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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타자에게 번트 대신 강공...김태형 감독의 '마이 웨이' [IS 포커스]

2만 명 관중 앞에서 치른 2025년 첫 실전 경기.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승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3-4 석패. 5회까지 2-1로 앞섰지만,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과 한현희가 흔들리며 3점을 내준 뒤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초 선두 타자 윤동희가 중전 안타, 후속 전준우가 사구로 출루해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나선 타자는 대수비로 출전한 한태양. 2022년 입단해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젊은 내야수다. 그의 1군 출전 기록은 38경기에 불과했다. 이때 희생번트로 주자 2명을 진루시키면 득점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한태양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는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타였다. 김 감독은 이어진 2사 3루에서도 대타를 쓰지 않고 7회 말 교체 투입된 신인 포수 박건우의 타석을 지켜봤다. 결과는 삼진이었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12일 대만 대표팀과 연습경기는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치른 실전 경기였다. 반면 대만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2026 WBC 지역 예선을 대비해 일찌감치 대표팀 구성을 마치고 '실전 모드'에 들어갔다. 대만은 지난해 12월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며 야구 열기가 고조됐다. 대만 야구팬에 이날 연습경기는 큰 이벤트였다. 타이베이돔에는 2만 99명이 입장했다. 국내 야구팬도 오랜만에 열린 야구 경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롯데 야구단 유튜브 채널 동시 접속자는 최대 7만 5000명까지 올랐다. 한국이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했던 터라 설욕전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모든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1차 스프링캠프에 내세운 방향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캠프 시작 전 그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김민성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이기도 했다. 외야수 조세진, 내야수 전민재·한태양 등 잠재력이 높은 야수들이 롯데 1차 캠프에 합류했다. 평소 공격적인 투구, 자신 있는 스윙을 강조하는 김태형 감독은 승부처에서 젊은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전형적인 '승리 공식' 대신 실험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2024)에도 고승민·나승엽·손호영 등 새 얼굴들 발굴해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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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20일 만에 치른 실전...롯데, 대만 WBC 대표팀에 3-4 석패

롯데 자이언츠가 2025년 첫 실전 경기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패했다. 롯데는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4로 패했다. 2-1로 앞선 6회 초, 3점을 내줬다. 타이베이돔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제구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2월 중순, 1차 스프링캠프 20일째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투수들의 구위, 타자들의 빠른 공 대처 능력 모두 좋았다. 롯데는 1회 초 1~3번 타자로 나선 황성빈·나승엽·손호영이 상대 투수 뤼용쩐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선발 투수 박세웅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좋은 구위를 보이며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2회 초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전준우는 내야 땅볼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과 정보근이 연속 안타를 치며 주자 윤동희를 불러들렸다. 박세웅은 2회 말 대만 4번 타자 천즈하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리우지홍과 천원지에는 각각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는 듯 보였지만, 7번 타자 우니엔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추가 실점 없이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 했다. 롯데 타선은 3회 다시 1점 앞서갔다. 선수 타자 황성빈이 풀카운트에서 콘택트 스윙으로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나승엽은 진루타로 1루 주자를 2루에 보냈다. 2사 뒤 나선 빅터 레이예스가 뤼용쩐을 상대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주자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3회 등판한 2년 차 우완 박준우가 실점 없이 3회를 막아냈고, 그가 4회 2사 뒤 8번 타자 까오위지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등판한 정현수도 린즈웨이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영점을 잡지 못해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천즈하오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주 무기 포크볼을 결정구로 5번 리우지홍까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나균안은 6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천원지에에게 사구를 내줬고, 후속 타자 우니엔팅에게는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2루타를 내주고 2·3루에 놓였다. 구심 스트라이크존(S존) 높낮이가 너무 타이트 해 고전한 나균안은 결국 까오위지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롯데가 2-3 역전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손재영은 린즈웨잉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 한현희도 초반 영점 조절에 실패하며 쏭쳥뤠이에게 사구, 짱위청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린 취 웨이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추가 실점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김태형 롯데 감독은 4번 타자 천즈하오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이 선택은 통했다. 한현희는 리우지홍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롯데는 7회 말 2사 2·3루에서 중겨수 황성빈이 쏭쳥뤠이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끌려가던 분위기를 바꿨다. 황성빈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번트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까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사이 황성빈이 홈을 밟아 3-4, 1점 차로 추격했다. 김태형 감독은 승리에 집착하지 않았다. 3-4으로 1점 지고 있었던 9회 초 상황에서 윤동희와 전준우가 각각 중전 안타와 사구로 출루했지만, 신예 한태양에게 희생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는 병살타로 안 좋았지만, 젊은 선수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이어 신인 박건우의 타석에서도 대타 없이 젊은 선수에게 맡겼다. 결과는 삼진. 대만 대표팀은 WBC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타이베이돔을 찾은 이유다. 반면 롯데는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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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트리오 부진→뎁스 붕괴...롯데, '우승 청부사' 데려와도 PS 탈락 [IS 포커스]

롯데 자이어츠가 올해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감독도 얇은 뎁스(선수층)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5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63승 4무 72패. 남은 5경기 모두 이겨도 5위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 7년 연속 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2000년대 초반처럼 롯데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래리 서튼 감독 후임으로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지도자였다. 더불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구단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준혁 전 운영팀장을 단장으로 내세워 프런트 쇄신까지 도모했다. 롯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개막 4연패로 시작했고, 3~4월 30경기에서 승률 0.276(8승 1무 21패)에 그치며 꼴찌(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민성·한동희·김민석 등 내·외야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여파였다. 김태형 감독과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아울러 박준혁 단장은 LG 트윈스 '내야 기대주' 손호영을 영입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롯데는 나승엽·고승민·황성빈 등 20대 초·중반 야수들이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6월, 10개 구단 중 승률 1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후반기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크게 벌어진 승패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순위 경쟁이 절정에 이른 9월에 주춤하며 5강 진입에 실패했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얇은 선수층이다. 롯데는 시즌 내내 5선발을 찾지 못했다. '4선발' 나균안까지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받고 이탈한 6월 말 이후에는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필승조도 탄탄하지 못했다. 지난해 팀 내 홀드 1~3위였던 구승민·김상수·최준용 모두 정규시즌 초반 부진했다. '신인' 전미르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정도였다. 이민석·박진·김강현 등 젊은 투수들은 셋업맨 임무를 맡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포수진 고민도 여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손성빈·정보근·서동욱이 번갈아 자리를 메웠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기여도가 미미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치른 2018년부터 해마다 포수 약점에 시달렸다. 전임 성민규 단장 주도로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노진혁·한현희도 뎁스 강화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도 타율 0.191·5홈런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노진혁은 세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1군에서 7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현희는 불펜진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지만, 기대했던 선발 투수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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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10개 구단 최다패...요통 시달리는 롯데 자이언츠, 한화에 밀리고 다시 최하위 추락 위기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내려앉았다. 6월 그토록 뜨거웠던 화력은 식었고, 요통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롯데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9로 완패했다. 6회까지 박빙 승부를 이어갔고, 7회 초 공격에선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 두 번에 7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롯데는 시즌 52패(3무 39승)째를 당하며 승률 0.429를 기록, 이날 LG 트윈스전이 비로 순연된 한화 이글스에 승률 1리 밀리며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후반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패전(10패)를 당했다. 6월 승률 1위(0.607)에 오르며 올린 기세는 완전 꺾였다. 이날 NC전도 문제는 불펜이었다. 1-2로 지고 있던 7회 초 나승엽이 동점 솔로홈런을 쳤지만, 이어진 7회 말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좌완 진해수가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사구, 1사 뒤 박시원을 상대하며 폭투, 타자는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셋업맨 구승민마저 첫 타자 김성욱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고, 맷 데이비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2-4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은 도태훈 상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바로 교체됐고, 대신 마운드에 오른 최이준은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김성욱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추가 3점을 내줬다. 그는 데이비슨에게 백투택 홈런까지 맞았다. 승부는 이 상황에서 갈렸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6-5 리드를 안고 나선 25일 LG 트윈스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연장 승부에서 3점을 내주며 6-9로 패했다. 김원중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3일 LG 3연전 1차전에서도 실점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마저 흔들리고 있다. 다른 셋업맨들은 더 기복이 크다. 그나마 한현희가 롱릴리버 역할을 잘 해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롯데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8위 기록이다. 마당쇠 역할을 해주던 김상수는 최근 컨디션 회복을 유도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6월 잘 해주던 진해수는 등판한 9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8점을 내줬다. 젊은 투수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6월 뜨거웠던 화력이 식는 건 필연이었다. 그래서 마운드의 힘이 중요했다. 하지만 8월도 아니고, 7월부터 불펜이 퍼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 시름이 늘어간다. 10위 키움은 26일 홈경기에서 1위 KIA 타이거즈를 잡았다. 두 팀 승차는 이제 한 경기다. 롯데가 다시 최하위로 내려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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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예견된...여름철 진격의 거인, 가을 야구 꿈꾼다 [IS 포커스]

봄에 강한 기질마저 사라졌던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가 비로소 진격을 시작했다. 날씨만큼 뜨거운 기운을 발산하며 7년 만에 가을야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월 치른 24경기에서 14승(1무 9패)을 거두며 10개 구단 중 월간 승률(0.609) 1위에 올랐다. 5월까지 최하위에 그쳤던 롯데는 2024시즌 승률을 0.467(35승 3무 40패)까지 만들어 7위까지 올라섰다. 6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5위(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5강에 진입할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 리그 상위권 선발진 전력을 갖췄고, 지난 시즌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 성장세도 기대 요인이었다. 무엇보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던 '명장' 김태형(57) 감독을 선임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였다. 봄에만 잘 한다라며 '봄데'로 불리는 롯데. 지난 시즌에도 4월 승률 1위였다. 그런데 올 시즌은 봄에도 못했다. 4월까지 치른 30경기에서 승률 0.276를 기록하며 10위로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은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했고 젊은 선수들은 성장통을 겪었다. 3연승조차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5월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시즌 승패 차이가 마이너스 14까지 벌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순위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눈앞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내실 강화를 도모했다.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 한현희(투수) 등 FA(자유계약건수) 계약으로 커리어를 검증한 선수들이 부진하자 주저 없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실전(정규시즌)에서 직접 기량과 기질을 확인하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뭐라도 해봐야 한다", "(그동안 출전하지 않은) OOO도 써봐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선수·코칭 스태프와의 스킨십도 두산 감독 시절보다 높였다. 경기 전 훈련 시간에는 직접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서 젊은 선수와 베테랑을 가리지 않고 타격 지도를 했고, 김광수 수석 코치·각 파트 메인 코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선수 정보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주전으로 올라선 선수가 황성빈(외야수) 박승욱·나승엽·고승민(이상 내야수)이다. 이전까지 백업이었던 황성빈은 롯데가 9연패 기로에 있었던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매서운 타격감과 근성 있는 주루로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승민은 김태형 감독이 "한 번 붙박이로 써보자"라는 김광수 코치의 제안에 귀를 열어 기회를 준 선수다. 나승엽은 김태형 감독이 가장 자주, 가장 길게 직접 지도를 하는 선수. 4월까지 팀 타율 9위(0.253)에 그쳤던 롯데는 새 주전들이 경기 감각을 키우고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뒤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 6월 팀 타율은 무려 0.312. 장타율은 0.486였다. 모두 1위 기록이다. 황성빈·고승민·나승엽·박승욱 모두 이 기간 3할 대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홈(부산 사직구장) KIA 타이거즈전은 현재 롯데의 공격력과 집중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4회 초까지 1-14, 13점 차로 밀리고 있었지만 고승민이 만루포,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치는 등 거센 기세로 추격해 기어코 7회 말 15-14로 역전했다.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김태형 감독도 승리를 위해 5월까지는 좀처럼 내지 않았던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이게 현재 롯데다. 갑자기 상승한 공격력은 하강 사이클을 타기도 한다. 현재 롯데 선발 라인업엔 경험 많은 선수가 적다. 하지만 이런 변수도 잘 대응할 것 같다. 그동안 주전 경쟁 속에서 많은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었고, 경쟁 시너지도 생겼다. 이전보다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졌다. 실제로 최근 고승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대신 선발 2루수로 나선 최항이 펄펄 날고 있다. 유강남이 부상으로 이탈 자리를 메우고 있는 손성빈도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조금 늦은 거인의 진격. 한 걸음, 한 걸음이 묵직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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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볼서 병살타' 롯데 유강남, 6연패 부진 속 피하지 못한 2군행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이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14일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022년 11월 롯데와 80억원의 계약으로 FA 이적한 유강남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122 0홈런 2타점으로 부진하다.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해(타율 0.261 10홈런 55타점)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다. 급기야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의 호출을 받은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유강남은 이날 팀이 2-7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전준표의 볼 3개를 잘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휘둘렀고 병살타로 물러났다. 상대 실책-볼넷-야수 선택으로 끌어올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최악의 결과였다.김태형 감독을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5-7로 져 6연패에 빠진 롯데는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주중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앞서 노진혁, 구승민, 한현희 등 부진했던 베테랑이 2군행을 통보받을 때도 1군에 남은 유강남은 이번에는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는 유강남을 대신해 입단 육성 선수 출신 입단 2년 차 포수 서동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또한 투수 박진형과 내야수 정대선을 빼고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을 1군에 불러올렸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은 오른손 엄지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채은성은 타율 0.224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른손 약지 골절로 16일 수술대에 오르는 키움 히어로즈 신인 유격수 이재상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이 외에도 SSG 랜더스 내야수 안상현,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동진, 두산 베어스 외야수 양찬열이 이날 2군에 내려갔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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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종운 대행 "전준우의 4안타, 야수진에 전하는 의미 커"

롯데가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5-4로 이겼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50승(51패) 고지를 밟는 동시에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리고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IA와는 반 경기 차다. 롯데는 이날 래리 서튼 감독이 어지럼증을 호소, 감독석을 비웠다. 대신 이종운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경기를 운영했다. 심재민을 선발 투수로 기용,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이날 1군 복귀와 동시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유강남의 활약 속에 롯데는 이날 시즌 최다 득점, 최다 안타(20개)를 기록했다. SSG와 3연전을 싹쓸이 한 건 5년 2개월 만이다. 6-4로 쫓긴 8회 말에만 무려 9점을 쓸어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투수 심재민이 3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고,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한현희가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선 유강남이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상대 도루도 저지했다. 전날 3점 홈런을 친 4번 타자 전준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니코 구드럼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중심 타선이 총 10안타 5타점을 합작했다. 이날 감독 대행을 맡은 이종운 수석코치는 "8회 초 구승민이 어려운 상황에 등판해 리드를 지키는 피칭을 했다"며 "모든 타자들이 집중력 속에 자기 스윙을 가져가 대량 득점을 올렸다. 베테랑 전준우가 타격에서의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줘 야수진에 전하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튼 감독님이 몸이 좋지 않아 결장하셨는데, 오늘 승리가 감독님의 건강 회복에 큰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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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사직] '불펜 데이+서튼 공석' 롯데 4연승 기세로 6위 도약···유강남 화려한 복귀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을 내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5-4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50승(51패) 고지를 밟은 롯데는 5할 승률 바짝 다가서는 동시에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리고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롯데는 이날 래리 서튼 감독이 어지럼증을 호소, 감독석을 비웠다. 대신 이종운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경기를 운영했다. 심재민을 선발 투수로 기용,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부상 복귀와 동시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유강남의 반가운 활약 덕에 이겼다. 롯데는 이날 시즌 최다 득점, 최다 안타(20개)를 기록하며 SSG를 물리쳤다. 롯데가 SSG와 3연전을 싹쓸이 한 건 5년 2개월 만이다. 롯데는 1회 초 윤동희의 볼넷 뒤 1사 1루에서 유강남이 SSG 선발 오원석에게 볼넷을 골라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니코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후속 김민석의 외야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SSG는 2회 초 최정-박성한-하재훈의 연속 안타로 1-2로 추격했고, 1사 2·3루에서 내야 땅볼 때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 유강남과 전준운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3-2로 앞서갔다. 4회에는 1사 후 윤동희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적시타가 터졌다. 후속 전준우는 바뀐 투수 이로운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 5-2를 만들었다. 롯데는 6회 말 윤동희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고 전준우의 1타점 쐐기 적시타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갖고 왔다. SSG는 8회 초 최주환의 안타와 김성현의 볼넷에 이은 강진성의 적시타로 3-6으로 추격했다. 이어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4-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롯데는 8회 말 1사 1, 3루에서 박승욱의 2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7점을 더 보태 15-4로 SS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는 선발 투수 심재민 3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한현희는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선 유강남이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상대 도루도 저지했다.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구드럼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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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꺾인' 롯데, 어디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꺾였다. 두 달 넘게 유지한 5할 승률마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롯데는 지난 25일 LG 트윈스전에서 3-7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 33승 33패.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이번 시즌 승패 마진 최대 +11(29승 18패)을 기록했는데, 이후 4승 15패의 부진 끝에 3주 만에 다 잃었다. 최근 6연속 열세 시리즈(3연전 중 1승 2패 또는 3패)로 고전하고 있다. 4월(승률 0.636)과 5월(0.591) 치솟던 롯데의 기세가 걷잡을 수 없이 꺾이고 있다. 최근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에 가깝다. 4~5월과 달리 전형적으로 잘 안 풀리는 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는 날엔 불펜이 막히거나 타선이 침묵한다. 타선이 터져 다득점을 올린 날엔 실점도 많다. 엇박자가 심하다. 6월 팀 평균자책점(5.18)과 팀 타율(0.250) 모두 9위에 처져 있다. 25일 경기에선 실책으로 무너졌다. 3-1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1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루가 이어졌고, 연속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8회에는 1사 1, 2루에서 상대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2루 토스 과정에서 실책이 나와 결승점을 헌납했다. 전날(24일) 경기에서도 3회 말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한현희가 1루 견제 실책을 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이후 4회와 6회 내야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4~5월 상승세 기간에도 롯데의 팀 타율 0.259(4위)은 그리 높진 않았다. 대신 득점권에서 타율 0.292(2위)로 집중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6연속 열세 시리즈 기간에는 팀 타율(0.244·9위)보다 득점권 타율(0.242·7위)이 떨어진다. 어려울 때 팀을 이끌 리더가 보이지도 않는다. 마운드에서는 댄 스트레일리(3승 5패, 평균자책점 4.16)와 찰리 반즈(4승 4패, 4.35)가 부진하다. 에이스 역할은커녕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최소한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닝 소화력도 떨어지고, 퐁당퐁당 투구를 반복하고 있다. 팀의 연패를 저지할 힘이 떨어진다. 그나마 버팀목이었던 나균안은 최근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4년째를 맞이하는 그는 돌아오더라도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 4승 2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 중인 '안경 에이스' 박세웅 하나만으로 선발진을 끌어나가기 쉽지 않다. 롯데는 5월 말 타격 코치를 겸업하던 박흥식 코치에게 수석 코치 역할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라이언 롱 코치를 불러올려 1군 타격 코치 업무를 맡겼다. 또 지난주엔 김평호 주루 코치를 2군에 내려보내고, 대신 나경민 코치를 1군에 수혈했다. 아직은 백약무효다. 선발 투수 한현희의 불펜 전환도 전혀 효과를 얻지 못한 상태다. 안권수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고, 잭 렉스는 무릎 부상 속에 타율 0.247 2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롯데는 부상으로 빠진 주축 선수 나균안과 노진혁, 정훈, 최준용의 부상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옆구리 부상을 당한 노진혁과 정훈은 예상보다 회복세가 빠르다. 최준용은 퓨처스 2경기에 등판해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6.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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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의 최고' 롯데의 환상적인 터치···하나둘씩 올라온다

주축 선수들이 점차 살아나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지난 14일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올 시즌 19승11패(승률 0.633)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롯데가 시즌 첫 30경기에서 19승을 거둔 것은 1986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는 1986년 시즌 첫 30경기에서 19승1무10패(승률 0.655)를 기록했다. 올 시즌 30경기 기준 승률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롯데는 1982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원년 구단이다. 4월 말 4705일 만의 8연승(5월 2일 9연승)을 달린 롯데는 3949일(10경기 이상 기준) 만의 선두에 등극했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의 우려를 날리고 5월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지난달 보여준 상승세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롯데는 4월 한 달 동안 나균안과 안권수가 투타를 이끌었다. 나균안은 4승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해 한국야구위원회(KBO) 4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재일교포 3세' 안권수는 4월 팀 내 타율(0.318) 장타율(0.447) 1위를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나균안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을,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는 안권수는 4경기 타율 0.200으로 주춤하고 있다. 대신 움츠러 있던 기존 선수들이 기지개를 펴고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14일 KT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해 위기에 몰린 스트레일리는 직전 9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2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7.58로 더 부진했던 찰리 반즈는 10일 두산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한현희도 13일 KT전에서 시즌 첫 선발 무실점(6이닝)으로 호투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아직 승리한 적이 없지만, 지난달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이다. 불펜에선 최준용의 가세가 눈에 띈다. 최근 2년 간 셋업맨과 마무리로 활약한 최준용은 3월 시범경기에서 부진, 4월 말에야 1군에 합류했다. 이달 5차례 등판에서 총 5이닝 무실점으로 허리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타선에선 한동희가 살아났다.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4월 한 달 규정타석을 채운 61명 중 타율 꼴찌(0.169)였던 그는 5월 타율 7위(0.385)을 기록, 시즌 타율을 0.227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득점권에서 4타수 4안타로 강했다. 7번까지 떨어진 타순이 3번으로 올라왔다.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활약이 필요하다. 롯데는 5월 들어 주축 선수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조금씩 전력 안정화를 이루고 있다. 기존 선수의 활약에 새 얼굴까지 가세하며 '달라진 롯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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