 짜깁기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작활동을 엄청나게 위축시킬 것이고, 민희진 대표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미디어 등 남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본 사건으로부터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프로젝트에 헌신한 구성원과 스태프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빌리프랩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빌리프랩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0 17:43
연예일반

‘사극 여왕’ 이세영이 또 해냈다… ‘열녀박씨’ 유종의 미 [줌인]

배우 이세영이 주특기로 진가를 발휘했다.MBC 금토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하 ‘열녀박씨’)이 지난 6일 조선의 강태하(배인혁)와 박연우(이세영)가 결혼하며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열녀박씨’는 최종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9.3%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이야기다. 최고 시청률 12.9%를 기록한 MBC 드라마 ‘연인’ 후속으로 부담이 컸다.더구나 ‘열녀박씨’는 KBS2 ‘고려 거란 전쟁’, SBS ‘마이 데몬’, tvN ‘마에스트라’, JTBC ‘웰컴투 삼달리’ 등 쟁쟁한 드라마들과 맞대결을 해왔다. 그러나 ‘열녀박씨’는 방영 당시 평균 7%대 시청률로 선방했다. 이러한 인기 요인에는 이세영이 큰 몫을 했다는 게 누리꾼들 의견이다. 이세영은 드라마 ‘대장금’부터 ‘대왕의 꿈’ ‘왕이 된 남자’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사극에서 두각을 보였다. 팬들 사이에서 “이세영이 한복 입고 나오면 흥행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특히 ‘열녀박씨’ 속 이세영은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방영 초반부터 호평을 자아냈다. 남자 주인공 배인혁과 호흡도 좋았다. 두사람은 ‘2023년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르며 케미를 입증했다. 또 여자 최우수상과 남자 우수상을 각각 차지하며 ‘열녀박씨’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열녀박씨’는 논란에 발 빠른 대처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열녀박씨’가 생활한복 리슬의 한복 디자인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당시 ‘열녀박씨’는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가 많았던 상황. 이에 MBC 측은 “한복 디자인 업체에 사과를 전했으며 완만히 협의 됐다”고 신속히 입장을 밝혔다. 리슬 측 역시 같은 날 “외주를 맡기는 과정에서 소통 오류가 있었다. 그래서 레퍼런스로 전단될 리슬의 디자인물이 그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진정어린 사과를 받았으니 더 이상의 이슈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이처럼 ‘열녀박씨’는 제작진의 발 빠른 사과와 대처 덕분에 큰 논란 없이 인기를 이어올 수 있었다. ‘열녀박씨’ 후속으로는 이하늬 주연의 ‘밤에 피는 꽃’ 이 오는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 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완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한 이야기를 그린 액션 사극이다.‘연인’, ‘열녀박씨’에 이어 ‘밤에 피는 꽃’까지 3연속 사극을 선보이는 MBC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7 08:51
연예일반

황영웅, 사생활 논란에도 앨범 모금액 24억 원 돌파

사생활 논란으로 자숙 중인 가수 황영웅의 복귀 시도에 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황영웅 공식 팬카페에 따르면 3일 오후 기준 황영웅의 첫 번째 미니 앨범 기부 공동구매 모금 금액이 약 24억 원을 돌파했다. 앨범 약 16만 장 구매 가능 금액을 달성한 것이다.팬카페 스태프는 “1차 앨범 기부 공동구매는 금일 오후 10시 마감된다. 많은 동참 부탁한다”며 기부 공동구매 계좌를 명시했다. 그러면서 2차 앨범 기부 공동구매 일정을 공지했다.황영웅 팬들의 화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황영웅이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영웅 Tv’에 업로드한 나훈아의 ‘망모’ 커버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26만 뷰를 기록했다. 응원 댓글은 약 7000개가 달렸다.황영웅은 지난달 26일 공식 팬카페에 추석 인사를 남기며 복귀 계획을 알렸다. 황영웅은 “추석을 맞아 나도 여러분에게 조심스레 선물을 하나 하려 한다. 추석 연휴가 다 지나고 점점 날씨가 쌀쌀해져 가을 한복판에 이를 때쯤 내 첫 번째 미니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어렵게 준비한 이 앨범 소식을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었다. 기다린 만큼 실망하지 않을 좋은 노래들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황영웅 팬들은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황영웅은 지난 3월 종영한 MBN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상해 전과,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의 논란이 제기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후 자숙에 돌입했다. 이후 황영웅은 논란 한 달 만에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황영웅의 복귀를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황영웅이 팬들의 응원과 지지 속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03 17:04
사회

잼버리 조기 철수 결정...현대차·롯데 등 대체 프로그램 마련 분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기상 악화 등으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7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이어 세계연맹은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상 중인 태풍 ‘카눈’은 9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례 없는 폭염에 조기 이탈하는 나라들이 속출한 데다 태풍까지 예보되자 조기에 영지를 떠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대기업들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숙영지에서 조기 퇴영해 수도권 호텔에서 머무는 영국 참가자들을 위해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프로그램은 전통 음식 만들기, 한복 체험, 전통 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이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롯데호텔앤리조트는 추가 요청이 있으면 전국에 있는 호텔·리조트 체인을 활용해 다른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박·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잼버리 대원들에게 생수와 양산을 각각 5만개 지원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심신 회복 버스와 모바일 오피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신 회복 버스는 과로와 탈진 예방을 위해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 장비가 적용된 차량이다. 모바일 오피스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고속버스인 유니버스를 사무 공간으로 만든 차량으로, 업무 수행과 휴식이 가능하다.현대차그룹은 대회 부실 운영 논란이 불거진 5∼6일에는 생수와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1인용 간이화장실 24개 동을 설치했다.현대차그룹은 잼버리에 참가한 해외 청소년 대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현대차 전주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장 견학은 네덜란드와 일본, 말레이시아 국적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7∼10일 진행된다.7일 현대차 전주공장을 찾은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은 수소 버스와 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연간 10만3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상용차 공장이다.현대차그룹은 오는 11일 잼버리 메인 행사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전북 현대모터스 FC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공연장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7 14:07
연예일반

“유튜브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 박상민 감독·오태경 ‘좋.댓.구’ 기사에 댓글 달다 [IS인터뷰]

100% 스크린라이프 기법으로 유튜브 생태계를 그려낸 영화 ‘좋.댓.구’의 박상민 감독과 주연 배우 오태경이 일간스포츠의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좋.댓.구’는 화려한 떡상(어떤 수치등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길을 걷다 주작 논란으로 추락하는 유튜버 오태경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의 성격에 맞게 배우, 감독과 나눈 대화를 온라인식 말투와 유튜브 댓글창식으로 재구성했다. ◇ 오태경이 오태경을 연기한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 아역으로 한때 이름 좀 날렸던 배우 오태경이 ‘올드보이’의 오대수 아역으로 한때 이름 좀 날렸다가 유튜브의 노예로 화려하게 부활한 오태경을 연기한다니. 이건 완전 자기가 자기를 연기하는 거 아님.그렇다면 궁금한 것 한 가지. 영화 속 오태경과 실제 오태경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자기를 연기한 거니까 연기하기 완전 편하지 않았을까 싶은데…-박 감독: 편하진 않았을 듯…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자른다자나 ㅋㅋ -오 배우: 싱크로율은 70% 정도. 아는 맛이 무섭다. 난 무서웠다… ◇ 영화 속 누리꾼들, 다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좋.댓.구’는 유튜브 채널 리오TV의 오태경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영상이 영화에 다수 삽입돼 있다. 자고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란 댓글 보는 맛 아닐지. 각양각색 누리꾼들의 재치 있는 댓글 입담이 ‘좋.댓.구’에서도 펼쳐진다.그런데 이 누리꾼들, 전부 다 꾸며낸 허구의 인물이라고. 도대체 이 댓글 다 누가 쓴 걸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인격체를 탄생시키는 게 진짜 가능한 부분? 댓글이 올라가는 타이밍, 오태경의 리액션이 너무나 절묘했는데 대체 연기는 어떻게 한 거지.-박 감독: 감독! 댓글 쓰다가 모니터 여러대 뿌셨음!!ㅋㅋ 특히 아이디 만들 땐 머리털 다 뽑았다고…-오 배우: 촬영 때는 중요한 댓글 제외 아무것도 없이 연기를 해서 죽어나고… 후반 작업 때 감독님은 댓글들을 만드시느라 죽어나고… ◇ 소원 하나에 1000만 원, 솔직히 오태경도 혹할 듯‘좋.댓.구’ 속 오태경을 주작 논란으로 이끈 건 ‘불독’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이 던진 미끼였다. 어떤 소원이든 들어준다는 리오TV 오태경에게 불독이 제시한 금액은 200만 원. 누군가에게 가서 말을 걸고 대답 한 번만 들으면 되는 간단한 미션이었다.하지만 뭔가 이 미션이 심상치않음을 느낀 오태경은 불독의 제안을 거부하는데. 그러자 불독은 무려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약속한다. 구독자 소원 한 번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 원이라니. 배우 오태경도 이 정도 금액이면 혹하지 않으려나. ‘좋.댓.구’ 출연 안 하는 대가로 누군가 1000만 원을 제안했다면, 현실 오태경은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박 감독: 불독님 전 500에 납치도 가능!-오 배우: 감독님 저랑 조인해서 같이 하시죠(200만 주세요) ◇ 오태경, 유튜버처럼 광화문에서 셀카 찍었다던데스크린라이프 기법의 단점은 감독조차 배우의 연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없는 장면이 많다는 것. 모니터 속 화면에서 펼쳐지는 영상의 특성상 스스로 찍은 셀프캠이 많기 때문이다.‘좋.댓.구’에는 리오TV 오태경이 구독자의 미션 해결을 위해 광화문에 나서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실제로 이를 위해 배우 오태경이 광화문에서 셀프캠을 찍었다는 전언이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셀프캠 찍는 배우라니. 연기하는 일이 보통 힘들지 않았을 것 같음. 감독은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거지.-박 감독: 개꿀이었지. 촬영감독님이랑 숨어서 구경했어 ㅋㅋㅋ-오 배우: 힘들고 외로웠다… 감독님이 칭찬은 해주시는데 잘하고 있는지 몰랐었다… ◇ 리오TV 실제 출동! 오태경 유튜버 전향하나영화 속 리오TV가 현실에 떴다. 배우 오태경이 영화에서처럼 리오TV 채널 운영자로 변신, 예비 관객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것. 그는 ‘감자탕 좀 먹어 달라’, ‘뱃살 대신 빼 달라’는 등의 요청을 받아 기발한 방법으로 이를 해냈다는데.영화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천직인 듯한 오태경. 영화 홍보로 파워 인플루언서들 여러 명과 친분도 생겼겠다, 이참에 유튜버로 전향하는 거 아님? 오태경 본인의 생각과 그런 오태경을 바라보는 감독의 심경은?-박 감독: 난 찬성! 태경이의 명대사 “어차피 카메라 앞에서 하는 건 다 연기니까요!” 매체와 형식의 구애없이 우리 리오가 죽을 때까지 연기만 하며 살길!! 피스~~-오 배우: 유튜브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배우에 집중하기에도 벅차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3 06:00
생활문화

잠수교 장악에 이어 소음 뒷풀이까지...루이비통·구찌 '민폐도 명품급'

'루이비통'과 '구찌'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국내에서 패션쇼를 열면서 시민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행보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K컬처의 파워가 커지자 한국을 아시아의 중심지로 여기고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톱스타를 동원해 화려한 쇼만 기획하고 브랜드 홍보에만 바쁠 뿐, 정작 한국인을 생각한 행보는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년 크루즈 컬렉션을 공개하는 패션쇼를 열었다. 한국 전통의 미와 어우러진 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구찌는 쇼가 끝난 뒤 인근에서 새벽까지 소음과 화려한 불빛이 동원된 뒤풀이를 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구찌의 뒤풀이와 관련해 들어온 신고만 50건 이상이었다. 구찌는 논란이 커지자 일부 언론 매체에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꼈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한 줄짜리 입장을 냈다. 명품 브랜드의 민폐 사례는 더 있다. 루이비통은 지난 4월에는 한강 잠수교의 교통을 통제하고 패션쇼를 열었다. 잠수교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 멋진 연출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주요 도심 다리를 하루 동안 통제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때마침 근로자의 날 연휴와 맞물리면서 잠수교 북단부터 남단, 용산과 서초 간 이동이 통제돼 시민의 불편이 컸다. 패션가 관계자는 "최근 한류가 아시아권을 넘어 글로벌 전역에 번지고 있다"며 "명품 브랜드가 앰버서더부터 패션쇼까지 K컬처와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애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가장 많은 돈을 안기는 나라 중 하나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를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약 20조9000억원)로 추산했다. 이를 1인당 지출액으로 환산하면 325달러(약 40만4000원)다. 중국의 55달러(약 6만8000원)의 약 5.9배이고 미국의 280달러(약 34만8000원)보다도 45달러(약 5만6000원) 더 많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에서 명품 브랜드가 돈을 쓸어가는 배경으로 한국 연예인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명품업체들이 유명 인사를 활용해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며 "거의 모든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고 했다.반면 이들 브랜드가 한국을 위해 쓰는 돈은 짜다. 루이비통코리아, 샤넬코리아,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프라다코리아 등 5개 해외 명품 브랜드가 제출한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브랜드의 기부금 총액은 15억93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샤넬(10억1584만원)'과 '에르메스(5억6117만원)'가 대부분 기부한 것이었다. 이번 민폐의 주인공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구찌는 국내에서 기부금을 한 푼도 안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는 연예인이 동원해 홍보하고 이들이 SNS로 과시욕을 부추기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패션쇼는 명품이었는데 뒤풀이는 싸구려였다"며 "진정성있는 사과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9 07:04
연예일반

‘나 혼자 산다’ 코쿤 열애설, ‘유사연애’ 예능의 부작용

작곡가 코드 쿤스트와 비연예인 여성의 열애설에 소속사는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 뒷말을 자초했다. 최근 코드 쿤스트가 미모의 비연예인 여성과 5년째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소속사 AOMG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아티스트 개인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라며 사실 확인에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열애를 인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요즘 대중은 연예인들의 열애에도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열애설 직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코드 쿤스트는 박나래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등장한 것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지난달 21일과 28일 방송분에서 코드 쿤스트는 박나래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일일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박나래가 열심히 만든 도시락을 먹고, 커플 한복을 입은 채 서울 광화문 거리를 걸었다. 2탄에서는 사주, 타로 가게에서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그러던 중 “올해 연애 운이 있다”는 결과를 들으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출연자 간 러브라인은 흔한 예능 소재 중 하나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러브라인은 코드 쿤스트 외 박나래를 사이에 둔 기안84와 쌈디의 삼각관계, 성훈과 박나래, 이장우와 김연경 등 출연진마다 한 번쯤은 거쳐가는 통과의례에 가까웠다.다른 예능도 마찬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무려 20년째 회자되고 있는 김종국과 윤은혜로, 두 사람은 2003년 SBS ‘X맨’에서 ‘당연하지’ 게임 하나로 ‘X맨’ 공식 커플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SBS ‘런닝맨’의 양세찬·전소민, 김종국·송지효, MBC ‘놀면 뭐하니?’의 이이경·이미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이대형·김숙 등을 꼽을 수 있다. 소개팅을 통해 연예인과 일반인이 만남을 성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안소영 등이다.여러 방송을 통해 무수한 ‘유사 연애’ 케이스가 만들어지고 출연자들이 현실 커플이 되길 응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과몰입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시청자들이 상황을 전부 리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적잖은 시청자들이 방송은 방송일 뿐,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러브라인이 흥하는 이유는 출연자 간 케미, 이성적 감정이 스며들었을 때 보이는 스타의 의외의 모습, 두 사람을 놀리는 다른 패널의 장난 등 다양한 장면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러브라인의 성공 비법은 바로 ‘자연스러움’이다.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도록 작위적이지 않아야 하며, 두 출연자 간의 서사를 시청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김종국과 윤은혜는 ‘X맨’ 고유의 게임 ‘당연하지’ 속에서 뜻밖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정소민과 양세찬의 경우, 오랜 호흡이 기반이 된 둘만의 연대로 설렘을 안겼다.이같은 대목에서 코드 쿤스트와 박나래의 ‘나 혼자 산다’ 에피소드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작진은 무려 2주에 걸쳐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내보내며 두 사람을 적극 밀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하지만 적어도 열애설이 나온 시점에서는 명확한 해명이 필요했다. 단순한 방송의 연출일 뿐이라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알려주는 것도 출연자와 방송사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결국 예능의 과도한 러브라인 형성과 그에 반해 석연치 않은 해명은 리얼리티 예능에 대한 불신이라는 부작용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무리 예능이 리얼을 표방해도 출연자들은 일상과 연기를 오가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시청자들도 러브라인을 진짜로 받아들이기보다 출연자 간의 어울림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코드 쿤스트 열애설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소속사와 방송사의 더 현명한 대처가 필요했다. 코드 쿤스트와 박나래의 에피소드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일 뿐, 특별한 관계는 아니라고 밝혀도 충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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