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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아프지만" 직접 사인 낸 라우어와 김광현, 스스로 '답'을 찾았다

에릭 라우어(KIA 타이거즈)와 김광현(SSG 랜더스), 두 선수 모두 스스로 답을 찾았다.라우어와 김광현은 지난 5일 나란히 반등했다. 최근 부진한 투구로 우려를 낳았지만 모처럼 이름값에 걸맞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라우어는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격한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1자책점)했다. 라우어는 개인 승리를 아쉽게 놓쳤지만,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김광현은 'LG전 징크스'를 털어내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경기 후 눈길을 끈 건 두 선수의 피치컴(Pitchcom) 활용이었다. 현재 KBO리그에선 경기 시간 단축 등을 이유로 투수와 포수가 무선 통신 시스템 피치컴으로 사인을 주고받는다. 피치컴 사용은 주자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투구 시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어서 내년 도입 예정인 피치 클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보통 포수가 전자 장비(키패드)로 구종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투수 모자에 부착한 소형 무선 수신기로 전달된다. 대부분의 투수는 수신기를 착용하는데 라우어와 김광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5일 경기에선 달랐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본인이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라우어는 피치컴 키패드를 허리에 차고 나와 직접 사인을 냈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6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이후 5경기 만에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김광현도 마찬가지였다. LG전을 마친 뒤 김광현은 "(최근 경기부터) 글러브에 피치컴을 붙여놓고 내가 사인을 낸다. 그러면서 좀 많이 배우는 거 같다"며 "20년 넘게 야구하면서 포수가 사인 내는 걸 받다가 내가 내니까 타자들의 반응이나 이런 걸 좀 많이 보게 되더라. 고민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투수가 사인을 직접내는 효과는 여러 가지. 무엇보다 좀 더 책임감을 안고 공 배합을 할 수 있다. 그만큼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내가 던지고 싶은 걸 머릿속에 그려놓고 (자체 판단으로 선택한) 커브를 던져 헛스윙이 나오면 그만큼 좋은 게 없더라. 머리는 아프지만 그래서 장단점이 있다"며 껄껄 웃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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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대제전 우세 이끈 박세웅, 1회 징크스도 털어냈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29)이 1회 징크스를 털어냈다. 박세웅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롯데의 11-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영호대제전(영남-호남)'으로 명명한 KIA와의 이번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3연속 우세로 시리즈를 마쳤다. 1회부터 이창진-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박세웅은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 2사 1루에서 KIA 간판타자 나성범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통타당하며 적시 2루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이어진 4회 공격에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5-1로 앞서갔다. 박세웅은 리드를 안고 나선 5·6회도 실점을 잘 막아냈다. 박세웅은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통산 전적에서 매우 약했던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해 개인 최다 실점(10)으로 부진했고, 이후 네 경기 연속으로 4점 이상 내줬다. 9일 SSG 랜더스전, 15일 LG 트윈스전,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 첫 번째 임무(이닝 소화)는 해냈지만,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이탈해 헐거워진 팀 선발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가 더 확실히 승리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다. 비로소 '한화 악몽'을 떨쳐냈다. 1회 약세를 극복한 것도 의미가 있다. 박세웅은 21일 키움전에서 볼넷 3개, 피안타 2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15일 LG전에서도 2회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고전하며 2실점했다. 5월 28일 한화전부터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서 1회 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전날 고전한 박세웅에 대해 "1회 점수를 너무 쉽게 준다. 볼넷도 많이 준다. 결국 멘털 문제다. 이러다가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라고 했다.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줄어,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흡사한데 구속은 더 낮은 공이 들어가다 보니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LG전을 앞두고도 전날(15일) 박세웅 투구에 대해 너무 생각이 많은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실제로 박세웅은 26일까지 나선 15경기에서 피출루율 0.411, 볼넷 11개를 기록했다. 피출루율은 두 번째, 볼넷 허용은 가장 많았다. 그런 박세웅이 27일 KIA전에서는 1회 까다로운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태형 감독이 지적한 슬라이더 구사율을 크게 줄이고, 직구와 커브, 직구 체인지업 조합을 주 무기로 삼았다. 이창진에겐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 연속 직구를 뿌려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소크라테스에게도 직구 2개를 보여준 뒤 체인지업에 이어 직구를 구사해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도영은 슬라이더를 초구에 던져 파울을 유도한 뒤 체인지업과 직구를 뿌려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박세웅은 KIA전 호투로 5.25였던 평균자책점을 5.00로 낮췄다. 시즌 6승(6패)째를 거두기도 했다. 돌아온 안경 에이스. 야수진에 갑자기 부상자가 늘어나며 악재가 생긴 롯데에 단비를 뿌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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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대전 징크스 이어졌지만...박세웅은 회복 탄력성이 높은 투수

'안경 에이스' 박세웅(29·롯데 자이언츠)이 또 한화 이글스, 대전 원정에서 무너졌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박세웅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1피안타 10실점(9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4회까지는 2점만 내주고 버텼지만, 5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무너졌다. 안치홍과의 승부에선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3-3 동점을 내줬고, 후속 이도윤과의 승부에선 몸쪽(좌타자 기준) 제구가 흔들리며 유니폼에 공이 스치고 말았다. 밀어내기 사구. 이어진 상황에서 최재훈, 황영묵, 장진혁에게 3연속 적시타, 김태연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5회 첫 실점을 내준 채은성과의 승부에서 박세웅은 타자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6구 연속 구사했다. 풀카운트에서 이 공을 타자가 참아내며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후에도 슬라이더를 고집했다는 점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컨트롤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일까. 결과적으로는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계속 걸리고 말았다. 연속 적시타 3개를 맞을 때 던진 구종이 모두 슬라이더였다. 박세웅은 한화전에서 유독 약했다. 28일 경기 전까지 등판한 16경기(15선발)에서 평균자책점 7.97을 기록했다. 상대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5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이었다. 대전에서 등판한 9경기 평균자책점은 8.10이었다. 박세웅은 지난 7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전 등판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순연되자, 이튿날(8일) 열린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10일 LG 트윈스전에 나섰다. 상대 전적을 고려한 김태형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2015시즌 데뷔한 박세웅은 어느새 프로 데뷔 10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누적된 데이터는 표본이 많고, 메시지도 분명한 편이다. 결국 그는 28일 한화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자책점, 최다 피안타 타이 등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8.51로 높아졌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3.59에서 4.62로 치솟았다. 높은 회복 탄력성을 발휘할 시점이다. 박세웅은 그동안 한화전 대량 실점 부진 바로 다음 경기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데뷔 2년 차였던 2016시즌엔 고전했지만, 2020년 이후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2021년 4월 30일 부산 한화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6실점을 내줬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2020년 9월 24일 대전 한화전 5실점 투구 뒤 바로 나선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기록은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5이닝 7실점을 기록한 2022년 5월 15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나선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한화 외 다른 팀과의 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박세웅이 고전한 뒤에도 멘털을 바로 다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2023)도 6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3번 있었는데, 바로 다음 경기에서 각각 4점, 3점, 2점만 내줬다. 롯데는 지난주 1위 KIA 타이거즈, 4위였던 삼성과의 3연전에서 차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27일 감독과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한화를 상대로 수월한 경기를 펼칠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스 박세웅이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마저 부상으로 4주 이상 이탈하게 됐다. 롯데에 대전 3연전 남은 두 경기는 매우 중요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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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가을 한화'에 또 덜미 잡힌 KT

KT 위즈에 불편한 징크스가 생겼다. 중요한 시점마다 '약체' 한화 이글스에 발목이 잡힌다. KT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안타 5개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약했고, 실책 4개로 자멸했다.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경기였다. KT는 13일까지 시즌 70승 2무 54패를 기록, 3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 뒤진 4위를 지켰다. 이날(14일) 패전으로 키움과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 리그 최하위 한화에 덜미가 잡혀 3위 탈환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전부터 한화를 경계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와 낯선 외국인 투수(예프리 라미레즈·펠릭스 페냐) 그리고 강속구를 뿌리는 불펜 투수가 많은 점 때문이다. 때로는 "유독 우리(KT)와 만날 때 공격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며 농담 섞인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은 KT전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지난 6일 수원 경기에서는 11연승을 달리던 고영표를 상대로 4점을 뽑아냈다.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이 공략했다. 7일 경기에서도 KT 선발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엄상백을 1회부터 괴롭혔다. 엄상백은 이 경기 뒤 "한화 타자들의 컨디션이 확실히 좋은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KT는 올 시즌 한화전에서 8승 8패를 기록했다. 리그 1위 SSG 랜더스는 15일 기준으로 한화전에서 8승 5패, 2위 LG 트윈스는 9승 2패, 3위 키움은 12승 3패를 마크했다. 4위 KT는 전력에 비해 한화전에서 고전했다. 더 큰 문제는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시점에 유독 약하다는 것이다. KT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2021시즌 막판,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10월 17일)에서 1-2로 패했다. 급격히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이후 5경기도 모두 패했다. 이로 인해 2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에 1위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렸던 2019시즌에도 한화와의 최종전에서 1-6으로 패하며 5위에서 6위로 밀렸다. PS 진출이 무산된 팀이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매년 있었다. 한화도 최근 3년(2019~2021) 동안 그랬다. KT는 유독 그런 한화에 고전했다. KT가 가을에 만나는 한화와의 승부를 유독 껄끄러워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2.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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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대체불가 리드오프 조용호

이강철 KT 감독은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조용호(33)를 소환한다. 그가 부진할 땐 "(타격감이) 올라와 줘야 한다"고, 부상으로 이탈했을 땐 "빨리 돌아와 줘야 한다"는 바람을 전한다. 조용호는 KT의 공격 선봉장이다. 최근 3시즌(2020~2022) 1번 타자로만 931타석을 소화했다. 리드오프의 타격·출루 능력은 중심 타선의 장타 생산력만큼이나 득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용호가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하면, KT의 공격력도 크게 떨어진다. KT는 지난달에도 조용호의 부재를 실감했다. 조용호는 지난달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가슴 부위 타박상을 입었고,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부상 전까지 타율(0.308)과 출루율(0.385) 모두 팀 내 1위였다. 조용호가 빠진 9경기에서 KT 1번 타순의 타율은 0.250에 불과했다. 번갈아 1번 타자를 맡은 배정대와 김민혁은 조용호만큼 상대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 두 타자는 주 임무인 '출루'는 잘해냈지만, 안타 생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위 타선에서 만든 득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열흔 만에 1군에 돌아온 조용호는 이강철 감독이 왜 그토록 자신을 찾았는지 증명했다. 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KT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8경기에서도 타율 0.438(30타수 13안타) 출루율 0.45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도 그는 신들린 타격을 보여줬다. 23일 2차전에선 3안타, 24일 3차전에선 4안타를 몰아쳤다. KT는 전반기에만 한화에 5패(1승)를 당하며 유독 약했다. 그러나 조용호 덕분에 한화전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었다. 조용호는 지난 시즌 막판 스탠스에 변화를 줬다. 원래 양발을 배터박스 세로 라인과 평행이 되도록 섰지만, 지금은 뒷발(왼발)을 홈플레이트에 붙이고, 앞발을 1루 쪽으로 빼는 오픈 스탠스로 나선다. 개막 직후에는 이 자세가 몸에 익지 않았다. 4월 타율도 0.227로 부진했다. 그러나 결국 적응을 마쳤다. 이제 컨디션에 따라 다리 사이 폭을 좁히고, 넓힐 만큼 안정화했다. 타율이 쑥쑥 올라 26일 기준으로 0.322(9위)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첫 3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조용호는 최근 3시즌, 타석당 투구 수 4.33개를 기록했다. 정은원(한화)에 이어 2위 기록이다. 공을 많이 보는 타자다.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능력도 이용규와 함께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상대 배터리에겐 악몽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이제는 '3할 타자'로 진화하며 상대 야수진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7.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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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징크스' 소형준, 신인왕 후배 이의리 향한 당부

'2년차 징크스'를 겪은 2020년 신인왕 소형준(20·KT 위즈)이 2021년 신인왕 이의리(19·KIA 타이거즈)에게 경험에서 우러나는 당부를 전했다.소형준은 2021 정규시즌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신인왕에 오른 2020시즌 성적(13승·평균자책점 3.86)에 크게 못 미쳤다. 개막 초반 주 무기 컷 패스트볼(커터)의 구속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지며 고전했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1군에 복귀해서도 투구 기복이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당시 소형준에 대해 "타자와의 승부에서 생각이 많아졌고, 결정구(커터) 위력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지도자와 선배들의 도움을 받은 소형준은 멘털을 다잡았고 후반기부터 제 모습을 찾았다.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다사다난한 2021년을 보낸 소형준은 "프로 무대가 얼마나 높은 지 새삼 실감했다"라고 돌아봤다.소형준의 경험은 그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의리에게 교본이 될 수 있다. 이의리는 2021 정규시즌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지난달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1985년 이순철(현 SBS 해설위원) 이후 36년 만의 타이거즈 신인왕이다.소형준은 이의리가 탈삼진 10개를 기록한 4월 28일 한화전 투구를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접한 후 "(이)의리는 정말 시원스러운 투구를 하더라. 나보다 훨씬 좋은 투수 같다"라며 극찬했다.소형준은 "의리는 워낙 구위가 좋기 때문에 나와는 달리 2년차 때도 잘 할 것 같다"라면서도 '신인왕'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먼저 데뷔 시즌 성취에 연연하지 않는 것. 소형준은 "신인으로 주목받았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2년차에도 욕심이 나더라. 투구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냥 '나는 여전히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고 단순하게 투구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라고 했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멋모르고 패기 있게 던지자"라고 다짐했다고 전했다.두 번째는 구위 저하에 대처하는 자세다. 소형준은 데뷔 시즌 야구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은 공(2172개)를 던졌다. 몸 관리 노하우가 부족한 채 오프시즌을 보냈고, 누적된 피로로 인해 2021시즌 초반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소형준은 "돌아보면 (구위 저하는) 당연한 현상이었다. 처음 겪는 일 아닌가. 운동을 더 많이 한다고 팔이 가벼워지는 게 아니더라. 어느 순간부터는 '현재 컨디션에서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라고 마음 머었다"라고 했다. 이어 "개인 성적보다는 팀 레이스에 기여할 생각만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도 순위 경쟁에 집중하며 조금 더 좋은 투구가 나오더라"라고 덧붙였다.소형준의 당부를 들은 이의리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덕담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2시즌에는 타자와 더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겠다. 볼넷도 줄일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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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vs 미란다, 최후의 가을 영웅은 누구일까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31)와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32). 2021 KBO 한국시리즈(KS)를 치르는 두 팀 마운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외국인 투수다. KT와 두산이 올해 KS 우승을 다투게 되면서 쿠에바스와 미란다의 '가을 영웅' 대결도 흥미로워졌다. 쿠에바스는 이미 한 발 앞서나갔다. 지난 14일 열린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서 두산에 졌던 KT가 불안감을 날리고 기선을 제압하게 된 계기였다. 쿠에바스는 KT가 KS로 직행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NC전(7이닝 2실점)에서 공 108개를 던진 뒤 이틀만 쉬고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다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KT에게는 올가을 최고의 복덩이다. 미란다는 결정적인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삼진 225개를 잡아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종전 1984년 최동원·223개)했다.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외국인 투수다. 당초 포스트시즌 등판은 불투명했다. 시즌 막바지 어깨 통증이 찾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PO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에 돌아가지 않고 잠실에 남아 회복에 힘썼다. 두산이 7년 연속 KS에 진출하면서 미란다도 극적으로 KS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를 3차전 선발 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다. 7전 4선승제 KS에서 3차전은 시리즈 흐름을 좌우하는 한 판이다. 선발 투수가 부족해 마운드를 힘겹에 운영해온 두산은 미란다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기다리고 있다. 둘 다 올 시즌 초반엔 '애물단지'였다는 공통점도 있다. 쿠에바스는 4월 평균자책점 4.05, 5월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이강철 감독이 최후의 보루로 '불펜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을 정도다. 위기감을 느낀 쿠에바스는 6월 25일 한화전(5이닝 무실점)을 기점으로 조금씩 신뢰를 회복해갔다. 지난 8월 말 부친상을 치르는 과정에서 "시간이 얼마가 걸려도 좋으니 가족 곁을 지키라"는 구단의 배려를 받고 팀에 대한 애착과 소속감도 커졌다. 10월의 쿠에바스는 5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져 월간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미란다도 5월까지는 종잡을 수 없는 투수였다. 홀수 순번 경기와 짝수 순번 경기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시즌 7번째 경기였던 5월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8번째 등판인 19일 KT를 상대로 4이닝 6실점하는 식이었다. 김태형 감독도 잠시나마 "이렇게 기복 심한 투구를 계속 이어가면 (남은 시즌 동행 여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란다는 결국 10번째 등판(6월 1일 NC전 7이닝 3실점)부터 '짝수 징크스'를 깨고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두산의 인내에 보답한 미란다는 그렇게 최고 투수로 우뚝 섰고, 올해 KS에서 두산의 희망을 짊어진 에이스가 됐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15 12:54
야구

적에게서 빼앗아온 중심타자…김현수-양석환 운명의 맞대결

2018년, 두산 육성 선수 출신의 김현수(33)는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LG와 4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그가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그 시즌, 같은 팀 양석환(30·두산)은 개인 최다인 22홈런을 기록했다. 평소 좋아하던 김현수를 따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며 훈련한 효과를 봤다. 양석환은 "(김)현수 형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했고, 김현수는 "(양)석환이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동지였던 김현수와 양석환이 4일부터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에서 적으로 만난다. 친정팀을 상대로 PO(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얄궂은 맞대결이다. 두산에서 10시즌을 뛴 김현수는 4년째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 양석환은 시즌 개막 직전인 3월 말 2대 2트레이드(함덕주·채지선↔양석환·남호)를 통해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현수와 양석환은 타선의 키플레이어다. 국가대표 출신 김현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올 시즌 타율 0.285로 개인 통산 타율(0.319)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팀 내 홈런(17개)과 타점(96개) 1위를 차지한 LG의 간판타자다. 더군다나 LG는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타격 부진으로 준PO 엔트리에서 빠졌다. 마운드보다 타격이 약해, 김현수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양석환은 이적 첫 시즌 두산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다. 데뷔 8년 만에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LG에서 유망주로 손꼽혔던 그는 두산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삼성으로 떠난 오재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 두산의 고민을 덜어줬다. LG 주장 김현수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두산을 상대로 환하게 웃고 싶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 최근 6년 연속 열세를 보였다. 2018년에는 1승 15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역대 2승 3패로 밀린다. 2000년 이후 세 차례 PS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김현수도 2018년 이후 LG에서 이런 아픔을 함께 겪었다. 김현수는 개인적으로도 PS 징크스를 벗어던지려 한다. 그는 PS 통산 타율이 0.260(289타수 75안타)에 그친다. LG 유니폼을 입고 치른 PS 8경기에서는 타율 0.200(35타수 7안타)으로 부진하다. LG는 2019~20년 WC를 통과했지만, 번번이 준PO에서 고배를 마셔 PO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시즌 후반 일정이 조금 빡빡했는데 체력 회복 등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양석환은 자신을 떠나보낸 LG를 상대로 달라진 존재감을 증명하고 싶다. LG 소속이던 지난해엔 두산과의 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그는 1년 전을 떠올리며 "내가 이렇게 신임을 얻지 못했나 싶어 자책했다"고 털어놓았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그 아쉬움을 풀고 있다. WC 2차전 결승타를 포함해 9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PS 타율은 0.250이다. 10월 12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양석환은 10월 24일 복귀해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쳐 친정팀에 아픔을 안겼다. 양석환은 "1년 전엔 내가 두산 유니폼 입고 가을야구를 할 거라고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선취점에 주력하겠다. 정규시즌에서도 친정팀 LG를 만나면 더 잘하고 싶었다. 포스트시즌에 만나면 그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두산의 가을야구 자신감은 더 말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준PO 1차전 선발 투수는 앤드류 수아레즈(LG)와 최원준(두산)으로 확정됐다.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수아레즈는 후반기 어깨와 등 통증을 겪었지만, 지난 27일 한화전에서 85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무실점으로 우려를 날렸다. 정규시즌 두산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해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1경기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준은 지난달 30일 한화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등판해 나흘 휴식을 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WC에 이어 준PO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이형석 기자 2021.11.04 08:10
야구

하체 실종됐던 두산 페르난데스, 늦게 150안타 기록

올해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두산) 방망이가 느렸다. 124경기 만에 150안타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7회 말 적시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KBO리그에서 3시즌 연속 150안타를 작성하게 됐다. 페르난데스는 '꿈의 기록'인 200안타 생산 능력을 갖춘 타자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해 197안타를 치면서 '타격 기계'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2년 차 징크스도 없었다. 199안타를 쳤다. 2019년에는 112경기 만에 151안타, 2020년에는 101경기 만에 152안타를 때렸다. 그런데 올해는 타격 페이스가 앞선 두 시즌보다 느렸다. 올해는 124경기 만에 150안타 고지를 밟았다. 2019~20년은 KBO리그에서 부동의 안타 1위였는데, 올해는 12일 기준으로 6위까지 밀려났다. 페르난데스는 전반기에 72경기에 나와 타율 0.328(274타수 90안타), 10홈런, 46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올림픽 휴식기로 한 달여를 쉬었는데도 후반기에 주춤했다. 52경기에 나와 타율 0.302(199타수 60안타), 4홈런, 3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김태형 두산 감독은 "페르난데스 몸이 무거워 보인다. 프로필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인다. 40대 중반 움직임"이라고 걱정했다. 페르난데스는 우리 나이로 30대 중반이 되면서 체력 부담이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방망이를 돌리는 속도가 느려졌고, 스스로 타이밍이 늦다고 판단했다. 예전보다 한 박자 빠르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오히려 어이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경우가 늘었다. 문제는 '하체 실종'이었다. 김 감독은 "타격을 잘하려면 몸의 회전이 빨라야 한다. 그 시작은 하체다. 하체가 먼저 돌아간 다음 방망이가 나가야 한다. 그런데 하체가 아니라 머리가 먼저 나가니 안 맞는 것"이라고 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하체에 힘이 빠졌고 타격 타이밍이 흔들렸다. 궁여지책으로 인위적으로 타이밍을 맞추려다 악순환이 됐다. 하지만 앞선 2시즌 연속 뜨거웠던 페르난데스 방망이가 그대로 꺾이진 않았다. 10월에는 지난 6일 한화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안타를 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한 번 감을 잡으면 무섭게 몰아칠 수 있다. 4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살아난 타격감이 반갑다. 그래도 페르난데스가 3년 연속 안타왕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안타 1위 전준우(롯데·169개)와 19개 차이가 난다. 박소영 기자 2021.10.13 11:58
야구

이강철 감독, 소형준 부진에 "올 시즌은 어쩔 수 없어"

이강철 KT 감독이 2년차 투수 소형준(20)의 최근 부진에 대해 "나도 뭐라 말하기 힘들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은 23일 수원 한화전에 앞서 소형준 관련 질문을 받자 "올 시즌은 계속 컨디션에 따라 (투구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볼에 힘이 더 생겨야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전날(22일) 광주 KIA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7실점(5자책점) 했다. 무사 1루에서 김선빈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와 무사 1·2루 위기로 이어진 게 화근이었다. 소형준은 이후 안타 5개를 맞고 스스로 무너져 1회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감독은 "(무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연결됐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었을 텐데, 소형준이 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좋은 날엔 투심패스트볼이 잘 떨어져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만, 안좋은 날엔 공이 (한가운데로) 많이 몰린다. 지금 상태로는 매 등판 제구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소형준은 올해 힘겨운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7실점 이상 경기가 세 차례 나왔을 정도로 기복이 심했고, 한동안 2군에서 조정 기간도 거쳤다. 올 시즌 19경기 성적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4.76이다. 이 감독은 "지금 갑자기 좋아지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냥 올 시즌을 끝까지 잘 치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을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며 "다음 주 더블헤더가 이어지기 때문에 소형준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뺄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수원=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9.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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